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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오승환, 오늘 美 출국… 시즌 준비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사진)이 미국으로 떠나 2019시즌을 준비한다.오승환의 에이전시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은 29일 “오승환이 30일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콜로라도 투수진은 한국시간으로 14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팀 훈련을 시작한다.오승환은 콜로라도 팀 훈련을 시작하기 전, KBO리그 kt wiz가 훈련하는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몸을 푼다.오승환은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며 정규시즌 73경기에 나서 6승 3패 3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63을 올렸다. 2016년 미국 진출 후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디비전시리즈에서 3경기 3이닝 2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올해도 콜로라도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할 전망이다.준비는 착실히 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투구도 어느 정도 소화한 상태다.오승환과 콜로라도의 계약은 2019년에 끝난다. 오승환은 국내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메이저리그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는 올해 오승환은 빅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중간계투로 활약하며 미국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싶어 한다. /연합뉴스

2019-01-29

김경문, 일본·남미팀 전력 분석에 속도

11년 만에 야구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돌아온 김경문(61) 감독이 강력한 라이벌 일본의 전력 분석에 속도를 낸다.프로 선수가 주축을 이루는 야구대표팀을 운영·지원하는 KBO 사무국은 설 연휴를 지낸 뒤 2월 11∼13일 코치진, 전력분석팀, 지원팀 구성을 마칠 계획이라고 29일전했다. 코치와 전력분석팀장은 김 감독의 의중을 잘 아는 인사가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특히 일본을 비롯한 남미 팀의 전력 분석에 집중할 참이다.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예전에는 일본, 대만만 분석하면 됐지만, 프리미어 12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둔 현재로선 중남미 국가의 전력 분석도 필요하다”며 “김 감독이 베이징올림픽 전 국내에서 쿠바와 연습 경기를 치러 올림픽에서 전력 분석에크게 도움을 받은 일을 언급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김 감독은 일본으로 날아가 전력분석팀과 함께 경쟁 상대의 전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김 감독은 새로 구성되는 코치진, 전력분석팀과 더불어 2월 말 일본 오키나와현으로 넘어간다. KBO리그 각 구단 감독과 관계자들을 만나 선수 선발과 관련해 협조를 당부하고 KBO리그 팀 간 연습 경기에서 대표 후보선수들을 면밀하게 관찰한다.오키나와와 일본 미야자키엔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등 7개 팀이 몰린다. 키움 히어로즈, kt wiz, NC 다이노스 3개 팀은 미국에서만 스프링캠프를 치르기에 김 감독은 시범경기 때 해당 팀을 찾아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김 감독은 KBO리그 팀 간 연습 경기는 물론 일본프로야구 팀 간 연습 경기를 관전하고 일본 대표 후보선수들을 점검한다.또 3월 9∼10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리는 일본 야구대표팀과 멕시코 대표팀의 평가전도 직접 본다.우리나라는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 12에서 대만, 호주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상위 6개 팀 안에 들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 자격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다. 개최국 일본은 도쿄올림픽에 자동 출전한다.일본 전력 분석은 당장 프리미어 12보단 내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포석이다.다만, 기선제압을 위해서라도 프리미어 12에서 일본을 꺾는 게 중요하다.한편 KBO 사무국은 어려운 시기 대표팀 전임감독이라는 중책을 마다하지 않은 김 감독의 처우도 개선했다.구체적인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임 선동열 감독이 받은 연봉 2억원보단 약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2016년 말 NC 다이노스와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0억원에 3년 재계약한 김경문 감독은 재계약 2년 차이던 지난해 6월 ‘현장 리더십 교체’라는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놨다.이후 NC의 고문 직함을 달았다. 계약서상 3년 계약의 만료해인 올해 김 감독은 NC로부터 연봉 5억원을 보장받은 상태였다.김 감독은 이를 포기하고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게다가 한국 야구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김 감독이 용단을 내렸기에 KBO 사무국은 전임감독의 연봉보다 높여 김감독을 예우했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2019-01-29

윤성환, 올해도 삼성 마운드에 오른다

베테랑 우완 윤성환(37)이 원소속구단 삼성 라이온즈와 1년 최대 10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잔류 계약을 했다.삼성은 29일 윤성환과의 계약 소식을 알렸다. 1년 계약이며 연봉 4억원을 보장받고,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6억원 받는 조건이다.2004년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윤성환은 개인통산 127승(91패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4.16)을 올렸다. 역대 최다승 9위다. 삼성 구단 최다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계약을 마친 윤성환은 “새로운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하겠다”며 “마운드에서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후배들을 이끌어 팀이 가을 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윤성환은 2015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총 80억원에 생애 첫 FA 계약을 했다.2015∼2017시즌까지 3년 동안은 완벽했다. 2015년 17승, 2016년 12승, 2017년 11승을 올리는 등 3년 동안 40승 27패 평균자책점 4.12로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직구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정확한 제구에 낙차 큰 커브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던지는 윤성환은 당시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선발 투수로 평가받았다.그러나 2018년에는 5승 9패 평균자책점 6.98로 부진했다.베테랑이 홀대받는 이번 FA 시장에서 윤성환의 몸값은 뚝 떨어졌다.결국 윤성환은 두 번째 FA 자격을 얻고도 다년 계약에 실패했다.윤성환이 스프링캠프 출발 전에 도장을 찍으면서 삼성은 기분 좋게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오른다.김한수 감독 등 코칭스태프 17명, 윤성환, 김상수 등 선수 53명은 30일 전지훈련지인 오키나와로 떠난다.삼성은 오키나와에서 KBO리그, 일본프로야구 구단과 총 11차례 평가전을 치른다./연합뉴스

2019-01-29

쉴틈없는 손흥민, 토트넘 복귀 하자마자 출격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이 다시 뛴다.손흥민은 31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왓퍼드와 홈 경기에 출격한다.힘든 일정이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전을 마친 뒤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해 한국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했다.그는 맨유전을 마치고 불과 이틀 만인 16일 중국전에서 89분을 뛰었다. 그리고 22일 바레인전에서 연장전까지 총 120분을 소화했다. 25일엔 카타르와 16강전에서 풀타임 출전했다.한국 대표팀이 카타르전에서 0-1로 패해 탈락하자 손흥민은 곧바로 영국으로 이동, 토트넘에 합류했다.빡빡한 일정에서 알 수 있듯 손흥민의 몸 상태는 그리 좋지 않다. 그는 카타르전을 마친 뒤 “아시안컵 대회 기간 내내 체력 문제로 매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몸 상태는 좋지 않지만, 쉴 틈이 없다.현재 토트넘은 주 공격수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이는 고스란히 팀 성적으로 드러났다. 토트넘은 지난 25일 첼시와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전에서 첼시에 패해 탈락했고, 28일 크리스털팰리스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에서도 0-2로 완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선 1승 3패를 기록 중이다.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토트넘으로선 손흥민의 출전이 간절하다.현지에서도 손흥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영국 런던 지역지인 이브닝스탠다드는 28일 “손흥민이 (한국의 아시안컵 8강 탈락으로) 예상보다 일찍 합류해 토트넘이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라며 “손흥민은왓퍼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였지만, 지금은 대체 할 수없는 핵심 선수”라며 “체력적으로 힘들겠지만,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포체티노 감독은 일찌감치 왓퍼드전에서 손흥민을 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현지 매체를 통해 “손흥민은 27일부터 팀 훈련을 소화했으며 왓퍼드전에서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9-01-29

