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m 높이 왕·왕비 등 200여개 오브제 특이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주제는 `축제, 왕이 되는 마법`이다. 지구촌 탈과 탈춤을 한자리에 모아 신명나는 한마당을 펼칠 이 축제는 전국 관광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벌써 14회째인 만큼 올해 축제는 시민참여 확대 등에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올해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축제장 전체에 배치될 탈 오브제를 통해 축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획”이라고 했다.
`축제, 왕이 되는 마법`이란 주제를 구현하기 위해 탈춤축제장에 준비된 6m 높이의 왕과 왕비 오브제를 비롯해 물고기, 학, 애벌레,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오브제 등 200여개를 만날 수 있다.
또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눈에 쉽게 띌 수 있도록 대형 크기로 오브제를 제작, 거리 퍼레이드와 탈놀이경연대회 등에도 오브제와 함께 축제장 전체를 신명의 장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프로그램으로 `탈춤추세`라는 신명나는 음악에 맞춰 관광객들이 탈을 쓰고 다함께 춤을 추는 대동난장 `퍼레이드`이다. 이 퍼레이드는 축제기간 동안 모두 여섯 차례(10월 1일, 2일, 4일, 5일, 6일, 8일)에 걸쳐 진행된다.
전통탈춤 뿐만 아니라 현대탈춤도 선보여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통해 탈의 현대화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국내 12개 전통탈춤 공연은 종전대로 진행된다. 러시아와 필리핀, 인도, 이스라엘,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공연단은 탈을 기본으로 한 현대탈춤을 선보임으로서 `탈의 현대화`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 각 공연 간 지루함을 없애고 유머러스하고 실험적인 공연인 옵니버스 공연도 진행된다.
올해는 탈과 관련된 전통, 현대창작물을 만날 수 있다. 외국전통과 현대창작공연으로 중국, 인도, 러시아 등 15개국 공연단과 하회탈춤을 비롯한 국내전통탈춤과 탈춤을 계승한 마당극, 창작탈춤 등 25개 공연단이 공연한다.
또 탈을 쓰고 축제복장을 입고 마임, 댄스, 퍼포먼스, 비보이 등 80여개 단체와 200여명의 개인부가 경연을 벌인다.
이외 탈랄라댄스경연, 탈쓰고 노래하는 복면달호 가요제, 5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거리무대 즉석 공연과 80여단체의 문화공연이 마련된다. 세계탈 등 12개 전시행사와 최고의 민속공연을 볼 수 있는 안동민속축제와 전통하회마을의 선유줄불놀이 등이 어우러져 탈춤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모처럼 축제다운 축제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