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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 제6회 정기연주회

천주교대구대교구 가톨릭남성합창단(지도신부 조현권·단장 배상휴) 제6회 정기연주회가 3일 오후 7시30분 계산주교좌대성당 대성전에서 열린다.천주교대구대교구 가톨릭남성합창단은 2005년 9월 ‘Filii Cantores’라는 이름으로 창단됐으며, 이듬해인 2006년 1월 천주교대구대교구 가톨릭남성합합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영호남 교류음악회와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 경축대회 출범식 등을 비롯해 교구청과 각 성당 등에서 활발한 음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는 배상휴 단장을 포함해 모두 40여 명의 단원이 활동 중이다.이번 정기연주회는 ‘내 영혼의 찬미’라는 주제로 소프라노 이정아(영남대 겸임교수)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이선주의 반주로 터너의 ‘세실리아 미사곡’ 전곡을 비롯한 각종 묵상 및 찬양곡, 그리고 마지막에는 헨델의 ‘메시아’ ‘할렐루야’ 등 모두 16곡을 연주한다.특히 이번 연주회에서는 오케스트라 앙상블 팀과의 협연을 통해 오케스트라의 웅장함과 남성합창단 특유의 장중하면서도 여성 못지 않은 섬세함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한다.배상휴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장은 “교구가톨릭남성합창단으로서 주님의 성전에서 정기연주회를 가지려던 소원이 이번 연주회를 통해 이뤄졌다”며 “정성된 마음으로 이 시간을 준비한만큼 연주회에 오신 모든 분들에게 주님을 향한 내 영혼의 찬미와 찬양의 기쁨이 한없이 넘쳐나는 참으로 복된 시간이 되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3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김선욱 대구 리사이틀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30·사진) 리사이틀이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매 공연 자신의 철학을 담아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김선욱은 이번 공연에서 유명 작곡가들이 현재의 그와 비슷한 나이에 썼던 작품들을 연주한다.청년의 패기와 중년의 원숙미, 그 사이를 걸어가고 있는 김선욱의 음악을 이번 리사이틀에서 느껴볼 수 있다.1부에서는 모차르트‘소나타 D장조’와 베토벤 ‘소나타 D단조’를 배치해 두 작곡가의 대비되는 모습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올해 서거 100주년을 맞는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과 브람스 본연의 색깔이 짙은 ‘헨델 변주곡’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펼친다.김선욱은 3세에 피아노를 시작했고 10세에 첫 독주, 12세에 첫 협연 무대에 섰다. 18세에 리즈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고 런던 심포니,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등과 협연하고 BBC 프롬스, 위그모어 홀, 파리 살 플레옐 등의 무대에 초청받으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김선욱은 “이번 리사이틀의 프로그램은 조금 독특하게 구성했습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요절한 모차르트를 제외하면, 지금 저의 현재 나이와 비슷할 때의 작곡가들이 쓴 곡들입니다. 즉, 청년도 아니고 노년도 아닌 시기에 작곡된 곡들이기에 우선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모차르트의 ‘D장조’와 베토벤의 ‘D단조’를 매치해 곡의 캐릭터와 고유의 색이 대비될 수 있도록 1부를 구성했고 2부는 1부보다 조금 더 자유로운 곡들로, 드뷔시의 작품 중 가장 따뜻하다고 생각하는 ‘베르가마스크’ 모음곡과 브람스 본연의 색깔이 풍부하게 드러나며 교향악적인 형태의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로 구성해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3

우리 집에 어떤 그림을 걸까?

갤러리나 전시장이 아닌 호텔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는 ‘포항호텔아트페어 2018’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 로비와 9층 전 층에서 열린다. 유럽과 일본, 홍콩 등지에서 성행해 이색적인 아트페어로 자리 잡은 호텔아트페어는 숙박을 위한 공간이자 쉼의 공간인 호텔 객실과 연회장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함로써 미술 전시가 갤러리에서만 진행돼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전시를 통해 다양한 공간경험과 색다른 미술 관람의 자리를 마련한다.또한 실제 집에 배치해 감상하는 시뮬레이션 효과를 줌으로써 관람자들에게 재미와 편안함을 제공한다. 갤러리의 개성과 특색이 묻어나는 객실에서는 현 미술시장의 흐름과 주요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으며 폭넓은 가격대로 실제 집에 걸기 쉬운 중소 크기의 회화 작품을 비롯해 조각, 도예, 서각, 사진 작품과 아트 상품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갤러리와 작가.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소통하는 미술장터인 포항호텔아트페어는 아트포항운영위원회(위원장 장미화) 주관으로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과 연계해 열리며, 회화, 조각, 사진 그리고 작가의 작품이 들어간 생활소품들이 전시·판매된다.이번 포항호텔아트페어에는 지역의 김두호, 이정옥, 이철진, 한승협, 강대욱을 비롯 전국 70여 명의 유명작가들이 참여하며 도도, 새오름갤러리, 소나무갤러리, 청애갤러리 등 전국의 18개 갤러리에서 700여 점의 다양한 미술품들을 선보인다.이와 함께 호텔로비에 이집트, 칠레, 브라질, 스리랑카, 일본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초대해 해외작가 교류 판매전을 마련한다.이외에도 ‘스틸아트페스티벌’이 열리는 영일대해수장 장미정원 부근과 해변도로에 홍보 체험장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아트페어 참여 작가인 이우열 교수와 제자들이 펼치는 동물모양 만들기 금속공예체험과 스피커의 재질과 모양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는 소리비교 체험인 박용수 교수의 행복소리 체험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한다.장미화 포항호텔아트페어 운영위원장은 “지난해에는 ‘인연’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그 인연을 바탕으로 서로 아우르는 ‘아우름(AURUM)’을 주제로 아트페어를 준비했다”며 “영일만의 풍경이 창 너머 펼쳐지는 아름다운 객실에서 멋진 예술품을 둘러보고, 미술품도 구입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3

꿈틀로 ‘드림 빌드업 프로젝트’ 출발

(재)포항문화재단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포항문화예술 창작지구 꿈틀로의 새로운 꿈과 도약을 염원하는 의미의 공공예술 프로젝트 ‘드림 빌드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포항문화재단에 따르면 ‘드림 빌드업 프로젝트’는 ‘2018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 우수 콘텐츠·프로그램 공모사업’의 선정작으로, 사용하다 흥미가 없어진 레고블럭과 같은 폐자원을 활용해 낡고 볼품없는 꿈틀로의 거리를 아름답게 치유해 사람들이 즐겨찾는 창생의 공간으로 되살리자는 취지의 프로젝트다.프로젝트는 ‘레고 드림 빌드업’, ‘손뜨개 드림 빌드업’, ‘업사이클 패션쇼’ 총 3개의 주제로 진행되며 시민이 전 과정에 참여하여 대상지를 선정하고 작품제작을 위한 교육활동을 수행하고 그 결과물을 꿈틀로에 영구 설치하게 된다.‘레고 드림 빌드업’ 프로젝트는 사용하지 않는 레고를 수거해 거리 곳곳의 상처 난 외벽을 메우고, 치유하는 참여형 공공설치미술이다.또 정성어린 손뜨개로 회색도시를 컬러링 하는 ‘손뜨개 드림 빌드업’은 하은희 작가가 이미 지난 송도 거리예술축제에 첫선을 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내용으로 꿈틀로에서 새로운 내용과 방식으로 진행한다.‘업사이클 패션쇼’는 폐자원을 활용해 업사이클 이색 패션을 제작, 골목 주민이 레드카펫 위 주인공이 돼 보는 등 세가지 프로젝트 각기 다채롭고, 색다른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특히 모든 프로그램에 폐자원이 적극 활용되고, 프로그램의 수행이 참여자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시민이 지역사회의 의제(도시재생)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지역에 대한 애착을 가질 수 있는 경험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를 위한 기획과 전 과정은 꿈틀로에 소재하고 있는 업사이클아트 진흥연구소(소장 하은희) 주관으로 진행된다.프로젝트를 구성하는 일련의 프로그램들은 오는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프로젝트 참여 신청과 진행과 관련된 상세내역은 업사이클아트 진흥연구소(010-5558-6073)로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9-03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여라

