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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특성화로… 사교육 안부러워”

김상현기자
등록일 2012-09-07 20:55 게재일 2012-09-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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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고 20명 8개 전국대회 도예선 통과<br>이공계 인재양성 과학중점학교 모델 제시
▲ 과학전람회에서는 `로렌츠힘을 주제로 한 연구`로 특상을 수상한 강두영·장기덕 학생과 송진호 지도교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는 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사교육은 열기가 더 뜨거워지기만 한다. 치열한 입시 경쟁의 해결책을 학교 밖에서만 찾다보니 어렵기만 하다. 하지만 그 해답이 공교육 속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역 학교가 있다. 포항고등학교다.

포항고의 공교육이 진화하고 있다. 특성화 동아리 활동으로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는 과학중점학교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올해 포항고는 8개 전국 대회에 20명이 도예선을 통과하는 실적을 거뒀다. 특히, 과학경진대회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과학전람회에서는 `로렌츠힘을 주제로 한 연구(지도교사 송진호)`를 제출한 강두영·장기덕 학생은 특상의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또 2인 1팀으로 지필평가와 실험평가를 통해 탐구능력을 겨루는 학생과학탐구올림픽에서는 경북 예선에 참가한 결과 2팀이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대회 유례없이 한 학교에서만 두 팀이 전국대회 진출하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청소년과학탐구대회 탐구토론부문에서도 경북과학고등학교, 구미고등학교 등과 겨루어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면서 경북대표로 전국대회에 진출하기도 했다.

포항고의 이런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 해답은 수학·과학 특성화 동아리에 있다. 포항고는 동아리 프로그램을 이원화해 1학년생을 대상으로 `기초역량강화프로그램(Basic Competence Program, 이하 BCP)`을, 2학년생에게는 `심화역량강화프로그램(Advanced Competence Program, 이하 ACP)`을 적용한다.

BCP는 과학탐구와 학술활동에 대한 기본적인 역량을 갖추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주로 교과서 내용을 토대로 운영한다. ACP는 자기주도적인 연구능력과 학술활동에 대한 전문지식을 함양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BCP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준의 학술활동과 국내외 정보를 활용한 활동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포항고 임준식 교장은 “미래는 꿈꾸는 자의 몫이며, 이 모든 성과는 창의성과 열정을 가진 학생과 선생님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전체 수업 중 수학·과학이 45%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를 통해 선택중심교육과정의 한계점도 상당부분 보완했다”고 말했다.

/김상현기자 sh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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