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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클래식 스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리사이틀 ‘나의 클라라’ 29일 경주서

“그의 연주는 명료하고 에너지가 넘치며 황홀하다” 2013 뉴욕 타임즈클래식 스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30·사진)의 피아노 리사이틀 ‘나의 클라라’가 29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선우예권은 2017년 북미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다. 그는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등 한국인 최다 국제 콩쿠르 우승 기록을 보유하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선우예권은 초등학교 2학년 때 피아노를 시작해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미국 커티스음악원, 줄리아드 음대, 뉴욕 매네스 음대에서 수학했다. 현재는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연주자 과정을 밟는다이번 독주회는 클라라 슈만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그가 직접 기획한 전국 10개 도시 투어의 일환이다.이번 공연에서 선우예권은 독일 낭만 시대 위대한 음악가의 삶, 우정, 사랑을 그린다. 역사상 위대한 여성 음악가인 클라라 슈만, 그녀의 배우자였던 로베르트 슈만, 이들과 밀접하게 삶의 숨결이 엮여 있는 요하네스 브람스 등 이 세 음악적 동지들의 우정과 사랑, 열정을 기리는 밀도 높은 곡들로 구성했다.1부는 클라라 슈만의 작품으로 문을 연다. 클라라는 로베르트와 브람스의 뮤즈로 더 널리 알려졌지만 그 또한 피아니스트이자 탁월한 작곡가였다. 훗날 로베르트의 가곡에 인용되기도 했던 클라라의 ‘노투르노 바장조 Op.6-2’로 1부의 시작을 알리고, 클라라와의 사랑이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며 혼란스러워하던 로베르트 슈만의 ‘환상곡 다 장조 Op.17’이 이어진다.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두 곡을 통해 연인이자 음악적 동지인 두 사람의 정서적 유대를 연주에 녹여낼 예정이다.2부에서는 작곡 당시 병환이 깊어진 로베르트를 대신해 클라라에게 버팀목이 된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3번 Op.5’를 선보인다. 이 곡은 가슴 끓는 감정을 담아낸 브람스의 초기 작품으로 클라라를 사랑했던 또 다른 한 사람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이번 리사이틀은 (재)경주문화재단과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진행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 날’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19

“포항 최초 교회는 대송교회 전신 ‘괴동교회’”

