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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이 농자재 훔쳐

장유수기자
등록일 2011-12-09 21:01 게재일 2011-12-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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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경상북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공무원이 농자재 절도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는 등 소방공무원의 복무기강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

8일 경북소방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상주소방서 A119안전센터에 근무 중인 지방소방장 B(47)씨는 지난 3월께 청송군 부동119지역대에 근무 당시 퇴근 길 밭에 쌓아둔 비닐하우스 철재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청송경찰서에 입건됐다.

B씨는 이후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벌을 받았다. 소방본부는 B씨에게 징계조치를 하지 않고 단순 훈계성 인사로 지난 5월 C119지역대로 전보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B씨는 이 사건과 별도로 최근 소방공무원 신분으로 부적절한 처신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돼 현재 사실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졌다.

동료소방관 D씨는 “최근 경기도 평택의 한 가구전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중 순직한 소방대원의 주검으로 안타까운 애도의 물결로 뒤덮인 가운데 B소방관으로 인해 전체 소방관들의 이미지가 먹칠을 당하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소방관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경북소방본부 김규수 소방행정과장은 “B씨의 범죄사건과 국민국익위 진정 내용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철저히 조사해 추후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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