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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나눔열풍에 포항이 들썩인다

최승희기자
등록일 2012-05-07 21:06 게재일 2012-05-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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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청 시작… 시민운동으로
▲ 지난 1일 개최된 포항시 감사퍼포먼스에서 출연자들과 박승호 시장이 깜짝 인터뷰를 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포항시가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감사나눔운동이 포항시 공무원들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포항시는 나눔과 긍정, 배려와 소통을 통한 시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감사는 행복의 시작입니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감사나눔운동을 전시민 운동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

포항시 감사나눔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황병한 기획예산과장은 “5감사 운동을 통해 전 직원이 감사노트에 하루에 다섯가지씩 감사편지를 쓰고 있다. 처음에는 직원들이 어색해 쓸 내용이 없다 보니 소소한 것을 감사노트에 적었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진심으로 소소한 일상에 감사를 느끼고 그런 문화가 서서히 자리잡다보니 직장 분위기가 한층 밝고 따뜻해진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로써는 포항시가 처음으로 추진하다 보니 타 지자체나 군부대 등 많은 기관에서 감사나눔운동을 전수받고 싶다는 문의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1개월 반 동안 감사나눔운동에 집중해 온 포항시는 이 운동을 포항시 공무원들 사이에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고 포항시 전역에 확산시겠다는 의미로 이색적인 행사를 개최했다.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퍼포먼스 경연대회를 개최한 것.

▲ 남구보건소 직원들의 어우동 차림 퍼포먼스.

포항시는 지난 1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산하 공무원들이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퍼포먼스 경연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는 자치행정국, 경제산업국 등 국 별로 1개팀으로 구성된 총 13개팀이 참여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특히 이날 참가한 직원들은 유명 개그프로그램을 패러디해 동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건설환경사업소 팀은 개그콘서트의 인기 프로 `감사합니다`를 선보였고 국제화전략본부팀 역시 개그콘서트 비상대책위원회를 패러디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국제화전략본부팀은 또 업무에도 불구하고 지난 2주 동안 틈틈이 시간을 내 연습한 기타 연주와 라이브 합창을 선보여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심사위원은 부서별 직원 1명씩을 추천받아 100인을 선정해 공정성을 기했다. 심사위원들은 경연 참가팀을 대상으로 `감사`에 가장 부합된 내용을 표현하는 팀을 3팀을 뽑아 다득점 순으로 우수팀을 가려 시상했다.

기획예산과 권혁원 기획담당은 “직원들이 직접 만든 무대로 동료들이 웃고 함께 즐기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감사퍼포먼스를 마련했다. 참가 직원들의 퍼포먼스 아이디어가 워낙 기발하고 큰 웃음을 선사해 예상했던 것보다 직원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면서 “무엇보다 평소 알던 동료들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 민원인을 상대해야 하는 딱딱한 포항시 조직에 큰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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