‘금의환향’ 윤성빈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 금빛질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영웅인 ‘아이언맨’ 윤성빈(강원도청)이 시즌 첫 금메달을 들고 돌아왔다.스켈레톤 월드컵 시리즈에 참가 중인 윤성빈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윤성빈은 앞서 25일(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스켈레톤 월드컵에서 6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 15초 96의 기록으로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2분 16초 16)를 0.2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동료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온 윤성빈은 담담한 얼굴로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했다.“잘 알고 있는 트랙이라 편하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밝힌 윤성빈은 “결과는 좋았지만, 실수가 잦아 스스로 불만족스럽다”며 승리의 기쁨보다 아쉬움을 먼저 말했다.앞선 1, 2차 대회에서 연속 동메달을 따내고 이어진 3, 5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윤성빈은 이번 대회 금메달로 상승 곡선을 이어갔다.이번 우승으로 트레티아코프를 제치고 월드컵 랭킹 1위로 올라선 윤성빈은 “1위라곤 하지만 겨우 1점 차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며 “해오던 것처럼 꾸준한 성적 유지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을 다잡았다.“조금 늦었지만,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고 밝힌 그는 “내년 3월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시즌 최고 성적인 5위에 오른 봅슬레이 대표팀도 이날 윤성빈과 함께 귀국했다.남자 봅슬레이 2인승에서 브레이크맨 김진수(가톨릭관동대)와 함께 5위에 오른 드라이버 원윤종(강원도청)은 “올림픽 이후 트랙 이해력과 적응력이 빨라졌다”며 향상된 주행능력을 우승의 원인으로 꼽았다.원윤종은 이어 “스타트에서 강점이 있는 메인 브레이크맨 서영우가 복귀한다면 더 좋은 성적도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6위까지 메달을 주는 IBSF 규정에 따라 원윤종-김진수는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 2인승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차지했다.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감독은 “올해 성적이 잘 안 나올 것 같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했다”며 “선수들이 여러 가지 어려운 요건 속에서도 집중력을 끌어올려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스켈레톤과 봅슬레이 대표팀은 다음 달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리는 IBSF 7차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4일 미국으로 출국한다./연합뉴스

2019-01-29

세계 1위 로즈, 잉글랜드 선수 첫 PGA 10승 달성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10만 달러)에서 시즌 첫 승, 통산 10승을 달성하며 대세를 굳혔다.로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7천698야드)에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로즈는 2위 애덤 스콧(호주)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이 우승으로 로즈는 닉 팔도(9승·메이저 6승)를 넘어 잉글랜드 선수 PGA 투어 최다 우승 기록을 썼다.3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로즈는 첫 다섯 개 홀에서 버디 1개를 잡았으나 보기 3개로 흔들렸다.그러나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9번홀(파5)에서는 벙커를 극복하고 버디를 잡았고, 10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해 상승세를 탔다.16번홀(파3)에서 추가 버디를 잡은 로즈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3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붙이고 버디 퍼트로 마무리하며 여유롭게 우승을 확정했다.로즈는 “2002년 정도 이후로는 1월에 우승한 적이 없었는데 기분이 아주 좋다”며 장비 교체가 성공으로 돌아가서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톱 랭커가 장비를 교체하는 일을 드물지만, 로즈는 혼마로 골프클럽을 바꾸고 빠르게 적응했다. 그는 장비를 바꾸고 두 번째로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했다.그는 “더 나아지려는 방법을 찾으려고 현재 상황에 도전하고 모든 것을 바꿨다. 힘들게 시험해보는 자리였지만 이번 주 공을 치면서 편안함을 느꼈다. 모든 게 새로웠다”고 밝혔다.스콧은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로 맹추격에 나섰지만 로즈를 따라잡지 못했다.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테일러 구치(미국)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텃밭에서 마지막 날 저력을 발휘했다. 공동 48위에서 4라운드를 맞은 우즈는 보기 1개를 적어냈으나 버디 6개를 쓸어 담으며 5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28계단 오른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토리파인스 골프클럽은 우즈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7회, US오픈 1회 등 8개의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텃밭이다.이 대회는 우즈가 지독한 허리 부상을 털어내고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부활을 선언한 이후 처음 출전한 PGA 투어 공식 대회다.우즈는 “올해는 나의 몸 상태를 더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것이 다르다”라며 “나는 매일 조금씩 좋아진다. 조금씩 더 예리해지고 있다. 드라이버도 돌아오기 시작했다. 아이언 게임은 날카롭지 않았지만, 좋은 퍼트를 쳐 왔고 마침내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강성훈(32)도 공동 20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3라운드를 단독 4위로 마쳐 기대를 모았던 재미교포 더그 김은 3오버파로 흔들리며 16계단 하락한 공동 20위에 그쳤다.김시우(24)는 공동 29위(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에 올랐다.배상문(33)은 공동 35위(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2017년 8월 군 제대 후 첫 톱10은 이루지 못했다.배상문은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타를 잃고,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전날 공동 11위에서 24계단이나 미끄럼을 탔다.그러나 올 시즌 최고 성적, 2017-2018시즌 복귀 후 ATT 페블비치 프로암(공동 15위) 이후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냈다./연합뉴스

