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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지역 다음세대들 함께 찬양해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이하 예장통합) 포항노회 청년부연합회(회장 김은혜)는 13일 오후 7시 30분 포항장성교회 비전센터 6층에서 다음세대 목요집회를 연다.목요집회는 유니온크라이스트(대표 오주혁 전도사·그리스도와의 연합)찬양팀의 찬양, 이용희 경원대 교수의 특강, 기도,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이 교수는 “100년 전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렸던 북한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적그리스도의 영이 존재하는 나라가 됐다”며 “세계 10대 종교 중 하나인 주체사상을 숭배하는 북한은 기독교 박해 1위국임”을 강조한 뒤 기도해 줄 것을 당부한다.이 교수는 에스더기도운동 대표와 바른교육교수연합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청년부연합회 김은혜 회장은 “포항지역 새벽이슬 같은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 마음으로 부르짖을 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실 줄 믿는다”며“뜻 있는 청년들이 이 시대 나라와 민족, 북한 땅, 열방 복음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며 예수님과 늘 동행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다음세대 목요집회는 예장통합 포항노회 청년부 연합회가 주최하고, 예장통합 포항노회 교육자원부와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등이 후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3

포항시립미술관 제2기 도슨트 교육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올해 두 번째 기획전시 개최를 위한 2017년 제2기 도슨트(작품해설사) 교육을 오는 18, 20일 이틀에 걸쳐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2차례 시행한다.개관 이래 기획전시 개최 전에 항상 시행해온 도슨트 교육은 일반 관람객에게 전시작품을 쉽게 풀어서 설명함으로써 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미적 감각을 기르는 계기를 제공한다.도슨트는 총 40명이며, 미술을 전공했거나 미술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며 미술관 학예팀의 교육시스템에 의해 이론 세미나 교육과 현장 해설 교육을 받은 후 전시실을 찾아 온 관람객을 만나게 된다.이번 기획전시는 `철(鐵)의 물성과 비(非)물성`을 주제로 스틸아트뮤지엄의 역할 강화와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미술관이 되기 위해 찾아가는 미술관 형태로 포항 포스코갤러리에서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전시되고, 오는 20일 포항시립미술관 제1, 3, 4 전시실에서 다시 열린다. 제2 전시실에서 열리는 `Play Art, 놀이하는 미술`은 `놀이`를 주제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를 위해 마련한 특별기획전시다. 2개의 전시 모두 기발하고 독특한 현대미술의 일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들이 채워져 있어, 도슨트의 해설을 곁들이면 훨씬 더 쉽게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도슨트(Docent)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춰 해설해주는 안내인이다. 작품과 관람객을 잇는 중간 매개는 물론 전시의 질까지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2

남석 이성조·천우 이천우 초대, 원로작가 회고전

▲ 남석 이성조作 `청천백일`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이 오는 16일까지 1~5전시실에서 서예가 남석 이성조·한국화가 천우 이천우 선생을 초대하는 원로작가 회고전을 열고 있다. 원로작가 회고전은 대구문예회관이 2008년부터 지역 미술의 근원을 찾고, 원로작가들의 진면목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다.올해 초대된 이성조, 이천우 두 작가는 부산에서 사범대학교를 졸업하고 대구에 정착한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으며, 전시에서는 두 작가의 작품의 여정을 조명한다.남석 이성조 선생은 1938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고등학생 시절 청남 오제봉 선생(1908~1991)을 만나 서예에 입문했고, 1960년에는 시암 배길기 선생(1917~1999)을 사사했다. 남석은 초기 1950년대 청남 서풍과 1960년대 시암의 전예서 서풍을 이어받아 독자적인 서풍을 만들어나갔다. 안동과 경주를 거쳐 1973년 대구에 정착해 남석서예연구실(구, 이인성아뜨리에)을 개원했고, 남산한묵회, 현현연서회 등을 주재하면서 대구 서예계에 전서와 예서를 비롯한 새로운 서풍을 전했다. 그는 추상적인 서체와 선화풍의 문인화 작업 등 서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였고, 주요 시기마다 독립선언문, 묘법연화경 등 대형 병풍 작업을 하기도 했다.글씨는 인간됨에서 나온다는 소신으로 자연미와 천진함을 추구했고, 글씨를 쓰는 데 있어 기술이 아닌 정신을 요구하는 엄격함을 취해왔다. 2010년대 들어서는 추상적인 점과 선, 다양한 색채를 사용한 회화 작업을 선보이며, 글씨와 그림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1943년 경주에서 태어난 천우 선생은 고교시절 한국화가 지홍 박봉수(1916~1991) 선생의 작업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천우 선생의 작품은 1960년대 담채 기법과 1970년대 수묵 선묘 위주의 한국화에서 1980년대 들어 발묵의 굵은 선묘로 대담하게 그린 나무, 세심한 필선, 초가집, 여백의 구도로 화면을 구성했다. 이러한 기법은 1990년대에 부드러운 담묵의 번지기 기법으로 발전했고, 최근에는 화려한 색감을 보이기도 한다. 고 정점식 화백은 “그의 작품에서 느끼는 푹신한 촉감은 어머니의 품과 같은, 우리들의 잃었던 자연”이라고 평했다.이번 전시에서 남석 선생은 현대적 서예를 시도한 1964년 작 `청천백일`을 비롯해 1979년의 `묵상`등 전통 서체를 기반으로 했지만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았던 초기 작품부터 신작까지 대거 보여준다. 세계를 추상적으로 해석한 회화 시리즈 작업과 세계의 이치를 담은 경구와 경전 작업을 천진하고 순수한 서체로 선보인다.천우 선생은 1960년대 담채 기법의 작품을 비롯해 수묵 위주의 한국화로 이행하는 작품세계 전개 과정을 시기별로 보여준다. 발묵을 이용한 선묘 작업으로 완성된 전 시기에 걸친 주제 `고향` 시리즈를 볼 수 있다. 최근 `먹으로부터 외출`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이뤄진 원색 위주의 캔버스 채색 작업도 함께 선보인다.전시 기간 중에는 작품 설명을 들려주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에 운영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2

