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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사선에 선 인물… 자연스러운 결말”

▲ 배우 최민수가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그의 작업실 앞에서 인터뷰를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인기리에 종영한 tvN 주말극 ‘무법 변호사’의 배경이 된 기성시는 마블 작품 속 부패할 대로 부패한 도시 고담을 떠올리게 했다.그 중심에는 절대 악(惡)을 상징하는 판사 차문숙(이혜영 분)과 그 악에 이용당한 또 다른 악, 기성시장 안오주가 있었다.양쪽 이마에서부터 깊게 파여 악마의 뿔인 듯 보이는 머리와 바닷가 옛 조폭들이나 사용했을 것 같은 거친 사투리로 무장한 최민수(56)는 마치 원래 안오주로 태어난 인물처럼 보였다.최근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만난 최민수에게서 안오주의 독기 어린 눈빛은 볼수 없었지만, 미처 기르지 못한 머리는 그대로였다. 덜 자란 머리가 쑥스럽다며 두건으로 가린 그는 “안오주는 이 모습이어야 할 것 같아 내가 직접 낸 아이디어지만 자라는 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고 웃었다.- 극 초반부터 안오주는 패하면 죽을 것 같았다. 차문숙처럼 교도소에 간다거나 하는 건 상상할 수 없었다.△ 그렇다. 안오주는 평생을 사선(死線)에 서 있던 사람이다. 그러니 진다면 죽을 수밖에 없다. 그 결말이 가장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한다.- 제작발표회 때 선과 악을 찾는 재미가 있을 거라고 예고했다. 종영 후 되돌아보는 안오주는 어떤 인물인가.△ 나쁜 놈이지만 행동 하나하나에 명분이 필요했다. 나쁜 일을 하면서도 자신은 스스로 하는 일이 정당하다고 여겨야 했다. 특히 평생을 ‘나는 나의 길을 간다’는 식으로 살아온 인물이기 때문에 그 세월을 녹여내고 싶었다. 1회에 과거에서 현재로 건너뛸 때도, 세월이 준 움직임을 표현하고자 했다. 안오주는 차문숙의 아버지 차병호와 신뢰 관계였다. 순댓국집에서 차병호를 떠올리며 “여기서 (차병호와) 많이먹었다”고 한 말에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그러나 차문숙은 안오주와 밥 한번 먹은적이 없다. 안오주를 ‘개’라고 표현했지 않나. 그러니 돌아설 수 있었던 거다.- 헤어스타일부터 사투리까지 심상치가 않았다. 안오주 역을 어떻게 연구했나.△ 나는 시놉시스를 받고 캐릭터가 머릿속에서 체화되기 전까지는 대본을 볼 수가 없다. 그 기간이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산통의 순간이다. 하지만 그 시간을 거치지 않으면 연기를 할 수가 없다. 그렇게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다 보면 해당 캐릭터가 내 안에서 ‘세포화’가 된다. 안오주 역시 그랬다. 헤어스타일도 여러 가지로 고민했는데 이마 양쪽에 황색 테이프를 붙여봤더니 조명을 받아 마치 뿔처럼 보였다. ‘아, 이거다’ 싶었다. 다음날 바로 미용실에 가서 밀어버렸다. (웃음) 사투리는 부산의 옛 사투리를 변형해 차용했다. 바닷가 옛 조폭들이 사용했을 언어들을 조금 순화한 것으로, ‘기성 사투리’로 보면 된다. 체중도 단기간 5㎏을 찌웠다.- 이혜영과 호흡이 극의 긴장감을 이끌었다. 액션 장면 등에서 후배 이준기와의 묘한 조합도 인상적이었다.△ 안오주는 차문숙과 봉상필(이준기)의 대결에서 촉매, 가이드 역할을 하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감정선이 더 잘 연결돼야 했고, 1초의 장면도 허투루 쓸 수 없었다. 심의 환경상 잘린 부분이 많아 그게 가장 아쉬웠다. 액션들보다도 감정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준기에게도 그런 점을 강조했다. (이때 마침 이준기로부터 전화가 왔고, 최민수는 “상필아”로 화답했다) 준기는 의리가 있는 친구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액션에서도 투박한 안오주와 기술이 화려한 봉상필이 조화를 잘 이뤘다고 본다.- 제작발표회 때마다 거침없는 행동으로 화제가 된다. 그리고 그렇게 한 드라마는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오만과 편견’, ‘죽어야 사는 남자’, 그리고 ‘무법 변호사’까지. 초반 화제성에 일조하는 측면이 있는 것도 같다.△ 당연하다. 계획한 거다. 그런 행동들이 실제로 드라마가 잘되는 데 도움을 준다.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그리고 하는 행동은 아니지만, 나는 그걸 ‘작두를 탄다’고 표현한다. (웃음)- 코믹, 액션, 악역을 전천후로 오간다. 개인적으로 어떤 옷을 입었을 때 가장즐겁나.△ 정말 각각 다 재밌다. 아까도 말했듯 캐릭터가 내 안에서 세포화하며 자리 잡는 순간이 그렇게 짜릿할 수가 없다. 연기할 때 사기를 치면 안 된다. 그래서 동기가 꼭 필요하다. 안오주를 연기하면서도 내 대사보다 상대 대사를 더 열심히 봤다. 그러다 보면 맥락이 생기고, 내 대사는 자연스럽게 나오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리허설 거의 없이 늘 풀샷으로 한 번에 찍었다.- 드라마 종영 후에는 어떻게 지내는가. 차기작 계획은.△ 나의 모든 계획은 ‘언니’(아내 강주은)께 달렸다. 요새는 설거지와 쇼핑 후 짐을 날라주는 ‘포터’ 역을 충실히 하고 있다. (웃음) 자녀들과도 나는 친구처럼 논다. 그래서 아이들의 나이를 모른다. 나는 방송에서 보여주는 것과 실제 모습이 똑같다.- 가족 예능은 다시 할 계획 없나.△ 그것도 ‘언니’님께 달려있다. 당분간은 집안에 충실하고, 최근 취미인 디오라마(축소 모형)에 전념하려고 한다. 영화와 드라마도 보고 있다.- 디오라마 제작 수준이 프로급이다. 이곳에서 다 만드나.△ 손톱만 한 소품까지 다 직접 가져와 만든다. 제일 큰 작품은 만드는 데 8개월 걸렸다. 나는 친구도 별로 없고 혼자라 언니가 없으면 이곳에서 늘 작업한다. (갖가지 술도 많은데) 과음은 안 한 지 오래됐다. 1년에 두 번 정도, 감정이 쌓인 결정적인 순간에 한 잔씩만 한다. 예전에 산에서 칩거할 때 빗속에서 막걸리 딱 한 잔을 마셨는데, 한 20분간 잔을 쳐다보며 감정을 쌓은 뒤 절정에서 ‘원샷’ 했다. 그런순간은 평생 못 잊는다. ‘고수는 한 잔’이다. 사랑도, 친구도, 인생도, 술도 하나다. 크으∼./연합뉴스

