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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화력발전소 유치 새 국면

이준택기자
등록일 2012-06-01 21:26 게재일 2012-06-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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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발협 “기존 입장 배제하고 빠른 시일내 결론을” <br> 침묵 일관 김형태 의원도 긍정 반응… 귀추 주목

포항지역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화력발전소 유치와 관련, 각자의 기존 입장을 배제하고 조속하게 처리하자는 주장을 내놓아 결과가 주목된다. 또 침묵을 지켰던 해당지역구 김형태 국회의원도 유치에 찬성하는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화력발전소 유치를 둘러싼 논란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사)포항지역발전협의회(회장 박승대·이하 지발협)는 지난달 31일 오전 긴급 회장단 및 임원회의를 열고 최근 지역 최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포항화력발전소 유치와 관련, 성명서를 채택하고 포항시와 포항시의회 등에 이를 전달했다.

지발협은 성명서를 통해 “화력발전소 유치는 40년전 포스코가 포항에 들어선 이후 단일사업으로 가장 큰 규모(약 8조원)로 향후 포항경제 구조와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현재 포스코에 의존도가 편중돼 있는 지역경제의 균형적인 측면과 갈수록 심화하는 포항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포항의 미래성장산업으로 경제적 파급효과는 실로 크다”고 밝혔다.

지발협은 특히 “포항의 경제지도가 바뀔 만큼의 파괴력을 가진 지역사회의 최대현안으로 떠오른 화력발전소 유치문제가 포항시와 포항시의회 및 해당지역 주민간의 입장차이와 업무절차 등의 지엽적인 문제에 함몰돼 더 이상 표류하거나 방치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지발협은 “지난해 의회가 부결할 당시와는 달리 사업주체가 현대건설로 바뀌었고 친환경신기술의 운영시스템이 대폭 보강된 점을 감안, 각자의 기존 입장과 주장을 내려놓고 포항시민의 입장에서 빠른 시일내 공정하고도 객관적인 방법으로 화력발전소 유치에 관한 결정을 내려 줄 것”을 시와 의회에 촉구했다.

지난달 30일 의원 신분이 된 해당지역구 김형태 의원(무소속·포항 남구 울릉)도 지역의 현안인 화력발전소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사실상 침묵을 지켜왔다.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유치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선거기간 중 노코멘트로 일관했지만 당선 이후 화력발전소에 대해 수차례 검토한 결과 환경문제는 극복되고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해석이다.

김 의원은 “최근 건립된 화력발전소의 경우 환경문제가 극복되고 있고 지금의 전기 수급사황 등을 감안, 계속적으로 반대만 외치면 산업과 생활에 필요한 전기는 어디서 얻을 것인지에 대해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일부 지역언론사 인터뷰를 통해서도 “지역주민들이 찬성한다면 재검토돼야 할 사안으로 포항시의회는 화력발전소 유치를 재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중인 김 의원은 오는 5일 등원을 위해 4일 퇴원하고 남은 기간은 통원치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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