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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생산 작년보다 줄어도 가격은 하락세

권윤동기자
등록일 2009-10-08 22:36 게재일 2009-10-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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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본격적인 벼 수확을 앞두고 있지만 재고량 증가와 소비량 감소 등으로 쌀값이 계속 폭락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영양군에 따르면 올해 군내 쌀 생산량은 4천872t으로 지난해 쌀 수확량 5천37t에 비해 165t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쌀 평균 가격은 15만2천원(80kg)으로, 생산량이 많았던 지난해 수확기 평균 가격 16만8천원보다 1만6천원 정도 하락했다.

이달 초 군내에서 처음으로 수확된 영양군 현리 권오성씨의 조생종 벼 가격도 지난해보다 1만원 이상 낮은 16만원(오대벼, 80kg)에 판매됐다.

본격적인 수확을 앞둔 상황에서 벼 가격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영양군 농민 단체들은 쌀값 보장, 전량수매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군 농민단체는 “정부가 재고미 부담 등으로 수매물량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며 “이는 농민들의 어려움을 고려치 않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또 “공공비축 물량이 줄어들면 농민들은 쌀을 팔 수 있는 길이 없다”며 “대북지원 등을 통해 공공비축 수매물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농민단체는 벼 전량수매, 공공비축미 물량확대를 위해 농민들이 참여한 가격결정기구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민단체 핵심관계자는 “그동안 쌀값이 농협 이사회에서 결정돼 농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이사회가 아닌 각 마을 농민대표들이 참여한 쌀값조정위원회를 구성해 가격을 결정할 수 있도록 건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권윤동기자 yd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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