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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업종 中企 지식·기술융합으로 신 성장동력 창출

황태진기자
등록일 2011-09-30 20:56 게재일 2011-09-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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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이업종 중앙회

서로 다른 업종의 중소기업들이 네트워크를 만들어 기술과 경영노하우를 교환하고 연구하는 이른바 이업종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중소기업 이업종교류회는 그동안 상호 경쟁상대가 아닌 기업간의 경영노하우와 기술력, 판매력 등을 꾀하면서 동시에 서로가 시너지효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 중소기업 이업종교류회를 찾아봤다.

△중소기업이업종교류회 중앙회 창립배경

기업경영 변화에 대한 적응력 강화와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당면한 애로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성장의 동력이 될 새로운 블루오션 즉,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개척해 가는데 있어 중소기업 이업종 교류는 또 다른 공동체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화 되어 가는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제 개별기업의 능력만으로는 성장 한계에 부딪치고 있고, 최근의 컨버전스 추세만 봐도 다른 분야간 정보와 기술의 융합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소기업들도 분야는 다르지만 기업 간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의 신성장 동력을 구현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은 이업종 중소기업간 지식·기술융합을 `신연휴(新蓮携)사업`이라고 해 중소기업은 물론 금융기관과 대학 등이 참여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등 지능형 자동차사업부터 우주개발사업에까지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4월6일 국회에서 `산업융합촉진법`이 통과됨으로써 융합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 이렇게 입법이 촉진되고 빠른 시간 내에 국회를 통과하게 된 배경에는 중소기업 이업종중앙회 김은호 회장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컸었다.

지난 1989년 대전소재 `대덕이업종교류회`가 실질적 활동을 하면서 시작된 이업종교류활동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으면서 참여기업이 전국으로 확산, 1994년 11월 `전국 이업종교류연합회`라는 이름으로 처음으로 중앙조직을 설립한 이래 각 지역연합회별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중소기업의 안정적 경영기반 조성에 기여해 오고 있다.

이업종교류회는 지난 26일 현재 13개 지역연합회, 310개 이업종교류회 6천837회원사로 중소기업이업종중앙회는 `전국이업종교류연합회`가 `한국중소기업이업종교류연합회`(2006년 5월 명칭변경)로 2009년에 새로이 바뀌었다.

중소기업이업종중앙회는 실천적 교류활동의 성과창출을 위한 활동패러다임의 기치로 `융합`의 키워드를 생성하고 2009년 5월6일 당시 중앙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던 김은호 회장(2010년 2월23일 취임)의 제안에 따라 실시한 `신성장동력창출과 중소기업의 지식·기술융합 활성화`의 국회세미나를 시작으로 출범했다. 2009년 11월5일 `중소기업 지식·기술융합 활성화` 포럼을 연속 개최하면서 지식·기술 융합의 중요성 및 제도적지원의 필요성을 확산시켰다.

또한 2009년 11월부터 `중소기업 지식·기술 융합촉진법`제정 작업을 거쳐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용구 의원의 대표발의로 2010년 4월29일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게 된다. 이러한 활동은 당시 지식경제부가 정부입법으로 추진하던 `산업융합촉진법`의 제정활동을 촉진함과 동시에 중소기업의 융·복합 지원에 관한 제반 내용을 법제화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됐다.

△중기 이업종교류회 중앙회 성과

중소기업이업종중앙회가 이러한 활동을 활력 있게 추진할 수있었던 것은 그동안의 이업종교류활동을 통해 지식·기술 융합의 필요성을 절감했으며, 이업종교류활동을 통한 융합성과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간의 성과로는 인천연합회 소속 인천IT기술 교류회 회원사인 ㈜에프에스씨 외 3개 기업은 자동차용 레인센서를 기술융합 활동을 통해 개발에 성공했다.

앞창유리에 설치된 센서에서 강우량을 감지(광섬유센서기술)해 운전자가 스위치를 조작하지 않고도(PCB조립기술) 와이퍼 작동시간 및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SW기술)하는 부품을 개발했다. 또한 대전·충남연합회의 부경교류회 회원사 4개사는 기존의 급유식 공기압축기가 오일누수로 인한 환경오염과 유지관리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에 착안 한국에어로㈜의 기술력과 참가회원사의 가공기술과 조립라인을 이용해 무급유식 고효율 공기압축기 개발을 추진하고 제품을 개발해 삼성과 LG, 포스코 등에 납품하고 있다.

경남지역 일중회 회원사 9개사는 초미세분말생산과 국산연옥을 이용한 2차제품 개발하기 위해 이업종참여업체를 주축으로 `나노코리아`를 설립하고 봉화군에 소재한 연옥광산을 인수해 원자재의 안정공급확보와 친환경건자재, 연옥화장품, 기능성 건강제품을 참여기업과 공동개발했다.

지식융합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봉의이업종교류회 ㈜유니크인터내셔널을 지식융합을 통해 오염된 환경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아토피성 피부염에 효능이 있는 한의학에 기반한 천연복합재료의 숙성기술, 증류기술 등을 응용, 체계적으로 연구개발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산·학·연 성공사례 또한 광주지역의 선진이업종교류회 ㈜광일특수강 등 회원사 73개사와 조선대 등과 협력해 광주지역에 산업연관가 큰 금형R&D 및 산업육성을 통해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청년실업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대양메타텍㈜ 등 5개사가 경상대, 일본나노엔지니어링과 협력하여 나노기술을 이용한 분말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정부도 지식과 기술융합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을 확대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업종간 경계를 뛰어넘는 이업종간 지식·기술의 융합화가 신성장동력산업 등 미래 성장산업의 육성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중소기업간 이업종 협력사업 활성화 방안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이업종중앙회의 융합시대를 선도하는 노력과 정부의 지원의지에 힘입어 이업종중앙회는 `중소기업 기술 융복합지원센터`지정을 통한 중소기업 융·복합 활동지원을 위해 2010년 10억원의 예산지원에 이어 2011년에는 25억원의 예산을 편성 전국 7개 지원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업종중앙회는 정부의 예산지원을 통한 `중소기업 기술 융복합 지원센터` 지정사업과는 별개로 자율적인 융합활동촉진을 위해 전국을 3개광역권으로 통합하는 광역융합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26개 광역융합교류회를 편성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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