“나는 매일 모든 것의 끝자락에 가까이 다가간다. 물론 우리 모두는 그쪽을 향해 움직인다. (….) 우리 삶의 가장자리 바로 너머에 드리운 절벽은 무시하기가 어려워진다.”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 중‘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글항아리)는 미국에서 완벽한 지성인이자 사회운동가로 존경받아온 파커 J. 파머(79)가 나이듦에 대해 탐구한 책이다. 파머는 UC버클리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수차례의 교수직 제안을 거절하고 사회 운동과 공동체 교육에 헌신하며 시민멘토로 추앙받았다. 그런 가운데서 자신의 목표와 현실의 괴리 사이를 배회하며 끝없이 고뇌하는 섬세한 영혼의 소유자였다. 열번째 책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는 파머가 나이듦에 대해 쓴 에세이 24편과 자작시를 묶었다.에세이들은 파머가 삶의 가장자리인 ‘나이듦’의 순간에 자신의 인생을 일곱가지 프리즘으로 굴절시켜 본 것들이다. 책의 부제가 ‘나이듦에 관한 일곱 가지 프리즘’이다. 이글을 통해 그는 모두 극복하기 어려운 험한 절벽을 뒤에 두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떤 훈계나 교훈을 주기에 앞서 자신의 경험을 들려줌으로써 또래의 노인뿐 아니라 아직 늙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울림을 줘 각자가 자신의 경험에 그런 작업을 해보도록 북돋우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한다.그는 나이 드는 우리에게 ‘내 삶에 의미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매달리지 말라고 조언한다. 새와 나무가 삶에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하거나 걱정하지 않듯,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이라고 한다. 파머는 “태양 아래 서서 나 자신과 타인들이 생명과 사랑으로 성숙해갈 수 있도록 돕기를 희망하면서 만물 가운데 하나로 최선을 다해 매 순간 살아간다”고 얘기한다.“노화라는 중력에 맞서 싸우지 않겠다. 최대한 협력하고 싶다”고 말한다. 파머는 나이듦에 협력할 때 얻게되는 경험들도 유쾌한 문체로 들려준다.“나는 무엇인가. 내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내가 주의를 기울이는 것 모두가 나 자신이다. 어둠으로 내려앉는 것, 빛 속으로 다시 떠오르는 것 모두 나 자신이다. 배반과 충성심, 실패와 성공 모두 나 자신이다. 나는 나의 무지이고 통찰이며, 의심이고 확신이다. 또한 나의 두려움이고 희망이다.”완전함과는 거리가 먼 생애 동안 마구잡이로 헤쳐온 오르막 내리막 길에서 삶은 여전히 최고 속도로 거칠게 펼쳐지고 있다. 붙잡고 싶은 욕망과 그로 인한 결핍은 공포를 자아낸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아름다운 것이 둘러싸고 있고, 늙었다는 것은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뜻이므로 공공선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고 싶다는 욕망도 자아낸다. 이제 나이든 저자는 너그러움을 품고 그 안으로 시들어가고 싶다고 말한다.파머는 ‘현재 자기 모습 전체를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란 질문에 세 가지 방법을 내놓는다.첫째 젊은 세대와 접촉하라. 그들에게 조언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로부터 배우며 에너지를 얻고, 그들이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지원하라. 둘째, 당신이 두려워하는 모든 것을 회피하지 말고, 그것을 향해 움직여라. 벗어날 수 없다면 뛰어들라. 셋째,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자연에서 보내라. 자연은 모든 것에는 저마다의 자리가 있으며 어떤 것도 배제될 필요가 없음을 끊임없이 일깨워준다. /윤희정기자

2018-08-31

유럽 주요박물관·미술관을 통해 살펴보는 유럽사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유럽에 대한 깊고 풍부한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의 보고’다. 유럽의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들은 오랜 세월 동안 형태와 기능 면에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해오면서 유럽의 사회적 담론 공간이자 변화하는 생각의 탄생 공간으로서 유럽의 문화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해왔다. 서양사학자들의 모임인 통합유럽연구회가 펴낸 ‘박물관 미술관에서 보는 유럽사’(책과함께 펴냄)는 이러한 유럽 박물관, 미술관들의 역사적이고 사회학적인 면모를 다룬다. 단순히 세계적인 작품과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이 특정 국가의 랜드마크로서 꼭 들러야 하는 관광명소로만 여겼던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역사학과 사회학의 관점으로 살펴보면 색다르게 다가온다.이 책은 유럽이 분열과 통합, 갈등과 협력 과정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 29곳을 통해 살펴본다. 유럽을 대표하는 곳부터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럽에서는 사회문화적으로 중요한 축을 맡고 있는 곳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책은 5부 25장으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의 탄생에서부터 이데올로기의 시각적 재현 공간이던 근대, 국가의 탄생 속에서 민족적 이데올로기의 재현 공간을 거쳐 사회적 담론 공간으로 변화되는 동시대의 이야기까지, 연대를 고려하긴 했지만 단순히 시대 순으로 구분하고 나열하는 식으로 다루지 않고, 유럽의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들을 통해 유럽과 유럽사를 가장 효율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기획의도에 맞게 다섯 주제에 따라 박물관, 미술관들을 배치했다.1부 ‘박물관의 기원’에서는 기원전 약 300년경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궁전에 있던 무세이온(Mouseion)을 살펴보며 최초의 박물관은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떻게 기획됐는지를 살펴본다.2부 ‘도시/로컬’에서는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박물관, 파리 카르나발레박물관, 베를린 눈물의 궁전 등 해당 도시의 역사가 박물관을 통해 어떻게 표현됐는지 그 관계를 살펴본다.3부 ‘국가’에서는 파리 루브르박물관, 본 독일역사박물관, 암스테르담 네덜란드국립해양박물관 등을 다루며 각 나라들이 박물관을 통해 국가정체성을 어떻게 드러내고자 했는지를 소개한다. 4부 ‘유럽/유럽통합’에서는 베르됭·캉 양차대전기념관, 룩셈부르크 유럽쉥겐박물관, 브뤼셀 유럽역사의 집 등을 다루며 유럽이 어떻게 비극적인 역사를 기억하고, 전쟁의 상흔, 민족 갈등 등의 문제를 극복해 하나가 돼야 함을 표현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5부 ‘미래의 박물관’에서는 디지털 도서관 형식의 신개념 박물관 ‘유로피아나 프로젝트’를 살펴보며 미래의 박물관은 어떤 성격을 띨지 조망해본다.중심주제가 박물관과 미술관인 만큼 이 책은 전시된 몇몇 특정 작품의 역사적 의미를 다루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해당 장소의 설립 취지, 위치의 역사성과 상징성, 건물 구조의 특수성, 전시품 배치의 콘셉트, 구현하고자 하는 정체성을 다루며 박물관과 미술관의 성격을 폭넓게 살펴본다.각 장들은 통일된 형식과 관점을 공유하며 해당 박물관과 미술관에 내재된 역사적 의미를 찾아내고, 궁극적으로 그것이 전체 유럽사에서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그려낸다./윤희정기자

2018-08-31

원준상 선교사, 치유집회 ‘봇물’