2018-07-09

‘미스터 션샤인’ 첫회부터 강렬했다

김은숙 작가의 신작 tvN 주말극 ‘미스터 션샤인’이 8.9%의 시청률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미스터 션샤인’ 첫회 평균 시청률은 8.9%(유료가구), 순간 최고 시청률은 10.6%를 기록했다. 김은숙 작가의 전작이자 케이블 채널 시청률의 역사를 새로 썼던 ‘도깨비’ 1화의 시청률은 6.3%였다.이 성적은 역대 tvN 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중 가장 높은 기록이기도 하다. 아울러 tvN 채널의 타깃인 남녀 20~40대 시청률도 평균 5.3%로 지상파를 포함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집계됐다.첫회에서는 조선에서 노비로 살다 미국으로 건너가 군인이 된 유진 초이(이병헌분)와 의병활동을 하던 부모가 죽은 후 할아버지 집으로 온 사대부 영애 고애신(김태리) 등 주요 인물들의 소개와 함께 기본적인 서사가 그려졌다.드라마는 첫회부터 전·후 CM을 제외하고 1시간 14분 동안 방송했다. 시대극이라 간접광고(PPL)가 어려웠던 영향인지, 중간광고가 상대적으로 잦았다.전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영화를 보는 듯 화려하고 장대한 영상미였다.수백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는 소문답게 신미양요가 일어났던 1870년대 무렵의 지역 공간, 의상, 지도와 국기 등 각종 소품 등이 꼼꼼하게 재현됐고 특히 전투 장면에서는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했다. 유진 초이가 안갯속에서 걸어오는 장면 등 ‘도깨비’를 연상케 하는 장면들에서는 위트도 느껴졌다.엔딩을 장식한 박효신의 곡을 비롯해 적재적소에 쓰인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정교한 연출과 비교하면 극의 메시지는 비교적 단순하고 명쾌했다.구한말 격변 속에서 태평한 지배층과 피해를 고스란히 온몸으로 받아내는 백성들, 죽음을 불사하고 항전하는 의병들의 이야기가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그러나 스토리 구성의 측면에서는 첫회에 모든 주요 인물의 사연을 다 담은 데다, 인물마다 같은 비중으로 너무 힘을 주다 보니 다소 산만하게 느껴지기도 했다.심지어 고애신의 부모 역으로 특별출연한 진구-김지원도 주인공 못지않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 탓에 인물관계도를 찾아보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이로 인해 ‘미스터션샤인’ 공식 홈페이지가 잠시 접속불능 상태가 되기도 했다.한편, KBS 2TV 주말극 ‘같이 살래요’는 26.9%, 2회 연속 방송(프리미엄CM으로 나뉜 기준 4회)한 MBC TV 토요극 ‘이별이 떠났다’는 3.0%-8.2%, 7.2%-9.9%의 시청률을 보였다.마찬가지로 2회 연속 방송한 SBS TV 토요극 ‘시크릿 마더’는 1.9%-5.6%, 7.0%7.8%로 종영했다./연합뉴스

