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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자린고비 캐릭터 제 아이디어죠”

▲ 황찬성. /JYP엔터테인먼트 제공“고귀남을 꿀밤 한 대 때리고 싶을 정도의 얄미운 인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최근 종영한 tvN 수목극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고귀남은 고귀하게 태어나고 자랐을 것만 같은 외모를 가졌지만 가난 때문에 마음에 상처가 있어 악착같이 돈을 모으고 매일 똑같은 옷을 입는 반전 인물이다.극 중 고귀남에는 그를 연기한 2PM 황찬성(28)의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황찬성을 3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만났다.“고귀남이 ‘돈을 아끼려고 철벽남이 됐다’는 아이디어를 제가 직접 냈어요. 사람들이 커피 마시러 가자고 하면 혼자 빠져나가는 그런 설정요. 첫 미팅하고 캐릭터에 대한 걸 써서 감독님한테 보냈더니 좋아하시고 받아들여 주셨어요. 고귀남의 행동에 나름의 이유가 있었어요. 그래서 너무 밉진 않고 귀엽게 봐줄 정도의 얄미움이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코믹한 연기를 펼치다 보니 망가지는 장면도 많았다.“고귀남 같은 인물을 멋있게 표현할 수는 없었죠. 연구했더니 어느 정도는 망가져야겠더라고요. 제 장면 댓글에 ‘ㅋㅋ’이 많으면 성공이라고 생각했죠.”같이 연기한 배우들과의 호흡도 자랑했다.“극 중 부속실 사람들 분위기가 좋았어요. 서로 잘 받아주고 대본에 없는 건데 애드립으로 살린 부분도 많아요. 박서준 씨는 원래 알던 사이고 박민영 씨는 세 번째, 황보라·강기영 씨는 작품에서 두 번째로 만난 거라 편하기도 했어요. 열애설 났던 박 서준 씨와 박민영 씨는 현장에서는 전혀 그런 기류를 느끼지 못했어요.”촬영 중 2PM 멤버들의 응원도 힘이 됐다.황찬성은 “멤버들이 ‘촬영할 때 힘들었겠다’고 격려해줬다”며 “준호는 커피차를보내주고 군 복무 중인 택연이 형(옥택연)은 휴가 나와서 저희 현장을 방문했다. 멋진 형이다”고 웃었다.2006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연기를 시작한 황찬성은 뮤지컬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그는 다음에는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배우로서 가장 멋있는 캐릭터는 악역인 것 같아요. 악역인데 주인공인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뮤지컬은 관객과 호응하고 있다는 느낌, 드라마는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느낌이라 각자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

2018-07-31

‘주식 부자’ 이수만·박진영·양현석 ‘함박웃음’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로 국내 증시가 올해 힘을쓰지 못하고 있지만 연예인 주식 부자들의 재산은 오히려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0억원 이상의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연예인은 모두 7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주식 재산은 5천551억5천만원(이하 27일 기준)으로 집계됐다.작년 말의 4천573억6천만원보다 977억9천만원(21.4%) 증가한 수준이다.같은 기간 코스피는 2,467.49에서 2,294.99로 6.99% 하락하고 코스닥 지수는 798.42에서 733.98로 8.07% 내린 것과 대비된다.우선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올해 주식 보유액이 257억6천만원(16.7%) 늘면서 연예인 주식 부자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1천797억1천만원에 달했다.연예인 주식 부호 2위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이사는 보유한 JYP Ent.지분의 평가액이 1천353억7천만원으로 올해 들어 584억6천만원(76.0%) 증가했다.JYP Ent. 주가는 작년 말 1만3천750원에서 2만4천200원으로 76%나 올랐다.3위인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보유 주식 가치가 1천233억3천만원으로 작년 말보다 236억5천만원(23.7%) 증가했다.이들 3명의 주식 재산 증가분을 합치면 1천억원을 훌쩍 넘는다.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장녀이자 뮤지컬 배우인 함연지씨는 보유한 오뚜기지분 가치가 368억8천만원으로 작년 말보다 46억4천만원(14.4%) 늘었다. /연합뉴스

2018-07-30

활동 5개월 남은 ‘워너원’, 어떤 결정할까?

