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각은 지난해 영주시 비지정문화재 보수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5천만원을 들여 지난해 10월 15일 장수면 화기1리(꽃계) 마을 입구에 건립됐다.
장열부 유인 함창김씨는 주사(主事) 성락(成洛)의 딸로 1898년 단산 파회리(단산 병산리)에서 태어나고 14세에 장수면 화기리 장이덕(張彛德)에게 시집을 왔다.
시부모를 극진히 공경하고 병약한 남편을 위해 목욕재계하고 분향하면서 `남편을 살려주고 목숨을 대신해 달라`고 하늘에 빈 효부이자 열부로 칭송을 받았다.
그러나 시집온 지 5년 만에 남편이 죽음에 이르자 피를 토하며 기절을 했고 예를 다해 장례를 마친 뒤 남편을 따라 여러 차례 순절하려 했으나 시어른들의 만류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시어른들에게 잠시 친정 나들이를 허락받아 1919년 3월 22일 끝내 22살의 꽃다운 나이에 목을 매어 순절해 당시 열부로서 귀감이 됐다.
영주시는 `장열부 유인 함창김씨 정절비각` 건립을 계기로 절의를 지킨 열부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전통문화 창달과 미풍양속 계승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윤리관과 가치관을 심어주는 인성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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