2018-07-09

“주말엔 우리 같이 볼래요”

시청률 45% 대기록을 쓴 전작 ‘황금빛 내 인생’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던 KBS 2TV 주말극 ‘같이 살래요’가 최근 자체적인 스퍼트를내고 있다.1회 23.3%(닐슨코리아)로 출발한 ‘같이 살래요’는 유동근-장미희와 황혼 로맨스에 힘입어 12회에서 30%를 넘겼고, 이후 다시 정체기를 갖다 지난 1일 방송한 31회에서 34.2%를 찍으며 35% 돌파를 목전에 뒀다.◇모든 캐릭터 익숙해지며 유동근-장미희 부담 덜어‘황금빛 내 인생’처럼 스피디한 전개와 반전 없이 경쾌한 톤만 유지해온 ‘같이 살래요’가 그래도 초반에 30%를 넘을 수 있었던 건 온전히 박효섭 역의 유동근과 이미연 역의 장미희 덕분이었다.어린 시절의 모습이 크게 낯설지 않을 정도로 순수함과 유쾌함, 나아가 ‘귀여움’과 멋지고 예쁜 외모까지 그대로 간직한 두 중년 배우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신선함을 안기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함께 견인하는 데 주된 공을 세웠다.그러나 모든 캐릭터가 살아있어야 하는 주말극의 특성상 두 사람에게만 시선이 쏠린 것은 분명히 이 드라마의 약점이 됐다. 또 30회가 넘기까지 두 사람의 관계를 우려 또는 방해하는 주변 인물들, 그럼에도 굳건한 효섭과 미연의 스토리가 반복적으로 풀린 것도 지루함을 안겼다.하지만 30회가 넘어가면서 중반까지 구축해온 인물들의 세부적인 감정선이 시청자에게도 익숙해졌고, 설득력을 점점 얻기 시작했다. 주인공임에도 주변 인물로만 보였던 유하(한지혜 분)-은태(이상우) 커플도 애절한 로맨스에 불이 붙기 시작했고, 미연의 아들 문식(김권)과 효섭의 갈등, 문식과 효섭의 아들 재형(여회현) 간 갈등, 재형과 다연(박세완), 그리고 문식의 삼각관계도 부각되며 유동근과 장미희가 짐을 나눠서 질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드라마에서 눈에 띄는 것은 김권이다. 문식은 이 드라마에서 거의 유일하게 선악이 공존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보인다. 얼핏 보면 ‘천하의 불효자식’이지만 30회에 이르기까지 쌓아온 감정선 덕분에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고, 때로는 짠하게도 느껴지는 인물이다.황의경 CP(책임프로듀서)는 5일 “중반 이후부터 유동근-장미희 등 선배그룹과 이상우-한지혜, 박선영 등 중간그룹, 여회현, 금새록, 김권, 박세완 등 신인그룹이 훌륭한 조화와 팀워크를 자랑하고 있다”며 “극의 중심인 유동근 씨가 드라마에 대한 열정과 후배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바탕으로 작품을 꽉 잡아주고 있다”고 말했다.◇연상녀-연하남, 싱글맘 재혼 등 시대상 반영일부 고루한 설정도마냥 착한 스토리에 경쾌할 것만 같았던 ‘같이 살래요’는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시대의 과도기에 오는 인물 간 갈등 등 극적인 요소도 대두하고 있다. 황혼 커플인 효섭과 미연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중장년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황혼 로맨스가 옛 드라마들에서는 다소 우스꽝스럽게 그려지거나 ‘쉬쉬’하는 분위기로 담겼다면 이 작품에서는 ‘쿨’하고 재밌게 그려져 극을 이끈다.그러나 최근에는 두 사람의 동거가 시작되면서 자녀들과의 갈등이 불거졌고,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연상녀-연하남 부부인 선하(박선영)-경수(강성욱) 커플과 경수의 어머니 아미(박준금)와의 관계도 그동안 주말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매우 훈훈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사랑의 장애물 같았던 아미는 점점 고부갈등이 아닌 바람직한 고부관계의 상징처럼 자리 잡으며 극의 재미를 견인하고 있다.은태와 유하 역시 시대상을 반영한 커플이다. 싱글맘 유하가 은태와 이어지는 과정에서 겪는 사회적인 장애물들은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지만 결국은 두 사람이 이어질 것이라는 걸 모두 알고 있다.그럼에도 주말 가족극 특유의 고루한 설정은 일부 눈에 띈다. 효섭이 자신의 자녀들과 미연의 아들 문식을 친하게 만들기 위해 주2회 집에서 차린 식사, 숙박을 요구하는 방식이나 그로 인한 자녀들과의 부딪힘은 세대 갈등을 잘 보여주기도 하지만 상투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한다.황의경 CP는 “모든 커플의 스토리는 이제 시작이다. 어느 커플도 쉽게 사랑이 완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주말극의 공식과 전형에서 조금은 더 확장되려고 고민하고 있다.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면서 극의 재미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 또 사랑과 행복의 소소한 의미와 감동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7-06