시간의 중첩… 감성이 스며든 `히스토리`

상주 출신 제2세대 단색화 작가 권의철(72) 화백이 오는 30일까지 서울 영등포갤러리에서 25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권 화백은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유적과 문화를 스케치하고 사진을 찍어 섬세한 관찰력으로 유적과 독대하면서 감성이 스며든 형상의 느낌을 모티브로 역사물에 대한 형상을 비구상적인 단색화로 작업을 해 왔다.권 화백은 “벽화를 벽화로만 그리면 재현이지만, 벽화같이 보이는 것을 창작한 것이 고전속의 현대 모더니즘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작품을 설명한다.이번 전시회에서는 40여 년 동안 일관되게 작업하고 있는 연작 `히스토리`를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다.연작 `히스토리`는 수백여 년에 걸쳐 숱한 비와 바람을 견뎌낸 낡은 비석이나 석조 유물들, 오래된 벽화에서 느껴지는 깊이 있는 이미지를 담아낸 단색조의 화면이다.권 화백은 “오래된 비석에 새겨진 일그러지거나 흐릿한 문자나 문양, 비석 자체가 지닌 물성을 표현하기 위해 수없이 붓질과 새기기를 반복한다”고 밝혔다. 화면 속에는 세필의 문자들이 있지만 특별한 의미를 가진 문장이나 단어를 쓴 것이 아니다. 문양도 마찬가지다. 그는 그저 수백여 년의 시간이 중첩된 듯한, 누군가의 간절함이 녹아든 듯한 작가만의 짙은 추상적 화면을 그릴 뿐이다. 권 화백은 “원하는 창조적 화면이 나올 때까지 숱한 시도를 거친다”며 앞으로도 `히스토리` 작업을 계속 될 것이라는 의지를 내보였다.권의철 화백은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74년 제23회 국전 한국화 비구상 부문에서 단색화로 입선한 이후 현재까지 추상성이 강한 단색화 작업에 천착해 오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 심사위원장· 운영위원, 서울미술 대상전 한국화 심사위원장·운영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국전 작가회 운영위원, (사)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 (사)서울미술협회 고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12

예술로 피어나는 `사유와 몽상`

경주문화재단(이사장 최양식)이 1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대전시실에서 `2017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작품 순회전-지난 10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제작된 작품 가운데 지난 10년간의 활발했던 미술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을 중심으로 소개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수집작품에는 지역 작가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자신 있는 예술세계가 담겨 있다. 특히 지역의 대표적인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인 `올해의 청년작가`를 통해 기증된 작품에서는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려는 신진작가들의 치열함을 엿볼 수 있다.이번 전시에는 회화, 설치, 영상, 사진, 서예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35점이 선보인다. 전시장은 3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사유와 몽상 사이`라는 주제로 서사적인 구상회화 작품과 비구상 작품이 전시된다. 두 번째 `두개의 현실`에서는 미디어를 통해보는 실재와 가상의 현실을 제시한다.세 번째 `보다, 다시 보다`에서는 사진과 현대 서예 작품들을 위주로 세계를 보는 다양한 시각과 통찰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강대영, 강동호, 강윤정, 김미련, 김대일, 김성훈, 김세호, 김현미, 나현철, 류현민, 박경아, 박세호, 박순남, 박은진, 박창모, 서영배, 손준영, 신근희, 안동일, 오정향, 이기철, 이남미, 이명미, 장경국, 전동진, 전리해, 정지현, 정유지, 정혜윤, 조경희, 하광석, 황인모 작가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새롭게 수집한 권세진, 김종희, 서현규, 신경철, 장미, 김강록 작가의 작품도 전시된다.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지역 작가들은 이전보다 다양한 미디어나 오브제 등 여러 매체를 선보이는 한편 공동체와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도 더 컸다”면서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 간의 지역 미술계를 조망하고,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작가들의 치열했던 순간을 느끼고 교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11

국립발레단 초청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의 최정상급 무용수들이 펼치는 클래식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15일 오후 3시 이틀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발레음악의 거장 차이콥스키 3대 명작 중 하나이면서 특히 화려한 무대와 의상, 전체 무용수가 선보이는 고난도의 기량 등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발레 대작으로 손꼽힌다.1697년 프랑스 동화 작가 샤를 페로가 쓴 작품을 원작으로 하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되었다.이후 이 작품은 러시아 궁정극장 최고 인기 작품으로 사랑받았으며, 1921년 런던 공연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불후의 발레 레퍼토리로 자리잡게 됐다.국립발레단이 대구공연에서 선보일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발레의 기본을 지키며 내실을 다지기 위해 준비한 작품으로, 클래식 발레의 교과서로 불린다.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예술감독 출신의 안무가 마르시아 하이데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안무가 돋보이는 이번 작품은 클래식 발레의 교과서답게 `그랑 파드되(남녀 무용수가 함께 춤추는 크고 화려한 2인무)`와 `디베르티스망(극의 내용과 무관하게 여러 무용수가 기량을 보이기 위해 볼거리 위주로 진행하는 춤) 등 고전 발레의 원칙을 철저하게 따르고 있다.무용수로서는 기본기에 집중하면서 테크닉과 예술성을 발휘해야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작품으로 전해진다.1막의 오로라 공주와 왕자들의`로즈 아다지오`, 2막의 라일락 요정 군무, 그리고 3막 결혼식피로연에 등장하는 `장화신은 고양이`등 동화속 주인공들, 마지막으로 오로라 공주와 데지레 왕자의 결혼식에서 펼쳐지는 `그랑 파드되` 등이 놓칠 수 없는 명장면으로 손꼽힌다.국립발레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서 김리회, 신승원(이상 오로라 공주 역), 박종석, 허서명(이상 데지레 왕자 역), 이재우, 이영철(이상 마녀 카라보스 역), 그리고 한나래, 정은영(이상 라일락 요정 역) 등 최고 스타 무용수들을 포진하고 있다.`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잘 알려진 동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어린아이들도 스토리를 이해하기 쉽다.마녀의 저주에 걸린 공주가 16번째 생일에 100년 동안의 깊은 잠에 빠지며, 어느 날 왕자의 키스로 잠에서 깨어나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내용이다.특히 이번 작품은 동화책을 구현해놓은 것 같은 아름다운 무대와 의상이 돋보인다.또한 `파랑새`, `빨간 망토`, `장화신은 고양이` 등 원작자 샤를 페로의 동화 속 주인공들이 다양하게 등장해 발레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특히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11

