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읍사무소, 화목으로 사용연 600만원 넘는 난방비 줄여
이렇다 보니 겨울나기 아이디어가 속출하는 가운데 울릉읍 사무소(읍장 정복석) 직원들의 겨울철 난방 아이디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울릉읍사무소 뒤편 주차장을 비롯한 빈공간에는 엄청난 분량의 장작이 가지런히 쌓여 있다. 울릉읍 사무소 겨울나기 난로에 사용될 장작더미다.
울릉도는 토질이 우수하고, 주변 환경이 깨끗해 나무의 생장 환경이 엄청나게 좋다. 나무의 자라는 속도가 빨라 건강한 나무와 희귀 수목 보호 등 건강한 숲 조성을 위해 간벌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간벌 후 버려지는 폐목이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울릉도에도 각종 난방장비의 현대화로 장작을 이용하는 가정이 거의 사라져 간벌 및 재해로 발생하는 폐목처리에 골머리를 앓아 왔다.
폐목처리를 고민하던 공무원이 겨울철 난방용을 사용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울릉읍사무소는 지난 2008년부터 폐목을 난로의 화목으로 사용하기 시작, 연간 600만원이 넘는 난방비를 줄여 지금까지 2천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 뿐만 아니라 홀로 사는 노인들의 수용시설 및 어려운 이웃에 난방용 화목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제는 오히려 화목이 모자랄 정도여서 골머리 앓던 폐목 처리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울릉읍사무소는 이와 함께 눈이 적게 오거나 제설 후 남아 있는 눈이 오히려 더 미끄러워 차량사고가 잦아지자 섬 일주도로 언덕 부문과 경사면, 상습 결빙지역 등지에 해수저장탱크를 설치했다.
도로에 눈이 내리거나 야간의 위험요소만 발생하면 해수저당탱크에 저장된 바닷물을 뿌려 제설효과를 얻고 있다.
이 밖에도 간벌 시 발생한 대나무를 이용해 빗자루도 만들어 환경미화원과 공공근로자, 노인 일자리 창출 등에 사용하는 등 공무원의 건강한 생각이 예산절감은 물론 지역사회에도 공헌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