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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벌고 쓰레기는 남기고”

권윤동기자
등록일 2009-09-02 22:30 게재일 2009-09-0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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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영양재래시장 상인과 인근주민들이 외지상인들의 쓰레기 투기가 심각하다며 관계기관에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영양군 상인과 주민들에 따르면 5일장이 열리는 재래시장에는 좌판을 이용한 외지상인들이 삼삼오오 찾고 있다.

하지만 외지상인들은 장이 끝난 후 시장 곳곳에 쓰레기 투기를 일삼고 있으며 각종 오염물 방치로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영양장날이 선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영양군 환경미화원 10여명이 쓰레기 수거에 나섰다. 이들이 1시간동안 수거한 쓰레기와 오염물은 7~8t 정도.

특히 방치된 쓰레기 더미에서 악취가 풍겼고 근처 하수구에는 음식쓰레기와 생선 내장 등이 그대로 버려져 있어 파리가 들끓었다.

게다가 일부 얌체 외지상인은 장을 마치면서 발생한 각종 오염물을 쓰레기봉투 및 일반비닐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환경의식을 의심케 했다.

영양군 환경관계자는 “장이 선 다음날 영양시장에 가보면 온 시장터가 쓰레기 천지로 직원 10여명이 동원돼 2시간이 넘도록 쓰레기를 수거해도 모자랄 지경이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영양 재래시장 상인 이모씨는 “영양지역 상인들은 장사할 곳이 지정돼 있어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거나 방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또 “외지상인들의 영양재래시장 잠식으로 지역상권 붕괴는 물론 자본 역외유출이 심각한 상황에서 쓰레기마저 무단으로 버리고 가는 외지상인들에 대한 단속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영양군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권윤동기자 yd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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