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가뭄 예방, 수질오염 방지, 생태공원, 전기생산 등
새로운 강변문화 창출로 관광활성화 등 경제발전 기대
□낙동강
가락의 동쪽이란 뜻의 낙동강은 길이 521km, 유역은 남한면적의 1/4, 42개 시군 793만명이 사는 2만3천384㎢로 태백의 황지가 발원지로 총 1천634개의 지천 발원지를 갖고 있다.
역사적으로 본류 및 지류에 13개 고대국가, 도산서원 등 유교발원지, 고려와 조선시대 주요교통로로는 물론 6·25 최후방어선으로 한국산업 발전과 안보의 중추 지역이다.
이에 정부는 2009년 10월부터 올 연말까지 총사업비 9조 8천억원을 들여 18개 사군이 포함된 334km 구간에 8개소의 보를 설치했다.
또 퇴적토 3억4천만㎥, 수변생태경관조성 52개소, 자전거도로 531km, 영주댐, 보현댐, 안동-임하댐 연결 등 3개의 댐도 건설했다.
□구미보
제일 먼저 낙동강 새 물결 따라 구미보로부터 새로운 경제가 흐르게 됐다.
경북도는 낙동강 최초로 지난달 15일 구미보(제30공구) 현장에서 `구미보 축제 한마당` 행사로 보를 개방했다.
이날 김관용 경북도지사,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 김성조, 김태환 국회의원, 이상효 경북도의회의장, 청소년, 지역주민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낙동강 수계의 8개 보 중 첫 번째로 보개방행사인 `낙동강 새 물결 맞이, 구미보 축제 한마당` 행사를 펼쳤다.
축제는 체육·문화이벤트 등 수변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수상레저, 수상 비행기 시연 등에 이어 주민들이 직접 수상레포츠를 체험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구미보는 길이 640m(가동보 103.5m, 고정보 536.5m), 소수력발전소 1,500kw 2기, 저류량 5천540만t으로, 사업구간이 구미시 해평면~옥성면 간 39㎞, 7천4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하도 준설, 보설치 등을 했다.
낙동강 살리기 사업으로 갈수기 수면적 8천만㎡(2천400만평), 수변 생태공간 1억4천만㎡(4천200만평) 조성 등 홍수예방 효과는 물론 가뭄해소, 수질개선, 수변 생태복원, 지역발전 및 고용창출 등 우리나라의 경제, 사회, 문화, 레저의 새로운 물결을 창출하게 됐다.
□칠곡보
지난 10일 낙동강 칠곡보 일원에서 `낙동강 새 물결 맞이, 칠곡보`가 개방됐다.
칠곡보 행사는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지는 퓨전음악 공연, 초청가수 공연 등 지역민들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축하무대와 둘레 길 걷기, 수상레포츠 쇼, 페이스 페인팅 등 가족이 함께하는 참여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됐다.
칠곡보는 신라 때 도참사상에 따라 땅의 기운을 다스리고자 가산바위에 묻혔다는 철우(鐵牛) 이야기를 테마로 설계됐다.
길이 400m, 높이 14.8m이며, 저수용량은 9천360만t으로 낙동강 구간의 함안창녕보, 강정고령보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또 1천500㎾급 소수력발전소 2기가 설치되어 연간 1천528만kWh의 전기를 생산, 이는 3천여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주택부문)으로 원유수입 대체효과와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수상레포츠장을 비롯한 각종 체육시설, 오토캠핑장, 생태공원(5개소) 등의 수변공간과 인근의 왜관지구 전적기념관(1978년 건립), 칠곡 호국평화공원(추진 중)을 연계하는 새로운 강변 여가문화를 창출함으로써 지역민은 물론 도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주목받게 된다.
□낙단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꿈꾸는 낙동강 낙단보가 지난 12일 개방됐다.
이번 행사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낙동강의 새로운 레저문화 탄생을 축하하는 수상레포츠 프레이드와 카약 체험단의 낙단보 탐사를 시작으로 의성군 풍물패 지킴이, 우리 가락 사랑회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우리 고유의 토속어종을 보호하고, 토속어종이 낙동강 700리의 새 물결을 따라 널리 확산하기를 염원하는 의미에서 쉬리 치어 2011마리를 방류했다.
낙단보는 낙동강 3대 정자의 하나인 관수루(觀水樓)의 처마를 모방해 의성, 상주, 구미 세지역의 자연과 역사, 문화가 융합되고 사람이 어우러지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컨셉으로 설계됐다.
총 연장 286m, 높이 11.5m, 저수용량 3천430만톤의 친환경 다기능 보로써 가동보 운영의 최적화와 생태습지 조성 등을 통해 보설치 이전보다 부영양화 발생가능일수를 감소시킨 `살아 숨 쉬는 보`를 구현했다.
1천500㎾급 소수력발전소 2기가 설치되어 연간 1천472만kW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또한, 마애불상이 발견된 수변 지역을 불교문화를 특화한 생태공간으로 조성하는 한편, 느티나무, 매화나무 등의 정자목을 식재하고 옛 낙동 나루터 경관을 복원해 전통의 멋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여가·휴식공간을 창출해 지역민들에게 되돌려주게 된다.
□상주보
경북도는 예술, 자연, 사람이 머무는 소통 상주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상주보를 16일 상주보 현장에서 주민에게 개방한다.
상주보 개방행사는 지역민들이 낙동강의 주인으로 참여해 4대강 사업의 진정성을 느끼고, 체험하는 행사로 지역 고유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고 새로운 미래를 축하하는 지역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다.
상주보는 지리산 청학동의 전설과 함께 상주 지역에 전해 오는 새로운 별천지를 찾는 `오복동의 전설`을 컨셉으로 디자인해 앤드락(&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건설됐다.
또 유토피아를 꿈꾸는 다기능 보로 다섯 가지 `락`으로 첫 번째 락은 자전거와 삼백의 도시 `상주`의 발전의지 표현, 2락은 낙동강 본류의 시작인 아름다운 물길 연출, 3락은 낙동강의 심장 `Lock` 안전과 견고함 표현, 4락은 행운과 오복 `Luck` 상주&낙동강의 행복을 기원하는 lucky flower 연출, 마지막으로 5락은 풍요·즐거움·풍류의 三을 낙동강이 주는 행복으로 표현하고 있다.
상주보는 4대강 중 주변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낙동강의 제1경이라는 경천대와 자전거 박물관, 경천섬 등과 연계돼 관광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상주보의 총길이는 335m(고정보 230m, 가동보 105m)로 가동보는 수문 상부로 물을 흘려보내기 유리한 특성이 있으며, 미관이 매우 수려하고 저류량은 3천430만t이며, 소수력 발전소(1천500㎾, 2대)에서 연간 발전량은 1천246만㎾로 3천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상당하다.
“생명의 젖줄에 문화가 꽃피게 됩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009년 4대강 사업이 착수된 이래 2년간의 산고 끝에 낙동강이 산업화가 남긴 `오염의 강`, `단절의 강`, `메마른 강`이란 오명을 벗고 `생명의 강, 문화의 강`이 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품에 돌아왔다”며 “수변 공간을 품격 높은 여가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지류에도 맑은 물이 흐르도록 해 문화, 레저·관광을 통해 경제가 흐르는 미래의 강으로 만들어 새로운 일자리로 연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지사는 “산업을 일으키기 위한 기반시설이 강 연안에 갖춰져 지역경제로 파급되어 생태가 살아나고 문화가 꽃피며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흐르는 낙동강으로 새 물결을 따라 경북도의 새 희망이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