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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천주교 안동교구, ‘가톨릭 안동’ 창간

천주교 안동교구(교구장 권혁주 주교)가 최근 교구 주보 ‘가톨릭 안동’을 창간했다. 올해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교구 사목을 교구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교구 차원의 주보를 발간한 것이다.‘가톨릭 안동’은 교구 사제 강론, 교구 소식, 교구 가톨릭문인회원 신앙 수필 등을 실어 교구 전역에 배포한다.안동교구는 교구 주보를 대신해 1977년부터 공소 전례를 돕기 위한 용도로 ‘공소사목’지를 매주 발행해 왔다. 교구 주보의 창간으로 공소사목지는 2018년 12월 30일자(제2355호)를 마지막으로 발행을 종료했다. 안동교구는 공소 예식 안내문이 필요한 곳을 위해서는 월간 전례 해설서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가톨릭 안동’은 모두 8면으로 구성돼 있다. 그 주의 복음을 묵상하는 ‘말씀의 샘’을 비롯해 안동가톨릭문인회의 글을 연재하는 ‘살림터 이야기’, 안동교회사연구소의 ‘간추린 안동교구 연보’, 교구 소식 등을 싣고 있다.이상복 신부(안동교구 문경 신기동본당 주임)는 창간호에 연재한 글에서 “새롭게 꾸며진 ‘가톨릭 안동’이 새로운 100년을 향한 힘찬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주님의 축복과 교구민의 정성이 모아져 모든 이에게 사랑 받고 참 생명의 양식이 되는 알찬 소식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6

포항 교회 청년부, 겨울수련회 ‘열풍’

포항지역 교회 청년부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잇따라 수련회를 준비하고 있다.이들 청년부는 2019년 첫 수련회를 통해 청년들의 영적성장을 도모하고 지역과 열방복음화를 다짐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 청년부는 15일 오후 3시부터 교회 청년부실과 본당에서 ‘시대유감 : 시대를 읽고 하나님을 느낌’을 주제로 ‘2019 청년드림 겨울수련회’를 진행하고 있다.수련회는 17일까지 2박3일간 1차 전체 수련회, 2차 마을수련회로 나눠, 시대의 아픔을 간직한 현장 찾기방문하기, 저녁집회, 소그룹 나눔 및 교제 등으로 이어진다. 말씀은 박영호 담임목사가 전한다.마을수련회는 1청(청년 1부)이 경주 펜션600에서, 2청(청년 2부)이 영일대 인생펜션에서 열린다.조은솔 청년부 회장은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수련회는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새벽이슬 같은 청년들이 시대의 사명을 깨닫고 한반도 복음통일과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 청년부는 20~22일 오후 4시부터 교회 선교센터 지하에서 ‘부흥의 공식’을 주제로 청년부 겨울수련회를 연다. 말씀은 최규영 목사(일본 동경 주사교회)가 전한다.청년부 10명은 28~2월2일까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등에서 비전트립을 진행한다. 파송식은 18일 오후 8시 금요에바다 시간에 개최한다.청년부 이동원 국장(회장)은 “모든 청년들이 겨울수련회를 통해 은혜를 받고,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 드리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 청년부는 25~26일 1박2일 포항 홀리랜드 영성수련원에서 ‘다시 부흥’을 주제로 겨울수련회를 개최한다.수련회는 이상동 회장의 인도, 청년부 찬양팀의 찬양, 기도, 김세범 목사(청년부담당)의 설교, 기도 순으로 이어진다.청년들은 수련회에서 한반도 복음통일, 지역과 열방복음화, 청년부와 교회 부흥, 학원과 일터 등을 위해 기도한다.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포항노회 청년부연합회(회장 김대근)는 25~26일 포항기쁨의교회 비전홀에서 ‘2019 동계수련회’를 연다.수련회는 찬양과 경배, 개회예배, 두 차례의 특강, 말씀집회, 성령치유집회, 기도 순으로 진행된다. 강사는 조지훈 목사(기쁨이 있는 교회)와 황성은 목사(대전 오메가교회), 조슈아 김 대표 등 3명으로 선정됐다.개회예배 설교는 정재혁 목사(창포교회)가 하고, 폐회예배 설교는 박진석 목사(포항기쁨의교회)가 맡는다. 등록비는 2만원이다.포항지역 상당수 교회 청년부도 이 기간 겨울수련회를 진행한다.청년들은 교회학교 교사, 찬양대 대원, 각종 집회 섬기기 등으로 교회 허리역할을 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6

