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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확 오른 적도,확 떨어진 적도 없는‘안정적 배우’ 타이틀참 감사하죠

배우 김태우(48)의 이미지는 안정적이다.1996년 KBS 2기 슈퍼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이듬해 영화 ‘접속’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뒤 ‘공동경비구역JSA’(2000),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해변의 여인’(2006) 등과 SBS TV ‘그 겨울, 바람이 분다’(2013), KBS 1TV ‘징비록’(2015) 등 수십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찍었다.큰 기복 없이 20년 넘게 연기 생활을 이어온 김태우를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최근 종영한 tvN 주말극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대한 상당한 애정을 드러냈다.“배우로서, 시청자로서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드라마가 사람 냄새가 많이 나거든요. 봉지홍(조한철 분)과 서영아(김선영)의 구둣가게 에피소드라든지, 책이 파쇄되는 에피소드라든지 그런 것들이요. 시청률을 높이려면 삼각·사각관계 로맨스 쪽으로 더 파고들어도 됐을 텐데, 끝까지 사람 냄새 나는 얘기를 놓지 않고 가서 시청자 입장에서도 굉장히 좋아했어요.”‘그 겨울, 바람이 분다’ 때문에 악역 이미지가 박혀버린 그는 밝은 역할이 그리워서 이번 작품에 출연하기로 결심했지만, 촬영할수록 드라마가 자신의 취향이라 즐겁게 촬영했다고 한다.“배우가 자기 취향대로 작품을 선택할 수 있나요. 스릴러 장르 싫어한다고 스릴러 영화 안 찍을 수 없잖아요. 인간 김태우의 취향과 배우 김태우가 해야 할 역할은달라요. 그런데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한 3회쯤 됐을까, 대본이 너무 취향인 거예요. 같이 찍은 배우들과도 너무 잘 맞았고. 현장도, 연기도, 보는 시청자로서도 즐거워서 만족을 안 할 수 없는 작품이에요.”김태우는 극 중 자신이 연기한 도서출판 겨루의 김재민 대표에 대해서도 “정말 인간적인 사람”이라며 “김재민이 봉지홍 팀장에게 한 대사, ‘넌 월급만 받아가면 그만이지만 난 월급날만 되면 머리가 아프다’ 같은 대사들이 특히 그렇다”라고 설명했다.한동안 악역만 하다가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명랑한 역을 담당한 그는 “실제로도 밝은 사람”이라고 말했다.“대학생 때부터 코미디에 관심이 있었어요. 이번 작품으로 코미디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좀 보여주지 않았을까요(웃음). 사실 악역이냐 선한 역이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아요. 역할이 좋냐 나쁘냐보다는 그냥 좋은 작품을 하고 싶은 게 더 큽니다. 앞으로 죽을 때까지 연기할 텐데, 기회가 한번은 들어올 테고 또 들어왔을 때 잘해야겠죠.”‘특별한 기복 없이 안정적으로 꾸준히 연기하는 배우’라는 이미지에 대해선 “참 감사한 말”이라며 몸을 낮췄다.“그런 이미지에 동의하는 편이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확 오른 적은 없지만, 확 떨어진 적도 없고, 연기도 20년 넘게 꾸준히 하고 있고요. 꾸준히 찾아주는 데 대해선 나이가 들수록 참 고마운 것 같아요. 중학교 2학년 때 가진 첫 꿈이 배우였는데, 이 세상의 몇 퍼센트나 되는 사람이 인생 첫 꿈을 이루고 그걸로 먹고 살 수 있을까요.” 영화와 드라마 수십편을 찍은 그에게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기분 좋게 보낼 수 있는 작품”이었다.“배우에게 출연작들은 다 자식 같아요. 다 아픈 손가락이죠. ‘공동경비구역 JSA’나 ‘로맨스는 별책부록’ 같이 잘된 작품들은 사실 약간 순위권 아래예요. 배우는 모든 작품마다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많은 대중과 만나지 못하면 마음이 아파요. 그런 의미에서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기분 좋게 떠나보낼 수 있는 거죠.” /연합뉴스

2019-03-21

"선배님들 열연 보며 느낀 점이 많았죠"

