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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장필순, 5년 만에 정규 8집 앨범 ‘수니 에이트 - 소길화’ 오늘 발표

싱어송라이터 장필순(55)이 ‘소길’ 연작 시리즈완결판인 정규 8집 ‘수니 에이트 - 소길화’(soony eight - 소길花)를 8일 발표한다.6일 소속사 푸른곰팡이에 따르면 1990년대 여성 포크 가수를 대표하는 장필순이정규앨범을 내기는 2013년 7집 ‘수니 세븐’(SOONY SEVEN) 이후 5년 만이다.이번 앨범에는 2015년 봄부터 작년 겨울까지 발표한 ‘소길’ 시리즈 노래 10곡에 새 노래까지 총 12곡이 담겼다.타이틀곡 ‘그림’은 오랜 음악적 동료인 싱어송라이터 조동희가 쓴 가사에 장필순의 한숨 같은 목소리가 얹어진 노래다. ‘그대의 노래는 바람처럼/ 우리가 그리던 저 그림 속으로’라는 가사는 지난해 가을 세상을 떠난 고(故) 조동진을 떠올리게 한다.앨범을 여는 곡 ‘아침을 맞으러’는 20년 전 조동진 동생 조동익 음악감독의 음반 ‘무비’(MOVIE)에 실린 곡이다. 또 조동진이 숨을 거두기 전 마지막으로 쓴 가사를 토대로 한 ‘저녁 바다’, 이적이 쓴 ‘고사리 장마’, 소길리의 이웃인 이상순의 곡 ‘집’ 등이 수록됐다.아울러 장필순은 직접 찍은 사진과 쓴 글을 담은 소책자도 발간한다. 제주도에서의 일상과 조동진에 대한 그리움이 잔잔하게 기록됐다.푸른곰팡이는 “모든 계절, 모든 시간을 어제인 듯 되돌아보는 이 앨범은 잃는 것이 많아지고, 떠나보내는 것이 익숙해져 버린 모든 사람의 마음을 쓰다듬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2018-08-08

윤종신 “100호… 초심 잃지 않을 것”

‘월간 가수’의 시초가 된 ‘월간 윤종신’이 100호를 맞았다.윤종신(50)이 이끄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9일 ‘월간 윤종신’의 100번째 곡 ‘미스터 리얼’(Mr.Real)을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그는 2010년 3월 ‘막걸리나’와 ‘그대 없이는 못살아’ 두 곡이 수록된 디지털 앨범을 시작으로 매달 빠짐없이 ‘월간 윤종신’을 냈다. 지금껏 99곡이 ‘월간 윤종신’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다.특히 ‘월간 윤종신’은 시간이 갈수록 진화해 이제는 영화, 책, 미술 등과 결합한 일종의 웹진과 같은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윤종신은 “100호가 되니까 2010년 ‘월간 윤종신’을 처음 시작할 때가 생각난다.그때그때 제가 만들고 싶은 노래를 마음껏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였다”고 회고했다.이어 “맨 첫해에 그렇게 만든 곡이 바로 ‘본능적으로’였다. 이번 100호는 ‘월간윤종신’의 특징과 개성을 잘 보여준 ‘본능적으로’와 이어지는 곡이길 바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100’이라는 숫자에 거창한 의미는 부여하고 싶지 않다”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마음이 음악에도 담겼으면 한다. 앞으로도 ‘월간 윤종신’을 제가 하고 싶은 음악으로만 채워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신곡 ‘미스터 리얼’은 만들어진 남성성에 갇혀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흔들리지만 무감한 척하고, 속이 타들어 가지만 강한 척하는 남자들을 끄집어낸다.다이나믹듀오의 최자가 랩 피처링으로 참여했으며 뮤직비디오에는 윤종신, 최자, 개그맨 유세윤이 함께 출연한다.윤종신은 “이번 노래는 허세의 ‘끝판송’”이라며 “최자는 언젠가부터 남성성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되었는데, 랩으로 진심을 전할 때만큼은 그 만들어진 이미지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린다”며 “제가 쓴 캐릭터와 최자가 쓴 캐릭터를 연결하면 곡의 의도가 더욱더 잘 살아나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2018-08-08

“‘보이스2’, 전작의 장점에 깊이·완성도 더했다”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이 다시 한 번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더 추악해진 범죄에 맞서기 위해 더 치열해진 열정과 함께.OCN은 오는 11일 주말극 ‘보이스’ 시즌2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지난해 장혁과 이하나가 주연으로 나서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5%를 넘기며 선전한 ‘보이스’는 112 신고센터 내 신설된 ‘골든타임팀’이 살인마를 쫓는 과정을 긴장감 넘치게 보여주며 강력범죄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새로운 시즌에서는 골든타임팀 팀장 강권주 역 이하나가 형사 도강우 역을 맡은이진욱과 새롭게 호흡을 맞춘다. 극 내용도 마녀사냥, 인격살인 등 ‘단순 살인’을 넘는 추악한 범죄 민낯이 낱낱이 담길 것이라고 제작진은 예고했다.또 시즌1에서는 강권주의 청각을 중심으로 수사가 진행됐다면 시즌2에서는 소리공학연구소, 현장증거분석관, 사이버수사대 등 다양한 과학수사 자문단이 등장해 리얼리티를 높이고 범죄집단과의 대결도 더 통쾌하게 그릴 예정이다.장혁 뒤를 이을 이진욱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을 쫓는것이 마음에 들었다. 도강우는 범죄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범죄자의 눈으로 범죄자를 처단하는 역”이라고 설명했다.이하나는 “시즌1 대들보였던 장혁이 함께하지 못했지만 도강우란 캐릭터를 만나좋은 시너지를 얻고 있다”며 “이진욱과는 데뷔작(2006년 SBS TV ‘연애시대’)이 같아동병상련하는 마음을 기억하고 있다. 아주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기분”이라고 했다.대본 집필은 시즌1을 쓴 마진원 작가가 그대로 하며, 연출은 ‘특수사건 전담반 텐’, ‘실종느와르 M’을 만든 이승영 PD가 한다.이승영 PD는 “전작의 스피드와 파워라는 장점을 고스란히 이어받고 거기에 깊이와 완성도를 더하려고 노력한다”며 “장르극의 한계, 더불어 사건, 범인, 피해자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이진욱과 이하나 외에 손은서, 안세하 등도 출연한다.11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 /연합뉴스

