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날 동빈내항 해상무대 요리축제장에는 500여명의 관광객이 모인 가운데 죽도시장 내 새벽에만 볼 수 있었던 개복치해체쇼, 4인조 여성그룹 일렉트릭아츠, 포항아트쳄버오케스트라의 연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특히 이날 개복치 해체 경력 20년의 박정훈(51)씨가 300㎏이 넘는 개복치를 단 몇 분만에 해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죽도시장 상인회원이 참가해 죽도시장의 각종 해산물을 퓨전 요리로 창작 개발해 출품해 전문심사위원과 관광객들이 우수작품을 선정, 맛을 보는 순으로 진행해 먹는 즐거움까지 선사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죽도시장 상인회원 10개 팀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개발한 퓨전요리 창작품을 출품, 퓨전요리의 진수를 보여줬다.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 오후 4시부터 시작된 퓨전요리경연대회는 맛과 모양을 살린 10개의 퓨전요리를 시식하는 기회를 마련해 시민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이날 대상은 승리식당의 야심작 `개복치와 해삼팔보채`가 차지했고 최우수상은 유화초전복중의 한방전복죽이, 우수상은 태영상사의 개복치 두루치기가, 장려상은 경주상회의 과메기 깐풍기와 반도건어물수산의 게장치즈볶음밥 그리고 할매횟집의 해삼물회가 각각 수상했다. 이 중 한방전복죽과 게장치즈볶음밥은 관광객이 선정하는 인기상도 함께 받기도 했다.
이날 서울에서 온 한 관광객은 “말로만 듣던 개복치 해체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신기하고 즐거웠다”면서 “신선한 해산물로 만들어낸 퓨전요리의 맛과 함께 전국 어디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다양하고 알찬 행사 때문로 웃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혜영기자 ktlove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