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까지 어린순 나와
영양에서 생산되고 지난 2002년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아 무농약, 무비료의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되고 있는 어수리 나물은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초로 청정지역에서 겨울철 눈 속에서 싹을 틔우고 이른 봄 제일 먼저 식탁에 오르는 산나물로 2월 중순부터 4월말까지 어린순이 식탁에 오른다.
어수리는 잎, 어린순, 열매, 뿌리가 모두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동의보감에는 피를 맑게 해준다고 기록돼 있으며 민간에서는 당뇨, 변비, 소화, 거담 등에 탁월한 효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발 7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자라 채취량이 적은데다 맛과 향이 뛰어나 일반인들은 맛을 보기가 힘들었으나 김상칠(63)씨가 지난 1988년부터 어수리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해 수 차례의 실패 끝에 지난 1991년부터 비닐하우스 재배에 성공했다.
이후 산나물로 독특한 향기와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웰빙 산채 식품으로 각광 받는 어수리는 작목반을 구성해 연간 50여t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일반인들도 그 맛을 볼 수 있게 됐다.
어수리작목반 김일락씨(65·일월면 칠성리)는 “어수리는 살짝 데치거나 무쳐 먹으면 봄철 입맛을 돋우는 데 그만이다”며 “요즘에는 소비자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서울 하나로클럽 양재점과 창동점, 부산·대구 등 도시에서 찾는 사람이 해마다 늘고 있는 등 겨울 소득 작목으로 자리 잡아 수익 면에서도 다른 작물보다 훨씬 낫다”고 귀띔했다. /장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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