2019-01-28

“베이징의 짜릿한 전율 재현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이끈 김경문 감독이 다시 야구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맡아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김 감독은 2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11년 만에 국가대표 감독으로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다시 국가대표 사령탑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야구대표팀 감독 자리는 선동열 전임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금메달을 따고도 선수 선발 등 논란 때문에 자진해서 사퇴한 이후 공석으로 있었다.KBO는 지난해 12월부터 신임 감독 선임을 추진, 김 감독에게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지난해 6월 NC 다이노스 감독에서 사임하며 현장에서 물러났던 김 감독은 올해 11월 열리는 2019 프리미어 12에서 대표팀 감독 복귀전을 치르고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과 메달을 목표로 지휘할 예정이다.다음은 김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감독직 수락 소감은.△ 그라운드를 떠난 지 7개월 됐는데 가슴이 막 뛴다. 11년 만에 국가대표 감독으로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됐다. 프리미어12와 도쿄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책을 맡아 더욱더 책임감을 느낀다. 국가대표팀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얼굴이다. 11년 전 베이징올림픽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야구팬 여러분의 절대적인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 11년 전 여름밤에 느꼈던 짜릿한 전율을 다시 한번 느끼고 환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독직 수락을 결심한 이유는.△ 대표팀 감독 자리가 어려운 것은 주위에서 다 아는 내용이다. 어려운 상황을피한다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욕먹을 각오를 하고 수락했다.- 코치진 인선 등 향후 일정은.△ 빠르면 2월 10일에서 중순 사이로 인선할까 생각하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때도 고민 끝에 감독직을 수락했다. 당시와 지금의 차이가 있다면.△ 그때는 젊었다. 11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은 제가 연륜은 많이 쌓았는데 과감성은 남아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그때보다는 지금의 제 마음이 더 푸근하다고 생각한다.- 2008년과 지금의 대표팀은 어떤 점이 다를까.△ 그때는 대표팀에 좋은 좌완 투수들이 있었다. 일본 등 좋은 팀과 싸워도 뒤지지 않은 에이스 투수들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조금 걱정이 드는 게 저의 심정이다.- 현장에서 떠나 있을 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많은 비판을 받은 대표팀을 어떻게 지켜봤는가.△ 경기를 다 봤는데 가슴이 짠했다. 국가대표 감독이 되면 아무리 약한 팀이라도 꼭 이겨야 하는 경기, 이겨도 승리에 대한 값어치를 못 매기는 경기를 할 때가 가장 힘들다. 선동열 감독님이 많이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어떤 부분을 준비할 것인가.△ 결정한 지 얼만 안 돼서 일일이 정확히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프리미어12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 홈에서 하는 예선이니만큼 결과를 내야 도쿄 올림픽 티켓한장이 나오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께 보답하겠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선수 선발 공정성 논란이 있었다. 새 대표팀 선수 선발 원칙이 있나.△ 11년 전에도 선수 선발 문제는 조금씩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 제가 선발할 때도 문제가 있을 것이다. 최대한 납득이 갈 수 있을 정도로 선발을 잘하겠다.- 박찬호, 이승엽 등 스타 선수들이 벌써 코치로 거명되고 있는데.△ (그들은) 너무나 훌륭한 선수들이 맞지만, 야구는 팀워크 운동이다. 코치가 너무 화려하면 선수보다 코치에 집중되기 때문에 이승엽은 아직은 아껴야 하지 않을까. 솔직히 아직은 코치진에 포함하지 못했다.- 선수 선발에 기량뿐 아니라 사회적 기준도 고려할 것인가.△ 선발 과정에서 저 혼자가 아닌 기술위원회, 코치진 모두가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겠다. 대표 선수가 뽑혔을 때 90점에 가깝게 납득이 가는 선수를 뽑도록 노력하겠다.- 대표팀을 향한 질타가 많았던 터라 선수들도 국가대표를 부담스러워할 텐데.△ 예전에 일본 경기를 보면, 일본 선수들이 더 부담을 많이 가졌다. 아시안게임을 봤는데 한국 선수들이 오히려 부담을 많이 갖고 있더라. 그런 점을 많이 보게 됐다.- 감독직을 고사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는데.△ 선 감독의 마음속 고충은 감독을 해보지 않으면 못 느낄 정도로 아주 힘들었을 것이다. 조심스럽게 말한다. 11월부터 대표팀 경기를 할 때 제 마음속으로는 선 감독의 마음까지 합쳐서 선수들과 좋은 결과 내도록 노력하겠다. /연합뉴스

2019-01-28

아시안컵 마친 벤투號, 변화 절실하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한국 축구대표팀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이 따갑다.지난해 9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은 볼 점유율을 높여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주지 않으면서 측면을 활용한 빠른 공격 전환으로 득점을 노리는 방식으로 ‘지지 않는 축구’를 이어왔다.결과적으로 벤투호는 지난해 9월 코스타리카 평가전(2-1 승)을 시작으로 2019 아시안컵 16강 바레인전(2-1 승)까지 11경기 동안 무패(7승 4무)를 이어가다 카타르와의 8강전에서 0-1로 무너지며 연승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성적표로만 따지면 12경기에서 단 1패만 당한 것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시안컵만 한정해서 본다면 저하된 경기력과 비효율적인 공격 전개로 팬들에게 답답함만 안겨줬다.그렇다면 ‘벤투식 축구’가 망가진 이유는 무엇일까.아시안컵을 앞두고 부상자 속출로 팀 분위기가 위축된 것도 있지만 벤투호 내부에서는 기성용(뉴캐슬)의 부재를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는 분위기다.기성용은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 전반에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에 통증을 느끼고 교체됐고, 결국 필리핀전이 아시안컵 마지막 무대가 됐다. 재활에 힘을 쏟았지만 부상이 완쾌되지 못해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를 해야만 했다.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난 뒤 기성용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고참급 선수들은 대표팀 은퇴를 고민했지만 벤투 감독이 직접 설득해 이번 아시안컵에 동행했다.무엇보다 기성용은 벤투호의 ‘점유율 축구’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4-2-3-1 전술을 가동하는 벤투호는 공격 전개 때는 좌우 풀백이 사실상 측면 날개의 역할을 맡고, 좌우 날개 공격수는 중앙 쪽으로 파고들어 중원의 공격 숫자를 늘리는 효과를 낸다.좌우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는 상대 위험지역에서 빠르고 정교한 패스로 수비벽을 허물어 원톱 스트라이커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충실했다. 여기에 좌우 풀백들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 역시 벤투호의 득점 루트였다.출범 초기 벤투호 ‘점유율 축구’의 조율사는 기성용이었다.기성용은 중원에서 자신의 특기인 빠르고 송곳 같은 대각선 패스로 좌우 풀백 측면 돌파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 기성용이 부상으로 조별리그 1차전도 마치지 못하고 전열에서 빠지자 대표팀의 공격 전개 속도는 현저하게 느려지고 말았다.벤투 감독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한 황인범(대전)을 ‘포스트 기성용’으로 가동하며 공백 메우기에 나섰다.황인범은 중원에서 공격진을 향해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여러 차례 내주며 공격의 활력을 불어넣었다.황인범은 그러나 기성용의 장점인, 빠르고 송곳 같은 대각선 패스로 공격 방향을 전환해주는 능력은 보여주지 못했다.벤투 감독은 중앙 수비인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김민재(전북)에게도 대각선 크로스 패스를 주문했지만 볼의 속도가 느리고 궤적도 포물선을 그리는 경우가 많아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카타르와의 8강전에서는 황희찬(함부르크)의 부상 결장으로 황인범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주세종이 중원에서 공격 조율의 역할을 맡았지만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벤투 감독은 벤치에서 미드필더들에게 측면의 빈 곳으로 크로스를 계속 요구했지만 자신감이 떨어진 선수들은 실수를 두려워하며 가까운 선수에게만 패스해 볼을 지키는 데만 급급했고, 결국 백패스만 연발하는 모양새가 됐다.빌드업에 속도가 떨어지고, 불필요한 패스가 난무하는 비효율적인 공격 전개로 결국 벤투호는 스스로 무너진 꼴이 됐다.경기의 템포를 조율하며 송곳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준 기성용의 공백이 벤투 감독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벤투호는 3월 A매치 데이 때 재소집된다. 9월부터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도 시작된다.태극전사들의 ‘정신적 기둥’이었던 기성용이 사실상 태극마크와 작별한 상황에서 ‘포스트 기성용’의 역할을 맡아 줄 선수를 육성하는 것과 불필요한 패스를 줄여 빌드업의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게 벤투 감독의 지상 과제가 됐다. /연합뉴스

