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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또다시 한해의 끝자락에서… “우리 같이 갈까요”

(재)경주문화재단이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송년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동행’이라는 주제로 한국을 대표하는 실내악단인 코리아챔버오케스트라와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의 상주단체 CM심포니오케스트라, 경주시립합창단(지휘 김강규), 그리고 세계 최정상 첼리스트 에밀 로브너와 주목받는 신예 첼리스트 박유신 등 총 200여 명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1부는 첫 내한으로 경주를 찾는 세계적 첼리스트 에밀 로브너와 신예 첼리스트 박유신이 코리아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독일 드레스덴 칼로 마리아 음악원 교수인 에밀 로브너는 생상스의 ‘첼로를 위한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를, 안톤 루빈스타인 국제콩쿠르와 야나체크 국제콩쿠르를 통해 2018년 가장 주목받은 첼리스트 박유신은 포퍼의‘헝가리안 랩소디’를 각각 연주한다. 이어 두 사람이 함께 비발디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 사단조’를 들려준다. 박유신은 포항 출신으로 지난 4월 안톤 루빈슈타인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하며 유럽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브람스 국제 콩쿠르에서 2위와 특별상을, 드레스덴 국립음대 실내악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했다. 현재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아카데미 소속으로 금호 영챔버 아티스트로 선정돼 금호아트홀에서 초청연주를 했으며 명지휘자 잔달링의 지휘로 드레스덴 국립음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기도 했다.이어 2부에서는 연이은 매진과 호평으로 지역예술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경주시립합창단이 100여 명의 시민들로 구성된 시민합창단, CM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마이 웨이(My way)’‘홀로아리랑’‘광야에서’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팝송과 대중가요를 들려준다.경주문화재단 측은 “경주예술의전당의 마지막 공연인 2018년 송년음악회는 앞으로 더 많은 관객과 동행하고자하는 경주문화재단의 소망을 담았다”며 “이번에 특별히 준비한 1+1 티켓 이벤트를 통해 더 많은 가족 및 친지들과 동행을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2

제 4기 DIMF 뮤지컬 아카데미 ‘리딩공연’ 개최

한국 뮤지컬의 미래를 책임질 신예 뮤지컬 배우·극작가들의 리딩공연이 마련된다. 리딩공연은 창작뮤지컬이 정식공연으로 탄생하기 전 관객과 처음 만나는 형태의 공연으로, 배우들이 무대 위에 대본과 악보를 들고 올라 최소한의 무대 배경과 효과음, 조명 등과 함께 대본 리딩을 하는 공연을 뜻한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은 대표적인 뮤지컬 인재 육성사업인 제4기 DIMF 뮤지컬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 최종 성과발표회인 ‘리딩공연’을 오는 14일 오후 2시 아트팩토리 청춘에서 개최한다.이번 리딩 공연은 제4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기량을 쌓아가고 있는 뮤지컬 배우 과정 교육생들이 창작자과정 교육생이 직접 작사·작곡한 총 9개의 작품을 공연한다.리딩공연에서는 노블컬(Noble+Musical), 호러, 판타지, 스릴러 등 다양하고 참신한 장르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딩 공연의 성격상 특별한 세트나 무대 없이 대본과 노래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관객들의 상상력을 더욱 자극하는 무대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배우 과정 중 입문과정 교육생들이‘마음속의 별’(손수민작·김서희 곡), ‘더 모텔’(김민주 작·진주백 곡), ‘내일은 주인공’(채아름작·이선영 곡), ‘몽마의 유혹’(윤진실작·진주백 곡), ‘비계 덩어리’(김병호작·김서희 곡), ‘좀비 워크샵’(염보라 작·이선주 곡)을 파트 1, 2로 나워 각 15분 내외 공연하며 전문과정 교육생들은 ‘파편’(홍연주작·정나영 곡), ‘폰 메크’(정한빛작·정혜영 곡), ‘B[삐:]사감’(변지민작·곡)을 각 30분 내외로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이들 배우·창작자과정 교육생들은 지난 4월 오디션을 통해 창작자과정 20명, 배우과정 25명 총 45명이 선발됐다. 배우과정은 이달말까지 총 9개월간 연기, 보컬, 안무 등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았다. 창작자과정 교육생들 또한 뮤지컬 대본과 음악의 기초에서부터 소재 찾기와 음악 분석, 작가·작곡가의 파트너십을 통한 협업에까지 이르며 새로운 창작뮤지컬을 개발하는데 주력해왔다.이번 제4기 DIMF 뮤지컬 아카데미‘리딩공연’은 고등학생 이상의 창작뮤지컬을 사랑하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관람신청은 DIMF 사무국으로 사전 전화신청 및 DIMF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한편, 2015년 출발한 지역 최초 뮤지컬 전문 교육프로그램인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문예진흥기금 보조사업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2

박수남展, 번뇌·해탈·참회 그리고 삶

경주 출신의 원로 서양화가 박수남(80) 화백의 개인전이 18일부터 23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수성아트피아가 지역미술계의 중추를 담당하는 역량 있는 중견 및 원로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지역미술의 정체성확립을 통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하고자 개최하고 있는 기획전 일환으로 진행된다.박수남 화백은 1960년 부산사범대학 미술과를 졸업한 이래 교직에 40여 년간 재직하면서 꾸준한 미술활동을 유지했고 현재 대구원로미술인회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박 화백의 초기 사실적 묘사에서부터 그만의 독특한 조형언어로의 해석까지 이어지는 최근 작품 등 40여 점을 시대·소재별로 나눠 소개한다.그의 작품에는 경주 출신으로 태생적 특성과 작가의 신념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신라의 불교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선종의 정토사상과 번뇌와 해탈에서 나온 참회의 정신이 작품 속에 녹아들어 있다. 이런 신념은 진정한 인간의 삶에 대한 고찰로 이어지고 한국적이고 묵가적인 그만의 독특한 잿빛 세계의 색채와 조형적 언어를 통해 관람자로 하여금 어린 시절 추억으로의 회귀와 인간본성의 순수한 마음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박수남 화백은 학교재직시절 느낀 순수한 어린이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가족과 인간의 삶에 대한 진솔한 표현까지 그 시대 여건이나 환경에 대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늘 새로운 소재에 대한 탐구를 했으며 작가의 눈으로 보는 새로운 시선은 지칠 줄 모르는 창작활동의 원동력으로 이어지며 그 열정은 고스란히 후배 작가들에게 큰 귀감이 돼오고 있다.박수남 화백은 1939년 경주시 손곡동에서 태어나 1960년 국립부산사범대학교 미술과 서양화전공을 하고 1983년 전국문화시민상(서울MBC)을 수상했고 출퇴근때 모아온 담배꽁초필터 10만여 개로 구성된 작품을 제작해 큰 이슈를 만들었다. 그동안 대구, 부산, 서울, 경주 등지에서 개인전을 14회 개최했으며 다양한 단체전과 해외전에 참가했다. 현재 대구원로미술인회, 대구시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12-12

포항 문예창작지구, 꿈틀로 문화도시 페스티벌 ‘성료’

