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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의 역사·문화 발자취이자 새 문화 비전 지침서”

“포항시 역사문화의 기본 토대가 될 자료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큽니다”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이 구랍 31일`포항문화원 50년사`를 발간했다.본격적으로 출간 준비에 돌입한 지 1년여 만이다. 포항문화원 개원 이후 처음 발간된 것이다.50년사는 1965년부터 2016년까지 포항문화원의 역사가 상사하게 기술돼 있다.340여 페이지가 넘는 책을 넘겨보면 그동안 포항의 전통문화가 어떤 변천사를 겪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포항문화원의 어제와 오늘,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문화원의 활동상, 그리고 지역사회 교육과 향토문화 연구 등 3장에 나눠 기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책은 사진을 풍부하게 싣고 있어 보기에도 편하고 부담이 없다.이와 더불어 부록으로 언론을 통해 본 포항문화원의 활동도 싣고 있어 포항문화원의 번영의 시기를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편찬위원을 선정하고 교정 교열 등을 포항문화원 직원들이 직접 맡아 수정과 추가를 되풀이했다.배용일 원장은 “`포항문화원 50년사`가 포항시 역사문화의 중요한 기록물로서 시민과 후세대들에게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한편 향토문화의 보존과 계승, 새 시대의 문화진흥을 위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길잡이로서 지역문화발전에 귀중한 사료로서의 가치를 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배 원장은 또“전통문화는 소중한 우리의 자산일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뿌리이며, 새로운 문화창초의 원천”이라며 “앞으로 `50년사`가 우리 포항의 문화적 정체성 확립 및 문화 비전을 제시하는 지침서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포항문화원 50년사`는 1천200부를 발간해 전국의 국공립 도서관과 전국 문화원, 학교 등 관계 단체에 배부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1-03

잠시 걱정은 내려놓고 흥겨운 리듬에 맞춰…

▲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대구시립교향악단 2017 새해음악회가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봉을 잡고,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협연한다.이날 레퍼토리는 최근 가라앉은 사회분위기를 쇄신하고, 시민들에게 활기를 불어놓고자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밝은 춤곡을 비롯해 그의 동생인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근심 걱정 없이`폴카와 주페의`아름다운 갈라테아`서곡 등을 연주한다.음악회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곡은 로시니의 오페라`윌리엄 텔`서곡. 이 오페라는 1207년 경, 스위스를 지배하던 오스트리아에 맞서 싸운 애국자 윌리엄 텔과 총독 게슬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요즘은 오페라보다 서곡만 독립적으로 연주되며, 약 12분 동안 대조를 이루는 `새벽`, `폭풍우`, `정적`, `스위스군의 행진`까지 완벽한 구성의 네 부분으로 진행돼`4부 교향곡`으로도 불린다. 경쾌한 나팔 소리와 군인들의 늠름한 행진 등이 거침없고 웅장하다.이어서 오펜바흐의 희가극 `호프만의 이야기`중에서 `간주곡`과`뱃노래(바르카롤)`를 연주한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3막으로 구성된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이 두 곡만 묶어서 종종 관현악으로 연주된다. 특히 베네치아의 곤돌라 사공이 부르는 노래 또는 그것을 본뜬 기악곡을 일컫는 `바르카롤`은 춤추는 파도와 노 젓는 소리 그리고 배의 일렁임 등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또한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의 연주로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들려준다. 이 곡은 느릿하면서도 애수 어린 서주와 화려하고 발랄한 카프리치오적 구성의 론도로 이뤄져 있다. 생상스가 스페인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스페인의 토속적인 집시 음악을 연상케 한다. 또한 연주자가 마음껏 기량을 뽐낼 수 있기에 오늘날 명 협주곡으로 손꼽힌다.공연의 중반에 들어서면 `왈츠의 아버지`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장남 요한 슈트라우스 2세(1825~1899)와 차남 요제프 슈트라우스(1827~1870)의 작품들이 펼쳐진다.먼저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천체의 음악`왈츠와 빠르고 즐거운 선율이 매력적인 `근심 걱정 없이 `폴카를 들려준다. 요제프 슈트라우스는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들과 이 별들의 운행에 매료돼 `천체의 음악`왈츠를 썼다고 한다.`근심 걱정 없이 `폴카는 제목처럼 잠시 걱정은 내려놓고, 흥겨운 선율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리듬에 맞춰 연주자들이 `하하하` 소리 내 웃는 대목에서 저절로 웃음 짓게 한다.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작품은`남국의 장미`왈츠, `틱 탁`폴카, `트리치 트라치`폴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가 연주된다. `남국의 장미`왈츠는 1880년 빈에서 초연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3막 오페레타 `여왕의 레이스 손수건`중에서 왈츠 곡만을 발췌한 것으로 화사한 꽃처럼 밝은 선율과 기품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시곗바늘이 움직이는 모양과 소리를 음악으로 표현해 재미를 더하는 `틱 탁`폴카와 여자들의 수다스런 대화를 재치 있게 반복적인 선율로 나타낸`트리치 트라치`폴카로 즐거움을 안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1-03

“왕의 온천수와 가장 어울리는 힐링 시조집”

경북 의성출신 시조시인 김락기(60·사진)씨가 최근 시조집 `수안보 속말`을 펴냈다. 이번 시조집은 그의 다섯 번째 작품집이다.우리나라 시조단 최초의 사단법인인 한국시조문화진흥회 제4대 이사장인 김 시인은 “수안보온천을 비롯한 곳곳의 절경을 감상하고, 지역의 아름다움과 한국적 정서를 시조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시조집에는 충주 수안보 관련 예찬 시조 79편이 실렸는데, 시인이 4년간 발품을 팔아 각고 끝에 낳은 겨레의 유구한 정형시다. 충주 14경의 수려한 사진 작품도 수록돼 있다.문학평론가 정유지 박사는 “왕의 온천수와 가장 잘 어울리는 힐링 시조집”이라는 평가와 함께 “전통적 한국 정서를 미학적으로 잘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충주 및 수안보온천을 소재로 한 최초의 시조집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고 평했다.우리 시조의 범국민문학화와 세계화에 밑돌을 놓는 데에 앞장서고 있는 김 시인은 대구고와 단국대 법대를 졸업한 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오랫동안 몸담았으며, 충주 수안보상록호텔 사장을 지냈다. 고교 때부터 간직해 온 문학의 꿈을 이루기 위해 2003년 늦깎이로 등단해 세계문학상 시조 대상과 시조문학 창간 50주년 기념 작품상, 문학세계문학상 시 대상 등을 받았다.작품으로는 시조집 `삼라만상` `독수리는 큰 나래를 쉬이 펴지 않는다` 시집 `바다는 외로울 때 섬을 낳는다` `고착의 자유이동` 등이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30