포항시 승격 70주년 기념 뮤지컬 ‘광화문연가’ 공연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오는 3월 2, 3일 양일간 오후 3시와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항시 승격 70주년 기념 뮤지컬 ‘광화문 연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격변의 1980~90년대를 배경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그 시절의 감성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추억 여행을 하게 만드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 주마등처럼 스치는 기억들을 위트 있고 감동적으로 그려낸 드라마와 대한민국 ‘팝 발라드’ 장르를 개척했던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 받고 있는 명곡들이 어우러진 뮤지컬이다.이영훈 작곡가는 가수 이문세와 1985년부터 2001년까지 16년간 8장의 정규앨범을 작사·작곡했다. 1985년 이문세의 3집 앨범‘난 아직 모르잖아요’는 150만장의 판매를 기록하며 한국 가요계 최초의 밀리언셀러 음반이 됐고, 무명가수였던 이문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1987년 이문세 4집에서는‘사랑이 지나가면’,‘이별이야기’,‘그녀의 웃음소리뿐’등 그야말로 ‘발표는 곧 히트’라는 등식을 성립시키며 그 해 골든 디스크 대상과 작곡가상을 수상, 최고 작곡가로 우뚝 섰다.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고 이영훈 작곡가 외에도 고선웅 작가, 이지나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등 국내 최고의 창작진이 합류해 독특한 볼거리를 탄생시켰다. 특히 주인공 명우를 안내하는 시간여행 가이드 월하 역에 파격적인 남녀 혼성 캐스팅을 선보여 국내 뮤지컬 시장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 주요 곡을 ‘떼창(싱어롱)’으로 마무리하며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신나는 커튼콜로 공연을 완성시키는 또 다른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광화문 연가’의 이야기는 중년의 명우로부터 시작된다. 중년의 명우는 지금, 임종을 눈앞에 두고 응급실에서 마지막 심폐소생 중이다. 그는 기억의 전시관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인연을 관장하는 미지의 인물, 월하를 만난다. 그의 안내로 중년의 명우는 첫사랑의 기억인 수아를 만나고 젊은 시절로 되돌아간다.사랑이 깊어지던 겨울, 광화문에서 시위가 벌어진다. 폭력적인 진압에 저항하던 수아를 백골단이 폭행하고 연행한다. 명우는 공포에 휩싸여 이렇다 할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수아를 떠나보내고 자책감에 시달린다. 이후 명우는 군에 입대하고 수아는 운동권에 투신한다. 두 사람의 인연은 더 깊어지지 못한 채 그리움만 깊어간다.월하의 안내로 명우는 환상과 기억, 현실이 교차하는 미묘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상처와 하나씩 마주한다.검증된 연기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겸비한 안재욱, 이건명, 강필석이 중년 명우로 등장하며 파워풀한 가창력과 유쾌함으로 무대를 압도할 시간여행 가이드 월하 역에는 구원영, 김호영, 이석훈이 찾아온다. 이찬동(브로맨스)은 풋풋하고 순수했던 시절의 젊은 명우 역으로 분한다. 섬세한 표현력과 깊은 감정연기로 명우의 옛사랑을 표현할 중년 수아 역에는 임강희가, 톡톡 튀는 연기로 사랑스러움을 발산하는 첫사랑 젊은 수아 역에는 린지, 이봄소리. 명우의 옆자리를 항상 지켜온 아내 시영 역에 정연, 명우와 수아와 함께 세월을 보낸 중곤 역에는 오석원이 출연해 감동적인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정경원 포항문화재단 상임이사는 “포항시 승격 7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올해, 시민들을 위해 우수한 공연을 선보이고자 문화재단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영웅’,‘시카고’를 잇는 3년 연속 뮤지컬 유치로 시민의 문화 자존감이 높아져 기쁘다”며 “‘광화문 연가’ 또한 시민들의 많은 성원과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포항문화재단은 포항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공연인 만큼 오는 2월 10일까지 조기예매 20%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5

포항스틸아트공방, 제 6기 체험 강좌 수강생 모집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18일까지 포항스틸아트공방 제6기 금속공예 체험강좌 수강 신청을 받는다. 6기 개설강좌는 생활소품 금속공예 4개 강좌와 주얼리 금속공예 3개 강좌이며, 강좌는 오는 21일에 시작해 7월 19일까지 진행된다. 수강대상은 중학생 이상 금속공예에 관심 있는 포항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신청인원은 1강좌당 12명(총 84명)이며 선착순으로 접수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귀금속 재료비는 수강생이 부담한다.수강신청은 포항시립미술관이나 포항시청 공지사항에서 붙임파일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phsteelartworkshop@naver.com), 또는 팩스(054. 252. 4009)로 전송하거나 공방 현장(포항시 북구 해동로 217, 1층 포항스틸아트공방) 신청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공방 지도강사는 정영신 동국대 경주캠퍼스 초빙교수와 김삼주 대구과학대 겸임교수, 이승윤 금속공예 아티스트 등 모두 3명이다.2016년 12월 개소한 포항스틸아트공방은 항구도시의 정취가 느껴지는 동빈내항 옛 철공소 거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포항의 문화적 코드인 스틸(철)을 매개로 금속공예소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민공작소이다. 64평 규모의 임대 장소로 공예작업 공간과 전시실·아트숍·문화쉼터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한편, 포항스틸아트공방은 2016년도 포항 스틸아트상품 개발을 기점으로 앞으로도 포항 스틸상품 브랜드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수강생 성과물 전시, 스틸인문학강좌 등을 통해 공방창업을 지원하고 ‘철’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토대로 도시의 성숙한 발전을 위한 기초 철학을 다지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5

2·28 민주운동 기린 창작뮤지컬 ‘들불’ 18~20일 대구 아양아트센터, 대구 시민 30% 할인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인 2·28민주운동의 정신을 기린 창작뮤지컬‘들불’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대구 아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창작뮤지컬 ‘들불’은 지난해 6월 8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18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지원사업’에 선정돼 대구메트로아트가 제작한 대형뮤지컬이다.1960년 2월 28일 이승만 정부와 자유당의 독재에 항거해 대구 고등학생들과 시민들이 정의의 횃불을 높이 들며 시작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운동’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거기에 시대 상황의 몰입을 극대화 시키는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1960년 그 날의 뜨거운 울림과 희망의 메시지를 관객들의 가슴 속에 전할 것이다. 뮤지컬 ‘기적소리’를 통해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알렸던 대구메트로아트의 이번 공연을 통해 한층 깊어진 작품성으로 다시 한번 대구시민정신을 알리고 일깨우는 또 하나의 대구브랜드 뮤지컬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2·28민주운동은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됨으로써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각계각층의 시민들 뿐만 아니라 학교 및 지역 여러 기관 및 단체들의 관람 문의가 쇄도하며 초연작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받고 있다.정판규 대구메트로아트 제작총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대구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2·28민주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1960년대의 가슴 뛰는 순간들을 그대로 재현해 국민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으로 전달 될 것”이라고 전했다.뮤지컬 ‘들불’은 대구시민에게 30% 할인이 제공되며, 공연 홍보물을 찍어 전송 시 40%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공연은 18일 오후 7시 30분, 19일 오후 3시·7시, 20일 오후 3시 3일간 4차례 열린다. /윤희정기자