“포항은 문화로 행복하고 풍요로운 도시입니다”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일대는 그야말로 신명나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포항문화재단이 지역고유의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지역자치 중심의 문화생태를 활성화시키고자 시민중심, 지역예술가 중심의 다양한 사업을 펼쳐온 2018 포항문화도시 조성사업을 결산하는 자리로 문화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올해 시민제안 공모로 진행한 총 5개 사업 분야, 22개 팀이 참여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의 성과물들을 선보였다.무엇보다 포항문화상품 및 거리예술 전시, 청포도 음악살롱, 재난·쇠퇴도시간 한일교류포럼, 아트마켓 및 예술체험, 힐링인문강좌 등 풍성한 문화행사가 펼쳐져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았다.‘LET’S DREAM BULD’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번 문화도시 페스티벌은 2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2018년 문화도시 사업성과물을 활용해 만든 트리점등 세러머니를 통해 ‘문화도시의 불’을 밝히는 의미확산과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중점사업인 꿈틀로의 입주작가와 주민간 ‘문화품앗이’ 약정서 체결을 통해 ‘문화를 통한 동행과 변화’를 주도하는 문화도시 포항에 한발 더 다가갔다.꿈틀로 거리는 물론 문화도시 포항의 품격을 드높였던 우수문화콘텐츠로는 포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창작공연 콘텐츠 가람예술단의 ‘춤추는 태양, 노래하는 달‘과 포항을 상징하는 스틸을 소재로 한 넌버벌 타악 퍼포먼스 공연인 맏뫼골한터울의 ‘about The 1500, IRON HEART’이 개막식 축하공연으로서 페스티벌의 시작을 성대하게 밝혔다.이와 함께 꿈틀로 입주작가들과 외부참여단체들이 운영하는 아트마켓과 예술체험도 2일 개막식에 맞춰 펼쳐져 행사의 풍성함을 더했다.‘스틸러브’ 외 7개 문화창업팀이 포항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소재와 주제를 바탕으로 개발한 포항문화상품들은 축제기간 내내 꿈틀로 곳곳에 전시돼‘문화도시 포항’의 이미지를 발신했으며, 문화산업도시로의 가능성을 열어보였다. 꿈틀로의 빈벽과 낙후된 골목 곳곳에 설치된 공공예술작품들은 꿈틀로 거리와 행사장을 더욱 축제의 분위기로 물들였다.포항의 지명에 따뜻한 이야기와 그림을 입혀 감성동화로 펴낸 ‘아라동화창작’의 4권의 동화는 수준 높은 완성도로 인터넷서점에 실제 판매가 이뤄지도록 사업성과를 이끌어 내 시민들로부터 호응과 찬사를 받았으며, 축제기간 매일 오후 7시 창작동화 낭독회를 열어 추운 겨울밤 관람객들의 감성을 따뜻하게 녹였다.지진 발생 직후 한 가족의 문제를 조망한 ‘윤스튜디오’의 단편영화 ‘우리집문제’는 지진으로 상처입은 시민들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이와 더불어 5일에 열린 ‘놀이터를 고민하는 포항엄마들’의 놀궁리 수다회 집담회와 6일에는 ‘찾아가는 인문학 강좌’가 7일에는 일본 후쿠시마 재난활동가를 초청해 재난·쇠퇴도시간 유쾌한 방식의 재난극복에 대한 담론의 장인 ‘한일교류포럼’이 꿈틀로 문화경작소 ‘청포도 다방’에서 이루어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그외 꿈틀로를 중심으로 문화경작소 청포도 다방, 옛아카데미 극장터에 시민커뮤니티 공간 문화공판장, 예술가를 위한 게스트하우스 ‘포데로사’ 등 등 문화앵커공간을 대거 조성해 시민들을 불러들임으로써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올해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시민의 참여와 협치를 통해 저마다 포항의 가치를 담아낸 의미있는 성과였다”며 “다가오는 기해년에는 도시의 성장과 시민의 일상을 응원하는 문화도시 포항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1

우리 전통자수 아름다움을 만나다

설화 속 상상의 동물, 용과 해태.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눈빛이 입체감을 더한다. 중국이나 일본 자수 기법과 달리 여러 가닥의 실을 꼬아 수를 놓는 한국 전통자수. 단조로워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자수는 굉장히 완벽하고 세밀하다. 50여 년동안 한국 자수의 전통을 잇고 있는 국가 자수 기능장 김옥영 장인이 미수 기념 특별전을 연다.11일부터 16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는 김옥영 장인을 비롯해 그의 제자 11명이 함께 선보이는 우리 전통자수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다.조선시대 여인들의 안방인 규방에서 한 땀 한 땀 정성으로 피어난 자수를 통해 우리 어머니와 그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와 그 할머니에 이르는 세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사실적 묘사보단 상징성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한국 전통자수의 기법을 재현했다.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이나 부귀영화와 행복을 기원하는 모란무늬, 부부간의 애정을 소원하는 원앙 등을 다양한 전통기법을 활용해 수놓은 자수병풍을 비롯한 목걸이, 목도리 등 액세서리류를 비롯해 보자기, 주머니, 골무, 안경집, 액자, 조각보 등 다양한 생활 소품들을 선보인다. 학, 전통적 기법을 이용한 작품들은 모두 10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깊은 역사와 함께 한 전통자수를 전통을 고수하며 현대적 정서와 감각에 맞춘 생활공예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김옥영 장인은 대구자수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우리 전통자수를 보존하고 명맥을 이어오는데 한평생을 바쳤다.참여작가 명단. 김옥영, 김민정, 김은연, 김은희, 김희진, 나혜영, 배규나, 이구미정, 이나영, 정선희, 조미정, 최은주./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1

보기만 해도 ‘행복한 여자 춘심이’

날씬하진 않지만 푸근한 몸매에 발그스레 웃음을 띤 여인. 행복한 여자 춘심이…. 머리에 꽃으로 장식을 하고 핑크 빛 연지를 곱게 찍고 가을 여행을 떠나고 음악회 나들이도 가고 집안소파에 길게 누워 상념을 즐기기도 한다. 보기만 해도 즐거운, 행복한 여성의 모습이다.‘행복한 여자 춘심이’시리즈 작가로 널리 알려진 한국화가 이철진(56)씨가 11일부터 31일까지 경주 라우갤러리 초대전을 갖는다.이철진 작가는 우리 시대의 건강한 여성을 모티브로 한 ‘춘심이’라는 인물을 캐릭터한 소재로, 현대여성의 소소한 일상을 작가 특유의 해법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정겹고 푸근한 웃음을 띤 소박한 여성 춘심이는 과감한 여백처리와 함께 드로잉적인 활달한 필선에 음악적 요소를 가미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또 밝고 명징한 색채와 더불어 세련된 동양화 기법과 드로잉의 탁월함이 만나 독특한 화면을 만들어 낸다. 한국화가이지만 수묵화나 장지가 아닌 서양화의 캔버스와 아크릴물감을 이용해 어릴 적 보던 만화의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춘심이는 새로운 감각의 한국화를 만들어낸다. 특히 전통 수묵의 수묵적 표현기법에서 탈 장르라는 현대적 표현작업을 통해 보다 포괄적인 개념의 새로운 한국화를 선보이고 있어 해외에서도 호평받고 있다.이번 경주 라우갤러리 초대전에서는 그간 실험하고 있는 새로운 기법의 작품을 포함한 기존 작품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150호 대작으로 제작한 신작은 캔버스 위에 골판지로 콜라주한 입체 작품으로 마티에르 효과를 내 작품의 무게감을 더했다.경남 합천 출신인 이씨는 영남대 미대를 졸업한 뒤 2000년부터 포항에 정착해 포항예술고 교사로 재직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뉴욕, 서울, 대구, 부산, 포항, 수원, 경주 등지에서 38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홍콩호텔아트페어, 벨기에 아트젠트 초대전 등 국내외 단체전 400여 회에 참가했다. 경상북도교육청사, 대구은행본점, 대구문화예술회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대구시미술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포항예술고 교사, 동국대 외래교수./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1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투어