포항지역의 최초 교회가 포항대송교회의 전신인 괴동교회로 확인됐다.또 이 지역에 최초 복음을 전한 기독교인은 외국인 선교사가 아니라 일본에서 귀국한 한국 청년으로 밝혀졌다.이 지역 400여개 교회 중 100년이 넘는 교회는 24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립 100년 넘은 교회 24곳이나 돼포항시 승격 60년사와 포항대송교회 100년사, 포항제일교회 100년사,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50년사 등과 지역 교회 교인들의 증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가 2008년 10월 '50주년 기념'으로 펴낸 포항시 기독교사를 보면 성법교회가 1903년 설립돼 포항지역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1905년 흥해교회(흥해중앙교회와 흥해제일교회의 전신), 1906년 대도교회, 1907년 괴동교회(현 대송교회), 조사리교회, 화봉교회, 1908년 포항교회(현 포항제일교회), 발산교회, 대곡교회(현 기북교회), 1909년 송라침례교회, 계원침례교회, 1910년 화진교회 순으로 설립된 것으로 알 수 있다.그러면서 포항시 기독교사는 괴동교회에 대해 더 연구하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이유로는 일본에서 주를 믿고 입교인이 되었던 박군현이에 의해 1901년 괴동교회가 설립됐다는 ‘조선예수교 장로회사기’, ‘경북교회사’와 1907년 괴동교회가 대도교회로부터 분립됐다는 ‘조선야소교장로회사기’(280쪽)의 다른 점을 근거로 들었다.2010년 4월 발간한 포항시 승격 60년사도 성법교회의 설립일을 제외하면 포항기독교교회연합회가 발간한 50년사와 거의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포항시 60년사를 보면 1905년 흥해교회, 1906년 대도교회, 1907년 괴동교회, 화봉교회, 조사리교회, 1908년 포항교회(현 포항제일교회), 발산교회, 대곡교회(현 기북교회), 1909년 송라침례교회, 계원침례교회, 화진침례교회, 1911년 칠포교회, 1912년 신계침례교회, 방산교회(장기교회 전신), 1913년 성법교회, 대전리교회, 중명교회, 1914년 청하교회, 1915년 장기교회, 월포침례교회, 1916년 제일침례교회, 1917년 죽장교회, 청하 유계교회, 1919년 죽장 상옥교회 순으로 설립된 것으로 파악됐다.1904년부터 1913년까지 미국 맹의와(McFarland, Edwin Frost) 선교사가 설립한 교회 현황도 포항시 60년사 등 앞의 두 기록과 대동소이함을 알 수 있다.맹의와 선교가 설립한 교회 현황을 기록한 경북교회사와 구미인조사록, 기독교백과사전 5권, 내한선교사총람, 조선예수교장로회사기 상·하는 1906년 대도교회에 이어 1907년 괴동교회, 1908년 포항교회(현 제일교회), 대곡동교회, 1911년 칠포교회, 1912년 방산교회(장기교회 전신), 1913년 성법교회 순으로 설립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박군현씨, 1901년 괴동교회 설립”그러나 대송교회의 100년사와 교회 홈페이지를 보면 대송교회가 1901년 설립된 괴동교회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괴동교회는 1901년 일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뒤 귀국한 박군현이 자신의 사랑채(영일군 대송면 본동)에서 첫 예배를 드렸다.괴동교회 설립자 박군현은 1902년 안종덕(동필)과 박문찬을 전도했고, 1903년에는 교인수가 10명으로 늘어나자 예배당을 조성했다.이 같은 내용은 1928년 발간한 조선예수교장로회사기 상(上)과 현대종교 1991년 6월호, 울릉도 90년사에도 아래와 같이 기록돼 있다.“영일군 괴동교회가 성립하다. 선시에 본리인 박군현이 일본에서 신주(信主)하고 귀가하여 자기 가(집) 협실에서 예배하며 열심(히) 전도하야 안종필, 박문찬 외 남녀와 아동 수십 인이 상계 신종하야 예배당을 신축하니 교회가 수성하니라. 그 후 신종한 이는 조사 황경선, 금석범, 김순여, 김병호, 송문수, 조기철, 이춘중 제인이러라.”1923년 펴낸 경북교회사에서도 아래와 같이 기록하고 있다.“1901년 영일군 대송면 괴동교회 입하다(세워지다). 본동 박군현이 회히 일본에서 주를 믿고 입교인이 되었던바 본년(1901년)에 귀래하여 자기 협방에서 예배하며 열심(히), 전도한 결과 박천필, 안종필, 박문찬, 임일규, 김중집, 정순금 외 부인 및 아동 27인의 신자를 득하야(얻게 되어) 주일마다 각 교인의 집으로 순회 예배를 드리다.”박군현이가 일본에서 어떤 생활을 한 지와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포항 대송교회 100주년 화보편찬위원장 김재영 장로는 “일본은 한국보다 기독교를 먼저 받아들였다”며 “일본에서 생활하던 박군현이 귀국한 뒤 나라(조선)의 어려움을 극복해 보겠다는 의지로 자신의 사랑채 한 칸을 예배당으로 삼아 전도하며 예배를 드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여기서 볼 수 있는 것은 괴동교회는 1907년 맹의와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것이 아니라 1901년 박군현이에 의해 설립된 것으로 확인 할 수 있다.괴동교회의 역사를 좀 더 자세히 들려다 보면 이해할 수 있다.▢ “괴동교회 교인들, 대도교회 등 교역자로 활동”1904년에는 조사(목사나 선교사를 도와 전도하는 교직) 황경선, 금석범, 김순여, 김병호, 송문도, 조기철, 이춘중 등과 믿음생활을 했다. 이후 이들은 지역 곳곳으로 흩어져 교회를 세우는데 기여했다. 1904년 문을 연 대도동교회(현 대도교회)와 1905년 세운 포항교회(현 포항제일교회)의 교역자 등으로 활동했다.1907년에는 괴동교회 출신의 박문찬, 박천필 등 10여명이 오천동(연일)에 3칸의 예배당을 구입했다. 맹의와 선교사가 설립자란 일부 기록도 있다.그러나 대송교회 김재영 장로는 “당시 괴동교회 교인들이 ‘옥석구분’의 화로 핍박을 받아 흩어졌고 교회활동은 자연히 일시 중지된 적이 있었다”며 “그래서 1907년을 괴동교회의 설립일로 보는 일부 사람도 있었던 것 같다”고 추정했다.포항지역 목회자들은 “경북교회사를 보면 박군현이 1901년 괴동교회를 설립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1924년 경북교회사의 교열을 본 사람이 박문찬이다. 박문찬은 괴동교회 설립자인 박군현이가 전도한 사람이다. 1907년 괴동교회 출신의 박문찬(전 대구제일교회 담임목사·전 경북노회장) 등이 대도교회를 나와 괴동교회의 역사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대도교회에서도 괴동교회를 분립했다는 기록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장흥교회와 합병으로 대송교회 탄생괴동교회는 1922년 교인들이 늘어나자 영일군 대송면 괴동 647번지 160평 부지에 60평 건평으로 교회를 신축했다.1925년에는 송래교회(현 동부교회)를 개척했다. 거리상 불편함을 겪던 교인들에게 이 교회에 출석토록 했다.1969년에는 포항제철 연관단지 부지조성으로 인한 철거 상황에서 놓이자 장흥교회와 합병해 대송면 제내리로 이주한 뒤 교회 이름을 대송교회로 명명하다. 대송교회는 현재까지 이곳에서 교회건물 증개축 등을 통해 복음을 전파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1904년 문 연 옛 장흥교회, 전쟁 중 화재로 소실”만주에서 활동하던 배재범, 김병진, 김상룡, 배재만, 배영생이 1904년 조선(한국)으로 들어와 포항 장총리에서 예배를 드렸다.장흥교회는 6·25 전쟁 중이던 1952년 화재로 인해 해체상황에 처했다. 30여명의 교인은 흩어졌다.1955년 오천리에 옛 장흥교회와 별개의 장흥교회가 설립됐다.교회 설립에는 박천석 장로와 최분향 집사, 조두리 집사, 전순이 집사, 김귀순 집사, 도두리 집사, 김정진 집사가 참여했다.장흥교회 출신인 배두만 성도(포항제일교회)와 이원기 장로(대송교회)는 “당시 괴동교회와 합병된 장흥교회는 1904년 설립된 장흥교회와 별개”라고 증언했다.장흥교회는 1969년 5월 괴동교회와 합병한 뒤 대송면 제내리로 이주, 대송교회로 불렸다.이척우 전 대송교회 담임목사는 “19세기 말은 정치인들의 부정부패로 인해 동학란이 일어나고 당파싸움이 벌어지고 친일파와 친러파로 갈라져 나라가 어지러울 때였다”며 “그 당시 박군현 씨가 일본에서 일본 젊은이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고 복음을 받아들인 뒤 1901년 귀국 후 자신의 사랑채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것이 대송교회 전신인 괴동교회의 출발이었다”고 말했다.▢ 괴동교회 후신 대송교회서 인재 쏟아져 나와괴동교회와 장흥교회가 합병한 대송교회는 1969년 대송면 제내리 313번지 150평의 부지에 34평의 교회건물과 12평의 교역자 사택을 건립, 제2의 부흥에 들어갔다.당시 이주교인은 괴동교회 출신의 임종선 전도사, 정영출 전도사, 김작지 집사 가정, 김유생 집사 가정, 황장봉 안수집사 가정, 최영만 집사 가정, 김동균 성도 가정, 김술연 집사 가정 등과 장흥교회 출신의 조두리 집사 가정, 그의 아들 이원기씨(훗날 장로), 임신부 집사 가정, 김귀순 권사 가정, 이헌도 청년(훗날 목사), 정우영 집사 가정, 도두리 권사 가정 등이었다.1978년 7월에는 예배당을 증축했고, 1981년 8월에는 교회 우측 부지 80평을 매입해 교육관을 준공했다.1982년 3월에는 대송 어린이선교원을 개원했으며, 초대원장은 이기준 목사, 초대원감은 권경환 장로, 교사는 김은숙·김정심 씨가 1개 반 49명을 맡아 양육했다.1983년 5월에는 대성전 270평 건립을 위한 1차 공사 기공예배를 드렸고, 그해 8월 교육관 조립식 건물 60평을 건립했다.1999년 3월에는 대송교회 홈페이지를 개설했으며, 2013년 12월에는 비전센터 준공 입당 감사예배를 드렸다. 2017년 1월에는 현재의 담임 김대훈 담임목사가 부임했다.역대 담임목회자는 김병호 목사(당시 조사), 이춘중 목사(당시 조사), 박순석 목사(당시 전도사), 최후덕 목사, 정철수 목사, 정덕수 목사, 오이식 전도사, 김상우 목사(당시 전도사), 이동환 강도사, 이영춘 목사, 최조웅 목사(당시 강도사), 임종성 목사(당시 전도사), 장은수 목사(당시 전도사), 이기준 목사, 이척우 목사, 신수일 목사, 김대훈 목사(현) 등 17명이다.대송교회는 박문찬, 김해덕, 김재진, 김상해, 안영모, 최조웅, 김성생, 김상용, 이헌도, 김명관, 최인걸, 장태식 목사 등의 목회자를 배출했다.특히 박군현이 처음으로 전도했던 교인 2명 중 한 명인 박문찬은 목사가 돼 대구제일교회 담임목사와 경북노회장을 지냈다.박 목사는 대구대학교 설립의 기반을 닦았고, 그의 사위 이영식이 대구대학교를 설립했다. 그의 아들 이태영이가 총장을 지냈다.김대훈 담임목사는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오직 예수님만 높이고 예수님을 닮아가고 예수님이 주인이신 교회, 행복을 누리고 나눠주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맹의와 선교사, 대도교회 설립역시 포항대도교회 홈페이지도 포항시 60년사 등과 달리하고 있다.대도교회 홈페이지를 보면 교회 설립일은 포항시사 등에서 기록된 1906년이 아니라 이보다 2년 빠른 1904년으로 나타났다.미국 맹의와(McFarland, Edwin Frost) 선교사가 1904년 봄 대구 계성학교 학생전도대를 이끌고 각지로 전도하던 중 전도대원 김병호씨와 함께 대도동에서 전도를 시작했다.맹의와 선교사의 포항 전도는 포항지역에서 외국인 전도사의 첫 전도활동으로 기록돼 있다.이 때 정일찬, 최경진, 김란수씨가 결신했다. 열심히 전도하도록 해 수십 명의 결신자를 얻어 교회를 세웠다. 그해 5월 4일 정일찬이 영수에, 김란수가 집사에 피택됐다. 설립자는 맹의와 선교사로 기록하고 있다.▢ “흥해중앙교회·흥해제일교회 전신은 옛 흥해교회”흥해교회의 후신인 흥해중앙교회(1995년 12월 발행 90년사)와 흥해제일교회의 홈페이지는 포항시 60년사 등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흥해중앙교회와 흥해제일교회의 전신인 흥해교회는 1905년 5월 1일 설립됐다.이춘옥, 김균옥, 김성옥(김상현) 등이 대구합동 공의회 맹의와 선교사로부터 파송 받은 이기우에게 복음을 전해 듣고 김균옥 집에서 첫 예배를 드렸다. 이날이 1905년 5월 1일이다. 초대 교역자는 서성오 조사였다.1908년 2월 흥해읍 약성동에 초가 3칸을 구입하고 벽을 헐어 예배당으로 사용했다. 초대 영수로 이춘옥을 선출했다. 설립자는 안의와 선교사다.안의와 선교사는 5월 1일 흥해 교회를 설립한 뒤 그달 12일 포항제일교회를 개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1953년 2월 교단분립(기장)으로 흥해교회에서 흥해제일교회로 분립됐고, 남아 있던 교인들은 흥해교회를 흥해중앙교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포항제일교회, 3·1운동 주도 이어 교회 개척 ‘러시’포항제일교회 100년사도 포항시 60년사 등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포항제일교회의 전신인 포항교회의 설립일이 1908년이 아니라 1905년 5월 14일로 나타났고, 설립자도 맹이와 선교사가 아닌 안의와 선교사로 확인됐다.안의와(James Edward Adams·에드워드 아담스) 선교사와 서성오, 김상오가 1905년 5월 14일 ‘포항교회’를 개척했다.평양대부흥운동이 일어났던 1907년 제주도 전도여행을 떠나던 중 포항에 머무르던 길선주 목사와 이기풍 목사가 부흥회를 인도했다.1911년 11월에는 영흥초등학교를 설립했으며, 1911년 3월에는 칠포교회를 개척했다. 1919년 3월 11일에는 포항 3·1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주동자 6명이 체포되어 실형을 받았다.1945년 4월 용흥교회(현 늘사랑교회)를 개척했으며, 1946년 3월 북부교회(현 기쁨의교회), 1953년 1월 동부교회(현 송도교회), 6월 대련교회, 1954년 2월 장동교회(현 송동교회), 1954년 7월 죽천교회(현 그루터기교회), 1975년 3월 우각교회, 1980년 5월 구계교회, 7월 환호교회를 개척했다. 해외교회 개척도 29곳이나 된다.▢ 대구·경북 선교의 아버지 ‘안의와 선교사’포항시사와 지역 교회들에 따르면 1904년 봄 맹의와 선교사가 대구 계성학교 학생전도대를 이끌고 포항을 찾았으며, 1905년 안의와 선교사와 서성오, 김상오가 포항에 와서 전도했다. 이듬해인 1906년 맹의와 선교사가 다시 포항지방 담당 순회선교사로 왕래했다.포항지역 초기 교회 설립은 안의와 선교사와 맹의와 선교사의 선교 영향이 컸다.안의와(James Edward Adams·에드워드 아담스) 선교사는 대구·경북지역 선교의 아버지로 불린다.안의와 선교사는 1895년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로 내한해 부산선교부에서 2년간 한국어와 지방풍습을 공부하고 1897년 대구 선교부로 파송된다.이듬해인 1898년 자신의 집에서 교회를 시작했는데 이것이 대구제일교회의 모태가 됐다. 의사인 죤슨 선교사와 함께 제중원을 설립했다. 이 제중원이 지금의 동산병원이다. 계성중학교도 세웠다. 지금의 대구제일교회와 동산병원 부지, 계명대학교의 구 캠퍼스 모두 안의와 선교사가 선교사역 가운데 확보한 땅이다.그는 전 재산을 복음전도기금으로 내놓았고, 1923년 대구선교부를 은퇴하기까지 40년가량 한국선교를 위해 드렸다.그는 26세 젊은 나이에 한국에 와서 사역 중 아내 넬리 딕(43세)을 잃었지만 고통가운데에서도 조선 사랑을 이어가 주위를 감동시켰다.그의 장남인 안두화 선교사는 계명대학교 설립자이며, 포항선린애육원 설립자 중 한 명이다.안의와 선교사는 포항지역에서 흥해교회(흥해중앙교회·흥해제일교회의 전신)와 포항교회(현 포항제일교회), 방산교회(장기교회 전신) 등을 개척했다.안의와 선교사가 설립한 경북지역 교회는 최소 26개나 됐고, 전도기금으로 본인 대신 전도인을 파송해 설립한 교회도 1930년 1월 당시 경북노회 전체 설립교회의 25%나 됐다. 이 전도기금에 의해 계속 운영된 교회는 73개나 됐다.대구·경북 최초 교회인 대구제일교회의 설립자는 배위량 선교사(William M. Baird·베어드)와 안의와 선교사로 기록돼 있다. 대구제일교회의 설립일은 1893년이다.▢ 맹의와 선교사, 포항 등 경북서 21개 교회 개척맹의와(Mcfarland, Edwin Frost) 선교사는 1904년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로 부산선교부에 도착해 2년간 어학공부를 마쳤다. 1906년 경북지방 순회선교사로 임명을 받고 대구제일교회를 근거지로 삼아 대구를 중심으로 북쪽 지역을 책임 맡아 시무했다.후에 그의 선교구역은 안동지방까지 확장됐으며, 1923년부터는 경북지역 선교확장을 위한 ‘아담스 선교기금’의 후원을 받아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1922년 부인이 귀국한 뒤 세상을 떠나자 그림스와 재혼하고 선교활동을 이어갔으나 그 역시 건강을 잃고 1928년 선교사직을 사임했다.그는 1904년부터 1913년까지 대도동교회(현 포항대도교회), 대곡동교회(기계면), 칠포교회, 장기교회, 성법교회 등 경북지역 21개 교회를 세웠다.▢ 성법교회 설립일, '1913년' 확인앞서 언급했듯이 포항시기독사와 포항시사가 뚜렷한 차이를 보인 것은 성법교회의 설립일이다.포항시기독교사는 성법교회의 설립일을 1903년으로 기록했으나 포항시사는 1913년으로 적었다. 설립자는 맹이와 선교사로 동일했다.경북교회사와 구미인조사록, 기독교백과사전 5권, 내한선교사총람, 조선예수교장로회사기 상·하는 맹의와 선교사가 1904년 조선에 들어와 부산 선교부에서 2년간 어학연수를 받은 뒤 1906년 경북지방 순회선교사로 임명을 받고 대구제일교회를 근거로 삼아 선교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 맹이와 선교사가 1913년 성법교회를 설립했다고 적고 있다.이 기록에 따르면 포항시기독사에 오류가 있음을 알 수 있다.당시 조선에 오지 않았던 맹의와 선교사가 1903년 기계면 성법교회를 설립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성법교회 출신 박정기 장로(포항중앙교회)는 “역사를 추적해 보면 맹이와 선교사가 1913년 성법교회를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며 “포항시기독사에 오류가 발생한 것은 1959년 9월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사하라’ 여파로 성법교회의 기록을 소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정리했다.▢ “성경적 교회는 거룩한 자들의 모임”이건오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상임회장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관계자는 “성경에서 보면 ‘교회는 거룩한 자들의 무리’이다. 헬라어로 ‘에클레시아(ecclesia)’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의 모임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모임이다”며 “최근에 들어 교회와 예배당을 같은 개념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들은 “교회사는 기록과 증언이 중요하다”며 “결정적인 기록이나 증언이 나오면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항엔 교회·기독대학·기독방송·기독단체·기독학생회 등 활동 왕성”앞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포항에는 1901년 괴동교회가 설립되면서 교회중심의 신앙 활동이 전개됐다.일제치하에서 신앙의 자유를 위협받던 기독교는 해방과 더불어 급격한 신장을 보였다.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교세의 이견으로 인한 분파와 대립이 기독교 내부에 일어나 많은 교파와 교단이 분립됐다.해방 이후 대한예수교 장로회는 차례로 경북노회, 경동노회, 포항노회의 관할이었으나 교파의 분열로 인해 각 교단별로 별개 노회의 관할을 받게 됐다.이 밖에 기독교 한국침례회, 기독교 대한성결교회, 한국기독교 장로회 등이 교세를 가지고 있다. 현재 포항에서 교세가 가장 왕성한 교단은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측이다.포항에는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김영걸)와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조근식), 포항시기독교기관협의회(회장 김원주) 등이 조직돼 있다. 교회 수는 400여개(2010년 포항시사에 418개 교회·기도원 이름 소개)에 이르고 있다.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와 선린대학교(총장 김영문) 등 기독교 이념으로 설립된 대학교와 역시 같은 이념으로 설립된 포항대동고와 포항예고 등 2개 고등학교가 있다.포항cbs, 포항극동방송, 포항cts 등 3개 기독방송과 지역 최대 병원인 포항세명기독병원 등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세운 병원들이 많다.포항YMCA, 포항YWCA, 국제와이즈멘 포항클럽, 각종 선교단체, 기독실업인회, 직장별 기독신우회, 중·고·대학교 학교별 기독학생회 등 기독교 관련 단체들도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한국교회, 한일합방 뒤 일제 탄압으로 수난”우리나라에서 기독교(개신교)가 본격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때는 1885년(고종 22년)경부터다.1885년 우리나라가 구미 제국과 수교조약을 체결함으로써 국가문호를 개방해 외국인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됐으며, 이 시기 많은 선교사들이 국내 들어와 순탄하게 선교를 했다.1885년 미국 북장로교회의 선교사 언더우드와 미국 감리교회의 선교사 아펜젤러가 인천에 상륙하면서부터 주로 미국계 신교의 각 교파에 속하는 많은 선교사가 국내 들어와 복음을 전했다.교회는 정식 수교를 통해 들어왔기 때문에 확고한 선교정책에 따라 급속도로 빠르게 복음이 전해졌다.1910년 한일합병 후 한국교회는 일제의 탄압으로 수난을 받기 시작했다.일제는 신민회와 교회를 망라한 서북지방의 민족세력을 발본색원하려 했다. 1910년 11월 무관학교 설립자금이 발각된 안악사건과 관련 데라우치 총독 암살을 위한 군자금으로 날조, 서북지방의 기독교인들을 대거 검거했다. 이 ‘105 사건’ 등이 기독교 탄압의 첫 조짐이었다.총독부는 1915년 사립학교 규칙을 개정해 많은 기독교계 학교의 교육을 통제하려 했다. 그러나 교회는 이러한 일제의 무단통치에도 위축되지 않고 1919년 3·1운동에 대거 참여해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자유·평등·정의의 성서적 이념은 후일 역사에도 교훈과 생명력을 불어 넣는 지표가 됐다.이어 물산장려운동, 민립대학설립운동, 국어운동, 독립자금조달운동, 교육계몽 및 농촌운동 등을 폭 넓게 전개했다.일제는 1935년경부터 신사참배를 강요함으로써 한국 기독교에 최대의 멍에를 씌웠다. 그러나 주기철 목사 등 여러 기독교인들이 이에 항거했다. 이 같은 어려운 시대적 여건 속에서도 기독교인들은 한국의 근대화와 항일운동에 앞장서 종교적 사명을 감당해 왔다./김규동기자kdkim@kbmaeil.com