그룹 워너원의 해산 시점이 5개월 남은 가운데,팀 활동 연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 시작했다.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워너원의 활동은 예정대로라면 오는 12월 31일 끝나지만, 이들이 폭넓은 연령대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만큼 활동 연장을고민할 시점이 됐다.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에서는 CJ ENM 고위 관계자들과 멤버들의 각 기획사 대표자, 워너원 매니지먼트사인 스윙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만나 앞으로 남은 앨범 활동과 내년 1월에 열릴 가요 시상식까지 1개월 연장 문제, 나아가 팀을 더 유지할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보기로 했다.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앞으로 연장 문제를 본격 논의해보자는 브리핑 자리였으며, 각 회사의 입장이 달라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진 않았다.참석자들은 9월 1일 워너원의 월드투어가 끝나면 각 회사가 멤버에게 의사를 물은 뒤 다시 만나기로 했으며, 이들이 ‘국민 프로듀서’의 지지를 통해 결성된 팀이니 남은 기간 팬들의 입장까지 종합적으로 지켜보기로 했다.특히 지난해 8월 데뷔한 뒤 ‘괴물 신인’으로 불릴 정도로 1년간 활동이 눈부셨다는 점에서 연말 활동 종료가 타당한지에 대한 고민은 모두 같았다고 한다.워너원은 2017년 가온차트 연간결산에서 방탄소년단과 엑소에 이어 앨범차트에 이름을 올렸고, 앨범 2장의 판매량은 135만5천618장을 기록했다.또 올해 가온차트 상반기 결산에서는 방탄소년단에 이어 두 장의 앨범을 2·3위에 올려놓으며 총 판매량 146만3천96장을 기록한 대형 그룹으로 성장했다. 최근 미국 빌보드는 이들이 올해 말 해체한다는 것을 의아하게 바라보기도 했다.스윙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9월 1일 월드투어가 끝나면 마지막 앨범이 남았으니 이후를 함께 고민해보자는 자리였다”며 “내년 1월 시상식까지 마칠지, 더 활동을이어갈지 전반적인 문제들을 앞으로 얘기해보기로 했을 뿐 아무것도 정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기획사 중에는 멤버들의 활동 종료에 대비해 이미 다음 스텝을 계획 중인 회사가 여럿이지만 강하게 의견을 피력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또 무엇보다 멤버들의 의사가 중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고 한다.한 멤버의 소속사 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멤버들의 의사이니, 월드투어를 마치면 의견을 들어본 뒤 다시 날을 잡기로 했다”며 “내년 1월 한 달 더 활동하자는 데 컴플레인을 하는 기획사는 없었지만 연장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굳이 한 달 더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견해는 있긴 했다”고 말했다.다른 멤버의 기획사 이사는 “회사가 오케이 한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라 멤버들의 의견과 시청자들이 뽑아준 팀이니 팬들의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며 “솔직히 회사들도 이 팀이 아까워 분위기상 각자 욕심을 내세우는 것은 오버인 상황이었다. 누구하나 쉽게 결론내릴 문제가 아니었다. 멤버들 의견을 청취하고서 다시 미팅을 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 회의에서는 연장에 의견이 모인 것은 아니지만 팀 브랜드를 지키고자 여러 의견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또 다른 멤버의 기획사 대표는 “워너원은 유지하되 지금처럼 한해 내내 올인하지 말고 개인 활동도 하면서 팀을 이어가자는 생각도 있었다”며 “몇몇 멤버들은 연기와 예능을 하고 싶다는 뜻을 회사에 피력하기도 해 워너원 활동 기간만 정해두고,개별 재능을 보여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7-30

올 추석 극장가 사극대전 ‘관심’ ‘안시성’·‘명당’·‘물괴’ 개봉 앞둬

▲ ‘안시성’. /뉴 제공올해 추석 극장가에 사극 대전이 펼쳐진다. 29일 배급사 뉴에 따르면 영화 ‘안시성’은 추석 연휴(9월 22~26일) 전주인 9월 19일 개봉을 확정했다.‘안시성’(김광식 감독)은 고구려 때 당나라 50만 대군의 침략에 맞서 싸운 안시성 성주 양만춘의 88일간 전투를 그린 액션블록버스터. 조인성이 안시성을 지키는 성주 양만춘을 연기했다. 여기에 안시성 출신 태학도 수장 사물(남주혁 분), 듬직한 부관 추수지(배성우), 용맹한 기마대장 파소(엄태구), 수노기 부대 리더 백하(김설현)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조승우가 주연한 ‘명당’도 추석에 개봉한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 ‘인사동 스캔들’의 박희곤 감독이 연출했다. ‘내부자들’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조승우가 천재 지관 박재상 역을 맡았다.김명민 주연 ‘물괴’(허종호 감독)는 9월 13일 관객과 만난다. 조선 중종 22년에 듣도 보도 못한 흉악한 짐승이 나타나 나라를 어지럽히자 왕의 부름을 받은 윤겸이 물괴의 실체를 파헤치는 내용이다. /연합뉴스