2018-08-08

“올 여름 저희 노래로 ‘파워 업’ 됐으면”

“‘파워 업’(Power up)은 신나게 놀고 그 에너지를 받아 즐겁게 일하자는 노래에요. 힘이 나고 에너지가 넘치는 곡이니 올 여름 이 노래를 듣고 ‘파워 업’이 됐으면 좋겠어요.”걸그룹 레드벨벳이 6일 오후 6시 공개된 여름 미니앨범 ‘서머 매직’(Summer Magic) 타이틀곡 ‘파워 업’이 여름에 어울리는 중독성 강한 곡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5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두 번째 단독 공연 ‘레드메어’(REDMARE)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다.멤버 슬기는 ‘파워 업’에 대해 “노래 가사 중 ‘선생님은 내게 말씀하죠/ 놀 때도 일할 때도 즐겁게 해’란 부분이 있는데, 작사를 한 켄지 언니가 워크숍에서 이수만 선생님이 하신 말씀에 감명받아 이 곡에 넣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멤버들은 지난해 여름 ‘빨간 맛’(Red Flavor)으로 큰 사랑을 받아 두 번째 여름앨범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조이는 “‘빨간 맛’을 좋아해 주셔서 부담이 컸다”며 “녹음하면서 여러 ‘키’로 불러보고, 어떤 뉘앙스의 보컬로 부를지 멤버들과 연구를 많이 했다. 녹음을 끝낸 뒤 사내에서 데모곡보다 한층 신나고 파워풀하게 들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담은 있지만 노래만큼은 정말 좋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아이린도 “‘빨간 맛’은 처음부터 신났다면, ‘파워 업’은 처음에 듣고서 ‘어?’ 그랬는데 들을수록 중독성이 강했다”라고, 예리는 “게임에 나오는 노래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말했다.또 웬디는 “‘빨간 맛’은 상큼하고 다양한 색깔이 생각난다면, 이 곡은 에너지가넘치는 느낌”이라며 “두 번째 나오는 여름 앨범에는 레드벨벳의 여름 색깔인 청량하고 시원한 곡들로 가득 찼다”고 소개했다.멤버들은 테마파크를 콘셉트로 한 이번 공연에서 ‘파워 업’을 비롯한 신곡 무대와 ‘행복’, ‘아이스크림 케이크’, ‘덤덤’(Dumb Dumb), ‘러시안룰렛’, ‘루키’(Rookie), ‘빨간 맛’, ‘피카부’(Peek-A-Boo), ‘배드 보이’(Bad Boy) 등 히트곡까지 총 22곡을 선사한다.슬기는 전날 첫 공연에 대해 “신곡 무대를 5곡 선보여 호응이 없을까 걱정했는데 팬들이 좋아해 줘 힘을 많이 얻었다. 무대를 할수록 자신감이 붙고 재미있었다”고 떠올렸다.슬기는 또 이틀 공연 총 1만석이 매진된 데 대해서도 “정말 감사드린다”며 “매진이 됐다고 하니 책임감이 따르는 것 같다. 앞으로 우리 무대를 어떻게 더 잘 보여줄지 고민도 생겼다”고 말했다.멤버들은 “매진 소식을 듣고 더 열심히 했다”며 “첫 공연 때보다 공연장 크기가커져서 더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올해로 데뷔 4주년을 맞은 이들은 10대에게 인기가 많은 걸그룹으로 꼽힌다.조이는 “10대 친구들이 좋아해줘서 놀라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이라며 “제 생각에는 우리가 다양한 콘셉트를 보여줘서 ‘따라 하고 싶다’란 마음이 있는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웬디도 “우리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기 때문에 음악을 들으며 힐링도 하고 힘을 얻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8-08-07

