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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예전 에너지 되찾는 계기 됐죠”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인생노래와 함께 진솔하게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H.O.T 강타(39)가 MBC TV 음악 프로그램 ‘내 인생의 노래 송 원(Song One)’(이하 ‘송 원’)의 MC가 됐다.‘송 원’은 출연자의 인생노래와 그에 얽힌 사연을 MC와 함께 나누고, 출연자가 노래를 리메이크해 직접 노래하고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업타운의 정연준 프로듀서 팀이 이끄는 편곡·작곡팀이 리메이크곡을 만든다.강타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 방송을 통해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출연자들과 함께 제 얘기도 녹아든다.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곧 H.O.T 단독 콘서트가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더 감정이입이 된다. 예전에 제가 갖고 있던 에너지를 찾아서 공연에서 분출하겠다”고 덧붙였다.강타는 자신의 인생 곡으로는 업타운의 ‘다시 만나 줘’와 듀스의 ‘나를 돌아봐’를 꼽기도 했다.인생노래를 리메이크해 들려줄 출연자로는 가수 겸 배우 양동근, 2PM 우영, 슈퍼주니어 예성, 가수 알리, 뮤지컬배우 임태경, 배우 김승수가 출연한다. 총 6부작으로 방송된다.강타는 “출연자 6명 모두 기억에 남을만한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 특히 예성은 소속사 후배로 오랫동안 봐왔지만 몰랐던 이야기도 많았다”며 “음악으로 추억을 이야기할 때 떠오르는 감정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정연준은 “출연자들의 인생 곡들이 전부 명곡이라 리메이크에 부담을 느끼면서 하고 있다. 그 곡에 맞는 최고의 스태프들이 참여한다”며 “각 출연자에 어울리는 스타일로 편곡한다”고 설명했다.강타는 ‘송 원’ 시즌 2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그는 “성적이 좋아서 시즌 2 했으면 좋겠다”며 “시즌 2 제작되면 H.O.T. 멤버들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를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8-20

tvN ‘알쓸신잡3’ 내달 21일 첫 방송

tvN은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즌3(이하 ‘알쓸신잡3’)을 오는 9월 21일 처음 방송한다고 19일 밝혔다.‘알쓸신잡’은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잡학박사’들과 가수 유희열이 각자 지식을 방출하며 분야를 넘나드는 수다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시즌2는 유희열과 유시민, 황교익, 유현준, 장동선 등 다섯 명의 수다 여행을 담아내 첫 방송부터 시청률이 6%를 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시즌3에서는 유희열이 그대로 진행하며 작가 유시민 역시 함께한다. 또 시즌1에서 호평받은 소설가 김영하가 돌아왔다.아울러 MIT 도시계획학 박사 김진애가 출연해 건축과 예술, 역사와 문학을 아우르는 지식을 뽐낼 예정이다. 여자 박사의 합류는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김진애와 함께 양자역학을 사랑하는 물리학자 김상욱이 ‘과학박사’로 합류한다.그는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물리학을 일상으로 끌어들여 알기 쉽게 풀어낼 예정이다.제작진은 또 이번 시즌에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유명 도시로도 떠난다고 예고했다.제작진은 “고대 서양 문명의 중심인 그리스 아테네, 르네상스 건축과 예술의 본고장 이탈리아 피렌체, 그리고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세계적 환경 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를 배경으로 생생한 수다 여행이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8-08-20

300만 돌파 ‘공작’, 극장가 점령

여름시즌 후반부를 달굴 신작들의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가 ‘공작’, ‘신과함께2’, ‘목격자’ 삼국시대로 재편되는 모습이다.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한국형 첩보영화 ‘공작’은 전날 47만5천915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누적 관객 수는 309만8천975명으로 300만 고지 정복에 성공했다.황정민·이성민·조진웅·주지훈이 출연한 ‘공작’은 실제 대북 공작원 출신 ‘흑금성’을 모델로 한 작품으로 액션 장면 없이 대사와 심리전만으로 밀도 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신과함께2’는 41만6천578 명을 불러들이며 뒷심을 발휘했다. 누적 관객 수는 1천53만8천158 명.14일 역대 22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신과함께2’는 ‘인터스텔라’, ‘겨울왕국’,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제치고 역대 박스오피스 19위에 올랐다.‘신과함께2’는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오가며 그들 사이에 얽힌 인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다.전날 개봉한 ‘목격자’는 36만8천936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했다.이 영화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목격한 ‘상훈’(이성민 분)의 내적 갈등을 그린다. 상훈이 범인의 보복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사이 범인은 다른 목격자들을 살해하고 마침내 상훈의 가족까지 위협하게 된다.‘목격자’와 함께 전날 개봉한 할리우드 괴수 블록버스터 ‘메가로돈’은 15만7천285 명을 동원하며 4위에 올랐다.해저 탐험대가 마리아나 해구 냉수층 아래서 260만 년 전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괴물 상어 ‘메가로돈’을 만나게 되고, ‘메가로돈’이 탐험대를 쫓아 현재의 바다로 올라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개봉 이후 줄곧 3위를 유지하던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2’는 5위로 밀려났다.2008년 개봉해 최종 관객 수 455만4천785 명을 기록한 ‘맘마미아!’ 속편으로 전편 감성을 이어받으면서 한층 화려해진 볼거리와 스웨덴 그룹 ‘아바’(ABBA)의 명곡들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5만312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8위에 오르며 뒷심을 보였다.이밖에 ‘몬스터 호텔3’,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보물섬’, ‘극장판 헬로 카봇: 백악기 시대’, ‘명탐정 코난: 제로의 집행인’ 등 애니메이션이 박스오피스 10위권내에 들었다.     /연합뉴스