원준상사진 브라질 선교사 초청 치유대성회가 9~10월 대구, 포항 등 국내 교회에서 잇따라 열린다.원 선교사는 9월 2~3일 김포영광교회(담임목사 박영민)에서 3회 치유대성회를 인도하고 5~7일 서울 은평구 구파발교회(담임목사 오을영)에서, 8~9일 서울 성림교회(담임목사 윤원선)에서 3회씩 치유대성회를 진행한다.원 선교사는 10~12일 대구 전원교회(담임목사 정명화)에서, 13~15일 대구 남신교회(담임목사 김광재)에서, 16일 대구 기쁨의교회(담임목사 이용원)에서, 17~18일 대구 선교제일교회(담임목사 이현우)에서 2~5회씩 치유대성회를 이어간다.원 선교사는 26~30일 대만 치유대성회에 이어 10월 4~6일 대구 남덕교회(담당목사 최원주)에서, 7~8일 포항 풍성한교회(담임목사 이태용)에서 치유대성회를 연다.포항 풍성한교회에서는 7일 오전 11시, 오후 3시에 이어 8일 오후 7시 등 모두 3회 진행된다.원준상(58) 선교사는 25년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지구촌에 전하고 있다. 그가 인도하는 집회장에는 초대교회와 특정시대 등에서 볼 수 있는 성령의 강력한 역사들이 나타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원 선교사가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명령하며 기도하니 소경이 눈을 뜨고, 귀머거리가 듣고, 벙어리가 말을 하고 있다.암 환자들의 암 덩어리와 혹이 떨어져 나가고 걷지 못하던 사람들이 뛰고, 귀신들이 쫓겨나고, 과체중이 감소되고, 허벅지에 근육이 올라 운동선수들 보다 더 단단해지고, 가쁜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피부병이 사라지는 등 수많은 기적들이 나타나고 있다.그래서 원 선교사가 인도하는 치유대성회에는 탄성과 기쁨이 가득하며, 감사의 찬송이 이어지고 있다. 병 고침을 받은 아들과 딸을 안고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는 부모들의 모습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원 선교사는 대전중문교회(담임목사 장경동)와 서울 노원구 꽃동산교회(담임목사 김종준), 인천 에베소감리교회, 광주 순복음진월교회, 부산 안락한교회에서도 특별성회를 인도했다.이 성회에서도 회개와 각종 질병 치유 등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다. 집회에서 하나님을 믿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기도 했다.원 선교사는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쫒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 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라는 성경말씀을 의지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때마다 회개와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브라질 선교 배경에 대해서도 밝혔다. 원 선교사는 “나는 많은 고난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선교사가 됐다”며 “주님께서 내가 브라질에 가면 많은 영혼이 구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들려줬다.원 선교사는 “지금 브라질에는 초대교회의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부흥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 성도들은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있다”며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몸소 실천하다보니 브라질 사회에서 기독교인들을 매우 신뢰한다”고 전했다.원준상 선교사의 리얼한 지구촌선교사역을 보려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원준상 선교사’를 검색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30

“걸어서 성지순례하며 신앙 정체성 찾자”

천주교회에서 ‘성지순례’는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성스러운 땅, 즉 성지와 순교자들의 유해가 안치된 곳이거나 성인들의 유적지인 성역을 방문해 경배를 드리는 신심 행위를 일컫는다. 신자들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들 성지를 찾아가 축제와 미사에 참석하며 그 장소에 얽힌 종교적인 전승을 실존적으로 체험하고 자신이 속한 신앙공동체의 정체성과 일체감을 확인하게 된다.우리나라에서는 통상적으로 ‘성지’라고 일컬어지는 곳은 엄밀하게 말하면 크게 성지와 사적지로 나눠볼 수 있다. 성지는 피를 흘리고 죽은 순교지와 순교자의 유해가 묻혀 있거나 보존돼 있는 곳을 말하며 사적지는 순교자들이나 성인들이 태어나거나 활동했던 곳과 교우촌 등을 말한다.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순교자 성월(聖月)’을 맞아 오는 9월 29일 전 교구 신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도보 성지 순례 행사를 마련했다.성모당 봉헌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성모당을 중심으로 성지순례를 진행한다. 본당 및 단체 사정에 맞게 교구 내 성지 코스를 선택해 미사 시간인 오후 3시 이전에 성모당에 도착하는 코스다.도보순례 가능 성지는 성이윤일 요한의 사랑과 순교의 길, 관덕정, 계산성다,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 신나무골 성지, 진목정 성지, 한티순교성지 등이다.도보를 마친 신자들은 미사준비를 해서 오후 3시까지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봉헌하는 미사에 참석하면 된다.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추천하는 도보 성지 순례지 몇 곳을 소개한다.△진목정 성지진목정 성지(경북 경주시 산내면 내일리 산 284)는 124위 시복시성 대상자이기도 한 허인백(야고보·1822~1868), 이양등(베드로·?~1868), 김종륜(루카·1819~1868) 세 순교자들이 박해를 피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바위굴(범굴)에 숨어 살았던 옛 신앙의 터전이며, 처형된 이들의 시신을 허인백의 아내 박조이가 옮겨 묻어 그들의 피로써 은총의 성지가 된 곳이기도 하다.산내성당에서 도보로 이동하면 1858년 경 한국인으로서 두 번째 사제인 ‘땀의 순교자’ 최양업(토마스) 신부가 지방을 순회하며 전교하던 때부터 교우촌을 이뤘다고 전해지는 진목공소가 있다. 공소를 지나 700 여m 묵상 길을 따라 가면 세 순교자들의 묘지(가묘)를 만날 수 있다. 지금은 그 유해가 옮겨져 대구 복자성당에 모셔져 있지만, 병인박해의 수난지로 그들의 성혈이 뿌려진 이곳은 순교자들의 혼이 여전히 남아 있다.△신나무골 성지경북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에 위치한 신나무골 성지는 대구천주교 첫 본당터이자 병인박해 때 숨진 순교자(이선이 엘리사벳)가 영원한 안식을 취하는 곳이다. 경상도 천주교회사에서 은신 전교의 근거지로 영남 신앙의 교두보다. 신자들이 나무 아래 움막을 짓고 살았다고 해서 마을 이름조차 ‘신나무골’로 지어진 이곳은 조선교구가 창설(1831년)되고, 6년 만인 1837년 파리외방전교회 샤스땅 신부가 찾아온 유서깊은 곳이다.이선이 엘리사벳 묘역과 함께 신나무골 성지의 양대축을 이루는 신나무골 대구천주교 첫 본당터는 김보록 신부 사제관, 명상의 집, 마당의 김보록 신부 흉상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나무골에 있던 연화서당은 1920년 신동초교가 세워지기 전까지 신, 구학문과 교리를 가르치던 배움과 복음전파의 전당이었다.△관덕정 순교기념관관덕정 순교기념관(대구시 중구 남산2동 938-19)은 한옥 누각을 이루고 있는 건물의 계단을 오르면 대구대교구 제2주보 이윤일 요한(1815~1867) 성인 동상을 만날 수 있다.이곳은 을해·정해·병인박해를 거치면서 많은 교우들이 참수된 대표적인 순교성지다. 한국천주교 창설 200주년을 맞아 대구대교구가 기념사업과 성지개발을 목표로 지었으며, 1991년 5월 개관했다.이곳은 이윤일 성인 이외에도 시복시성을 추진 중인 ‘하느님의 종’ 124위 가운데 김종한 안드레아, 고성대 베드로, 구성열 바르바라, 이시임 안나 등 10위가 참수된 곳이기도 하다.지하 성당에서 기도를 바치고, 바로 옆 유해전시실로 발길을 돌리면 이윤일 성인을 비롯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 바오로 사도 등 40여 성인의 유해가 이곳에 봉안돼 있다. 지하 순교 전시실에는 신자들이 현재 시복운동 중인 대구 순교자들에 대해 알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관덕당 형장에서 사라져간 순교자들 모습을 표현한 ‘전통인형으로 빚은 순교사 전시관’, 3층에는 교구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교구 전시실이 흥미롭다.△계산주교좌성당계산주교좌성당(대구시 중구 계산동2가 71-1)은 대구의 첫 본당이자 주교좌성당이며, 사적 제290호로 지정된 유서 깊은 문화재다.계산주교좌성당은 그 자체가 문화재인 만큼 곳곳에 눈길을 끌만한 성물이 있다. 특히 성전 입구 성수대는 1984년 5월 대구를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직접 축복한 것으로 유명하다.마당에는 대구 지역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데 평생을 바쳤던 초대 주임 김보록 신부(1853~1922)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대구대교구 본당의 출발지라고도 볼 수 있는 계산본당은 1885년 설립된 ‘대구본당’이 그 전신이다. 김보록 신부를 비롯한 후대 주임신부의 헌신과 선조들의 순교정신을 이어받은 열심한 신자들 노력을 통해 교구 성장의 중추 역할을 했다. 병인박해 때 순교한 삼촌들 영향을 받아 훗날 ‘실천하는 신앙인’으로서 교구 설정에 큰 공헌을 했던 서상돈 선생을 비롯해 한윤화, 김종학 등 선배 평신도들이 본당 발전을 위해 기울인 자발적인 노력은 후배 신자들에게 오랫동안 귀감이 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30

