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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시장 상인들 `울화통`

권윤동기자
등록일 2009-09-04 22:30 게재일 2009-09-0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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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영양군 재래시장에 외지 상인들이 얄팍한 상술이 먹혀들면서 자본의 역외유출이 늘어나 지역상권 붕괴가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이 판매하는 일부 농·수산물의 경우 원산지 표시조차 없어 지역 농·특산물의 이미지마저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주민들과 상인들에 따르면 외지 상인들은 5일장(4,9일)이 열리는 영양 장날이면 어김없이 복개천과 재래시장의 길목에 자리를 깔고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물건을 팔고 있다.

이들 외지상인들이 판매하는 방식과 종류는 다양하다. 과일류는 일반 상가에서 판매하고 있는 가격을 미리 파악해 3~4개씩 덤으로 주면서 폭탄세일을 내세우고 있다.

또 외지상인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생선류와 잡곡류 등은 판매물품에 대한 국산, 수입산 표기와 생산지를 분명히 밝혀야 함에도 원산지표시제도는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상인 이모(49·남)씨는 “영양군이 재래시장활성화를 위해 각종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외지상인들이 폭탄세일을 내세운 상술을 쓰면서 장날이면 손님이 뚝 끊겨 파리만 날리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게다가 상습 지·정체 구간인 재래시장 주변인 복개천과 동서상가 이면 주차장에 상인들이 화물차와 천막 등 난전을 펴는 등 주차난 가중과 보행자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영양시장번영회 관계자는 “최근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상권마저 크게 위축돼 생계마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외지상인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원산지 표시를 이행하지 않는 불법 상행위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과 내 고장 물품 팔아주기 운동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윤동기자 yd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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