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병원, 지난해 비해 환자 2배 넘는 곳도노약자·소아 등 인플루엔자 조기 예방접종 필수
14일 안동병원이 최근 감기의심환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 많은 하루 평균 50여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12월 하루 36명에 달하던 감기환자 수도 최근 1월부터 하루 평균 53.2명으로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이 많고, 온몸이 아프며 심한 몸살을 동반하면서 장기간 지속되는 것이 이번 감기의 특징. 예년보다 늦은 1월부터 유행이 시작돼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지속된 한파 속에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에 따른 어린이, 노약자 감염주의보를 발령하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동네 병원들도 감기 환자들로 북새통이긴 마찬가지다. 안동 당북동의 A내과와 동부동의 B내과는 최근 하루 평균 30~40명이 감기진료를 받고 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환자가 40%나 늘어난 수치다.
안동병원 소화기내과 김철한 박사는 “이번 감기는 환자에 따라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 만성질환자와 그 보호자, 생후 6~59개월 소아 및 임신부 등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권고대상자는 지금이라도 조기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또 소아청소년과 김학용 과장은 “4살 이하 어린이 감기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기침 등 일반적 감기 증상뿐만 아니라 구토나 설사 등으로 탈수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예방수칙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는 예방접종을 받는다. ◆자주 손을 씻고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킨다. ◆기침이나 재치기를 할 때에는 손수건이나 휴지 등으로 입을 가리는 등 주위 피해에 유의한다.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목 아픔, 콧물 등)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꼭 착용한다.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에는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방문을 피한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