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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재보선 앞으로… 여야 기선잡기 돌입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3-07-29 00:58 게재일 2013-07-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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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남·울릉 등 7~9곳 전망… 손학규·정동영 등 거물급 출마 저울질

10·30 재·보선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10월 재·보선은 향후 정치권의 판도를 흔들 전초전 성격과 함께 박근혜 정부 출범 초반 8개월에 대한 평가라는 정치적 의미가 결합돼 있기 때문에 여야 정치권이 기선잡기에 나선 것이다.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구는 애초 10곳 이상이 될 것이란 예측도 있었지만 대략 7~9개 지역이 될 것이라는 게 여야의 공통적인 전망이다.

포항 남·울릉의 경우 지난 25일 무소속 김형태 의원의 의원직 상실 판결로 재선거가 확정됐으며, 당선 무효형을 받고 최종심이 진행 중인 곳은 구미갑, 인천 서구·강화을, 경기 수원을, 경기 평택을, 충남 서산·태안, 전북 전주완산을 등이다.

여야는 물밑에서 외부 인재 영입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일부 지역의 경우 거물급 정치인의 귀환 무대가 될 수도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충남 천안 출신의 서청원 전 대표가 충청 지역에,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인천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경기지사를 지낸 손학규 상임고문이 수원에 출마하고, 경기 평택을에 정장선 전 의원, 전주완산을에는 정동영 상임고문이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이와함께 안철수 의원이 새누리당과 민주당으로 대별된 양당체제 대안세력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독자세력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어느 곳에 어떤 후보를 낼지도 주목된다.

이번 재보선 결과는 각당 지도부의 운명과도 직결돼 있다.

새누리당은 선거결과가 만족할 경우 현 황우여 당대표체제가 지속될 것이고 반대면 당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민주당 상황은 더욱 복잡하다. 이미 비노(非 노무현) 지도부와 친노 간에 갈등의 골이 깊은 데다 당 밖에서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세력화를 통해 민주당을 위협할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10월 재·보선에서도 4월 재·보선처럼 패배하거나 아예 후보를 내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당의 존립 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이미 6월에 일찌감치 재·보선 기획단을 꾸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각 당은 또 이번 재보선에서 기초의원 기초단체장의 경우 지난 4월 재보선에서와 같이 후보자 무공천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전당원투표를 통해 기초단체장·의원의 정당 공천 배제를 결정한 민주당은 이를 10월 재·보선부터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이며, 새누리당도 마찬가지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기초선거에서 정당 공천 배제를 하려면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도 “지난번에도 공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사안에 따라 그렇게 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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