차세대 국악 명인들의 열정·품격 무대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제185회 정기연주회 `젊은 명인전Ⅰ`을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국악계를 이끌어가는 허리층인 젊은 명인들의 무대로 꾸민다.무대에 오르는 3명의 젊은 명인은 영남대 국악과 교수이자 뮤직그룹 바이날로그의 대표 이영섭, 서울대 국악과 교수 허윤정, 그리고 전남대 국악학과 교수 김상연이다.모두 대학에서 후학양성에 힘쓰며, 화려한 수상경력 또한 자랑하는 국악계의 주역들이다.공연의 첫 무대는 국악관현악 `비상`(작곡 이준호)이 연다.우리 음악이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2010년 초연됐던 곡이다.이것을 관현악 편성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경쾌한 분위기가 느껴진다.이어 젊은 명인 중 첫 주자 허윤정 교수가 거문고협주곡 `소엽산방`(작곡 황병기·편곡 김대성)을 연주한다.`소엽산방(掃葉山房)`은 낙엽이 쌓인 뜰을 쓸면서 사는 사람의 산방을 뜻하는데, 느리고 불규칙한 리듬으로 시작해 자진모리로 고조되는 형식의 곡이다.편안한 거문고 소리에 특유의 깊은 울림이 느껴지며 듣는 이를 매혹시킨다.이영섭 교수는 자신이 작곡한 대금협주곡 `호접몽`을 선보인다.`호접몽(胡蝶夢)`은 `물아(物我)의 구별을 잊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로 장자의 무위자연 사상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점과 선이 특징인 한국음악의 구조 속에서 대금가락이 참 자유를 찾아 나선다.마지막 주자인 김상연 교수는`서용석류 태평소 시나위와 국악관현악`(편곡 계성원)을 선사한다.`서용석류 태평소 시나위`는 남도 선율 특유의 섬세함이 녹아 있는 것이 특징인데, 전통적 어법이 짙게 배어있는 가락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관악기들이 태평소의 어법에 맞춰 대화하며 함께 어우러짐을 느낄 수 있다.또한 이번 연주회에서 눈여겨 보아야할 곡은 이날 초연되는 작품`진혼`(작곡 이정호)이다.합창과 진도씻김굿, 국악관현악을 위한`진혼(鎭魂)`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추모의 의미로 공연되며, 영남대 성악과 합창단 130여 명이 무대에 올라 장엄한 레퀴엠으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유경조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국악계를 이끌어 나가는 젊은 명인들의 열정과 품격이 느껴지는 무대에 오셔서 고전의 젊은 미래를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대구시립국악단의`젊은 명인전`은 시리즈 음악회로 오는 11월 대금, 피리, 판소리 등 또 다른 젊은 명인들과 함께 `젊은 명인전Ⅱ`를 선보일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11

포항시향 `영덕군 새봄맞이 음악회` 공연 성료

가벼운 봄기운에 찐한 꽃향기를 더한듯한 부드럽고 강렬한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아름다운 음색이 4월의 밤 영덕 예주문화예술회관을 가득매운 관객들의 마음을 매료시켰다. 지난 6일 오후 7시30분 포항시립교향악단은 인근지역 시군과의 문화예술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영덕군 새봄맞이 음악회`의 초청공연사진에 나섰다.이날 공연은 영덕군민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을 선사하고 포항시와 영덕군과의 상생발전과 협력을 바라는 뜻깊은 공연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이날 음악회는 수원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인 정주영 지휘자가 객원 지휘를 맡아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란`서곡과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중 4악장 등 정통클래식을 웅장하게 펼쳤고, 한국예술종합대와 중앙대에 출강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웅이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 `사랑의 기쁨`과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연주해 관객들에게 클래식의 묘미를 선사했다.특히, 인기TV프로그램인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하는 등 `한국의 머라이어캐리`로 불리는 가수 소향이 뛰어난 가창력으로 `꽃밭에서`, `인연` 등을 불러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또한, 마지막으로 무대에 나선 `희망사항`으로 잘 알려진 `발라드의 전설 가수` 변진섭은 자신의 히트곡인 `홀로된다는 것`, `희망사항`, `숙녀에게` 등을 불러 영덕군민들의 공연에 대한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하고 피날래를 장식했다.영덕 강구에서 왔다는 한 관객은 “문화예술의 오지인 영덕에서 수준 높은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웅장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 너무 고맙고, TV에서 보는 가수들을 직접 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런 공연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연학 포항시립예술단 운영팀장은 “음악을 통해 포항과 영덕이 하나가 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아 의미가 높은 음악회였다”며 “포항을 알리고 이웃 자치단체간의 상생협력을 위한 문화교류에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최일선에서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0

