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동장군아 물럿거라!” 14일부터 `안동암산얼음축제`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2-01-12 21:32 게재일 2012-01-12 8면
스크랩버튼

천연 스케이트장 등 다양한 체험·풍성한 먹거리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안동】 안동에는 동장군이 기승을 부릴수록 더 볼거리 많고, 신나는 행사가 있다. 바로 영남권 유일의 `안동암산(岩山) 얼음축제`가 그것이다.

2009년부터 열린 이 축제는 겨울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팽이치기, 연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해에는 구제역 여파로 취소됐지만 올해는 오는 14일~18일까지 5일간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암산유원지 일원에서 열린다.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에서 안동시내 방면 약 7㎞ 지점에 위치한 암산유원지는 기암절벽을 끼고 도는 낙동강의 지류를 따라 봄부터 늦가을까지 야영지 및 보트장으로 사용되다가, 겨울에는 손색없는 천연 스케이트장으로 탈바꿈된다.

해마다 이맘때면 동남쪽 기암절벽으로 이룬 산세가 햇볕을 차단하는 등 지리적 조건이 맞아떨어져 최고의 천연 빙질을 자랑하는 암산 스케이트장에서 썰매타기를 비롯 빙어낚시, 민속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전문 조각가와 함께하는 얼음조각체험과 얼음에 구멍을 내 빙어를 손수 잡아 시식해보는 얼음낚시체험 등 다양한 체험 코스도 흥미롭다.

유원지 뒤쪽으로 18세기 유학자 대산 이상정(李像靖·1711~1781)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경상북도 기념물 제56호 고산서원(高山書院)이 있으며, 앞쪽으로는 관목모양으로 자라는 1975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400여 그루 측백나무 자생지가 위치해 있어 자녀들에게 생태학·역사적 체험학습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안동시내에서 차량으로 15분, 남안동 나들목에서 10분 정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가족과 함께 주말 한나절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암산축제 추진위원회는 올해 먹거리 부스와 차량 2천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을 늘렸다. 따끈한 오뎅국물 부스에다 쇠고기국밥집, 안동간고등어구이집 등 40여 곳에 추가 부스를 늘려 푸짐한 먹거리로 관광객들을 맞이하기로 했다.

축제추진위원회 귄기한 위원장은 “이번 축제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겨울철 다양한 전통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등 축제를 통해 지난해 구제역으로 실추된 안동의 이미지를 회복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축제문의는 안동암산얼음축제추진위원회 = 054) 841-0501번.

/권광순기자

북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