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원전문제 논의 지속적으로 마련돼야”

윤경보기자
등록일 2013-06-21 00:03 게재일 2013-06-21 5면
스크랩버튼
본사 주최 `원자력 컨퍼런스` 관심 쏠려
▲ 20일 오후 경북관광공사 육부촌에서 열린 `원자력사업 사회적 수용성 확보를 위한 컨퍼런스`에 참석한 시민들이 주제발표자들의 발표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원전사업의 사회적 수용성 확보를 위한 컨퍼런스가 20일 경북관광공사 육부촌 회의장에서 열렸다. 경주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날 컨퍼런스에는 각계각층의 전문가는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대거 참석해 경주지역에서의 원전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했다. 참석자들 진지한 분위기 경청○…1부 행사가 시작된 오후 2시 이전부터 행사장이 마련된 경북도관광공사 육부촌 회의장에는 참석자들이 대부분 자리에 앉아 대기하는 등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최양식 경주시장의 환영사와 강석호 국회의원과 정석호 경주시의회의장의 축사에는 귀를 기울여 경청했다. 이어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장의 기조연설 때는 대부분 참석자들이 발언 하나하나를 꼼꼼히 메모지에 적는 등 마치 학술세미나장을 연상케했다.

쉬는시간 즉석토론도 이뤄져

○…이은철 위원장의 기조연설이 끝난 후 브레이크타임 때는 회의장 밖에서 참석자들끼리의 즉석토론도 이뤄져 눈길.

40대 중반의 한 참석자는 “원전부품 비리로 원전에 대한 불신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지만 이은철 위원장이 원전관련 정보는 100% 다 공개하겠다고 한 것은 오늘 행사에서 얻은 최고의 수확”이라고 자평.

또 다른 참석자는 “원전이 밀집돼 있는 경주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시기에 이같은 행사를 개최한 것은 시의적절했다”며 “원전문제는 쉬쉬하고 감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공개해놓고 같이 논의하는 자리가 자주, 정기적으로 열렸으면 한다”고 주문.

“시의적절한 컨퍼런스”○…3부 주제토론에서는 이번 행사에서 나온 목소리를 한수원이 경청해야 한다는 주장이 봇물.

토론자들은 “시의적절하게 마련된 이번 컨퍼런스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정작 이를 경청해야 할 한수원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아 아쉽다”고 지적.

김규호 교수 쓴소리 `주목`

○…동국대 김규호 교수의 쓴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져 주목을 받았다.

김 교수는 “동해안에만 방사능 관련 시설이 집중되고 있다”며 “발전소의 종류와 규모, 발전량과 주변지역 여건 등이 현실 상황에 반영된 보상 논리에는 모순이 많아 법 개정도 필요하며 근원적 보상도 당연히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

끊임없이 이어진 김 교수의 쓴소리와 톡톡 튀는 발언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