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개 단체 24일 서명운동 파문 증폭<br> “후안무치 분노… 진실여부 떠나 잘못”
포항 남구·울릉 김형태 당선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포항여성회 등 지역의 30여개 시민사회단체 등은 오는 24일 저녁 중앙시내우체국 앞에서 `김형태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예고해 김 당선자의 성추문 파문은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포항여성회 등 지역 3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19일 성명을 통해 “인면수심의 친족성폭력을 저지르고도 사과는커녕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김 당선자의 후안무치한 태도에 분노한다”며“ 아울러 자격미달인 인사를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하고 당선시킨 새누리당은 의원직 박탈에 앞장서는 모습을 통해 끝까지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특히 “새누리당은 즉각적이고도 적극적인 조취를 취해야 한다”면서“시민들과 함께 김형태 제명안 국회청원을 위한 포항시민서명운동에 돌입, 김당선자가 19대 국회의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에따라 △김형태 당선자는 사과하고 즉각 자진사퇴할 것과 △새누리당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유권자 앞에 사과하고 19대 국회개원과 동시에 김 당선자의 의원직을 박탈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들 단체는 국회의원의 성추행, 성폭력 등의 근절을 위한 본질적 대응은 하지 않고 여성인권 사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데 주력하거나 선정적으로 대응하는 정당과 정치인들에 대한 깊은 성찰도 함께 촉구했다.
포항여성회와 함께 사퇴촉구에 동참한 단체는 포항KYC, 포항YMCA, 포항환경운동연합, 포항장애인부모회, 포항녹색평론독자모임, 전농포항시농민회, 포항동화읽는어른모임, 동해환경연대, 경북시민광장, 노동과복지를 위한 포항시민연대, 민주노총 포항지부, 민주노총 포항지부 공공분과위원회(공무원노조포항지부, 전교조포항3개지회, 포항공대지부, 한동대지부, 위덕대지부, 포항의료원분회, 선린병원분회, 포항MBC지부), 포항여성인권센터부설 새날상담소, 성매매피해자보호시설 누리봄, 한마음통합상담소, 한국가정법률상담소 포항지부부설 성폭력상담소, 생활정치포럼, iCOOP 포항생협, 천주교대구대교구4대리구사제대표 원유술,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포항지회, 2012포항시민행동 등이다.
포항 경실련도 같은날 별도 성명을 내고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포항 경실련은 이날 “김 당선자의 탈당에도 불구하고 포항과 포항시민 심지어 과메기까지 비난 여론이 뜨겁다”며 “포항 시민들은 작금의 사태에 대해 분노와 새누리당의 처사에 대해 공분을 감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또 “인면수심,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질과 인품이 없음에도 정보의 부재와 엉터리 공천을 통해 김형태 당선자를 배출한 포항시에 대해 온국민들이 실망과 적개심을 표출하고 있다”며“결국 온 시민들이 피땀 흘려 쌓아놓은 포항의 명성과 자부심을 한 사람의 파렴치한 정치인이 하루아침에 무너뜨려버렸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이와 함께 “ 진실여부를 떠나 죽은 동생의 가족조차 제대로 돌보지 못해 낯 뜨거운 폭로전까지 이르게 된 상황이라면 김형태 당선자가 국회의원으로서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는 서민들을 과연 얼마나 챙기고 돌아볼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포항 시민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즉각 의원직을 사퇴해 평생 자숙하며 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