‘신과함께2’ 주말 극장가 점령

▲ ‘신과함께-인과 연’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지난 1일 개봉한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신과함께2)이 개봉 5일째 6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작성하며 주말 극장가를 휩쓸었다.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주말 이틀(4∼5일)간 276만9천24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619만4천48명을 기록했다.4일 하루만 보면, 146만6천416명을 불러모아 영화 사상 하루 최다관객 동원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이 부문 신기록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133만3천310명이었다.5일에도 130만2천681명을 불러들여 개봉 후 5일 연속 100만 관객 행진을 이어갔다.영화는 개봉 7일째 500만 명을 동원한 전편보다 훨씬 빠른 흥행속도를 보여 전편이 기록한 최종 관객 수(1천441만 명)를 넘어 역대 최고 흥행작인 ‘명량’(1천762만 명)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신과함께2’는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오가며 그들 사이에 얽힌 인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다.박스오피스 2위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 차지했다. 이틀간 59만2천215명을동원하며 누적 관객 500만 명을 돌파했다.‘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IMF(Impossible Mission Force) 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가 테러조직 ‘아포스틀’에 맞서 핵 공격을 저지한다는 내용으로 지금까지의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톰 크루즈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으로 채웠다.어린이용 인기 TV 시리즈를 스크린으로 옮긴 극장판 ‘헬로 카봇: 백악기 시대’는 주말 관객 22만4천743명을 불러들였으며, ‘신비 아파트: 금빛 도깨비와 비밀의 동굴’은 6만8천35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각각 62만1천781명과 62만1천919명으로 애니메이션 계의 ‘천만 고지’라 할 수 있는 100만 관객 돌파에 도전 중이다.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2’는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하며 뒷심을 보였으며, ‘맘마미아2’, ‘어느 가족’, ‘인랑’ ‘더 스퀘어’, 앤트맨과 와스프‘ 등이 10위권 내에 들었다. /연합뉴스

2018-08-07

‘라이프 온 마스’ 원작의 완벽한 현지화 통했다

원작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국내 정서에 맞춘 ‘현지화’가 통했다.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방송된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최종회 시청률은 5.9%(유료가구)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특히 타깃 시청 층인 남녀 25~49세 시청률도 평균 6.0%로 집계됐다.최종회에서는 2018년에서 깨어난 한태주(정경호 분)가 1988년의 인성시 서부경찰서 강력 3반의 사망을 알게 된 후 충격에 빠지고 다시 1988년으로 돌아가기로 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1988년으로 돌아간 한태주는 강력 3반을 구하고 계속 그곳에 남기로 한다.에필로그에는 한태주가 연쇄살인범의 전화를 받는 모습이 담겨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2018년의 연쇄살인범을 쫓던 형사 한태주가 1988년으로 돌아가 수사를 벌이는 내용의 이 드라마는 ‘라온마(라이프 온 마스) 앓이’ 마니아들을 양산했을 정도로 입소문이 났다.2006년 영국 BBC에서 방영한 원작을 리메이크한 이 드라마는 원작의 큰 줄기는가져왔지만, 디테일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2018년에 코마 상태에 빠져 1988년에 온 한태주가 겪는 미스터리가 극의 중심을 유지하면서 2018년의 연쇄살인 사건과 1988년에 발생하는 사건들이 일관성 있게 엮였다.무엇보다 한국 현실에 맞게 1988년을 재현한 점이 주효했다. 그 시대 소품과 음악뿐만 아니라 지강헌 사건, 신용카드 사기, 형제복지원 사건까지 실제 벌어진 일들을 곳곳에 넣어 원작에서 오는 정서적 차이를 뛰어넘었다. 제작진은 또 최대한 1980년대 풍광을 담기 위해 부산, 대전, 안성 등 전국을 돌며 발품을 팔았다.배우들의 연기도 몰입에 큰 역할을 했다. 정경호는 과거로 갑자기 오게 된 상황이 꿈인지 실제인지 모르는 혼란스러운 한태주를 세심하게 표현했다.1980년대 ‘마초 형사’를 표현하려 살까지 찌운 박성웅은 강동철 형사 그 자체였다. 고아성, 오대환, 노종현 등 강력 3반 배우들 역시 시청자들을 30년전으로 ‘타임슬립’ 시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다.처음엔 사사건건 부딪치다 나중에는 끈끈한 우정을 나누게 되는 한태주와 강동철의 ‘브로맨스’도 극을 풍성하게 했다.한편, 같은 날 방송된 tvN 주말극 ‘미스터 션샤인’은 시청률 13.5%(유료가구)로 집계되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KBS 2TV 주말극 ‘같이살래요’는 시청률 32.4%, MBC TV ‘부잣집 아들’은 3.2%-8.6%, 8.5%-9.2%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2018-08-07

폭염도 날린 싸이 “날씨 끝내준다”