2019-01-27

권창훈, 부상 딛고 리그 1호 골 신고

부상을 딛고 돌아온 권창훈(디종)이 이번 시즌 리그 1호 골을 신고했다.권창훈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디종의 가스통 제라르 경기장에서 열린 AS모나코와의 2018-2019 리그앙 홈 경기에서 전반 24분 팀의 선제골을 뽑아냈다.이날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권창훈은 푸아 샤피크가 뒤에서 찔러준 패스를받아 상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모나코 골문을 뚫었다.권창훈이 이번 시즌 리그 네 번째 출전 만에 기록한 첫 골이다.권창훈은 지난해 5월 리그앙 시즌 최종전에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예기치 못한 큰 부상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무대에도 설 수 없었고 재활과 치료에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다.마침내 부상을 이겨낸 권창훈은 지난달 20일 리그컵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복귀를 알린 데 이어 리그앙 무대에도 복귀해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갔다.지난 6일 프랑스컵 경기에서는 부상 이후 처음 선발 출전해 시즌 첫 골까지 쏘아 올렸다.이어 이날 리그 경기에서도 ‘지각 첫 골’을 신고하면서 권창훈은 완벽한 귀환을알렸다.디종은 권창훈의 선제골과 후반 24분 터진 나임 슬리티의 쐐기골에 힘입어 티에리 앙리 감독과 결별한 AS모나코를 2연패에 빠뜨렸다.디종(승점 20)은 강등권에서 벗어난 16위로 올라섰고, 모나코(승점 15)는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2019-01-27

“몇 년 후엔 한화로 돌아올 것”

“100% 돌아올 것입니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친정’ 한화 이글스를 향한 귀소 본능을 드러냈다.화려한 2018시즌을 마치고 한국과 일본에서 2019시즌을 준비하던 류현진은 27일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팬 미팅을 열고 모처럼 한국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모바일 야구게임 ‘MLB9이닝스’와 함께 준비한 이 행사에는 약 250명의 팬이 모여 류현진과 퀴즈, 게임 등을 즐기고 사인도 받아갔다.스포츠 아나운서 출신 아내 배지현 씨와 함께 행사장에 온 류현진은 이날 소속팀 다저스의 공식 팬 페스트 행사에 불참하고 한국 팬들과 만나 더욱 뜻깊다며, 각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류현진은 2018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해 1년 더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그는 “올해 중요한 시즌이다. 1년 계약이기 때문에 조금 더 부담감도 크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몸에 이상만 없으면 항상 자신 있기 때문에 조심하면 충분히 잘 해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각오를 전했다.팬들의 짓궂은 질문에도 유쾌한 답을 쏟아냈다.‘한화로 돌아올 생각이 있는가?’라는 팬 질문에 류현진은 “100%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해 2012년까지 간판 투수로 활약하다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겁니까?’라는 진행자의 추가 질문에 류현진은 “네. 몇 년만 기다려주십시오”라고 씩씩하게 말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2세 소식에 관한 궁금증도 풀어줬다. 류현진은 “2세 계획은 아직 없다. 저는 딸, 아들 전혀 개의치 않는다. 둘 다 좋다”며 “자녀는 두 명이 좋을 것 같다. 딸은 부인을 닮아야 할 것 같은데, 아들은 저를 닮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친한 친구로는 2015년까지 다저스에서 동료로 지낸 ‘영원한 단짝’ 후안 우리베를 꼽았다.류현진은 “우리베가 가장 친했던 선수 같다. 한국 음식을 좋아해서 원정 경기를가면 항상 한국 음식이 있는 곳에 함께 갔다”고 기억했다.올해 목표는 ‘20승’이라고 거듭 강조했다.류현진은 “20승을 하겠다는 것보다는, 20승을 하려면 부상 없는 시즌을 치르는 것이 첫 번째가 된다. 그래서 그렇게 큰 목표를 잡았다. 작년 시상식에서도 20승이 목표라고 했는데, 변함없이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메이저리그에서는 타석에도 서는 류현진은 올해 목표 타율 질문에는 “투수니까 1할 후반에서 2할 초반만 쳐도 굉장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던 류현진은 “월드시리즈당시에는 생각보다 긴장을 많이 안 했다. 디비전·챔피언십시리즈 때 더 긴장을 많이 했다”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 선발 등판 때 더 긴장했다”고 돌아봤다.친한 동료 선수들의 장난기 가득한 질문도 쏟아졌다.일본 오키나와에서 류현진과 함께 훈련한 장민재(한화)는 ‘아시아 메이저리거 중 외모로 몇 위인가?’라는 질문을 보냈고, 류현진은 “워낙 잘생긴 선수들이 많아서 하위권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이에 배지현 씨는 손가락으로 류현진이 ‘1위’라는 표시를 했다.류현진은 부인의 요리 솜씨를 묻는 말에는 “아내의 음식은 다 맛있다. 세심하게 챙겨줘서 맛있게 먹고 있다”고 고마워했다.역시 오키나와에서 함께 훈련하는 후배 투수 이태양(한화)은 류현진이 2년여 재활을 극복하고 완벽하게 돌아온 점에 주목, ‘재활 중인 후배들에게 조언해달라’는 요청을 보냈다.류현진은 “이태양도 팔꿈치 수술을 받아서 재활했는데, 재활은 시간 싸움이다. 재활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조금의 통증은 참고 견뎌야 나중에 좋아진다고 생각하면서 했다. 조금 아프더라도 처음에는 참았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2019-01-27

올 전훈 성패 관건은 새 공인구 적응

올해 프로야구 10개 구단 선수들이 해외 현지 훈련에서 풀어야 할 숙제가 하나 더 늘었다.반발계수를 줄인 새 공인구에 적응하는 일이다.KBO 사무국은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깨뜨리고자 공인구 반발계수 허용 범위를낮춘 새 공을 2019년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에 사용한다.반발계수를 낮춰 타구 비거리를 줄여보겠다는 심산으로, 새 KBO 공인구의 반발계수 허용범위는 기존 0.4134∼0.4374에서 일본프로야구(NPB)와 같은 0.4034∼0.4234로 줄였다.반발계수를 조정한 데서 끝난 게 아니다. 공의 크기가 커졌다.또 공 표면에 도드라진 실밥의 솔기 높이를 낮추고 폭도 넓혔다.KBO 사무국의 관계자는 24일 “그간 KBO리그는 메이저리그나 일본프로야구보다 작은 공을 사용했다”며 “공인구 둘레 최대치가 235㎜라고 볼 때 미국과 일본은 234㎜ 공을 썼다면, 우리 공의 최대치는 233㎜였다”고 설명했다.반발계수를 줄인 KBO리그 새 공인구의 크기는 미국, 일본과 같은 둘레 234㎜로 1㎜ 커졌다.KBO 사무국은 이달 말 해외로 떠나는 10개 구단에 10∼15박스씩 새 공인구를 보내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퓨처스(2군)리그 선수들도 스프링캠프에서 1군선수들과 같은 새 공인구로 시즌을 대비한다.선발대 형식으로 이미 미국, 호주 등에 도착해 훈련을 시작한 투수와 타자들은 새 공인구에 낯설게 반응했다.한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야수보다 훨씬 예민한 투수들은 새 공인구가 커진 것을 금세 알아차렸다.타자들은 확실히 공을 쳐 보니 예전 공보다 덜 뻗어간다고 평가했다.KBO 측은 “반발계수를 줄이면서 공기저항 등을 고려해 솔기의 폭과 높이도 조정했다”며 “국제 기준에 맞는 공을 KBO리그 투수들도 사용하자는 취지로 새 공인구를 준비했다”고 했다.10개 구단 선수들이 똑같은 조건에서 새 공인구를 접한 터라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얼마만큼 적응력을 높이느냐가 올해 농사를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수도권 구단의 한 관계자는 “이기기 위해 각 구단이 준비하는 야구 스타일은 물론 전반적인 KBO의 트렌드도 바뀔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홈런과 장타에 의존하던 야구에서 작전과 짜내기를 중시하는 야구로 변화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연합뉴스