2018-07-30

“아이돌 되고 싶어 교사·국가대표 꿈 접고 도전”

제2의 소녀시대, 트와이스가 되겠다며 출사표를낸 신인 그룹이 있다. 아직 데뷔 무대를 공개하지도 않았는데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반응이 심상찮다. 멤버별 프로필과 댄스 등 13개 동영상을 올렸는데, 29일 총 조회수는 22만 건이 넘는다. 8인조 걸그룹 ‘네이처’(Nature)가 그 주인공이다.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난 네이처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이 자연에서 활력을 얻듯이, 네이처만의 밝은 에너지로 여러분에게 기분 좋은 하루를 선사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멤버들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리더 루(본명 임하영·21)는 고2 때 연습생이 된 뒤 학교를 자퇴했다. 경기도 용인 집에서 서울 기획사까지 오가랴, 새벽 아르바이트를 하랴, 길에서만 서너 시간을 버려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4년간 눈물겨운 생활 끝에 걸그룹 제안을 받았다.“스스로 노래·춤에 만족 못 하는데 늘 연습시간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보겠다고 했죠. 부모님은 ‘혹시나 가수를 그만두게 됐을 때 검정고시고졸은 빨간줄이 될 수 있다’고 걱정하셨어요. 그래도 제가 검정고시 모든 과목에서1등급을 맞자 허락해주셨어요.”(루)빼어난 외모의 중국인 멤버 오로라(본명 楊瀾·21)는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출신이다. 엘리트 미술교육기관인 시안미술학원(西安美術學院)을 다녔다. 교사가 되고자 교육학을 전공했지만, 가수 꿈을 버리지 못해 자퇴했다. 2년간 춤을 배웠고, 지난해 11월 한국으로 들어와 데뷔를 준비했다.“당시엔 고민이 많았어요. 어머니께 의논을 드렸더니 ‘대학을 졸업해도 어차피 일을 찾아야 하니,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낫다’면서 응원해주셨어요.”(오로라)또 다른 중국인 멤버 가가(본명 李佳佳·19)는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태어나 선전(深천土+川)에서 자랐다. 푸톈외국어고등중학(福田外國語高等中學)을 졸업해 영어와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짧게 연습생 생활도 거쳤다.“JYP에 들어갔다가 4개월 만에 나오게 됐어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국인이 한국에서 데뷔하긴 힘들 것 같아서요. 이후 영국 유학을 준비하다가 아이돌이 정말 하고 싶어서 도전했습니다.”(가가)일본인 멤버 하루(본명 아베 하루노·18)는 미야기(宮城)현 출신 전도유망한 스포츠댄스 국가대표 선수였다. 8살에 스포츠댄스를 시작해 일본 초중고 선수권 볼룸댄스 대회에서 세 차례나 우승했다. 스포츠인답게 탄탄한 신체와 건강한 웃음이 매력적이다.“저희 어머니도 K팝을 원래 좋아하셨어요. 한국에서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말했을 때, ‘멀어져서 슬프지만 응원하겠다’고 말씀해주셔서 큰 힘이 됐어요.”살아온 환경이 다른 이 친구들을 보듬는 건 한국인 멤버들이다. 루, 새봄(본명 김새록·21), 채빈(본명 최유빈·19), 유채(본명 유혜준·16), 선샤인(본명 김민정·16)이 외국인 멤버들의 타향 생활을 돕는다. 특히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루는 하루의 통역을 자처한다. 이렇게 뭉친 멤버들은 SM CC 대표이사 출신인 정창환 대표가 설립한 신생 기획사 n.CH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연합뉴스

2018-07-30

“침체한 개그계 신선함 불어넣고파”

