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매량, 생산량대비 턱없이 적고 시세와도 격차 없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내달 말까지 전국 고추재배 농업인을 대상으로 수매할 건고추 물량은 총 5천800t으로 전국 총 생산량의 5.6%이다.
수매는 등급별 정가에 따라 근당 1등급이 6천300원, 2등급이 5천700원으로 농협 계약재배 물량이나 보유물량은 수매에서 제외된다.
안동시의 경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산지별 면적 배분계획에 따라 약 300t(경북 17%) 정도의 고추가 수매되고, 경북 전체는 1천450t(전국의 25%) 정도 수매가 예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오는 24일까지 수매 희망 농가의 물량을 파악한 뒤 적극적으로 수매에 나설 계획이지만 지역에 따라 수매물량이 부족하거나 현 시세와 격차가 없어 농가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역 내 5천500원에서 6천300원인 농협 수매분과 가격차로 인해 민원제기도 우려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지난해 재고물량 과다와 올 작황이 10% 늘어난데다 전반적인 소비부족 등으로 정부수매 이후에도 소비처가 없어 고추값 하락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