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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 전통 반가음식의 맛은 어떨까

장유수기자
등록일 2011-10-10 21:00 게재일 2011-10-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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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세계유교음식 페스티벌` 14일 개막

【영양】 500년 전 전통 반가음식의 맛과 멋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세계유교음식 페스티벌`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에서 열린다.

`유교음식의 맛과 멋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유교음식`이라는 브랜드 확립과 유교문화권의 품격과 가치를 살리는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마련된다. 영양군과 세계유교문화축전 조직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음식디미방과 종가음식, 웰빙음식 등을 한자리에 모은 유교음식 특별전시회, 음식디미방 시식 및 만들기 체험, 전통혼례 시연, 한옥카페 등이 두들마을 내 고택 이곳저곳에서 펼쳐진다. 또 관광객을 위한 참여꺼리 농산물판매장과 음식장터, 유교음식 골든벨, 두들마을 탐방 등이 운영돼 재미와 운치를 더한다. 유교음식 전시회에는 약 340년 전 두들마을 재령 이씨 문중의 정부인 안동 장씨가 쓴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조리서인 `음식디미방(1670년)`의 주요 요리 10여종이 선보이고, 안동 장씨의 친정아버지인 경당 장흥효의 `불천위 제사상`, 안동지역 5개 종가(정재종가, 칠계재, 노송정 종가, 수졸당 종가, 수애당)의 `다과상`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또 `반주상`, `면상(사계절 국수상)`, 안동권씨 문중의 `전통비빔밥 상차림`과 유교문화권 음식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통주` 등이 전시돼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어려운 유교문화권만의 특별한 상차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건강식 특별전에는 최근 웰빙 붐을 타고 각광받고 있는 `채식음식(콩 치킨, 콩불구이, 콩까스 등)` 자연산농산물과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 `산나물 도시락`이 전시되고 콩고기 햄버거 등은 현장에서 관광객들에게 판매된다.

세계유교문화축전 조직위원회 사무국에서는 선착순 30명을 대상으로 음식디미방 요리 20여 종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정부인상 시식체험`과, 음식디미방의 요리 중 실생활에서 만들어 볼 수 있는 `동아누르미·석류탕 만들기`는 유료로 진행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한옥카페`는 두들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통한옥을 무대로 한과, 떡, 감주, 커피 등을 마시며 통기타 라이브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 유교음식페스티벌만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유교음식을 담을 수 있는 도자기, 유기 등의 식기 전시 및 판매 행사도 함께 열린다.

세계유교문화축전 조직위원회 조동진 집행위원장은 “우리의 전통음식은 인공의 맛이 아닌 자연의 맛을 선호하는 현대의 식문화 트렌드에 적합한 음식”이라며 “유교음식을 사찰음식처럼 새로운 음식 장르로 계승·개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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