팔순 원로시인 삶 오롯이 고순도 詩選 100편 실어

원로 시인 황명걸(81) 시인의 시선집 `저희를 사랑하기에 내가`(창비)가 출간됐다.황 시인은 1962년 `자유문학`신인상에 `이 봄의 미아(迷兒)`가 당선되면서 시단에 등장한 이후 사회참여와 현실비판의 강력한 저항의 목소리로 1960~1970년대 한국 시단을 풍미했다.시인의 오랜 벗 신경림 시인과 구중서 문학평론가가 첫 시집 `한국의 아이`, 두번째 시집 `내 마음의 솔밭`, 세번째 시집 `흰 저고리 검정 치마`에서 각 25편씩 가려 뽑은 것을 시인이 일일이 손을 보았고, 여기에 신작시 25편을 더해 모두 100편의 시를 실었다. 지난 54년간의 시적 성취와 시 세계의 변모를 한눈에 살펴보면서 “새삼 시란 무엇이며 시를 읽는 즐거움은 어데서 오는가라는 근원적인 문제를 생각”(신경림, 추천사)해보게 하는 각별한 의미가 담긴 시집이다.제1부에는 “우리 민족의 삶과 가난과 슬픔과 역사와 미래가 응축”(구중서)된 시인의 대표작`한국의 아이`를 비롯해 첫 시집 `한국의 아이`에서 뽑은 시들이 실려 있다. 판금 조치라는 수난을 겪기도 한 이 시집에서 시인은 “이불 팔아 며칠/솥 팔아 몇끼/마지막 숟갈 팔아 한끼 연명하고는/지어미가 지새끼를/지아비가 지어미를/제가 제 목숨을 끊어 일가족 집단자살”(`그날 호외는`)하고 마는 암울한 사회와 민족분단 현실에 대한 강한 저항정신을 드러내는 한편, “신문사가 주인인 호텔엔/까맣게 높이 인부들이 매달려/값싼 임금에 유리창을 닦는”(`서글픈 콘트라스트`) 부조리한 현실의 실상을 비판적으로 그려낸다. 그런가 하면 “다방에 앉아 금붕어마냥 엽차만 꼴깍꼴깍 마시고/(…)/해 떨어지면 그렇고 그런 패들과 어울려/막걸리잔이나 기울이”(`이럴 수가 없다`)는 도시 소시민의 무기력한 생활을 반성하며 삶의 의미를 되새겨본다.제2부는 두번째 시집 `내 마음의 솔밭`에 실린 시들이다. 첫 시집 이후 20년의 침묵 끝에 펴낸 이 시집에서 시인은 동아일보사에서 집단해직된 이후 언론자유화운동 시절의 통렬한 사회비판 의식과 북한강변에서 화랑 까페를 운영하며 자연과 벗하며 살아가는 만년의 순진무구한 사색의 세계를 담은 시편들을 선보인다.제3부에 실린 시들은 세번째 시집 `흰 저고리 검정 치마`에서 가려 뽑았다. 고희를 기념해 내놓은 이 시집에서 시인은 “드문드문 검버섯 피어 있어/얼굴이 더욱 맑고/연륜과 기품이 엿보이는/아름다운 노인/벽오동이나 은백양/또는 자작나무를 닮은/향기나는 사람”(`아름다운 노인`)이 되고자 하는 소박한 마음으로 노년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제4부 신작시에서는 연륜의 깊이가 묻어나는 고매한 시세계를 엿볼 수 있다. 전작 시집에서 보인 냉철한 현실비판 의식보다는 인생의 황혼녘에 다다른 자로서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진솔한 시편들이 감동적이다. 어느덧 팔순의 나이를 넘긴 시인은 “매사에, 사사건건, 사안시하며, 악의에 차서/깎아내리고, 욕지거리하며, 핏대를 올려야 직성이 풀리는 별종/싸가지 없는 악종, 구제불능의 망종이었다”(`허튼소리`)던 젊은 시절을 되돌아보며 회한에 젖기도 하면서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고자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30

`카프카`문학의 거짓과 사실에 대하여

“절망하지 말라. 비록 그대의 모든 형편이 절망할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절망하지 말라. 이미 일이 끝장난 듯 싶어도 결국은 또 다시 새로운 힘이 생기게 된다.”-프란츠 카프카 프란츠 카프카(1883~1924)는 인간 운명의 부조리(不條理)와 존재의 불안을 극한으로 표현한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다.40세에 폐결핵으로 사망한 카프카는`변신``성` `실종자`등 대표작을 남겼으며 죽을 때까지 창작열을 불태웠다. 그는 “한 권의 책은 고통을 주는 불행처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처럼, 자살처럼,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처럼 충격적이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묘조 기요코의 `카프카답지 않은 카프카`(교유서가)는 현대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 사람, 달리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은 독일의 실존주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진면목을 드러내는 문학연구서다.이 책은 기존의 카프카상을 깨고 좀더 인간적이며 생생히 살아 숨쉬는 카프카의 모습을 재구성해 보여준다.저자는 1912년 9월부터 11월까지 약 두 달 반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 기간은 카프카의 생애 가운데 가장 풍요로운 작품 활동의 시기였다.`판결`,`실종자`,`변신`은 카프카가 생전에 출간한 작품 가운데 절반에 해당한다.저자는 당시 카프카의 편지, 일기, 산문과 이들 작품을 시간 순으로 독해하면서 카프카의 성장 과정과 주변 환경, 내면을 종횡무진으로 엮어낸다. 그간 작품들 사이의 관련성을 파악하거나 카프카의 생애 전반과 관련지어 텍스트를 독해하려는 시도는 드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이 특별한 것은 그간 연관이 없었다고 여겨진 텍스트들을 함께 독해해 카프카 본연의 모습을 되살리고, 카프카 문학의 `거짓`과 `사실`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에까지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을 통해 드러나는 1912년 9월부터 11월까지의 카프카는 거짓말과 연기에 능하고, 사랑에 대한 욕망을 거침없이 밀어붙인다. 사업에도 자신감을 보이는 강한 사람이고, 강한 아버지에 짓눌린 약한 아들이 결코 아니다. 또한 예술적 측면에서는 “진실을 드러내는 거짓”으로서의 문학, “허위로 가득한 현실 세계를 아무런 허위 없이 재현하는” 문학에 한 걸음 다가서는 불멸의 현대적 면모를 보인다.카프카는 세 번 약혼했다가 모두 파혼했으며 이후 유부녀인 밀레나 예젠스카와 사귀기도 했지만 끝내 결혼하지 않았다. 카프카가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 또한 그가 작품 활동에만 충실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오랫동안 상식처럼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카프카가 사랑과 결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를 좀더 입체적으로 파악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30