2019-01-15

브로드웨이를 뒤흔든 뮤지컬 ‘젠틀맨스가이드’ 국내 초연

유쾌한 코믹 서스펜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가 오는 2월 22∼24일 3일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공연된다. 2019년 첫 ‘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 일환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2014년 토니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협회상,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등 브로드웨이의 4대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로 선정된 작품으로 국내에선 초연이다.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가 자신이 권세 높은 귀족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극이다.참신한 스토리와 치밀한 전개, 그리고 오케스트라 라이브와 빅토리아풍의 무대와 의상이 만들어내는 눈과 귀의 즐거움으로 관객을 만난다.부제 ‘사랑과 살인편’이 말하듯 이야기의 큰 줄기는 사랑과 살인이다. 잘 생긴 외모와 똑똑한 머리 말곤 가진 게 없는 몬티가 부와 지위를 원하는 여자 친구 시벨라와 “고결한 여신”같은 아내 피비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제거해가는 과정이 펼쳐진다.몬티 역엔 가수 신화의 김동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여심을 뒤흔든 유연석이 출연하며, 후계자를 포함한 9명의 다이스퀴스 역에는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 오만석,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규형이 캐스팅돼 1인 9역을 소화하며 개성 만점의 연기를 선보인다.‘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는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재)경주문화재단의 후원 협약을 통해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대형 공연을 선보이고 있으며, 문화소외계층 초청과 경주시민 할인을 통해 지역민의 문화향수권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티켓오픈은 16일 오전 10시이며,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예매 가능하다.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와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4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with 장사익’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오는 19일 오후 7시 가온홀에서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신년음악회 with 장사익’을 개최한다.이번 음악회는 지휘자 방성호가 이끄는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와 우리 고유의 가락과 가요의 애잔한 정서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며 독특한 창법으로 폭넓은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장사익, 소프라노 이덕인, 색소폰 김성훈이 출연한다.첫 번째 곡은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짜라스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교향시 장르 중에서도 최고봉의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웅장하고도 풍부한 악상과 세밀한 묘사력, 탁월한 관현악 기법으로 묘사된 슈트라우스의 대작으로 위대한 자연과 우주의 섭리를 느끼게 해 준다.이어지는 장사익의 무대에서는 장사익 3집 수록곡 ‘반달’을 시작으로 장사익 곡 중 가장 대표적인‘찔레꽃’과 ‘님은먼곳에’를 들려준다. 장사익이 들려주는 인생의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담아있는 그의 노래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해 따스함과 희망을 마음에 담아두게 된다.또한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영화 ‘대부’ 주제곡‘스피크 소프틀리 러브(Speak Softly Love)’와 ‘호텔 캘리포니아’가 이어진다. 영화 ‘대부’는 알파치노와 말론 브란도 주연의 1972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의해 제작됐으며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뒀을 뿐 아니라 갱스터 영화 역사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대부’ 주제곡은 현재까지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윤희정기자

2019-01-14

대구미술관 “새해엔 전문· 대중성 갖춘 미술관으로”

대구미술관이 2019년 새해 주요 전시계획을 밝혔다.미술관은 기해년 새해에는 대구미술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대외협력을 통한 차별화된 해외교류전을 개최해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미술관으로 거듭날 예정이다.이를 위해 해외 거장 작가의 개인전을 비롯해 기획전, 연례전 등 총 9개의 전시를 기획해 선보인다. 또 전시와 연계한 특강, 심포지엄, 교육 및 이벤트 등으로 전문성 진작 및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한다.특히 ‘지역미술’, ‘3·1운동 100주년’, ‘코리안 팝’, ‘해외 거장’을 키워드로 대중화에 한층 더 힘을 싣는다.1∼5월은 ‘전선택’, 3·1운동 100주년 기념전 ‘1919년 3월1일 날씨 맑음’, ‘알렉스 카츠’전시를 마련한다.‘전선택’ 전시는 대구지역 근대 회화의 산증인인 전선택(97·대구) 작가의 80년 화업을 돌아보는 회고전이다. 전시에서는 작가의 예술세계 전반을 재조명한다.‘1919년 3월 1일 날씨 맑음’은 100년 전 역사적 사건을 예술적 상상과 문학적 은유를 통해 되짚어 봄으로써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겨보는 전시다. 강요배, 권하윤, 김우조, 김보민, 바이런 킴, 배성미, 손승현, 안은미, 안창홍, 이상현, 이우성, 정재완, 조동환 + 조해준 등 총 1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알렉스 카츠(92·뉴욕)는 제프 쿤스, 데미안 허스트, 쿠사마 야요이 등과 함께 2015년 해외 예술 전문 사이트 ARTSY가 선정한 ‘생존 아티스트 중 최고의 10인’에 포함된 작가로 현대 인물회화의 거장으로 불린다. 국내 국공립미술관 최초 전시인 대구미술관‘알렉스 카츠’전시에서는 인물 초상화 외에도 풍경화, 정물화, 컷아웃과 드로잉 등 작가의 초창기 작업에서부터 근작까지 작업 변화과정을 전시한다.6∼9월에는 ‘코리안 팝’, ‘박생광’, ‘박종규’ 전시를 마련한다. ‘코리안 팝’은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 중 팝아트에 주목하고 한국대중문화가 생성되기까지의 사회변화와 흐름을 살펴본다. 또한 한국채색화의 거장 박생광(1904~1985), 대구 중견작가 박종규(54) 개인전도 같은 시기 만나볼 수 있다.10월부터 연말까지는 ‘곽인식’, ‘공성훈’, ‘남홍’ 전시를 개최한다. ‘곽인식’은 곽인식(1919~1988)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이 국공립 미술관 협력망 사업으로 기획한 전시다. 작가의 생애와 작품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이와 함께 2018년 이인성 미술상을 수상한 공성훈(55) 작가의 개인전과 재불 작가 남홍(64) 개인전도 각각 하반기에 개최한다. /윤희정기자