2019-05-18

군사 전략가이자 행정관료, 왕양명의 삶·사상

양명학은 중국의 주류 이데올로기였던 성리학의 대안으로 역사에 등장했다. 수신(修身)과 신민(新民)을 강조했던 주자(朱子)와 달리 안신(安身)과 친민(親民)을 중히 여겼다. ‘칼과 책’(글항아리)은 양명학의 창시자 왕양명의 삶과 사상을 한 편의 소설처럼 쉽게 풀어냈다. 그간의 양명학 관련서 가운데 왕양명의 생애에 관해 가장 일상적이고 인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흔히 학자들이 사상가로 알고 있는 왕양명은 사실 많은 전쟁터를 누빈 군사 전략가이자 백성의 삶을 돌보는 행정가이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 왕양명이 몸을 닦기보다는 몸을 보호해야 한다(안신)고 했으며, 백성과 함께 어울리기를 좋아했는지(친민) 미뤄 짐작할 수 있다.왕양명은 절강성 여요에서 왕화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부터 ‘기이’하고 ‘특출’났으며 열두 살에 이미 자신이 성인(聖人)이 되고자 공부한다고 밝히곤 했다. 열다섯의 나이에 군사 정세를 살피러 혼자 변방으로 나가 기마와 궁술을 익혔고, 당시 사상계의 주류 학문인 주자학에 몰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타고난 재능을 시기하는 이가 많았던 탓인지, 당시 관료의 자리가 꽉 차 있던 탓인지 왕양명이 과거에 급제해 정계에 진출하는 것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여느 위인전에 나오는 장원 급제 이야기와 달리 왕양명은 과거 시험에 두 차례 이상 낙방했다. 하지만 그의 목표는 과거에 급제하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되는 것이었으므로 실패에 개의치 않고 실천적 자세로 학문을 탐구하는 데 열중한다.이후 유학을 성학(聖學)으로 삼고 이에 집중하긴 했지만, 왕양명은 학문을 수양하는 데 도교의 양생술, 불교의 선종 사상을 포괄하기도 하는 등 그 경계가 없었다. 과거 시험에 합격한 후 백성을 돌보는 관료로, 전장을 지휘하는 장수로 바쁘게 지내는 동안에도 학문 연구와 강학은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서른네 살부터 제자를 받아들여 숨을 거둘 때까지 성인의 도를 가르쳤다. 유배지인 용장에서 왕양명은 주자가 이야기한 격물치지설 즉, 사물을 관찰한 후 지식을 얻은 후에야 천리를 깨달을 수 있다는 관점이 세상의 이치와 맞지 않음을 깨닫는다. ‘용장에서 도를 깨쳤다’고 하여 이를 ‘용장오도(龍場悟道)’라 한다.용장오도 이후 왕양명은 자신의 사상 체계를 공고하게 다져갔다. 그는 앎과 행동이 분리돼 있지 않으며 인간 본연의 마음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를 정리해 ‘심즉리(心卽理)’ ‘치양지(致良知)’ ‘지행합일(知行合一)’이라는 자신만의 새로운 학설을 주창하기에 이른다. 여기에는 골방 철학자가 아닌 현실에 두 발을 디딘 채 정치와 전장을 누빈 그의 경험이 녹아 있다. 그의 사상 체계를 간단히 말하면 ‘양지(良知)’라고 할 수 있는데, 왕양명은 ‘양지에 이른다’ 혹은 ‘양지를 다한다’라는 뜻의 치양지를 통해 ‘지’와 ‘행’의 합일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맹자는 이렇게 말했다. “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 사명을 주려고 할 때는 먼저 그의 심지를 고통스럽게 하고, 그 힘줄과 뼈를 지치게 하고, 그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궁핍하게 만들어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을 어지럽힌다. 이는 그의 마음을 흔들어 인내심을 키움으로써 지금껏 할 수 없었던 사명을 감당케 하려 함이다.” 이 말은 왕양명의 일생에 그대로 투영된다. 일찍이 성인이 되고자 마음먹고, 공명정대한 태도로 관료직을 수행한 그에게 암울한 현실 정치는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파란만장하고 고달픈 인생 역정은 그 길을 의연하게 걸어간 그에게 사상과 철학의 정신적 동력이 됐다. 왕양명이 고결한 인품으로 불세출의 위업을 달성하고, ‘기이하고 특출한’ 인물이 될 수 있었던 이유도 이런 상황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는 ‘입덕(立德)’ ‘입업(立業)’ ‘입언(立言)’ 이 세 측면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 후대에 ‘삼불후(三不朽)’라 평가받았다.이른바 이치만을 따지는 이학으로부터 벗어나 인간의 마음에 주목하는 왕양명의 심학(心學)은 많은 지식인에게 논쟁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세간으로부터 주목받았다. 그의 학문과 사상 체계는 하나의 학문이 돼 한 시대를 풍미했고, 명 중엽 이후로 ‘양명학’으로 불리게 된다. 양명학은 누구나 성인(聖人)이 될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마음을 어떻게 수양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춘 철학이다. 그의 철학은 종교의 장벽을 넘나들며 유(儒), 불(佛), 도(道) 3교의 일치론을 낳았다. 또한 양명학은 주자학 일색이던 동아시아 사상 체계의 흐름을 바꾸고, 근현대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쳤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16

평생 사랑과 헌신으로 살았던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고백

“어머니, 어머니의 딸이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포항 흥해중학교 교사(사회과) 정은정(51)씨가 에세이 ‘어머니의 딸이어서 행복했습니다(생각나눔)’를 발간했다.20여 년간 중등교사로 재직한 정씨의 첫번째 저서다.모두 95개의 에세이에서 정씨는 기독교 가정인 아버지 정상구 집사와 어머니 김선화 권사의 딸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일찍이 아버지를 여의었지만 아버지의 몫까지 더한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으로 말미암아 어려움 속에서도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 수 있었다”며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어머니를 향한 진심 어린 고백을 이 책에 절절히 녹여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어머니는 누구보다 위대하고 고귀한 삶을 살았지만 단 한 번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오로지 섬김과 헌신으로 인생을 채워나간다. 저자는 그런 어머니를 책을 통해 어머니를 향한 진실한 고백을 전하고 있다.“어머니가 생전에 보여주셨던 희생과 사랑, 섬김과 신앙에 대한 내용”이 이 책에 안에 가득 스며들어 있다. 특히 자녀를 향한 남다른 교육열과 헌신이 중점적으로 그려져 있다.정씨는 어머니의 일대기를 구구절절하게 나열한 자서전이 아니라 어머니의 인생을 고백조로 써내려갔다.정씨의 마음에는 어머니께 전수받은 신앙의 유산과 인생의 바른 가치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어머니로부터 받은 그 영향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정씨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흘러가고 있다.그런 마음이 책 속에서도 포근하게 담겨 있다.각 에세이에 다양한 삽화와 사진이 그 역할을 한다. 글에 나온 사연을 소개하는 사진과 삽화는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따스함, 그리고 감동을 전하기에 충분하다.저자는 이 책을 쓰며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속 그림들을 떠올렸다. 우리 기억 속에 남겨진 교과서 삽화가 그렇듯, 이 책의 사진들은 각기 다른 형태와 용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따뜻하고 사람 냄새가 난다.정은정씨는 평생 자녀의 교육을 위해 헌신하신 어머니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대학원에서 수학하며 배움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저자 정은정씨는 “이 책을 어머니의 사랑받는 자녀로 살아가는 모든 분에게 추천하고 싶다”며 “여러분들도 한 어머니의 소중한 자녀인 만큼, 어머니의 사랑을 기억하며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5-16

어린이·청소년 대상 ‘꿈이 있는 문예마당’ 개최

BBS대구불교방송은 (사)대구파라미타청소년협회와 공동으로 ‘제15회 꿈이 있는 문예마당’을 오는 25일 오후 2시 대구 월곡역사공원 내 월곡역사박물관 일대에서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밝고 큰 꿈을 심어주고 심성 순화와 예술적 소질을 계발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9회 대회부터 대상이 ‘교육부장관상’으로 승격되고 매년 70여 개 사찰과 기관단체에서 후원하는 등 대구를 대표하는 청소년 문예행사로 자리잡았다. 항일 의병정신의 혼(魂)이 서린 월곡역사박물관 일대에서 열리는‘꿈이 있는 문예마당’은 매년 전국 각지에서 수천여 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신록이 우거지는 5월,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치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장(場)이 되고 있다.올해는 기존 유치부, 초등부, 중·고등부에 일반부가 추가됐다. 대회는 그리기, 산문, 운문, 사진쵤영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된다.작품 주제는 행사 당일 공개된다.특히 올해 처음으로 인문학 특강이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제31회 정지용 문학상’ 수상자인 문태준 시인이 ‘시적 상상력의 미래’를 주제로 22일 대구 능인고에서 특강을 갖는다.25일 오후 3시에는 월곡역사박물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토크 콘서트를 연다.이와 함께 ‘전통문화 체험’, ‘프리마켓’, ‘팝콘 나눔’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참가 신청서는 당일 현장에서 배부하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BBS대구불교방송은 우수작을 엄선해 교육부장관상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 300여 명을 시상할 예정이다.이번 대회의 수상자는 6월 12일 대구불교방송 홈페이지(www.dgbbs.co.kr)를 통해 발표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5-15