2018-08-17

송일국·김소현 등 스타들 “대한 독립만세”

15일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많은 스타가 자신의 SNS에 메시지를 올리고 순국선열의 넋을 기렸다.배우 송일국은 인스타그램에 대한·민국·만세 삼둥이가 베를린 장벽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그는 사진과 함께 ‘베를린 장벽 앞에서 때마침 베를린에서 만난 지인이 선물(?)해준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만세! 우리도 진정한 광복! 남과 북이 하나 되기를 바라며~’라고 적었다.김소현, 서예지, 채수빈, 임주환 등 배우들과 위너의 강승윤, 김진우는 태극기 사진을 게시했다.김소현은 태극기 사진과 함께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서예지도 ‘대한 독립만세! 우리는 이날을 결코 잊지 않고 민족의 숭고한 자주 독립정신을 영원히 기억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태극기 사진을 띄웠다.채수빈은 태극기가 바람에 나부끼는 사진을 올리고 ‘오늘은 73주년을 맞는 광복절입니다. 순국선열들의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는 글을 적었다.임주환은 ‘1919년 4월 13일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도 기억합시다’라는 말을 태극기와 함께 남겼다.위너의 김진우는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 만세만세만세’라며 광복절을 기념했다. 가수 솔비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나비팔찌를 든 자신의 사진과 항일 독립운동 태극기 사진을 함께 올리고 ‘광복절을 기념하는 것과 동시에 잊지 말아야 할 분들을 떠올려봅니다. 나라를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순국선열들과 엄청난 고통을겪었던 우리의 할머니들도 함께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대한독립만세!’라는 글을 남겼다.다이아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73주년 광복절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과함께 태극기를 든 멤버들의 사진을 올렸다.배우 배정남은 무궁화와 태극기 그림 사진과 태극기 이모티콘을 게시하고 ‘8.15광복절. 대한 독립만세’라고 적었다. /연합뉴스

2018-08-16

‘신과 함께2’ 천만 관객 돌파

개봉과 동시에 흥행 돌풍을 일으킨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이 개봉 14일째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이날 오후 2시 34분 ‘신과함께2’ 누적 관객 수가 1천만2천50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과함께2’는 지난 5월 천만 고지를 밟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역대 22번째로 ‘천만 영화 클럽’에 가입했다. 또 1천441만1천47명을 동원한 전작 ‘신과함께-죄와 벌’과 함께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1·2편 ‘쌍천만 영화’라는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지난 1일 개봉한 이 영화는 첫날부터 124만6천692명을 불러들이며 개봉일 최다관객 동원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지난 6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세운 118만2천374명이었다.영화는 개봉 후 5일 연속 100만 관객 동원이라는 신기록도 작성했다. 특히 개봉첫 주말인 4일에는 146만6천416명을 불러모아 영화 사상 하루 최다관객 동원 기록을갈아치웠다. 이어 200만부터 800만까지 역대 최단 기간 돌파 기록을 경신했고, 900만 고지는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명량’과 타이기록을 이루며 돌파했다.개봉 14일째 천만 관객 돌파는 ‘명량’의 12일째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종전 2위 기록은 전작 ‘신과함께-죄와 벌’의 개봉 16일째였다.‘신과함께’는 한국영화 최초로 1·2편을 동시에 제작하며 총 400억 원가량이 투입됐다. 1·2편을 더한 손익분기점은 최종 관객 1천300만 명 선이다. 1편이 1천400만 명을 돌파한 만큼 2편 매출액은 모두 수익으로 잡히는 셈이다.전날까지 ‘신과함께2’ 누적매출액은 822억9천628만6천849원으로 전작의 1천156억9천963만4천137원과 더하면 이미 2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해외 흥행 성적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대만에서는 개봉 첫 주 580만달러(한화 약 65억 원)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직전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대만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는 기록이다.홍콩에서도 개봉 첫 주 330만 달러(한화 약 37억 원) 매출을 달성하며 올해 홍콩에서 개봉한 아시아 영화를 통틀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아울러 한국과 동시 개봉한 북미, 호주, 뉴질랜드를 비롯해 지난주에 개봉한 베트남에서도 역대 한국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 주인공에 등극했다.이번 주부터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라오스, 캄보디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1개국에서 9월 초까지 순차적으로 개봉하며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흥행 열풍을 이어나갈 계획이다.‘신과함께2’는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오가며 그들 사이에 얽힌 인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전편에서 호불호가 갈린 ‘신파’를 배제하고 이야기가 지닌 힘에 집중하면서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한국적 정서를 담은 쉬운 이야기와 첨단 시각 효과의 결합으로 가족 관객의 발길을 붙잡은 것이 ‘연타석 홈런’의 첫 번째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전편의 후광효과와 하정우·마동석 등 스토리텔링에 능한 배우의 호연, 개봉과 함께 극성을 부린 폭염도 흥행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2018-08-16