2019-01-14

독서문화도시 포항 미래 더욱 밝아진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과 남구 연일읍·구룡포읍 등 모두 3곳의 공립도서관이 건립된다.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은 올해 도서관이 가진 선한 영향력과 진정성으로 시민과 소통을 바탕으로 정부의 제3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에 발맞춰 시민의 힘을 키우기 위해 도서관 건립을 확대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포항시립도서관에 따르면 과거 도서관이 공부방 역할을 했다면 지금은 책을 통해 소통하고 지식의 융합을 통해 창의성을 발휘토록 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 포항시는 인구 53만명에 6곳의 대형 시립도서관, 42곳의 작은 도서관, 8곳의 스마트도서관이 있다. 올해부터 시민에 대한 투자를 통한 ‘독서문화도시 포항’을 만들어간다는 목표를 실행하고 있다.포항시는 앞서 시립도서관을 통해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의 ‘2018년도 포항시 도서관 정책컨설팅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정보자원과 시설환경, 인적자원, 정보서비스 등의 영역에 걸쳐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ㅂ컨설팅 결과에 따르면 현재 포은중앙도서관과 분관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도서관의 분포가 적은 지역에 창작공간은 물론 시민 소통과 화합의 공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신규 도서관 건립의 필요성을 제시했다.이에 따라 흥해읍의 북부 신개발권, 연일읍, 구룡포읍에 새롭게 도서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도서관 서비스권역의 인구 구성 분석을 기반으로 독서와 문화예술은 물론 여가와 자연 등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미래형 도서관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컨설팅 결과에 따라 포항시립도서관은 북구 권역의 흥해지역과 남구 권역의 오천지역, 그리고 포항시 중심부의 포은중앙도서관 등으로 권역별 도서관 건립 계획을 완성하고 포항시 전체의 독서문화와 관련 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여나갈 계획이다.우선 새롭게 건립되는 구룡포 지역의 경우는 폐교된 구룡포여중·고를 리모델링해 건축 연면적 약 5천350㎡, 지상 4층 규모의 캠핑장이 있는 도서관으로 건립한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공공도서관 건립지원 사전평가 심사’를 통과해 현재 설계용역 중에 있으며 2020년 개관될 예정이다.연일지역에는 38억원의 예산으로 올해 착공해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거점 도서관으로 흥해와 오천지역을 선정해 올해부터 타당성 조사 및 실시계획을 수립해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우선 흥해지역에는 지진특별재생구역으로 지정해 부처연계사업으로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 부지 7천782㎡의 규모로 도서관을 건립 계획에 있다.이밖에도 포항시립도서관은 정부로부터 생활 SOC사업 국비지원을 받아 영암도서관에 북카페 조성 및 작은도서관 5개소를 리모델링하기 위해 총 12억원의 예산으로 올해안에 추진할 계획이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지금부터 건설될 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며 “포항시의 도서관 정책이 포항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미래의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데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3

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 2실· 월지관 새단장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최근 신라역사관 2실과 월지관(안압지관)을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열었다. 노후화된 전시시설을 전면 교체하고 지진에 대비한 안전대책을 더욱 강화해 박물관은 보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거듭났다. 신라역사관 2실과 월지관에 설치된 면진 진열장에는 전면 저반사유리(가시광선 투사율 99% 수준)를 채택했다. 기존에 썼던 일반 유리나 저철분 유리의 경우 가시광선 투과율(두께 1㎝ 기준)이 각각 88%, 91%인데 비해 저반사 유리는 98~99%에 가까워 빛에 의한 어른거림이나 거울과 같은 반사현상이 거의 없다. 조명도 전면 교체해 문화재 감상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면진장치를 설치해 지진에 대비한 문화재와 관람객의 안전 대책도 대폭 강화했다.신라역사관 2실은 공간구성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한층 더 충실하게 꾸며졌다. 금관총, 황남대총, 천마총 등에서 출토된 2천119점(국보 4건, 보물 9건)의 전시품을 중심으로 마립간 시기의 신라능묘와 화려한 황금문화를 집중 조명하고, 실크로드를 통한 신라의 국제 교류네트워크를 보다 심도 있게 다뤘다. 또한 국립경주박물관 대표 문화재인 천마총 금관(국보 제188호)과 금제 허리띠(국보 제190호)를 위한 독립 공간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전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미디어박스를 활용한 도입부 영상, 신라무덤 분포를 정리한 맵핑 영상, 황금문화재들의 세부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디지털돋보기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관람의 즐거움을 더하고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국립경주박물관 측은 “올해는 신라의 건국과 성장을 다루고 있는 신라역사관 1실 개선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관람객들에게 보다 알차고 쾌적한 문화서비스와 휴식,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3