천주교 안동교구 50주년 ‘축제의 장’

천주교 안동교구(교구장 권혁주 주교)가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기억, 감사 그리고 다짐’을 주제로한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권혁주 주교의 주례와 전국 주교단, 교구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봉헌하는 감사미사와 함께 권혁주 주교를 비롯한 안동 교구 사제와 신학생, 신자들이 출연해 노래와 연극, 풍물 등을 선보이며 축제의 장을 펼친다.특히 감사미사에서는 안동교구 50년사 영상물과 초대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 주교수품 50주년 축하 영상을 상영하며 이 미사는 가톨릭평화방송을 통해 생중계 한다.안동교구의 유일한 복자인 박상근 마티아와 안동교구 초창기 선교사인 깔래 강 신부의 성극을 통해 그들의 영성을 조명하는 한편, 안동교구 연합관악단·성가대의 연주, 의성본당 풍물놀이패의 공연, 상주 서문동본당 중고등부학생들의 연극, 주일학교 교사들 블랙라이트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또한 설정 50주년 기념 UCC공모전 입상작 상여의 시간도 마련한다.이밖에도 행사가 이뤄지는 안동실내체육관 안에 38개의 부스를 설치해 교구 내 성당과 사회복지기관, 학교 등을 홍보하고 농산물 판매와 다문화 체험 등을 진행한다.천주교 안동교구 측은 “우리 교구는 설정 50주년을 맞으며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묵시 21,5)는 말씀 아래 쇄신 운동을 펼쳐 새롭게 출발하고자 한다”며 “이번 50주년 기념 행사는 그동안 우리 교구가 살아왔던 모습과 또한 우리 교구가 앞으로 시대에 맞게 새롭게 적응하고 구현해나가야 할 교회의 모습을 함께 준비하고 모색한 자리”라고 전했다.한편, 천주교 안동교구는 오는 6월 2일까지 교구청 3층 전시실에서 교구설정 50주년 기념 ‘성경인물 전시회’를 열고 있다.이번 전시는 ‘피규린 비블리크’(성경인물) 보급을 통해 성경을 더 깊이 묵상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는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 수녀들의 피규빈 비블리크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피규린 비블리크(Figurine Biblique, 프랑스어)는‘성경인물’이란 뜻으로 성경의 배경과 상황, 인물들을 형상화해 말씀 묵상과 나눔을 돕는 종교교육 도구다.‘부르시고 복을 주시는 하느님’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아브람의 부르심을 시작으로 야곱과 그 가족 이야기, 참 행복 등 12장면으로 구성된 ‘피규린 비블리크’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성경공부반이나 주일학교 등 단체 관람의 경우 사목국으로 신청하면 해설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전시는 기간 내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15

포항·영천 기독교계 풍성한 가정의 달

포항과 영천지역 기독교계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흥회와 찬양집회, 말씀사경회, 세미나 등 다채로운 집회를 이어간다.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포항노회 청년부연합회(회장 김대근)는 16일 오후 7시30분부터 포항장성교회 비전센터 6층에서 ‘2019 다음세대목요집회’를 진행한다.다음세대목요집회는 최정훈 목사가 강사로 나서 말씀을 전한다.최 목사는 한동대학교 교목실장 등으로 섬기도 있다.찬양은 항도교회 청년부가 맡는다.청년들은 한반도 통일과 민족과 열방복음화 등을 위해 기도한다.포항극동방송(지사장 백두현)은 22일 오후 7시 30분 포항중앙교회(손병렬 목사)에서 다윗과 요나단 전태식 목사 초청 찬양집회를 개최한다.이번 집회는 2019년 극동방송 사역표어 ‘자유케 하리라’에 맞춰 16일 포항극동방송에서 진행할 자유케 하리라 첫 번째 프로젝트 ‘크리스천 재정세미나-물질로부터 자유케 하리라’에 이어 두 번째 프로젝트로 ‘찬양으로 자유케 되리라’ 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찬양집회는 다윗과 요나단의 전태식 목사가 무대에 올라 히트곡과 간증을 들려준다.전 목사는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 ‘해같이 빛나리’ ‘주님이여 이 손을’ ‘주님 손잡고 일어서 세요’ ‘주를 찬양’ ‘내가 어둠 속에서’ ‘난 예수가 좋다오’ 등을 들려주며 간증도 곁들린다.김건오 포항극동방송 팀장은 “이번 찬양집회는 무료로 진행되며, 찬양으로 회복과 은혜를 갈망하는 많은 이들이 함께 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포항 은혜의교회(담임목사 하종현)는 25일 오후 2시 ‘참된 비전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주제로 그레이스 비전캠프를 진행한다.그레이스 비전캠프는 그레이스찬양단의 찬양예배, 김재효 교수(한동대)의 ‘미래를 살아가는 법’ 특강, 브라이언 킴의 ‘삶의 고백과 찬양’, 고은식 목사의 ‘광야 : 미래준비학교’특강 순으로 이어진다.전태식 목사. /은혜의 교회 제공김 교수는 유스 코스타 강사, 코스타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고, 브라이언 킴은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음악대사와 찬양사역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목사는 브리지임팩트 공동대표와 유스 코스타 강사 등으로 섬기고 있다.비전캠프 참석대상은 포항지역 중고등부 학생 및 청년들과 교사, 교인들이다.영천 석섬교회는 26~29일 4일간 교회 본당에서 ‘신령한 복과 땅의 복을 받는 비결’을 주제로 말씀사경회를 개최한다.말씀사경회는 이 기간 매일 오전 10시30분 이어진다.김영근 장로(미국 LA충현교회)는 말씀과 간증을 들려준다.김 장로는 모태신앙, 어두운 청소년 시절, 미국 생활, LA에서 가장 큰 빌딩을 구입해 세계선교센터로 삼겠다는 기도, 직원 5천명의 의료생산기업 운영, 하루 3~4억 원 매출, 남미와 동남아지역으로 7~8개 기업체 확장, 성령체험, 주식 100%를 하나님께 맡김 등을 간증한다.김 장로는 미국 이민 1세대로서 믿음 하나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김 장로는 미국에서 의류생산업체를 경영한 기업인 출신이며, 미국 LA 충현선교교회 장로, 미국 벤자민신학교 이사장, 생명의 길 선교회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영천 석삼교회는 금호읍에 위치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15

아르코공연연습센터 대관 신청 접수

지역 공연예술인·단체의 공연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옛 소프트웨어지원센터 부지에 개관에 운영하고 있는 포항문화재단 아르코공연연습센터@포항(사진·이하 아르코공연연습센터)가 2019년도 제3차(7∼9월) 정기대관 신청을 받는다. 아르코공연연습센터는 경북 유일, 전국 최대 규모의 전문 공연연습시설로 대 연습실 1개, 중 연습실 2개, 소 연습실 2개와 부속공간으로 리딩룸 2개, 세미나실 1개로 구성돼 있으며 이용목적에 맞게 최적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전자피아노, 드럼 등의 다양한 악기와 음향장비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샤워실과 탈의실 등의 시설도 제공된다. 이밖에도 무용바, 테이블 등 각종 집기도 이용할 수 있다.휴관일인 일요일·법정공휴일을 제외하고 1일 4회(오전, 오후, 저녁,전일)로 나눠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대관하고 있다. 대관료는 회당 대 연습실 2만 원, 중 연습실 1만 원이며 세미나실·리딩룸은 무료다.포항지역 공연예술단체 및 예술가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오는 24일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운영시설 홈페이지(bang.arko.or.kr)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수익성 사업이 포함된 행사와 정치·종교성 행사는 제한되며, 경합 발생 시 지역 전문예술단체가 우선된다.아르코공연연습센터@포항 정기대관은 연간 4회 분기별로 진행되며 수시대관은 정기대관 접수 이후 잔여일에 한해 수시로 이뤄진다. 정기대관 승인은 대관접수가 끝난 후 대관 기준에 따른 심사로 결정되며 개별 통보한다.대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르코공연연습센터@포항(054-289-7962~4)으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포항문화재단은 원활한 대관신청을 돕고자 오는 20일 오후 7시 공연연습센터(세미나실)에서 대관 관련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14

차이콥스키가 ‘로코코 스타일’을 만날 때

신록의 계절 5월, 포항시립교향악단과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우아한 연주가 펼쳐진다. 불가리아 출신의 코바체프는 1984년 세계 최고 명성의 카라얀 지휘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불가리아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극장 수석 객원 음악감독 등을 역임했으며 매년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 지휘자로 초청받고 있는 세계적인 지휘자다.포항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의 지휘로 제167회 정기연주회 ‘로코코 스타일’을 선보인다.이번 연주회는 19세기를 대표하는 러시아의 낭만주의 음악가 차이콥스키의 음악들로 구성됐다.이날 공연은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서곡으로 문을 연다. 서곡은 셰익스피어의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의 긴 줄거리가 20여 분의 짧은 연주에 집약돼 있어 둘 간의 애틋한 사랑과 집안의 반목으로 인한 갈등 등 소설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이어서 펼쳐지는 ‘로코코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모차르트에 대한 작곡가의 존경과 사랑을 모차르트풍의 우아한 첼로 선율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음악은 우아하고 섬세, 경쾌함이 특징인 로코코적인 분위기에 차이콥스키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곡으로, 주제와 7개의 변주로 구성돼 있다.첼로 협연에는 포항 출신으로 세계적인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첼리스트 박유신이 나섰다. 독일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아카데미 소속인 박유신은 지난해 9월 제24회 레오시 야나체크 국제 콩쿠르에서 2위에 올랐다. 또 안톤 루빈슈타인 국제 콩쿠르에서 2위, 브람스 국제 콩쿠르에서는 2위와 특별상을 차지하며 유럽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후반부는 차이콥스키의 ‘운명교향곡’으로 불리는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아름다우며 변화무쌍하고 힘이 넘치는 곡은 차이콥스키가 불행했던 결혼생활을 끝내고 인생이 혼란에 빠져있을 때 작곡한 작품으로 총 4개의 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이 묻어나면서도 감성적이면서 격정적인 선율이 특징이다. 그 중 3악장은 매력 있는 유머를 지닌 악장으로 그가 애용하는 피치카토가 풍부하면서도 아름답고 즐거운 기분을 나타낸다.포항시향 측은 “대구에 클래식 열풍을 몰고온 마에스트로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우아하고 경쾌한 로코코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14

방짜유기의 진짜 매력

2019 방짜유기박물관 기획전시 ‘음식, 유기에 담다’사진가 오는 8월 31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중요무형문화제 제77호 이봉주 장인과 이형근 장인의 작품들이 한식을 넘어 일식, 양식, 디저트 등 다양한 음식들과 함께 더욱 운치 있는 아름다움을 뽐낸다.이번 전시는 조상의 얼과 멋이 담긴 전통공예품인 유기그릇이 다른 여타 그릇에 비해 우수한 기능만을 가진 그릇일 뿐이라는 편견을 깨고, 시대 변화에 맞춰 우리 생활 속에서 다양한 음식들과 더욱 빛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살균효과와 보온·보냉 등의 기능성 및 실용성과 더불어 은은한 금빛, 독특한 미감 등의 아름다움으로 다양한 음식들을 돋보이게 하는 방짜유기를 더욱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총 30여 점의 액자형, 족자형 사진들로 전시를 구성했으며, 전시관 한편에는 한식 및 양식 상차림을 직접 전시하여 사진 속 유기 작품들을 실제로 만날 수 있다.방짜유기박물관 측은“최근 이어지고 있는 유기에 대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이 지속되길 바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우리 전통 금속공예문화인 방짜유기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고 또 그러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방짜유기박물관이 지역문화 발전에도 지대한 공헌을 할 수 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5-14