전역 직후 시청률이 무려 50%에 육박한 작품을 만났으니 입이 귀에 걸릴 법도 하다.KBS 2TV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 종영 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이장우(33)는 “이렇게까지 잘될 줄 몰랐기에 기쁘면서도 얼떨떨하다. 40%만 넘어도 기분 좋은 작품 되겠다고 했는데 어느 순간 50%, 50% 하더라”고 웃었다.이번 드라마는 그에겐 군 제대 후 복귀작이었다.그는 “군대에 있는 시간 동안 많이 불안했다. ‘난 잊히겠구나, 아니 잊혔구나’ 느꼈다. 매체도 배우도 너무 빨리 변하는 시대 아니냐”라면서도 “막상 군대에 다녀오니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을 받아서 오히려 안정됐다. 선배님들께 영향도 많이 받았다”라고 자평했다.물론 시청률 면에서는 ‘대박’이 났지만 작품 내용이나 구성 면에서는 비판도 많이 들었다. 이장우도 그 사실을 인지했다.“살인자라는 강한 소재로 시작하다 보니 비판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그렇게 시작하다 보니 간 기증 같은 스토리로 맺어져야만 이야기가 풀릴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의료계에 물어봐도 가족이 아닌 사람 외에 장기 이식을 할 수 있는 건 간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비판도 받았지만 시청률이 잘 나온 거 보면 시청자들께서 좋아해 주신 것 같습니다.”‘순애보’에서 강수일(최수종 분)의 누명을 풀어주는 ‘왕수사관’까지 이번 작품에서 다양하게 활약한 왕대륙 역의 이장우는 많은 시청자가 언급한 다이어트 문제에대해서도 진솔하게 말했다.“살쪘다는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본부장에, 재벌가 아들인데 잘생기고 마르고 멋있기만 한 게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좀 변화를 주고 싶었는데,생각보다 욕을 많이 먹었죠. ‘도란이(유이) 밥 빼앗아 먹었느냐’는 댓글도 봤습니다. (웃음) 결과적으로 실패한 느낌인데, 그래도 중후반부터는 다 이해해주신 것 같아요. 다음 작품에서는 또 캐릭터에 따라 샤프한 모습 보여드릴 겁니다.”이장우는 최수종, 박상원, 차화연 등 선배 배우들부터 유이 등 동료 배우들까지함께 호흡한 배우들에 대해서도 큰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최수종에 대해서는 강한 존경심을 나타냈다.“요새 연예계, 시끌시끌하잖아요. 이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했는데 최수종 선배님을 보고서는 ‘저분처럼 살아가면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행복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지 많이 배웠습니다. 박상원, 차화연 선배님께도 ‘팀플레이’ 하는 법을 배웠고요. 모두 ‘선함’이 강한 분들입니다. 박금병 선생님조차 숨 가빠 하시면서도 열연하시는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그는 이어 “유이 씨는 마인드 컨트롤을 항상 하고 현장에 온다. 그래서인지 극 중에서 구박을 받으면 진심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더라. 그래서 결혼 생각도 없어진 것 같다”라고 웃었다.2006년 MBC TV 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으로 데뷔한 이장우는 ‘수상한 삼형제’, ‘웃어라 동해야’, ‘오자룡이 간다’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후 2016년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조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이제 연기만 열심히 하면 되는 셈이다.“차기작들도 고민 중인데, 다음 작품은 왕대륙과는 조금 다른 역할을 해보고 싶네요. 이왕이면 좀 더 날 서고, ‘리즈’ 시절(가장 잘생기고 멋있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캐릭터면 좋겠네요. (웃음) 짧고 강렬한 미니시리즈도 해보고 싶고요.” /연합뉴스

2019-03-20

나훈아, 새 투어 서울 공연 티켓 매진

‘트로트 절대 지존’ 가수 나훈아(본명 최홍기·72)의 새 투어 서울 공연 티켓이 매진됐다.20일 오전 10시 예스24에서 예매를 시작한 나훈아의 ‘2019 청춘 어게인’(靑春 again) 공연은 총 3만석 규모 티켓이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1만석 규모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5월 17~19일 세 차례 여는 공연임에도 30분도 채 안 돼 매진 공지가 떴다.나훈아 티켓 홈페이지에도 “공연 전석 매진되었습니다”라며 “팬들의 많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아이돌 가수의 ‘피케팅’(피가 튀는 전쟁 같은 티케팅) 못지않은 나훈아 티켓 예매 열기는 이미 예견됐다.2017년 11년 만에 연 3개 도시 공연이 10여분 만에 완판됐으며, 지난해 총 18개지역 공연이 평균 6분 만에 매진됐다.이날도 예매 시작과 함께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2019 나훈아 콘서트’가 떴다.공연은 R석 16만5천원, S석 14만3천원, A석 12만1천원으로 비교적 고가임에도 자녀들이 부모를 위한 ‘효도 티켓’으로 예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지난 2017년에도 예스24 분석 결과 나훈아 3개 도시 공연 주 예매층은 총 51.5%를 차지한 30대였다.나훈아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6월 8~9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15~16일 대구 엑스코, 29일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 7월 6일 울산 동천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을 펼친다. /연합뉴스

2019-03-20

“한식으로 한국에 대한 그리움 달래드려요”

저마다의 이유로 한국을 떠났지만 여전히 다채롭고 깊은 한국의 맛을 잊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tvN은 오는 24일 오후 4시 40분 새로운 일요 예능 ‘미쓰코리아’를 처음 방송한다고 19일 예고했다.이 프로그램은 스타들이 외국에 사는 사람들을 찾아가 한국 요리를 해주고, 대신 그의 집에서 하루를 머무는 내용이다. ‘짠내투어’를 연출한 손창우 PD가 만드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배우 한고은과 신현준, 개그맨 조세호와 박나래, 가수 겸 방송인 광희와 프로듀서 돈스파이크, 방송인 신아영, 배우 장동윤이 출연한다.손 PD는 ‘짠내투어’ 등 포맷이 비슷한 프로그램들과의 차별화에 대해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 다른 프로그램들과는 다르다. 기획 계기도 한국에 대한 그리움에서 출발했다”라고 설명했다.이번 프로그램에는 기존에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한고은과 박나래가 동시 출격해 기대를 모은다.박나래는 “저는 안주 위주 요리를 하는데 한고은 씨는 모든 요리를 섭렵했더라. 가정집과 술집의 대결 같다”라고 웃었다. 이에 한고은은 “대결이 아니라 나래 씨가 있어서 든든하다. 제가 실수해도 한 끼를 맛있게 대접해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화답했다.박나래는 또 “주말 예능에 얼굴을 비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제가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 적합한 인물은 아니었는데 열심히 구르다 보니 둥글어져서 가족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을 계기로 좀 더 편안하고 따뜻한 웃음을 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첫 방송인 미국 편에는 1990년대 한국 농구계에서 활약한 조니 맥도웰 등이 출연한다. /연합뉴스