전 세계 역대 흥행 성적 1위 뮤지컬 ‘라이온 킹’사진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오는 25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개막 20주년을 맞아 최초로 인터내셔널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투어를 시작했다. 마닐라, 싱가포르를 거쳐 대구에서 공연하고 있는 것. 앞으로 서울(1월), 부산(4월)에서도 공연을 이어가게 된다. 라이선스 공연은 10년 전에 했었지만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은 처음이다.‘라이온 킹’은 아프리카 소울로 채워진 음악, 동물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배우들의 연기가 이 공연만의 특별함으로 ‘라이온 킹’만큼은 반드시 오리지널로 봐야 하는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뮤지컬 ‘라이온 킹’은 동명의 애니메이션과 같이 아기 사자 심바가 성장해 아버지 무파사의 죽음을 딛고 삼촌 스카를 제거한 뒤 다시 왕위를 되찾는 이야기를 그린다.1997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후 20년간 전세계에서 9천5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이번 인터내셔널 투어는 토니 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연출가 줄리 테이머와 오리지널 팀이 그대로 참여해 브로드웨이의 엄청난 무대 스케일과 아름다움을 가져왔다. 전 세계 ‘라이온 킹’ 프로덕션에서 활동했던 배우들이 과반수 이상 합류했다.사자, 기린, 얼룩말, 코뿔소, 코끼리, 영양, 하이에나, 멧돼지를 비롯해 땅속 개미, 물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하늘을 나는 독수리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의 각색 동물들로 분장한 배우들은 등장부터 살아 움직이는 듯한 특징 있는 몸짓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특히 ‘라이온 킹’은 널리 알려진 넘버들로 객석을 감동으로 물들인다. 시작부터 아카데미 음악상을 휩쓴 오프닝넘버 ‘서클 오브 라이프’가 주술사 원숭이 라피키와 초원 동물들의 앙상블로 울려 퍼진다. 또한 미어캣 티몬과 멧돼지 품바의 낙천적인 사고방식을 다룬 1막 클로징 곡 ‘하쿠나 마타타’, 심바와 연인 날라의 설렘을 노래하는 넘버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 모두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OST로 등장한 바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음악상을 휩쓸었던 OST들은 관객의 향수를 고스란히 자극한다.이와 더불어 아프리카 정서를 듬뿍 담은 퍼포먼스도 중요한 볼거리다. ‘라이온 킹’의 배우들은 절대 무대라는 공간 안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배우들은 ‘서클 오브 라이프’는 물론 주요 넘버들을 객석에서부터 등장해 관객과 함께 한다.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공휴일 오후 2시·7시, 19일 오후 2시·7시 30분, 24일 오후 7시30분, 25일 오후 2시·7시. 월요일·21일 공연 없음. 8세 이상 관람가.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0

포항지역 예술인 열정으로 ‘송구영신’ 기원

포항지역 예술인들이 송구영신을 기원하는 포항예총 송년예술제사진가 열린다. (사)한국예총 포항지회(회장 류영재)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과 시청문화동 대잠홀에서 ‘2018 포항예술인한마당’을 개최한다.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가 주관하는 ‘영일만 사람들’전과 한국연극협회 포항지부 주관의 창작연극 ‘별신님 오시는 날’이 전시와 공연 부문 작품으로 두 곳에서 나뉘어 선보인다. 미술전시 ‘영일만 사람들’전은 미협 포항지부 소속 70명의 작가들의 눈으로 바라본 다양한 각계각층의 시민의 모습들을 표현한 인물작품 70여 점이 출품된다. 오늘의 포항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작가들과 시민들 모습에서 함께하는 사람의 의미를 새삼 느껴보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의 시승격 70년을 기리는 함의여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연극 ‘별신님 오시는 날’은 지역에서 창작되고 초연되는 역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명맥과 전승이 소멸돼 가는 지역의 ‘해양문화콘텐츠’ 동해안별신굿에서 그 모티브를 얻어 창작 초연되는 작품이다. 특히 국가무형문화재 제82-1호 동해안별신굿 보유자인 고(故) 김용택씨가 극중 별신굿 퍼포먼스와 관련해 심도 있는 자문과 지도를 했다. 동해안별신굿은 동해안 어민들의 풍어와 안전, 부락민의 평안과 장수를 비는 무속적 축제로 종합예술제의 성격을 가진다.류영재 포항예총 회장은 “우리 고장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영일만 사람들’전과 지역창작콘텐츠로 성장해 나갈 연극 ‘별신님 오시는 날’에서 우리지역 예술인들이 지닌 열정과 역량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많은 시민들의 성원과 관심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0

포항 구룡포생활문화센터서 오페라 ‘마술피리’ 즐기세요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2일 오후 2시, 7시 포항 구룡포생활문화센터에서 오페라 ‘마술피리’를 상영한다.완벽한 음악적 구성과 대중성을 겸비해 오랜 기간 사랑을 받은 ‘마술피리’는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와 함께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로 꼽히며, 시공과 세대를 초월한 모차르트 특유의 감성과 유쾌함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밤의 여왕’ 아리아로도 우리에게 친숙하다.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로 완벽한 음악적 구성을 갖고 있어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음악성이 집약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오페라 ‘마술피리’는 이집트의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으로부터 악당 자라스트로에게 파미나 공주가 납치됐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마술피리를 받아 새잡이 파파게노와 함께 공주를 구하러 가며 펼쳐지는 이야기다.이번 영상은 2015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던 코이란심포니오케스트라의 실제 연주와 오페라‘마술피리’공연을 녹화한 작품이다. 특히, 단순한 상영이 아닌 공연의 이해를 돕고 영화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장치를 추가해 오페라 초심자들도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영상으로 제작했다. 오페라극장 최고 등급 석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티스트들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 그리고 무대 뒤 이야기까지 만나볼 수 있다.‘2018 예술의전당 공연영상화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사업은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오른 수준 높은 공연을 영상으로 제작해 국내·외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사업으로 포항문화재단은 대잠홀에 이어 8월부터 구룡포생활문화센터에서도 시행하고 있다.포항문화재단 측은 “구룡포 주민들의 문화 커뮤니티 공간인 구룡포생활문화센터에서 아름다운 아리아와 다양하게 어우러지는 중창, 진지한 종교음악 등이 한 작품에 녹여져 있는 ‘마술피리’를 관람하며 오페라의 진수를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0

