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김천지청(지청장 김경석)은 2억3천만원 상당의 교비를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이 대학 A교수(46)를 비롯한 교수 4명을 구속기소하고 B교수(38) 등 전·현직 교수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또 구미시 체육회가 지급한 운동부 지원금 등을 횡령한 혐의로 같은 대학 전 기획실장인 C교수(48)와 축구부 회비를 가로챈 축구부 감독 D씨(59)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이대학 A 교수 전·현직 교수 6명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 1학기까지 교외수업 참가 학생수를 두배가량 부풀려 교외수업지원금을 받고는 학생들로부터 이중으로 수업비를 걷는 방식 등으로 모두 2억 3천만 원 상당의 교비를 횡령하거나 가로챈 혐의다.
특히 A교수 등은 체육특기장학금 지급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비운동부 학생 명단을 학교에 제출해 장학금을 타낸 뒤 학생 들로부터 장학금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1억 3천400여만 원을 빼돌린 것도 드러났다.
또한, 이 대학 전 기획실장인 C교수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구미시 체육회가 지급한 운동부 지원금 7천300여만원 등 교외 보조금 1억여원을, 축구부 감독 D씨는 같은 기간 선수와 학부모로부터 걷은 회비 1억 7천여만원을 각각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B교수 등 2명은 가담 정도가 경미해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대구지검 김천지청 관계자는 “ 이번 불법적 대학 교비 사용 관행을 수사로 학교 지원금이 대부분 간이영수증으로 정산처리되는 허점을 이용해 교수들이 교비 등을 쌈짓돈처럼 사용하는 불법 관행을 밝혀 엄단하는데 수사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각 대학의 동종비리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 엄하게 다스려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김천/최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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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