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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내부청렴도 전국꼴찌는 `서열 와해`가 부른 체계의 문제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1-12-20 21:21 게재일 2011-12-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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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울릉군이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한 공공기관 종합청렴도에서 내부청렴도(7.20점)가 전국 꼴찌를 기록했으나 장작 인사업무에 대한 부당성은 단 한 건도 없어 조직 체계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울릉군의 내부청렴도는 기초자치 단체 평균(7.88점)보다 0.68점이 낮고 전체 평균(8.02점)보다 0.82점이 낮아 전국 꼴찌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부패경험에서 인사업무는 금품 제공률과 향응 제공률, 편의 제공률, 제공자 1인당 제공빈도 모두 0.0%를 기록해 부당한 업무행위는 단 한 건도 없어 전국 최고다.

하지만, 업무추진비 위법 부당, 집행경험률 10.3%, 경험자 1인당 8.4회, 운영·여비 위법, 부당 집행 경험률 10.3%, 경험자 1인당 10.6회, 사업비 위법, 부당집행경험률 3.8% 경험자 1인당 3.2회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직 공무원 A씨는 “공무원은 인사에 대한 불만, 부당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경우는 많지만 업무추진·운영·사업비 부당집행에 대한 불만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전직 공무원 B씨는 “울릉군 공무원은 신규·기술직이 육지서 유입, 공무원 조직 서열상 담당(6급)과 초임(9급) 사이 중간 역할인 7~8급(3~5년) 되기 전, 대부분 육지로 나가 버려 서열 와해가 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올해 임용시험에 총 28명을 선발했지만 모두 육지 출신으로 3~5년 (8~7급)지나면 대부분 떠날 가용 공무원이다. 실제로 울릉군의 7급 정원 79명이지만 51명이 모자라고 8급도 8명이 모자라는 등 7~8급이 58명 모자라지만 9급은 정원보다 오히려 43명이 더 많다.

이로 인해 담당급(계장)이 새내기인 9~8급에게 업무지시 할 경우 경력, 나이 차이 등으로 의사전달이 잘 안 되고 명령조로 들리면서 부당한 지시로 비치지는 경우가 있다.

9급 공무원 K씨는 “담당(계장) 권위주의적 명령조로 업무를 지시하면서 운영비, 업무추진비 등은 자기 마음대로 처리해 솔직히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업무추진비, 운영비, 여비, 사업비 등 금전 관련 업무 특성상 6급(계장)과 7급이 관리하지만 울릉군은 6급과 금전업무 경험 및 교감이 잘 안되는 9급이 맡아 실제로 부당 집행보다는 불만이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울릉군은 지금까지 잘못된 직렬배열, 임용기준을 바꾸고 조직 개혁, 개편을 통한 조직이 피라미드식이 되지 않으면 청렴도 지수는 계속해서 전국 꼴찌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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