소극장에서 즐기는 코믹오페라 ‘리타’

(재)달서문화재단(이사장 이태훈) 웃는얼굴아트센터가 ‘지역문화만개시리즈’로 준비한 인칸토 솔리스트 앙상블의 도니체티 오페라‘리타’사진가 29일 오후 7시30분 웃는얼굴아트센터 와룡홀에서 공연된다. 올해 지역문화만개시리즈 여섯 번째 공연에 나선 인칸토 솔리스트 앙상블은 대구경북지역을 대표하는 젊은 성악가들로 구성된 혼성 중찬단으로 지난 2008년 창단이후 대중들에게 클래식과 성악은 따분하고 시끄러운 것이 아닌 즐겁고 아름다운 것임을 알리기 위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대구시 지정 전문예술단체로 선정됐고 대구음악상 단체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인칸토(Incanto)는 이탈리아어로 매력, 매혹이란 뜻으로 성악가가 가진 최고의 모습으로 대중을 매혹시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번 공연은 19세기 전반 이탈리아 오페라계를 대표하는 작곡가 도니체티의 코믹오페라‘리타’의 우리말 버전으로 소극장 오페라의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폭력 부인’인 리타에게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현 남편 베페와 이혼증명서를 받기 위해 나타난 전 남편 가스파로가 리타를 서로에게 떠밀며 벌어지는 사건을 코믹하게 그린다.예술감독 안성국, 리타 역 소프라노 정수진, 베페 역 테너 김유신, 가스파로 역 바리톤 박준표씨가 맡는다. /윤희정기자

2018-08-29

‘生生한 흥해, 문화보건소’ 개최

지난해 발생한 11·15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흥해 주민들을 위로하는 행사가 열린다.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9월 1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포항 흥해복지문화센터 일원에서‘2018년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生生(생생)한 흥해, 문화보건소’사진를 개최한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18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 지원 사업’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지진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고 심신이 지친 지역민을 위로하기 위해 생활·환경·문화를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도록 공연, 전시, 상담 등 종합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문화보건소 심통약국’은 북구 정신건강복지센터(흥해보건지소)와 정신건강 전문병원 국립부곡병원에서 전문 상담사를 배치해 증상에 따라 색색의 젤리를 실제 약처럼 처방하는 심리상담소다. 아트테라피의 일환으로 현대인의 고단한 마음과 스트레스를 상담 및 치유하고자 기획됐다.‘흥해라·흥해라’전은 지진피해 지역인 흥해 주민들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작품으로 시민들의 시선으로 포착한 포항지진에 관한 내러티브를 미디어매체로 기록했고, 재난의 경험을 회상의 방법으로 관객과 공유하고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제작됐다. 또한, 이번 영상은 got7의 ‘파라다이스’, 허각정은지의 ‘짧은 머리’, 버벌진트의 ‘가을냄새’, 비투비의 ‘울면 안돼’ 등을 제작한 이제우 뮤직비디오 감독이 참여해 흥해 지역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냈다.공연 프로그램 역시 풍성함으로 흥해 일원을 가득 메울 예정이다. 풍물 중 버꾸춤, 버나놀이, 열두발 상모놀이를 선보이는 노리광대, 흥해를 대표하는 혼성합창단, 이팝나무 합창단, 아리랑과 힙합의 콜라보 댄스공연, 아리랑 비보이즈, 경기민요와 한국무용 등을 선보이는 아리랑 민속예술단 등이 준비돼 있다.한편,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문화예술단체 등이 협업을 통해 지역의 유휴공간, 도시재생 사업지를 포함한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지역 고유의 문화적·지리적 특성이 반영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9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원 만들겠다”

▲ 박승대 신임 포항문화원장은 포항문화원이 시민들의 자긍심이 되도록 지역의 향토사 및 향토문화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와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다채로운 사업을 발굴 하겠다고 말했다. /안성용 사진작가 제공신임 포항문화원장으로 박승대(64) 전 포항문화원부원장이 최근 취임했다. 박 원장은 배용일 전 포항문화원장 별세에 따라 치른 원장 보궐선거에서 단독 후보로 등록해 무투표로 당선됐다. 그는 내년 2월 24일까지인 전 원장의 남은 임기를 맡는다.지진 후유증 등 어느 때보다 지역이 침체된 이 때 막중한 임무를 맡은 그를 지난 27일 만났다.포항 출신으로 대학 졸업 이후 포스코에 입사해 정책, 인사, 지역협력 관리 분야에 근무하며 지역 문화예술단체들과의 깊이있는 교류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퇴직한 뒤에는 개인사업을 하며 포항기업협의회장, 동대해문화연구소 이사장,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 등을 지냈다.새 프로그램 적극 개발·실행포항역사 문화 정체성 발굴부설 포항문화연구소 활성화‘전국한시백일장’ 수준 제고지난해 배용일 전 원장의 갑작스런 병환으로 1년 여 업무를 대행하면서 둥글둥글한 성격이면서도 합리적이고 추진력이 강한‘외유내강’ 인사로 평가된다.그는 “문화예술인이 아니지만 문인, 음악, 미술협회 등 다양한 문화 분야와 일찍부터 접할 기회가 있었던 덕분에 문화적으로 한 분야에서 깊은 전문가적인 지식은 부족할 지 몰라도 여러 분야에서 조금씩 다방면으로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것이야말로 나의 강점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그에게 묻고 싶은 말이 많았다.- 지역문화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포항문화원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소감을 부탁드립니다.△형산강의 기적을 이룬 위대한 포항시민들의 산업화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이제는 문화로 꽃피워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문화원장의 중책을 맡아 개인적으로는 한없는 영광입니다만 어깨가 무겁습니다. 작년에 전임 원장님의 갑작스런 병환으로 1년 넘게 업무를 대행하며 대략적인 업무는 파악하고 있지만 행사도 많고, 새로운 문화 트렌드의 선도 등 어려운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추대해 주신만큼 문화원의 위상제고와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일을 계속하셨고 지역에서는 문화예술단체들과의 교류와 협력에 많은 역할을 하신 것으로 평하고 있는데요. 조금 어려운 질문이라 생각되지만,‘문화원’은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이라 생각하시는지요.△전 세계적으로 문화산업이 부흥하게 되면서 각 나라들은 국가적·지역적 특성을 문화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OECD 국가들은 21세기 창의력과 상상력의 원동력이 지역문화에 내재하고 있음을 자각하고 지역문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문화선진국들은 지역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지역 정체성 구축 및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문화원형·역사문화적 가치를 발굴해 지역 간의 문화적 갈등 해소 및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 문화사업의 경쟁력을 증진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도 지역문화사업 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방자치 실시 이후 지역문화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역의 문화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의 문화자치단체’선정, ‘지역문화의 해’추진 등 지역 문화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와 같은 지역문화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지방문화원은 ‘1지역 1지방문화원’ 원칙에 따라 기초자치단체에서 지속적으로 설립됐습니다. 지역에 설치된 문화원의 목적은 지역에 내재한 고유한 역사문화를 발굴, 조사해 역사문화발전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지방문화원은 지역의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함에도 불구하고 지역민의 관심만을 유발할 수 있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즉 지방문화원의 목적이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부합되는 많은 사업을 시행함으로서 단순히 교육행위를 하는 공공기관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문화원의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지역문화에 대한 중요성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지역문화사업을 더 특성화하고 발전시켜나가기 위해서는 지역문화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문화원장 후보 출마의 변에서 “문화원은 위상이 제고돼야 할 기관”이라고 하셨습니다. 향토문화 발전을 담당하는 기관의 장으로서 임기 중에 중요시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문화원의 위상제고에 힘쓰겠습니다. 현시점의 문화원은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경제단체나 사회단체에 비해서 과소평가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문화도시 포항을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제반 프로그램의 개발과 실행계획을 통해 포항역사문화의 정체성 발굴 및 학문적 접근으로 포항문화에 대한 자긍심 제고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중요한 사업 두가지만 들면 첫째는 문화원 부설 포항문화연구소의 활성화 입니다. 그야말로 문화의 명실상부한 싱크탱크로서, 잊혀져가는 문화발굴조사 연구활동을 활발히 진행할 수 있게 탄탄한 발판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둘째로는 올해 40회를 맞이하는‘전국한시백일장대회’를 전국 수준으로 발전시켜 포항이 문화의 고장인 것을 알리고 행사 후에는 한시집도 발간할 것입니다. 포항시민을 위한 전통민속 행사로 ‘포항 단오절 민속축제’와 더불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문화원의 색채를 담아낼 것입니다.-문화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점이 있다면, 그리고 포항시와 시민들이 해야할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일제 강점기, 해방, 6·25 전쟁까지 포항은 작은 어촌마을이며, 무역을 하는 소도시였습니다. 그 후 해병대, 포스코 산업철강도시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상대적으로 문화 불모지 소리를 듣는 것 같습니다. 옛날부터 바닷가는 문화가 없다는 선입견도 작용했을 것 같고, 그동안의 좋은 행사에 비해 홍보가 부족했던 면도 있지 않았을까요? 문화는 특별한 것이 아닌 삶 그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숨 쉬고 생활하는 모든 것이 문화라 생각하고, 생활 속에서 일상을 즐기는 문화,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만 있다면 그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인터뷰를 마치고, 사족으로 혹시 인생 철학 같은 것이 있는지 물었다. 박 원장은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라며 “지금까지와 같은 문화가족(문화원 회원의 성격)의 성원과 격려가 있다면 더욱 더 분발해 52만 포항시민의 자긍심이 되는 문화원의 모습 재현을 위해 저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답했다. 그가‘포항의 자긍심이 되는 포항문화원’을 위한 답을 찾기를 응원해 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9