JTBC ‘랜선라이프’ 이영자 “먹방 BJ 밴쯔에 깜놀”

“먹방(먹는 방송) 크리에이터 밴쯔, 사람인가 싶어요. 넋 놓고 봅니다.”연예인 못지않은 주목을 받는 1인 크리에이터(또는 BJ)들의 삶을 관찰하는 예능프로그램이 등장했다. JTBC 새 예능 ‘랜선라이프’ MC를 맡은 개그우먼 이영자(50)는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먹방 크리에이터 밴쯔에 대한 놀라움을 표현했다.이영자는 “밴쯔는 먹방에서는 신의 영역에 있는 사람이다”며 “전에는 한 자리에서 짜장면을 여러 개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밴쯔 먹방을 보면서 먹어봤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많은 시청자가 제 먹방을 보면서 음식 맛있겠다고 생각하고 직접 찾아가는데 저는 밴쯔를 보면서 그런 힘을 받는다”고 덧붙였다.‘랜선라이프’는 대도서관, 윰댕, 밴쯔, 씬님 등 인기 1인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일상을 따라가며 공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을 위해 콘텐츠 기획부터 출연까지 직접 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인터넷 방송 밖 모습이 낱낱이 공개된다.MC는 이영자 외에도 개그우먼 김숙, 뉴이스트W 종현이 맡았다.이영자는 “김숙 씨가 계속 밴쯔와 붙으라고 하는데, 밴쯔는 많이 먹고 나는 맛있게 먹는다. 늙어서 위 기능도 떨어졌다”고 웃었다. 천생 개그맨인 이영자도 1인 크리에이터들에 대해서는 ‘대단하다’고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첫 방송은 6일 밤 9시. /연합뉴스

2018-07-06

“꽃할배들 3년을 기다렸어요”

▲ ‘꽃보다 할배’. /tvN 제공 3년이나 기다린 만큼 ‘꽃할배’들에게 시청자 눈이 쏠렸다. 게다가 4명에 한 명 더, 새로운 할배도 합류했으니 궁금증도 크다.4일 CJ ENM과 닐슨코리아 6월 넷째 주(6월 25일~7월 1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tvN 예능 ‘꽃보다 할배 리턴즈’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CPI 지수는 223.1.시청률도 쾌조의 출발이다.지난달 29일 첫 회 시청률은 9.2%(유료가구)로 집계돼 첫 방송부터 전작 시리즈인 ‘그리스 편’ 최고 시청률(10.036%)에 육박했다.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가 ‘꽃할배는 스테디셀러’라고 할 만큼 기존에 애정을 갖고 프로그램을 보던 시청자도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이번 ‘꽃보다 할배 리턴즈’ 시청 포인트는 무엇보다도 새 할배인 김용건의 합류다. 그는 기존 할배들에 비해 가장 젊다.김용건은 막내로서 형님들을 챙기고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할배 형님들을 쉴 새없이 웃게 했다. 그는 백일섭 등 다른 할배들과 젊었을 때부터의 우정으로 어색함 없이 할배 사이에 녹아들었다.돌아온 짐꾼 이서진은 수난이 여전했다. 그는 막내가 새롭게 합류한다는 말에 좋아했다가 김용건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허탈해했다. 이서진은 노안이 온 모습을 보이는 등 ‘꽃할배’가 처음 시작한 6년 전보다 나이들었지만 흐른 세월만큼 노련함을 보여줬다. 독일 베를린 등 동유럽이라는 새 여행지도 주목받았다.최근 남북한 사이에 훈풍이 불면서 통일을 이뤄낸 독일을 방문해 베를린 장벽이 있던 흔적을 보는 여행이 의미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할배들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직접 목격한 세대인 까닭에 짐꾼 이서진도 이 점을 고려해 일반 관광지보다는 할배들을 위한 여행 코스를 짜는 모습이 방송됐다.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은 꽃할배 귀환에 반가움을 표현했다. 할배들이 여전히 건강해서 보기 좋고 특히 김용건이 합류해 분위기가 더 밝아졌다는 의견이 많았다.‘부모님 생각이 나서 짠했다’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CPI 1위는 엠넷의 한일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이 차지했으며 ‘중딩농부’ 한태웅 군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는 tvN 예능 ‘풀 뜯어먹는 소리’가 뒤를 이었다. 3위는 tvN 수목극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차지했다.한편, CJ ENM은 CPI 집계 방식을 기존 2주 전 방송분까지 취합한 데서 직전 주말까지 계산하는 시스템으로 변경했다. CJ ENM 관계자는 “콘텐츠의 시의성과 적극적소비자 행동을 반영해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용어설명 : CPI 지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CJ ENM 7개 채널(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XtvN)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하는 지표다. /연합뉴스