“개그맨도 아니고, 아이돌도 아니고, 개가수(개그맨+가수)도 아닌 우리는, 개그 아이돌 ‘코쿤’입니다!”개그맨 윤형빈이 이끄는 윤소(윤형빈소극장)그룹에서 선보인 ‘코쿤’은 아직 대중에 생소한 팀이지만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낸다.이달 tvN ‘코미디 빅리그’ 3쿼터 1라운드에 출연,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5위에 올랐고 지난 16일에는 데뷔곡 ‘뭐라고?’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개그맨, 가수 하나만 해도 바쁜데 다방면으로 뛰려니 지칠 법도 한데 다섯 남자의 에너지는 식을 줄 몰랐다.코쿤은 리더 전재민을 비롯해 이창한, 강주원, 김태길, 다나카 료로 구성됐다.나이는 불명이다. 다만 스무살 이후 나이를 먹지 않고 있으며 계속 그럴 예정이라고한다. 그들 소개대로라면 “세계 방방곡곡에서 활동할 예정”이라 나이가 중요한 건 아닌 듯도 싶다.화려한 입담을 듣고 있자니 데뷔곡도 코믹한 스타일일 것 같지만 ‘뭐라고?’는 트렌디한 후크와 군무가 인상적이다.“윤형빈 대표님이 작곡가님께 엄청나게 부담을 주셨는지 나중에 곡을 보니 지난해 유행한 모든 비트는 다 때려 박으셨더라고요. (웃음) 게다가 곡이 노래 반, 파워풀한 댄스 반….”(재민)“저희 역시 개그 아이돌이라고 해서 웃긴 곡일 줄 알았는데 이렇게 멋있는 곡일줄은 꿈에도 상상 못 했어요.”(태길)춤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들이지만 동방신기 등을 가르친 안무 트레이너로부터 5개월간 맹훈련을 받은 결과 뮤직비디오에서 ‘칼군무’를 선보이게 됐다. 말로는 “편집의 힘”이라고 겸손해하지만, 멤버 면면을 보면 기본기가 탄탄했던 덕분으로 보인다.리더 재민은 대학로 무대에 오래 서 ‘골수팬’도 있을 정도이고, 184cm 키가 눈에 띄는 창한은 SBS 슈퍼모델 출신으로 연기를 함께 했으며, 팀에서 ‘여심’을 담당한다는 태길 역시 희극 연기를 오래 준비했다.주원과 다나카도 특이한 이력을 자랑한다.주원은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서 노가리를 가장 잘 굽는 ‘알바’로 워낙 유명했다고. 그는 “나중에 알고 보니 제가 일하던 가게 사장님이 윤형빈 대표님 첫사랑이더라”는 놀라운 인연도 전했다.다나카는 일본에서 이미 ‘만담 콤비’로 활약하다가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요시모토흥업 오디션을 통해 코쿤에 합류했다. 팀에선 막내이지만 연차는 가장높은 셈이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웃음은 기본적으로 같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일본에는 워낙 개그맨이 많고 (TV를) 틀면 나오다 보니 관객들이 심사위원처럼 지켜보는데 한국 관객들은 많이 웃어줘 힘이 난다”고 말했다.코쿤은 자신들을 키워낸 윤형빈에 대한 신뢰와 애정 표현도 아끼지 않았다.“대표님께서 저희가 ‘코빅’에서 5위를 하고 단상에 올라가는 장면 보고 울컥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는 그 말씀에 또 울컥했죠. 물론 그 다음 주에는 편집됐고 소극장에 돌아가니 채찍을 가져다 놓으셨지만…. (웃음) 연예인 윤형빈은 너그럽고 잘 웃는 분이지만 대표 윤형빈은 철두철미하고 카리스마 있고 스파르타식이에요. 그러다가도 (아내인) 정경미 선배님 전화가 오면 ‘어~ 여보옹’ 하고 돌변하죠. (웃음) 대표님은 정말 믿고 갈 수 있는 분이에요.”윤형빈이 ‘코쿤’을 기획한 계기는 개그, 음악, 예능, 연기 등 국내 모든 매체에 참여할 방안을 고안하면서부터였다.태길은 “저희가 나온 이유도 침체한 개그계에 신선함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며 “저희 같은 ‘뉴페이스’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재민도 “저희가 새로운 길을 닦아서 신선하다, 재밌다는 반응을 얻고 싶다”고 강조했다.일단은 ‘코빅’과 음반 활동, 그리고 곧 있을 개그계 축제 ‘코미디위크’에 전념하겠다는 이들은 “아직 데뷔가 실감 나지 않지만, 종횡무진으로 열심히 뛰겠다”며 각자 희망 사항을 읊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언젠가는 저희만의 쇼케이스 극장이 생길 수도 있을까요? 정말 꿈이에요. 아, 일단 팬클럽도 생겼으면 좋겠어요. 벌써 부채나 포토카드를 만들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연합뉴스