2019-03-20

치매 노인의 눈으로 본 세상 ‘눈이 부시게’ 종영

기억을 잃어가는 병에 걸린다는 것은 그저 동정과 연민의 대상이어야 하는 것일까.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JTBC 월화극 ‘눈이 부시게’ 마지막 회 시청률은 9.731%(유료 플랫폼)로 집계됐다.방송이 시작된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3%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시청률이 세 배 이상 뛰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드라마가 이뤄낸 성과 중 하나는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노년의 인생을 극적 장치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국내 드라마에서 치매는 심심치 않게 주요 소재로 등장하지만, 결코 그 쓰임이 다양한 편은 아니었다.대개 치매는 치매 환자를 돌보는 주변인 삶을 조망함으로써 서민들의 팍팍한 삶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감정을 끓어오르게 만드는 장치로 활용하곤 했다.‘눈이 부시게’는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노인 혜자(김혜자·한지민 분)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상을 직접 담아낸다.극 중반까지 드라마는 시간을 되돌리는 시계 때문에 갑자기 늙어버린 혜자가 젊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준하(남주혁) 곁을 맴도는 평범한 타임슬립 로맨스극으로 보였다.이때 혜자가 시계에 집착을 거두다가 다시 집착하는 전개가 길게 늘어지면서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그러나 10회에서 극적인 반전이 이뤄지며 이제까지의 내용은 모두 알츠하이머 치매 노인의 상상과 기억이 뒤섞인 허구였음이 드러난다.마지막 회에서 어렴풋이 제정신을 찾은 혜자는 인생 전체를 돌아보며 “행복한 순간도, 불행한 순간도 있었다”면서 삶 전체를 긍정하게 되고, “지금을 망치지 말라. 오늘을 살아가라,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다”는 혜자의 내레이션으로극은 끝을 맺었다. /연합뉴스

2019-03-20

시나리오 없는 ‘도시경찰’ 계속된다

“‘도시경찰’은 경찰 내부에서도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우리가 하는 수많은 일을 골고루 보여줬으니까요. ‘아, 이게 진짜 경찰이지’ 이런 느낌이랄까요.” (이대우 춘천경찰서 형사과장)“예능이라기 보다는 다큐멘터리에 가까웠어요. 시나리오도 없었고요. 사건들을 따라가는 거니까. 경찰의 고된 삶,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배우 조재윤)MBC에브리원 ‘도시경찰’이 18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 종영했다. 월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에도 매회 시청률 1%(닐슨코리아)를 훌쩍 넘기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도시경찰’의 기둥이자 최근 형사과장으로 승진한 이대우 과장과, 팀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동시에 수사관으로서 진지한 모습도 보여준 조재윤을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다. 종방연을 위해 오랜만에 만났다는 두 사람은 보자마자 농담을 던지며 최강 팀워크를 다시 한번 자랑했다.조재윤이 “저 춘천서 형사과에 과장님 직속 부하로 가도 되느냐”고 묻자 이 과장은 “경찰서 문은 열려있지만 시험에 합격해서 와야 한다”고 받아쳤다.이 과장은 그러면서도 수사관으로서의 조재윤에 대해 “현장에 투입하면 가장 예쁜 팀원이다. 어떤 부서에 갖다 놓아도 다 잘할 것이다. 적응력이 빠른 멀티 플레이어”라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바다경찰’에 이어 ‘도시경찰’에서도 함께한 조재윤은 동물 학대와 장애인 사칭등 일상과 밀접한 사건부터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까지 다양한 일을 이번에 경험했다.그는 “요새 안 좋은 일(버닝썬 게이트 등)이 많지만 경찰 전체를 욕할 건 아니라고 본다”라며 “저도 예전에는 경찰을 비하하는 비속어도 쓰고 그랬지만, 경찰 일을 경험해보니 욕할 수 없게 됐다. 하루 해결해야 할 일만 20~30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송의 모든 상황은 100% ‘리얼’이었다. 대략적인 윤곽은 있어도 시나리오는 없었다. 이 과장님의 지령을 통해 그때그때 움직였다”라고 강조했다. 이 과장 역시 “등장한 사건은 모두 수사 중이었던 것들”이라며 “등장 순서만 조금 바꿨을 뿐”이라고 공감했다.이 과장은 ‘도시경찰’의 의미는 ‘체험’에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일반인들을 대상으로도 일일 형사 체험을 시켜본 적이 있어요. 경찰 일을 실제로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경찰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는데, 실제 겪어보면 편견이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시경찰’ 출연진도 그랬을 거예요.”그는 최근 벌어진 연예계·유흥업소와 경찰의 유착관계 의혹 등에 대해서는 “이런 사건으로 ‘한방’에 가버리는 게 억울하기도 하다. 그런 사람은 있다고 해도 극히일부인데, 그 일부가 큰 파장을 일으켜 열과 성을 다해 일하는 대부분의 경찰을 힘 빠지게 만든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도시경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저술, 강연, 홍보 활동으로 경찰 업무를 알리는 이 과장은 “본업에 대해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의 마음이닿았는지, 최근에는 팬클럽도 생겼다고.조재윤과 장혁, 김민재, 이태환이 함께한 ‘도시경찰’은 일부 출연진이 교체돼 상반기 중 새로운 시즌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9-03-19

