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춤추는 파란 영덕이 부른다
영덕에는 64㎞의 청정바다가 펼쳐져 있다. 전국에 널리 알려진 명사 이십리 고래불해수욕장, 울창한 삼림으로 둘러싸인 대진해수욕장, 동해 일출 명소인 장사해수욕장이 피서객을 반긴다. 군청서 관리하는 해수욕장은 말할 것 없고 해안마을 곳곳이 피서지다. 비지정 해수욕장은 15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개장한다.
거기다 팔각산과 칠보산 등 명산, 깊은 계곡을 흘러내리는 맑은 물, 울창한 산림이 만들어주는 청명한 공기가 있다. 자연 그대로 절경을 이룬 옥계계곡과 용추계곡, 오천솔밭 등은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저절로 멈추게 한다. 이들 자연 유원지는 최근 들어 더 인기다. 가족과 함께 조용히 자연 속에서 피서하려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것이다. 이들 피서지는 16일부터 8월28일까지 운영된다.
무려 4차례에 걸쳐 전국 최우수로 선정된 고래불해수욕장의 깨끗한 명사십리 백사장과 야경은 절로 탄성이 솟게 한다. 한여름밤을 수놓는 음악분수대는 그야말로 고래가 춤추는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해 매일 저녁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인근에서는 전설의 복원을 꿈꾸며 만든 `고래불 조형물`이 피서객을 기다린다. 고려 말 대학자 목은 이색이 유년시절을 보낼 때 이야기가 그것이다. 괴시마을 앞 상대산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니 고래가 하얀 분수를 뿜으며 놀고 있는 모습이더라고 해서 시를 읊었다는 얘기다. `고래불`이란 이름도 그래서 생겨났다고 했다. 이 고래불조형물은 음악분수대와 멋지게 조화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연출,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름의 낭만을 선사한다.
해수욕장 별로는 이색 이벤트와 테마 있는 축제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동해의 청정바닷가 백사장에서 하는 백합줍기(고래불), 수중 풋살대회(대진), 해양레저 이벤트(장사)가 피서의 재미를 더해준다. 영덕해수욕장 문화관광체험(7월30~8월2일, 장사·대진·고래불), 오십천둔치 황금은어축제(7월29~31일), 달맞이 야간산행(7월16일· 8월13일, 창포해맞이공원), 블루로드 걷기 및 괴시전통마을 고택공연(7월23일), 삼사해상공원 토요 상설공연 등이 마련돼 있다.
괴시 전통마을인 괴정(槐亭)에서는 전통문화 체험장이 상시 운영된다. 각종 민속놀이, 다도, 제례상 차리기, 전통한복 입기 등의 우리 전통을 체험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소중한 학습의 장이 될 수 있다. 신돌석장군 전국궁도대회(7월23~25일), 추계 한국중등(U-15세) 축구연맹전(8월16~26일) 등 스포츠행사도 계획돼 있다.
영덕군청은 관광객 200만명 유치를 목표로 관광이미지 제고를 위한 손님맞이 준비에 열심이다. 올해부터 일반해수욕장 3개(고래불·대진·장사) 운영 방안에 대해 컨설팅을 실시, 수상 인명 구조요원 및 관리인력의 효율적인 배치를 통해 안전사각지대를 최소화시키기도 했다. 또 해수욕장 안전관리 융합행정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수욕장 운영 통합 지침도 마련해 가동 중이다.
영덕/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