셰익스피어 모든 작품을 단 한권에

시대를 초월한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 서거 400주년에 맞춰 문학과지성사에서 `셰익스피어 전집`을 출간했다. 이미 국내에서도 `셰익스피어 전집`은 여러 출판사에서 여러 권의 단행본 형태로 출간됐지만, 셰익스피어의 `모든`작품이 수록된 전집은 이 책이 처음이다. 더욱이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전 작품을 단 한 권에 담고 있다(1천808쪽).이 방대한 양의 책을 번역한 이상섭(79) 연세대 명예교수는 서양에서 가장 최근에(1990년대) 집단적으로 연구된 성과를 집적해 세계적으로 정평이 난 `옥스퍼드 판 셰익스피어 전집`을 저본으로 삼았는데, 그 판본 연구가들이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에서 `무대 상연`을 중요하게 여겼다는 점을 주목한다.또한 이 교수는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의 대부분이`5개의 약세 음절과 5개의 강세 음절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근거로 `셰익스피어는 모든 작품을 운문으로 썼다`고 역설한다. 따라서 이 교수는 영어와 한국어가 언어 체계는 다르지만 모든 언어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 `운율`을 살려 우리말의 `운문`(4.4조와 7.5조 형식의 변형)으로 옮기는 데 주력했다고 그 취지와 성격을 밝힌다.이 책의 번역은 학술적 의미보다는 우리말의 입말로 잘 읽히는 것에 무게중심을 뒀고 실제 공연의 대사로 활용하기에 알맞게 하려고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이 교수는 각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의 역사·문화·신화·언어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거의 매 쪽마다 상당량의 친절한 `주석`(각주)을 꼼꼼히 달았으며, 우리말로 옮기는 게 거의 불가능한 원문인`영어식 말장난들`에 대해서는 원문의 상황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우리 문화에 어울리는 적절한 우리말로 치환함으로써 옮긴이로서의 재치를 한껏 보여준다. 이 교수는 정년퇴임 후 이 `셰익스피어 전집`을 번역하기 위해 자신의 노년 중 꼬박 10년의 세월을 바쳤다.한편 그의 동료 극작가였던 벤 존슨가 말했듯 “한 시대가 아닌 만세를 위한 작가”였던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작품에서 아름다운 시적 상상력과 인간성의 안팎을 넓고 깊게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보여줬다.그의 희곡은 그때까지의 중세 연극의 평면적이고 진부한 캐릭터가 아니라, 햄릿, 맥베스, 폴스타프 등과 같은 사실적이고 양면성을 가진 입체적인 인물을 등장시킴으로써 그 전위성에 당대에서부터 찬사를 받는다. 그의 작품 속의 허구가 현실 속의 사실을 능가했기 때문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30

“송구영신예배로 정유년 열자”

포항지역 교회들이 오는 31일 한해를 보내고 정유년 새해를 맞는 송구영신예배를 드린다. 교인들은 올 한 해 베풀어 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 것을 다짐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이날 오후 11시 교회 본당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린다.예배는 홍순영 목사 인도, `2016년 한 해를 돌아보며` 영상 소개, 연합찬양단 `경배와 찬양`, 찬양대 `송영`, `지금까지 지내 온 것` 찬송, 고백의 기도, 용서의 말씀, 주기도, 김동준 장로 기도, 성경봉독, 임마누엘찬양대 찬양, 설교, 새해 말씀받기, `내 평생 사는 동안` 찬송, 봉헌, 봉헌기도, 축도, 새해 축복의 시간 순으로 진행된다.이상학 목사는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란 제목으로 설교한다.교인들은 축복의 시간을 통해 새해 덕담을 건네며 인사를 나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31일 오후 11시부터 송구영신예배를 드린다.송구영신예배는 경배와 찬양, 예배부름, `지금까지 지내 온 것` 찬송, 기도, 성경봉독, 할렐루야찬양대 찬양, 2016년 한 해 동안 진행된 교회 주요활동 영상 소개, 손병렬 목사 설교, 봉헌, 특송, 합심기도, 새해맞이 행사, 새해인사, 교역자 및 직원 소개, 교제,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교회는 송구영신예배 헌금은 내년 1월 9~14일 인도네시아로 떠날 중·고등부 단기선교비와 시각장애인 개안수술비로 사용한다.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본당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린다.송구영신예배는 1부 예배, 2부 기도회, 3부 주님과 성도의 교제로 나눠 진행된다.송구영신예배는 연합찬양단 찬양, 신앙 간증, `지금까지 지내 온 것` 찬송, 성시교독, 배병수 장로 기도, 성경봉독, 최해진 목사 설교, 회개와 감사 순으로 이어진다.최 목사는 `힘써 기도하며 전도하는 교회`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다.교인들은 기도회에서 개인을 위해, 가정을 위해, 교회를 위해, 나라를 위해, 대통령과 위정자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구한다.주님과 성도의 교제는 애찬식, 올해의 말씀 성구 뽑아 읽기,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찬송, 교회소식, 축도, 새해인사 순으로 진행된다.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이날 오후 11시 30분 교회 대예배실에서, 포항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와 포항성결교회(담임목사 유승대), 포항오천교회(담임목사 박성근), 포항침례교회(담임목사 조근식)는 이날 오후 11시 교회 본당에서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송구영신예배를 드린다.포항지역 400여 개의 교회들도 비슷한 시간대 일제히 송구영신예배로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는다.임상진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은 “새해에는 하나님 말씀 앞에 바로 서는 공의로운 삶을 통해 사회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내고, 이웃의 잘못을 용서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삶 가운데 실천하는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9