2019-01-24

男 컬링, 세계선수권 출전권 획득

남자컬링 대표팀(서울시청)이 2019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김수혁(35) 스킵이 이끄는 남자컬링 대표팀은 23일 뉴질랜드에서 끝난 2019 세계 퀄리피케이션 이벤트에서 1위를 차지, 오는 3월 30일부터 4월 19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리는 2019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거머쥐었다.대표팀은 세계선수권 예선전 격인 이번 대회에서 예선 라운드로빈 1위(6승 1패)를 차지하고, 예선 1·2위 간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잉글랜드를 7-3으로 대파하며 정상에 올랐다.지난해 2018-2019시즌 컬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단 서울시청 컬링팀은 베테랑 김수혁 스킵과 이동형(23), 이정재(23), 정병진(23), 황현준(22) 신예들로 구성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컬링 해설자로 나선 이재호 감독이 이들을지도한다.대표팀은 지난해 11월 강릉에서 열린 2018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수확, 1·2위 팀에 제공되는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놓쳤다.그러나 이번 예선전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차지하며 세계 최정상의 컬링팀과 겨룰 기회를 되살렸다.김민지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춘천시청)은 아시아태평양 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연합뉴스

2019-01-24

하든, 개인 한 경기 최다 61점 폭발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털보’ 제임스 하든(30)이 또 한 번 ‘괴력’을 뽐냈다.하든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의 2018-2019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61점을 몰아넣는 원맨쇼로 팀의 114-110 승리를 이끌었다.61점은 하든의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종전 기록은 지난해 1월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남긴 60점이었다.NBA 역사상 60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두 차례 이상인 선수는 윌트 체임벌린(32회), 코비 브라이언트(6회), 마이클 조던(4회), 엘진 베일러(3회), 하든(2회)까지 5명뿐이다.아울러 하든은 30점 이상 연속 득점 행진을 21경기째로 늘렸다.이는 NBA 역대 4위에 해당한다. 1∼3위 주인공은 모두 체임벌린으로, 각각 65경기, 31경기, 25경기다.하든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평균 37.3점을 올리고, 8.3어시스트 6.6리바운드를 더해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 등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그는 “농구는 내가 사랑하는 일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의 한계는 없다”면서 “계속 이렇게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하든이 61점(3점 슛 5개)에 15리바운드 5스틸 4어시스트까지 곁들이며 폭발한 가운데 휴스턴은 뉴욕과의 막판 접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27승 20패로 서부 콘퍼런스 5위를 달렸다.4쿼터 20초를 남기고 알론조 트리어의 레이업으로 뉴욕이 110-109로 역전했으나종료 11.4초 전 에릭 고든의 3점포로 휴스턴이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112-110에서 3.8초를 남기고 하든이 쐐기 덩크슛을 꽂아 61점으로 경기를 마쳤다.고든이 결정적인 3점 슛을 포함해 20점을 보태 이날 하든과 고든이 81점을 합작했다.◇ 24일 전적인디애나 110-106 토론토보스턴 123-103 클리블랜드LA 클리퍼스 111-99 마이애미브루클린 114-110 올랜도휴스턴 114-110 뉴욕디트로이트 98-94 뉴올리언스애틀랜타 121-101 시카고필라델피아 122-120 샌안토니오샬럿 118-107 멤피스유타 114-108 덴버 /연합뉴스

2019-01-24

“후배들 위해 일할 기회 얻은 자체가 영광이다”

KBO 기술위원회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 이승엽(43) 야구장학재단 이사장은 “어색하지는 않았다”고 웃으며 말했다.KBO 기술위는 23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선동열 전 감독의 뒤를 이어 한국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새 전임 사령탑을 선임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지난 17일 첫 회의에 이은 2차 회의로, 이승엽 위원은 예정된 야구장학재단 베트남 재능 기부 행사에 참여하느라 첫 회의엔 불참했다.2차 회의 뒤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은 “기술위원 자격으로 이번 회의를 하면서 좋은 의견을 많이 나눴다”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2017시즌 종료 뒤 선수 생활을 마감한 이승엽 기술위원은 야구장학재단 이사장,KBO 홍보위원으로 일했다.이번에는 김시진 기술위원장이 이끄는 기술위에 최원호·이종열 SBS 스포츠 해설위원,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독립야구단 마해영 성남 블루팬더스 감독,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부회장인 김진섭 정형외과 원장과 함께 발탁됐다.이승엽 위원을 포함해 기술위에는 새 대표팀 사령탑을 선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됐다.그라운드가 아닌 사무실에서 다른 기술위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댄 이승엽 위원은 “어색하지는 않았다”며 “처음이지만 앞으로도 대표팀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현역 시절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인 그는 “지금은 현역이 아니지만, 후배들을 위해 일할 기회를 얻은 자체가 영광이다”라며 “야구대표팀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고 했다.그는 “지난해는 대표팀에 불미스러웠던 해였다. 유독 힘든 일이 많았다”며 “앞으로 새 감독님이 오시면 대표팀을 위해 힘써주시길 바라고, 또 그렇게 될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기술위는 야구대표팀 최종 후보 5명을 확정해 정운찬 KBO 총재에게 보고했다./연합뉴스