‘하나뿐인 내편’ 박성훈 “주말극 출연으로 효도했죠”

“부모님 사랑하는 마음은 다들 같지 않을까요. 고래는 직접 표현하는 편이지만 전 표현에 있어 쑥스러워하는 편이에요. 앞으로는 잘 표현해드리고 싶어요.”시청률 50%에 육박했던 KBS 2TV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 장고래(박성훈 분)는 나홍실(이혜숙)의 아들로 극진한 효심을 지닌 인물이다.18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박성훈은 “실제 성격은 고래와 비슷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겸손해하면서도 부모님 생각이 끔찍한 ‘효자’였다.“작년 연말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받을 때 머리가 하얘진다는 표현이 정말 이럴 때 쓰는 말이구나 싶었어요. 효자 캐릭터 연기하면서 수상 소감에서 부모님 언급을 못 해 죄송스러운 마음이에요. 혹시 연기 생활을 하면서 또 다른 수상의 기회가 온다면 부모님을 제일 먼저 부를 생각입니다.”그는 미니시리즈와 영화 위주로 출연하다가 주말드라마를 찍으니 반응이 확실히 달라졌다고 말했다.“주말극 전후로 길거리에서 많이 알아봐 주세요. 특히 부모님이랑 부모님 지인들이 훨씬 더 많이 좋아해 주셨죠. 그전부터 콕 집어서 ‘KBS 주말드라마 안 하니?’라고 물어보실 정도였으니까요. 어머니는 제가 연극으로 예술의 전당 무대에 섰을 때보다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부모님 소망을 풀어드린 것 같아서 뿌듯해요.”‘국민사위’라는 별명을 얻은 데 대해선 “근래 보기 드물게 때 묻지 않은 연애 감정, 어머님을 향한 효심, 순수함 등을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 한다. 모두 작가님이 잘 써주신 덕분”이라며 김사경 작가에게 공을 돌렸다.박성훈은 주말드라마에서 긴 호흡으로 연기했던 경험에 대해 “그만큼 출연자들과 정도 많이 들었고, 어느 순간 진짜 가족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었다”고 털어놨다.“나홍실이 강수일을 살인자이자 남편을 죽인 원수로 오해하고 있었을 때, 고래를 위해 강수일에 무릎을 꿇고 간 이식을 부탁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집에서 그 장면을 보면서 눈물이 많이 났어요. 그건 작품에 참여하는 후배의 감정도, 시청자의 감정도 아니었어요. ‘우리 엄마가 아픈 날 위해 저렇게까지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뚝뚝 흘렸던 것 같아요.”이제 막 달리기 시작한 그의 목표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배우가 되는 것’이었다.“나문희 선배님을 존경하는데 연기를 보고 있으면 항상 고개가 끄덕여져요. ‘그렇지, 저런 상황에선 저렇게 되겠지’ 하고 공감이 가지, ‘왜 저렇게 하지?’라는 위화감이 든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선배님의 발뒤꿈치만큼이라도 따라 하고 싶어요.” /연합뉴스

2019-03-18

아이즈원, 내달 1일 ‘하트아이즈’로 컴백

그룹 아이즈원(IZ*ONE)이 다음 달 1일 두 번째 미니앨범 ‘하트아이즈(HEART*IZ)’로 컴백한다.아이즈원은 18일 0시 30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웨어 더 하트 아이즈?’(Where the HEART IZ?)라는 제목의 예고 영상을 올렸다.아이즈원은 지난해 엠넷 ‘프로듀스48’로 결성됐다. 일본 인기 걸그룹 AKB48 멤버들과 한국 연습생들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아 양국에서 인기를 끌었다.지난해 10월 데뷔 앨범 ‘컬러라이즈’(COLOR*IZ)를 발매해 국내 신인상 5관왕을 차지했으며, 지난달 6일 출시한 일본 싱글 ‘좋아한다고 말하게 하고 싶어’는 판매량31만장을 달성해 일본 레코드협회로부터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특히 이번 컴백은 일본에서 AKB48의 위상이 흔들린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끈다.2005년 데뷔한 AKB48은 ‘총선거’(팬 인기투표)와 ‘졸업’(탈퇴의 일본식 용어)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총선거는 일본 지상파 후지TV가 생중계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총선거가 열리지 않는다. 일본 음악시장에서 AKB48의 위상이 과거와 같지 않고, 멤버 폭행 의혹 등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아서다.AKB48은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해 10주년을 맞은 총선거를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며 “팬 여러분이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은 그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9-03-18