어제의 ‘한강’을 읽는다

▲ 작가 한강. /문학과지성사 제공“오늘의 한강을 있게 한 어제의 한강을 읽는다”1993년 등단 이후 단단하고 섬세한 문장으로 줄곧 삶의 근원에 자리한 고독과 아픔을 살펴온 작가 한강(48). 2016년 세계 3대 문학상이라 손꼽히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고 2018년에 같은 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세계 속에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인 주인공. 그가 현재까지 출간한 소설집 전권(총 세 권)이 재출간됐다.1995년 한강의 첫 소설집이자 통틀어 첫 책인문학과 지성사 ‘여수의 사랑’과 5년 만에 출간된 두번째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 그리고 그로부터 12년이 지나 출간한 ‘노랑무늬영원’이다.돌아보아야 궤적을 발견할 수 있다. 소설집 세 권이 출간되는 동안 한강 단편소설에서 변화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여수의 사랑’에서 인간과 세상에 대한 갈망을 간절하게 드러내며, 떠나고, 버리고, 방황하고, 추락하는 고독하고 고립된 존재들은 ‘내 여자의 열매’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세상과 서로를 서툴게 받아들이려다 어긋나버리고 상처 입는다. 그리고 ‘노랑무늬영원’에 이르러 재생의 의지와 절망 속에서 생명력은 더 강하게 타오른다. 존엄해진 존재는 여전히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마침내 상대를 껴안으려 시도한다. 끝내 돌아가고야 말 어딘가이자, 잎맥을 밀어 올리는 이파리, 회복기에 피어난 꽃, ‘점을 잇는’ 작업 동안 오롯이 담아내고자 했던 자연스러운 변화와 흐름은 표지에 사용된 사진작가 이정진의 작품과 조화를 이룬다. 한편 변함없는 것은 한강의 치열한 물음이 아닐까. ‘살고 싶다, 살아야겠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놓지 않으며, 인간이라는 존재, 삶과 죽음, 이 세상에 대해서 스물한 편의 소설 내내 묻지만 필연적으로 답에 도달할 수 없다. 그러나 파르스름한 불꽃 같은 그 물음 자체가, 물음에서 파생되는 고독의 열기와 세심한 슬픔이 작품 속 그들을 그리고 우리를 사랑하고 살아 있게 하는 힘이 된다. 변화했으나 변하지 않았으므로, 신중하게 소설들의 배치를 바꿨고 몇몇 표현들을 손봤지만 둬야 할 것은 그대로 뒀다. 작가의 첫 책이자 첫번째 소설집‘여수의 사랑’은 삶의 본질적인 외로움과 고단함을 섬세하게 살피며 존재의 상실과 방황을 그려낸다. 이번 출간을 통해 소설 배치를 바꾸고 몇몇 표현을 다듬었다. 여수발 기차에 실려와 서울역에 버려진 자흔과 아내를 잃은 아버지가 자신과 동생을 데리고 동반자살을 시도했던 정선(‘여수의 사랑’), 동생의 죽음을 목격한 인규(‘질주’), 식물인간이 된 쌍둥이 동생의 삶까지 살아내야 하는 동걸(‘야간열차’), 여수는 어딘가 상처 입고 병든 이들이 마침내 다다를 서러운 마음의 이름이다. 운명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시선이 일곱 편의 단편에 녹아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07

숲, 꿈을 찾는 여행

▲ 강판권 교수인문학과 식물을 결합한 연구를 하는 강판권(57) 계명대 사학과 교수는 ‘나무 인문학자’로 불린다. 생태사학자로서 나무를 인문학 차원에서 정립한 수학으로 독자적 자기 정체성을 굳혀가고 있다. ‘나무철학’, ‘어느 인문학자의 나무 세기’, ‘선비가 사랑한 나무’, ‘나무 열전’ 등 나무와 관련된 22권 책을 집필했다. 나무의 생태학을 인문학에 접목함으로써 학문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강 교수는 최근 나무를 넘어 숲을 예찬한 신간 ‘숲과 상상력’(문학동네)을 펴냈다.‘숲과 상상력‘에서 강 교수는 숲을 통한 성찰과 힐링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숲과 상상력’은 지난 6년 동안 전국 숲을 돌아다니며 얻어낸 새로운 결실이다. 강 교수는 “숲을 찾아 나서는 길은 곧 꿈을 찾아가는 여행과 같다”면서 “그동안 나무와 숲을 만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내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나무와 숲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회고한다.책은‘사찰과 숲’, ‘역사와 숲’, ‘사람과 숲’3부로 구성된다.△자연박물관인 산중 사찰우리나라 한국 산중 사찰은 자연생태와 인문생태의 보고다. 1부에서는 보은 법주사 오리숲, 합천 해인사 소나무숲, 영천 은해사 소나무숲 등 사찰과 함께한 숲을 소개한다. 법주사는 갈참나무의 모습이 웅장하며, 계곡에는 물억새, 벚나무, 물푸레나무가 어울려 산다. 해인사로 가는 길은 소나무숲길로, 길가에서 간혹 호랑이 무늬 껍질이 아름다운 노각나무를 볼 수 있다. 은해사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느티나무 가지가 굴참나무로 다가가 서로 만난 연리지가 있다. 사찰을 둘러싼 숲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정화하는 장소를 제공하고 각종 문화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왔다. 사찰과 어우러진 숲은 박물관의 유물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그 자체로 값어치 있는 자연박물관이다.△역사를 간직한 숲역사를 간직한 숲은 자연생태와 인문생태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화성 융릉과 건릉은 울창한 숲에 조성돼 있다. 정조는 원통하게 숨진 아버지 사도세자를 생각하며 왕릉 주변의 소나무를 극진히 보호했다. 사도세자를 그린 정조의 애틋한 사랑 덕분에 우리는 아름다운 숲을 만날 수 있게 됐다. 한편, 한국의 조영은 건축물만이 아니라 자연생태까지 포함한다. 종묘는 그 자체로 거대한 숲이다. 종묘의 건축물과 더불어 숲은 그 어떤 공간보다 신성하다. 종묘는 죽은 사람을 위로하는 공간이기에 건물과 담에는 화려한 꽃이 피는 나무와 풀을 장식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숲 곳곳은 생생한 역사의 현장으로 남아 있다. 경주 계림은 신라시대 경주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가 태어난 곳으로 전해진다. 숲에서 닭 울음소리가 들려 가봤더니 나뭇가지에 걸린 금궤 안에 사내 아기 김알지가 있었다고 한다. 함양 상림은 최치원이 조성한 최초의 인공 숲으로, 신라시대 위천의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상림은 무려 1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원형에 가깝게 현장이 보존된 숲이다. 횡성 청태산 잣나무숲은 이성계가 휴식하면서 횡성 수령에게 점심 대접을 받은 곳이다. △숲을 일구다사람의 숭고한 정신 덕분에 나무가 숲을 이룬 경우도 있다. 장성 편백숲은 한 인간이 평생 숲을 만드는 데 어떤 희생을 감수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임종국은 1956년부터 21여 년간 지독한 나무 사랑으로 우리나라 헐벗은 산림을 복원했다. 그는 나무를 살리려고 지게로 물을 져 날랐고, 수십 년 동안 인내심을 갖고 나무가 온갖 풍파를 견디면서 살아남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임종국은 조림에 필요한 자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사채업자와 채권자들에게 자신이 평생 가꾼 숲을 넘겨줘야만 했다. 임종국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평생 일군 숲은 지금도 많은 생명을 구하고 있다. 광양 청매실농원은 일제강점기 율산 김오천이 광부 일을 해서 번 돈으로 밤나무와 매실나무를 심어 가꾼 곳이다. 김오천의 며느리인 홍쌍리가 시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이곳을 지금의 청매실농원으로 성장시켰다. 청매실농원에서는 매화를 군자로 삼아 사랑한 조선 선비들의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을 이어받아 매실나무를 가꾼 사람들의 정신을 함양할 수 있다.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숲은 사진작가인 원종호가 1991년 이곳에 정착해서 1년생 자작나무 1만2천여 그루를 심은 숲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07

