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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민 큰 걱정거리 '먹는 물' 속 시원히 해결되나?

황태진기자
등록일 2012-06-08 21:25 게재일 2012-06-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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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시설 운영 정상화사업 본궤도
▲ K-water 관계자들이 울릉군을 방문해 최수일 군수와 수도시설 운영 정상화 협의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K-water, 울릉군 수도시설 운영정상화사업 착수

오랜기간 울릉군의 숙원과제였던 지역 수도시설 운영정상화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지난 2002년부터 사업 본 궤도까지 국내 물 전문최고기관인 K-water는 울릉도의 지형적인 요인으로 인한 먹는 물 문제를 해결을 위해 울릉군과 상호협약을 맺고 K-water는 총 수탁사업비 137억원을 투입 해 울릉군수도시설 3개소(북면정수장 1,000㎥/일, 사동정수장 500㎥/일, 저동정수장 300㎥/일)와 나리마을하수도시설(140㎥/일)을 건설했다.

이들 4개의 상하수도 시설물은 울릉군으로부터 사업비를 받아 K-water가 설계·착공부터 준공까지 전 과정을 도맡아 지난 2007년 북면상수도를 준공하면서 울릉 수도시설은 완공되어 갔다.

하지만 미숙한 운영과정에서 발생된 상수도 시설 누수로 인해 불거진 관의 매설심도도 부족과 송수관압이 너무 높아 정상적인 수돗물 공급에 미흡하는 등 정수장의 정상가동을 못하겠다는 울릉군과 Kwater와의 실랑이가 이어지는 등 책임공방이 오가며 상하수도 시설물(북면·저동)은 2007년 준공 이후 현재까지 가동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동안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K-water는 울릉군과 협의과정을 통해 양 기관의 협조와 양보로 지난 2010년 3월, 이들 4곳의 상하수도 시설물에 대한 운영정상화를 위한 추가협약을 체결하는 등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하나씩 찾아 나갔다.

▲ 울릉군 북면 상수도 시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 △제3의 기관의 시설물 진단 의뢰 △이에 따른 진단결과에 따른 개선공사 시행 △3개월 간의 시범운영기간동안 물 정상공급 등의 시험 성공 시 양 기관은 시설물 인계인수와 더불어 이후 2년 간 시설물 안정화를 위한 담당자의 교육 및 기술검토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그동안 책임을 회피한다는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 않고 K-water는 이번 협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 국내 물 전문기관으로서 울릉도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수도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울릉군과 지역민들의 굳게 닺힌 문을 열었다.

특히 이번 협약 후 지난 2년여 동안 K-water는 기술진단 실시와 숨겨진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발굴하고 이러한 문제점들이 관리소홀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설계 및 시공 상의 문제인지를 소상히 밝히는 한편 양 기관의 역할을 분류하면서 울릉도 지역 주민들의 물 문화에 대한 편의 제공의 길을 텃다.

K-water포항권 안효원 관리단장은 “그간 논쟁이 됐던 매설심도 부족건은 제3의 전문기관의 진단결과, 수도관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며 “하지만, 정상적인 물 공급에 장애요인이었던 수압 및 누수문제 해결을 위해 가압장 8개소와 감압밸브 7개소 추가설치와 관로 전 구간(약 31㎞)에 대한 누수탐사 및 복구공사, 그리고 취·정수장의 일부 설비 및 시스템 보완 등을 통해 울릉군 수도시설이 안고 있는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물과 관련 국내 최고 10여명의 산·학·연 자문단 구성

정수·하수처리장, 관로시설개선 공사 등 연내 마무리

▲ 울릉군 사동 상수도 시설.

△울릉 수도사업 개요

이번 울릉군 수도시설 운영정상화 사업을 위해 K-water는 총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정수장 및 하수처리장(계측제어포함), 관로시설(관압개선) 개선공사를 비롯해 누수탐사 및 복구(북면·사동·저동관로 31㎞ 전 구간)가 시행될 예정이며, 종합시운전(울릉군 합동·교육포함)을 통한 최종 점검 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특히 K-water는 국내 최고 수준의 누수탐사업체와 시공 및 시운전 업체참여 그리고 지리적 여건 및 완벽한 품질관리를 위해 책임감리 업체 선정과 함께 사업시작 단계부터 운영정상화에 요구되는 각종 기술절 지원 및 객관성 확보와 착공단계부터 인계인수까지 예상되는 문제점들에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물 관련 국내 최고의 산·학·연 10여명의 자문단도 구성·운영 할 방침이다.

안효원 단장은 “울릉도사업은 약 10년전 K-water가 의욕을 갖고 추진한 지방상수도 1호 사업이었던 만큼 상징성이 매우 큰 사업이었지만, 그동안 여러 문제점들이 복합적으로 누적되어 물 전문기관인 K-water 이미지에 적잖은 손실을 끼쳤다”며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울릉군과의 신뢰관계 향상을 통한 물 전문기관의 위상에 걸맞게 K-water가 울릉군 수도시설 운영정상화를 위해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개선 및 보완공사와 누수탐사 작업이 진행 되는 가운데 K-water포항권 관리단 전 임직원은 K-water가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과 노하우로 안전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시설 및 현안사항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는 한편 울릉군민의 안정적 용수공급과 울릉군 지역과 함께하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연내 사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안효권 단장은 “이번 사업이 K-water와 울릉군 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원활하게 마무리된다면 양 기관의 신뢰회복과 더불어 그간 간이상수도를 이용해 취수를 하고 있는 울릉군 군민들의 식수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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