포항문화재단 다양한 공연 시민 위한 명품 문화서비스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이 국비사업을 확보함으로써 우수공연 유치를 통해 시민들에게 수준높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포항문화재단은 “재단 출범을 맞이해 시민의 문화향유 갈증에 해소하고자 노력한 결과 올 한해 예정된 자체 기획 외에도 다양한 국비사업을 추가로 확보하게 돼 시민을 위한 명품(名品) 문화서비스 제공에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9일 밝혔다.△문화가 있는 날 작은 음악회 `오픈하우스콘서트` 개최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사업인 `오픈하우스콘서트`는 문화예술회관의 소공연장, 중앙현관 및 포항시청 대잠홀 무대에서 4~10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저녁마다 윈드앙상블, 퓨전국악, 스트리트댄스, 렉처콘서트, 합창 등의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나게 된다.`오픈하우스` 이름은 시민들에게 친숙한 공연장의 이미지를 선보이고자 구석구석을 공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역예술가와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형식으로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무료입장이다.△우수작품 유치로 세대별 공략 노력포항문화재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포항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며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17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으로 국립현대무용단의 `춤이 말하다`(국공립예술단체 부문)와 역사체험극 `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 연극 `염쟁이 유씨`(민간우수단체 부문) 총 3편의 작품을 복권기금으로 지원받게 됐다.국립현대무용단의 인기 레퍼토리인 `춤이 말하다`는 5월 13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한국전통춤, 현대무용, 발레, 파쿠르 등 서로 다른 장르의 무용가들이 한 무대에 올라 춤과 이야기를 나누는 렉처 퍼포먼스(Lecture Performance) 형식의 공연이다. 한국 최고의 무용수인 `댄싱9`시즌 2의 MVP이자 피핑톰 조안무 김설진, 유니버셜 발레단 수석 무용수 출신인 발레리나 임혜경, 벨기에 세드라베 무용단 단원이자 소치올림픽 폐막식 조안무 예효승, 종묘제례악 일무 전수자이자 정재연구회 예술감독 김영숙, 국제 공인 파쿠르 한국코치 김지호가 출연해 춤을 추는 삶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2013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초연(7회), 2014년 재공연(8회), 2015년 재공연(7회)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역사체험극 `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는 7월 15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우리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역사인물 중 한 명인 `이순신`을 `성웅` 관점보다는 친근한 `장난꾸러기 소년`이자 `어머니와 친구들을 좋아하는 이순신`으로 만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작품으로 관객들은 이순신의 친구가 돼 활쏘기, 새총쏘기, 전쟁놀이 등 극 전반에 참여하게 된다. 내용을 통해 이웃을 사랑하고 정의롭게 살고자하는 이순신을 만날 수 있다. 2004년 초연 이래 우리나라 대표 연극으로 손꼽히는 `염쟁이 유씨`는 삶과 죽음이란 소재를 편안하고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수작으로 주인공 유씨 역의 유순웅 배우 단 1인이 신출귀몰하게 15개의 배역으로 변신해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공연이다. 사람으로서 극복하기 힘든 고통을 이겨내는 염쟁이 유씨의 한마디 한마디는 상처받은 영혼과 고통 받는 인생에 위로가 되어 보다 행복한 삶, 새로운 시작을 위해 노력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8월 중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김경식 공연전시팀장은 “재단 출범을 계기로 기존 포항시에서 볼 수 없었던 뮤지컬 `영웅`과 같은 대형공연도 유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매달 우수한 공연을 선정해 시민 가까이에서 숨 쉬고 살아있는 생물과 같은 공연을 개최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0

운당 김용득의 진사(辰砂)도자기 도예전

고려시대 전통기법인 구리안료를 이용해 선홍빛이 도는 도자기를 만드는 진사(辰砂)도자기 도예전이 대구에서 열린다.분청사기의 고장인 김해시 진례면에서 독보적인 진사기법을 구현하고 있는 도예가인 운당(雲塘) 김용득(63) 씨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개인전시회를 갖는다.`김용득 운당도예전`이라 이름 붙인 이번 전시회에서 김씨는 진사기법의 다기와 항아리, 찻상, 찻사발 등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전시되는 작품들은 김씨가 전통 유약에 산화구리 등 10여 가지 물질을 배합한 뒤 선조들의 전통 가마를 통해 1천300~1천400℃의 고온처리 과정에서 불의 온도에 따라 형이상학적인 영롱한 색깔이 표출되는 옛 진사기법을 그대로 재현해 탄생했다.이 같은 어려운 작업과정 때문에 진사도자기는 백자와 청자에 비해 발전하지 못했지만 똑같은 작품이 나올 수 없어 작품 하나하나가 `고유명사`라 불릴 정도로 별개의 생명력을 갖는다.지난 2009년 경상남도 최고 장인에 선정된 김용득씨는 동화유약 제조기법으로 특허를 받았으며 한국미술대상전 국제공모전 대상, 제40회 `전일전`공예 대상, 경남공예품경진대회 특선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현재 김해시 진례면 신월리에서 운당도예를 운영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0

“강렬하게 집중하고 신속하게 학습하라”

칼 뉴포트의 신간 `딥 워크`(민음사)는 IT 기술의 발달로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지고 있는 업무 환경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일에 몰입하는 법을 알려 주는 책이다. 저자 칼 뉴포트는 MIT에서 인공지능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조지타운 대학에 재직 중인 전도유망한 컴퓨터공학자로, 학습과 커리어 분야 최고의 인기 블로그 `스터디 핵스(Study Hack)`를 운영하고 있다. 최신 디지털 기술이 일의 영역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논의해 온 그는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요소가 넘쳐 나는 현대 사회에 필요한 단 한 가지 스킬을 `딥 워크`를 해내는 능력으로 정의했다. 강렬한 집중을 통해 신속하게 학습하고 최고의 성과를 내라는 뉴포트의 글은 수십만 뷰를 기록하고 책으로도 이어지며 딥 워크 열풍을 불러일으켰다.이 책은 신경과학 및 심리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딥 워크란 무엇인지, 우리에게 어떤 혜택을 주는지 설명하고, 빌 게이츠부터 조앤 롤링, 애덤 그랜트, 월터 아이작슨 등 위대한 업적을 쌓고 탁월한 성과를 올린 인물들의 사례를 들어 딥 워크를 중심으로 업무를 조직하는 구체적인 단계를 제시한다.`딥 워크`란 자신이 진정 원하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것에 몰두하는 능력이다.뉴포트 교수는 인간이 자신의 역량을 모두 발휘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동안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며, 이러한 환경이 갖춰질 때만이 최상의 결과물이 나온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인터넷 등의 발달로 인해 제대로 `몰입`의 시간을 가지는 현대인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뉴포트 교수는 디지털 산만을 절대적인 악으로 규정하지는 않지만, 하루 중에 이같은 디지털 환경에서 벗어나 이런 디지털 간섭을 제외하고 한시간이나 두시간 정도는 업무에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일에 집중하기 전에 커피를 마시는 등과 같은 자신만의`의식`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며, 인터넷 서핑을 하지 않는 등과 같은 자신만의 규칙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뉴포트 교수가 제안하는 딥 워크를 실행하는 네 가지 규칙은 다음과 같다.1 몰두하라 2 무료함을 받아들여라 3 소셜 미디어를 끊어라 4 피상적 작업을 차단하라./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7

