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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 `불법` 알고도 못본척?

장유수기자
등록일 2011-05-26 21:29 게재일 2011-05-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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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영양군에서 발주한 각종 건설 공사현장이 관리 감독 소홀로 부실시공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영양군이 발주해 현재 철근엮기와 거푸집 조립, 레미콘 타설 공사가 한 창 진행 중인 영양 석보간 터널(군도4호선)설치 공사 내 옹벽 설치 공사와 영양군보건소 신축 공사중 1층 벽면공사, 일월산 권역 개발(삼지연꽃테마파크 조성) 사업공사 중 교량 설치 공사의 경우 감독소홀로 시뻘겋게 녹슨 철근(표준시방서에는 철근에 거푸집 작업을 하기전 부러쉬 등을 이용해 반드시 녹을 제거토록 규정)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어 부실시공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영양 석보간 터널 설치 공사의 경우 영양군에서 감리까지 지정해 현장 건설공사를 관리하고 있었으나 이마저 제대로 현장 관리를 하지 않는 등 자리를 자주 비우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월산 권역개발 사업의 경우 사업장 내에서 발생한 건설 폐기물의 경우 즉시 처리하거나 임시 폐기물 처리장을 지정해 관리토록 하고 있으나 현장 곳곳에 건설 폐기물을 방치해 비가 올 때마다 방치된 건설 폐기물에서 나온 오염물이 인근 수로로 흘러 들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이뿐 아니라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대당 1천5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세륜기를 설치 했지만 가동 조차 하지 않아 공사차량에 발생한 비산먼지가 인근 인삼밭과 고추밭으로 날아 들어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으며, 허가도 받지 않은 컨테이너 박스 등 무허가 건축물도 공사 현장 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처럼 영양군에서 발주한 각종 시설 공사현장이감독 소홀 등으로 무법천지가 되고 있지만 이를 관리감독 해야 할 영양군에서는 조기 발주 등의 바쁘다는 핑계로 일관된 변명을 하고 있어 자치 안전사고 발생이나 부실 시공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역 주민 권모(44·영양읍)씨는“얼마전 녹슨 철근이 사용된다고 해당 부서에 전화로 알렸으나 담당자가 `확인하겠다`고 말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녹도 제거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해 놓았다가 버젓이 레미콘 타설을 하고 있었다”며“건설 공사 현장 곳곳에서 부실 시공이 이뤄지고 있는데 공무원들은 뭘하고 있는 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흥분했다.

이에 영양군 관계자는 “현장 감독들에게 실태파악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즉시 시정하도록 하겠다”며 “현장 관리 감독이 철저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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