위로가기 버튼

경산서 경북일자리 한마당 개최… 실효성은 아쉬워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3-10-23 02:01 게재일 2013-10-23 8면
스크랩버튼
고령자 취업 외면·생산직 부스 `텅텅`
【경산】 구직자의 취업난과 기업의 구인난 해소를 위한 2013 경북 일자리 한마당 행사가 22일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사진> 이날 행사는 경상북도, 경산시, 대구지방고용노동청,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제50보병사단,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이 주최하고 (재)경북테크노파크가 주관했으며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경산중앙병원 등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삼성중공업 사내협력관 등 45개의 열린 채용관과 경상북도 일자리창출관 등 20개의 부대행사관, ㈜케이씨푸드 등 17곳의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관 등이 행사장을 구성해 특성화 고와 대학교 등 청년층, 제대군인, 중장년층 등 구직희망자 2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위해 나섰다.

하지만, 행사장을 방문한 구직자 대부분을 차지한 특성화고 졸업반 학생들은 취업을 위해서라기보다는 구색을 갖추기 위해, 이들을 인솔교사들도 제자들의 취업에는 무관심한 듯한 태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취업처를 찾고자 고군 분투하고 있는 고령자에게는 취업의 기회가 단절된 느낌이 강했다.

또 편안하고 안정된 직장만 선호하기 때문인지 생산직 근로자를 뽑는 부스에는 상담자가 거의 없는 모습도 나타났다.

특히 행사 내빈으로 참석한 인사들도 테이프 자르기와 격려대상 사업체에만 관심을 둘뿐 정작 격려가 필요한 구직자들과는 대화도 없이 행사장을 빠져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구직을 위해 대구에서 행사장을 찾은 박흥식(57)씨는 “어떤 일이라도 시켜만 주면 할 수 있는데 고령이라는 이유로 직업을 찾기가 힘들다”며 고령자의 취업전쟁을 토로했으며 이자인(18·여·D고)양은 “취업준비를 못 하고 행사장에 나와 취업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혀 인원 할당의 느낌도 있었다.

생산직 근로자를 뽑고자 부스를 마련한 업체 관계자는 “사회 초년생이 될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도 부스를 외면하고 있어 채용인원을 채우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해 사회에 만연한 3D업종 기피현상을 탓해 보여주기식 행사마련보다는 실속 있는 일자리 한마당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남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