영천성시화운동본부에 합창단 생긴다

영천성시화운동본부의 ‘유리바다합창단’이 15일 영천시민회관에서 창단연주회를 연다. 사진유리바다합창단(지휘 이동환)은 ‘내 영혼 편히 쉬네’ ‘앉아라, 종아’ ‘제게 옛 믿음 주소서’ ‘Gaudeamus!’ ‘가라 모세’ ‘꽃타령’ ‘ 진달래꽃’ ‘아리랑’ ‘험한 십자가 능력 있네, 험한 십자가 붙들겠네’를 들려준다.유리바다합창단은 지난 9월 4일 영천제일교회에서 창단예배를 드리고 회원 60명으로 출범했다.유리바다합창단은 매주 화요일 오후 8~10시 영천제일교회에서, 주일 오후 7~9시 영천중앙교회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유리바다합창단은 영천성시화운동본부 평신도홀리클럽 산하에 있다.단목은 민광 목사(영천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 단장 정희봉 장로(영천동부교회), 단무장 박현준 장로(임포교회), 수석부단장 김영진 장로(영천제일교회, 부단장 최동기 장로(하나승리교회)와 김순자 권사(영천교회), 서기 김도성 집사(영천동부교회), 회계 권영활 장로(화산교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이동환 지휘자는 영남대 성악과와 이탈리아 로렌초 페로지 국립음악원과 이탈리아 알프레도 카젤라 아카데미를 졸업한 뒤 영남대 음대 겸임교수와 대전시민대학 음악아카데미 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고, 반주자 김유진씨는 영천제일교회 할렐루야성가대 반주자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06

영덕기독聯 회장에 이경용 목사

영덕군기독교연합회는 최근 영덕교회에서 제32회기 정기총회를 열고 새 회장에 수석부회장인 이경용 목사(강구풍성한교회·사진)를 추대했다. 임기는 2019년 11월까지 1년이다.또 부회장에 연제국 목사(강구교회)와 전병덕 목사(영해생명터교회), 총무에 이종수 목사(오촌교회), 서기에 김천복 목사(인곡교회), 부서기에 김수진 목사(원황중앙교회), 회계에 이범우 목사(꿈의교회), 부회계에 최호열 사관(구세군신안교회)를 각각 뽑았다.정기총회는 이경용 목사의 개회기도, 이익환 목사의 회원점명, 개회선언, 회순채택과 전 회의록 낭독, 사업보고(총무 정재혁 목사), 감사보고(감사 장성국 목사), 회계보고(회계 석준기 목사), 회칙개정, 실행위원 추천, 임원 인준, 신안건 토의, 회의록 채택, 폐회 순으로 이어졌다.김주원 목사(영덕읍교회)는 이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 ‘다윗을 낳았더라’란 제목으로 설교했다.김 목사는 “특별한 마음으로 연합회를 섬기고 싶었지만 무사히 회장임기를 마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은혜고 감사”라며 “영덕지역 79개 교회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지역 복음화와 영혼구원이라는 하나님의 뜻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를 소원한다”고 말했다.영덕군기독교연합회는 통합교단 41개 교회와 합동교단 13개, 구세군 6개, 대신 6개, 감리교 4개, 예성과 고신 각 3개, 기침 2개, 기성 1개 교회 등 모두 79개 교회로 구성된 초교파 연합단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06

포항기독교계, 성탄축하공연 ‘풍성’

포항지역교회와 기독단체들이 성탄절을 앞두고 성탄축하공연을 잇따라 연다.CTS 포항방송(지사장 정운백)은 6일 오후 7시30분 포항장성교회 본당에서 ‘더 클래식 포유(For You)’를 개최한다.공연에는 소프라노 이항덕(영천사천교회 지휘자), 오르가니스트 유진아(포항제일교회), 플루티스트 김성혜(포항제일교회 실내악), 첼리스트 성지연(포항충진교회 실내악), 피아니스트 이선혜(늘푸른교회 반주자)가 출연한다.소프라노 이항덕은 계명대 음대 성악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로마 아카데미아 라 로마니아 성악과 등을 수료한 뒤 포항시 평생교육원 강사, 와이즈멘여성합창단 상임지휘자, 알스노바 종합예술단 대표·음악감독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오르가니스트 유진아는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연세대 교회음악과, 노던 아이오와 대학교를 졸업하고 아이오와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연세대·한동대·포항예고에서 강의하고 있다.플루티스트 김성혜는 미국의 사립명문 대학인 켐벨빌대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미국명예음악인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다 부산 고신대 외래교수를 역임한 뒤 포항예고에 출강하고 있다.첼리스트 성지연은 경북예고, 경북대 예술대 음악학과와 같은 대학원 등을 졸업한 뒤 창원시립교향악단 상임단원에 이어 울림챔버오케스트라·충진교회 챔버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피아니스트 이선혜는 계명대 피아노과 등을 졸업한 뒤 포항소년소녀합창단·포항합창단 반주자에 이어 교직원합창단 반주자와 아뮤즈트리오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CTS 포항방송은 16일 오후 7시30분 포항소망교회에서 ‘토닥토닥 품어주는 성탄음악회’도 진행한다.포항CBS(본부장 조중의)는 15일 오후 5시 포항대흥교회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포항CBS 성탄음악회’를 개최한다.성탄음악회에는 포항CBS 남성합창단(단장 이상배, 지휘 허종호), 포항CBS 여성합창단(단장 노충, 지휘 하형욱), 포항CBS 소년소녀합창단(단장 황미옥, 지휘 김상현), 포항CBS 포스필 유스오케스트라(단장 배기홍, 지휘 정의환)가 출연한다.또 찬양가수 김인식이 무대에 올라 ‘야곱의 축복’ ‘이삭의 축복’ ‘이런 교회되게 하소서’ ‘너는 진짜 그리스도인인가’ 등을 들려준다.포항CBS 성탄음악회는 포항CBS 방송선교협의회와 포항성시화운동본부가 후원한다.포항극동방송(지사장 백두현)은 18일 오후 7시 포항침례교회 본당에서 ‘Happy Talk Happy Christmas’를 연다.‘해피 토크 해피 크리스마스’에는 찬양사역자 이지혜, 테너 김철환, 탈북가수 김수연, 우아미여성중창단, 포항극동방송 전속어린이합창단이 출연한다.이지혜는 백석대 음악대학원 실용음악학 보컬을 전공(석사) 했으며, 제1회 CCM STAR 금상을 수상했다. 디지털 싱글앨범 ‘그 약속’ ‘밤이나 낮이나’를 발매했다. 헤리티지 가스펠 스쿨 강사를 지냈고, 송정미의 특별한 오디션 합격25주년 기념 콘서트의 게스트 출연에 이어 기독교방송 및 일반 라디오 고정게스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에 앞서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14일 오후 8시 교회 본당에서 색소포니스트 대니김을 초청해 ‘언제나 성탄!’을 진행하고, 해병대훈련단교회는 19일 오후 2시 연합문화공연을 개최한다. 연합문화공연에는 대니김, 블레스워십댄스선교단 등이 출연한다.포항오천교회(담임목사 박성근)눈 19일 오후 7시 교회 본당에서 블레스워십댄스선교단을 초청해 ‘성탄맞이 공연’을 열고, 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26일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 포항예술고 학생들을 초청해 ‘감사와 기쁨의 음악회’를 진행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19일 글로리아찬양대의 성탄축하 음악회에 이어 21일 교회학교 성탄축하의 밤, 23일 청년드림 ‘Dreaming Christmas’를 진행하는 등 포항지역 400여 개 교회들은 이 기간 교회학교 발표회 등을 이어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06

