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한국해양연구원 공동 연구<br>포항~울릉 간 해양표층 수온·염분 관측
서울대학교와 한국해양연구원 공동으로 포항~울릉 간 화물선에 관측 장비를 설치 해양표층 수온 및 염분 관측에 들어갔다.
서울대학교 해양연구소·한국해양연구원은 국토해양부의 지원을 받아 동해 시계열 관측 및 생태환경진단 프로그램 (EAST-I)의 일환으로 월 2~3회에 걸쳐 포항~울릉 간을 운항하는 화물선 제1금광호를 활용, 표층 수온 및 염분 관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양연구에 활용 중인 제1금광호(152t)는 9~11노트의 속도로 월 2~3회에 걸쳐 포항~울릉도를 운항하며 약 13시간이 소요된다.
표층 수온 및 염분 관측은 엔진냉각을 위해 선박으로 끌어올리는 표층 해수 인입구에 자동수온염분관측장비(SBE45, 미국 Sea-Bird사 제작) 및 GPS 수신장치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관측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 구주대학교에서는 정기여객선을 활용, 대한해협으로 유입하는 대마 난류의 수송량을 관측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1931년부터 북대서양을 횡단하는 선박을 활용해 해양생태계변동을 관측하고 있다.
연구책임을 맡은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장경일 교수는 “동해는 축소판 대양으로, 전 세계 기후변화를 이해할 수 있어 장기적인 해양모니터링을 기반으로 한 동해 해류 및 생태계변동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한국해양연구원은 울릉도 현포에 준공예정인 울릉도 독도 해양연구기지를 위탁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관련 연구의 확장이 기대된다.
한국해양연구원 기후연안재해연구본부 김윤배 박사는 “유사한 관측을 진행하고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부산대학교 해양연구소, 포항공과대학교 해양대학원 등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 울릉도 및 독도 주변해역 연구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지역어민단체와 공동연구를 통해 수온 변동에 민감한 오징어 어장 예측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어 앞으로 산업체·대학교·연구원·지역단체 협력의 좋은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울릉도는 육지에 비해 해양연구 인프라가 크게 부족하지만 강릉, 묵호, 포항과 울릉도, 독도를 왕래하는 정기여객선 및 화물선이 운항하고 있어 유사한 연구의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