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2012년 `테마가 있는 공공디자인 사업' 원년 선포<Br>12개 시·군 18곳 121억 투입 아름답고 품격있는 도시 조성
경북도가 그동안 성장위주의 급속한 개발과 경제성장 과정에서 다소 무질서하게 조성된 도시·건축물·경관 등을 역사와 테마가 있는 공공디자인으로 개선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브랜드 가치향상과 경제가 살아있는 공간창출에 나섰다.
도는 2012년을 `테마가 있는 공공디자인 사업'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지역주민, 건축가 또는 예술인, 공무원 등이 상호 협력하는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전개한다.
도는 12개 시군 18개소에 121억원을 투자해 공공디자인 시범사업, 옥외광고물 시범거리 조성사업,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 등 3개 단위사업으로 구분해 추진한다.
□경북도의 추진 대책
경북도는 공공디자인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등 중앙부처의 각종 공모사업을 적극 유치함은 물론, 창의적이고, 파급 효과가 큰 사업은 도 자체사업으로 발굴·선정해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대상 지구는 12개 시·군 18개 지역에 121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며, 이중 7개 지역은 중앙공모사업을 유치해 16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8개 사업지구가 증가하고 사업비가 146% 정도 증가하여 명실 공히 디자인사업 원년임을 실감케 한다.
특히 도는 올해 7개 군지역을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지구로 선정해 45억원을 투입, 도시중심이던 공공디자인 사업을 농어촌지역까지 확대한다.
따라서 농어촌지역도 수준 높은 디자인 시범사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동참 분위기를 조성해 민간시설에까지 파급 효과를 확대한다.
또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실질적 혜택이 지역민들에게 돌아가도록 전국 최초로 신설보 주변 마을 종합리모델링 사업도 추진한다.
□공공디자인 시범사업과 주요사업
관광지 주변이나 노후화되고 침체한 도심지역 건축물이나 시설물, 거리 등을 지역의 정체성과 고유의 테마, 콘텐츠를 개발·새 디자인해 아름답고 품격 있는 도시로 가꾸는 사업으로서 6개 지역에 국비 9억원, 도비 7억6천만원, 시·군비 17억8천만원 등 34억4천만원을 투자한다.
△포항시는 `고래의 향기가 풍기는 푸른 바닷길조성'이란 테마로 호미곶 해맞이 광장 주변 관광명소 사업과 함께 북부해수욕장의 야간경관 거점을 위해 해안조명과 타워 폴 설치로 포스코의 야경과 연계한 빛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국제불빛 축제 등이 열리는 도심 속 문화와 축제의 장으로 조성한다.
△영천시는 영천향교, 창대 서원 주변을 역사·문화와 고향의 정취가 묻어나는 추억의 길로 만들고, 삭막하고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영천중학교, 영동 중·고등학교 앞 도로의 옹벽을 주변경관과 어우러지는 예술작품으로 재창조해 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과 영천의 상징적인 명소로 만든다..
△문경시는 문경새재도립공원 상가지구 내 무질서하게 설치돼 관광이미지를 저해하고 있는 60여 개의 상가간판을 정비해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하고, 문경새재도립공원 이미지에 맞는 조형물을 설치해 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준다.
△울진군의 `보부상 옛터의 재조명' 사업은 울진장에서 미역 등 해산물을 머리에 이거나 등에 진 채 십이령을 넘어 봉화 소천· 춘양장에 내다 팔았던 옛 보부상들의 발자취와 삶의 애환을 찾아 경북형 차마 고도의 이동 동선을 재현하면서 전통시장 활성화와 함께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
또 특수시책사업으로 낙동강 신설 7개 보 중 가시권내에서 제일 큰 마을이 있는 낙단보 주변의 상주시 낙동면 낙동마을과 의성군 단밀면 낙정마을을 대상으로 마을 상징물조성, 공가를 문화예술전시공간 조성, 옥외 간판정비와 함께 주택 개·보수 사업 등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한다. 이는 지역주민들은 물론 낙동강을 찾는 많은 관광객으로부터 환영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옥외광고물 시범거리 조성과 주요사업
시가지 내 무질서하고 복잡하게 설치된 상가간판 등 옥외광고물을 정비해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창출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으로서 7개 지역에 국비 1억3천100만원, 도비 25억4천만원, 시 군비 26억3천100만원 등 53억200만원을 투자한다.
△경주시는 상가밀집지역인 황성로와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대릉원 주변지역의 간판과 골목길정비, 경관 아케이드 설치 등으로 도시의 미관을 향상시키고 지역상권을 활성화 시킨다.
△김천시는 전통재래시장인 황금시장을 전통의 맛과 거리의 멋이 화합하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디자인 사업으로 품격있는 가로환경을 조성하고 낙후된 재래시장을 활성화한다.
△구미시는 구미의 대표적인 첨단산업의 이미지를 주요테마로 도심 속 조형(Building Art), 역동적인 도시 구미 (Display Art), 시민관점(Human Art) 등 3가지 요소를 가진 디자인으로 설치해 젊음의 열정과 자유를 느끼는 활력 길로 조성하는 등 테마와 이야깃거리가 있는 다양한 도심거리를 만든다.
△성주군은 읍내 중심지인 성주로의 간판을 조형성·시인성·역동성을 가미하되, 업종별 특징과 업소별 개성을 살리고 거리 이미지에 맞는 디자인으로 개선해 성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있고 이야기가 있는 거리를 조성한다.
△칠곡군은 가산산성 관광지 주변지역의 간판을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재디자인해 역사성과 테마, 볼거리가 있는 관광지로 조성한다.
△봉화군은 읍 소재지에 나무처럼(木), 물처럼(水), 꽃처럼(花)이라는 컨셉으로 디자인한 시범거리를 조성해 언제나 찾고 싶고 언제나 가고 싶은 명소 봉화로 만든다.
△울진군은 원전 인근지역인 죽변항에 `등대길 따라 죽변사람들이 들려주는 푸른 바다 이야기'를 모티브로 건물 및 간판정비, 죽변항 보행로 및 조형물 설치 등의 디자인 사업으로 죽변항을 아름다운 관광어항으로 가꾼다.
□희망만들기 사업
마을의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생산 및 판매를 위한 공동작업장, 특산물판매장 및 만들기 체험장 등을 조성해 수익을 창출하고, 사회적 소통과 문화적 여유, 경제적 풍요가 어우러지는 복합희망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사업으로서 3개 지구에 총 27억 5천만원을 투자한다.
△김천시의 모산 달코미 희망마을은 지역특산물인 포도의 제조 및 판매시설, 마을회관 리모델링, 지산제 주변 생태환경 정비 등을 통해 지역 수익사업은 물론 인접해 조성되고 있는 김천혁신도시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체험공간을 조성한다.
△영천시의 북안 된장 희망마을은 주거여건이 불량한 지역을 정비하고 농한기에 잉여인력을 활용해 콩을 이용한 된장 등 장류를 생산·판매하는 마을작업장, 판매 및 전시장, 쉼터 등을 조성한다.
△칠곡군의 전통의 얼이 살아 있는 매원 희망마을은 400여 년 전부터 전통을 이어오던 백연을 이용한 연밥, 백연주, 백연차 등을 공동으로 생산·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고, 현재 보존 중인 100여 채의 고택과 담장을 민속마을 지정과 연계해 조성함으로써, 전통을 가미한 지역의 명소로 만든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