원로작가 서동훈씨 ‘한국소설문학상’ 수상

포항 지역의 원로 작가이자 언론인인 서동훈(75·사진)씨가 제44회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월간지 ‘한국소설’ 2018년 8월호에 발표한 단편소설 ‘김설보의 숲’이다. ‘한국소설문학상’은 한국소설가협회가 제정해 시상해오고 있다. 역대 백시종, 정을병, 이동하, 김원일, 최일남, 정연희, 김주영, 김병총, 은희경 등의 작가가 수상한 바 있다. 심사는 소설가 김지연, 채정운, 문학평론가 임헌영, 이태동, 이명재 씨가 맡았다.수상작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소재의 독특함과 구성의 치밀함뿐만 아니라 작가의 사회역사의식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소설의 완성도란 측면에서도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는 평을 받았다.서동훈 작가는 “나이 70이 넘어 수구초심, 고향인 소설로 돌아와 이런 귀하디 귀한 상을 안겨주신 여러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평생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서동훈 작가는 경주 출생으로 197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와 같은해‘월간문학’에 소설 ‘까치집에 불켜고’와 ‘물방아가 멎던 날’이 당선돼 문단에 나왔다. 이후 매일신문 기자, 경북일보 논설실장, 경북매일 객원논설위원을 역임했다.제44회 한국소설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5시 서울 함춘회관 가천홀에서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3

묵직한 역사와 날렵한 무협 넘나드는 분방한 이야기 속 권력의 맨얼굴 포착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성석제가 역사소설‘왕은 안녕하시다 1,2’(문학동네)로 돌아왔다.‘투명인간’이후 5년 만의 장편소설이자 원고지 3천 매에 달하는 본격 대작 역사소설이다.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에서 전반부를 연재한 뒤 오랜 시간을 들여 후반부를 새로 쓰고 전체를 대폭 개고해 완성했다. 조선 숙종 대를 배경으로 우연히 왕과 의형제를 맺게 된 주인공이 시대의 격랑 속에서 왕을 지키기 위해 종횡무진하는 모험담이 특유의 흥겹고 유장한 달변으로 펼쳐진다. 묵직한 역사소설과 날렵한 무협소설을 넘나드는 분방한 이야기 속에 역사의 흐름과 권력의 맨얼굴, 당대를 살아간 보통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다.주인공 성형은 한양에서 제일가는 기생방 주인인 할머니 덕에 놀고먹는 “장안에 호가 난 알건달에 파락호”. 이야기는 그가 어느 날 우연히 비범한 풍모의 꼬마를 만나 그와 의형제를 맺으면서 시작된다. 알고 보니 꼬마는 장차 대위를 이을 세자(숙종)였고, 얼마 뒤 그가 열네 살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르자 성형은 졸지에 그림자처럼 왕의 주위에 머물며 왕을 지키는 왕의 최측근이 된다.어린 왕이 남인과 서인으로 나뉘어 목소리를 높이는 조정 신하들 사이에서 위태로운 왕위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성형은 궁궐 안팎을 오가며 각계각층의 사람살이를 경험하고 왕을 둘러싼 여러 인물들을 판별하며 왕의 안위를 위해 동분서주한다. 이야기의 바탕이 되는 숙종 연간의 정치사가 권력의 중심이 남인에서 서인으로, 다시 남인으로, 다시 서인으로 뒤바뀌는 세 차례의 어지러운 환국으로 점철되어 있으며, 그 과정에 희빈 장씨의 등장에서 폐비, 인현왕후의 복위로 이어지는 왕실의 권력투쟁이 얽혀 있음은 익히 아는 바. 하지만 왕의 숨은 형으로 암약하는 가상의 인물, 시정잡배 출신답게 지체 높은 이들에게 고분고분한 법이 없는 성형의 눈과 귀에 포착되고 그의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를 통해 익숙한 역사적 소재는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로 탈바꿈한다.성형은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권력의 향방을 가르는 결정적인 국면을 목도하거나 은밀히 그에 개입하며, 할머니의 배경과 인맥을 바탕으로 장사 수완을 발휘해 왕실의 재산을 불리는 데 힘쓰기도 한다. 진기한 칼을 얻어 위기에 처한 왕의 목숨을 구하기도 하고, 청나라의 무예 고수와 대결을 벌이는 활약도 펼친다.‘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쓴 김만중을 형님으로 모시며 가까이하기도 하고, 강직한 선비로 이름높은 박태보를 지켜보며 흠모하기도 하고, 훗날 희빈 장씨가 될 장옥정에게 연심을 품기도 한다. 종횡무진 숨가쁘게 이어지는 사건의 갈피마다 성석제 특유의 능청스러운 유머가 곁들여져 이야기의 완급을 조절하면서 읽기를 쉬이 멈출 수 없게 한다.성석제 작가. /연합뉴스왕과 왕을 둘러싼 세력들 사이의 갈등과 암투, 대립과 이합집산이 거듭되면서 주인공 성형과 갖가지 인연으로 맺어진 이들의 운명도 권력의 향방에 따라 부침을 거듭한다. 왕은 어느덧 자신의 자리를 위해 숱한 목숨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두려운 존재가 돼가고, 성형과 왕의 관계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왕은 안녕하시다’는 왕의 의형제 성형의 모험담인 동시에 권력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로 다가온다. 명분과 도리, 왕의 말 한마디와 신하와 유생의 상소 한 장이 엄청난 위력을 지닌 무기가 돼 진퇴와 생사를 가르고, 진위를 알 수 없는 소문이 민심을 움직이고 어느새 실체가 돼 드러나는 과정이 신랄하게 그려진다. 숙적을 끝내 죽음으로 몰고야 마는 잔인한 권력의 맨얼굴과 그럼에도 대의를 위해 목숨을 기꺼이 내놓는 이들의 결기가 선명하게 맞부딪친다.그러면서도 ‘왕은 안녕하시다’는 역사가 결국 뭇사람들의 오욕칠정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을 잊지 않는다. 당대의 정세와 경제, 문화뿐 아니라 세태와 풍속, 보통 사람들의 생활상과 음식과 시정의 패설과 속요에 대한 관심이 이야기의 바탕에 짙게 깔려 있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 생생한 무대 위에서 어떤 이는 웃고 어떤 이는 웃으며, 누군가는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애쓰고, 어떤 이는 사라지고 어떤 이는 남는다는 것, 그러면서 세상과 사람은 조금씩 다른 것이 돼간다는 것. 그렇게 성형의 이야기는 곧 작가의 말처럼 “역사에서 흔적을 찾아볼 수는 없지만 역사의 흐름을 바꾸거나 역사 그 자체가 된 무명 또는 익명의 존재”(‘작가의 말’)에 관한 이야기로 다가온다./윤희정기자