연오랑 세오녀 설화 ‘Sun&Moon’ 무대에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배경으로 한 창작무용이 선보인다. 삼국유사에 전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태양신화이자 포항의 대표적인 설화인 연오랑 세오녀 설화는 그동안 동화나 만화의 소재가 돼 왔지만 창작 무용으로 제작된 것은 처음이다. (재)포항문화재단과 포항시청 대잠홀 공연장 상주단체 김동은무용단은 오는 9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의 역사적 설화인 연오랑 세오녀를 소재로 한 한국 창작무용 ‘SunMoon’(안무 김동은)을 선보인다.포항 지역을 대표하는 김동은무용단은 1987년 창단해 30년 넘게 포항의 대표 무용단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포항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포항시청 대잠홀 상주단체로 선정돼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신화와 설화를 바탕으로 작품을 창작, 지역문화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단장인 한국무용가 김화숙씨는 40여 년간 포항에서 인간에 대한 애정과 차원 높은 철학적 사유가 담긴 창작무용을 꾸준히 제작, 공연해왔다. 그는 이번 ‘SunMoon’에서 역사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 미래 직시에 대한 인식을 제시하는 깊은 철학적 사유를 펼쳐내며 포항의 무한한 미래를 아름다운 몸짓에 담아낸다. ‘SunMoon’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됐으며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연오랑과 세오녀의 고귀한 사랑과 이들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자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가 세오녀의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됐다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깊이 있는 한국 창작무용의 몸짓으로 풀어냈다. ‘창세신화’의 모티브가 고대 신라와 일본의 교류라는 역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해 상징적으로 구축됐으며 기본 춤사위를 통해 포항이 세상의 빛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면서 공연을 마무리 한다. ▲ 김화숙 김동은 무용단장조현국 포항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이번 대잠홀 상주단체 김동은무용단의 공연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역민들에게는 포항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포항문화재단은 지역문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창작에 더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과 김동은무용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2018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선정 작품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05

대구경북 문화예술정책 ‘토론의 장’

‘대구경북 문화예술정책의 현황과 비전’주제의 심포지엄이 오는 8일 오후 1시 영남대 대명동 캠퍼스 경영관 강당에서 열린다. 경북대구지역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학술적 고찰과 전문가들의 토론의 장이다. 영남대 문화예술디자인대학원 예술행정학과가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마련했다. 심포지엄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지역 정체성 및 미래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각오다. 한만수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의 ‘대구 문화예술정책 2030의 비전’ 주제발표에 이어 △박상언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의 ‘지역문화재단의 역할과 향후 과제’ △이철우 대구문화재단 이사의 ‘공연예술문화도시로서의 대구의 미래’ △이동우 국립예술단체연합회 사무국장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상품 기획’ △박진석 문화주식회사 서상동 대표의 ‘창조공간으로서의 지역의 가능성-경산 서상동 도심재생프로젝트’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송혜영 예술행정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토론자는 최성환(영남대 예술행정학과), 이현혜(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김완수(뮤테이저), 권미강(문인), 노수경(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 전문가들이 나선다. /윤희정기자

2018-12-05

‘보헤미안 드보르자크’ 드보르작 교향곡 등 겨울 밤의 낭만 선사

포항시립교향악단이 드보르작 ‘교향곡 제8번 사장조 OP.88’ 등 ‘보헤미안 드보르자크’를 주제로 제16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국내 지휘계를 대표하는 충남도립교향악단 윤승업 상임지휘자의 객원지휘와 포항시립교향악단,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성윤의 연주력을 통해 겨울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드보르작(1841~1904)은 관현악과 실내악에서 민속 음악적 작풍을 잘 담아낸 감성적인 선율로 사랑받고 있는 체코 대표 낭만주의 작곡가. 무한하게 샘솟는 음악적 재능을 지닌 작곡가로 칭송받았다.공연명인 ‘보헤미안 드보르자크’에서 보헤미아는 체코 공화국을 구성하고 있는 세 지방 중의 하나인데, 사실상 체코의 전신이다. 그래서 드보르작의 많은 음악적 설명에서 그를 일컬어 보헤미안이라고 하는 것이다. 윤승업 지휘자는 이날 공연에서 보헤미안적 요소를 최대한 이끌어 내고 싶다고 말했다.음악회 첫 무대는 보헤미안적 서정이 넘쳐나는 체코의 국민주의 작곡가 스메타나의 ‘몰다우’로 시작한다. 이 곡은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2악장의 곡이다.프라하를 가로지르는 블타바 강을 소재로 한 곡으로 힘든 근대사를 겪은 체코 국민의 고국애가 깃든 아름다운 곡이다. 체코어로 ‘블타바(프라하를 흐르는 강 이름)’이지만 독일어인 ‘몰다우’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이어서 두 번째 무대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Op.64’로, ‘낭만파 음악의 금자탑’이라고 할 만한 걸작으로 아름다운 선율과 화려한 기교룰 선보이는 작품이다.포항시향과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 임성윤은 서울예고를 거쳐 오벌린 음대(학사), 줄리어드 음대(석사), 맨해튼 음대 연주자 과정, 럿거스 주립대(박사)를 졸업했다. 코리아나챔버뮤직 소사이어티 단원으로 있다.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8번’은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선율이 아름다운 곡이다. 1889년 작곡해 다음 해 초연됐으며, 그의 교향곡 창작 인생에서 정점을 이룬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체코의 보헤미안적 풍경과 선율이 잘 반영됐으며 드보르작의 교향곡들 중 가장 체코적인 곡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05