한자,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하는 노하우는 뭘까

“그동안 우리는 한자가 획수가 복잡해 쓰고 익히기가 어려운 뜻글자임에도 왜 이러한 뜻이 담겨 있는지에 대해 알지 못한 채 단순하게 음훈(音訓)만을 익혀왔던 것이 사실이죠. 뜻 글자에서 뜻(訓)을 일으키는 부수와 뜻을 맺어주는 다른 부수나 쪽자를 알지 못하고서 글자를 막연하게 익힌다는 것은 다양한 부호를 억지 주입식으로 암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에 글자가 어렵게 느껴지고 또한 쉬이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지요.”한문학자도 아닌 일반 시민이,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한자(漢字)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오래도록 기억하는 방법을 소개한 책을 펴냈다.포항시에 거주하는 정준관(69)씨가 주인공이다.어릴 적부터 한자 공부를 좋아했다는 정씨는 “아내가 초등학생 방과후 한자를 지도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어린 학생들에게 한자를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게 됐다”면서 “어린이들이 한자를 쉽게 익히고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뜻풀이를 시작, 20여 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이 책을 탈고(脫稿)하게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그는 “평소 연구해보고 싶었던 한자의 생성과정을 알기 위해 5만1천800자의 음훈을 적어놓은 명문 한한대자전을 외우다시피 했다”면서 “그 많은 한자를 습득하고 그 구성을 연구하면서 모든 한자는 글자 자체에 뜻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성인은 물론 어린이들의 한자 교습서로 애용되기 위해 책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정씨가 쓴 책 `부수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흥미로운 뜻글자-설문한자(說文漢字)`에는 한자의 바탕 구실을 하는 부수(部首) 214자를 암기할 수 있도록 엮어 놓은 `암기용 부수`와 `한자 3천725자의 풀이`가 담겨 있다. 포항항도중학교 미술중점반 학생들이 그린 삽화와 함께 풀어놓은 한자 풀이는 독자들의 흥미를 북돋운다.특히 `한자는 부수에서 출발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암기용 부수는 저자가 나름대로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자원과 그 쓰임을 획수에 따라 설명하고 그와 결합을 이룬 글자도 소개하고 있는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정준관씨또 한자를 사용하고 있는 한국사람의 시선으로, 뜻글자이지만 뜻을 담아두게 된 연유(緣由)를 기록으로 남기지 않은 한자를 저자 나름대로 연구하고 논리적인 추리를 통해 뜻을 풀이한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주위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篤`(돈독할 독)은 대나무(竹) 말(馬), 곧 죽마(竹馬 → 대나무로 만든 놀이용 말)를 함께 타고 놀던 어린 시절의 우정(友情)은 순진하고도 도탑다는 데서 `도탑다, 순진하다`는 뜻을 취했다고 설명하는 식이다.정씨는 “한문학 전공자도 아니고 한자를 체계적으로 배우지도 않아 힘든 점도 있었지만 내가 발견한 것을 널리 알릴 수 있기에 보람이 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이웃 아이에게 내가 연구한 부수 214자 암기법을 알려주니 금새 외우더라”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펴낸 `설문한자`를 통해 한자를 쉽게 이해하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한자는 글자마다 뜻을 담아둔 연유나 배경이 천차만별이다. 어느 한 글자를 뜻풀이 했을 때 그 글자와 연관된 글자도 같은 맥락으로 뜻풀이가 돼 있어야 올바른 뜻풀이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정준관씨가 이번에 펴낸 `설문한자`를 다양하게 펼쳐지는 이야기 거리를 엮어 놓은 교양서처럼 읽는다면 세상 물정(物情)과 글자를 동시에 터득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7

“자연은 자연 그대로 두었을 때 더 깊이 자연으로 돌아간다”