2019-01-10

바다를 통해 본 동아시아 700년 문명 교류사

우리는 흔히 역사를 육지에 기반을 둔 국가를 중심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땅에 발을 디디고 살아가기에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러다 보면 시야가 좁아지는 일을 피할 수 없다. 일국사의 관점에 머물기에 십상이고, 고개를 든다고 하더라도 몇몇 이웃만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바다의 관점에서 보는 역사는 다르다. 바닷길을 통해 연결된 수많은 이웃이 시야에 잡히면서 인식의 범위를 크게 확장한다. ‘바다에서 본 역사’(민음사)에서 바다는 육지의 부속물이나 자연의 경계가 아니라 ‘해역’이라는 주체적인 역사 공간으로 제시된다.이 책은 여러 역사가가 모여 명확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함께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도쿄 대학 부학장인 석학 하네다 마사시를 필두로 일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소장 학자들에 이르기까지 스물여덟 명이 참여했다. 각책은 바다에서 본 동아시아의 역사를 크게 △1부: 1250~1350년, 열려있는 바다 △2부 : 1500~1600년, 경합하는 바다 △3부: 1700~1800년, 공생하는 바다 등 세 시기로 나눠 엮어졌다.△‘개방’: 세계 제국 몽골이 바닷길을 잇고 동서 교류를 촉진하다당 제국 시절부터 중국의 대도시와 항구는 바다를 건너온 상인과 사절, 승려로 붐볐다. 바다와 그 건너편에서 온 사람과 물품은 익숙한 존재였다.13세기에 등장한 몽골(원)은 동아시아의 바다가 지닌 개방성을 더욱 강화했다. 유라시아를 아우르는 제국이 탄생하면서 ‘팍스 몽골리카(몽골의 평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바닷길 또한 전보다 더 긴밀하게 연결되었다. 이탈리아의 마르코 폴로와 모로코의 이븐 바투타는 이 시기에 중국을 여행하면서 세계 최대의 항구인 천주의 번영에 관해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경합’: 유럽 세력이 등장하고 동아시아의 바다가 지구 전역과 연결되다16세기에 이르러 동아시아의 바다는 격변을 맞이했다. 명 제국의 해금(海禁) 정책과 조공 체제가 흔들리면서 전통적인 질서가 무너지는 가운데 유럽인들이 본격적으로 무대에 올랐다. 1571년에는 에스파냐가 필리핀에 마닐라시를 건설함으로써 멕시코의 아카풀코와 연결되는 태평양 항로가 탄생했다. 책은 지구 전역을 연결하는 무역이 시작되면서 나타난 경쟁의 양상에 주목한다.△‘공생’: 육지의 정치권력 강화와 함께 해양 세력들이 자립성을 상실해 가다중국에서는 명이 청으로 교체되고, 일본에서는 에도 막부가 성립하면서 육지의 정치권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성해졌다. 동아시아 각국은 강해진 힘을 바탕으로 해양 세력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청 제국은 대만을 점령했고, 에도 막부 휘하에 있는 사쓰마 번은 오키나와의 류큐 왕국을 침공했다. 책은 육지의 정치권력이 바다를 어떻게 통제하고 활용했는지를 보여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0

“주님, 한반도 복음통일 이뤄 주소서”