지상파 시사교양 ‘인기’… 식상한 드라마·예능보다 낫네

지상파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들이 신선함을 잃은 사이 다큐멘터리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들이 드라마·예능과의 시청률 격차를 좁히고 있다. 특히 올해 초 공영방송들이 장기파업을 끝내고 재정비한 시사고발 프로그램들의약진이 눈에 띈다. 반면 드라마와 예능은 시청률이 5%(닐슨코리아 기준)에도 미치지못하는 작품들이 많아졌다.최근 일부를 제외하고 평일 지상파 미니시리즈는 시청률이 2~3%대에 머물러 있다. 앞서 tvN 수목극 ‘김비서가 왜 그럴까’나 JTBC 금토극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7~8%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저조하다. 지상파 예능의 경우도 종합편성채널이나 케이블을 베낀듯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주말을 제외하고는 시청률이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평일 예능 중에는 2%대에 불과한 프로그램도 있다.지상파 드라마와 예능이 식상해진 사이 종편이나 케이블에서는 보기 힘든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꾸준히 시청자층을 유지하면서 예능이나 드라마를 따라잡았다.MBC TV의 탐사보도 프로그램 ‘PD수첩’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주제를 잇달아 다루면서 같은 날 방송되는 월화극보다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PD수첩’은 지난달 24일과 31일에 걸쳐 고(故) 장자연의 죽음을 둘러싼 내용을 보도했다. 장자연이 생전 수많은 접대 자리에 강제로 불려 나갔다는 사실과 그녀가 남긴 문건 등을 공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1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PD수첩’의 ‘故 장자연’ 1부는 시청률 4.5%를 기록해같은 날 밤 10시에 방송된 MBC TV 월화극 ‘사생결단 로맨스’ 3~4회(2.7%-3.1%)보다 높았다. 지난 7일 방송된 ‘PD수첩’의 ‘거장의 민낯, 그 후’는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행 의혹을 추가 보도해 시청률 5%를 넘겼다.시사프로그램뿐 아니라 다큐멘터리도 시청률 8%를 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최근 2부작으로 방송된 KBS 1TV ‘김영철의 동네한바퀴’는 2회 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지난 9일 방송된 KBS 1TV ‘KBS스페셜-주문을 잊은 음식점’도 시청률 5.5%를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은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 2TV 수목극 ‘당신의 하우스헬퍼’(2.5%-3.2%), MBC TV ‘시간’(3.7%-3.7%)을 모두 제쳤다.이 밖에도 배우 최불암이 국내 각 지역의 대표 음식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소개하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은 시청률 8%를 꾸준히 넘고 있고 한국 땅에서의 외국인 적응기를 보여주는 ‘이웃집찰스’도 시청률 6%대를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

2018-08-14

“50살에도 피터팬으로 사는 비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노력 덕이죠”

“뮤지컬에, 음악 작업에, 영화 제작에…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있기는 하네요. 우리 나이로 50살에 피터팬으로 사는 비결요? 힘든 순간을 긍정적으로 넘기려는 노력 덕분입니다.”배우 겸 가수 유준상이 최근 디지털 싱글 ‘서든리’(Suddenly)를 발매했다. 1995년 SBS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유준상은 대체 불가능한 배우로 우뚝 섰지만 그가 음반을 5장이나 낸 ‘가수’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만난 유준상은 “배우일 땐 이야기 전달자가 되지만, 음악을 만들 땐 주체가 된다. 진짜 모습을 보여줄 도구로서 앞으로 음악 작업을 더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서든리’는 영국 밴드 마마스건의 보컬 앤디 플랫츠가 만든 곡이다. 플랫츠는 박효신, 존박 등과도 함께 작업한 뮤지션. 유준상은 뮤지컬 발성이 묻어나지 않도록보컬 레슨을 받으며 가요 느낌을 살렸다.“앤디 플랫츠가 정말 열심히 해줘서 놀랐어요. 데모곡을 들어보더니 드럼, 기타사운드가 있으면 좋겠다면서 다시 녹음해서 보내주고. 나중에 한국 오거든 밥이라도 사줘야겠어요. 미안한 건 제 노래가 음원 차트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거죠. 그 친구는 내심 기대했을 텐데, 하하하.”걸그룹 대전이 벌어진 8월에 발표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음악으로 시장과 연결된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언젠가는 누군가 제 음악을 듣고 위안을 얻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노래를 낸다”고 답했다.유준상은 3년 전 음반회사 쥬네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기타리스트 이준화(28)와 ‘제이앤조이20’(JnJoy20)이라는 듀오를 결성했다. 두 사람은 조만간 ‘제이앤조이20 인(in) 경주’, ‘제이앤조이20 인(in) 아프리카’ 발매를 앞두고 있다. 특히 경주 앨범은 수묵화 대가인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의 그림에서 모티프를 얻었는데, 현재 12명의 국악 연주자와 후반 작업을 하고 있다. 자신이 메가폰을 잡은 세 번째 음악영화 ‘스프링 송’(Spring Song)도 최근 일본 후지산에서 촬영을 마쳤다.지칠 줄 모르는 창작욕이 버겁지 않냐고 물었지만, 우문현답이 돌아왔다. 23년 배우 생활에서 배운 건 ‘무엇이든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하는 게 중요하다’는 단순한 메시지였다는 것이다. 우공이산(遇公移山)이라 할 만하다.“올해 제가 50이 됐잖아요. 저희 아버지가 딱 50세에 돌아가셔서 트라우마가 있었어요. 늘 50세가 되지 않길 바랐죠. 그 나이가 되면 죽을까 봐 무서웠거든요. 그래도 이젠 백세시대니까 50세면 정말 젊은 나이예요. 그걸 보여주려고 작년에 뮤지컬 ‘벤허’를 할 땐 복근을 만들어서 두 달 반 동안 유지하기도 했어요.”나이에 견줘 젊게 사는 비결에 대해서는 긍정의 힘을 강조했다.“누구나 고민이 있잖아요. 20대 때는 가장이 돼서 집안을 일으켜 세워야 했고, 10년 전에는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셨어요. 지금도 신체 오른쪽을 다 못 쓰세요. 이런 상황을 접하면 괴롭고 힘들죠. 그러나 ‘다들 힘든데 나만 힘든 거겠어?’라는 생각으로 넘기려 해요. 전 그걸 훈련이라 생각해요. 반복적으로 훈련하지 않으면 인간은 쉽게 바뀌지 않거든요.”앨범과 영화가 손익분기점은 넘냐고 묻자 유준상은 웃음을 터뜨렸다.“정확하게 ‘0’에 맞추고 있습니다. 계속 적자나면 못하죠. 대신 손이 많이 가요. 녹음실 비용이 만만찮아서 준화 집에 녹음기계를 세팅해놨죠. 이제 준화가 스튜디오 기사님 못지않게 잘해요. 그래도 외국 믹스마스터에게 음악 작업물을 맡기면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마음대로 만든 게 느껴져 참 좋다’는 피드백이 와요. 전문가들에게 그런 얘기를 듣는 게 큰 힘이 돼요.”인터뷰를 매듭지을 무렵, 유준상은 “60살이 돼서도 가수로서 인터뷰를 했으면 좋겠다”고 싱긋 웃어 보였다. /연합뉴스