MBC, 뉴스데스크 확대·마리텔 귀환

MBC가 3월 개편을 통해 메인 뉴스 프로그램 ‘뉴스데스크’를 확대편성하고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을 재정비해 선보인다.17일 MBC에 따르면 이번 개편 핵심은 평일 ‘뉴스데스크’의 와이드 편성이다. 이번주부터 ‘뉴스데스크’는 지상파 3사 중 가장 빠른 7시 30분부터 보도를 시작해 가장 긴 85분 동안 방송한다.보도 꼭지는 20개 정도를 유지한 채 심층 보도를 강화해 차별화한 뉴스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평일 ‘뉴스데스크’의 확대편성으로 일일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는 오후 6시 50분으로, ‘생방송 오늘 저녁’은 5시 55분으로 앞당겨진다.예능 프로그램도 새롭게 선보인다.지난 2015년 1인 방송과 방송 예능을 결합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은 ‘마리텔’이 ‘마리텔 V2’로 재정비돼 돌아온다.‘마리텔 V2’는 정형돈, 김동현, 조남진, 강부자, 김구라 등과 걸그룹 아이즈원의 안유진이 출연한다.오는 29일 오후 9시 50분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이밖에도 설 파일럿 예능으로 선보인 ‘구해줘 홈즈’와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 로맨스 버라이어티 ‘호구의 연애’가 정규 편성된다.이밖에도 내달 5일부터 방송되는 ‘파워매거진’으로 오상진 아나운서가 7년 만에‘친정’ MBC로 돌아오며, 탐사 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내달 15일부터 일요일 심야에서 월요일 저녁으로 시간대를 옮겨 방송한다. /연합뉴스

2019-03-17

강남 “이상화 털털하고 착해… 서로 고백했어요”

“(이)상화의 털털하고 착한 모습이 좋았어요.둘이 비슷한 시기 호감을 갖고 서로 고백했어요.”가수 겸 방송인 강남(32)이 연인 사이로 공개된 ‘빙속 여제’ 이상화(30)에 대해소탈한 모습이 매력이었다고 이렇게 말했다.강남은 16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상화가 금메달리스트이자 나라의 보물 같은 선수인데도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지 않고 착했다”며 “주위 사람들에게도 잘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고 소개했다.‘정글의 법칙 인 라스트 인도양’ 편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아 연인으로 발전했다. 지난해 11월 방송된 TV조선 ‘한집 살림’에 함께 출연해 역술인에게 궁합을 보기도 했다.강남은 “둘이 ‘정글의 법칙’ 촬영 때 계속 함께 다니면서 친해졌고, 이후 회식 자리에서 몇 번 보며 호감을 갖게 됐다”며 “교제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5~6개월정도 된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온라인 매체 마켓뉴스는 두 사람이 열애 중이라며 도심에서 데이트를즐기고 함께 일본 여행도 다녀왔다고 보도했다. 또 이들이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만남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강남은 “각자 일본에 갔는데 둘이 그곳에서 만난 적은 있다”며 “결혼 전제라기보다 그저 여느 연인처럼 카페도 다니며 평범하게 만나고 있다. 성격이 잘 맞아 함께 있으면 편하다”고 말했다.이날 열애설이 난 뒤 강남이 상대를 배려해 조심스러워 한 것과 달리 이상화는 평소 성격대로 ‘쿨’하게 인정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강남은 이에 대해 “사실 저는 괜찮지만 상화가 운동선수여서 고민이 됐다”고 에둘러 말하며 “잘 만날테니 좋은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00m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선수다. 최근 추성훈과 광희 등이 있는 본부이엔티와 전속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달 방송된 SBS TV ‘집사부일체’에 출연했다. /연합뉴스

2019-03-17

“세월호 참사 돌이켜보는 계기됐으면”

