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대한민국에서 눈이 가장 많이 오는 설국 울릉도의 제설능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 최고의 제설능력을 갖춘 울릉군의 독특한 행정 때문에 아무리 눈이 많이 와도 섬 일주도로가 끊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
울릉군의 특급 제설 능력은 주문제작한 제설차량에서 비롯된다. 울릉군은 5억원대 독일산 벤츠 다목적 제설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육지에서는 보기 어려운 최고급 벤츠 제설차 4대를 보유하고 있다.
벤츠 제설차는 1차로 눈을 불어낸 후 2차로 칼날을 달아 가장자리로 밀어낸다. 마지막 단계로 화물칸에 실려 있는 바닷물을 뿌려 제설한다. 도로 주변 가장자리에는 눈이 1m 이상 쌓여 있지만, 제설차가 지난간 도로에는 눈이 없어 차량운행이 가능하다.
울릉군은 최근 5억 원을 들여 독일산 벤츠 다목적 제설차(길이 5.62m 높이 2.2m, 폭 2.86m)를 구입, 북면지역과 섬 일주도로를 비롯해 나리분지 등 산간지역 제설작업을 효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 제설차는 수랭식 6기통(2천200rpm/230ps)으로 177마력의 힘을 자랑하며, 전자유공변속(EPS), 동기물림식 전진 16단(후진 14단), 4륜 구동형 문형 차축 등이 장착돼 험난한 산악도로 제설을 효율적으로 수행한다.
군은 한국에서 제설차가 생산되지 않아 최신형인 독일 벤츠 제설차(유니목 U400)를 지난해 5월 7일 조달구매했다. 경기도 화성 자동차 성능시험연구소에서 성능시험을 완료하고 주문한 지 약 7개월 만인 최근 울릉도에 도착했다.
이번에 사들인 제설차는 장비금액 3억4천만원, 관세 및 부가세 1억원, 운임비 등 약 5억원이 소요된 중형(12.5t) 다목적 제설차이다. 제설삽날(다판식) 1기, 제설날 2기, 결빙파쇄기 1기, 로우더 1기, 고소작업기 1기, 하수도 청소기 1기가 장착돼 있다.
지난 2010년에는 같은 기종의 제설차를 구입, 서면지역 섬일주구간인 울릉읍 사동리 읍·서면 경계지점에서 북면 경계지점인 현포령까지 15.3km 구간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울릉군은 이번에 북면지역에 신형 제설 차량을 구입함에 따라 차량운행이 가장 많고 눈이 많이 내리는 울릉읍 지역에는 북면에서 사용하던 구형 제설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