포항동부교회, 30일 `고등부 비전의 밤`

포항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 고등부는 30일 오후 7시30분 교회 글로리아홀에서 `고등부 비전의 밤`을 연다.비전의 밤은 싱어 장유영(3년) 리더 등 19명이 경배와 찬양으로 시작된다.이들은 `예배합니다` `감사와 찬양 드리며` `주님 어찌 날 생각 하시는 지` `주 자비 춤추게 하네` `여호와 주님` `비전`을 부르며 분위기를 띄운다.이어 고등부 황문섭 담당전도사의 설교에 이어 싱어 이보민(2년), 첼로 김서진(1년), 피아노김영준(2년)이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You raise me up(유 레이즈 미 업)`를 들려주고 임주형(2년), 하시원(2년)이 `the time goes on(더 타임 고즈 온)`으로 파워풀한 랩을 선보인다.이호(1년) 등 2명이 난타와 드럼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구근범(3년), 이지수(1년)가 콩트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장수빈(3년), 김다현(3년) 등 6명은 `Who I am`란 무언극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일깨우고 김윤경(1년), 정세인(1년)이 `하나님 세계` `Show Jesus`의 가락에 맞춰 워십을 무대에 올린다.비전의 밤은 모든 출연진의 합창에 이어 싱어 공다연(2년) 리더 등 19명이 `내 마음속 전부를` 부르는 가운데 막을 내린다.경품추첨도 프로그램 중간마다 이어져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한다.고등부 윤은경 학생회장(2년)은 “2달여간 주일과 토요일 오후를 이용해 기도 등으로 준비했다. 많은 고등학생들이 참석했으면 좋겠다”며 “믿지 않는 친구들은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회가 되고, 믿는 친구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을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9

천주교, 상주서 `성경 통독 일기` 연수

천주교 안동교구 성서사도직위원회(담당 황재모 신부)가 상주지역 신자들을 대상으로 `성경 통독 일기`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9월 안동에서 진행했던 1차 연수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신앙 성장에 큰 도움을 받았다는 평가가 있어 2차 연수를 진행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성경 통독 일기`는 성경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성경 통독을 기본으로 하면서 강의를 듣고 말씀을 내면화하도록 돕는다. 신약성경에서 시작해 구약성경으로 끝나는 과정으로, 통독표에 따라 매일 30분 정도 읽고 묵상하며 영적일기를 기록하도록 하고 있다. 또 2주마다 참가자 전체 교육을 마련해 그룹모임을 통한 말씀 나누기와 강의 등 심화과정도 함께 진행한다. 교육이 없는 주는 온라인을 통한 말씀나누기를 실시할 계획이다.강의는 내년 2월 11일부터 격주 토요일 오후 2~5시 상주 개운동성당에서 열린다. 회비는 1인당 4만 원(영적 일기 노트 포함)이며, 2월 3일까지 교구 사목국으로 신청하면 된다.황재모 신부는 “`성경 통독 일기`프로그램은 강사 신부님의 성경 강의와 더불어 참가자들과 깊이 있는 말씀 나누기를 통해 말씀을 내면화 과정”이라면서 “상주지구를 포함한 인근 지역에서 많은 신자들이 참여해 성경 말씀을 읽고 공부하고 심화하면서 신앙 성장의 여정을 걸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9

세계적 아코디어니스트의 화려한 연주 트럼펫·튜바로 떠나는 환상 명곡 기행

▲ 2016년 11월 `뮤지엄 뮤직` 음악회.미술관에서 친근하고 재밌는 클래식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뮤직`이 29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린다. `뮤지엄 뮤직`은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포항시립예술단과 함께 지역주민들이 미술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예술감상의 기회를 통해 예술과 삶의 간격을 좁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지난 2014년 3월부터 미술관 로비를 활용해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해 월 평균 150명 이상의 관람객을 맞이하는 등 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이번 12월 음악회에서는 섬세한 바이올린 연주, 그리고 연말 분위기를 한층 느낄 수 있는 아코디언과 트럼펫 , 튜바 연주로 구성했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세계적인 아코디어니스트 알렉산더 세이킨의 아코디언 연주가 주목할 만하다.음악회는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수와 아코디어니스트 알렉산더 세이킨의 연주로 그 시작을 알린다. 먼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전래민요를 바탕으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품으로 만든 곡 `새야 새야 파랑새야`가 연주된다. 이어 강렬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러시아의 대표적인 민요`검은 눈동자`와 헝가리 작곡가 바르톡의`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루마니아 포크댄스`가 연주된다. 또한 현재 경북도의원이자 아코디어니스트 이진락이 알렉산더 세이킨과 조용필의`그 겨울의 찻집`을 함께 연주한다.다양한 아코디연 연주가 끝이 나면 트렘페니스트 권성원과 피아니스트 안서련이 세계적인 음악 거장 엔리오 모리꼬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연주한다. 영화`미션`의 OST로 유명한 이 곡은 웅장하고 장엄한 선율로 잘 알려졌다. 이어 아담의 `오, 거룩한 밤`이 연주된다. 이 곡은 작곡가 아돌프가 무명의 시인 플라시드 카포의 시 `크리스찬이여, 한 밤중이다`에 곡을 붙여 만든 작품으로, 고요한 밤의 정취와 함께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하는 곡이다.▲ 아코디어니스트 알렉산더 셰이킨마지막으로 튜바 연주자 허재영과 피아니스트 정주영의 연주로 헝가리의 민속 선율에 이탈리아 작곡가 몬티가 편곡한 `차르다시`가 펼쳐진다. 열정적이고 화려한 곡을 통해 웅장하고 느리게만 생각했던 튜바의 화려하고 섬세한 연주를 느껴볼 수 있다. 또한 로시니의 걸작 희극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중 아리아`나는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가 연주된다. 이 아리아는 동네에서 유명한 이발사이자 못하는 게 없는 해결사인 주인공 피가로가 부르는 노래로 마치 시골 장터에서 흔히 만나는 싸구려 약장수처럼 유쾌하면서도 코믹한 수다 같은 곡이다. `방금 들린 그 음성`과 함께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대표적 아리아로 꼽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8

