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署 여경 헬기타고 부임 왜?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2-01-02 19:32 게재일 2012-01-02 11면
스크랩버튼

6일간 여객선 결항에 근무지이탈 우려로

【울릉】 도서 낙도의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여경이 근무하기 쉽지 않은 울릉경찰서에 여성경찰관이 근무를 자원한 것은 물론, 헬기를 타고 부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연말 이만희 경북지방청장이 독도경비대 및 울릉경찰서를 부임 후 처음 방문하면서 울릉경찰서에 근무할 성소율(27·사진)순경을 데리고 왔다.

울릉경찰서는 지난해 2월~5월까지 김 모 여자 경장이 근무한 후 지금까지 여경이 없었다.

성 순경은 고향이 고령으로 대구의 경일 여고와 계명대 광고홍보학과를 졸업하고 경찰에 들어왔다.

성 순경은 “어린 시절부터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는 길을 걷고 싶었는데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관이 적성에 맞아 선택했다”며 스스로 “발랄하고 활동성이 있어 경찰생활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특히 성 순경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대한민국 대표 휴양지 울릉도 첫 근무를 희망한 것으로 알렸다. 울릉서 배명을 받았으나 기상악화로 포항~울릉 간 여객선이 엿새 동안 결항, 근무지 이탈(?)이 될뻔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배치됐다.

지난해 12월 27일 독도를 방문하는 경북경찰청장과 함께 헬기를 타고 독도를 방문하는 등 보통 경찰관이 평생을 근무해도 못할 화려한 전입식으로 이미 유명세를 탔다.

성 순경은 “이런 영광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앞으로 울릉주민은 물론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부드러운 가이드역할을 하는 등 국민을 위해 봉사는 든든한 경찰의 딸이 되겠다”고 울릉도 근무 포부를 밝혔다.

1남 1녀 중 막내인 성 순경은 경찰, 사회 새내기지만 울릉서 생활안전교통과 교통계에 배치, 울릉도관문 도동항에서 여객선 입, 출항 시 부드럽고 친절한 관광 도우미로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관으로 밝을 웃음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한기자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