뒷돈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범죄까지 사주한다. 경찰 압수창고까지 거리낌 없이 털려고 한다. 지금껏 영화에서 보던 그 어떤 비리 경찰보다 더 ‘악질’이다. 배우 이선균(44)이 영화 ‘악질경찰’에서 연기한 조필호 이야기다.15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만난 이선균은 ”경찰이지만 경찰처럼 보이지 않으려 했다“고 조필호를 설명했다.“조필호는 의상이나 외형부터 안산 뒷골목에 걸어 다니는 ‘양아치’로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욕도 더 많이 하고 훨씬 비열하고 비겁한 인물입니다.“역대 최고 악질이다 보니 조필호는 극 중 미성년자이자 여성인 미나(전소니 분)에게도 거침없이 폭력을 행사한다.조필호는 미나를 만나고 심적 변화를 겪으며 인과응보의 집행자로 나선다. 이선균의 말대로 그 변화는 매우 극적이다.“조필호가 어떤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많은 감정을 느낀 뒤 각성했겠죠. 사실 매우 영화적인 인물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 극적인 변화에는 공감했어요. ‘조필호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고요. 다만 그 변화의 개연성은 제가 연기하면서 만들어가야 하는 거니까요. 공감되는지에 대해서는 관객이 판단할 몫이고요.“‘악질경찰’은 상업영화로서는 처음으로 세월호 참사를 다뤘다. 다루기 민감한 소재인 만큼 이선균도 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저는 연출 맡은 이정범 감독과 학교 다닐 때부터 친했고 저에게 영화작업이 무엇인지 알려준 것도 이 감독이에요. 저는 시나리오 볼 때 형(이정범 감독)의 진심이무엇인지 느꼈기 때문에 주저 없이 선택했죠. ‘악질경찰’의 시나리오 자체가 민감한이슈를 다루고 있어서 투자받는 게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었죠. 제가 캐스팅 1순위도 아니었겠지만, 시나리오에는 장르적인 재미도 있었거든요.“그는 ”세월호 참사라는 소재를 상업영화에 이용하는 것으로 보이진 않을지 이정범 감독의 고민이 컸다“고 말했다.“영화계 ‘블랙리스트’가 나오기 전 이긴 했지만, 시나리오 받았을 때는 서로 눈치를 보는 분위기가 있었죠. 시나리오가 세월호 참사를 다루고는 있지만, 더 큰 이야기를 아우른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의 문제를 다 고민했을 것 같아요. 정범이 형은 그 범주 안에 자기가 할 줄 아는 이야기를 녹인 거고요.”이선균은 “전면적으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장르적 재미를 추구하면서 참사를 추모하는 영화다“며 “한 번 더 그 사건에 대한 질문을 해보고 돌이켜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9-03-17

마블 공습, 한국영화 3편 동시 개봉

오는 20일 ‘우상’ ‘돈’ ‘악질경찰’ 한국영화 세편이 한꺼번에 개봉한다.명절이나 성수기가 아닌 봄 비수기에 중량감 있는 한국영화가 같은 날 여러 편 개봉하기는 이례적이다. 지난 6일 선보인 ‘캡틴 마블’과 4월 하순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 엔드게임’(어벤져스4)과 맞대결을 피하려다 보니 공교롭게 한국영화끼리 맞붙게 됐다.세 편 모두 각각 색과 결이 달라 관객들은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법하다. 그러나 각 영화는 손익분기점을 넘기 위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우상’은 한 사건으로 얽힌 세 사람 이야기를 미스터리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낸작품이다. 장편 데뷔작 ‘한공주’(2013)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수진 감독 신작이다. 세 편 가운데 주연 배우 면면이 가장 화려하다.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가 저마다강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극을 이끌고 간다.상영시간이 144분에 달하지만, 밀도 있게 전개돼 지루할 새가 없다. 각기 다른 욕망을 지닌 세 인물이 내린 선택을 통해 우리가 믿는 우상의 헛됨과 허망함을 이야기한다. 다양한 은유와 상징, 함의가 담겼다. 불친절하게도 느껴지지만, 여느 상업영화와 달리 곱씹어보는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이미 영화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먼저 본 관객 간 활발한 토론이 이뤄진다.이수진 감독은 “낯설지만 다양하게 사유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면서 “그 낯섦이 좋은 느낌으로 다가갈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류준열이 주연한 ‘돈’(박누리 감독)은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여의도에 주식 브로커로 입성한 한 젊은이의 흥망성쇠를 그린 범죄영화다. 클릭 몇번으로 큰 돈이 오가고, 돈이 돈을 버는 주식시장과 증권가 이면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금융 용어가 등장하지만, 영화를 따라가는 데는 문제 없다.‘청춘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류준열 연기가 발군이다. 순진하고 의욕 넘치던 신입사원이 돈맛에 빠져서는 점차 광기 어린 모습으로 바뀌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연기했다. 투자배급사 쇼박스 관계자는 “재밌고, 속도감 있으며 단순한 스토리여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악질경찰’은 각종 비리와 범죄를 저지르던 ‘무늬만 경찰’ 조필호(이선균)가 폭발사건의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범죄영화다.악행을 일삼던 조필호는 여고생 미나(전소니)를 만나면서 조금씩 변화해간다.미나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친구다. 나쁜 어른끼리 싸움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인물이다. ‘아저씨’(201), ‘우는 남자’(2014) 등 범죄드라마 장르에 강한 이정범 감독 신작으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어른들의 죄책감을 에둘러 담아냈다.이 영화 관계자는 “장르적으로 접근이 쉬운 범죄드라마”라며 “조필호라는 악질경찰 캐릭터가 변해가는 과정이 관전 포인트로, 전소니의 색다른 매력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총제작비는 ‘우상’이 98억원, ‘돈’ 80억원, ‘악질경찰’이 9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각각 260만명, 200만명, 250만명이다.최근 극장가는 봄 보릿고개에 접어들어 세 편 모두 제작비를 회수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루 극장 관객 수는 이달 초 평일 50만 명 선에서 최근 20만 명 선으로 떨어졌다.다만, 세 편 동시 개봉으로 작년 봄보다 시장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영화계 관계자는 “‘캡틴 마블’ 개봉으로 몇 주간 한국영화가 공백 상태라 한국영화에 대한 니즈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비수기에 ‘완벽한 타인’ ‘보헤미안 랩소디’가 입소문을 타고 흥행한 사례가 있어 이번에도 성공 사례가 나올지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9-03-17