동시대 프랑스 미술 흐름 · 작가 세계 만날 절호의 찬스

경주 우양미술관이 지난 23일부터 1층 2전시실에서 `2015~2016 한국·프랑스 상호교류의 해`의 공식프로그램으로 기획된`세상만들기`(Faire des Mondes)전을 열고 있다. `인간과 동물` 주제 자유로운 생각담아회화·영상·드로잉·벽화 등 32점 전시경주 우양미술관 내년 4월16일까지대구의 누스페어동시대미술연구소와 프랑스 팡테옹-소르본 파리1대학교가 공동 기획한 교류전인 이번 전시회에는 베르티으 박, 로맹 베르니니, 에리카 헤다이야, 레미 야단 등 프랑스 작가 4명의 회화, 영상, 드로잉, 벽화 등 32점을 전시한다. 출품작가들은 `인간과 동물`이란 내용을 중심으로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시대적 담론을 제안하고 있다.박지향 우양미술관 큐레이터는 “주제가 작가들 자신에게 내재한 것처럼 비쳐질 수도 있고, 옛 신화에 접근하려는 작가들의 시도로 보여질 수도 있을 것이다. 작품들은 아주 흥미로운 감상의 대상으로, 최근 프랑스의 동시대미술이자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업 성향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티으 박(33)은 그녀가 지역 공동체들과의 소통을 통해 관찰한 제례 의식, 행동들, 오브제들을 작업의 소재소재로써 작품에 함축시킨다. 또한 사회조건들에 대한 우려와 민속학자의 연구들처럼 그녀가 만난 주민들의 증언들과 흔적들을 수집하고 기록한다. 이때 참고자료가 되는 특징 혹은 바로 정면에 제시되는 어떤 주장들을 가지고 작품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때론, 익살스러운 유머와 우울한 조롱이 섞여 그 의미를 더 한다. 로맹 베르니니(37) 작가에게 동물들은 종종 인간의 가면으로 사용된다. 주로 큰 화폭의 유화 작품들은 자신의 법에 따라 기능하는 욕망의 세상으로서 그 일부분을 보여준다. 이 작품들이 만약 어떤 진실을 표현하고 있다면, 그것은 또한 마스크를 쓰고, 숲에서, 자연에서 동물의 외형과 썩혀있는 인간의 출현으로 역시 가상의 이미지로 재현한다.에리카 헤다이야(37)는 자국의 정치적 현실에 대한 참여와 비평적 시선을 가진다. 위태로운 그녀의 정체성은 그녀를 불평등과 검열에 대한 싸움으로 이끈다. 또한 권력과 힘 앞에선 인간들의 탐욕을 조롱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작가는 지구의 폭력 앞에서 아이의 순진한 균형감을 만날 수 있는 세계를 작품으로 만들어간다. 바로, 반은 동물이고 반은 인간의 모습을 한 그로테스크하고 아이러니하게 나타나는데 그녀의 이야기들은 지금의 시대와 현실에서의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는 비디오, 설치, 사운드, 뎃생, 퍼포먼스 등 다양한 소재들로 대상을 탐구해 나간다. 비디오 아티스트이면서 연출가이기도 한 레미 야단(40)은 역사적, 집단속에서 개인 기억의 운영체계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의 최근 비디오 작품들 중 하나인 피에서 심장으로에서 한 농부 부부의 사적인 공간, 즉 토끼의 죽음과 해체가 이뤄지고, 잘려 교환의 대상이 되는 곳을 촬영한다. 몇 백년된 전통적인 프랑스 시골에서, 법률과 인간들의 감정들에 의한 그리스 신화의 신들처럼 그들은 동물들을 자르고, 다음으로 정신적 나락의 공포감 속에서 의식을 수행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7

“역사의 변곡점엔 언제나 대구가…”

(재)대구문화재단 대구문학관(대표 심재찬)은 오는 28일 오후 3시 4층 세미나실에서 기획 강연 프로그램인 `톡!톡!톡! 릴레이 문학토크`를 연다.이번 문학토크는 한국근대사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대구의 근대 이야기를 `향촌동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재로 `내 고향 대구`의 저자 권영재의 강연이 펼쳐질 예정이다.대구에서 나고 자라 대구정신병원장을 역임하며 정신과 의사로서 바라 본 대구의 과거와 작가로서 대구의 움직임을 풀어낸 저서 `내 고향 대구`는 지난 해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며 연재 됐던 내용을 담고 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역사의 물줄기가 굽이치는 그 변곡점에는 항상 대구가 움직이고 있었다. 역사를 치열하게 살아 갈 자양분을 담고 있는 대구를, 작가는 그의 삶과 함께 근 현대사를 되돌아보게 한다.일제 강점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이념을 떠나 하나가 됐던 보수와 진보, 해방 이후 걷잡을 수 없었던 양 이념간의 대립과 충돌, 참혹한 전쟁, 독재와 혁명, 산업화 등 격동의 역사를 겪으며 여느 피난문인과 예술인 못지않은 삶을 이번 강연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대구문학관은 시민들이 문학과 문화를 조금 더 가까이 즐길 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톡!톡!톡! 릴레이 문학토크`를 진행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27

조선시대 왕자는 어떻게 살았을까?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연수)은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박물관에서 조선 왕실의 역사와 문화를 재미있게 즐기면서 알아갈 수 있도록 내년 1월 2일부터 21일까지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이번 겨울방학 프로그램은 △국립고궁박물관의 대표 유물을 만나보는 전시 해설 교육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 대상 프로그램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대상 프로그램 등으로 나눠 총 3주에 걸쳐 14개의 프로그램을 64회 진행한다.먼저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궁중 유물을 활용해 조선 왕실을 이해해보는 전시 해설 프로그램으로는 △조선 시대 왕자들의 삶을 알아보고, 당시 왕자들의 성향을 문(文)·무(武)·예(藝)로 분류해 퀴즈를 풀어보는`나도 왕자처럼` △전시실에서 유물을 보고 듣고, 복제 유물을 직접 만져보며 체험하는 `움직이는 보물수레`△왕의 일생을 살펴보고 왕의 도장인 어보(御寶)를 입체 퍼즐로 만들어 보는 `임금님 알고 싶어요` 등이 있다. 전시 해설 프로그램은 학년별로 수준에 맞게 대상을 구분해 운영된다.교육 참가 신청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 교육-교육 신청)을 통해 두 번에 나눠 접수한다. 전화(02-3701-7655~9)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27