스페인 카미노떼 산티아고, 캐나다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과 함께 세계 3대 트레일이라 알려져 있는 존 뮤어 트레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에라네바다 산맥에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해피 아일스에서 출발해 미국 본토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휘트니 봉을 지나 휘트니 마운틴 포털에 이르는 225.9마일(363.4km)에 이른다. 곰과 사슴, 빙하시대에서 살아남은 세코미아 나무, 계곡이나 협곡은 물론 드넓은 초원지대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호수가 있는 환상적인 꿈의 트레일이다.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윤석홍 시인이 최근 펴낸 `존 뮤어 트레일을 걷다`는 시인이 이 트레일을 걸었던 16일간의 여정을 담아낸 책이다.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네팔 히말라야, 티베트, 몽골, 인도 북부지역은 각자 독특한 야성의 향기와 아름다움을 숨기고 있는 곳이다. 존 뮤어 트레일은 이런 지역과는 달리 종주가 어려운 것은 히말라야 트레킹처럼 잠을 잘 수 있는 로지가 있거나 한 곳에서 베이스캠프를 치고 오래 머무는 고산 등반과 달리 매일 걸어서 움직여야 하기에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사전에 퍼밋(등반허가)을 받아야 하고 식량, 장비, 잠자리 등 모든 것을 자신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점이다. 한낮에는 30도가 넘는 뜨거운 햇살과 밤이 되면 섭씨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날씨, 해발 3천~4천m를 매일 오르고 내려야 하는 트레일이다. 1년에 6개월 정도(5~10월) 밖에 걸을 수 없어 더 매력이 있는 곳이다.저자는 이 책에서 미국의 국립공원이 어떻게 관리되고 운영되는 지를 알 수 있고 미국의 굴곡진 역사를 더듬어 볼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금이 발견되면서 겪는 인디언과 백인과의 갈등, 환경보전, 시에라클럽의 명성, 밤마다 쏟아지는 별의 향연 같은 자연의 이야기는 물론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생경한 풍경을 통해 자연은 자연 그대로 놓아 두었을때 더 깊이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보았다고 담담한 필치로 적었다. 저자는 `사막은 그 품 안에 오아시스를 숨겨서 아름답다`라는 생텍쥐페리의 말처럼 호수와 호수를, 그리고 고개와 고개를 조화롭게 이어주는 환상의 트레일이라고 했다.이 책은 부산의 향토건설사인 (주)협성종합건업이 설립한 (재)협성문화재단의 프로보노 사업의 하나인 `NEW BOOK 프로젝트`일환으로 선정돼 발간됐다. `NEW BOOK 프로젝트`는 자신이 직접 쓴 이야기를 도서제작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도서제작의 전(全) 과정을 지원해 책으로 출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모전이다.윤석홍 시인은 에필로그에서 “삶이 힘들거나 팍팍해질 때 고통을 감내하며 걸어간 시간을 되돌아보면 벅찬 환희와 작은 성취감이 샘물처럼 솟아날 것이다. 걷기를 즐기는 사람이나 자연을 성찰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갖게 되리라 믿는다”고 적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7

선덕여왕 숭모재, 11일 팔공산 부인사서

한국 역사 최초의 여왕인 신라 27대 선덕여왕을 기리는 `부인사 선덕여왕 숭모재`가 오는 11일 오전 11시 대구시 팔공산 부인사 숭모전에서 열린다.올해로 31회를 맞이하는 `부인사 선덕여왕 숭모재`는 100여 년 전부터 봉행된 불교계 유일의 신라왕 추모 제례로 민속학적 가치 또한 높게 평가되고 있다.올해 숭모재는 육법공양, 범패 등으로 진행하는 숭모재에 이어 시민들과 함께하는 국악한마당 등으로 진행된다.숭모재에서는 부인사 선덕회 회원들로 구성된 공양단의 육법공양과 서울 봉원사 범패스님들의 바라춤, 나비춤 등 전통불교의식이 펼쳐지며, 미당 서정주의 시 `선덕여왕찬`과 숭모전 주련의 칠언시 4구를 노래로 만든 `숭모전 주련송`을 작곡가 채치성의 작곡과 최신아 예술단의 노래와 무용, 가람예술단의 연주로 만나게 된다.국악한마당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전수조교 유지숙 명창과 그 제자들이 꾸미는 서도민요 무대와 국가문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인 박춘맹 명창의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비롯해 전명신 국악연구소 소장의 노래로 찬불가와 국악가요, 최신아예술단의 민요와 무용, 가람예술단의 연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이날 숭모재에 참석한 사람들은 부인사에서 제공하는 사찰음식으로 점심식사 후, 연이어 국악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또한 이날 부인사 삼광루에서는 삼국사기에 기술된 선덕여왕의 인품인 `관인명민`(寬仁明敏)을 주제로 전시회가 열리며, 내년 대구시의 지원으로 마련될 국가표준영정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한 `부인사 선덕여왕 어진(御眞) 변천사`도 볼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6

합창으로 하나님 찬양하는 목사들

포항목사합창단(단장 김영걸 목사)이 최근 포항동부교회에서 창단발표회를 가졌다. 사진 예배는 목사합창단 부단장 김봉국 목사(한사랑교회)의 인도, 통합 포항남노회 장로회장 이대우 장로(효자교회)의 기도, 통합 포항남노회장 유원식 목사(포항엘림교회)의 설교, 총무 김성철 목사(전원교회)의 광고, 부단장 김선인 목사(청림중앙교회)의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유원식 목사는 `오직 여호와를 위하여`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다윗은 오직 여호와를 찬양하기 위해 288명의 찬양대를 조직했다”며 “다윗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목적도 오직 한 가지, 여호와 하나님만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포항목사합창단은 `내 영혼이 은총 입어` `믿는 사람들은 군병` `복 있는 사람들` `이 믿음 더욱 굳세라`를 불러 큰 호응을 받았다.포항남노회 사모합창단(지휘 한정숙 사모, 반주 최소영 사모)은 특별 출연해 `내 안에 사는 이`를 선사했다.단장 김영걸 목사는 인사말에서 “9개월의 연습시간이 결코 쉽지 않았다”며 “이론과 실력을 겸비한 합창단이 되어 앞으로 더 멋진 찬양의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국장로연합회장 배혜수 장로(포항동부교회)는 “오케스트라의 시작을 위해 튜닝음을 내는 오보에처럼 포항목사합창단이 어떤 환경에도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찬양을 위해 튜닝음을 내는 아름다운 합창단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포항목사합창단은 단장 김영걸 목사, 지휘 이두영 목사(포항새들백교회), 반주 박근옥 사모, 총무 김성철 목사(전원교회) 등 34명으로 구성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6

