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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순차적 무상급식 제공해야”

김남희기자
등록일 2011-10-04 20:59 게재일 2011-10-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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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열 조례제정 포항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최근 정식발족한 친환경무상급식 조례제정 포항운동본부(이하 포항운동본부)는 오는 2012년부터 순차적으로 포항지역 영·유아와 초·중·고 학생들이 친환경무상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주민발의를 통한 조례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운동본부의 최광열 집행위원장<사진>을 만나 현재까지 진행상태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포항운동본부 기획은 언제.

△지난해 6월2일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 전 포항에서도 정책선거를 위해 10개 지역시민단체가 모여 입후보자들의 공약에 대해 검증을 실시했다. 당시 입후보자의 공통된 공약 중 하나가 바로 친환경무상급식이었다. 이후 올해 5월 포항여성회가 주최한 지방자치아카데미에 참가한 시민단체회원들이 모여 포항의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고, 8월23일 지역 10개 시민단체 대표자들이 모여 논의 끝에 조례제정운동을 시작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9월6일 내부 토론을 거쳐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식 발족을 하게 됐다.

-경북에서는 처음인가.

△포항이 최초는 아니다. 현재 경북지역 23개 시·군 중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곳은 울진, 군위, 구미 등 3곳이며 나머지는 불모지나 다름없다. 이 때문에 포항뿐만 아니라 다른 시·군에서도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해 나서고 있다.

안동의 경우 운동본부를 구성한 상태며, 경주는 친환경무상급식추진단을 결성해 현재 시민 8천여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주는 시민 서명을 바탕으로 의원발의 또는 예산편성청원 등의 방법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포항의 열악한 요인은.

△현재 포항에서도 전교생 100인 이하 읍·면 지역 학교에서는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포항의 경우 도시화에 따라 동 지역일지라도 전교생이 100인 이하인 학교가 상당하다 있다. 이런 부분이 무상급식의 사각지대라고 볼 수 있다. 빈곤한 지역의 학생들이 제대로 급식비를 내지 못하면 급식의 질은 동반하락 하기 마련이다. 이는 포항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이 받아야 할 차별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하루속히 친환경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조례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포항운동본부의 앞으로 계획은

△지난달 28일 포항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 직후 운동본부가 만든 `포항시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첨부해 청구인대표등록교부신청서를 제출했다. 포항시가 신청서를 검토한 후 청구인대표등록서를 교부해 주면 시민 서명 운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기는 10월 초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민의 힘에 의해 발의된 조례는 가결이냐 부결이냐 둘 중 하나다. 서명운동과 함께 포항지역 급식 운영 실태를 전반적으로 되돌아 볼 수 있는 공청회도 준비할 예정이다. 우리 아이가 차별받지 않고 친환경무상급식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서명운동에 참가해 주길 바란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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