2019-01-23

아시안컵 8강 ‘전통 강호’·‘다크호스’ 대결로 압축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빅4’ 한국과 일본, 이란, 호주가 모두 예상대로 16강 관문을 통과했다.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한국-바레인, 카타르-이라크전을 끝으로 16강 경기가 마무리됐다.1960년 대회 이후 59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은 연장 접전을 벌인 바레인을 2-1로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또 역대 최다인 4회 우승에 빛나는 일본과 3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란, 2015년 대회 챔피언 호주도 8강행 티켓을 따냈다.여기에 개최국 UAE와 이라크의 추격을 1-0으로 뿌리친 카타르, 박항서 매직을 앞세운 베트남, 이탈리아 출신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도 8강에 합류했다.아시아의 전통 강호 한국과 일본, 이란, 호주가 8강에 올랐고, 돌풍의 팀 베트남과 첫 우승에 도전하는 중국의 8강 합류가 눈길을 끈다.8강 대진은 한국-카타르, 일본-베트남, 이란-중국, 호주-UAE로 정해졌다.우승 후보 한국과 일본, 이란, 호주는 8강 대결에서 이변이 없는 한 준결승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낙승이 기대됐던 바레인과 16강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한국은 카타르와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상대전적에서 5승 2무 2패로 앞서 있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53위로 카타르(93위)보다 40계단이 높다.하지만 한국은 바레인과 연장까지 가는 120분 혈전을 치르고 사흘 만에 8강전에나서는 데다 ‘혹사 논란’ 속에 중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 출전했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 게 고민거리다.특히 카타르에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만 가장 많은 7골을 터뜨린 골잡이 알모에즈 알리가 버티고 있어 한 방을 조심해야 한다.한국이 카타르를 꺾고 준결승에 오른다면 호주-UAE 승자와 결승 진출 길목에서 맞붙는다.디펜딩 챔피언 호주는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요르단에 0-1로 패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조 2위(2승 1패)로 16강에 합류한 뒤 우즈베키스탄을 승부차기 대결 끝에 따돌리고 8강에 안착했다.호주는 간판으로 활약했던 팀 케이힐이 은퇴한 데다 핵심 미드필더인 애런 무이가 부상으로 불참하는 등 4년 전 우승 전력보다 약하지만, 높이와 파워를 앞세워 2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역대 5번째 우승 타이틀을 노리는 일본은 F조에서 3전 전승, 조 1위로 통과한 뒤 16강 상대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물리쳤다.일본은 막강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를 보여 내심 승리를 자신하는 눈치다.하지만 일본에 맞서는 베트남은 16강에서 B조 1위를 차지한 요르단을 승부차기 접전 끝에 꺾는 반란을 일으키며 가파른 상승세를 탄 만큼 일본과 맞대결에서도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지휘하는 이란은 16강에서 오만을 2-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이란은 16강까지 4경기에서 9골을 뽑는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견고한 수비진과 3골을 터뜨린 간판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의 결정력이 강점이다.중국은 태국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 관문을 빠져나와 8강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과 맞닥뜨리게 됐다.전통 강호인 한국과 일본, 이란, 호주가 무난히 8강 관문을 통과할지, 아니면 이변의 희생양이 될지 아시안컵 8강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연합뉴스

2019-01-23

리베라, MLB 명예의 전당 입성 투표 시작 83년 만에 첫 만장일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가 사상 최초로 득표율 100% 기록을 세우고 미국프로야구(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23일(한국시간)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2019년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에 따르면, 리베라는 투표인단 425명에게서 모두 표를 받아 만장일치로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다.BBWAA 명예의 전당 후보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나온 건 투표 시작 83년 만에 처음이다.‘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리베라는 당대 최고의 소방수로 군림했다. 1995년 데뷔해 2013년 은퇴할 때까지 양키스에서만 19년을 뛴 리베라는 역대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652개)를 남겼다.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8승 1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0.70을 올린 리베라는 특히 7번의 월드시리즈에선 2승 1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99를 수확해 5번 우승 반지를 꼈다. 은퇴한 지 5년이 지나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얻은 리베라는 첫 번째 도전에서 만장일치라는 신기원을 열고 살아 있는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리베라가 득표율 100% 기록을 세우기 전 명예의 전당 종전 최고 득표율은 2016년 켄 그리피 주니어의 99.32%다. 그리피 주니어는 440표 중 3표 모자란 437표를 받았다.리베라와 함께 투수 故 로이 할러데이, 마이크 무시나, 지명 타자 에드거 마르티네스까지 4명이 올해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영예를 안았다.할러데이와 마르티네스는 나란히 363표(득표율 85.4%)를 받았고, 무시나는 326표(76.7%)를 획득해 입회 기준 득표율(75%)을 넘었다.이들은 7월 20∼23일 열리는 쿠퍼스타운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 참석한다.2017년 비행기 사고로 숨진 할러데이는 양대리그에서 모두 투수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을 받았다. 통산 203승 105패, 평균자책점 3.38을 남겼고, 1998년 이래 빅리그에서 활동한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67차례의 완투를 한 강견이다. 그 중에 완봉승을 20번 거뒀다.할러데이는 사후에 BBWAA 투표에서 명예의 전당 입회자로 뽑힌 6번째 선수다.통산 270승 153패, 평균자책점 3.68을 올린 무시나는 명문 스탠퍼드대학을 나온수재로 1992년부터 2008년까지 17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린 꾸준함의 대명사다.특히 은퇴하던 2008년, 39살의 나이에 개인 최초로 한 시즌 20승을 올렸고, 이는 역대 최고령 20승 기록으로 남았다.마르티네스는 10번째 도전 만에 꿈을 이뤘다. 특히 BBWAA 투표에서 지명 타자로는 최초로 명예의 전당 입성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역시 지명 타자 출신인 해럴드 베인스가 지난해 말 MLB 원로위원회의 추천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면서 BBWAA 투표에서도 마르티네스의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이는 지명 타자를 ‘반쪽’ 선수로 인식하던 미국 언론의 시각이 많이 바뀌었음을 뜻한다.마르티네스는 통산 타율 0.312, 홈런 309개, 타점 1천261개, 안타 2천247개를 남겼다. 7차례 올스타에 뽑히고 5번 실버 슬러거를 받았다. /연합뉴스

2019-01-23

“도쿄行 최악 상황 대비해 亞선수권도 준비”

한국 야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선 ‘2019 프리미어 12’ 못지않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21일 발표한 2020 도쿄올림픽 야구종목 예선 일정에 따르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국가는 오는 11월 열리는 ‘2019 프리미어12’에서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상위 1개국이 올림픽 출전권을 얻게 된다.그런데 WBSC는 아시아/오세아니아 팀 중 최상위 성적을 낸 팀이라도 전체 6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프리미어 12에서 6위 이내에 들기 위해선 일단 조별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총 12팀이 출전하는 프리미어 12는 4팀씩 3개 조로 나눠 상위 2팀이 결선에 올라 순위를 가린다.우리나라는 프리미어12 조별 예선을 서울 고척돔에 유치했으나 만만치 않은 중남미 팀들과 같은 조에 묶일 가능성이 커 결선 진출을 쉽게 장담할 수는 없다.프리미어12 결선에 오르더라도 아시아/오세아니아 팀 중 최상위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내년 3월 혹은 4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티켓을 노려야 한다.한국은 9전 전승을 금메달을 차지했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아시아예선에서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가 세계예선전에서 출전권을 땄다.그런데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전 출전 자격은 프리미어12 성적이 아닌 오는 10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걸려 있다.WBSC는 세계예선전에 출전할 6개국을 아메리카 지역 예선 2·3위, 유럽/아프리카 예선 2위, 오세아니아선수권 최상위 팀, 그리고 아시아선수권 상위 2팀으로 정했다.이와 관련 김시진사진 KBO 기술위원장은 “최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도쿄올림픽 예선 일정과 절차 등을 전달받았다”라면서 “프리미어12에서 올림픽 티켓을 따는 게 목표이지만 최악의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가지 걸림돌은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오는 10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려 KBO리그 포스트시즌과 겹친다는 점이다.김시진 감독은 “KBO가 실행위원회에서 10개구단 단장들과 상의할 예정이지만 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포스트시즌 탈락 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우리나라는 그동안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주로 대학대표팀을 파견했다.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와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전은 모두 대만에서 열린다. 그만큼 어려운 대회가 될 수도 있다.김시진 기술위원장은 “최근 한국야구는 안타까운 일이 많았는데 도쿄올림픽에서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에 보답할 수 있도록 어떤 경우에도 대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연합뉴스