폭염도 ‘공연의 신’ 싸이(본명 박재상·41) 앞에서는 맥을 못 췄다.서울 낮 최고 기온이 37.8도까지 치솟은 지난 3일, ‘2018 싸이 흠뻑쇼-서머 스웨그’(SUMMER SWAG)에 모인 2만5천 관객은 더위를 느낄 새 없이 뛰고 춤추고 노래하며 여름을 즐겼다.이날 오후 6시 42분 싸이는 “날씨가, 날씨가, 날씨가 끝내준다”라고 소리치며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 위풍당당하게 등장했다.관객들이 목청껏 내지르는 환호를 받은 그는 “데뷔 18주년을 맞이한 가수, 이 날씨에 이런 기획을 한 이색적인 가수, 그 많은 수식어를 뒤로한 채 콘서트만 하면 돌아버리는 딴따라 싸이”라고 허리 굽혀 인사했다.이어 히트곡 ‘라이트 나우’(Right Now), ‘챔피언’, ‘연예인’, ‘내 눈에는’, ‘새’, ‘예술이야’, ‘오늘 밤 새’, ‘어땠을까’, ‘흔들어주세요’를 쉴 새 없이 내달렸다.특히 데뷔곡인 ‘새’ 무대에선 풋풋했던 20대 싸이의 모습이 전광판에 등장해 모두를추억에 잠기게 했다.관객들은 ‘흠뻑쇼’라는 공연 타이틀처럼 사방에서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즐거운비명을 질러댔다. 차가운 물줄기가 잠시라도 멈추면 “물 더 줘!”를 외치며 한여름 밤 도심 속 피서를 즐겼다.그때 깜짝 게스트로 타이거JK와 윤미래, 비지가 등장했다. 힙합그룹 MFBTY로 함께 활동하는 이들은 ‘하나하면 너와 나’, ‘난 널 원해’ 등을 불러 색다른 재미를 줬다. 타이거JK는 “윤미래의 첫 번째 콘서트를 성사시켜 준 게 싸이”라며 우정을 과시했다.싸이는 행복해하는 관객들을 보며 벅찬 표정이었다. 땀으로 번들거리는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거대한 무대를 질주했다.그는 ‘아이 러브 잇’(I LUV IT), ‘젠틀맨’, 2014년 세상을 떠난 고(故) 신해철에게 헌정한 노래 ‘드림’(DREAM), ‘대디’(DADDY), ‘뉴 페이스’(NEW FACE), ‘나팔바지’, ‘아버지’를 부르며 관객들을 쥐락펴락했다.두 번째 게스트로 나선 성시경은 히트곡 ‘뜨거운 안녕’, ‘거리에서’를 불렀다.이어 신곡 ‘영원’을 부르려던 중 음향 문제가 생기자 반주 없이 감미로운 발라드를 선사했다. 그는 쑥스러운 듯 “물을 뿌리니까 다들 좋아하시네요. 저도 다음엔 한 번이런 공연 해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공연이 후반부로 갈수록 춤사위는 격렬해졌다. 글로벌 스타의 히트곡 리스트는 끝이 없었다. 그를 ‘월드스타’로 만든 노래 ‘강남스타일’을 부를 땐 모두가 ‘말춤’을 추며 하나가 됐다. 이 노래를 끝으로도 싸이는 ‘낙원’, ‘위 아 더 원’(We are the one)을 열창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발매했던 ‘위 아 더 원’을 부를 땐전광판의 태극기를 배경으로 “요즘 같은 시국에 더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외쳤다.수천 발의 폭죽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축제의 밤을 밝혔다.앙코르 무대는 알찼다. 가성비(가격 대비 공연시간) 좋기로 유명한 공연다웠다.오후 9시 13분 본무대가 끝난 뒤 사실상 두 번째 콘서트가 시작됐다. 관객들은 DJ DOC, 클론의 1990년대 인기곡을 목 놓아 떼창하며 가수의 열정에 화답했다.이날 모인 사람들의 연령대는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했다. 한 노부부는 카메라에 잡히자 손가락으로 ‘70세’라고 밝힌 뒤 입맞춤해 박수를 받았다. 또 마크 리퍼트전 주한미국대사가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지난달 21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시작한 이 공연은 오는 11일 대전 월드컵경기장, 18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25일 광주 월드컵경기장까지 이어진다. /연합뉴스

2018-08-06

흥행질주 ‘신과함께2’ 연일 신기록 행진

영화 ‘신과함께-인과연’(신과함께2)이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일 100만 명을 동원하며 개봉 5일째 총 관객 50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에 대한 호평과 함께 여름 휴가철에 사상 최악의 폭염이 겹치면서 극장으로 관객이 몰려든 덕분이다.5일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신과함께2’는 이날 0시 12분 기준 누적 관객 수 540만9천817명을 기록, 역대 최단 시간 500만 명을 넘었다. 이는 역대 박스오피스 1위인 ‘명량’(개봉 6일차 575만 명)과 종전 최단 속도로 500만 명을 돌파한 ‘부산행’(개봉 5일 차 531만7천433명)보다 빠른 속도다.특히 ‘신과함께2’는 토요일인 전날 하루에 146만6천416명을 불러모아 하루 최다관객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고 기록은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133만3천310명이다.‘신과함께2’는 개봉 7일째 520만 명을 동원한 전편보다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인다.이에 따라 ‘신과함께1’ 최종 관객수(1천440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 흥행작인 ‘명량’(1천762만명)의 기록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이렇게 될 경우 1편과 2편을 합해 3천만 이상을 동원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신과함께2’는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오가며 그들 사이에 얽힌 인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다.관객 사이에선 드라마가 풍성해지고 볼거리도 많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휴가철을 맞아 폭염을 피해 극장을 찾는 가족 관객이 늘어난 점도 흥행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2018-08-06