대구·경북지역 기독교 교회들이 11일 새해 첫 금요기도회를 열고 나라와 민족, 한반도 복음통일, 지역과 열방복음화, 교회와 일터, 가정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이들 교회는 이날 오후 8시를 전후해 금요기도회를 시작, 찬양, 기도, 설교, 기도회, 축도 순으로 1시간~2시간 40분간 이어간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11일 오후 8시 교회 본당에서 ‘금요 에바다의 밤’을 연다.금요 에바다의 밤은 경찬팀의 경배와 찬양, 성경봉독, 손병렬 목사의 ‘기도의 사람들’ 설교, 찬양, 합심기도, 교회소식, 찬양, 축도 순으로 진행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이날 오후 8시30분 교회 본당에서 금요기도회를 진행한다.금요기도회는 김진영 목사의 인도, 펜토스찬양단의 다함께 찬양, 송미경 집사의 기도, 유레카찬양대의 찬양, 성경봉독, 찬양대의 찬양, 추명성 목사의 ‘비상식적인 상식’ 설교, 합심기도, 박영호 목사의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포항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이날 오후 8시 교회 본당에서 아둘람 금요기도회를 개최한다.금요기도회는 카리스찬양단의 경배와 찬양, 공동기도, 성경봉독, 장선범 전도사의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설교, 합심기도, 박진석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된다.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이날 오후 8시 교회 예루살렘실에서 금요기도회를 연다.금요기도회는 성소희(영남신학대 2년)가 이끄는 찬양팀의 찬양, 최해진 목사의 설교, 기도회, 안수기도 순으로 오후 10시40분까지 이어진다.대구동신교회(담임목사 권성수)는 이날 오후 8시 교회 비전관 생명홀에서 금요기도폭풍집회를 선교헌신예배로 드린다.예배는 작은불꽃찬양팀의 경배와 찬양, 이태석 선교사의 설교, 박주용 목사의 기도회 인도 순으로 진행된다.대구제일교회(담임목사 박창운)는 이날 오후 8시 교회 본당에서 금요기도회를 개최한다.금요기도회는 찬양, 성경봉독, 기도, 김진석 목사의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 설교, 기도회,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구미상모교회와 포항산호교회 등 대구·경북지역 교회들도 이날 일제히 금요기도회를 열고 나라와 민족, 한반도 복음통일, 지역과 열방복음화, 환우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09

포항기독교聯, 신년교례회 ‘성황’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김영걸)는 최근 기쁨의교회 비전홀에서 ‘2019년 포항지역 기관.단체장 및 교회 지도자 초청 나라와 지역을 위한 기도회 및 신년교례회’를 열었다. 사진행사는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 신년교례회, 조찬으로 나눠 진행됐다.예배는 수석부회장 박진석 목사의 인도,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찬송, 서기 김찬유 목사의 성경봉독, 회장 김영걸 목사의 ‘길을 준비 합시다’ 설교, 특별기도, ‘눈을 들어 산을 보니’ 찬송, 전 회장 이호현 목사의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김영걸 목사는 설교를 통해 “세례요한처럼 길을 닦는 수고와 간절한 마음이 있을 때 바른 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절실한 회개를 통해 혼탁한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와 성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부회장 손병렬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특별기도는 부회장 장성진 목사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부회장 김종원 장로가 ‘포항시의 발전과 각 기관장을 위하여’, 부회장 김휘동 목사가 ‘영적지도자들과 교회의 부흥을 위하여’란 제목으로 각각 간구했다.신년교례회는 상임총무 유원식 목사의 사회, 회장 김영걸 목사의 환영사, 대외협력위원장 조근식 목사의 내빈 소개,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이강덕 포항시장·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의 인사로 진행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09

대구대교구 사제 22명·부제 10명 탄생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2019년 사제·부제 서품식을 14·15일 오전 10시 주교좌 범어대성당에서 거행한다. 대구대교구장인 조환길 대주교의 주례로 진행되는 서품식에서는 모두 32명이 사제와 부제 서품을 받는다.15일 사제수품 대상자는 안주홍(압량성당), 김우현(범어성당). 백종호(효복성당). 김재우(두산성당), 박경수(대해성당). 조원포(이곡성당), 김항래(삼덕성당), 황지현(현풍성당), 김현준(삼덕성당). 허정욱(성서성당), 조제훈(계산성당), 안하상(범어성당), 박태훈(도량성당), 최규민(안강성당), 이승훈(태전성당), 심기열(지곡성당), 김관호(만촌2동성당), 오승수(옥계성당), 정재훈(효목성당), 장개석(범물성당), 에리찌에(계산성당), 크리스티앙(반야월성당) 등 22명이다.14일 부제수품 대상자는 박도현(범물성당), 배재영(성김대건성당), 김창욱(감삼성당), 조현필(태전성당), 김은우(경산성당), 전성훈(큰고개성당). 박동진(죽도성당), 박형석(대덕성당). 이재호(봉덕성당). 전현규(매호성당) 등 10명이다.15일 사제 서품식은 사제직 수품 후보 선발, 교구장 대주교 강론(훈시), 사제직 원의·독신생활수락·순명서약, 성인들의 호칭기도, 복음서 수여, 사제 안수와 사제 서품기도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이날 사제 서품을 받는 22명의 사제는 15일(안주홍, 김항래, 김현준, 안하상, 이승훈, 김관호)부터 19일까지 각각 출신성당에서 첫 미사를 집전한다.사제서품식은 사제품을 주는 예식이다. 사제 수품은 성품성사로 사제직을 받는 것을 뜻한다. 성품성사는 주교품, 사제품, 부제품 등 세 품계로 구분된다.부제는 성품성사의 가장 낮은 품계의 가톨릭 성직자다. 주교의 협력자이며 사제를 도와 세례와 혼인 성사를 집전하고 강론, 장례 예절, 성체 분배 등을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1-09

“포항경제 살리기에 여성이 함께 합니다”

‘2019 포항여성 신년인사회’가 8일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해자) 주관으로 UA컨벤션 6층 그랜드볼룸 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날 행사는 이강덕 포항시장, 장경식 경북도의회의장,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각 기관단체장 등을 비롯한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포항경제 살리기에 여성이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작은 음악회와 새해인사, 여성단체활동 영상 시청, 황금돼지해 새희망 기원 퍼포먼스, 시루떡 절단 및 축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새해를 맞아 서로 덕담을 나누며 어려웠던 지난해를 보듬고 새해를 설계하는 포항 여성들의 새로운 활동과 각오를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특히 이날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에서는 어려운 포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황금돼지해를 맞아 다시 쓰는 새희망’ 퍼포먼스를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의지를 다지고 지속발전 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 건설을 위한 시민화합의 소망을 담았다.박해자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새해 인사를 통해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원들과 26만 포항여성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바 소임을 다해 여성친화도시 포항에 긍정에너지를 불어넣으며 함께사는 살기좋은 도시 포항을 위해 노력할 것과 포항 경제살리기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1-08