2018-08-14

여름에 아이돌 음악만 듣나? ‘가슴 뻥 뚫을’ 밴드 신곡 쏟아진다

밴드 몽니와 글렌체크가 새 음반으로 돌아왔다.아이돌 음악과 또 다른 시원한 사운드가 가슴을 뻥 뚫어준다.몽니는 14일 신곡 ‘비의 계절’을 낸다.‘비의 계절’은 베이시스트 이인경이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보고 끝나버린 사랑을 곱씹는 곡이다. 보컬 김신의의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듯한 그로울링 창법과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리는 밴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소속사 모던보이엔터테인먼트는 “‘비의 계절’은 팬들이 비공개 데모곡을 듣고 올해 첫 발매곡을 투표하는 음감회에서 팬 투표 1위, 종합 투표 2위를 차지한 곡”이라며 “그동안 몽니의 ‘락킹’한 사운드에 갈증을 느껴왔다면 기대해달라”고 전했다.몽니는 신곡 발표를 기념해 오는 1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웨스트브릿지에서 ‘한여름 밤의 드림팝 2018’ 콘서트를 연다.밴드 글렌체크는 최근 신곡 ‘벨벳 골드마인’(Velvet Goldmine)을 발표했다.지난해 8월 미니앨범 ‘더 글렌체크 익스피리언스’(The Glen Check Experience)를 낸 뒤 꼭 1년 만에 낸 새 작업물이다.전작에 힙합, RB, 재즈 등 새로운 색을 입혔다면 ‘벨벳 골드마인’은 보컬 겸 기타리스트 김준원의 보컬이 돋보이는 현대적인 구성으로 만들었다. 김준원은 조만간 첫 번째 솔로앨범 ‘프리티 보이 블루스’(Pretty Boy Blues) 발매도 앞두고 있다.밴드 잔나비도 오랜만에 새 노래로 대중과 만난다. 13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굿 보이 트위스트’(GOOD BOY TWIST)를 통해서다. 리더 최정훈은 “공감을 얻으려 쓴 가사라기보다 내 고민을 그대로 녹여낸 가사”라고 설명했다.잔나비는 올해 정규 2집을 내고 단독 콘서트를 연다. /연합뉴스

2018-08-14

시즌2로 돌아온 ‘보이스’, OCN 역대 최고 성적

지난해 방송돼 시청률 5%(닐슨코리아)를 넘기며마니아층을 형성한 OCN 주말극 ‘보이스’가 시즌2로 돌아왔다.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0분 방송한 ‘보이스2’ 시청률은 3.9%를 기록했다. 이는 OCN 오리지널 드라마 첫방송 중 최고 성적이다. ‘보이스’ 시즌1 첫 회 시청률은 2.3%였다.첫 회에서는 분노와 증오로 가득 찬 살인마가 골든타임팀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전개됐다.시즌2는 골든타임팀 팀장 강권주 역 배우 이하나 등 일부 출연진은 그대로 유지하되 이진욱 등 새로운 배우들을 내세워 관심이 집중됐다.또 시즌1에서 악역 모태구 역 김재욱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가운데 시즌2에서도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악역이 모습을 비추면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아울러 ‘혐오의 시대’라는 부제에 걸맞게 혐오 관련 범죄를 주로 다룰 것을 예고하면서 시의성 역시 확보했다.그러나 잔인했던 시즌1보다도 더 적나라해진 흉악범죄 묘사를 두고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개연성이 확보된 잔인한 장면이라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첫 회에서는 잔인함 그 자체를 위한 장면으로 보였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보이스2’는 15세 이상관람가이다.한편, KBS 2TV 주말극 ‘같이 살래요’는 30.6%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tvN 주말극 ‘미스터 션샤인’은 12.8%(유료가구)였다. 4회 연속 방송한 SBS TV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6.6-8.7%, 9.3-11.9%,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3.612%(유료가구)로 집계됐다./연합뉴스

2018-08-13

“더 많은 작품서 제 모습 보여드릴게요”