2018-07-27

나인뮤지스, 8주년 기념 팬미팅

그룹 나인뮤지스가 데뷔 8주년 기념 팬미팅을 연다.소속사 스타제국은 나인뮤지스가 오는 8월 4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신세계 메사홀에서 ‘투. 마인’(To. MINE)이라는 타이틀로 팬미팅을 연다고 26일 밝혔다.스타제국은 “이번 팬미팅은 데뷔 8주년을 맞은 나인뮤지스가 그동안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준 팬클럽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나인뮤지스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나인뮤지스는 2010년 8월 싱글음반 ‘렛츠 해브 어 파티’(Let’s Have A Party)로 데뷔했다. ‘돌스’(Dolls), ‘와일드’(Wild), ‘티켓’(Ticket), ‘드라마’(DRAMA) 등 세련된 노래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사랑받았고, 화려한 외모 덕분에 ‘모델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그러나 기존 멤버 탈퇴와 새 멤버 영입이 반복되며 우여곡절이 많았다. 데뷔 첫해 재경이 탈퇴하고 현아를 영입했으며, 2011년 라나와 비니가 탈퇴하고 2012년 경리를 맞이했다. 2014년에는 이샘과 은지, 세라가 차례로 팀을 떠나면서 2015년 소진, 금조를 영입했다. 2016년에는 현아가, 작년에는 손성아가 작별을 고했다.나인뮤지스는 조만간 새 앨범으로 컴백한다. 지난 5일 경리는 솔로곡 ‘어젯밤’을 발표하고 활발하게 활동한다. /연합뉴스

2018-07-27

세계 첫 암호화폐 소재 웹드라마 ‘눈길’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가상화폐)를 소재로 한 웹드라마가 국내에서 만들어진다. 배우 문지후가 주연으로 캐스팅 된 6부작 ‘사랑도 존버가 되나요?(연출 오동하)’는 4차 산업혁명의 화두로 떠오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제작됐다.줄거리는 가상화폐 시세가 최고조로 치닫던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극 중 문지후가 맡은 치열 역은 사업 실패로 인한 빚을 청산하기 위해 과거 여자친구에게 선물했던 비트코인 중 일부를 돌려받기 위해 고군분투한다.스타트업 대표로 사업에 실패하고 수억 원의 사채빚을 지게 된 주인공 치열은 8년 전 헤어진 연인 지현에게 비트코인 50개를 줬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고 일부를 돌려받기 위해 그녀를 다시 찾아가지만, 지현은 교통사고로 인해 가족들 외에 모든 기억을 잃은 상태다.이번 웹드라마는 (주)리얼미디어웍스에서 별도로 블록체인 사업을 위해 설립한 (주)체인웍스에서 PIC 플랫폼의 초기 K-컨텐츠 공급을 위해 자체 제작하고 있으며, 미디어 콘텐츠 제작회사 모자이크필름과의 MOU를 통한 합작이다.10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되찾기 위해 치열은 지현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고, 두 사람 사이에는 첫사랑의 감정이 되살아나게 된다는 이야기로 ‘기억 채굴 로맨스’라는 부제가 붙었다.이 드라마에서 사채업자 역을 맡은 배우 전병철(체인웍스 이사)씨는 “수수료로 대표되는 기존 콘텐츠 플랫폼과 달리 PIC 플랫폼에서는 공급자, 제작자 및 수요자 모두 보상받을 수 있다”며 “체인웍스의 PIC 코인은 현재 프리세일 중으로 체인웍스 홈페이지(http://ichainworks.io/)에서 토큰을 구입할 수 있으며 KYC 인증만으로 50 PIC 코인을 증정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사랑도 존버가 되나요?’는 8월 네이버TV,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유쿠 등의 채널을 통해 방영될 계획이다. 차후 체인웍스 플랫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27