2018-07-05

“우리는 7주년 징크스 없어요”

6인조 걸그룹 에이핑크가 견고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소속사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와 조기에 재계약을 했다.에이핑크는 지난 2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미니 7집 ‘원 식스’(ONE SIX)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그에 즈음한 소회를 밝혔다.정은지(25)는 “저희가 좀 일찍 재계약했다. 멤버들과 서로 사이도 좋고, 덕분에 데뷔 7년 차가 됐을 때 고민할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는 여러 색깔을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이 있었다”며 “타이틀곡 ‘1도 없어’로 활동하며 그런 부분을 해소하려 한다. 앞으로 더 많은 걸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리더 박초롱(27) 역시 “에이핑크가 재계약함으로써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며 “멤버들의 선택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2009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예인 전속계약 기간을 7년으로 권장하는 표준계약서를 만들면서 가수들의 전속계약 기간이 대부분 7년으로 결정된다. 2011년 데뷔한 에이핑크는 올해로 7주년을 맞았지만, 전원이 소속사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여러 색깔을 보이겠다던 정은지의 포부처럼 에이핑크는 이번 앨범에서 확 달라진 콘셉트를 선보인다. 그동안 히트곡 ‘미스터 츄’(Mr. Chu), ‘러브’(LUV), ‘노노노’(NoNoNo) 등이 해맑고 청순한 느낌이었다면, 신곡 ‘1도 없어’에는 성숙한 여인의 희로애락이 담겼다.‘히트곡 제조기’ 블랙아이드필승이 만든 마이너 팝댄스 장르의 이 곡은 연인에게 마음이 떠나버린 여자의 심정을 냉정하게 그린다. 주로 귀여운 콘셉트였던 의상도 차분한 검은색 섹시한 스타일로 바꿨다.에이핑크는 이런 변화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결국 ‘변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한다.박초롱은 “대중이 에이핑크의 어떤 모습을 좋아하는지 잘 알기에 변화를 걱정했다. 그러나 이런 콘셉트도 잘 소화해야 앞으로 더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김남주(23)도 “그동안 아련함, 청순함을 표현했다면 이번엔 곡 느낌을 성장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안무와 의상, 표정, 스타일링이 ‘카리스마 청순’ 쪽으로 잡혔다”며 “회사가 제안했다기보다 우리 모두의 의견이었다”고 거들었다.마마무, 트와이스 등 인기 걸그룹이 경합하는 7월에 컴백한 게 부담스럽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내저었다.박초롱은 “다른 걸그룹들이 우리가 못해본 콘셉트에 도전하시기에 보면서 배우는 게 많다. 열심히 준비한 대로 각자 잘 활동하면 좋겠다”고 했고, 정은지는 “1년 2개월 만에 완전체 컴백이라 이 순간이 감사하다. 걸그룹 대전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막내 오하영(22)은 “걸그룹 자체가 더 주목받을 계기라 생각한다. 경쟁이라는 생각 없이 많은 분과 소통하며 활동하는 게 목표”라고 어른스럽게 답했다.한 앨범에서 여섯 멤버의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아 ‘원 식스’를 타이틀로 정했듯이, 멤버들은 앨범 전반의 작사·작곡에 깊숙이 관여했다. 박초롱은 ‘돈트 비 실리’(Don’t be silly), 김남주는 ‘별 그리고…’ 가사를 썼다. 과거 에이핑크 노래는 항상 사랑에 조심스럽고 이별에 상처받는 소녀를 그렸지만 ‘돈트 비 실리’는 상대에게 ‘바보 같은 소리하지 마, 넌 사랑을 몰라’라고 당차게 말한다. 소극적이던 소녀가 능동적인 여성으로 성장한 것이다.활동 목표를 묻자 에이핑크는 팬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이번 앨범에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어요. 떨리기도 합니다. 성숙함을 더 해 ‘핫핑크’로 돌아온 에이핑크를 응원해주세요.”(손나은)/연합뉴스