여성 원로작가 서·화·각 한자리에

대구·경북 지역 서예·문인화단을 이끈 여성 원로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포스코갤러리는 오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대구·경북 서(書), 화(畵), 각(刻)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획전 ‘2018 영남 서예·문인화의 맥 이음전’을 개최한다.이 전시에는 한국 서예·문인화의 전통을 계승해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일군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여성 원로 작가 6명의 서예·문인화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된다. 참여작가인 손성범, 이영순, 전현주(문인화), 류영희(한글서예), 권향옥(한문서예, 초서), 이주강(서각) 작가는 모두 대한민국 미술대전·한국문인화대전·경북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등 40년 이상 경북과 대구를 근거지로 활동했거나 현재 활동하고 있는 역량 있는 작가들이다.한국 서예는 19세기경 추사(秋史) 김정희를 중심으로 한양에서 발전했다. 이는 근대에 이르러 지방화단으로 퍼지며 민족 문화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영남화단은 호남화단과 더불어 양대산맥을 이루는 화단으로, 1923년 발족한 교남서화연구회가 영남서화로 개칭해 영남 서예 문인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법고창신(法古創新·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의 정신이 깃든 문인화와 실험서예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영남 서예의 발전과 활성화를 도모하는 화합의 장으로 대중의 관심을 다시 불러모으고 전통 예술의 맥을 이어나가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일필일회성의 단필로 이뤄낸 여백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가장 심오한 예술로 불리는 문인화의 진수를 보여줄 문인화가 손성범, 이영순, 전현주 작가의 작품은 전통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풍미를 강조한 작품들이다. 사군자, 화조화, 동물화 등 작가의 심오한 생각들을 절제의 선과 여백의 미로 강조하고 있는 작품들 속에 퍼진 가을 묵향이 바쁜 일상에 지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 주기 충분해 보인다.손성범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경북도전·대구시전 초대작가로 활동하면서 작가로서의 기반과 함께 지역 문인화 활성화의 토대를 만들었으며 1982년부터 향사묵연회를 운영하면서 그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후학들이 포항 서예계를 이끌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선비적인 문기(文氣)와 더불어 섬세한 안목으로 녹여진 부드러움이 배어 있는 ‘송수천년’ 등 10여 점을 선보인다.이영순 작가는 2007년 대한민국 전통미술 올해의 작가상 수상, 대구여성작가회장 역임했으며 전통 문인화의 격조와 가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하는 작품 ‘장춘부귀’ 등을 내놓았다. 전현주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심사위원과 대구문인화협회장을 역임했고 대구미협 서예·문인화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대구여성초대작가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 작가는 농담의 처리가 자연스럽고 먹빛이 수려한‘비파’같은 열매, 목련, 장미 등 꽃, 소나무 등을 통해 문인화에 대한 정성과 창작 열정을 담아냈다.류영희 작가의 ‘님을 위한 마음’과 권향옥 작가의 8폭 병풍 ‘여교덕성장’등 불교 경전과 시·명시의 구절들은 서예가의 바른 자세와 삶의 지침이 될 명언들을 담아 예술가의 지침서라 보기도 한다.류영희 작가는 ‘제5회 한국예술문화명인’,한국여류서예가협회 부이사장, 한국서학회 부이사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이사 및 심사위원 등도 지냈으며 대구시문화상, 대구중구구민상 등도 수상했다. 권향옥 작가는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초대작가·심사위원, 한국여류서예가협회 이사, 안동대 한문학과 강사를 역임했다.이주강 서각가는 ‘무’(108각)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해인사의 산문입구에 걸린 ‘법보종찰가야산해인사’란 12m 대형현판을 비롯해 대구시의 달구벌대종, 봉정사·청량사 등의 사찰에 걸린 현판, 재실·관공서·공공건물에 걸린 현판, 주련, 기문, 상량문 등 수백점이 그의 손으로 제작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8

‘운수좋은날’ 원작 그 이상의 감동 선사

(재)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문학관(관장 이하석)은 2018년 문학주간을 맞이해 오는 9월 1일 오후 3시 대구문학관 3층 명예의 전당에서 ‘낭독공연, 근대소설 연극을 만나다(이하 낭독공연)’공연을 개최한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문학주간 2018’은 ‘한국문학의 오,늘’이라는 주제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과 전국의 지역문학관과 문학전문 책방, 도서관 등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대구문학관은 문학주간을 맞이해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가장 인기 있는 ‘낭독공연, 근대소설 연극을 만나다’를 1회 진행한다. 이번 낭독공연은 배우 김은환, 김민선의 실연과 더불어 주인공 김첨지의 심리상태를 연주자 박선미의 거문고와 생황 연주로 나타내고, 근대 시대상황을 아코디어니스트 홍기쁨의 아코디언 연주로 특별 구성하여 관객의 몰입도를 극대화 시킬 예정이다.근대문학을 조금 더 친숙하게 즐기고자 시작된 낭독공연 프로그램은 201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매년 꾸준히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배우들의 생동감 있는 낭독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각색과 연출이 더해지면서 배우들의 실연 비중이 늘어나고, 음악인들과의 협업에 가곡까지 더해져 원작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그 중 매년 빠지지 않는 주인공은 한국 근대소설의 대가 ‘빙허(憑虛) 현진건(1900~1943)’이다. 그의 작품 중 ‘운수 좋은 날’은 1924년 6월‘개벽’45호에 발표된 단편소설로 인력거꾼의 비애를 그린 현진건의 대표적인 현실고발 소설로 꼽힌다. 인력거꾼 김첨지가 가장 운수좋은 날이라고 생각한 그날이 가장 괴로운 날이 되는 설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식민지 조선의 실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작품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28

인문학 인 포항 ‘우리들의 골목길 여정’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은 2018년‘인문학 인 포항(In Pohang)-한 달에 한 번, 인문학 습관’8월 프로그램을 고혜진 그림책 작가의 강연사진으로 오는 29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 개최한다.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고혜진 작가는 어린 시절 경험을 모티브로 ‘집으로’를 그렸다고 한다. 2015년에는 ‘행복한 여우’로 안데르센상 창작 동화 은상을 받았고 2016년‘집으로’로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됐다.‘집으로’는 처음으로 혼자 골목길을 나서, 낡고 알록달록한 대문과 창문을 본 아이의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가 담겨있는 그림책이다. 병풍접지 방식으로 출간된 이 책은 사랑스러운 낮 풍경과 그림자가 만들어 낸 상상의 밤 풍경이 책 양면으로 대비돼 두 권 같은 한 권의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아이가 가는 길 위의 여정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게 돼 있다.고층건물이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골목길은 인적이 드문 공간, 조심해야 할 공간으로 인식돼 있다. 이런 시대에 이 책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어린 시절 골목길에서 뛰어놀던 정겹고 따뜻한 기억을 환기시켜 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누구에게나 집으로 가는 길은 기쁘고 행복한 길이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사소한 행복을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으며 도서관 또한 시민 여러분이 집처럼 언제나 기쁘고 행복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28