“‘신과 함께’ 3·4편 만들면 또 염라役 맡고 싶어”

“신과 함께 3·4편이 제작되고 또 염라 역을 준다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신 계약서는 꼼꼼히 써야겠죠.”지난해 1천4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의 엔딩 크레디트에는 특별 출연자가 존재한다. 염라대왕을 맡은 배우 이정재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김용화 감독이 “아주 작은 역할이라 짧으면 하루, 길면 이틀만 촬영하면 된다”며 특별출연을 제안했고, 이정재가 얼떨결에 수락했다는 일화는 잘 알려진 이야기다.덧붙여 분명히 특별출연으로 알고 촬영장에 갔다가 1·2부 통틀어 30회차까지 촬영했다는 이정재의 푸념 역시 유명하다.다음 달 1일 ‘신과함께-죄와 벌’의 후속작인 ‘신과함께-인과 연’ 개봉을 앞두고 2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정재는 ‘신과함께’ 3·4편이 제작된다면 다시 한 번 염라대왕 역을 맡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김용화 감독과의 친분도 친분이지만 염라 역을 하면서 재미를 느꼈어요. 사실 염라대왕을 언제 해보겠어요. 실제로 연기하면서 이렇게 해야 하나, 저렇게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고민하는 것도 재미거든요.”다만, ‘3·4부에서도 특별출연할 생각인가’라는 물음에는 웃음을 보이며 “계약서는 꼼꼼히 쓰겠다”고 답했다.그가 맡은 염라대왕 역은 극 중 얽히고 설킨 사연의 전말을 꿰뚫고 있는 인물이다. 캐릭터 자체가 이른바 ‘스포일러’ 덩어리인 셈이다.이정재는 염라 역을 제안받았을 때 1·2부의 시나리오를 동시에 받았다고 했다.1부에서는 염라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지만 2부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았다고.“김용화 감독이 특별출연이라는 타이틀을 달아줬지만, 사실은 명백한 조연이죠. 김 감독이 제 이름 앞에 조연이라는 단어를 쓰기 싫어서 특별출연이나 우정출연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준 거죠. 완벽한 조연이고 김 감독이 배려해준 거예요.”그는 앞으로도 새로운 연기를 시도할 수 있고 작품성이 뒷받침된다면 배역의 비중을 가리지 않고 출연하겠다고 했다.“외국 영화에서는 훌륭한 배우도 주·조연 가리지 않고 좋은 프로젝트에 모여서재미있게 작업하더라고요. 그게 부러웠어요. 우리도 좋은 배우가 모일 수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참여하고 싶었어요. 저로서는 그게 ‘도둑들’이었던 것 같아요.”이번 작에서 인상적인 장면으로는 염라대왕이 증인석에 앉는 장면을 꼽았다. 염라대왕도 진실을 가려내는 재판에서는 망자와 수평적인 관계에 놓인다는 점에 공감이 갔다고.“사후 세계의 절대 권력인 염라대왕마저도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한낱 인간과수평선 상에 놓일 수 있다는 설정이 시사하는 바가 크죠. 특히 이 대목에서 김 감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은유적으로 잘 표현된 것 같아요.”‘신과함께-인과 연’은 자타공인 올해 한국 영화계의 최대 기대작이다. 벌써 1·2부 ‘쌍끌이 1천만’ 이야기도 나온다. 이정재는 “700만∼800만 정도만 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칭찬을 섞어서 또 1천만을 넘을 것으로 보는 분도 있고 거기까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도 있더라고요. 그래도 700만∼800만은 가지 않겠느냐는 것이 중론인 것 같아요. 저도 거기에 묻혀서 700∼800만 정도는 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연합뉴스

2018-07-26

‘도시어부’ 독도 물고기 잡으러 ‘GO’