포항, 카르멘의 정열에 휩싸인다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과 함께 세계의 3대 오페라에 속하는 오페라 ‘카르멘’이 콘서트 오페라로 무대에 올려진다.포항CBS 2019 힐링콘서트 러시아 첼랴빈스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 초청 콘서트 오페라 ‘카르멘’이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열린다.이탈리아 베르디, 독일 바그너와 함께 19세기 낭만주의 오페라 3대 거장으로 꼽히는 프랑스 작곡가 조르쥬 비제(1838~1875)의 작품 ‘카르멘’은 스페인을 배경으로 집시 여인 카르멘이 치정 속에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줄거리다.약식 오페라를 뜻하는 콘서트 오페라는 무대 장치를 최소화하고 성악가의 노래와 연기로 오페라를 전개한다. 시각적 효과는 최소화하고 연주와 노래에 집중하도록 해 보다 깊이 있는 오페라 감상이 가능하다.카르멘 역을 맡은 메조소프라노 아나스타샤 레페신스카야는 러시아 글린카 국립 오페라와 첼랴빈스크 발레극장의 솔리스트를 거쳐 2017년부터 예카테린부르크 오페라발레극장의 독주자로 활동 중이다. 러시아 로망스 로만시아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한 실력파 가수다. 이외에도 솔리스트 구젤랴 샤크마토바, 유진 보비킨, 야로슬라브 코제브니코프가 함께한다. 71년 역사를 자랑하는 러시아 첼랴빈스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으며 지휘는 첼랴빈스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 수석 에프게니 볼린스키가 한다.러시아 첼랴빈스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 오케스트라는 2015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여의 일정으로 오를레앙, 릴, 마르세유, 니스 등 63개 도시(70회 공연) 등에서 유럽 투어를 진행했고, 2012년엔 독일 투어, 태국 방콕 음악발레 축제에 초대돼 전체 기립 박수를 받은바 있다. 블라드미르 극장장, 에브게니 볼린스키가 수석 지휘자 겸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음악회는 ‘카르멘’서곡을 시작으로 ‘하바네라-사랑은 자유로운 새’, ‘내 어머니에 대해 말해주시오’, ‘아무것도 나를 두렵게 할 수 없어’, ‘나의 행복은 당신, 카르멘’, ‘카르멘, 그대가 나를 사랑해 준다면’등 아리아와 전주곡 총 14곡이 연주된다.주인공 카르멘은 세비야의 담배공장의 여공으로 하층민의 집시다. 그녀는 매우 아름답고 관능적이었다. 처음 본 돈 호세에게 노골적으로 구애하는 것에서 매우 정열적인 여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굉장히 자기중심적이고 무언가에 얽매이는 삶을 싫어하는 자유분방한 성격이며, ‘영원한 사랑’이라는 맹세가 얼마나 비현실적인가를 간파하고 있다. 카르멘은 헌신적이고 가련한 이미지의 당시 전통적인 여성상과 다르게 부도덕하고 자유분방하지만 묘한 쾌감을 통한 대리만족을 관객들이 느끼게 하는 매력적인 인물이다.돈 호세는 미카엘라와 약혼한 사이였고 안정된 환경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청년이었다. 우유부단하고 소심하며 과감하지 못한 성격이었지만 카르멘의 아름다움과 치명적인 매력에 빠져 사랑하게 되며 점점 공격적인 모습으로 변해간다. 카르멘에게 흑심을 품고 찾아온 즈니가에게 칼을 들고 하극상하는 모습과, 카르멘이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음에 이성을 잃고 칼로 그녀를 찌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극적 인물이다.에스카미요는 매우 정열적인 투우사로써 자신만만하고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카르멘에게 매우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카르멘도 그런 에스카미요를 사랑하게 된다. 돈 호세의 불안정한 심리를 더 비참하게 만드는 역할이다.미카엘라는 청순하고 순진하며 돈 호세에게 순정을 바치는 여성이다. 또한 호세가 카르멘을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사랑과 호세의 어머니도 지극정성으로 모신다. 미카엘라를 소프라노로 설정하여 카르멘과 정반대의 성격과 음악을 보여준다. 미카엘라는 에스까미요와 대결까지 하는 산속까지 찾아와 어머니의 위독함을 알리는 ‘그 무엇도 두렵지 않다고 말하지(je dis que rien ne m‘epouvante)’의 높고 맑은 아리아로 호세뿐만 아니라 청중의 마음까지 울리게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13

포항문화재단-금복주, 포항국제불빛축제 홍보 업무협약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최근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회의실에서 (주)금복주 와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포항문화재단은 축제 기간 내 금복주의 제품홍보를 위한 홍보 부스 등을 제공하고 금복주는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후원금 지원 및 대표 브랜드인 ‘New 맛있는 참’의 보조 상표에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를 홍보한다.이에 따라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를 홍보하는 보조 상표가 부착된 ‘New 맛있는 참’이 대구·경북 지역의 식당은 물론 일반 소매점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이 외에도 포항문화재단과 금복주는 앞으로도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문화를 활용한 브랜딩과 사회공헌사업 등의 상생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2019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오는 31일부터 6월2일까지 포항시 형산강 체육공원 일원에서 ‘70년의 역사 포항, 희망의 불빛으로 밝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국제 불꽃쇼를 포함해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인형 불빛 퍼레이드, 이승환, 양다일, 데이브레이크 등이 참여하는 뮤직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다. 지난해 폭염 속에서도 4일간 관광객 184만명이 다녀간 매머드급 축제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차재근 대표이사는 “이번을 계기로 향토기업의 지역사회공헌사업 등에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결합해 문화도시 포항의 뉴 거버넌스적 접근과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향토기업의 브랜딩 노출을 축제 등에 최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13

도연 스님의 글과 목소리로 함께하는 진정한 ‘쉼’ 연습

“잘 자고 잘 먹고 잘 쉬고 있나요?” 잠 잘 시간을 줄여서 자기계발을 하고, 밥을 먹으면서도 스마트 폰을 보고, 쉴 때도 잠깐만 쉰다. 멍하게 있는 시간은 낭비다. 이것이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이다. 하지만 이는 ‘휴식’에 대한 편견이 낳은 강박이다.‘잠시 멈추고 나를 챙겨 주세요’(담앤북스)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낭비하면 쉽게 자책하고 불안해하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여유와 자기 사랑의 방법을 알려주는 명상 에세이다. 활발한 SNS 활동 및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에세이로 인기가 높은 도연 스님은 카이스트 재학 시절까지 치열하게 공부하며 높은 스트레스를 견디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그래서 학생과 직장인을 비롯한 현대인의 마음을 이해하며 명상을 해온 경험을 통해 번뇌와 잡념, 스트레스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내려놓을 수 있는지를 공유한다.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쉴 때조차 불안해지는 사람들을 향해 제대로 쉬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려 준다. 또한 자신의 에너지 수준을 높이고 아우라가 한층 빛나는 사람으로 살 수 있는 방법도 안내한다.단순히 긴장을 풀라는 메시지만 전달하는 것이 아닌, 이완하고 긴장을 푸는 과정과 연습까지 섬세하게 안내한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머리를 식히는 방법,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법, 산만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역시 마찬가지다. 챕터별, 문단별로 안내돼 있어 내용을 이해하기 쉽다. 각 챕터 마지막 코너에서는 스마트 폰을 통해 스님의 육성을 들으며 언제 어디서나 명상을 연습할 수 있다.도연 스님은 사람들과 마찰, 불협화음은 자신의 부족함을 점검하고 자신이 지닌 사랑의 크기를 점검할 좋은 기회라고 얘기한다. 그러면서 자비심을 키우는 명상으로 나를 사랑하고 남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소개한다. 저자 도연 스님은 카이스트(KAIS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며 물리학자를 꿈꿨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뒤 출가했다. 2012년부터 정부 기관 등지에서 명상과 마음챙김, 참선을 지도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09

돈황과 하서주랑, 막고굴과 실크로드의 관문

누적 판매부수 400만부를 넘긴 유홍준 교수의 베스트셀러 시리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창비) 중국편이 출간됐다. 일본에 이은 두번째 해외 답사기로 넓은 땅과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빚어낸 중국의 방대한 문화유산을 찾아 경쾌한 답삿길에 나섰다.첫발을 뗀 곳은 유홍준 교수가 오랫동안 답사의 로망으로 간직한 돈황과 하서주랑으로, 이번에 출간된 1·2권에서 만날 수 있다. 국내편의 ‘해남·강진’이나 일본편의 ‘규슈’가 의외의 답사처였던 것처럼, 이번에도 저자는 예상 밖의 선택으로 독자의 흥미를 끈다. 사막과 오아시스, 그 속에 숨겨진 보물 같은 불교 유적과 역사의 현장을 만나는 돈황·실크로드 여정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다. 그 옛날 중국문명이 태동한 곳일 뿐 아니라 여러 민족들이 서로 투쟁하면서 문명의 교차로 역할을 해온 실크로드의 역사가 ‘답사기’ 중국편에서 생생하게 재현된다.1권 ‘돈황과 하서주랑 :명사산 명불허전(鳴不虛傳)’은 중국 고대국가들의 본거지이자 ‘사기’와 ‘삼국지’의 무대인 관중평원에서 시작해 하서주랑을 따라가며 돈황 명사산에 이르는 2천 킬로미터의 여정을 담았다. 실크로드 전체를 6천 킬로미터 정도로 추정할 때 그 동쪽 3분의 1에 달하는 대장정이다. 대륙의 스케일을 느낄 수 있는 답삿길이다. 불교가 이 길을 통해 서역에서 중국으로 들어왔고, 한족과 유목민족들의 투쟁이 이 길을 중심으로 벌어졌다.관중평원(關中平原)은 섬서성 서안(西安)을 중심으로 사방이 험준한 산맥과 네 개의 관문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이다. 넓이도 넓고 토양이 비옥할 뿐 아니라 천연의 요새를 이루고 있어 일찍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해 주나라·진나라·한나라 등 중국을 통일한 나라들을 포함해 여러 나라가 이곳에 도읍을 정하는 등 오랫동안 중국 역사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문화유산도 풍부해서 진시황과 한무제, 이릉과 사마천, 이백과 두보가 남긴 유적과 무덤, 문학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중국 4대 석굴사원으로 꼽히는 천수 인근의 맥적산석굴은 그 정교한 모습을 보는 이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대륙을 연결하는 회랑처럼 길게 뻗어 있는 협곡이 마치 ‘달리는 회랑’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하서주랑(河西走廊)은 감숙성의 성도인 난주(蘭州)에서 무위(武威), 장액(張掖), 주천(酒泉)을 거쳐 돈황에 이르기까지 장장 900킬로미터에 달한다. 이곳은 한나라 무제가 흉노를 몰아내고 하서사군을 설치한 곳으로, 같은 시기 한사군이 설치된 우리 역사를 떠올리게도 하는 곳이다. 기이한 황하석림 속에 화려한 불상들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난주의 병령사석굴을 만나고, 유장하게 흐르는 황하의 모습을 그 어디에서보다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만리장성의 서쪽 끝 가욕관을 지나면 돈황에 도착한다. 많은 사람들이 ‘답사의 로망’으로 꼽는 오아시스 도시 돈황은 석굴사원들과 그림 같은 사막 풍광을 보러 오는 답사객들로 붐비는 관광도시가 됐다. 특히 중국 최고의 석굴사원 중 하나인 막고굴은 예부터 돈황이 실크로드 교역의 중심지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을 뿐 아니라, 만리장성 등과 함께 중국에서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된 저명한 불교 유적지다. 수준 높은 불상과 불화가 남아 있고 이 지역의 역사와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그림들도 볼 수 있어 귀중한 연구자료가 된다.2권 ‘막고굴과 실크로드의 관문 :오아시스 도시의 숙명’은 불교미술의 보고(寶庫) 막고굴 곳곳을 살피며 그곳에서 발견된 돈황문서의 다난했던 역사를 담았다. 옥문관과 양관 등 실크로드의 관문들을 탐사한다.돈황 명사산 자락에 자리잡은 막고굴에는 4세기 이래로 수백년 동안 석굴이 열려 지금까지 492개 굴이 확인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값하는 세련된 관리 시스템을 통과해 입구에 다다르면 1.6킬로미터에 달하는 절벽에 굴착된 수백개의 석굴이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중국미술사와 불교미술사에서 중요하게 언급되는 각종 불상·조각상들과 여러 가지 도상을 구현한 벽화들이 바로 이 석굴 속에 들어 있다. 남북조시대 불상의 맑고 앳된 인상(수골청상)과 당나라 불상의 세련되고 사실적인 모습, 부처님의 전생을 포함한 심오하고도 흥미로운 불교 도상들을 재현해놓은 벽화들이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돈황문서가 발견된 제17굴 장경동과 천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제45굴의 보살상은 막고굴 답사의 백미다.돈황 인근에는 막고굴 외에도 가볼 만한 답사처가 많다. 과주(안서)에 있는 유림굴은 여타 석굴들 못지않은 수준을 보이면서도 탕구트계의 나라 서하가 남긴 불교예술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돈황 시내에서 각각 서남쪽, 서북쪽에 위치한 양관과 옥문관은 예부터 서역으로 열린 실크로드의 관문이었다. ‘서유기’의 주인공들이 불경을 찾기 위해 떠났다는 서역이 바로 이 너머다.유홍준 교수는 “중국은 우리와 함께 동아시아 문화를 주도해나가는 동반자일 뿐 아니라 여전히 우리 민족의 운명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막강한 이웃이다. 상황이 이럴진대 우리는 중국을 더욱 깊이 알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중국은 언제나 즐거운 여행의 놀이터이자 역사와 문화의 학습장이면서 나아가서 오늘날 국제사회 속에서 우리의 좌표를 생각게 하는 세계사의 무대였다”고 집필 이유를 밝혔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5-09