“결국 세상 사람들 살아가는 이야기”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는 2017년 정유년 닭띠해를 맞아 27일부터 31일까지 B관에서 닭을 소재로 작업하는 조각가 김성석 초대전을 연다.전북 전주에서 활동 중인 조각가 김성석은 닭의 형상을 통해 날개를 힘차게 치켜 올려 웅비하는 닭의 형상에서부터 흙수저 위에 황금알을 품고 있는 익살스런 닭의 형상까지 다채로운 닭의 모습들을 형상화 시켜 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철을 녹이고 두드려 제작한 닭의 조형물을 비롯해 강아지, 소 등 다양한 동물조각들이 함께 선보인다.김 작가는 나무판 위에 서로를 바라보며 싸움 태세를 갖추거나 막 상대 닭을 공격하기 시작한 닭의 모습을 철로 만들어 설치했다. 날렵하면서도 호전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모습이 마치 살아있는 실제의 닭처럼 느껴진다.그는 수북히 쌓인 먼지 속에서 말끔해진 강아지며 소, 닭 등 온갖 동물들을 건져 올리지만, 작가가 하는 이야기는 결국 세상 속에서 사람들이 살아 나가는 이야기인 셈이다.조각가 김성석은 전주대 미술학과 조소전공 및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2006년 전북예술회관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과 전주, 대구 등에서 개인전과 2인전, 단체전 등을 다수 개최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27

포항·경주 새 희망 여는 우정과 화합의 무대

포항시와 경주시의 합동 창작뮤지컬 `형산강에는 용이 산다`가 27~30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형산강에는 용이 산다`는 포항과 경주의 상상발전모델인 `형산강 프로젝트`의 문화적 상생브릿지의 일환으로 포항시의 기획과 제안으로 경북도와 경주시의 협조로 제작돼 양 도시의 우정과 화합의 무대로 꾸며진다.지난 신라문화제 기간 중인 10월 5, 6일 양일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선보여 1만석에 가까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포항 공연은 지진피해로 인한 보수공사로 인해 이번에 공연하게 됐으며 총 120분 동안 휴식 없이 진행된다.후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형산강에는 용이 산다`는 포항·경주지역에 전해지는 구비설화인 `형제산의 단맥`을 원형으로 해 신라말 국운이 쇠퇴하던 때에 그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던 신라인들의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 신라의 패망을 이야기하면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간다는 내용의 낭만적인 역사극이다. 특히 이번 뮤지컬에는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연출가`인 이윤택 연출가가 뮤지컬 총예술감독으로 나섰으며 현재 서울대 작곡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최우정 작곡가가 전곡을 작곡했고 김지용 포항시립연극단 상임연출자가 대본을 썼다. 이외에도 무대, 의상, 조명 등 국내 최고의 역량을 자랑하는 연출진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보강, 김여진, 홍경수 등 뮤지컬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배우들이 포항시립연극단·합창단, 경주시립연극단·합창단원들과 호흡을 맞춘다. 반주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이 맡는다. 신라 태자 김충이 부흥을 꾀하고자 진골귀족들의 위협을 무릅쓰고 일본과 중국을 잇는 해상무역과 강력한 개혁정책을 단행하지만 강력한 신라를 원치 않는 고려왕건의 명을 받은 낙랑공주의 모함과 훼방으로 개혁정치는 수포로 돌아가고 그는 새로운 희망을 찾아 배를 타고 바다로 떠나게 된다는 줄거리.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6

위로와 사랑, 그리고 희망의 연주회

대구콘서트하우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Hug 힐링콘서트`를 연다. 사건 사고가 유난히 많았던 2016년 한 해를 마감하며 지치고 힘들었던 우리들의 삶을 대구지역 음악가들이 모여 진솔한 이야기를 관객들과 함께 나누며 음악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힐링콘서트는 바이올린 이주희, 첼로 배원, 해금 남영주, 피아노 강이슬로 구성된 월드뮤직 앙상블팀 비아트리오가 자신들의 곡을 연주하는 것뿐만 아닌 연주자와 관객의 소통을 위한 진행자로서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해 눈길을 끈다.또한 3 테너 김동녘, 노성훈, 박신혜로 구성된 로만짜, 그리고 대표 부부 음악가 소프라노 소은경, 바리톤 최득규에 이어 아코디언 홍기쁨, 피리, 장구, 태평소, 잉글리시 휘슬 한형동 등 대구 지역 대표 클래식 음악가와 연주자들이 함께 참여해 더욱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하지만 연주자들의 공연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한 해 동안 힘들었던 일, 기뻤던 일, 앞으로 이루고 싶은 일 등 관객들이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를 사연으로 받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주자와 함께 공연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날은 관객 모두가 콘서트의 주인공이며 출연자가 될 것이다.또한 마지막 아름다운 화요일 시리즈의 공연인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특히 공연을 상징적으로 `한 해를 돌아보며…. 수고했어, 오늘도`, `우리들에게 위로를`, `사랑 그리고 희망`이라는 3가지 테마로 나눈다. 이은혜의 `위로`, `서른의 아리랑`, 정은정의 `퍼플엘리`, `에펠탑에서 사진찍기`와 같이 연주의 아름다움으로 가슴을 적셔줄 곡들과 누구나 즐겨 부를 수 있는 팝송 `마이웨이` 그리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가수 유재하, 김광석의 새롭게 편곡한 곡들까지 함께 만나 볼 수 있어 힐링콘서트로서 손색없는 좋은 공연이 될 것이다.한편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인 지역예술 프로젝트 `아름다운 화요일`은 대구의 국내·외 우수한 음악가들의 무대를 넓히고,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며, 클래식 연주자들에게 꿈의 무대가 될 수 있는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며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음악가들을 초청하여 매달 둘째, 넷째 주 화요일에 진행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6

