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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웃도어 의복·장비시장 급성장 - 올해 4조5천억 매출 전망

윤경보기자
등록일 2011-10-07 20:39 게재일 2011-10-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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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등산·자전거타기 바람에 힘입어 국내 아웃도어 의복·장비 시장이 급팽창 일로다.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시장 매출은 2006년 1조원 대를 돌파한 이후 2010년 3조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4조5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발맞춰 전문 공급자들도 급증해 세계 유수의 의복·장비 제조업체 100여개가 한국에 진출해 각축전을 펼치는 것으로 판단됐다. 코오롱,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라푸마, K2, 아이더, 몽벨, 에이걸, 컬럼비아, 밀레 등 이름 드는 데도 숨이 찰 정도다.

포항에서의 매출을 보면, 롯데백화점 포항점 경우 지난달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창립 10주년 행사에 힘입어 밀레는 100%나 신장했고, 유명 연예인 모델 효과로 코오롱과 K2 등의 매출도 각 30% 이상 증가세였다는 것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입점한 블랙야크와 휠라스포츠를 제외한 기존 점포 매출만도 28% 가량 늘었다”며 “가을·겨울에는 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예를 들어 블랙야크 포항롯데점의 주말과 일요일 평균 매출은 지난 여름 400만~500만원 선이었지만 가을로 접어들면서 700만~80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했다. 임경훈 매니저는 “바지, 티셔츠, 자켓 등의 세트 판매와 이월 상품 판매 등으로 여름보다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판매 단가가 높은 고어텍스 자켓과 겨울 다운자켓 등의 주력 상품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마트 이동점의 지난달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이 4천만원대에 달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윈드 자켓, 팬츠, 폴라폴리스 상의, 스틱, 침낭 등의 판매가 많이 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아웃도어 웨어의 인기가 높아지자 업계는 등산복 위주에서 벗어나 자전거룩, 비즈니스 캐주얼룩 등을 선보이는 등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아이더는 최근 전문가용 고기능 `제니엄`의 클라이밍 라인을 독립시켰으며, 블랙야크는 `키즈라인`을 론칭하며 유·아동 시장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최근 백팩의 인기가 많아짐에 따라 실용적이고 기능성이 뛰어난 백팩을 다양하게 출시했다. 지난해 바람막이 제품만으로 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코오롱은 올 겨울 유행할 디자인의 구스다운(오리털점퍼) 제품을 내놓고 일찌감치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주요 백화점들도 아웃도어 매장을 늘리고 위치를 영캐주얼 매장 근처로 옮기는 등 젊은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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