채널 A 인기 프로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가 울릉도 도전 3번째 드디어 대한민국 가장 동쪽 섬 독도에서의 낚시가 방송된다. ‘도시어부’ 독도 낚시 방송은 26일 밤 11시다. 지난 12일 밤 11시 미지의 섬 울릉도 낚시 방송을 시작으로 3회 차인 26일 독도낚시가 방송사상 최초 공개된다. 깊은 바다 거센 파도 속 독도낚시는 손맛이 다른 지역과 전혀 다르다.울릉도 1회 방송에서 대상 어종 잡기에 실패한 도시어부는 2회 방송에서 ‘도시어부’ 이덕화가 이날 낚시 대결에서 1위에 올랐다. 19일 방송한 ‘도시어부’에서 벵에돔 낚시 대결에서 1위를 한 이덕화가 슈퍼 배지를 얻었다.울릉도 이틀째 출 조에서 전날과 달리 이경규에게 시작부터 입질이 왔다. 복어를 낚은 이경규는 두 손으로 번쩍 들며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복어를 방생하며 “가서 참돔 데리고 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계속 입질이 없자 이경규는 박진철 프로에게 불평하며 “박 프로 선상 낚시 안 해봤지”라고 했고 박진철 프로도 “울릉도 선상은 처음입니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도시어부들은 배낚시를 포기하고 벵에돔 낚시를 하러 갯바위로 향했다. 오후 낚시는 벵에돔 무게 대결이었다. 모두 벵에돔 한 마리씩 낚은 상황에서 제작진은 누구든지 벵에돔 한 마리만 잡으면 낚시를 마친다고 제안했다.이태곤은 벵에돔을 낚았지만 크기가 작아 인정받지 못했다. 그렇게 오후 낚시도 끝났고 제작진은 낚시 대결 승자를 발표했다. 1위는 이덕화가 차지했고 마이크로닷, 이경규에 이어 세 번째 슈퍼 배지의 주인공이 됐다.이처럼 울릉도에서 대상 어종 낚시가 시원치 않은 가운데 마지막 독도 낚시가 울릉도, 독도 도시어부의 큰 관심을 불렀고 특히 전국최초로 독도낚시 방송 탓에 도시어부들의 긴장감이 높은 가운데 26일 독도낚시 방송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8-07-26

“처음엔 극혐이지만 차츰 변하는 인물”

▲ 배우 조승우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라이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제가 맡은 ‘라이프’의 구승효는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재수 없는 캐릭터죠. ‘극혐’입니다. 그러나 뒤로 가면서 스스로 변해가는 모습이 나옵니다.”JTBC 새 월화극 ‘라이프’로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와 다시 손잡은 배우 조승우(38)는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라이프’는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반응처럼, 사립 상국대학병원을 둘러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에서 충돌하는 이야기다.조승우가 맡은 구승효는 상국대학병원에 새롭게 부임한 총괄 사장이다. 숫자를 가장 중요시하는 냉철한 승부사로, 기업인으로서 영업이익 추구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으로서의 윤리와 넘지 말아야 할 것을 아는 기준점이 있는 사람이다.그는 그 과정에서 의사 예진우(이동욱 분) 등 의사로서의 사명을 지키는 인물들과 대립한다.조승우는 “구승효는 완전 ‘나쁜놈’은 아니다. 최선을 다해 병원을 살리려는 인물이고 뼛속까지 비즈니스맨이다”며 “나이 마흔도 되지 않아 CEO가 된 사람으로, 자신을 키워준 선대 회장에 대한 감사함으로 끝까지 그룹에 충성하고 일에 있어서는 실력과 의지를 갖춘 인물이다. ‘흑자를 내겠다’고 마음 먹으면 공부를 해서라도 전문가와 같은 지식을 습득하려는 자세를 갖춘 사람이다. 이런 정당성을 가지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구승효와 대립하는 예진우를 맡은 이동욱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안정적이다’고 평가했다.조승우는 “두 사람의 대립은 각자 나름의 정당성을 가지고 요구하는 데서 온다. 구승효는 ‘땅파서 장사하나. 너희들이 벌어서 그 돈으로 재투자하고 다시 의료가 발전한다’는 논리다”며 “이동욱 씨와의 호흡은 좋다. 항상 노려보는 사이라 눈알이 빠지는 줄 알았다. 이동욱 씨가 키가 너무 커서 고개도 아팠다”고 웃었다.조승우와 이동욱뿐만 아니라 원진아, 문소리, 이규형, 유재명 등이 출연한다.조승우, 이규형, 유재명은 ‘비밀의 숲’에 이어 이수연 작가의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게 됐다.그는 “이수연 작가님은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 같다”며 “‘라이프’도 ‘비밀의 숲’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에 대해 알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고 말했다.유재명은 “제 개인적인 해석이지만, 이수연 작가님의 대본 속 인물들은 외로워 보이고 결핍이 있어 보였다. 그런데 그 결핍에 이유가 있고 절실함이 있다”며 “그 결핍들이 충돌하는데, 그걸 잘 표현하지 못할까 봐 생기는 부담도 있다”고 털어놨다.흉부외과 센터장 역을 맡은 유재명은 예진우와 구승효의 대립에 대해 “두 사람이서로 거칠게 싸우는 모습을 통해 앞으로의 젊은 세대들의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젊은이들이 전 세대의 것을 답습하지 않고 전복적인 것들을 만들어갈지를 주목해달라”고 덧붙였다.연출은 ‘명불허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디어 마이 프렌즈’ 홍종찬 PD가 맡았다.홍 PD는 “대본 자체가 주는 구성과 출연하는 배우들이 우리 드라마의 핵심이다”며 다른 의학드라마와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8-07-25