‘Busking 한 DAY’ 세번째 ‘가을 소풍’

포항문화재단의 거리공연 투어프로그램 ‘Busking 한 DAY’의 세 번째 버스킹 ‘가을 소풍’편이 9월 1일 오후 4시 30분 꿈틀로에서 열린다. 포항시 거리공연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Busking 한 DAY’는 7월부터 11월까지 매월 1회씩 진행되는 찾아가는 버스킹 프로그램으로, 7월에는 ‘대학생 버스킹’을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그리고 지난 8월에는 ‘직장인 버스킹’이라는 콘셉트로 젊음의 거리에 위치한 ‘청춘대로 소공연장’에서 두 번째 공연을 선보였다.9월 공연은 ‘가을 소풍’이라는 콘셉트로 ‘꿈틀로 예술 산책’ 프로그램과 연계해 꿈틀로를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버스킹 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관객과 함께하는 스테이지 마술공연 ‘블루매직’, PVC 파이프와 샴푸통 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뮤직 밴드 ‘훌라’가 출연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다.또한, ‘Busking 한 DAY’와 더불어 예술체험·아트마켓·꿈틀로 놀이터·페이스페인팅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꿈틀로 예술 산책’ 프로그램 운영으로 공연과 체험 등의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김종필 포항문화재단 생활문화팀장은 “9월 문화예술창작지구(꿈틀로)에서 펼쳐지는 버스킹으로 문화도시 포항을 알리는 작지만 특별한 시간이 될 것” 이라면서 “많은 시민이 거리공연과 꿈틀로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2018-08-28

인형극 ‘피노키오’ 29일 포항시청서 영상 상영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29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 앞마당에서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연극 - 피노키오(연출 오노 마사오)’를 라이브 중계 상영한다.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이야기로 잘 알려진 카를로 콜로디의 원작 ‘피노키오’의 철학적 대사와 캐릭터들을 최대한 살려 각색한 이번 연극은 인형극단 무수비좌의 8명의 일본 단원들이 한국어 대사와 노래를 연습해 신나는 노래와 춤, 화려한 마임과 서커스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3명이 하나의 인형을 조정하는 분라쿠 방식으로 섬세한 동작 연기와 배우들의 풍부한 감정표현이 돋보인다.피노키오의 여정에 따라 마리오네트, 판자인형, 반가면 등 다양한 형식의 인형들이 등장하고, 화려한 서커스가 펼쳐지는 무대에서는 일본 단원들이 한국어로 진행하는 대사와 노래, 춤, 인형극 속 인형극 공연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괴물 상어부터 피노키오가 사람이 되는 결말까지 큰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제페토 할아버지는 움직이는 나무토막을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로 만들었다. 사람이 되고 싶은 피노키오는 책을 팔아 인형극을 보러 가고, 공부보다는 노는 것을 좋아하고, 고양이와 여우의 꾐에 쉽게 넘어가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계속되는 실패로 매번 위기에 직면하는 피노키오의 모험담은 결국 괴물 상어 뱃속에서 제페토 할아버지와 만나게 된다. 목숨이 위험해진 상황에서 제페토 할아버지는 피노키오를 구하려 상어에게 뛰어든다. 드디어 깨달은 피노키오의 간절한 마음과 희생이 제페토 할아버지를 살리고 피노키오도 사람이 된다.일본 인형극단 무수비좌는 나고야에 위치한 50년 역사를 지닌 일본 최고의 인형극단 중 하나다. 42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무수비좌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관객 대상에 맞춰 다양한 공연을 제작해 연간 1천200회 이상 공연을 해 왔다. 한편, 이번 영상 상영은 2018 예술의 전당 공연 영상화 사업 SAC On Screen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선착순 무료(5세 이상 관람가)로 입장할 수 있다. 우천 시 야외 상영은 취소된다.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연 영상 관람 문의는 (054)289-7932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7

‘스틸아트페스티벌’ 전국에 알린다

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이 오는 9월 15일을 시작으로 29일간 개최하는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서울 북촌에 위치한 트렁크갤러리에서 홍보관을 운영한다.서울 홍보관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축제로서의 매력과 문화도시 포항을 널리 알리고자 올해 최초로 도입했다. 홍보관이 위치한 트렁크갤러리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아트선재센터와 아라리오 미술관 등 국내 유명 대형 전시공간이 밀집돼 미술계 인사들의 방문이 잦은 곳으로 유명하다.홍보관에서는 지난해 스틸아트페스티벌의 대표작품인 ‘만남 2017’을 비롯해 지난해 철강기업체의 20개의 작품을 3D 프린터로 축소 출력한 미니어쳐 전시와 축제의 역사를 보여주는 포스터와 도록, 인쇄물 그리고 올해 참여작가의 인터뷰 영상을 상영하고 있으며, 특히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사진으로 만든 포항지도 등을 소개하면서 지역의 정체성 부각시켰다.지난 7월말 개최된 포항국제불빛축제에서는 별도의 홍보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한여름 무더위를 책임질 투명 부채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홍보물과 볼거리를 제공해 포항의 한여름 축제를 찾은 관람객에게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널리 알리면서 큰 호응을 얻었으며, 다음 주는 서울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거리예술마켓에서도 찾아가는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서울 홍보관은 전국적으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며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개최 전까지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며 전국의 관광객들이 포항을 방문해 예술성 높은 스틸 작품을 감상하고 문화도시 포항의 품격을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한편, 2017년 지역공연예술제 최우수등급을 받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호랑이 꼬리를 잡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체험, 이벤트로 포항의 정체성을 담은 예술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27

미학자 진중권이 말하는 한국사회 과거 현재 미래

경주예술의전당이 예술특강으로 동양대 교수이며 문화평론가 진중권사진의 ‘미학으로 바라본 새로운 사회’ 초청강연을 오는 9월 4일 오후 4시 원화홀에서 개최한다. 이날 진행될 강좌에서는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이며, 문화평론가, 미학자인 진중권 교수가 ‘미학으로 바라본 새로운 사회’ 를 주제로 미학자의 관점에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앞으로 변화되는 양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진중권 교수는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철학과에서 미학, 해석학, 언어철학을 전공했다. 귀국 후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며 여러 사회문제에 대한 비평으로 두각을 나타냈다.지면, 라디오, 텔레비전, 블로그, 팟캐스트, SNS 등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했고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겸직교수를 역임했으며 지난 2012년부터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1994년 발간한 ‘미학 오디세이’(1~3) 시리즈는 약 50만부 이상이 판매되며 당시에도 생소했던 미학(美學) 이라는 분야를 대중에 널리 알린 계기를 만들었으며, 또한 ‘진중권의 현대미학강의’, ‘호모 코레아니쿠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등 미술사와 철학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고자 했다.MBC ‘100분토론’에서 ‘영화 디워 평론’, ‘미국산 쇠고기 협상’, ‘인터넷 실명제’ 등에 대해 비판하고 노회찬, 유시민과 함께 팟캐스트 방송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진행했다. 최근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하는 등 시사와 문화 전반에 걸쳐 대표적 진보논객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경주예술의전당 예술특강 ‘진중권 편-미학으로 바라본 새로운 사회’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전화(1588-4925, 748-7722), 방문접수도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7