통속극 틀 깬 ‘이별이 떠났다’ 마무리

아내, 그리고 엄마라는 이름만 남은 여성이라는보편적인 이야기를 그렸지만 결코 고루하지 않았다.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5분부터 마지막회를 포함해 4회 연속 방송한 MBC TV 토요극 ‘이별이 떠났다’ 시청률은 2.7-7.6%, 7.9-9.8%로 집계됐다.최종회에서는 정효(조보아 분)가 무사히 출산하고 시어머니인 서영희(채시라), 남편 한민수(이준영)와 함께하는 모습이 담겼다.소재원 작가의 웹소설 ‘이별이 떠났다’를 극화한 이 드라마는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시청자 공감을 얻는 데 성공했다.‘시어머니’ 영희와 ‘며느리’ 효의 관계는 우리가 여태껏 보던 통속극에서의 고부관계와는 확연히 달랐다.가족의 배신으로 자신을 집안에 고립시킨 영희는 아들의 아이를 가진 효를 집안에 들이면서부터 점점 변화했다. 그는 효와 만나면서부터 엄마가 되면서 다 잃은 사회적 위치와 인간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됐고, 결국 질질 끈 결혼생활을 끊어낼 용기도 얻게 됐다.특히 35년 연기 경력의 채시라는 영희가 가질 수밖에 없던 피해의식과 세상과 단절한 모습, 악과 독기,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되기를 택한 효를 바라보며 되새기는 모성 등을 풍성하게 표현하며 극을 이끌었다.그저 ‘예쁜 여배우’인줄만 안 조보아의 변신도 인상 깊었다. 그는 어린 시절 실수로 가진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임신중독증과 마주하면서까지 지키려는 ‘엄마’ 모습을 절절하게 표현해냈다.‘불륜’을 연기한 한상진 역 이성재와 김세영 역 정혜영 역시 공감받기 어려운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 두 배우는 아픈 부분을 직면하고 ‘진짜 어른’으로서 상황에 부딪히는 과정까지 섬세하게 그려냈다.등장인물들이 연대를 통해 마음 깊숙이 간직한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연출의 힘도 컸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상진이 아내를 사랑하면서도 실수로 생긴 아이 때문에 세영과 함께하려는 모습 등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연합뉴스

2018-08-06

‘신과함께2’ 개봉일 최다 관객 기록 경신

▲ 영화 ‘신과함께-인과연’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올여름 극장가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이 첫날부터 개봉일 최다관객 동원기록을 경신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첫날인 1일 124만6천692명을 불러들이며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이는 지난 6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세운 개봉일 최다관객 동원 기록(118만2천374명)을 경신한 것이다.아울러 ‘신과함께2’는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개봉 당일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됐다.영화는 1일 하루에만 96억8천543만4천500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이날 전체영화 매출액의 69.5%에 해당한다.또 스크린 1천968개를 확보해 35.9% 스크린 점유율을 기록했다.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일으킨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지난 4월 개봉 당시 2천461개 스크린을 확보한 것과 비교하면 500개가량 적은 스크린으로 더 많은 관객을불러들인 것이다.이처럼 ‘신과함께2’가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면서 영화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1천441만931명을 동원한 전작 ‘신과함께-죄와 벌’에 이어 ‘신과함께2’도 1천만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2편이 1천만 관객을 돌파할 경우 ‘신과함께’ 시리즈는 한국 영화 사상 최초의 1·2편 ‘쌍천만 영화’가 된다.전편이 순직한 소방관 ‘김자홍’(차태현 분)의 사후 재판을 통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한 저승의 모습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면, 이번 작에서는 천 년 동안 이어진 강림(하정우 분)·해원맥(주지훈 분)·덕춘(김향기 분)의 저승 삼차사 인연을 풀어내는 데 주력했다.이야기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전작에서 원귀였던 자홍의 동생 ‘수홍’(김동욱 분)은 이번 작에서 강림과 함께 저승에서 재판을 받는다. 다른 한 축은 망자를 데리러 간 해원맥과 덕춘이 성주신(마동석 분)을 만나 잊어버린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영화 말미에 삽입된 쿠키 영상 두 편은 영화 전체를 좌우할 정도로 의미가 크다. 전편의 최대 미스터리에 답을 제시하는 한편, 후속 시리즈의 예고로도 읽힌다. /연합뉴스

2018-08-03

싸이 ‘강남스타일’, 빌보드 ‘21세기 훌륭한 뮤비’ 12위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1)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훌륭한 뮤직비디오’에 뽑혔다.‘강남스타일’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보도한 ‘21세기 가장 훌륭한 뮤직비디오 100’(The 100 Greatest Music Videos of the 21st Century)에서 12위를 차지했다.빌보드는 “풍자적인 댄스곡 ‘강남스타일’이 세계를 폭풍처럼 휩쓸어 최초로 10억뷰를 넘은 뮤직비디오가 된 지 벌써 5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싸이의 뮤직비디오는 한국 음악산업으로 시선을 돌리게 된 놀라운 세계적인 센세이션이었으며, 더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뮤직비디오가 아니지만 ‘강남스타일’의 유산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평가했다.2012년 발매된 ‘강남스타일’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뮤직비디오는 2일 현재 유튜브 31억뷰를 돌파했다.아울러 ‘21세기 가장 훌륭한 뮤직비디오 100’에는 레이디 가가의 ‘배드 로맨스’가 1위에 올랐으며 미시 엘리엇, 디안젤로, 비욘세, 아웃캐스트, 리애나켈빈 해리스,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이 ‘톱 10’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또 방탄소년단이 2016년 발표한 ‘피 땀 눈물’이 67위, 소녀시대가 2009년 선보인 ‘지’(Gee)가 92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로는 싸이가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2018-08-03

강기영 “원작과 비슷하단 말에 뿌듯”