“‘이별이 떠났다’는 저에게 자식처럼 소중한 작품이었어요. 극 중에서 임신하고 있었던 것처럼 작품이 끝나니 아이를 품고 있다가 떠나보낸 기분이 들어서 아쉬워요.”최근 종영한 MBC TV 주말극 ‘이별이 떠났다’에서 정효를 연기한 조보아(27)를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만났다.정효는 남자친구와 하룻밤 사고로 임신한 뒤 남자친구의 엄마인 서영희(채시라 분)의 집에 살기 위해 들어간다. 주로 발랄한 역할을 했던 조보아는 이런 정효를 처음에는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그는 “정효의 모든 행동이 제 원래 성격으로는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며 “임신이라는 소재 자체도 버거웠다”고 말했다.조보아가 정효를 소화할 수 있게 도와준 것은 채시라다. 조보아는 인터뷰 내내 채시라에 대한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첫 촬영 전까지만 해도 정효 캐릭터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첫 촬영 때 채시라 선배님이랑 대면하는 신을 찍고 나니 전부 해소됐어요. 임신 증상이나 아이를 품었을 때 행동도 선배님이 많이 알려주셨죠. 연기 부분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리허설을 정말 많이 하시는데 그런 부분을 스펀지처럼 흡수하게 되더라고요. 카메라 앵글 밖에서도 편한 신발로 갈아신지 않는 선배님 모습 보면서 자연스럽게 따라 하게 됐어요.” 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원래 어맨다 사이프리드였는데 지금은 채시라다”며 “이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웃었다.감정 소모가 많고 힘든 역할이었지만 정효를 통해 조보아의 연기도 호평을 받았다. 그는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듯 인터뷰에도 드라마 전편의 대본을 모두 챙겨왔다.“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무조건 하고 싶었어요.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의 캐릭터와는 다르기도 했고요. 정효라는 인물은 조보아가 아니면 안 된다는 그런 믿음을 주고싶다는 욕심도 있었어요. 같이 연기한 선배님들이 훌륭하셔서, 그분들의 연기를 받기만 해도 좋게 표현이 됐던 것 같아요. 전에는 혹평을 받으면 당장 다음날 있었던 촬영에서 자신감을 잃었었는데, 이번엔 호평을 받으니 자신감을 얻었죠. 응원 덕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요.”조보아는 2012년 tvN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밴드’로 연기활동을 처음 시작했다.이후 ‘마의’(2012), ‘잉여공주’(2014), ‘부탁해요 엄마’(2015), ‘몬스터’(2015), ‘사랑의 온도’(2017) 등을 통해 경력을 쌓아왔다.“사랑스럽고 애교 있는 캐릭터를 주로 해와서 진지하고 정적인 역할을 해보고 싶었어요. ‘이별이 떠났다’는 제 연기 경력에서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에요. 발랄함을 빼고도 발랄할 수 있는 모습을 표현해보고 싶었는데 조금 이루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조보아는 현재 SBS TV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MC를 맡고 있다.“‘골목식당’은 취지 자체가 예쁜 프로그램이고 백종원 대표님이 상인분들 위해 본인이 숨겨둔 메뉴까지 공유해주시는 걸 보면서 많은 걸 배워요. ‘골목식당’ 통해서는 예능의 무게감을 느껴요. MC로서의 책임감도 있고 저보다는 출연자분들을 더 돋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역할이거든요. ‘장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것도 깨달았죠.”조보아는 “쉬지 않고 작품을 해서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저만의 연기관이 있다기보다는, 작품을 할 때마다 많이 변하고 있어요. 좋은 선배들을 만나면서 조보아라는 배우가 단단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큰 괴리감이나 불편함 없이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합뉴스

2018-08-13

천만 눈앞 ‘신과함께2’, 어디까지 가나

개봉 첫날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이 마침내 1천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11일까지 905만6천694 명을 동원한 ‘신과함께2’는 12일 또는 13일 중 누적 관객 1천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1·2편 ‘쌍천만 영화’가 탄생하는 것이다. 지난 1일 개봉한 이 영화는 첫날부터 124만6천692명을 불러들이며 개봉일 최다관객 동원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지난 6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세운 118만2천374명이었다.영화는 개봉 후 5일 연속 100만 관객 동원이라는 신기록도 작성했다. 특히 개봉첫 주말인 4일에는 146만6천416명을 불러모아 영화 사상 하루 최다관객 동원 기록을갈아치웠다.이어 200만부터 800만까지 역대 최단 기간 돌파 기록을 경신했고, 900만 고지는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있는 ‘명량’과 타이기록을 이루며 돌파했다.이제 영화계의 관심은 개봉 12일차에 불과한 ‘신과함께2’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초반보다 기세 꺾였지만 장기집권 가능성도 열려있어‘신과함께2’가 1천만 관객을 돌파할 경우 우리나라의 천만 영화는 총 22편으로 늘어난다. 역대 박스오피스의 가장 높은 곳에 1천761만3천682명을 동원한 ‘명량’이 자리 잡고 있고, ‘신과함께2’의 바로 위에는 누적 관객 1천27만5천484명을 기록한 ‘인터스텔라’가 존재한다.영화계 전문가들은 개봉 2주차에 불과한 만큼 ‘신과함께2’가 역대 박스오피스 상단에 진입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점치면서도 개봉 초반처럼 급격하게 관객 수를 늘리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실제 ‘신과함께2’는 개봉 2주차에 접어들면서 평일 평균 관객수가 44만4천526명으로 감소했으며, 개봉 2주차 토요일인 11일 관객 수도 64만여 명에 그쳤다.반면,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한 ‘명량’의 경우 개봉 첫날 관객 수는 68만2천701명으로 ‘신과함께2’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으나, 개봉 2주차 평일 관객은 78만992명에 달했다.아울러 2주차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각각 110만1천89명과 103만2천388명을 불러들이며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신과함께2’의 관객동원 패턴은 ‘명량’보다 직전 천만 영화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와 유사하다.‘어벤져스3’는 개봉 첫날 98만 명을 불러모았고 첫 주말 이틀 모두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그러나 개봉 2주차 평일 관객은 평균 43만4천990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신과함께2’의 2주차 평일 평균 관객 수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또 개봉 2주차 토요일 관객 수가 82만839명에 그쳐 100만 명을 넘기지 못한 점도 ‘신과함께2’와 동일하다. 두 작품 모두 ‘빨리 달아올랐다가 빨리 식는’ 패턴을 보여준 것이다.반면, 시장 상황에 따라 ‘신과함께2’가 뒷심을 발휘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작’, ‘목격자’, ‘맘마미아!2’ 등 신작들의 흥행성적이 중요한 변수라는 것이다.8일 개봉한 ‘공작’, ‘맘마미아!2’가 전날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하지 못한 것은 ‘신과함께2’의 장기집권 가능성을 의미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쉬운 이야기와 첨단시각효과의 결합…가족 관객에게 주효‘신과함께2’의 성공은 한국적 정서를 담은 쉬운 이야기와 첨단 시각 효과의 결합, 전편의 후광효과, 스토리텔링에 능한 배우와 폭염 특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과함께2’는 모성애와 부성애, 가족 간의 갈등과 용서, 인과응보와 권선징악 등을 내세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어찌 보면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부터 듣던 이야기지만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영화관을 찾기에는 이만한 소재가 없다는 평이다. 실제로 CGV리서치센터가 CGV 관람객을 상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신과함께2’ 관객 중 ‘3인 이상 관객’ 비율이 무려 41.9%에 달했다. ‘3인 이상 관객’은 통상 가족 관람객을 의미한다.그러나 영화계에는 ‘착한 영화는 성공 못 한다’는 통설도 존재한다. 착하고 뻔한 이야기로는 관객을 홀릴 수 없다는 것. 그러나 ‘신과함께2’는 첨단시각효과를 동원해 뻔한 옛이야기에 매력 포인트를 심었다.아울러 1천441만931명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전작 ‘신과함께-죄와 벌’의 후광 역시 초반 기세에 힘을 더했다. 제작사에 따르면 ‘신과함께2’는 개봉 6주 전부터 이미 전편의 개봉 전 인지도를 앞질렀다고 한다.영화 외적으로는 기록적인 폭염이 흥행을 도왔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개봉과함께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40℃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원한 영화관으로 관객이 몰렸다는 것이다./연합뉴스

