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눈폭탄 맞은 울릉도 힘든 겨울나기 시작됐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1-12-13 21:23 게재일 2011-12-13 9면
스크랩버튼
【울릉】 우리나라 최고 교통오지인 울릉도의 힘겨운 겨울나기가 시작됐다.

하루가 멀다않고 내리는 눈과 여객선 운행 중단에 따른 겨울철 고립무원의 불편한 생활고를 이겨내야 한다.

대형 전천후 선박과 제트 포일 등 해상교통의 현대화와 함께 울릉공항 건설 등 교통의 다변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울릉도에는 지난 9일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시가지 25cm, 고지대 30~50cm의 눈이 쌓이는 등 섬 전체가 하얗게 변했다. 겨울의 초입에 벌써 차량들은 스파크타이어와 체인 등 월동 장비를 착용하고 거북이 걸음을 해야 했다.

또 북면 나리분지, 석포리 등 산간지역은 많은 눈으로 도로가 끊겨 집안에 갖혀 지내야 했다.

지난 7일에는 동해상의 높은 파도가 일어 육지를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뒤 4일 만에 재개되는 등 겨울철 교통두절도 재현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포항~울릉 간 정기여객선 썬플라워호가 동해 상의 기상악화로 운항 중단 6일만인 지난 4일 재개되기도 했다. 불과 열흘 동안 2번의 여객선 운항 중단사태가 빚어진 셈이다.

울릉도 주민들의 겨울철 고립은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지만, 매번 주민들은 엄청난 불편을 감수한다.

주말 포항, 대구 등지에서 개최는 되는 친척 결혼식 등 길흉사 불참은 물론 출장을 가지 못하거나 출장나갔던 공무원, 볼일 보러 나간 주민들이 제때 돌아오지 못하는 불편을 겪는다. 이로 인해 부가적으로 파생되는 경비도 만만찮다.

한 주민은 “육지~울릉도는 겨울철 동해 상의 기상악화로 여객선 운항이 계속 중단, 5천t급 전천후 여객선 취항은 물론 기상이 좋아지면 곧바로 운항이 가능한 비행기취항을 위한 공항건설 절실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