포항 교회, 전도잔치 봇물 터진다

포항지역 교회들이 16일 부활절이후 잇따라 전도잔치를 열고 영혼 구원에 나선다.포항성결교회(담임목사 유승대)는 오는 30일 1~3부 예배를 통해 새생명축제를 연다.교회는 지난 2일 전 교인들에게 태신자(예비신자) 신청서를 나눠주고 태신자 명단을 제출토록했다.교인들은 “300~400여 명의 교인들이 초청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 전도를 위해 기도하며 태신자들과 만남을 통해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교회는 각종 예배와 기도회, 모임을 통해 태신자를 위해 중보기도하고 있다.새생명축제 날에는 유승대 목사가 1~3부 예배설교에서 복음의 핵심 메시지를 전하고 교인들은 태신자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며 축복한다.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5월 14일 전도잔치인 `해피데이 514`를 개최한다.교회는 지난달 19일 주일예배 때 `해피데이 선포식`을 가진데 이어 한 사람이 3명 이상 전도하기로 다짐했다.진행위원들은 사흘 후인 22일 1차 모임을 갖고 해피데이 진행과 일정을 확정하고 예비 신자들에게 선물을 제공키로 했다. 선물비는 교회와 예비 신자를 초청하는 교인들이 반반씩 부담하기로 했다.교인들은 지난 2일 주일예배를 드린 뒤 교회에서 제공한 선물을 받아 예비신자들에게 나눠주고 1천 번 이상 기도하기로 했다.교회는 주일예배와 수요기도회,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 매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기도회를 통해 예비신자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6월 11일과 18일 `2017 베스트데이·VIP데이`를 진행한다.교인들은 16일(베스트 데이)과 23일(VIP데이) 주일예배를 통해 두 차례 베스트(예비신자) 명단을 작성해 교회에 제출하고 영혼구원에 총력전을 편다.베스트 데이는 예비신자를 초청하는 날이고 VIP 데이는 교회를 다니다 중단한 교인들을 초청하는 날이다.교회는 “가장 사랑하는 가족, 친척이 하나님의 잃어버린 어린 양”이라며 “올해 `베스트 데이와 VIP 데이`에 잃어버린 한 영혼을 하나님께로 초청할 것”을 주보를 통해 당부했다.포항지역 상당수 교회들도 부활절 이후 전도잔치를 잇따라 열기고 하고 초청 대상자 명단 작성에 이어 기도 등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6

클래식 선율로 재현하는 로마의 역사와 정취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33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에는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로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 오토리노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와 슈만의`교향곡 제4번`,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제2번`이 연주된다.먼저 관악기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가 무대의 막을 올린다.레스피기의 로마의 3부작 중 `로마의 분수``로마의 소나무`는 풍부한 색채와 세련된 기법으로 작곡가의 역량이 집약된 명곡이다. 레스피기가 이탈리아 옛 음악과 그레고리안 성가의 느낌을 담아 작곡한 `로마의 소나무`는 난해한 연주와 해석으로 공연으로는 자주 감상하기 어려운 곡으로 알려져있다.이어 클라리네티스트 지암피에로 소브리노의 클라리넷 협연으로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한다.베토벤과 함께 독일 음악의 양대 기둥으로 평가되는 베버의 작곡에 대한 원숙한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클라리넷의 음역을 전체적으로 사용하면서 독주자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해 풍부한 서정성을 갖췄다.협연을 맡은 클라리네티스트 지암피에로 소브리노는 이탈리아 알렉산드리아 국립음악원 졸업 후 이탈리아 제노바 국제콩쿠르, 스위스 마티니 국제콩쿠르, 프랑스 파리 국제콩쿠르 등 주요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탁월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게오르그 솔티, 레너드 번스타인, 로린 마젤, 리카르도 무티, 주빈 메타 등 이 시대 최고의 지휘자들과 함께 활동해왔다.후반부에는 독일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슈만의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슈만의 교향곡 중에서도 그 음악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슈만이 작곡한 4개의 교향곡 둥 음악적 가치가 가장 뛰어난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곡은 정열을 노래하는 제1악장에 이어서 아름답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제2악장, 그리고 활기 넘치고 쾌활한 제3악장과 젊은 열정의 힘이 느껴지는 제4악장으로 구성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5

문화 나눔으로 지역 기업과 상생의 길을 찾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6일부터 16일까지 포항제철소 내 포스코갤러리에서 `찾아가는 미술관-철(鐵)의 물성과 비(非)물성전`을 연다.이번 전시는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지역미술관의 역할 강화와 `문화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지역 기업체 사내 현장을 찾아 근로자들이 직장에서 작품을 손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한다.전시 작품은 철(Steel)을 소재로 한 조각 작품 24점이며, 조각예술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가 4명의 작품을 통해 철 재료의 강한 물성(물질적 속성)과 철조각이 움직임, 빛, 소리, 그림자 등 무형의 비물질적 요소를 만났을 때 나타나는 독특한 미를 체험하게 하고자 기획됐다. 전시 작품은 중진 여류 조각가 김주현을 비롯해 지명도 높은 젊은 조각가 노해율, 엄익훈, 이성민 작가의 최근 작품들이 선보인다. 김주현의 `9천개의 경첩`은 같은 크기의 함석판을 일련의 법칙으로 연결한 형태를 이룬 작품이다. 부분과 전체가 같은 모양으로 반복되는 작품의 기하학적 구조는 오늘날 사회 구성요소들이 단순하게 합쳐져 이뤄진 것이 아니라 기초적 법칙을 기반으로 소통, 투쟁, 갈등, 조화, 변화 등의 상호관계망 속에 얽혀 있는 역학적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노해율의 `One Stroke 01`은 직육면체 형태의 길쭉한 철 파이프 기둥 10개가 전동회전 장치에 의해 발생하는 기둥들의 `움직임`과 `그림자`를 통해 불균형적이고 불안정해 보이지만 기둥들이 균형을 되찾는 길은 움직임을 제거하는 것, 즉 고정되고 정형화된 것에 있지 않고 오히려 끊임없는 움직임과 변화 속에서 균형과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엄익훈의`Aggregation-gravel`은 차가운 금속에 가해진 열에 의해 생명력이 가득한 덩어리로 변모한 작품이다. 우주의 탄생과 생명에 관한 작가 자신의 생각을 재료에 투영하는 방법으로 탄생한 이 작품은 차가운 철 조각의 내부에 조명을 넣어 투각된 비정형의 구멍 사이로 새어나온 빛에 의해 투영된 그림자 형상을 벽면에 만들어 낸다. 이 그림자 형상은 그리스 조각의 신화나 역사적인 인물로 둔갑해 있다. 이성민의 `Pieta`는 끌과 망치 대신 산소용접기를 사용하는 색다른 방식으로 고집스럽게 쇳덩어리를 깎고 또 깎아 거칠게 빚어낸다. 이렇게 빚어지는 철조 단편들은 산소용접기의 터치에서 나오는 `생채기`같은 형태인데, 작가의 의도에 의해 만들어지지만 불의 물리적 작용(무작위성)이 개입된다. 작가는 차갑고 무거운 철에 열을 가하고 산소압력으로 쳐내면서 딱딱하고 거친 형태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인체 조상(彫像)을 탄생시킨다.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포스코 창사 49년을 기념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스틸산업을 통해 새로운 도시 미래를 모색하고 있는 포항시와 한국근대산업화의 주역인 포스코 양쪽 모두에게 의미가 깊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현대조각의 다채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기쁨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찾아가는 미술관-철(鐵)의 물성과 비(非)물성전`은 좀 더 발전된 형태로 오는 20일부터 7월 2일까지 포항시립미술관 1·3·4전시실에서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5