“짝사랑 전문배우인가 봐요”

배우 정유진(30)은 남자 주인공을 짝사랑하는 배역들과 유독 인연이 잦았다.MBC TV ‘W’(2016)에서도,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에서도, 종영을 앞둔 tvN 주말극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도 짝사랑에 빠지는 역할을 맡았다.14일 오전 청담동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그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때까지만 해도 짝사랑 전문 배우인가보다 했다”며 웃었다.“이번 캐릭터를 하면서는 (짝사랑 역할이) 익숙해진 면도 없잖아 있어요. 그렇지만 똑같은 짝사랑 연기를 해도 각기 너무 다른 캐릭터였고 상대도 달랐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것 같아요.”정유진은 극 중 도서출판 겨루의 3년차 대리 송해린으로 분한다. ‘마녀’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능력 있는 커리어 우먼이다. 그는 “요즘 추세가 회사에서 일 잘하고똑부러지는 여성 캐릭터가 인기 있다 보니, 여자 시청자분들께서 많이 좋아해 주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그렇게 차갑고 도도한 송해린이었으나 극이 진행되면서 그는 지서준(위하준)과의 출판 계약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선물 공세를 하고 스케치북 이벤트를 펼치는 등풀어지는 모습으로 변해간다.이에 대해 정유진은 “캐릭터가 붕괴했다고, 망가졌다고 하는 얘기들을 들었다”며 입을 열었다.“저도 이해가 돼야 연기를 할 수 있잖아요. 그 부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어요. 지서준에게 큰 실수를 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사과하고 싶고,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라면 그런 모습까지 보여주는 거죠. 어떻게 보면 송해린은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그러면서 “마지막 15·16회 분량에서 송해린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설명이 된다. 마지막 회까지 봐달라”고 당부했다.극 중 상사인 송해린은 신입사원인 강단이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았다.한 남자를 두고 두 여자가 경쟁을 펼치는 흔한 드라마 삼각관계 구조에서 볼 수 없는 설정이라 시청자들 사이에서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연합뉴스

2019-03-14

박봄, 신곡 ‘봄’ 들고 다시 팬들 품으로

“여론이 좋지 않지만, 제가 노력할 테니 많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어요.”걸그룹 투애니원 출신 박봄(35)은 8년 만에 내는 솔로 앨범이자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 뒤 처음 내는 앨범 쇼케이스에서 대중의 여론이 달라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지난 2010년 YG 소속 시절 마약류 밀반입 혐의가 적발됐지만, 당시 검찰에서 입건 유예된 사실이 4년 뒤 알려진 터라 여론이 좋지 않다는데 대한 답변이었다.새 소속사 디네이션이 쇼케이스 당일인 13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마약 밀반입의혹에 대해 미리 해명했지만, 박봄은 이날 오후 5시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행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다시 입장을 밝혔다.그는 “당시 조사를 받았고 혐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더 이상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던 일이다. 해외에서 치료 목적으로 정상적인 처방전을 받아 복용했는데, 국내법을 몰라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그러자 소속사 스코트 김 대표는 “미국 FDA에서 승인한 의약품이었으나, 한국에서 반입되지 않는다는 걸 모르고 가져온 것은 죄송하다”며 “지금도 한 달에 한번 병원에 가며 대체할 약을 찾아서 치료 중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박봄이 YG 출신이다 보니, 최근 빅뱅 승리의 성접대 의혹 등으로 지탄받는 YG와승리의 은퇴를 바라보는 심정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그는 “제 일이 많아서 그걸 안 지 얼마 안 됐다”며 “전 소속사여서 제가 딱히 말하기 어렵다. 승리 씨 일 역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변했다.앨범 발매 전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SNS에 응원 글을 올린 데 대해서도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짧게 말했다.박봄은 작곡가 용감한형제와 손잡고 새 앨범 ‘스프링’(SPRING)을 선보였다. 투애니원 시절과 달리, 여성스러운 모습을 담으려 애썼고, 노래하며 자신의 마음이 전해지도록 노력했다고 소개했다.타이틀곡 ‘봄’은 박봄 특유의 리듬감 있는 창법이 돋보이는 노래로 ‘나에게도 봄이 올까요’란 후렴구에선 애절한 감성이 더해졌다. 이 곡에는 투애니원 동료인 산다라박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박봄은 “산다라박은 내게 의리녀”라며 “‘네가 꼭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니 기꺼이 참여해줬다. 오늘도 문자를 보내와 ‘떨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응원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그는 공백이 길었던 만큼 무대에 대한 그리움도 있었다고 떠올렸다.“후배들이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 투애니원 생각이 났어요. 블랙핑크가 너무 예쁘고 노래도 잘하더라고요.”또 “무대감을 잊지 않기 위해 음악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나오는 음악들을 빼놓지 않고 들으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활발한 방송 활동에 대한 바람도 밝혔다.그는 “음악방송뿐 아니라 기회가 되면 버라이어티와 리얼리티 등 예능에도 출연해보고 싶다”며 희망 예능으로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과 ‘나혼자산다’를 꼽았다. /연합뉴스