국립합창단, 인류 최고 오라토리오 헨델의 ‘메시아’ 포항 공연

한 해의 끝을 경건하게 마무리하는 최고의 오라토리오 헨델의 ‘메시아’가 포항에 온다.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합창단(지휘 윤의중)의 ‘헨델의 메시아’를 선보인다.헨델은 바흐와 바로크 시대 양대산맥을 이루는 작곡가로 오라토리오를 확립한 음악가다. 헨델의 ‘메시아’는 2성부 이상의 독립적인 선율을 결합하는 전개와 가사의 한 음절에 많은 음표를 달아 장식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기법, 가사의 선율과 절묘한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합창음악으로 수많은 오라토리오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헨델이 1741년 8월 22일에 작곡을 시작해 24일 만에 완성한 대작이다. 총 3부 53곡으로 이뤄져 있으며 성경의 복음서, 이사야서, 시편을 바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수난, 부활의 내용을 담고 있다.‘메시아’는 잘 알려진 유명한 합창곡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제2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합창‘할렐루야’가 가장 유명하다. 영국 초연 당시 국왕인 조지 2세가 ‘할렐루야’를 듣고 자리에서 일어선 후로 청중들이 그 부분에서 모두 기립하는 것이 관례화된 에피소드도 전해진다. 오라토리오는 종교적인 큰 규모 극음악을 지칭했지만 현대에는 관악기가 함께한 대규모 성악곡을 이른다. 이번 공연은 최고의 성악가들과 국립합창단이 함께 완벽한 하모니로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화려한 테크닉으로 완벽한 고음을 풀어내는 소프라노 강혜정, 국내 최고 알토 양송미, 깔끔하고 정확한 음색을 선사하는 테너 최상호, 안정적인 베이스 나유창이 출연한다. 바로크 음악 연주단체인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협연한다. 윤의중 예술감독이 이끄는 국립합창단은 우리나라 합창음악의 전문성과 예술성 추구를 위해 1973년에 창단된 전문 합창단의 효시로, 합창음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온 한국 최고의 프로 합창단이자 세계 최고의 전문 합창단이다.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의 폭넓은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합창곡 개발과 한국적 특성과 정감을 표출하는 방법, 해석법의 정립 등 합창음악 발전과 국내외로 한국합창 보급과 세계화에도 힘쓰고 있다.포항문화재단 측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으로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음악적 유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최고의 예술 작품인 국립합창단의 ‘메시아’ 공연을 초청해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귀한 송년의 밤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2018-12-04

시벨리우스 조국 예찬 교향시 ‘핀란디아’ 연주

▲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대구시립교향악단 ‘코바체프 시리즈 : 제452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은 지난해부터 정기공연에 역대급 고난도 레퍼토리를 선정하면서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이름을 딴 ‘코바체프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이날 공연에서는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의 지휘로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로 칭송받는 시벨리우스의 교향시‘핀란디아’와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Op.47’, 슈만의 ‘교향곡 제3번 라인’을 연주한다. 협연은 서울시향 악장을 역임하며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도 친숙한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가 맡는다.음악회는 화려한 음색과 드라마틱한 전개와 명작들을 다수 선보인 핀란드의 국보급 음악가 시벨리우스의 아름다운 조국의 자연을 예찬한 교향시 ‘핀란디아’로 시작된다. 이 곡은 스웨덴과 러시아 사이에서 억압받던 시기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한 음악이었다.이어 유럽의 신화적 분위기와 서정성이 바이올린 독주와 어우러진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Op.47’이 연주된다. 시벨리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인 이 곡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드러나는 애국적인 정서가 특징이다.마지막 곡은 슈만의 ‘교향곡 제3번 라인’이 장식한다. 슈만의 마지막 교향곡이기도 한 이 곡은 아내 클라라와 함께 라인 강 유역을 여행하며 느꼈던 행복감을 작품 속에 녹여낸 곡으로, 대구시향의 풍부한 소리와 섬세한 연주를 통해 아름다운 풍경을 연상케 한다.우아하면서 정교한 연주로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불가리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는 파리국립고등음악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으며 인디애나폴리스, 롱티보, 멜버른 국제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고, 2001년 센다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06년 불가리아 ‘올해의 음악가’로 꼽힌 그는 2007년 불가리아 문화성으로부터 자국의 최고 연주자들에게 수여하는 ‘크리스탈 리라’를 받았다.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장을 역임하고, 현재 스위스 로망드오케스트라 악장을 맡고 있다. /윤희정기자

2018-12-04

평론가 염무웅, 한국 현대사를 말하다

대구문학관(관장 이하석)은 오는 8일 오후 3시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염무웅(사진·78) 문학평론가를 초청해 문학강연 ‘작가와의 만남’을 개최한다.분기별로 해온 이 문학강연에는 지난 3월 우광훈 소설가를 시작으로 6월 이태수 시인, 지난달 이동하 소설가가 참여했다.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문학강연에서는 염 평론가가 ‘내가 겪은 한국문학’을 주제로 한국현대문학과 문학평론에 대해 이야기 한다.염 평론가는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 사업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으며 지난 4월 동료 문인들과 함께 ‘문학과의 동행’ 대담집을 펴내기도 했다. 그는 한국현대문학사 자료를 담아 만든 이 대담집을 중심으로 한국문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염무웅 문학평론가는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평론 최인훈론’를 통해 등단했다. 이후 당시 시간강사로 인연이 있었던 이어령 선생의 추천으로 ‘신구문화사’에 취직해 편집 등 여러 가지 일을 하며 ‘현대한국문학전집’을 펴냈다. 총 18권짜리의 전집 발행 이후 ‘창작과 비평’을 통해 50여 년을 함께 한국의 문학비평을 이끌어온 주인공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12-04

경주 예술의전당 유키 구라모토의 크리스마스 선율

(재)경주문화재단은 한국수력원자력(주)와 함께 오는 21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에서 독보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68)와 국내 차세대 클래식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피아니스트 지용, 개성과 실력까지 겸비한 디토오케스트라가 함께 출연해 12월 크리스마스만의 특별한 무대를 펼쳐 보인다.1986년 첫 피아노 솔로앨범 중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가 크게 히트하며 데뷔에 성공한 유키 구라모토는 이후 영국 런던 필과 협연한 앨범‘리파인먼트(Refinement)’를 발표, 높은 음악성으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그의 음반은 1998년 앨범에서부터 2011년 베스트 앨범, 2013년 신보까지 라이선스 앨범이 CL뮤직을 통해 국내 발매됐으며, 지금까지 100만장이 넘는 판매 기록을 수립했다. 자연스럽게 마음을 울리는 유키 구라모토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는 15년 넘는 오랜 세월 동안 한국 관객을 사로잡아 온 비결이라 할 수 있다.어려서부터 라흐마니노프와 그리그에 심취하는 등 피아노에 재능을 보였던 그는 도쿄공업대학에서 응용물리학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으나 결국 음악가의 길을 선택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심을 보였던 그는 1986년 첫 피아노 솔로 앨범 ‘레이크 미스티 블루’를 통해‘레이크 루스’를 히트시켰고, 이후 작품들도 꾸준히 사랑받으며 ‘동양의 조지 윈스턴’으로 평가됐다. 국내에서는 1998년 첫 앨범을 시작으로 모두 13장의 앨범이 나왔고, 모두 100만장이 넘게 팔려 연주 음악가 가운데 케니G, 야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99년 예술의전당 콘서트를 매진시키며 한국에서도 성공적으로 데뷔했던 그는 각종 드라마와 CF 배경 음악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섰다. 그를 중심으로 2009년부터 시작된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은 서울 예술의전당의 대표 크리스마스 콘서트로 자리 잡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유키 구라모토는 이번 공연에서 바이올리스트 대니 구와 피아니스트 지용, 디토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공연 1부에서는 대니 구는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지용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을 선보이고, 2부는 유키 구라모토의 곡과 크리스마스 메들리 등으로 구성된다.연말 인기 갈라쇼인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은 그의 한국 데뷔 10주년이었던 2009년 첫 공연 이후 계속돼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함께 하는 등 한국의 젊은 인기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03