2018-07-04

월드컵 열기에 지상파 드라마 결방 이어져

한국의 16강 탈락에도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축구 팬들의 관심이 식지 않으면서 지상파 드라마들의 결방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이 지난달 27일 독일전 후 16강 진출에 실패한 후 28일에는 지상파 3사 수목극이 모두 정상적으로 방송했다.그러나 전날(7월 2일)에는 SBS TV ‘기름진 멜로’만이 예정대로 방송했으며 KBS 2TV ‘너도 인간이니’와 MBC TV ‘검법남녀’는 결방했다.KBS 2TV와 MBC TV는 나란히 브라질과 멕시코 간 16강전을 중계했다.방송국들의 이같은 결정에는 “드라마보다 월드컵 중계가 잘 팔린다”는 내부 판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부터 한 브라질-멕시코전 중계는 KBS 2TV 7.6%, MBC TV 7.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너도 인간이니’의 시청률(3사 드라마 동시 방송 시)이 평소 대체로 5%대, ‘검법남녀’가 6~7%대를 기록하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차이 나지 않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한 방송가 관계자는 3일 “방송국들은 최근 드라마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꼭 우리나라 경기가 아니라도 월드컵을 중계하는 게 시청률이든 광고든 더 도움이 되는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물론 다른 방송국의 월드컵 중계에 ‘특수’를 누리는 경우도 있다. 전날 ‘기름진 멜로’는 동시간대 경쟁작이 모두 결방한 가운데 홀로 7.4%-9.3% 시청률을 보이며 막판 뒷심을 발휘하는 데 성공했다.지상파 3사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각각 박지성, 이영표, 안정환 등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을 해설위원으로 내세우면서 월드컵 중계 열기는 오는 15일 폐막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2018-07-04

영화 ‘마녀’ 주말 극장가 점령

▲ 영화 ‘마녀’ 포스터.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신인배우 김다미 주연 ‘마녀’가 주말 이틀(6월30∼7월1일) 간 극장가를 점령했다.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이틀간 59만8천543명을 불러들였다. 누적 관객 수는 95만7천809명으로 100만명을 눈앞에 뒀다.‘마녀’는 의문의 초능력자 집단이 기억을 잃고 노부부 손에 자란 소녀 ‘자윤’을노리는 이야기다. 자윤은 이들에게 쫓기면서 자신의 힘과 기억을 되찾게 된다.2위는 권상우·성동일 주연 ‘탐정: 리턴즈’가 차지했다. 이틀 간 33만5천23명을동원하며 누적 관객 282만9천908명을 기록했다.이 영화는 미제살인사건 카페 운영자 겸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 분)과 광역수사대 전설적인 형사 노태수(성동일 분)가 아예 탐정사무소를 차리고 의뢰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3위에 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14만5천288명을 동원, 누적 관객 558만8천628명을 기록하며 전편 기록(554만6천792명)을 뛰어넘었다.샌드라 불럭, 케이트 블란쳇, 앤 해서웨이 등 할리우드 올스타급 출연진으로 화제가 된 ‘오션스8’은 7만6천15명을 동원하며 4위에 랭크됐다. 누적 관객수는 128만4천883명.위안부 피해자들의 법정 투쟁을 다룬 ‘허스토리’는 7만5천911명을 불러들이며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이어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와 ‘빅샤크: 매직체인지’가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했다.이밖에 ‘미드나잇 선’, ‘독전’, ‘명탐정 코난: 순흑의 악몽’이 10위권 내에 들었다. /연합뉴스

2018-07-03

‘쁘라삐룬’·‘장마’ 비오는 날엔 역시 ‘장마송’