SBS·MBC·JTBC 월화극 나란히 선봬

SBS TV, MBC TV, JTBC가 나란히 새로운 월화극을 내놨으나 전체적인 판이 바뀔 정도의 변화는 없었다.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첫 방송한 SBS TV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시청률은 5.1%-7.1%, MBC TV ‘사생결단 로맨스’는 4.1%-3.5%를 기록했다. 후반부에 접어든 KBS 2TV ‘너도 인간이니?’는 4.6%-5.6%였다.동시간대 방송한 이 세 편의 드라마는 KBS 1TV ‘가요무대’가 기록한 10.5%를 넘지 못했다.‘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그녀는 예뻤다’ 등을 쓴 조성희 작가와 ‘피노키오’, ‘너를 사랑한 시간’ 등을 만든 조수원 PD가 의기투합하고 ‘황금빛 내 인생’으로 스타덤에 오른 신혜선과 지난해 대세로 떠오른 양세종이 주연으로 나서 기대를 모았다.첫회에서는 신혜선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그는 17세에 불의의 사고로 코마 상태에 빠졌다가 서른에 다시 깨어나 정신연령은 17세 때 그대로인 우서리를 너무 가볍지도 않게, 또 무겁지도 않게 그려냈다.또 후반부 우서리와 공우진(양세종 분), 유찬(안효섭), 제니퍼(예지원)가 한 데 만나면서부터는 경쾌한 톤이 유지되면서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지현우와 이시영이 주연으로 나선 ‘사생결단 로맨스’는 첫회에 한승주(지현우)가 친구가 죽는 사고로 호르몬 기능을 다치게 되고, 호르몬에 집착하는 주인아(이시영)가 그 사실을 알고 그를 연구 대상으로 삼는 이야기가 그려졌다.‘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와는 또 다르게 유쾌한 로코(로맨스코미디)였고, 병원과 호르몬을 소재로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특히 사고 이후 호르몬 변화로 분노조절장애가 된 한승주를 연기하는 지현우가 두 가지 성격을 넘나드는 연기를 인상적으로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별출연한 김흥수의 연기도 눈에 띄었다. 다만 지현우와 이시영의 호흡은 좀 더 지켜봐야겠다는 목소리도 있었다.지난해 백상예술대상을 받은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 신작이자 조승우, 이동욱을 투톱으로 내세운 ‘라이프’는 소문난 잔치답게 첫회부터 볼거리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줬다. 시청률은 4.334%(유료가구)로 밤 11시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였다.이야기는 상국대병원 원장 이보훈(천호진)이 추락사하면서 시작됐다. ‘비밀의 숲’처럼 처음부터 모두를 의심하게 만드는, 특유의 ‘불친절한’ 전개가 시청자의 이목을 끌었다. 작가의 전작에 비춰보면 4회 정도는 돼야 극의 전체적인 얼개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라이프’는 의학드라마 옷을 입었지만 의료계 내 비리를 파헤치는 스릴러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추리하는 재미가 주를 이룰 것을 예고했다.촘촘한 스토리, 감각적인 연출,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의 합도 좋았다.이동욱은 예민하면서도 정의로운 응급 전문의 예진우를 묵직하게 소화해냈으며 조승우는 ‘1분 등장’만으로도 극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연합뉴스

2018-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