경주 신라미술대전 `대상` 작품 한자리서 감상하세요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축제인 신라문화제의 하나로 열리는 `신라미술대전`의 대상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내년 2월26일까지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신라미술대전 대상전`을 개최한다. 올해 37회째를 맞이한 신라미술대전에서 그동안 배출된 대상 작품은 총 89점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경주시가 소장하고 있는 62점 중 전시가 가능한 36점을 1, 2부로 나눠 선보인다. 또한 전체 89점의 대상작품은 도록에 수록된 이미지를 재촬영해 모니터로 볼 수 있도록 전시한다.1회부터 25회까지 대상 작품을 전시하는 1부는 한국화 부문과 서예부문 대상 수상 작품을 솔거미술관 제1기획전시실에서, 서양화 부문과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대상 수상 작품을 제2기획전시실에서 전시한다.신라미술대전은 경주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축제인 신라문화제의 일환으로 1979년부터 개최돼 올해 37회째 열리고 있는 전국공모전으로 오래된 역사와 위상을 인정받아 왔으며 그 동안 수많은 미술작가들의 등용문이 돼왔다.지역 최초의 공립 미술관인 경주 솔거미술관은 이번 신라미술대전 대상 수상작 전시를 통해 당시의 작품 경향에 대한 이해를 돕고 경주미술사의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작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문화엑스포와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1부(12월 20일~ 내년 1월 22일까지)와 2부(1월 24~2월 26일)로 나눠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6

경계와 구분이 흐려진 자리 나라고 믿던 내가 지워지고…

`제35회 김수영 문학상`수상 시집`감은 눈이 내 얼굴을`(민음사)이 출간됐다.2014년 `문예중앙`신인상으로 등단한 안태운 시인의 첫 시집이다. 액체처럼 유연하게 읽히는 문장들과 그 문장으로 짜여진 시집 전체가 지니는 견고함이 상반된 놀라움을 선사하는 시집`감은 눈이 내 얼굴을`은 첫 시부터 마지막 시까지 막힘없이 고요하게 흐르는 물줄기 같다. 문장은 정련됐고 이미지는 선명하며 구성은 빈틈이 없다. 안태운의 시는 수면 위의 잔잔함과 수면 아래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는 에너지를 포괄한다. 수면 아래가 궁금해 자꾸만 그 물속을 들여다보게 하는 힘, 그것이 시인 안태운이 보여 주는 그의 `첫` 세계다.“ 그는 안에 있고 안이 좋고 그러나 안으로 빛이 들면 안개가 새나간다는 심상이 생겨나고 그러니 밖으로 나가자 비는 내리고(….)얼굴의 물 안으로얼굴의 물 밖으로비는 계속 내리고 물은 차오르고 얼굴은 씻겨나가 이제 보이지 않고”-`얼굴의 물`에서물의 이미지는 안태운 시집 전반에 걸쳐 `비`, `눈물`, `파도`, `탕`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돼 나타난다. `비`로 내리는 물은 구분된 경계를 무화(無化)시키는 존재다. `안`과 `밖`의 경계는 그로 인해 구분지어진 이들에게 자리를 지정한다는 점에서 인식을 고정시키고 안주하도록 만든다. 안태운의 시에서 모든 곳에 내리고 차오르는 비는 `나의 현실과 타인의 현실`, `내부의 내면세계와 외부의 현실세계`와 같은 구분이 세계에 대한 상투적인 이해에 불과했음을 깨닫게 한다. 비는 서 있는 자리에 그어져 있던 경계를 지우고, `나`를 다른 자리로 옮겨 놓다가, 결국은 `나`마저 지워 버린다. 비에 씻겨 나가 `보이지 않는 얼굴`(「얼굴의 물」)은 그 자체로 질문이 된다. 나라고 믿던 내가 지워진 이후, 무엇을 담을 수 있는가. 흐르는 물이 안팎을 허물어 버린 자리에서 이전에 볼 수 없던 생경한 것을 보는 것, 시인은 이 낯설고 불편한 기회를 권한다.“바라는 사람들 곁에서 네가 낳기로 하고 낳게 될 때까지 기다리고나는 사람들 곁에 없었다(….)그런가 하면 사람들은 이내 그것을 그치고 너를 돌아보고 있다 수를 세면서너는 낳기로 하고 그러므로 여덟을 낳고 낳은 후 누워서 바라고 있다 너는 내 얼굴을 찾고 있나 그러나 찾지 못했지 나는 사람들이 되어 울고 있었지”-`낳고`에서흐려진 경계 위에 등장하는 안태운 시의 인물들은 서로 자리를 바꾸며 관계를 분열시킨다. `너는 내 얼굴을 찾고 있나 그러나 찾지 못했지`(`낳고`) 라는 고백은 `너`와 `나`의 구도를 가늠하지 못하게 한다. `네`가 `부서져 나간 자리에 내 몸을 이어 붙인다.`(`원경`)는 진술은 `나`와 `네`가 일치하는 지경에 이르는 이미지를 보여 준다. 안태운의 시는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었던 구도를 전복시키며 묻는다. 나는 누구고, 어디에 있는가. 시 속에서 `너`와 `내`가 일치한 것과 같이 독자는 시인이 건넨 질문을 제 것처럼 여기게 된다. 읽는 자와 쓰는 자의 자리도 어느덧 희미해지는 것이다. 시인은 지난한 세계에 대한 질문과 함께 새로운 읽기를 가능케 한다./윤희정기자