걸그룹 마마무의 신곡 ‘장마’가 5개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지난 1일 오후 6시 공개된 마마무의 일곱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Red Moon)의 선공개곡 ‘장마’는 2일 오전 지니, 벅스, 엠넷, 올레뮤직, 몽키3 등의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이 곡은 미디엄 템포 RB 곡으로 일렉기타 선율에 감성을 자극하는 멤버들의 음색이 비 오는 날 울적함을 달래준다. 주말 기습 발매에도 장마와 함께 제7호 태풍 ‘쁘라삐룬’(태국어로 ‘비의 신’이란 뜻) 북상으로 연일 비가 오는 날씨가 이어지자 큰 호응을 얻었다.봄기운과 함께 ‘벚꽃엔딩’과 ‘봄 사랑 벚꽃 말고’ 등의 노래가 차트에서 부활하듯이 여름 날씨 효과를 톡톡히 본 곡은 다수다.올해도 여름 문턱에 접어들면서 장마 소식이 들려오자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와 용준형의 ‘소나기’, 폴킴의 ‘비’ 등 비를 테마로 한 노래가 순위 상승에 탄력을 받았다.헤이즈는 지난해 6월 26일 새 앨범 ‘///(너 먹구름 비)’를 내면서 비가 오는 날에 맞춰 히든 트랙 ‘비도 오고 그래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마침 그날 전국에 비가 내리자 몇 시간 뒤 이 곡을 선보여 7개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비도 오고 그래서/ 네 생각이 났어’란 가사로 시작하는 이 곡은 비가 올 때마다 차트에서 순위가 뛰었고 2일 현재도 각종 차트 상위권에 머물러 ‘장마 연금’으로통한다.올해 3월 공개된 용준형의 ‘소나기’도 순위 상승세였고 2016년 6월 발매된 폴킴의 ‘비’도 비가 내리면서 차트에 다시 등장했다.음악이 계절과 날씨에 영향을 크게 받다 보니 올해도 일찌감치 비나 여름을 테마로 한 노래가 속속 등장한다. 여자친구 유주는 지난달 29일 첫 번째 솔로 싱글 ‘러브 레인’(Love Rain)을 선보였다. 수란이 피처링한 이 곡은 스윙을 기반으로 한 미디엄 템포 RB 장르로 각기다른 시선으로 사랑을 마주하는 여자의 마음을 내리는 비에 빗대었다.박기영은 ‘장마철에 만나는 슬픈 이별 노래’란 홍보 문구를 내건 여름 신곡 ‘레인 레인 레인’(Rain rain rain)을 지난달 30일 공개했다. 장맛비처럼 길고 힘겨운 이별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소속사 문라이트퍼플플레이는 “깊지만 무겁지 않은 편곡으로 한 여름 긴 장맛비가 쏟아지는 풍경과 정서를 사운드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7월 컴백하는 걸그룹들은 뜨거운 태양 아래 무더위를 날릴 시원한 댄스곡을 준비 중이다.러블리즈는 지난 1일 싱글 ‘여름 한 조각’을 공개했으며, 구구단의 유닛(소그룹) ‘세미나’(세정, 미나, 나영)도 싱글음반에서 “무더운 여름을 날려줄 시원한 가창력과 청량미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2018-07-03

“제 음악적 방향은 노래에 담긴 ‘진정성’이죠”