2019-01-22

“국내 최고 우완투수 되고파”

KBO리그 데뷔를 앞둔 ‘슈퍼 루키’ 이대은(30·kt wiz)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2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구단의 신년 결의식에 참석한 이대은은 “국내 최고의 우완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이대은은 2007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2015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유니폼을 입었다.2015년 11월에는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에서 대표팀 우완 에이스로 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하며 2년 연속 북부리그 탈삼진왕에 오른 이대은은 지난해 9월에 열린 2019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이대은은 객관적인 전력상 KBO리그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는 일본프로야구에서도 2015년 지바롯데 소속으로 9승(9패)을 올렸다. 부상만 없다면 당장 올 시즌 KBO리그에서 10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이대은은 “빨리 1군 타자들을 상대해보고 싶다”며 “굉장히 설렌다. 재미있을 것 같다. 어떻게 될지 몰라서 부담보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말도 잘 통하고 친한 선수들과 하는 것이니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맞대결을 기대하는 타자로는 신일고 2년 선배인 김현수(LG 트윈스)와 2015 프리미어 12에서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등을 꼽았다.개인적인 목표로 이대은은 “두 자릿수 승리를 하면 좋죠”라면서 “그래도 팀 성적이 나야 개인 성적도 나는 것이다. 팀 성적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개인 목표가 있다면 말해달라는 요청에는 “어려운데”라며 살짝 미소를 짓더니 “국내 최고의 우완투수가 되고 싶다”며 “우리 팀 외국인 투수들보다는 더 잘던지고 싶다”고 답했다.KBO리그 대부분의 팀이 외국인 투수들에게 ‘원투펀치’를 맡기는 터라 그러면 에이스가 목표냐는 질문이 이어졌다.이대은은 난감해하며 “팀이 잘하는 게 우선”이라고 살짝 한발 물러섰다.이대은은 외부에서 바라본 kt에 대해 “욕심나는 팀이라고 생각했다”며 “신인,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많고 이제 올라갈 일만 남은 팀이다. 내가 가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kt 구단이 이대은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kt가 1군 진입 후 하위권을 전전한 이유는 역시 빈약한 선발진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kt에는 2015시즌에 12승을 거둔 크리스 옥스프링을 제외하면 단 한명도 10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없다.이대은은 “현재 상황이 나에게도 좋은 기회고, 잘 잡고 싶다. ‘한국 우완투수’하면 내 이름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투지를 보였다. /연합뉴스

2019-01-22

조영신 감독 “포기 안 한 선수들 고마워”

남북 선수들이 힘을 합쳐 일본을 제압하고 세계선수권에서 승리를 수확한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22일 귀국했다.조영신(상무)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10일부터 독일과 덴마크가 공동 개최하고있는 제26회 세계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24개 참가국 가운데 22위의 성적을 올렸다.상위권 성적은 아니지만 남자 핸드볼이 워낙 유럽 국가들이 강세를 보이는 데다단일팀이 이번 대회에서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는 점에서 20위권 순위는 어느 정도예상된 결과이기도 했다.대회 개막을 불과 20일 정도 앞두고부터 남북 선수들이 합동 훈련을 시작해 조직력을 다질 시간이 부족했던 점도 아쉬웠다.세계 랭킹 19위인 우리 측 선수 16명에 세계 랭킹 자체가 없는 북측 선수 4명이합류한 단일팀은 대회가 시작하기 전부터 개최국 독일(1위)을 비롯해 러시아(4위), 프랑스(5위), 세르비아(6위) 등과 같은 A조에 묶이는 ‘대진 추첨 참사’를 겪었다.4개 조에 6개국씩 편성된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B조는 스페인(7위)의 세계 랭킹이 가장 높았고, C조는 덴마크(3위)가 유일한 10위 이내 국가일 정도로 A조에만 강팀들이 집중됐다.D조 역시 스웨덴(2위), 헝가리(8위) 외에는 모두 10위권 밖의 나라들로 채워졌다.그러나 단일팀은 독일과 공식 개막전에서 전반 중반까지 접전을 벌이며 1만여 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고, 특히 프랑스, 세르비아를 상대로는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조영신 감독은 공항 인터뷰를 통해 “무거운 짐을 등에 졌다가 내려놓은 홀가분한 마음”이라며 “처음 훈련 때부터 ‘포기하지 말자’고 당부했는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그런 모습을 잘 보여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출국 전에 객관적인 기량이 남측 선수들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북측 선수들의 기용 방법을 놓고 고민이 컸다는 조 감독은 “북측 선수들이 센터백, 레프트백, 라이트백 등 백 위치였는데 아무래도 경기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 자리다보니 짧은 시간에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들을 윙플레이어로 기용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소개했다.단 독일과 개막전에서 득점을 올린 리경송의 경우 농구의 포인트가드처럼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 센터백으로도 뛸 수 있다고 판단해 원래 포지션에서 활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개최국 독일과 개막전에는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찬 것은 물론 토마스 바흐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등이 경기장을 찾아 단일팀 선수들로서는 부담스러운 환경이었다.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를 응원하는 팬들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하라’고 주문했다”며 “우리 남북 선수들이 많은 관중 앞에서 함께 서로 마음을 맞추고 의지하면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독으로서 흐뭇한 마음이었다”고 회상했다.그는 또 종료 10분 전까지 동점으로 맞선 세르비아전이 가장 아쉬운 경기였다고밝혔다.조 감독은 “선수단 전체가 ‘세르비아는 꼭 잡자’고 뜻을 모았고 북측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다소 적더라도 양해해주기로까지 했다”며 “잘 싸우고도 2골 차로 진 것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이번에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국가대표를 선발한 조 감독은 “강전구, 강탄, 박광순, 박재용 등 세계선수권에 처음 나간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젊은 선수들을 더 발굴하고, 훈련을 충실히 하면 우리 남자 핸드볼의 국제 경쟁력에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대표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 2월 1일 재개되는 SK코리아리그 경기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2019-01-22