2018-08-13

‘신과함께2’ 신작 공세에도 왕좌 수성

‘공작’·‘맘마미아!2’ 등 전날 개봉한 신작들이 대거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진입한 가운데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켜냈다.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함께-인과 연’은 개봉 8일째인 전날 39만5천639 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수를 773만5천448명으로 늘렸다.전날 이 영화가 상영된 스크린은 1천458개로 7일 2천97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것과 비교하면 30%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공작’·‘맘마미아!2’ 등 전날 개봉한 신작들이 ‘신과함께2’가 독점하다시피 한 스크린을 나눠 가졌기 때문이다.개봉 후 일주일간 독주하다시피 한 ‘신과함께2’를 견제하는 세력이 등장하면서 향후 이 영화가 흥행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한국형 첩보영화 ‘공작’은 개봉 첫날인 8일 33만1천279명을 불러들이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개봉 전부터 ‘신과함께2’의 독주를 견제할 1순위 후보로 꼽힌 만큼 ‘신과함께2’와의 격차는 6만2천200명에 불과했다.황정민·이성민·조진중·주지훈이 출연한 ‘공작’은 실제 대북 공작원 출신 ‘흑금성’을 모델로 한 작품으로 액션 장면 없이 대사와 심리전만으로 밀도 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공작’과 함께 전날 개봉한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2’는 14만6천42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2008년 개봉해 최종 관객 수 455만4천785 명을 기록한 ‘맘마미아!’ 속편으로 전편의 감성을 이어받으면서 한층 화려해진 볼거리와 스웨덴 그룹 ‘아바’(ABBA)의 명곡들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전날 나란히 개봉한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제로의 집행인’(이하 명탐정 코난)과 ‘몬스터 호텔3’는 각각 박스오피스 4·5위에 랭크됐다. 이로써 박스오피스 5위권 작품 중 4편이 전날 개봉한 신작으로 채워졌다. /연합뉴스

2018-08-10

“멤버들 응원 덕에 큰마음 먹고 도전”