“진지한 태도로 임했지만, 정말 쉬운 게 하나도 없었어요.”가수 케이윌(본명 김형수·37)은 지난 2016년 뮤지컬 첫 도전작이던 ‘노트르담 드 파리’의 기억을 이렇게 떠올렸다.‘노트르담 드 파리’의 한국어 버전 10주년을 맞아 다시 이 작품에서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역을 맡은 그는 “그때는 여유가 없었지만, 인제야 다른 역할의 배우가 노래 연습하는 걸 듣는 재미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평일 밤 세종문회화관에서 공연을 마치고 팬들의 배웅 속에 ‘퇴근’하는 그는 홀가분한 표정이었다.공연 내내 그는 등과 어깨가 솟은 무거운 의상에 험상궂은 콰지모도 분장을 하고선 오른쪽 발을 질질 끌고 허리를 옆으로 구부린 채 노래했다. 가수로 무대에 설 때와 다른 창법으로 노래하고, 연기를 위해 허리를 굽혀 소리를 내는 것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다고 한다.“처음 할 땐 걷는 것조차 자유롭지 않았죠. 게다가 호흡을 많이 섞어서 감정을 과하게 전달하려는 뉘앙스를 갖고 노래하는 것도 익숙지 않았고요. 특히 콰지모도 역은 소리를 최대한 낮고 굵게 목을 긁어서 소리를 내야 해요. 무엇보다 가장 걱정됐던 것은 목 상태였죠.” 그 때문에 다시 이 작품에 도전하는 것은 몸을 사려야 하는 어려운 결정이었다.‘노트르담 드 파리’는 대사 없이 노래로만 극이 진행되는 ‘송스루 뮤지컬’이다.프랑스가 낳은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두고 각기 다른 방식의 사랑을 하는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와 근위대장 페뷔스, 성직자 프롤로 등의 이야기를 그린다.그는 이 작품을 끝내고서 다시 안정적인 목 상태로 노래할 수 있기까지 1년이 걸렸다고 했다. 그러나 뮤지컬을 통해 노래에 좀 더 진지하게 접근하는 계기가 됐고, 캐릭터 소화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 성장하고 싶은 생각도 들어 결심했다고 한다.“캐릭터를 연구하며 소리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이 매력있었어요. 연기에서 아쉬운 부분을 디벨로프(develop·성장하다)하고 싶다는 목표도 있었고요. 또 가요는 녹음할 때 최대한 섬세하게 노래해야 하지만, 뮤지컬은 감정의 결이 거칠고 투박하지만 표현하는 재미가 있죠. 감정의 폭을 크게 운영하는 뮤지컬 넘버만의 매력이 있거든요.”특히 이 작품은 아름답고 장엄한 넘버들이 대중에게 친숙하다.케이윌은 콰지모도가 죽은 에스메랄다를 안고 절규하듯 부르는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와 콰지모도가 에스메랄다를 구해 성벽에 들어갔다가 혼자 나와 부르는 ‘불공평한 이 세상’을 ‘최애’(最愛) 넘버로 꼽았다.그는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는 극을 끝내는 노래이니 감정이 많이 차오른다”며 “‘불공평한 이 세상’은 콰지모도가 처음으로 솔직하게 에스메랄다를 향한 감정을표현하는 대목이어서 좋다”고 설명했다.작품에 ‘올인’하면서 그는 최근 새 음반을 냈지만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다.지난해 정규 4집의 파트.1 앨범을 낸 그는 파트.2를 싱글로 쪼개서 내기로 하면서 최근 2곡을 담은 첫 번째 싱글 ‘#1 윌 비 어 스타트’(#1 Will be a start)를 발표했다.타이틀곡 ‘너란 별’은 기존에 그가 선보인 봄 노래와 같은 맥락의 곡이며, ‘웨이크’(Wake)는 자작곡이다. 음반을 낼 때마다 차트 1위를 평정한 그지만 이번 싱글은 전작들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해오던 것과 신선한 것 사이에서 음악적인 방향의 고민이 컸어요. 제 대표곡이주로 발라드에 치우쳐 있어 어린 시절부터 좋아한 1990년대 팝 RB를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감정과 톤의 시대이니 스킬이 느껴지는 바이브레이션을 빼보자는 생각도 했죠.”그는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장르나 창법보다 결국 ‘진정성’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그는 “지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제 진정성이 노래에 얼마나 투영되는가”라며 “자작곡이 일류 작곡가가 쓴 것처럼 구성이 완벽하진 않더라도 부지런히 만들어 제 진심을 담아보고 싶다. 그래서 ‘웨이크’가 내부 곡 선정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선정됐을 때 무척 기뻤다”고 말했다.‘웨이크’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그때 문득 든 생각은 ‘내가 스스로 위로하지 못하는데 누굴 위로할 수 있지?’란 생각이었다고 한다. 자신을 먼저 사랑하자는 생각에 ‘이젠 날 사랑하기로 해/ 누군가 사랑을 묻기 전에/ 다른 사람보다 먼저/ 날 알아내 먼저/ 내 맘을 들어봐’란 가사가나왔다.그는 8월 ‘노트르담 드 파리’ 서울 공연이 끝나면 다시 새 음반 작업을 시작한다. 부지런히 음반을 내놓은 지도 2007년 데뷔한 이래 11년이다.그는 “저의 길을 간다고 생각했는데 10년이 쓱 지나갔다”며 “때론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사이의 갈등도 있었지만 매 순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국민 가수가 되겠다는 큰 포부가 있는 것이 아니라, 리스너들이 새 노래가 나올 때마다 궁금해하는 가수로 오래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7-02

돌아온 ‘꽃보다 할배’ 첫 방송부터 ‘대박’

김용건이 합류한 ‘꽃보다 할배’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3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50분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의 시청률은 9.2%(유료가구)로 집계됐다.첫 방송부터 ‘꽃보다 할배’의 직전 시리즈인 ‘그리스 편’ 최고 시청률(10.036%)에 육박했다.‘꽃보다 할배 리턴즈’는 유럽대만 편, 스페인 편, 그리스 편에 이어 3년 만에 방송되는 네 번째 시리즈다.첫 방송에서는 독일 베를린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김용건 등 5명의 ‘꽃할배’들과 짐꾼 이서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막내가 새롭게 합류한다는 말에 좋아했다가 김용건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서진의 표정이 웃음 포인트였다.김용건은 막내 할배로서 강한 체력으로 이서진을 알게 모르게 도와줬고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쉴 새 없이 할배들을 웃게 했다. 그는 백일섭 등과 젊은 시절 추억을돌이켜보기도 했다.이서진은 6년 차 짐꾼답게 노련함을 보였으며 할배들을 위한 맞춤형 여행 코스를 짜고 아시아 식당을 찾아 헤맸다.첫 방송 후 시청자들은 꽃할배의 귀환에 반가움을 표현했다. 할배들이 여전히 건강해서 보기 좋고 특히 김용건이 합류해 분위기가 더 밝아졌다는 의견이 많았다.‘꽃보다 할배 리턴즈’와 같은 시간대 방송된 SBS TV ‘정글의 법칙 in 멕시코’는 시청률 7.5%-10.9%, MBC TV ‘선을 넘는 녀석들’은 4.6%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8-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