▲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출연한 배우 강기영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원작과 최대한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중반 이후에는 혼연일체가 됐죠.”최근 종영한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박유식을 연기한 배우 강기영(34)을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났다.박유식은 나르시시스트 이영준(박서준 분)에게 유일하게 ‘직언’을 하는 감초 역할로, 극중 둘의 ‘브로맨스’도 남녀주인공 로맨스 못지않게 인기를 끌었다.“저도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원작과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뿌듯했어요. 원작 웹툰에서 유식이가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살릴 특징이 많았어요. 원래 안경을 끼지 않지만, 원작의 박유식을 표현하기 위해 계속 안경을 꼈죠. 애드립도 많이 했고요. 초반에는 영준이의 말에 혼자 리액션을 해야 해서 힘들었죠. 나중엔 익숙해지더라고요.”강기영은 박유식 대사 중 상당 부분이 애드립이었다고 말했다.“영준이를 ‘오너야’라고 계속 부르는데, 반복하다 보니 작가님이 맘에 드셨나 봐요. 그것도 계속 활용해주시고 제가 ‘영준이야’, ‘웨딩피치’라고 한 것도 모두 애드립이었어요. 웃기기 위해 리허설 할 때까지도 애드립 공개를 하지 않았어요. 웃겨서 NG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죠. 제가 개그 욕심이 있거든요. (웃음)”박서준과의 호흡도 자랑했다.그는 “처음엔 이영준도 만화에서 나온 인물이라 딱딱하고 불편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박서준 씨가 유연하게 대처했다. 제가 개그를 많이 해도 특유의 캐릭터로 잘 받아쳤다”며 “서준 씨는 입술이 매력적이다. 입술이 탱탱해서 여심을 저격한다”고 웃었다.박유식이 극중 이영준 연애상담을 해 주는 역할이다 보니 실제 연애에 적용할 수 있는 팁도 많이 배웠다고 한다.강기영은 “일반인 여자친구와 교제하고 있는데, 유식이 대사를 실제 연애에 많이 적용했다”며 “박유식 역할이 제 연애에 득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연극배우 출신 강기영은 2014년 드라마 ‘고교처세왕’을 시작으로 ‘돌아와요 아저씨’, ‘더블유’, ‘터널’, ‘로봇이 아니야’ 등 여러 작품에서 활약했다. 오는 9월 방송 예정인 ‘내 뒤에 테리우스’에도 출연한다.“감초 연기로 분위기를 재밌게 풀어주면 작품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너무정형화한 감초 연기자가 되는 것 아닌가’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그런 연기로 정점을 찍은 뒤에 기회가 되면 변화를 줄 수 있겠죠. 저는 정극인데도 희극 요소를 잘 살리는 배우들을 좋아합니다. 차태현 씨나 조정석 씨 같은. 박서준 씨 도 마찬가지고요.”그는 ‘꾸준히 연기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저를 더 많이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요. 지금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가고 싶습니다.” /연합뉴스

2018-08-03

“말로하는 액션 어려워 자괴감 느껴”

▲ 황정민. /CJ엔터테인먼트 제공“말로 하는 액션이 이렇게 어려울 거라고는 생각 안 했죠. ‘대사 외워서 하면 되겠거니’하고 쉽게 생각했는데 이러다가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괴감을 느꼈죠”배우 황정민은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천만 배우 중 하나다. 연극 무대와 뮤지컬, 영화판에서 잔뼈가 굵을 대로 굵은 그지만 8일 개봉하는 첩보영화 ‘공작’에서만큼은 커다란 벽을 만난 듯했다고 한다.윤종빈 감독 신작 ‘공작’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북풍 조작 사건의 중심에 있던 대북 공작원 ‘흑금성’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실화 첩보영화다.‘본 시리즈’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로 대표되는 할리우드식 첩보 액션영화와 달리 실화에 기반을 둔 ‘공작’은 철저하게 액션을 배제한 채 오로지 대사와 심리전으로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린다.1일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만난 황정민은 “감독님이 모든 대사가 관객들에게 액션처럼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현장에서 촬영하면서 더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가장 애를 먹은 신으로는 처음으로 조선노동당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이성민 분)과 만나는 장면을 꼽았다.“대만에서 촬영했는데 그날 저하고 성민이 형 모두 굉장히 힘들어했어요. 찍고 나서 자괴감에 빠졌죠. 솔직히 배우끼리 힘들다는 이야기 잘 안 하는데 그 이후로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성민이 형한테 힘들다고 하니까 성민이 형도 ‘너도 그러냐’고하더라고요” ‘공작’의 ‘말로 하는 액션’은 천만 배우 황정민조차 자괴감을 느끼게 할 정도로난도 높은 도전이었지만, 결국 단 한 발의 총성도 울리지 않고 밀도 있는 긴장감을 빚어냈다.황정민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분명 싸움 안 하고 피도 안 나는데, 더 많은주먹질을 본 것 같고 더 많은 피가 낭자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그가 맡은 박석영은 실존 인물인 ‘흑금성’ 박채서 씨를 모델로 한 캐릭터다. 박 씨는 이명박 정권 때인 2010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6년간 옥살이 후 2016년 출소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윤 감독과 황정민을 비롯한 배우들은 실제 박 씨를 만났다. 황정민은 그를 ‘눈을 읽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저는 사람 눈을 보면 어떤 성향인지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분을 만났을 때 전혀 눈을 읽을 수 없었어요. 오랫동안 그런 일을 해서 내공이 쌓여서그런지 마치 벽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박 씨는 활동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작’에서도 박석영은 리명운과 함께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다. 이 장면을 촬영할 때 연기자들이 유난히 NG를 많이 냈다고.“사흘 동안 세트에서 찍었는데 촬영하다 보니 박석영이라는 인물이 보통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어요. 거기다 공간이 주는 위압감이 느껴졌어요. 제가 정말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다면 100% 오줌을 지렸을 것 같아요” 가장 마음에 든 신으로는 박석영과 리명운이 말없이 연출한 엔딩 장면을 꼽았다.“리명운이 시계 찬 손을 들어 올리는 마지막 장면이 제일 좋아요. 두 인물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고 화합에 대한 이야기니까요. 크게는 남과 북에 대한 이야기잖아요. 그것 하나로 달려온 거니까요”‘공작’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횡행한 전 정부 때 시나리오 작업이 이뤄졌고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첫 촬영에 들어갔다. 현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7월 촬영을 마쳤지만 당시 북한이 연일 핵·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탓에 남북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그러나 후반 작업 중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고 4·27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졌다. 4·27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는 황정민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두 정상이 구름다리 같은 곳을 건너면서 대화하는 모습이 TV로 나오는데 저희 영화에도 박석영과 리명운이 구름다리를 걷는 장면이 있거든요. 또 두 정상이 마주 보는 장면이 꼭 우리 영화의 엔딩 같더라고요. 그러니 저희 기분이 어땠겠어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뭉클함이 밀려오더라고요” /연합뉴스