지난 5일은 걸그룹 소녀시대 데뷔 11주년 기념일이었다. 이날 멤버들의 단체 채팅방은 시끌시끌했다. 예전 앨범을 들었다는 얘기부터 서로를 응원하는 메시지로 넘쳐났다.“평소에도 시끌시끌하지만, 며칠 전 기념일이어서 ‘단톡방’이 폭발한 상태였어요. 하하하~. 그런데 한 멤버가 이런 말을 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우린 더 끈끈해진다, 그렇지?’. 이 말처럼 가족이 필요한 시기에 가족이 되어준 멤버들,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제가 큰마음을 먹고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소녀시대 티파니(본명 황미영·29)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배경은 명쾌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마무리되자 미국으로 떠났다. 로스앤젤레스의 연기 학교에 다니면서 영화와 드라마 등 작품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지난 6월에는 레이블 트랜스페어런트 아츠 등과 손잡고 세계 시장을 겨냥한 솔로 싱글 ‘오버 마이 스킨’(Over My Skin)을 발표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티파니를 최근 국제 전화로 만났다.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란 그는 15살에 보아처럼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수를 꿈꾸며 한국으로 건너왔다. SM에서 3년간의 연습생 생활 끝에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해 K팝 대표 걸그룹 멤버로 성장했다. 그러나 그는 20대를 온전히 쏟아 이룬 인기에 머물지 않고 오래 품은 또 다른 꿈을 위해 새 길로 들어섰다.그는 “다시 연습생 시절로 돌아간 느낌으로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고 밝게 웃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웃음에선 특유의 ‘반달’ 눈웃음이 그려졌다.“할리우드를 꿈꾸며 연기 학교에 다니는데 1학년을 마쳤어요. 오전에 학교 다니고 저녁에는 스튜디오에서 연습하죠.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안무도 따로 배워요. 지난 1~3월에는 오디션을 열심히 보러 다녔고요. 영화 ‘라라랜드’의 배우 지망생 ‘미아’를 떠올리시면 될 것 같아요.”그는 연기와 음악의 상호작용을 잘 알기에 가수로서 음악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부터 작사·작곡에 열을 올렸고, 여름방학을 하자마자 ‘티파니 영’이란 활동명으로 자작곡 ‘오버 마이 스킨’을 내놓았다.솔로 활동의 신호탄인 ‘오버 마이 스킨’은 1990년대 RB 사운드를 가미한 팝으로 티파니의 볼륨감 있는 보컬이 각인되는 노래다. ‘살결 위’란 제목에서 관능적인 느낌도 있지만, 여성으로서 당당하고 ‘쿨’하게 자신을 보여주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티파니가 눈을 내놓은 채 투명 비닐에 싸여 있는 재킷 디자인이 암시하는 바다.“여름을 맞이해 선보인 곡이어서 한마디로 당당하고 뜨거운 곡이에요. 이 곡에선 제가 좋아한 K팝의 요소와 팝의 요소를 한꺼번에 아우르고 싶었죠. K팝을 사랑해서 한국에 갔고, 팝도 사랑해서 지금 이곳에서 꿈을 꾸고 있는 양쪽의 감정을 담는 것이 제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했어요.”그는 이 곡이 소녀시대-태티서(태연, 티파니, 서현)의 ‘트윙클’(Twinkle)과 악기 구성 등에서 비슷한 사운드라며 “30대의 ‘트윙클’이라고 해야 할까요?”라고 빗댔다.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는지 묻자 “생각보다 미국 50개 주는 너무 넓다”고 웃었다.“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만 해도 차로 8시간이 걸리죠. 이 넓은 땅, 50개 주 라디오에서 제 노래가 나오려면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요. 한번은 멤버들에게 ‘오늘도 눈물, 콧물 다 쏟고 힘들었어’라고 말하자 윤아가 ‘언니가하고 싶은 거잖아요. 힘내요’라고 응원해줬어요. ‘소녀시대를 생각하면서 파이팅 해야지’란 마음에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끝까지 한번 해보려고요.”티파니의 답변에선 내내 소녀시대에 대한 애정이 뚝뚝 묻어났다.그는 “세 멤버(티파니, 수영, 서현)의 회사가 달라졌어도 우린 언제든 소녀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먼저”라며 “2015년부터는 따로 또 같이하면서 ‘모이자!’ 하면 모였던 것 같다. 언제든 뭉칠 수 있다는 자유와 믿음이 있기에 고맙고 행복하다. 학창 시절부터 만난 우리여서, 친구이자 자매여서, 소녀시대는 내 집이자 가족”이라고 강조했다.의지할 수 있는 멤버들이 있어 지금의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그는 다음 스텝도 씩씩하게 밟아나가 보려 한다.“이번 싱글이 마무리되면 다시 스튜디오로 돌아가 곡 작업을 하려고요. 만들어둔 곡도 많고요. 가을에 아시아 팬미팅도 열 계획인데 그즈음 더 좋은 소식도 있을 것 같아요.”그는 또 “메시지가 강한 봉준호 감독님의 ‘옥자’를 감동적으로 봤다”며 “아직은 꿈이지만, 그런 멋진 작품에 출연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연합뉴스

2018-08-10

황동주 “처음 하는 불임남 연기 당황”

▲ 배우 황동주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지앤지 빌딩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나쁜 놈 역할도 누군가는 해야 하지 않겠어요?그런 역할을 할 기회가 왔다는 게 감사하죠.”많은 시청자는 배우 황동주(44)를 나쁜 역할 전문배우로 기억한다. 그는 다수 드라마에서 불륜남, 마마보이 등 지질하거나 악한 캐릭터로 열연했다.KBS 2TV 주말극 ‘같이살래요’에서 박유하(한지혜 분)의 전남편 채성운을 연기했다. 극 중 불임인 최성운은 정은태(이상우 분)의 유전자를 훔쳐 딸 은수(서연우)를 낳았다.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만난 황동주는 “불륜남은 했어도 불임은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고 웃었다.“불임 설정은 출연 결정할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 부분이 그렇게 부각될 줄 몰랐어요. 저는 심지어 미혼인데 캐릭터로 안 보고 실제 저로 보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웃음) 그 전에도 나쁘고 욕먹는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그런 역할을 이미지생각해서 안 한다는 건 있을 수 없죠.” 비겁하고 이기적인 ‘나쁜 놈’이지만 황동주는 채성운을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처음에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 많이 했죠. 자신이 불임이고 아이도 자신의 유전자로 태어나지 않은 아이라는 게 알려지면 망신을 당할 것 같으니 채성운이 어떻게든 이 사실을 감추려고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궁지에 몰리면 남까지 배려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더 포악하고 반쯤 정신 나간 사람처럼 연기했어요.”그는 “초반에는 일부러 맞춤 정장을 입고 안경도 반무테로 하는 등 외적인 표현에도 큰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2001년 ‘요정 컴미’로 드라마에 정식 데뷔한 황동주가 처음부터 나쁜 놈만을 연기하지는 않았다.“처음엔 착한 역할도 많이 했었어요. 30대 때 더 멋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서 공백기를 가졌죠. 미니시리즈 주인공, 멋있는 역할 하고 싶었어요. 이미지 변신 위해서 휴식 아닌 휴식을 했는데 3년 동안 방송에 나오지 않다 보니 금방 잊히더라고요. 그때 이후 멋진 역할을 포기하고 마음을 내려놨어요. 마음을 비우니 더 열심히 연기하게 됐어요. 지금은 ‘못생겼다’, ‘멋이 없다’는 말보다 ‘연기 못한다’는 소리 듣는 게 가장 두렵습니다.” ‘들어오는 대로 가리지 않고 연기한다’는 그는 순박한 역할이나 반대로 사이코패스 살인마 역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쉬지 않고 일하는 배우, 누가 봐도 거슬리지 않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예능 출연도 정말 하고 싶습니다. 드라마 속 나쁜 캐릭터로만 보이는 제모습이 아니라 인간 황동주의 모습을 예능을 통해 보여드릴게요.” /연합뉴스