대구시향 ‘제18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 협연자 공모

대구시립교향악은 오는 11월 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되는 ‘제18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 협연자를 공개 모집한다. 실기전형을 거쳐 선발되는 부문별 최종 합격자에게는 대구시향과의 협연 기회가 제공된다. 모집 대상은 대구·경북지역 소재 대학의 재학생(휴학생 및 대학원생 제외)으로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피아노 부문에서 약간 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단, 2015년 1월 1일 이후 대구시향 ‘대학생 협주곡의 밤’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자는 모집 대상에서 제외된다.전 참가자는 반주자를 개별 동반해 교향악단과 협연이 가능한 자유곡 1곡(전 악장)을 연주해야 하며, 듀엣 이상인 경우에도 응시 가능하다.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27일부터 29일 오후 5시까지이며,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에서 제출서류를 내려 받아 작성 후 이메일(dsooffice1964@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이때 응시원서에는 반드시 최근 3개월 이내에 촬영한 상반신 컬러사진(3㎝x4㎝)을 업로드 해야 한다.응시자 실기전형은 9월 4일 오전 10시부터 대구콘서트하우스 3층 챔버홀에서 진행되며, 같은 날 오전 9시부터는 대구콘서트하우스 5층 대구시향 연습실에서 응시자 예비소집이 있을 예정이다. 예비소집에는 반드시 본인이 참석해 응시 순번 추첨에 참가해야 하며, 불참 시에는 응시포기자로 간주된다. 최종 합격자는 9월 6일 개별통보 및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향 사무실로 문의하거나 대구콘서트하우스(053-250-1473)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대구시향은 대구·경북지역 클래식 음악의 저변확대와 차세대 유망주 발굴을 위해 매년 상반기에는 ‘청소년 협주곡의 밤’, 하반기에는‘대학생 협주곡의 밤’을 개최해 오고 있으며, 우수한 실력을 갖춘 지역의 음악 인재들이 대구시향과의 협연을 통해 전문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7

창작뮤지컬 ‘꿈 도둑 아저씨’ 공연… 30일~ 9월 2일 포항시청

포항시립연극단 제5기 어린이뮤지컬 아카데미 특별공연 창작뮤지컬 ‘꿈 도둑 아저씨’(예술감독 김지용·홍선주 작, 연출)가 오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에서 공연된다. ‘꿈도둑 아저씨’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꿈을 강요하기 보다는 어린이들이 가진 다양한 꿈과 생각을 존중해 주는 세상을 꿈꾸는 내용의 창작극이다.아이들은 학교에서 ‘내가 원하는 꿈’과 ‘부모님이 원하는 꿈’을 적어오라는 숙제를 받는다. 아이들은 각자의 개성에 따른 많은 꿈들을 얘기한다. 그리고 다들 자신의 꿈에 대해서 다양한 상상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어른들이 등장해 아이들의 꿈을 방해한다. 아이들이 꿈을 도둑맞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자신의 꿈을 빼앗긴 아이들…. 화가 난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묻는다. 그런 어른들은 행복하세요? 아줌마, 아저씨들은 꿈이 뭐예요? 꿈 꿀 수 있다는 건 우리 모두가 가진 특권이다.연출을 맡은 홍선주 작가는 “무대는 아이들의 상상으로 블록놀이를 하듯 나무와 교실, 징검다리, 동산이 만들어진다. 어린이 배우들이 직접 상상해서 만들어 낸 ‘꿈 도둑 아저씨’의 세계는 관객이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전 연령 관람 가능한 가족뮤지컬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힐링할 수 있는 공연으로 기대된다. 세상에 지친 어른들은 해맑은 아이들의 진심을 통해 기쁨과 감동을 느끼고 잃어버린 어린 시절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공연에는 제5기 어린이아카데미 단원 22명이 출연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이번에 참여하는 어린이단원들은 지난 5월 관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끼와 열정이 넘치는 우수한 학생들로 3개월간 구슬땀을 흘리며 정성껏 무대를 준비해왔다. 어린이뮤지컬아카데미는 2014년 시작한 이래로 해를 거듭할수록 향상된 기량과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여 시민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관람료는 전석 5천원이며, 단체관람할인(20인 이상) 및 복지할인(수급자, 장애인, 경로우대)의 경우 할인가 3천원에 관람가능하다. 티켓은 티켓링크(1555-7890)에서 예매 중이다. WWW.ticketlink.co.kr. 공연 시간 30·31일 오후 7시 30분, 9월 1·2일 오후 4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7

우리학문의 탈식민적 지식 생산에 대하여

▲ 피에르 부르디외‘아틀라스의 발’(문학과지성사)은‘현대 사회학의 거장’피에르 부르디외(1930∼2002)의 삶과 사상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시대의 진정한 지식인으로 평가받는 부르디외는 사르트르, 바르트, 푸코, 데리다와 함께 프랑스 사상의 보루였으며, 사회철학이 독일의 하버마스와 영국의 기든스에 의해 양분된 상황에서 가장 프랑스적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의 문제를 개입시킴으로써 사회학의 지평을 넓힌 학자라고 할 수 있다.부르디외 이론을 번역, 소개해온 문화연구자 이상길 교수의 20여 년간의 연구가 농축된 이 책은 부르디외의 삶과 학문 세계를 긴밀하게 연결하며 부르디외가 제시한 사회학적 방법론을 부르디외 자신에게 적용시켜 쓴 새로운 ‘사회학적 전기’라고 할 수 있다. 저자 이상길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부르디외의 수용 문제를 성찰적인 관점에서 재조명했다.한 통계에 의하면, 부르디외는 푸코, 하버마스, 기든스, 고프먼을 훨씬 뛰어넘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사회학자로 꼽혔으며, 매년 다양한 학문 분과에서 부르디외를 인용하거나 부르디외를 다룬 단행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장’ ‘하비투스’ ‘구별짓기’와 같은 부르디외의 개념들이 일상적으로 쓰이게 됐으며, 대부분의 저작이 우리말로 옮겨져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연구의 지체 상황은 의미심장하다는 평가다.이 책의 1부 ‘지식인의 초상’에서는 부르디외의 생애와 학문 세계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과 당대 프랑스의 정치·역사·학문적 상황을 분석하며 부르디외의 지적 기획이 그가 거쳤던 사회적 궤적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진화해갔는지를 조명한다.저자는 부르디외의 지적 하비투스를 재구성함으로써, ‘사회학적 자기 성찰’ ‘연구 경계의 위반’ ‘철학과 사회과학의 융합’ ‘이분법적 사유 관행에 대한 거부’ 등 그를 사회학의 대가로 만든 연구 노동의 원리들이 어떤 맥락 속에서 발전한 것인지 살펴본다.‘장champ’은 다양한 분야의 경험연구에 빈번하게 활용되는, 부르디외의 철학을 특징짓는 핵심 개념 중 하나다. 부르디외는 한 저서에서 장에 대한 일반 이론을 구축해 출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었는데, 이는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2부 ‘이론적 지평’에서는 장이론을 총체적으로 재구성하며, 이를 경험연구에 투입하고자 할 때 직면하게 되는 문제들을 검토함으로써, 분석 틀로서 장이론이 갖는 난점들과 그 보완 방향을 모색한다. 또한 장이론이 내포하는 투쟁 중심적 사회관과 공리주의적 인간관의 면모를 살펴보고, 그것을 넘어서고자 한 부르디외의 시도가 어떤 딜레마에 봉착하는지 이야기한다. 3부 ‘수용의 단층’은 부르디외 사회학을 ‘서구 이론’으로 대상화해, 우리 학계가 부르디외의 이론을 어떻게 수용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부르디외의 저작 중 어떤 책이 어떤 식으로 소개됐고 번역에서 제외된 글은 무엇인지, 번역자는 어떠한 이들이며 번역을 통해 어떠한 상징자본을 얻게 되는지, 부르디외의 책들을 출판한 출판사들은 어떤 성격을 띠고 있었는지 등 부르디외 저서의 출간과 관련된 전후의 사정을 꼼꼼하게 되짚으며 번역을 통해 드러나는 사상의 ‘굴절’ 양상을 관찰하는 부분은 상당히 흥미롭다.국내에서는 1990년대 초부터 포스트식민주의 담론의 유입과 맞물려 서구 이론을 무분별하게 추종하는 태도와 현실과 괴리된 이론의 만연이 비판의 대상으로 떠오르며 우리 학문의 ‘종속성’에 대한 논쟁이 일기도 했다.저자는 학문의 종속적 구조 개선을 위해 필요한 선결 과제들 중 하나가 이론문화에 대한 분석과 성찰이라고 주장하며, 부르디외의 ‘성찰적 사회학’이 이러한 문제에 대한 체계적 탐구를 가능하게 하는 지적 수단을 제공한다고 이야기한다. 부르디외가 마지막 강의에서 썼던 비유를 빌리자면, 성찰성이란 “세계를 자신의 어깨에 짊어진 아틀라스의 두 발이 어디를 딛고 있는지” 질문하는 일이다. 우리가 성찰성을 그토록 중시한 부르디외의 이론에 충실한 방식으로 그것에 관해 말하려면, 그 이론을 논의하는 우리의 두 발이 과연 어디를 어떻게 딛고 있는지 끈질기게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시각에서 부르디외에 대한 이론적 연구는, 역설적이지만 우리 학계가 탈식민적 지식 생산을 위한 한 가지 유력한 방법을 비판적으로 전유하는 과정으로서 의의를 지닐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4