영덕에서 선사하는 새 봄의 선율

영덕군이 새봄을 맞아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예주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항시립교향악단 초청 새봄맞이 음악회`를 연다. 경북이 자랑하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을 초청하는 연주회다.이번 음악회는 국내 정상급 지휘자인 수원시립교향악단 정주영 부지휘자가 지휘하며 귀에 익숙한 클래식과 대중적인 노래를 중심으로 펼쳐진다.정주영 지휘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예술사·전문사 과정에서 정치용 교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를 사사했다.현재는 수원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로 재직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또 정상급 연주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웅과 가수 변집섭·소향이 협연, 봄을 맞아 따뜻하고 희망찬 노래로 기쁨과 감동이 넘치는 열린 음악회를 선보일 예정이다.`따뜻함으로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웅(35)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다.2006년 모스크바 국제 콩쿠르에서 1등 수상을 한 뒤 러시아로 떠나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공부했다.2007년 브람스 국제 콩쿠르에서 1등을 수상해 국제무대에서 음악적 기량을 인정받았던 그는 현재 대전시향의 제2악장으로 활동 중이다.공연은 청명한 날씨처럼 경쾌한 클래식 곡인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란` 서곡으로 막을 열어 사랑에 관한 화려한 기쁨과 감미로운 슬픔을 간결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린 오스트리아 작곡가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 `사랑의 기쁨`과 같은 유명 클래식 소품이 이어진다.사라사테가 헝가리를 여행하면서 집시들의 민요를 소재로 만든 곡으로 섬세한 바이올린 연주가 돋보이는 `지고이네르바이젠`,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화음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 제4악장 등 감성과 사랑이 가득 담긴 클래식 명곡들도 무대를 장식한다.이와 더불어 미국 9·11 테러가 일어났을 당시 미국 국민들의 아픔을 달래준 노래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아일랜드 그룹 웨스트라이프의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과 `꽃밭에서`, `인연`, `홀로 된다는 것`, `희망사항`, `숙녀에게` 등 감성과 사랑이 담긴 팝송과 인기 가요들로 채워진다.이희진 영덕군수는 “이번 음악회는 작년에 이어 지역예술단체인 포항시립교향악단을 초청해 관객들에게 지역예술단체의 예술교류음악을 선사하고 양 시·군의 상생발전과 협력을 바라는 뜻 깊은 공연이 될 예정”이라면서 “새봄을 맞아 기쁨과 행복을 전하는 공연이 되길 바라며, 군민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04

얽히고 설킨 거미줄 속 `소우주`를 들여다보다

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는 4일부터 16일까지 일명 거미줄 작가라 불리는 한국화가 이민구 초대 개인전을 연다.불교 만다라를 탐색해가는 작가의 실존세계를 묘사한 한국화를 중심으로 서양화 기법이 배합된 독특한 화면을 만날 수 있다.거미줄을 소재로 회화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는 이민구 작가는 자연에서 직접 채집한 거미줄에 자동차 도색물감을 사용해 소우주(microcosmos)를 형상화 한다. 단청색 위주로 붓질 없이 손으로 물감을 펴 바르고 그 위에 물감을 짜는 행위로 선을 살린 후 칼로 또다시 선을 그어 빛과 속도감을 표현했다.그 선들은 시선을 집중시키는 힘과 아우라를 갖고 있다. 다수의 작업이 중첩된 깊이감 있는 그의 작품에서는 작가의 기운이 담긴 에너지가 뿜어져 발산되는 듯하다. 특히 작품 `소우주` 시리즈 중에 격자무늬 작품의 경우, 검은 바탕 위의 은색 거미줄과 흰색 바탕 위의 검은색 거미줄이 교차하며 강렬한 색의 대비효과를 만들어내고 선과 여백의 미가 강조돼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 준다. 군더더기 없이 덜어내고자 한 간결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가의 철학이 집약된 거미줄을 소재로 형상화한 소우주에서 우리는 얽히고 설킨 사람간의 관계, 사회, 우주를 연상하게 된다. 송휘 라우갤러리 관장은 “이렇듯 작가의 철학을 거미줄에 안착시킨 것처럼 우리들 또한 각자의 삶과 생각들을 대입해 보는 것도 이민구 작품의 심도를 가늠하고 이해할 수 있는 한 감상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국미술협회, 대전현대미술협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민구 작가는 소사벌미술대전 운영위원, 보문미술대전 심사,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심사, 목원대 강사를 지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대전시립미술관, 목원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