벤투號, 오늘 바레인과 8강行 외나무다리 승부

벤투호의 중원을 조율하는 기성용(뉴캐슬)이 빠졌지만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빛 듀오’ 손흥민(토트넘)-황의조(감바 오사카)의 발끝 감각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어 ‘8강 진출’의 길은 여전히 희망적이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22일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9 아시안컵 16강전을 펼친다.59년 만에 아시안컵 왕좌 탈환에 도전하는 벤투호는 조별리그를 ‘3연승 무실점’으로 마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비록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며 1골씩밖에 따내지 못했지만, 중국과 3차전을 앞두고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환골탈태했다.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손흥민은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대표팀의 공격 스피드를끌어올렸다.과감한 돌파로 페널티킥을 유도하더니 코너킥까지 전담하며 김민재(전북)의 헤딩 추가 골을 배달했다.피로감 때문에 중국전 결장이 예상됐지만, 손흥민은 출전을 자처하며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제대로 세웠다.상승 분위기를 타던 벤투호는 20일 새로운 악재를 만났다.햄스트링에서 회복된 줄 알았던 기성용이 19일 훈련 중 부상 부위에 다시 통증을 느꼈고, 20일 검진 결과 회복이 제대로 안 됐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대표팀에서 아예 빠지게 됐다.이재성(홀슈타인 킬)도 발가락 부상 때문에 16강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기성용은 아예 중도 하차해 벤투호는 전술 운용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벤투호는 조별리그 2차전부터 빠진 기성용의 부재를 황인범(대전) 카드로 막고,손흥민의 가세로 공격력을 끌어올리면서 우승을 향한 꽃길을 준비하고 있다.한국이 16강에서 상대할 바레인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1무 1패를 따내 조 3위로 16강에 합류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인 한국은 113위의 약체인 바레인을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10승 4무 2패로 크게 앞선다.다만 아시안컵 무대에서는 1승 2패로 뒤진다.2011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C조에서 바레인과 같은 조에 편성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멀티 골(2골)을 앞세워 2-1로 승리를 따냈지만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는 1-2로 역전패하는 굴욕을 맛봤다.본선 무대는 아니지만 한국은 1988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바레인에 0-2로 패하기도 했다.바레인전의 핵심은 빠른 선제골이다.지면 탈락하는 녹아웃 방식의 16강에서 약팀이 내세울 수 있는 무기는 ‘승부차기 작전’이다.최대한 수비적으로 한국의 공세를 막으면서 ‘침대 축구’로 시간을 끄는 작전으로 나설 공산이 큰 만큼 태극전사들은 빠른 선제골을 잡아내는 게 승부의 핵심이다.벤투 감독은 조별리그 때 가동한 4-2-3-1 전술을 바탕으로 바레인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바레인의 약점은 수비다.황희찬(함부르크)은 “바레인전 분석을 하고 있다”라며 “공격에 좋은 선수도 있지만, 수비에 약점이 보였다. 약점을 파고들겠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붙박이’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최전방 원톱을 맡는 가운데 손흥민이 중국전에서처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공산이 크다.황의조와 손흥민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도 ‘동갑내기 케미’를 제대로 맞추면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손흥민이 처음 나선 중국전에서도 사실상 투톱처럼 상대 수비진 격파에 힘을 모은 터라 바레인전에서도 최강의 호흡이 기대된다.좌우 날개는 이청용(보훔)과 황희찬이 출격 태세를 마쳤다. 바레인의 수비벽을 뚫기 위해 측면 자원으로 드리블 능력이 좋은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도 대기한다.기성용의 부재는 황인범의 몫이다.황인범은 사실상 프리롤로 전방을 휘젓는 손흥민과 좌우 측면에 볼을 뿌려주는 역할을 맡는다. 황인범의 짝으로는 정우영(알사드)이 나선다.중앙 수비는 김영권(광저우)-김민재(전북) 조합이 버티는 가운데 경고누적으로 중국전에 결장한 이용(전북)이 오른쪽 풀백으로 돌아온다.왼쪽 풀백은 공격 가담 능력과 크로스가 좋은 홍철(수원)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고, 골키퍼는 김승규(빗셀 고베)가 계속 나설 전망이다./연합뉴스

2019-01-21

지은희,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왕좌에 우뚝

지은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첫 대회에서 한국인 ‘최고령 우승 기록’을 다시 썼다.지은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클럽(파71·6천64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 달러) 마지막 날 1언더파 70타를 쳤다.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지은희는 2위 이미림(29·12언더파 272타)을2타 차로 제치고 L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지난해 3월 KIA 클래식 이후 약 10개월 만의 우승이다.현재 32세 8개월인 지은희는 2010년 5월 당시 32세 7개월 18일에 벨 마이크로 클래식 정상에 올랐던 박세리(42)가 보유한 한국인 L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지은희는 최근 두 시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영예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8만 달러(약 2억원)다.3라운드까지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공동 선두였던 지은희는 이날 전반까진 팽팽한 경쟁을 이어갔다.지은희는 1, 2번 홀 연속 보기, 3, 4번 홀 연속 버디로 다소 기복을 보였고, 6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다시 잃었다.리디아 고는 줄곧 파를 이어가다 8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다.날씨가 맑지만 강한 바람이 이어져 많은 상위권 선수들이 고전한 가운데 지은희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선두를 지켰다.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한발 앞선 그는 13번 홀(파5)에서도 홀에 들어갈 뻔한 날카로운 세 번째 샷에 힘입어 또 한 타를 줄였다.리디아 고는 13번 홀에서 샷이 급격히 흔들리며 더블 보기를 써내 3위로 밀렸고, 오히려 이미림이 세 타 차 2위가 되면서 막판에 지은희를 압박했다.이미림은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내 두 타 차로 쫓아갔고, 지은희가 15번홀(파4)에서 후반 첫 보기를 적어내 격차가 한 타로 좁혀지기도 했다.그러나 지은희는 16번 홀에서 칩샷을 홀 가까이 붙여 버디를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리디아 고는 마지막 날 6타를 잃고 8위(7언더파 277타)로 밀렸다.전인지(25)는 공동 12위(3언더파 281타), 양희영(30)은 공동 14위(2언더파 282타)에 자리했다.올해 신설된 이 대회는 유명 인사들이 선수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셀러브리티’ 중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13승을 올린 명투수 출신 존 스몰츠(52)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셀러브리티의 경우 이글 5점, 버디 3점, 파 2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0점 등 각 홀 결과를 점수로 환산해 합산 점수로 성적을 가렸다.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대회에 여러 차례 도전할 정도로 타 종목 선수 중 소문난 골프광인 그는 4라운드에서 33점을 추가하며 총 149점을 올렸다. /연합뉴스

2019-01-21

“우리는 수비 축구 아닌 실리 축구”

‘박항서 매직’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12년 만에 베트남을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 올린 것도 모자라 ‘페어플레이 점수’를 앞세워 극적으로 조별리그까지 통과하더니 승부차기로 8강까지 오르면서 이번 대회 최고의 ‘언더독’으로 떠올랐다.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8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고 8강행 티켓을 품에 안았다.다음은 박항서 감독과 일문일답.- 승리한 소감은.△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거두면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회복 시간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어제 ‘폭스스포츠’ 기사를 보니 베트남이 수비 축구를 한다고 혹평을 했다. 우리는 우리가 제일 잘하는 축구를 한다. 그것을 수비 축구라고 지적을 했지만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우리는 ‘실리 축구’를 한다. 앞으로 수비 축구라고 하지 말고 실리 축구라고 불러달라.- 일본-사우디아라비아 16강 승자와 8강에서 대결한다. 어느 팀이 더 편한가.△ 쉬운 팀은 없다. 16강에 올라온 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부터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우위에 있다.- ‘박항서 매직’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나.△ 베트남 대표팀의 결과에 팬들이 많은 칭찬과 격려를 해주고 있다.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성공에 대한 결과는 선수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들이 함께 일궈낸 것이다. 내가 감독이라서 그런 별명을 붙여줬지만 절대로 나 혼자만의 결과물이 아니다. 좋은 성적을 내다가 2연패를 당하니까 베트남에서도 비판적인 기사도 나온다.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결과에 대한 반응은 다 똑같다.(웃음) /연합뉴스

2019-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