2018-08-02

EDM의 제왕 카이고, 10월30일 서울서 단독 콘서트

▲ 카이고 내한공연 포스터.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노르웨이 출신 세계적 DJ 카이고(Kygo·27)가 첫 번째 내한 단독 콘서트를 연다.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오는 10월 30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카이고-키즈 인 러브 투어 인 서울’(Kygo - Kids In Love Tour in Seoul)을 연다고 1일 밝혔다.카이고는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폐막식 무대, 2015년 노벨 평화상 콘서트 무대에 오른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계 스타다. 작년에는 월드클럽돔 코리아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트로피컬 하우스 장르를 이끄는 대표 주자인 카이고의 상업적 성과는 뚜렷하다.2014년 발표한 정식 데뷔 싱글 ‘파이어스톤’(Firestone)이 노르웨이 차트 1위, UK 차트 8위에 올랐고 유튜브 5억4천만 뷰를 넘겼다. 셀레나 고메스와 함께한 ‘잇 에인트 미’(It Ain’t Me)는 빌보드 싱글 차트 톱10에 들었으며 엘리 굴딩과 작업한‘퍼스트 타임’(First Time)은 아이튠스 14개국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정규 2집 ‘키즈 인 러브’를 발표한 그는 동명 타이틀로 월드 투어를 이어간다.한국 공연 티켓은 오는 8일 정오부터 인터파크, 예스24에서 예매 가능하다. 스탠딩 및 지정석R 11만원, 지정석S 8만8천원. /연합뉴스

2018-08-02

신혜선, 서른과 열일곱 넘나드는 매력 ‘눈길’

우리 나이로 서른을 맞은 배우 신혜선이 작품마다 다양한 옷으로 갈아입으며 팔색조 매력을 뽐낸다.지난해 ‘비밀의 숲’ 속 의욕 넘치는 영은수 검사와 시청률 45% 벽을 깬 ‘황금빛 내인생’ 속 사연 많은 서지안으로 사랑받은 그는 이번에는 SBS TV 월화극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서른 먹은 열일곱 소녀로 단숨에 변신했다.신혜선은 이 드라마에서 교통사고로 코마에 빠졌다가 13년 만에 깨어난 우서리를 자신만의 색깔로 연기한다.신혜선은 열일곱과 서른 사이의 13년 간극을 넘나들며 극의 중심을 잡는다.그는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다 갑자기 중졸 백수 서른이 되어버린 우서리의 혼란스러움을 지나치게 무겁거나 가볍지 않게 표현한다.지난 30일 방송분에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려다 나이와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우서리의 모습은 세상 물정 모르는 열일곱과 현실을 깨닫게 되는 서른의 상반된 모습을 적절히 조절했다는 평을 듣는다.또 성인 연기자가 아직 열일곱에 머무른 정신상태를 표현할 때 자칫 잘못하면 과장되거나 유치해 보일 수 있지만, 신혜선이 연기하는 우서리는 밝고 발랄하되 지나치지 않는다.이미 드라마 ‘황금빛 내인생’과 ‘아이가 다섯’에서 본인에 어울리는 역할로 시청자한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신혜선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비슷하지만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신혜선 소속사 YNK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배우 자신이 이번 작품을 선택할 때 ‘이거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원래 신혜선은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다. 전작 캐릭터가 그렇게 밝은 캐릭터는 아니었다. 우서리는 가장 신혜선에 어울리고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며 “조성희 작가의 드라마 톤을 신혜선이 잘 파악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신혜선은 사실 ‘중고 신인’이다. 드라마 ‘학교 2013’(2013)과 ‘고교처세왕’(2014), ‘그녀는 예뻤다’(2015) 등의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단역으로 출연한 영화 ‘검사외전’에서는 강동원과의 키스신으로 화제가 됐다. 비중이 작은 역할도 가리지 않고 출연해 연기력을 다진 경험이 현재 빛을 발한다.특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통해 첫 지상파 로맨스극 주연으로 나선 신혜선의 성격과 꼭 들어맞는 작품이 나타난 것도 이같이 준비된 배우가 누릴 수 있는복이라 할 만하다. 같은 나잇대에 뛰어난 연기력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여배우가 부족한 상황에서 신혜선의 연기력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대본은 ‘그녀는 예뻤다’의 조성희 작가, 연출은 ‘피노키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조수원 PD가 맡은 만큼 극 자체로도 호평을 받는다.극 중에서는 우서리가 자신이 학창시절 좋아한 여학생인 줄 모른 채 그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세상과 단절돼 산 공우진(양세종 분)이 우서리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연합뉴스