‘2017 맨부커상’ 최종 후보영국 여성 작가 앨리 스미스 ‘사계절 4부작’ 중 첫 장편

2017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앨리 스미스의 사계절 4부작 중 첫 번째 장편소설 ‘가을’(민음사)이 번역 출간됐다.앨리 스미스는 독특한 방식의 글쓰기와 신화와 회화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지적인 주제, 그리고 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의식 등으로 영국에서 독보적인 여성 작가라는 평가를 받는 영국 작가다.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스코틀랜드가 언젠가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다면 그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평가를 받는다.‘가을’은 2017년 최신작이자 ‘사계절 4부작’으로 기획한 연작 중 첫 번째로 출간된 소설이다. 출간되자마자 전 세계 도서 시장에서 화제가 됐으며,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뉴욕 타임스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되는 등 언론과 문단, 독자들의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스미스는 현재까지 ‘가을’과 ‘겨울’을 발표했고, ‘봄’이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민음사는 스미스의 4부작 작품을 모두 계약해 차례대로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이번 소설은 80세가 넘은 이웃 노인 대니얼과 특별한 우정을 나눈 십 대 소녀 엘리자베스 이야기와 시간을 건너뛰어 서른 두살 미술사 강사가 된 엘리자베스의 일상을 교차하며 진행된다. 실제로 여러 사회 정치적 이슈로 혼란스러운 영국 사회 면면을 현재 진행형으로 묘사한 통찰력 있는 작품인 동시에 지금 이 순간 한국 사회에 적용돼도 무리가 없을 만큼 동시대성을 지닌 소설이다.백한 살이 넘어 요양원에서 쓸쓸히 죽음을 기다리는 대니얼과 사회인이 된 엘리자베스의 차가운 일상은 ‘독거노인’과 ‘비혼여성’을 넘어 ‘관료주의’와 ‘난민’으로까지 생각의 영역을 넓힌다. 이웃과의 교감이 개인들 각각의 삶에 얼마나 강한 불빛으로 사회를 건강하게 밝힐 수 있는지, 앨리 스미스는 사회의 한복판 속에서 소설가가 가진 날카로운 직감력으로 사회를 크로키한다. 재기 발랄하고 영리하다고밖에 할 수 없는 그녀만의 언어유희를 발견하는 것 역시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이 빼놓을 수 없는 독서 체크 사항이다.세상이 지금과 달리 흥미진진하던 시절, 당대의 예술가들과 어울리던 지식인이자 작곡가였던 대니얼은 이제 동네에서 늙은 동성애자라는 소문에 휩싸여 산다. 어린 엘리자베스는 우연히 학교 숙제로 이웃 사람 인터뷰를 하러 그의 집을 방문했다가 그와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 사이가 된다. 이십 년 후, 엘리자베스는 대니얼의 영향으로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 강사가 되고, 백한 살이 넘은 대니얼은 요양원에서 주로 잠들어 꿈을 꾸며 지낸다. 그 ‘투표’ 이후 엘리자베스가 겪는 매몰찬 도시의 분위기와 차가운 사람들, 대니얼의 꿈속에 복기되는 옛 시절에 대한 추억들, 그리고 그와 쌓은 우정의 근원과 영향에 대한 엘리자베스의 추억들을 오가며 순환을 이루던 이야기는 점차 늦가을을 향해 나아간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5-09

“욕심을 버리는 것이 자비의 길”

대한불교천태종 포항 황해사 주지 도원 스님은 부처님오심을 감사와 기쁨으로 맞으며, 지극한 정성에 무량한 복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용 사진작가“불교는 부처님 진리를 깨닫기 위해 수행하는 종교입니다. 불교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론과 실천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불교의 이론은 무엇입니까? 자신의 문제, 세상의 문제, 진리의 문제에 대해서 온, 처, 계, 근, 제, 연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나와 세상, 진리의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실천, 즉 수행을 해야 합니다”불가에서는 음력 4월 8일 가장 큰 명절인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일 년 중 가장 분주한 날을 보낸다. 그럼에도 지난 6일, 대한불교천태종 포항 황해사에서 도원 주지 스님을 어렵사리 만날 수 있었다. 스님은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부처님 오신 뜻을 기리기 위해 20여 개 봉축행사 준비로 바쁜 가운데에서도 시간을 내주었다.도원 스님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성질 급하고 남 이해하지 않는 살벌하고 심난한 세상”이라고 표현했다.스님은 “이른바‘ICT시대’라 불리는 21세기‘지금 여기’는 무한경쟁의 시대, 개인, 사회 그리고 국가는 서로 경쟁하고 물질만능을 추구하는 것이 마치 오래 전부터 있던 자연스러운 원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같이 공존해야 하는 사회에서 서로 남 해치는 것을 능사로 안다”고 안타까워 했다.이어 “세상이 물질이 필요하지만 마음이 각박하고 거칠고 풍요롭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특히 부정한 방법으로 이득을 취해 얻은 부는 순간 올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오기는 어엽다”면서 “옛 말에 ‘착하게 살면 복받는다’라는 말이 있듯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선(善)의 가치를 되새겨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은 지난해 부처님오신날 법어를 통해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라. 지혜로써 어리석음을 깨뜨리고, 바른 몸가짐으로 세상을 장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스님은 한마음 즐거우면 그 자리가 천상이며, 성내는 한 순간에 지옥이 전개된다. 한 생각 청정하니 참다운 불제자요, 바르게 깨달으면 성불세계 이어지고 시련과 고통은 진정한 나의 스승이니 진리를 존중하고 진실을 따르라. 게으르지 말고 성실히 일할 것이며 재보를 축적하기보다 가진 복을 나누어라. 행복은 위대한 버림 속에 있느니, 즐거움을 만나도 함부로 하지 않고 괴로움 속에서도 근심을 더하지 않으며 다툼이 없는 가운데 진정한 평온을 누리라고 당부하셨습니다.”우리 사회가 불안하고 정쟁의 시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로 도원 스님은 개인이 서로를 배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미래에 대비하는 마음이 부족하다는 것을 꼽았다.“나의 이득을 위한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착하게 도덕심 갖고 깨끗하고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이러한 길이 바로 자비를 향하는 또 다른 길이 될 것입니다.”도원 스님은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우리의 근본 자리가 불성의 자리요, 우리 삶의 터전이 불국정토임을 알려주시기 위해서였다”며 “우리는 하루 속히 무명을 깨우쳐 깨달음의 자리로 돌아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스님은 “자신의 마음 자리를 한 번 더 들여다보면 지혜의 눈을 뜨고 광명의 세상을 볼 수 있다”면서 “이렇게 자기를 보고 나면 이웃도 보인다”며 자비의 삶을 살 것을 당부했다. 이어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다양한 행복을 말씀하셨습니다. 금생의 행복, 내생의 행복, 궁극적 행복입니다. 불교는 세 가지를 다 추구합니다. 금생의 행복은 불교가 아니어도 가능합니다. 종교에서 강조하는 행복은 내생의 행복입니다. 다른 종교도 모두 내생의 행복을 이야기합니다. 불교는 세 번째 행복으로 궁극적 행복을 강조합니다. 다른 말로 열반의 실현입니다”며 서로 격려하며 정직하게 살아가자고 강조했다.“부처님오신날의 진정한 광명은 불자들의 뜨거운 각성이 뒤따를 때 온 세상을 찬란하게 비출 수 있습니다. 중생의 성불이란 바로 이런 ‘내 안의 각성’이며 깨치고 깨달은 바를 끊임없이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고, 곧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깨달음과 해탈의 큰 자유 성취를 발원하며 밝힌 황해사의 연등 불빛 위로 큰 스님의 자비로운 미소가 은은히 스며들었다. /윤희정기자

2019-05-08

포항제일교회, 가정의 달 맞아 다채로운 행사

포항지역 ‘어머니교회’로 불리는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를 개최한다.교회는 어버이날인 8일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 ‘책임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를 주제로 변명탈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이헌석 목사는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배우라’란 제목의 설교를 했다.기도는 김정자 권사가 하고, 찬양은 시온찬양대가, 축도는 박영호 담임목사가 했다.15일은 김민호 목사가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에 눈을 뜨라’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고, 29일에는 이재국 목사가 ‘실패에서 길을 발견하라’란 제목으로 설교한다.교회 기관별 봄소풍도 떠난다.포항사랑학교는 7일 오전 9시30분 상주 생태공원으로, 바울전도대 1팀은 같은 날 오전 9시 울산 간절곶과 십리대숲으로 다녀왔으며, 2팀은 9일 오전 10시 사방공원으로, 3팀은 11일 오전 10시 경북 수목원으로 봄소풍을 다녀온다.10일 오후 8시30분에는 교회 본당에서 기도회를 진행한다.김경원 목사는 ‘어떤 일이 일어나려면’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다.기도는 고정애 집사, 찬양은 유레카찬양대, 합심기도는 모든 교인들이 한다.12일 오후 4시에는 교회 종려나무홀에서 북콘서트를 연다.김경아 작가는 자신이 쓴 책 ‘너라는 우주를 만나’를 주제로 강연한 뒤 독자와 질의응답을 가진다.13~14일은 권사회 수련회를 진행한다.권사들은 가평 필그림하우스, 더그림, 두물머리, 세미원에서 열리는 수련회에서 천로역정 순례의 길을 체험하고 기도회를 갖는다.19일 오전 9시30분부터는 교회 제2예배실에서 중등부와 고등부를 대상으로 청소년축제를 펼친다.19일은 중등부고등부 연합예배를 드리고 ‘청소년축제 YES 페스티벌’을 진행한다.청소년축제 YES 페스티벌은 끼 페스티벌, 스포츠 존, 먹거리 존, 체험 존을 나눠 이어진다.26일에는 ‘잃은 양을 찾아서 총출석주일’로 정하고 평소 교회 잘 나오지 않는 친구들을 초청해 축구리그체육대회와 반별사진 콘테스트를 연다.22일 오전 8시부터는 부산온누리교회와 송도해상케이블카에서 목자, 권찰, 교구장로, 담당집사들이 참여하는 ‘2019 사랑방리더 연합수련회’를 개최한다.청년부는 11일 낮 12시 교회 청년부실에서 ‘청년드림 기도회’를 열고, 12일에는 대동고 체육관 강당에서 ‘청년드림 명랑운동회 드림픽’을 개최한다.18일 오후 7시부터는 ‘청년드림 중보기도 교육을 시작, 3주간 이어간다.포항제일교회 교인들은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 각종 기도모임 등을 통해 ‘5월 행사’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08