제10회 포항소재문학상 작품 공모 김세윤씨 詩 ‘새, 오얏꽃 날개’ 대상

포항문인협회(회장 최부식)는 2일 ‘제10회 포항소재문학상’ 작품 공모 수상자를 발표했다. 최고상인 대상에는 김세윤(부산 해운대구·사진)씨의 시 ‘새, 오얏꽃 날개’ 가 선정됐고, 소설부문 최우수는 이경호(전북 익산시)씨의 ‘잠자는 곰에게 물어봐’, 시부문 최우수는 이희정(포항 북구)씨의 ‘청동의 시간’, 수필부문 최우수는 김임순(경남 거제시)씨의 ‘쇠, 꽃을 피우다’가 입상했다.대상 작품 ‘새, 오얏꽃 날개’는 호미곶 등대를 소재로 외양에서 풍기는 서경뿐만 아니라 등대 내부에 새겨진 ‘오얏꽃’을 놓치지 않고 있으며 서사를 잘 수용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김세윤씨는 부산 출생으로, 198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했으며, 시집 ‘도계행’, ‘황금바다’가 있다. 또 부산일보 해양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한편, 지난 8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3개월 간 공모한 포항소재문학상 작품 공모에는 전국 각양각지에서 시 부문에 85명 317편, 소설에 27명 59편, 수필에 35명 38편이 응모됐다. 입상작에 대한 시상은 오는 21일 오후 6시 호텔 영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제10회 포항소재문학상’ 입상자 명단.◇시 △대상 김세윤(부산 해운대구) △최우수 이희정(포항시 북구) △우수 안재윤(서울시 송파구)◇소설 △최우수 이경호(전북 익산시) △우수 박초아(서울시 마포구) 설경자(포항시)◇수필 △최우수 김임순(경남 거제시) △우수 양태순(포항시 북구) 윤정호(포항시 북구)/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03

대구 범어아트스트리트서 ‘연극 속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거닐다’ 진행

대구 수성구 범어역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연극 속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거닐다’가 내년 1월 18일까지 진행된다. 범어아트스트리트는 예술인에게 안정적인 창작활동과 전시, 공연기회를 제공하고 시민에게는 작품감상과 예술활동 참여 기회를 부여하는 ‘예술로 소통하는 이색 예술거리’다.이곳을 운영하는 (재)대구문화재단은 지난 5월부터 전시, 이색공연, 시민참여 이벤트, 거리공간 구성 등을 하나로 녹여내는 융·복합 행사인 ‘범어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연극 속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거닐다’는 세 번째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연(이다솜)과 시각(신준민) 분야의 젊은 기획자 2인이 공동으로 기획했다.무대 디자이너 백혜린과 시각 작가 7명(권효정, 김지윤, 박수연, 유유진, 이향희, 전세주, 최윤경)이 함께 협업해 연극의 무대가 될 9개의 공간을 탄생시켰다. 전시장 내부는 각 방 컨셉에 따른 무대세트와 작가 7인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전시장 밖 복도도 연극의 배경이 되는 19세기 런던거리로 재현했다. 이곳을 방문하는 시민들은 공연이 없는 날에는 연극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무대공간을 거닐며 무대에 설치된 작품을 감상하고, 공연이 있는 날에는 9개의 무대세트를 배우와 함께 이동하면서 관람하는 일반 공연장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색다른 연극을 관람하게 된다.이번 프로젝트에서 공연될 연극은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재창작(극작·연출 이다솜)한 ‘도리언 그레이와 9개의 방’이다. 아름다운 뮤즈 ‘도리언 그레이’를 둘러싼 예술가들의 암투와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비극으로 9개의 방에 얽힌 기억들을 관객과 함께 짚어가며 추리하듯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도리언 그레이와 9개의 방’은 오는 14일, 15일, 21일, 22일 오후 6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러닝타임은 50~60분, 참여배우는 안재민, 김민우, 김길범, 고재윤, 권민희, 김진현이다. /윤희정기자

2018-12-03

대구시립극단 내일 창단 20주년 행사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오는 4일 세미나, 사진전, 출판기념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 지난 2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 1998년에 창단, 12월 4일 첫 공연을 올린 것을 기념해 행사 날짜를 정했다. 대구시립극단은 제1대 고(故) 이영규 예술감독을 시작으로 이상원, 문창성, 이국희 감독을 거쳐 현재 최주환 예술감독이 이끌고 있다.창단공연 ‘무지개’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코믹넌버벌 ‘유구무언’까지 총 45회의 정기공연을 올렸다. 그 외 초청공연, 특별공연, 기획공연 등 100여 편이 넘는 공연을 했다. 더불어 시민을 위한 ‘연극학교’와 2013년부터 시작된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이날 오후 3시 달구벌홀에서 열릴 세미나는 ‘그동안 변화된 예술 환경에 맞서 어떠한 차별화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지역연극과 시민들과의 교두보 역할에 적실성이 있는가’ 등에 대한 자체 토론 및 평가를 한다. 최주환 예술감독의 진행으로 선욱현(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 나상만(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 김건표(대경대학교 연극과 교수)가 발표자로, 김삼일(포항시립극단 명예연출가), 오동욱(대경연구원 박사), 이홍기(대구연극협회장)가 토론자로 나선다.중정홀에서는 대구시립극단 ‘20 years of Emotion’ 사진전을 개최한다. 공연사진전문 최광일 작가와 견석기, 차준호 작가가 참여한다. 창단공연부터 현재까지 대구시립극단의 공연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꾸민다.출판기념회는 오후 6시 아르떼에서 열린다. ‘대구시립극단 20년史’라는 제목으로 안희철 극작가가 집필하며, 지난 20년 동안의 공연연보, 전·현직 예술감독 인터뷰 등 역사를 총망라해 책으로 엮었다.내부적으로는 단원들의 기량 향상과 자기계발을 위해 탭댄스·현대무용·재즈, 사물놀이·타악, 시창·청음·노래 3개 강의로 3주간 진행한다.최주환 예술감독은 “이번 행사는 단순히 자축하는 것보다 지역 연극인들과 함께 대구시립극단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