한국 작가 134인의 서평과 함께 읽는 세계문학 고전

출판사 문학동네는 세계문학 고전을 읽은 한국 작가들의 서평을 엮어낸 책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을 증보판으로 새롭게 펴냈다.문학동네는 앞서 한국 대표 작가들이 좋아하는 세계문학 작품 감상을 독자와 함께 나누는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고 그 결과물을 2013년 책으로 처음 출간한 바 있다. 초판은 ‘안나 카레니나’부터 ‘은둔자’(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0)까지 총 97편의 서평을 담았다.이번 증보판은 기존 판본에 ‘불타버린 지도’(세계문학전집 111)부터 ‘제5도살장’(세계문학전집 150)까지 서평 34편을 더했다.이 책에 함께한 작가는 모두 134명. 황석영, 황정은, 편혜영, 정지돈, 정세랑, 임현, 이기호, 손보미, 성석제, 김영하, 김애란 등 소설가와 허수경, 정끝별, 이병률, 심보선, 유희경, 박연준 등 시인, 황종연, 신형철, 서영채, 김형중, 권희철 등 문학평론가, 사회학자 정수복, 김홍중, 싱어송라이터 루시드 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작가들이 참여했다.여러 분야의 많은 필자들이 참여한 만큼 비평, 에세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쓴 짧은 소설, 등장인물에게 보내는 편지, 작품 구절을 따서 지은 시 등 글의 형식 또한 필자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하며, 각 필자가 어떤 작품을 골랐는지 살펴보는 재미도 남다르다.감각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소설가 백영옥은 고전 중의 고전‘안나 카레니나’를, 가만가만 내면을 응시하는 소설가 이혜경은 소설가 김영하의 번역으로 만나는 ‘위대한 개츠비’를, 거침없고 솔직한 시어로 자기만의 시세계를 구축한 시인 김민정은 영문학의 마녀로 불리는 앤절라 카터의 소설집 ‘피로 물든 방’을, 불행과 고통 속에 있는 인간에게 깊이 공감하는 소설가 김애란은 강제노동 수용소에서의 참상을 시적 언어로 승화시킨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를 골랐다. 이번 증보판에는 사소한 풍경에서 삶의 비의를 포착해내는 시인 이규리가 읽은 페소아의 고백적 단상 ‘불안의 책’,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간직한 소설가 최은영이 읽은 앨리스 먼로의 마지막 걸작 ‘디어 라이프’ 등의 이야기가 더해졌다. 모든 글의 끝에는 해당 작품과 원작자 소개를 덧붙여 독자의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돕고자 했다. /윤희정기자

2018-08-24

포항교계, 시민 초청 찬양콘서트 잇따라

포항지역 교회와 기독단체들이 국내 최고 찬양사역자들을 잇따라 초청해 이웃과 함께하는 찬양콘서트를 이어간다.포항성결교회(담임목사 권영기)는 25일 오후 7시 교회 본당에서 권영기 담임목사 취임기념 ‘나눔의 미학’ 콘서트를 개최한다.콘서트는 이웃을 초청한 가운데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유리상자 이세준이 함께하는 ‘줄라이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줄라이(JULY)’이는 ‘Jesus Love You‘의 약자이며, 함춘호와 이세준이 결성한 그룹이다.‘나눔의 미학’은 줄라이가 나누고 싶은 아름다운 세상의 모습을 노래로 담았다. 함춘호가 작곡하고 이세준이 작사했다. 나눔을 통해 풍성해지는 세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함춘호의 기타 반주와 이세준 특유의 여린 목소리로 들려준다.함춘호는 듀엣 ‘시인과 촌장’ 출신이자 국내 최고 어쿠스틱 기타리스트로 꼽히며, 후배 기타리스트가 가장 만나보고 싶은 선배 기타리스트다.이세준은 그룹 유리상자 멤버로 잘 알려졌으며 웨딩송 ‘신부에게’를 불러 큰 인기를 얻었다.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조근식)는 9월 7일 오후 7시30분 포항동부교회에서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찬양콘서트를 연다.찬양콘서트에는 CCM 가수 송정미, 최인혁, 유은성이 출연, 자신의 대표곡과 CCM, 찬송가를 들려주며 간증을 곁들인다.최인혁은 ‘JOY4U 최인혁의 사랑의 노래 평화의 노래’ 진행자로, 월드비전 친선대사, 인피니티뮤지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송정미는 ‘JOY4U 송정미의 축복송’ 진행자로, 숭실대학교 기독교음악과 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유인성은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서 선교학, 안양대 대학원에서 신학, 총신대 대학원에서 교육학과 실용음악을 전공했다.유은성은 2002년 ‘소중한 너를 위해’라는 곡으로 데뷔해 2006년 ‘제1회 CCM어워즈’ 7대 가수상을 수상했다. 2011년 4월부터 기아대책 어린이개발사업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그는 싱어송라이터(작곡가 겸 가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가 부른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로뎀 나무 아래서’, ‘난 이렇게 많이 받았는데’는 교계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찬양콘서트는 포항CBS가 주관하고 포항시가 후원한다.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13일 오후 7시 30분 포항중앙교회에서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가수 남진 초청 콘서트를 진행한다.남진은 트로트 무대에 이어 찬양 ‘내 영혼이 은총 입어’ 등을 부르며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으로 풀어낸다.남진은 한국 가요계의 한 시대를 풍미한 명실상부한 국민가수이며, 영원한 오빠로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남진은 지난해 6월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담임목사 소강석)에서 장로로 취임했다.남진은 당시 “50년 가요계 인생을 뒤돌아보니 이제야 지금까지 걸어왔던 모든 길이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면서 “앞으로 남은 인생을 정말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살 것”이라고 말했다.남진 초청 콘서트에는 전자바이올리니스트 김권식 장로가 협연한다.콘서트는 포항CBS(본부장 조중의), 포항극동방송(지사장 백두현), CTS 포항방송(지사장 정운백)이 주관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3

성김대건성당, 내달 1일 독서콘서트

천주교 대구대교구 성김대건성당이 독서콘서트를 연다.성김대건성당은 오는 9월 1일 오전 11시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에 있는 이 성당에서 ‘제5회 독서콘서트’를 개최한다.이번 독서콘서트는 가톨릭독서아카데미가 주관해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 ‘가톨릭독서콘서트’를 초청해 성당에서 개최하는 형식으로 열린다.독서콘서트에는 인천가톨릭대학교 윤인복 교수(조형예술대학)가 강사로 나와 ‘그림에 숨겨진 하느님’을 주제로 강의한다.윤 교수는 이탈리아 로마국립대 라 사피엔자 인문학부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성화, 보고 묵상하기’, ‘유럽의 그리스도교 미술사’(공저) 등을 집필하며 가톨릭 교회 미술을 알리는 데 노력해 왔다. 이와 함께 국내 그리스도교 미술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전례 주기 ‘가’해에 해당하는 주일 복음 성화 해설서 ‘그림에 숨겨진 하느님’을 펴낸 바 있는 윤 교수는 복음사가들이 기록한 예수님 말씀에 영감을 받아 말씀을 시각화 한 중세 화가들의 그림 해설을 통해 복음 말씀을 머릿속에서 더 생생하게 그릴 수 있게 하는 성화 해설을 들려준다.성김대건성당은 지난해 12월 지역민과 신자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를 연데 이어 매월 독서모임과 두 달에 한 번 독서콘서트 등을 열며 지역 문화사목에 힘써오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