채현식씨 해서 작품 ‘매천 선생시’ 대상

(사)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지회장 강희룡)가 주최한 ‘제19회 경상북도 서예전람회’에서 서예 부문에 출품한 채현식(72·문경)씨의 해서 작품 ‘매천선생 시’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채현식씨한국서가협회 이사장상에는 박태경(안동)씨가, 우수상에는 여은지, 김정기, 오용수씨가 이름을 올렸다. 또 특선에는 김미련씨를 포함해 43명이, 입선에는 김원희씨를 포함해 252명이 확정돼 총 306명이 입상했다.이밖에 최고령자에게 수여하는 특별상 수상자로는 오상달(87), 윤백희(87)씨가 선정됐고, 초대작가상은 류종면(안동), 정경수(포항)씨가 선정됐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 휘호 현장에서 제시한 명제를 후보자 본인이 추첨해 창작 작품을 제작한 것을 심사한 뒤 수상작을 선정해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한 방법으로 돋보였다는 심사위원들의 찬사가 이어졌다.심사위원들은 외부 심사위원 3명을 초대해 3차의 엄선 작업을 거쳐 심사했으며 대상 작품은 먹의 농담 운용을 통한 운필법과 점획의 태세 등 필세가 뛰어나고 생동감이 있는 작품으로 평가됐다.입상작은 6월15∼19일 포항문화예술회관 1,2층 전관에서 전시되며 시상식은 6월1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제19회 경상북도서예전람회’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대상 채현식(해서·문경) △한국서가협회 이사장상 박태경(문인화) △우수상 여은지(한글) 김정기(예서) 오용수(행초) △장려상 박윤희 신진태 하지현 강현숙 △특별상 오상달 윤백희 △특선 김미련 박재란(한글) 김택현 이정우 전성희 정훈문(전서) 권오근 김수환 김준섭 김성환 김병춘 이나영 이준엽 정찬수(예서) 강효중 강신필 권두익 금명효 김종식 백환영 윤일진 이영자 최경조 이만우 서병순(해서) 김대진 김복수 남계현 박영철 손운락 신동환 신영순 여항구 이자영 이한두 임종명 (행서) 진이대(문인화) 권순경 김교령 김정숙 도금채 박경자 안유희(캘리그라피) △입선 김원희 김정애 박주찬 박칠수 손영아 심의걸 오상은 유병철 이상욱 이유성 이인숙 장순덕 정종숙 제정옥(한글) 김덕환 김의웅 박영기 양서목 여항구 우일란 이외순 조상철 천덕자 최대훈 최명숙(전서) 권대윤 권수보 권영철 권오학 김경자 김경희 김동억 김동현 김미진 김병화 노종환 박임순 박종순 손중근 심한석 안성종 오종갑 이경석 이상경 이상배 이승주 이승희 임학수 장구락 장병익 정진수 정해규 조덕순 천동현 탁옥규 한건우(예서) 강준모 고길동 고창환 권성환 김기찬 김명기 김명옥 김미희 김석규 김성범 김언숙 김유미 김용락 김종범 김종성 김진대 김진옥 김진춘 김한원 김호필 남성희 노교하 류명숙 류종승 박경무 박매연 박용환 박인호 박청수 박해숙 박홍주 배정수 서춘남 성동기 송노일 송재옥 신현상 안광준 안병식 안병우 안중환 양병욱 엄귀매 여호종 우중구 윤기숙 윤동영 이교선 이남원 이만영 이승홍 이정민 이창교 이형동 이홍선 임경열 임금자 임남수 임성규 임순희 임희창 장상윤 장춘식 장충근 정성자 정순태 정은숙 차화숙 천동현 최종화 허홍 허만분 허인모 현영심 홍진호 황윤호(해서) 강대근 강성국 강정희 곽정림 권영세 권오규 금장락 기우혁 김건수 김광언 김광연 김덕규 김병권 김상석 김석암 김성희 김세균 김순남(국헌) 김순남(소담) 김우병 김우숙 김위순 김정웅 김종원 김지희 김진년 김창동 김태반 김태주 김호진 남영춘 노순희 문성환 문첩남 민병원 민영득 박성락 박수용 박옥자 박종국 박준배 배기복 서호용 손영희 손주환 송동익 송원호 신승추 신창규 안국환 양병환 양승부 여춘근 오진말 윤동호 윤재식 이동규 이도연 이명자 이명호 이상태 이성원 이윤진 이종숙 이종옥 이종진 이태옥 이호근 임옥형 임해용 장태기 전규 정길섭 정미경 정민호 조덕영 조장목 최경식 최귀옥 최두하 최영태 황보문(행·초서) 금종성 김광식 김선화 김영찬 김해숙 민금자 박연란 우정자 이영숙 이인숙 이표구 임옥주 정민호 최영순(문인화) 김문해 김민서 김민연 도옥순 류종승 민정애 박보현 박윤옥 서경숙 서병순 우명구 우효남 원정수 유성훈 이계동 이도영 이동자 이종화 정혜진 조미애 조정연 최경자 허정자 황태분(캘리그라피)/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07

미술관에 집 보러 갈까?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웰컴 홈 : 미술관 속 집 이야기’전을 개최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인 ‘집’에 관한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이 전시는 오는 6월 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6∼10전시실에서 열린다.‘웰컴 홈 : 미술관 속 집 이야기’는 집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를 살펴보고자 마련했다. 핵가족화, 1인 가구화가 심화되면서 집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따뜻한 느낌은 점차 희미해져 가고 있는 듯하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집은 지친 몸과 마음을 뉘일 쉼터다.이번 전시는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인 ‘집’에 대한 작가들의 개인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들에 관한 생각이 담겨있는 작품 등 작가 10명과 프로젝트 그룹 1팀의 집에 대한 이야기들을 미술관에 옮겨 놓았다. 회화, 드로잉, 사진, 설치, 영상설치, 영상 등 총 32점이 선보인다.전시는 집이라는 대 주제 속에서 다양한 생각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세 가지의 섹션으로 나눠 보여준다. 전시와 함께 2층 전시홀에서는 ‘집을 그리다’라는 콘셉트로 관람객이 자유롭게 ‘내가 살고 싶은 집’을 그려 볼 수 있는 상시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또한 전시기간 동안 전시 참여작가 이민주, 장하윤과 함께하는 가족체험프로그램 ‘웰컴 투 마이 홈’도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5월 한 달 간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장하윤), 오후 3시(이민주)에 진행되며, ‘우리 가족이 살고 싶은 집’을 주제로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족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며 회당 12명 정원으로, 전화로 신청 받는다. 전시 문의 (053)606-6139./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5-07

선인장 조각가 이상수 초대 개인전

“정열적인 삶이 되길 바라는 마음과 의도치 않은 형상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선인장은 좋은 상상력의 소재입니다”독특한 조형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조각가 이상수 작가는 선인장을 소재로 한 조각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선인장’하면 흔히 열대지방의 사막과 가시로 뒤범벅된 식물을 연상하게 된다. 하지만 선인장만큼 다양한 형태를 가진 식물도 없다. 이 작가는 여러 종의 선인장을 키우며 우연히 인간의 신체를 비롯한 여러가지 형태의 닮은 모습으로 자라나고 있는 선인장의 성장을 작품에 착안했다.그는 “선인장과 관련한 세렌디피티(Serendipity) 효과가 새로운 작업으로 향해 가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세렌디피티’란 뜻밖의 발견, 우연으로 얻은 행운 등을 뜻하는 말로 자연과학 분야에서 ‘우찰력(偶察力)’이라고 한다.‘목적을 가진 행동은 목적 이외의 발견도 가져 온다’는 뜻이다. 완전한 우연으로 중대한 발명 혹은 발견이 이뤄지는 경우를 의미하며, 사전적인 의미로 뜻밖의 재미, 운 좋게 발견한 것을 뜻하기도 한다.오는 19일까지 경주 라우갤러리 초대전으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강아지를 닮은 선인장 작품을 선보인다. 미국 팝아트 거장 제프 쿤스의 걸작 ‘풍선개’와 ‘선인장’이라는 두 소재가 초현실적으로 구성돼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풍선개이지만 조형물로써는 제프 쿤스가 상징적이므로 선인장과 대척점에 놓인 사물인 풍선과의 만남은 함께 할 수 없는 두 소재의 보다 극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다.이상수 작가는 홍익대 조소과와 미술대학원을 수료했다. 관훈미술관, 큐브갤러리 개인전을 비롯해 중국 북경아트살롱, 대한민국청년작가축전, 코리아아트페스티벌, 한국현대조형작가회전, 광장조각회전, 경주아트페어 외 기획전 및 그룹전에 100여 회 참여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5-07

“모자 가정·장애인 등 여성 인권보호에 앞장”

이선영 한국부인회 포항지회장“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이유만으로 홀대받던 저소득 모자가정이나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 여성들의 복지 문제는 아직 소외된 부분이 있습니다. 이들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수석부회장 김경미, 사무국장 김지호님을 만난 것은 제게 축복입니다”이선영(54) 한국부인회 포항지회장은 최근 창단식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여성의 권익 신장과 도약하는 사회를 위해서는 할 일이 많이 있겠지만 힘들게 살아가는 여성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부인회 회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이 식재료간 조화가 맞는 음식을 섭취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건강전문조리사인 식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 회장은 “건강 가정 평등 안전 행복한 사회라는 이슈를 토대로 행복한 세상 만들기에 동참하고 싶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앞으로 지역 내 미혼모, 한부모 가정을 위해 영유아 양육 관련 물품 지원을 비롯해 문화 향유 기회 제공 등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혼모 및 한부모 가정들이 경제적 및 정서적 도움을 받고 특히 가정의 아동들이 건강한 신체, 정서를 가지고 자랄 수 있도록 하는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또한 “비장애인이나 남성 장애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지인 여성 장애인의 건강권과 행복권 추구를 위해서도 적극 앞장서 국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지역민들에게 힘이 되는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그들의 생활환경은 힘듭니다. 복지 교육 등 전문직 여성들로 구성된 단체인만큼 어렵게 살아가는 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이 회장은 “작은 촛불을 손에 들고 골목길을 밝히는 심정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곳곳을 비추는 회장이 되고 싶다”며 “함께 도약하는 세상을 위한 단체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대구 출생으로 이화여대 미술대학교·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그동안 대학에서 의상학, 이너뷰티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한편, 한국부인회는 1963년 한국부인회로 시작한 애국애족단체로서 독립운동과 건국운동의 풍부한 경험을 가진 여성들이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단체이며 소비자단체다. 여성의 자주성과 자립심을 고취시키고 잠재능력을 개발해 정치, 경제, 교육, 문화, 가정복지 분야에서 정의사회와 양성평등을 이룩하며 합리적인 소비생활로 복지사회실현에 기여함을 정관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국 18개 해외지부·시도지부 247개 지회로 구성돼 있고 총 회원 70만명이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06

