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항 개항 50주년·시민의 날' 기념 대축제
`포항항 개항 50주년'과 `포항시민의 날(6월 12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9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영일만과 시민의 젖줄인 형산강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관군이 함께 참여한 해상퍼레이드가 개최돼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메인 행사장인 형산강둔치에서는 시민가요제와 골든벨, 스타킹, 읍면동 줄다리기, 향우회 감사나눔박스쌓기 등 시민들이 직접 만든 풍성한 부대행사도 곳곳에서 열렸다.
전국 최초 민관군 공동 개최… 시민 등 5만명 참여해상퍼레이드 팀, 50년의 물동량 이동경로 재현
각종 대회 및 음식점·미용실 등 할인행사도 마련
◇포항항 개항50주년 & 시민의 날 행사 `성료'
포항시는 지난 9일 형산강둔치에서 열린 행사에 5만명의 시민과 축하객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포항항 개항 50주년 기념 해상퍼레이드 팀이 형산강둔치에 도착해 개막식을 하는 것으로 막을 올렸다.
기념행사에서 박승호 포항시장은 “포항항이 경북의 관문 항 역할을 해왔고 포항시가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환동해 중심항만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장학기금 공로자 시상, 포스텍연구단장 축하패와 홍보대사 위촉패 전달, 포항을 빛낸 시민 등 분야별 시정 유공자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특히 개막식에서 앞서 펼쳐진 포항항 개항 50주년 해상퍼레이드는 민관군 합동으로 구성해 동빈내항에서 메인행사장까지 3.5Km 구간에 걸쳐 펼쳐졌다.
박승호 시장 등 1세에서 50세까지 6월 12일(포항시민의 날)생 50명과 62년생 개항둥이 50명을 태운 해상퍼레이드 팀은 형산강 둔치에 도착해 군악대 연주와 해군 사이드보이,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50년 전 당시 포항항의 물동량 이동경로를 재현했다.
포항항 개항50주년을 기념해 영일만항이 동북아 중심항으로 자리 매김하고자 하는 포항의 의지를 담아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글로벌 포항호의 돛을 올리는 출항 세러모니가 2천20개의 오색풍선과 연막축포와 함께 행사 열기를 더했다.
또 읍면동 예선을 거쳐 선발된 16명이 펼친 개항축하 시민가요제가 열려 흥을 돋았고 초청가수 틴탑이 축하무대에 나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시민들이 만든 기념 행사
이번 행사는 먹을거리와 볼거리·즐길거리 등 시민들 참여위주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특히 눈에 띄었다.
골든벨 `최고의 포항시민을 찾아라'에서는 회사와 단체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신청한 1천여명의 신청자들이 포항시 관련 문제와 상식 등을 서바이벌 형식으로 풀었다.
최고의 포항시민에는 32살의 박진용씨가 뽑혔고 2등은 포항시 민원콜센터에 근무하는 곽미정(34·여)가 차지했다.
끼와 재능을 볼 수 있는 포항시민 스타킹 대회 1등은 8명으로 구성된 최윤경 댄스컴퍼니 팀이 방송재즈댄스로 우승을 했고 2등은 합기도 댄스를 선보인 포항합기도협회가 차지했다.
메인무대 왼쪽에 자리 잡은 `포항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에서는 50~60년대 포항시가지와 현재의 포항시가를 담아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28개 각 읍면동을 대표 50명씩 출전한 줄다리기 대회에서는 연일읍민이 최고 자리에 등극했다.
중앙상가에 입점한 상가들도 시민의 날 축하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전체 상가의 절반에 가까운 200여개 음식점과 의류가게, 미용실 등은 가격의 3~5%를 할인하는 행사를 했다.
또 포항바다화석박물관은 무료입장, 롯데시네마극장은 영화관람료를 2천원 할인해줬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