2019-03-14

승리·정준영, 소속사서 방출

연에계 은퇴 발표하는 빅뱅 승리. /연합뉴스DBYG "전속계약 종료"YG엔터테인먼트가 성접대 의혹 등으로 연예계 은퇴를 발표한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전속계약을 종료했다.YG는 13일 “승리의 요청을 수용해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승리는 강남 클럽 버닝썬 실소유주 의혹과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으로 경찰에 피의자로 입건돼 지난 11일 은퇴를 발표했다.YG는 “승리가 참여했다는 클럽의 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갖가지 의혹과 논란이 계속 불거진 가운데 팬들을 비롯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는가수 정준영. /연합뉴스메이크어스, 계약해지성관계 ‘몰카’ 파문을 일으킨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이 소속사에서 방출됐다.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는 13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더 이상 정준영과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자사 레이블 ‘레이블엠’과 계약한 정준영과 오늘 자로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이어 “다만 당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정준영이 사과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성실하게 수사와 재판에 임할 수 있게 소임을 다하도록 하겠다”면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지난해까지 C9엔터테인먼트 소속이던 정준영은 올해 1월 레이블엠으로 이적했다./연합뉴스

2019-03-13

인기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 이어 예능서도 맹활약

인기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 이어 예능서도 맹활약통통 튀는 매력을 자랑했던 청춘을 지나 어느덧세 아이의 엄마가 된 배우 소유진(38)에게 최근 종영한 MBC TV 주말극 ‘내 사랑 치유기’는 초심을 상기해준 작품이었다고 한다.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소유진은 “장기전이었지만 조금 흔들릴마다 모두 한 마음으로 노력했다”며 “연기가 이렇게 재밌고,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한 작품은 처음”이라고 웃었다.“처음에 시놉시스를 봤을 때 신인 시절이 생각났어요. 명랑하고 밝은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그때요. 아이가 셋이 된 지금, 다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생각만 했어요. ‘이제 엄마 역만 하겠구나’ 했는데 ‘내 사랑 치유기’가 찾아왔죠.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실제로도 아내이자 며느리이자 딸인 그는 이번 작품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도했다.“제가 결혼한 입장이니까 부모님, 시부모님과의 관계가 있잖아요. 극 중에서도 시부모님께서 한 말씀 해주시고 챙겨주시면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와닿아서 그런 거겠죠. 남편(윤종훈 분)의 배신에도 진짜 화가 났어요. 대본을 알면서도 방송을 모니터링 하면 화가 나는 거예요. 그럼 문자메시지로 ‘정말 왜 그래!’했어요. 그럼 종훈 씨가 ‘죄송하다’고 답하고 그랬어요. (웃음)”소유진은 자신이 연기한 치유와도 상당 부분 닮았다. 그 역시 “가만히 있지 못하고 부지런한 것, 참다가도 할 말은 하는 것, 밝은 성격인 것이 치유와 닮았다”라며 “치유도 보면 끝까지 답답하지만은 않아서 좋았다. 저와 비슷한 점이 많다”라고 말했다.2000년 SBS TV 드라마 ‘덕이’로 데뷔해 여러 영화와 다수 드라마에서 활약해온 그는 2013년 최근 요식업계를 대표하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결혼해 아들 1명과 딸 2명을 뒀다. ‘배우 소유진’에 ‘백종원의 아내’, 수식어도 하나 더 늘었다.백 대표는 일부러 티 내지는 않지만 든든한 지원군이다. 이번 작품 중에도 늘 묵묵히 응원해줬다고 소유진은 강조했다.“내 사랑 치유기’ 방송할 시간이 애들 자야 하는 시간이거든요. 그래서 전 거실에서 TV를 보고, 오빠(백 대표)는 방에서 애들을 재워요. 그런데 아들이 나와서 ‘거실에도 방에도 엄마가 있다’고 할 때가 있어요. 오빠가 애 재운다고 들어가서는 드라마 보고 있는 거예요. (웃음) 바쁜데도 이번 드라마가 재밌었는지, 열심히 봐주더라고요.” 그는 이어 “오빠는 정말 하는 일이 많은데도 군소리 없이 애들과도 잘 놀아주는 좋은 남편이자 아빠“라며 “부지런한 사람과 함께 사니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찾아서 하게 된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이렇게 쌓인 살림, 육아 노하우는 이번 작품에서 로맨스 호흡을 맞춘 연정훈에게 전수됐다고 한다. 소유진은 오는 5월 둘째를 맞이할 연정훈-한가인 부부에게 이유식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고 밝혔다.소유진은 최근 드라마에 이어 SBS TV ‘가로채널’, tvN 새 예능 ‘쇼! 오디오자키’ 등 예능에서도 활약 중이다.그는 “애 셋 있는 워킹맘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은데 그 모습 그대로 예능 MC로까지 활동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그는 소유진과 백종원 부부를 한 화면에서 보고 싶어하는 팬들도 많은 것 같다는 말에는 “저희도 상상을 안 해본 것은 아니다. 실제로 굉장히 재밌게, 시트콤처럼산다. 애들도 정말 예쁘다”라며 “하지만 일이 너무 커질 것 같다”라고 웃었다.   /연합뉴스

2019-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