2018-08-09

첫사랑 영화 ‘너의 결혼식’… 익숙하지만 설렘으로 ‘심쿵’

“세상의 절반은 여자지만, 너는 하나뿐이야.”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인데도, 이상하게 ‘심쿵’해진다. 어디서 보고 들은 듯한 뻔한 스토리지만,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첫사랑 이야기의 마법이다. 인스턴트 사랑이 넘치는 요즘에 보기 드문 순애보라서 더욱 그렇다.오는 22일 개봉하는 ‘너의 결혼식’은 자꾸만 어긋나는 두 남녀의 인연을 그린다. 남자는 10년 넘게 한 여자를 바라보지만, 여자는 늘 자기 곁을 지키는 그가 편안한 친구 같고, 오빠 같고, 공기 같을 뿐이다. 대신에 보는 순간 3초 만에 결정된다는 운명 같은 사랑을 믿는다.우연(김영광 분)은 고3 전학생 환승희(박보영)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학교에서 싸움박질을 일삼던 그는 승희의 공식 남자친구가 되기 위해 바른 생활을 하기로 한다. 승희 역시 자신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해맑게 웃는 우연이 싫지 않다.두 사람은 학교도 함께 ‘땡땡이’치고 떡볶이를 먹으며 데이트를 즐기지만, 거기까지다. 승희는 우연에게 “너는 좋은 아이였어”라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다.방황 끝에 대학도 포기하고 치킨집 아르바이트를 하던 우연은 모 대학 신입생 모집 리플렛에서 승희 사진을 발견한다. 그때부터 우연은 죽기 살기로 공부해 승희와 같은 대학, 같은 하숙집에 입성한다. 하지만 한발 늦었다. 승희에게는 이미 멋진 남자친구가 있다. 또다시 우연의 암울한 학창시절이 시작된다.영화는 고교 시절부터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이 될 때까지 매번 사랑의 타이밍이 어긋나는 두 사람을 쫓아간다. 감정 이입이 되는 인물은 우연 쪽이다. 그가 겪는 첫사랑의 설렘부터 짝사랑의 외로움, 실연의 아픔, 그리움 등 사랑의 다양한 감정들이 소소한 에피소드를 통해 전해진다.물론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첫사랑을 그린 수많은 영화, 드라마에서 본 장면도 꽤 등장한다. 그래도 그런 익숙함을 공감으로 바꾸는 매력이 있다. 현실감 넘치는 대사와 에피소드, 유머, 배우들의 연기 덕분이다.우연은 버스 단말기에서 울리는 “환승입니다” 소리에 환승희를 떠올리고 달려나간다. 우연과 친구들이 나누는 연애, 결혼, 취업에 관한 고민과 대화들도 요즘 젊은이들이 맞장구를 칠만하다. 거듭된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한 뼘씩 성장하는 모습도 두 사람을 응원하게 한다.두 시간 가까이 폭염을 잊고 마음 편히 웃으며 보는 데이트 무비로 손색이 없다. 제목은 ‘나의’ 결혼식이 아니라 ‘너의’ 결혼식이다. 누구나 예상하는 뻔한 해피엔딩은 아니라는 의미다.동안으로 유명한 박보영(28)과 훤칠한 외모가 돋보이는 김영광(31)이 고등학생 연기까지 대역 없이 소화했다. 둘의 고교생 연기는 초반에는 다소 부담스럽게 다가오지만, 성인이 돼 갈수록 안정적으로 바뀐다. 두 배우의 투 샷은 마치 화보 같다.아기자기한 소품과 의상들도 마치 팬시용품점에 온 것처럼 볼거리를 준다. ‘부라더’‘범죄도시’를 각색한 이석근 감독 데뷔작이다. 12세 관람가. /연합뉴스

2018-08-09

신화, 20주년 기념앨범 내고 10월 콘서트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가 이달 데뷔 20주년기념 앨범을 내고 10월 콘서트를 펼친다.8일 소속사 신화컴퍼니에 따르면 신화는 28일 데뷔 20주년 스페셜 앨범 ‘하트’(HEART)를 발매하고 10월 6~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주년 기념 공연 ‘하트’를 개최한다.공연이 열리는 체조경기장은 신화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콘서트를 연 곳이자 팬들과 특별한 순간을 함께 보낸 장소다.신화컴퍼니 측은 “체조경기장은 신화와 팬 모두에게 의미 있는 곳”이라며 “첫 콘서트 장소이자 지난 2008년 10주년 기념 콘서트, 2012년 멤버들의 군 복무 이후 4년 만의 컴백 무대를 연 곳”이라고 말했다.1998년 1집 ‘해결사’로 데뷔한 신화는 ‘티오피’(T.O.P), ‘헤이, 컴 온’(Hey, Come On!), ‘와일드 아이즈’(Wild eyes), ‘퍼펙트 맨’(Perfect Man) 등 다수 히트곡을내며 멤버 교체나 해체 없이 활동했다.지난 3월 24일 데뷔 기념일에는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20주년 팬파티를 열었다.신화컴퍼니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 20주년 공연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포스터에는 2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 꽃과 케이크가 한편의 수채화처럼 담겼다.공연 티켓 팬클럽 선예매는 9월 3일 오후 8시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연합뉴스

2018-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