2018-08-02

“맡은 役으로 메시지 주는 배우 되고파”

▲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검법남녀에 출연한 모델 겸 배우 스테파니 리가 30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러브라인도 캐릭터의 사연도 덜 보여줬지만 시즌2에서 풀리지 않을까요.”최근 종영한 MBC 월화극 ‘검법남녀’에서 스텔라 황을 연기한 스테파니 리(25)는 “아직 드라마가 끝났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뉴트로지나 걸’로 알려진 그는 ‘검법남녀’를 통해 독약박사 스텔라 황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30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스테파니 리는 스텔라 황처럼 화려하고 개방적인 성격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귀여운 소녀 같은 모습이었다.“처음에 스텔라 황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부담이 가장 앞섰어요. 너무 화려하고 튀는 캐릭터인데 실제 저는 부끄러움이 많거든요. 이성을 대하는 태도도 저는 스텔라처럼 개방적이지 않아요. 스텔라처럼 ‘나랑 잘래요?’ 이런 말 저는 절대 못 하죠. (웃음) 제가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데, 그걸 엉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스텔라와 그런 부분은 닮았다고 하시더라고요.”그는 스텔라를 연기하기 위해 “미드(미국 드라마)에는 자주 있는 캐릭터라 미드를 많이 참고했다”고 덧붙였다.극 중 스텔라는 차수호 경위(이이경 분)와 러브라인을 형성했지만, 이들의 사랑은 이뤄지지 않은 채 끝났다.“처음엔 러브라인이 조금 더 있었는데 수사에 집중하려다 보니 생략됐어요. 아쉽긴 하지만 작품 전체로 보면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스텔라를 좋아했던 정성주(고규필 분)에게도 조금 덜 미안하고요. (웃음) 열린 결말이라 시즌2에 대한 기대도 살짝 돼요. 스텔라도 사연이 많은 친구이고 슬픔이 있는데 밝게 행동하려는 것도 짠했는데 그런 부분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죠.”독약박사 역할을 위해 따로 공부도 했다고 한다. 그는 “스텔라는 다른 배역보다 정보를 전달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런 장면들이가장 어려웠다”며 “용어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 기초를 쌓으려고 주변 약사 친구들에게 물어봐 가며 독학을 했다. 덕분에 의학 용어를 많이 배웠고 약 처방 받을 때도 기본적인 것은 알아보게 됐다”고 웃었다.16세 때 미국 뉴욕에서 모델 일을 시작한 스테파니 리는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2015)으로 연기를 처음 시작했다. 이후 용팔이(2015), ‘끝에서 두 번째 사랑’(2016) 등에 출연했다.“우연히 연기를 시작했는데 ‘용팔이’ 때 연기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어서 부족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때부터 모델을 그만두고 연기에 집중하게 됐죠. 공백기를 갖고 공부를 했어요. 그 성과가 조금은 보인다고 말씀해주시지만, 아직 부족해서 ‘더 노력해야겠다’ 싶어요. 부담도 되지만 잘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요.”광고 이미지 때문인지 ‘교포 배우’라는 편견이 있는 것 같다고도 털어놨다.“처음엔 ‘뉴트로지나 걸’, 그다음엔 ‘용팔이’ 신씨아, 이번엔 스텔라로 기억되다 보니 선입견 같은 것이 생기는 것 같아요. 다른 드라마에서는 영어를 전혀 못 하는 역할을 했는데도 한국어 발음이 어눌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어렸을 때 한국에서도 오래 살아서 한국어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어요.”올해 영화 ‘안시성’ 개봉도 앞둔 스테파니 리는 “로맨틱 코미디에서 망가지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스텔라가 너무 멋있었기 때문에 친근감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스텔라를 통해 그 전에는 어렵기만 했던 일이 정말 재밌다는 걸 알게 된 것 같아요. 제가 맡은 캐릭터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멋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연합뉴스

2018-08-01

“군 생활 잘하고 올게요”

밴드 씨엔블루의 강민혁(27)과 이정신(27)이 31일 입대한다.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각각 다른 부대로 입소해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육군 현역으로 복무한다. 두 사람은 외부에 입소식 시간·장소를 알리지 않고 조용히 입대하기로 했다.이들은 최근 소셜미디어에 머리를 짧게 자른 사진을 올린 뒤 작별 인사를 남겼다.강민혁은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의 품에 안긴 사진과 함께 “운동 안 하고 가서 걱정, 관장님을 떠난 저의 몸은 다시 홀쭉이가 되어갑니다. 보고 싶을 거예요. 다녀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고, 이정신은 “준비 완료! 고마워요”라고 썼다.2010년 씨엔블루로 데뷔한 두 사람은 ‘외톨이야’, ‘사랑빛’, ‘넌 내게 반했어’, ‘캔트 스톱’(CAN’T STOP), ‘이렇게 예뻤나’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이정신은 그간 드라마 ‘내 딸 서영이’와 ‘칼과 꽃’, ‘고맙다 아들아’, ‘유혹’, ‘애간장’ 등에, 강민혁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 ‘상속자들’, ‘용감한 가족’, ‘딴따라’, ‘병원선’ 등에 출연해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앞서 다른 멤버 정용화(29)는 지난 3월 입대해 육군 2군단 702특공연대로 자대 배치를 받았다. 이제 팀에선 이종현(28)만이 입대를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2018-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