2016-12-23

꽃들은 피다가 멈추고 새들도 그러하지만…

2011년 `내일을 여는 작가`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설야(48) 시인의 첫 시집 `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기로 했네`(창비)가 출간됐다. 시인은 등단 이후 줄곧 고통받는 민중의 자리에 시선을 고정한 채 처절한 삶의 경험을 한땀 한땀 엮고 꿰매는 듯한 시적 진성성으로 민중시에 바탕을 둔 새로운 리얼리즘의 시세계를 개척해왔다. 등단 5년 만에 펴내는 첫 시집에서 시인은 냉철한 관찰력과 가슴 밑바닥에서 솟구쳐오르는 뜨거운 언어로 소외된 자들의 궁핍한 삶의 모습과 헛것과 거죽뿐인 음지의 세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여전히 죽음과 폭력이 도사린 억압과 소외의 시대에 맞서 “내면의 어둠을 삶의 온기와 미래의 동력으로 갱신하겠다”는 ”(최현식, 해설) 결연한 의지가 가슴을 울리는 시편들이 “고통을 뚫고 나오는 진실과 희망에 귀 기울이는 태도와 방법을 넌지시 보여” 주는 “참혹하게 아름다운”(김해자, 추천사) 시집이다.“나는 집 나간 고양이/문 닫은 상점의 우울을 즐기는/나는 뚱뚱한 개 새끼/아무거나 처먹고 검게 탄 인형을 토하는//내가 낳은 그림자를 뭉개며 막차를 쫓는/나는 깜깜한 아버지의 온도/가질 수 없는 사랑만 골라 하지//나는 네 발로 뒤로 걷는 수수께끼/두 발로 거짓말을 즐기는/맑은 날은 깨금발로 금을 밟아/두꺼운 질서를 비웃곤 하지//나는 아무것도 포개고 싶지 않은 낮달/오래된 시계가 버린 그늘/잠자리 눈으로 뒤통수만 바라보는/새끼 고양이들을 자꾸만 죽이는”(`문 닫은 상점의 우울`전문)이설야의 시는 고통의 세월을 건너온 비루한 존재들에게 바치는 `수난곡`과 같다. 그의 시에는 “꽃들이 피다가 멈추고 새들이 날다가 멈추”(`성냥팔이 소녀가 마지막 성냥을 그었을 때`)는 어둠속의 세계에서 들려오는 신음 소리로 빼곡하다. 어둠속에서 흰 빛을 찾아 더듬거리는 것이 시인의 운명임을 아는 시인은 “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겠지만, 흰 빛들을 끌어 모을 것”(시인의 말)이라고 다짐한다. 그리하여 “혁명을 말하던 책상들”이 “금세 더러워”지고 “햇빛 속으로 망명한 자들”은 “축축한 그림자들을 결국 버”(`레드 멜랑콜리아`)리고 만 이 야만의 시대에 시인은 “모든 경계선을 지워가며” 가슴속에 “새로운 정부”(`날짜변경선`)를 수립하고자 한다. 이제 시인에게 “생의 골목골목은 광장이 되고 광장은 시가 될 것이다”(시인의 말).“내가 머뭇거리는 동안/꽃은 시들고/나비는 죽었다//내가 인생의 꽃등 하나 달려고/바삐 길을 가는 동안/사람들은 떠났고/돌아오지 않았다//먼저 사랑한 순서대로/지는 꽃잎/나는 조등을 달까부다”(`조등(弔燈)`전문)/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23

“대구경북 청소년·청년 다 모여라”

겨울방학을 맞아 대구·경북에서 청소년·청년들의 영적성장을 위한 집회가 잇따라 열린다.예수전도단은 내년 1월 12일부터 14일까지 2박3일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에서 `pick me up(픽미업)`을 주제로 `2017 예수전도단 청소년 유스캠프`를 개최한다.강사는 우성환 목사(좋은나무교회)와 최수영 목사(예수전도단 한국 청소년사역 책임). 김재민 간사(예수전도단 한국 대학사역 책임), 김명선 목사(예수전도단 부산지부장), 김성익 목사(예수전도단 서울 청소년사역 리더) 등으로 선정됐다.대상은 중, 고등학생이며, 참가비는 6만8천원이다.문의 010-6691-3777.청소년선교횃불(대표 황성건)은 16일부터 18일까지 2박3일 한동대학교에서 `Return`을 주제로 `2017 청소년 영성캠프`를 연다.프로그램은 예배, 기도합주회, 콘서트, 선택특강, 주제특강, MI 다중지능 검사, 릴레이중보기도 순으로 짜여진다. 강사는 황성건 목사(청소년선교횃불 대표) 김태훈 목사(커뮤니온 대표), 박현동 목사(십대지기 사무총장), 김보성 목사(코스타 강사), 김도명 목사(브니엘교회) 등 9명으로 선정됐다. 참가비는 선등록 7만원(1월 8일까지), 후등록 7만5천원이다.문의 (051)758-0384(부산), (053)817-1318(대구).(사)10대들의 둥지는 16일부터 21일까지 경주코오롱호텔에서 `2017 틴즈캠프 및 교사캠프`를 진행한다.캠프는 1. 2차로 나눠 이어진다.강사로는 류한상 멘토선교단 단장, 김용재 목사(숲속샘터교회), 서종현 주청프로젝트 대표 등으로 선정됐다. 대상은 전국의 중, 고등학생, 청년, 교사, 학부모 등이다.문의 010-3054-33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2

포항에 농아인교회 처음 문 열어

포항지역에 처음으로 농아인교회가 문을 열었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최근 포항 국민은행 네거리 주변에 한숲농아인교회를 개척했다.포항제일교회는 4억 원 가량을 들려 포항시 북구 상원동 443-10번지 3층 건물을 구입, 한숲농아인교회를 설립했다. 기금은 포항제일교회 교인들이 교회 설립을 위한 바자회 등을 통해 마련했다. 건물 2층은 교회, 1층은 식당, 3층은 사택, 지하는 북카페와 세미나 룸으로 꾸몄다.한숲농아인교회 담임목사로는 수년 간 포항제일교회 농아교구를 담당해 온 안후락 목사(청각언어장애인)로 선임했다.한숲농아인교회는 지난 11일 교인, 한동대 상담대학원 북상모(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상담자 모임) 소속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리 없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를 표방하며 개척예배를 드렸다.안후락 목사는 “그동안 하나님과 이웃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빚 갚는 심정으로 농아인을 섬기며 농아인 복음화를 위해 맡겨진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겠다”고 말했다.이상학 목사는 설교에서 “100년간 쌓아온 교회는 긴 시간동안 쌓아온 성도들의 기도와 프로그램들이 있기 때문에 쉽게 흔들리지 않지만, 이제 개척한 교회는 고난과 역경 가운데 쉽게 흔들릴 수 있다”며 “개척하기 전 가졌던 기쁨을 갖고 전심전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숲농아인교회가 111년을 이어 온 포항제일교회와 같이 포항지역 복음화를 위한 또 다른 100년을 이어가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포항지역 농아인을 위한 예배는 1991년 제일교회에서 시작됐다. 올해로 25년째를 맞는 농아인 예배는 이날 포항제일교회가 한숲농아인교회로 분립 개척해 드렸다.참석자들은 “농아인을 위한 전문교회가 설립됨에 따라 앞으로 포항지역 청각언어장애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기쁜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