도자로 만나는 북유럽 스타일 한국

북유럽풍의 한식 그릇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는 도예가 한주은(46) 작가 초대전이 7∼12일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자기 삶과 생각대로 작품 만들기를 고집해온 한주은 작가의 따스한 감성의 예술혼이 묻어나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한주은 도예가는 2000년 스웨덴으로 이주해 10년간 살며 그곳 문화와 생활, 환경을 도자기에 푸른 색감으로 표현했다. 한국적인 형태미를 유지하는 동시에 북유럽 식기에서 볼 수 있는 푸른 색감을 접목해 동서양의 결합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는 북유럽 식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블루페인팅 기법을 1천300℃의 고온에서 구워지는 포슬린에 구워내면서 그 속에서 일상의 편안함, 추억의 소중함, 자신 만의 고유성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스웨덴 달라나 지방에서 만들어진 조각말과 예쁜 창이 있는 건물, 고양이 그리고 꽃이 있는 풍경 등 이국적이면서도 친근한 그의 작품에는 작가 자신이 경험한 북유럽의 문화와 생활환경이 그대로 담겨 있다.한 작가는 색상에서는 물론 형태에 있어서도 음양의 조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글의 자음, 한국적인 이미지의 꽃 등을 접목해 좀더 한국적인 북유럽풍 그릇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그의 그릇은 스웨덴 고덴버그 주택조합·베네스보리공원·고덴버그 대학교, 고덴버그 샬그린스카대학병원, 서울 연세세브란스병원·하나은행·패션디자이너 이상봉 매장 등에 들어가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06

누적 관객 600만 국민 연극 ‘라이어 1탄’ 대구 공연

올해로 창작 22주년을 맞이한 코미디연극 ‘라이어’가 오는 6월2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무대에서 펼쳐진다.‘국민연극’이라는 별칭과 함께 소극장 연극의 바이블로 불리며 오픈런 신화를 이어오고 있는 작품으로, 이번에는 지난 1999년 초연 이후 누적관객 600만명을 돌파한 ‘라이어 1탄’을 공연한다. 전 세계 60개국에서 공연에 나선 ‘라이어 1탄’은 한국에서만 20년째 롱런하고 있다.‘라이어’는 제목처럼 속고 속이고, 거짓이 진실이 되는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낸 수작이다. 세계 60여 개국에서 공연될 만큼 시대의 해학을 담은 대표적 블랙 코미디다. 한국에서는 22년 째, 누적관객 600만 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영국의 인기 극작가 겸 연출가인 레이 쿠니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평범한 택시기사 존 스미스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명의 부인 메리와 바바라를 두고 철저한 이중생활을 하는 내용으로 기막힌 거짓말을 통해 속고 속이는 인간사를 통쾌하게 풀어냈다.주인공 존은 이중생활이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것이 점차 커져 종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는 줄거리로 거짓말을 하는 인물과 그것에 반응하는 상대역들의 재치와 반전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라이어’는 총 3탄으로 구성돼 있다. 얼핏 시리즈 같은 느낌이지만 거짓말을 소재로 했다는 점만 같을 뿐, 스토리가 연결되지 않아 어떤 편을 먼저 관람해도 괜찮다. 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45분,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 오후 3시. 공연관람은 중학생 이상 가능하다. 공연문의 1566-789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06

신라 천년의 세계적 유물, 사진으로 본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오는 31일까지 경주현대호텔에서 국립경주박물관을 소개하는 사진전시회를 개최한다.이번 전시회는 5월 가정의 달과 봄 관광주간을 맞이해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국립경주박물관의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박물관 사계절의 아름다운 풍경과 관람객들의 자연스러운 관람 모습, 신라 천년의 역사를 품은 유물 등을 촬영한 사진 30여 점이 소개된다.또한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18일에는 혜공왕과 에밀레의 사랑을 다룬 정동극장의 경주브랜드 공연 ‘에밀레’하이라이트 공연이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으로 있으며, 25일에는 아름다운 클래식과 함께하는 박물관 작은 음악회가 개최되는 등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풍성한 문화행사가 이어진다.박물관 관계자는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신라 천년의 문화유산을 간직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통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국립경주박물관에서 개최하는 모든 문화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해 즐길 수 있다. 문화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홈페이지(http://gyeong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06

유전기술·에너지·인공지능·교육 4대 핵심 분야로 보는 한국의 미래

‘공존과 지속: 기술과 함께하는 인간의 미래’(민음사)는 권혁주, 김기현, 장대익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 이공대·인문사회대 23인의 석학이 합작한 ‘한국의 미래’ 프로젝트가 만 4년 만에 일궈 낸 집합 지성의 결실이다. 유전기술·에너지·인공지능·교육의 4대 핵심 분야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종합 리포트하며 신기술이 우리 사회에 연착륙하기 위한 ‘공존과 지속’이라는 방향을 제시한다.이전의 기술 혁신 관련 논의들이 이공계 위주로 펼쳐졌다면 2015년에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기술혁신과 우리 사회의 접점을 논하며 이공계는 물론 인문사회계의 분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토론의 장이 마련된 데 의의가 크다. 에너지시스템 분야를 맡은 이정동 교수를 비롯해 권혁주(행정대학원)·김기현(철학과)·장대익(자유전공학부) 교수 등이 교육미디어, 유전공학, 인공지능 분야의 좌장을 맡았다. 중국에서 얼마 전‘유전자가위’ 기술로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에 내성이 있는 아기를 탄생시켰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있었다. 인간의 삶을 향상하는 진보인가, 아니면 생명의 영역에 인간이 개입하는 위험한 시도인가? 이와 같은 문제를 둘러싼 과학적·철학적 쟁점이 책의 1부 ‘유전자 편집의 시대’에서 깊이 있게 다뤄진다.융합의 전문가로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 온 장대익 교수가 대담을 이끄는 가운데, 유전자가위를 개발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클래리베이트(Clarivate))이자 “동아시아 10인의 스타 과학자”(‘네이처’)로 선정된 김진수 교수가 유전자교정 기술을 직접 설명한다. 이어 과학기술과 자본주의의 발달 과정을 연구하는 이두갑 교수가 역사적 맥락을 설명하고,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기초생물학을 연구하는 김홍기 교수가 유전자 편집의 사회적 효과로 논의를 확장하며, 판사직을 역임한 뒤 철학과로 옮겨 온 김현섭 교수가 생명공학의 법적·윤리적 함의를 짚는다. 유전자편집이 건드리는 사회 영역들을 망라해 가히 ‘어벤저스’를 떠올리는 구성이다.AI 전문가가 철학과 교수들과 심도 깊은 토론을 나눈 인공지능 파트에서는 인간이 만든 로봇이 인간을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해소된다. 컴퓨터공학부의 문병로 교수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큰 차이점 중 하나인 ‘기호의 접지(symbol grounding)’를 들어, 기호와 의미를 연결하는 능력이 사람에게는 있지만 컴퓨터에게는 없다는 점에서 컴퓨터가 사람의 존재 가치 자체를 훼손하는 일은 아주 먼 미래라고 말한다. 이어 철학과 김기현 교수가 로봇의 인간화보다 오히려‘인간의 로봇화’가 더 큰 위험이라고 지적해, 공감을 축소해 가는 인공지능 시대에 공동체 정신의 유지로 우리 삶의 질을 생각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윤희정기자

2019-05-02

시신으로 발견된 여고생, 남은 이들의 삶의 의미

2016년 소설집 ‘안녕 주정뱅이’로 제47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동시대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 된 권여선(54) 작가가 3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 ‘레몬’(창비)을 출간했다.삶의 불가해함을 서늘한 문장으로 날카롭게 그려내며 특유의 비극적 기품을 보여줬던 권여선이 이번에는 작품세계의 또다른 확장으로 장르적인 솜씨까지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국문학의 특출한 성취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며 동료 작가들에게도 찬사를 받아온 권여선의 이번 변신은 독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권여선의 소설을 읽는 재미를 줄 것이 분명하다.2002년 한일월드컵으로 떠들썩했던 여름, ‘미모의 여고생 살인사건’이라 불렸던 비극이 벌어지고, 이 사건을 둘러싼 모든 인물의 삶이 방향을 잃고 흔들린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세 여성의 목소리가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끌고 가는 이 작품은 애도되지 못한 죽음이 어떤 파장을 남기는지 집요하게 파고들어가며 삶의 의미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출간 전 실시한 사전서평단 이벤트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이번 작품은 권여선 소설의 새 지평을 증명할 것이다.2002년 여름, 열아홉살이던 해언이 공원에서 시신으로 발견되고, 범인이 잡히지 않은 채 17년의 세월이 흐른다. 당시 사건의 용의자였던 한만우를 형사가 취조하는 모습을 다언이 상상하는 장면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용의자는 한명 더 있었다. 해언이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당시 타고 있던 자동차의 운전자 신정준. 하지만 신정준에게는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었다. 그렇게 사건은 미제로 남지만 그 비극에 얽힌 사람들의 삶은 송두리째 달라진다. 살인사건으로 시작되는 권여선의 네번째 장편소설 ‘레몬’은 지금까지 권여선이 보여줬던 소설들과 확연히 구분된다. 이 매력적인 미스터리 서사는 읽는 이를 이야기 한가운데로 순식간에 끌어당기는 놀라운 흡인력을 보여주며 장르적 쾌감마저 안겨준다.이 작품의 중심화자인 해언의 동생 다언은 “언덕길을 굴러 내려가는 자전거의 종처럼 당당당당 웃던 아이”였지만 사건 이후 “이상한 이미지들이 마구잡이로 혼합되어 있는” 무표정한 얼굴로 변모한다. 그리고 8년이 지난 뒤에야 사건의 주요 용의자였던 한만우를 찾아가겠다는 결심이 선다. 이 작품이 발표된 2016년 문학평론가 정홍수가 “김다언이 한만우 집에 들어서는 장면과 같은 깊이를, 다른 소설에서 느낀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뛰어났다”라고 평한 바 있을 정도로 한만우의 집에서 벌어지는 모든 장면은 이 소설이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애잔하고도 묵직하게 보여준다. 여고생 살인사건으로 시작된 이 이야기는 종내에 신의 존재, 그리고 죽음과 삶의 의미를 묻는 대목으로까지 이어지는데 이 흐름은 권여선만이 보여줄 수 있는 소설적 깊이를 증명해낸다.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레몬’으로 대표되는 “노란빛”이 있다. 레몬은 화자 다언이 친언니보다 따랐던 선배 상희가 썼던 시에 등장하는 단어이면서, 다언이 한만우 집에서 함께 먹었던 따뜻한 계란프라이의 애틋한 노란빛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다. 동시에 그 노란빛은 언니 해언이 죽기 직전 입고 있었던 원피스의 색깔이기도 하다. 다시 오지 않을 좋았던 시절을 상징하는 레몬의 노란빛은 다언으로 하여금 비틀린 자력 구제로서의 복수를 결심하게 만드는데 여기에 이 소설의 반전이 숨어 있다.권여선 작가. /창비 제공권여선 작가는 “사람이 평범하게 태어나, 평화롭게 살다, 평온하게 죽을 수 없다는 걸, 그게 당연하다는 걸 아는데, 저는 그게 가장 두렵고 두렵지만, 두려워도 삶의 실상을 포기할 수는 없어서, 삶의 반대는 평(平)인 것인가, 그래서 나는 평하지 못한 삶의 두려움을 쓰고 있는 것일까, 생각한다”고 작가의 말에 적었다.권여선 작가는 1996년 제2회 상상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해 이전까지 ‘안녕 주정뱅이’를 비롯한 5권 소설집과 2편 장편소설을 펴냈다. 이상문학상, 오영수 문학상, 동리문학상, 동인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한편, 2016년 문예지 계간 ‘창작과비평’에 발표한 소설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를 수정·보완해 새롭게 선보이는 이 소설은 2017년 원제와 동명의 연극으로 공연되기도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