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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고택체험` 떠나볼까

이임태기자
등록일 2009-07-20 12:10 게재일 2009-07-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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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영주 등 경북북부지역 유교문화권

시끌벅적한 피서지와 차별화 `인기몰이`

다도·래프팅 체험 등 먹을거리도 풍부

`바다 또는 계곡, 해외여행`

매년 이맘때면 돌아오는 피서철을 맞아 누구나 한 번쯤 떠올리는 고민이다.

올해 피서지 선택을 앞두고는 한 가지 장소를 더 추가하자. 최근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뜨고 있는 고택체험이다.

시끌벅적한 피서지와는 차별화된 고즈넉한 고택과 자연의 품에서 보내는 여름은 특별하다.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몇 해 전부터 선보인 고택체험이 가족관광의 한 형태로 당당히 자리 잡은 가운데 피서철을 앞두고 예약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종택과 고택(이하 고택)의 관광자원화가 가장 활발한 곳은 단연 안동. 현재 안동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47개의 고택이 체험객을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고택에서 음식과 잠자리를 체험한 관광객은 약 5만여 명, 이 중 외국인도 8천여명에 달한다.

올해의 경우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이 활발해지면서 고택체험의 인기도 덩달아 상승, 몇 달 전부터 예약문의가 쏟아지고 있으며 이런 예약전쟁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영천이씨 종택인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농암종택에서는 래프팅을 비롯해 식혜, 감자송편, 안동국시를 맛볼 수 있으며 자연생태체험이 가능하다.

첩첩산중에 자리한 지례예술촌은 넓고 푸른 임하호를 끼고 있어 시원한 풍광이 일품이며 제사체험과 풍류음악, 사군자, 시낭송회 등이 준비돼 있다.

수애당은 솟대와 경단만들기, 다도와 천연염색을 준비해 가족단위 체험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며, 오천군자마을은 200~500년 묵은 고택 5채에서 관광객이 묵으며 다도와 한복만들기, 떡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안동 임청각, 하회마을, 수졸당, 고성이씨탑동파 종택을 비롯해 봉정사와 용수사 등 사찰도 고택체험을 준비하고 있다.

영주의 선비촌에서도 크고 작은 고택에 관광객이 묵을 수 있도록 숙박편의를 제공 중이며 인근 소수서원과 부석사 등 연계관광 및 자연의 먹을거리를 푸짐하게 만날 수 있다.

고택 숙박비용은 방의 크기와 주말 및 성수기 여부에 따라 5만원에서 10만원 이상으로 다양하며 예약문의는 인터넷 홈페이지 한글 도메인 검색을 통해 가능하다.

안동시 관광 담당자는 “고택에서의 하룻밤은 도시생활의 스트레스를 털고 자연의 품에서 심신을 정화하는 체험”이라며 “도시민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이 사업을 연차적으로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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