팝아티스트 한상윤 ‘행복한 돼지전’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 H는 오는 28일까지 2019년 새해 첫 전시로 ‘돼지 작가’로 불리는 한상윤 팝 아티스트의 개인전‘행복한 돼지’전 을 개최한다. 한상윤은 일본 유학 시절 겪었던 경험과 깨달음을 통해 지금껏 ‘돼지’를 주제로 작업해오고 있다. 현실 속의 현대인들이 ‘물질적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즉, 그에게 돼지란 ‘현대인들의 물질적 욕망 그 자체’를 표현하는 소재였다. 이처럼 풍자와 비판으로 시작된 돼지는 이왕이면 세상을 즐겨보자는 의미에서 긍정의 매개체로 전환됐으며, 현대인들이 짊어지고 있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해소시켜주고 싶은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그의 화면 속 돼지는 나, 가족, 친구, 연인 등으로 의인화돼 유쾌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또한 밝고 화려한 색채와 붓 터치가 강조된다. 이렇듯 익살스럽고 유쾌한 돼지들이 가장 먼저 관람자의 시각을 사로잡는 가운데 한상윤 특유의 유머와 흥겨운 느낌을 전달한다. 이것이 바로 한상윤의 돼지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이유인 것이다.이번 전시에서는 수묵 작품을 기반으로 시대풍자에서 출발한 한상윤 작가의‘행복한 돼지 시리즈’2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한상윤 작가는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1기를 졸업, 일본 교토세이카대학교 예술대학과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동국대 한국화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30여 회의 개인전을 포함해 수백 차례의 전시를 열었다. /윤희정기자

2019-01-08

‘슬픈감자 200그램’으로 만나는 박상순 시인

박상순 시인 /연합뉴스“잘못 알았음/ 그곳은 병실인데 또 잘못 알았음. 아뿔싸./ 겨울이 왔음/ 창밖엔 크리스마스트리 반짝이는데, 누가 있겠음?“ - 박상순 시인의 ‘내 봄날은 고독하겠음’ 부분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의 대표적 북토크인 도서관 아침산책 2019년 첫번째 행사가 열린다.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1990년대 등단해 도발적이고 전위적인 시세계로 한국 시단의 보폭을 넓힌 박상순(57) 시인과 함께 한다.‘시적 언어와 음악적 요소들의 만남’을 주제로 독특한 개성과 독보적인 그만의 리듬을 담은‘슬픈 감자 200그램’ 을 주제도서로 준비했다.최미경 도서관상주작가의 진행과 함께 총 52편의 시가 언어라는 슬픈 도구로 얼마나 풍요롭게 시의 잔치를 벌일 수 있는지 일련의 과정들을 박상순 시인에게 직접 들어볼 예정이다.박상순 시인은 1962년 서울에서 출생해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서양화)를 졸업했고, 1991년 계간 ‘작가세계’ 봄호에 ‘빵공장으로 통하는 철도’ 외 8편의 시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6은 나무, 7은 돌고래’‘마라나, 포르노 만화의 여주인공’‘Love Adagio’ 등이 있다. 현대시동인상, 현대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미당문학상을 수상했다.송영희 시립도서관장은 “2019년 기해년의 첫 번째 도서관 아침산책인만큼 더 새롭고 알찬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2019년에도 다양한 인문독서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1-08

1980∼90년대 발라드에 젖다

‘한국 팝 발라드’의 개척자로 통하는 작곡가 이영훈(1960~2008)의 곡들을 엮은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오는 25∼27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랑이 지나가면’부터 ‘소녀’ ‘기억이란 사랑보다’ ‘옛사랑’ ‘붉은노을’까지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을 한번에, 그리고 뮤지컬로 색다르게 만날 수 있다.격변의 시기였던 1980~1990년대 정서를 강력하게 환기하는 뮤지컬로, 주인공 명우가 임종 1분을 남기고 기억 또는 마음의 빈집에 자리잡은 옛사랑 수아에 대한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이 골격이다.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1980~1990년대 국내 최고의 작곡가였던 이영훈의 노래를 타고 대한민국의 80, 90년대를 때론 유쾌하게 때론 슬픔에 젖어 관객들에게 전달한다.2011년 초연과 다른 버전으로 지난해 첫선을 보인 ‘광화문 연가’의 이야기는 중년의 명우로부터 시작된다. 명우는 임종을 1분 앞두고 사경을 헤매는 중이다. 이때 인연을 관장하는 신 월하가 명우 앞에 나타나 그와 함께 ‘기억 여행’을 떠난다. 첫 번째 장소는 명우가 첫사랑 수아를 처음 만난 1984년 봄 서울 덕수궁 사생대회. 명우는 당차고 명랑한 수아에게 한눈에 반해 사랑을 키워간다. 수아가 먼저 대학에 가고, 명우는 수아가 시위하는 모습을 보고 놀란다. 너무 어리고 어설펐기 때문이었을까. 그는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으로부터 수아를 보호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며 차츰 수아와 멀어진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은 더 깊어지지 못한 채 그리움만 커져간다. 월하의 안내로 환상과 기억, 현실이 교차하는 미묘한 상황에서 명우는 상처와 하나씩 마주한다.임종을 앞둔 주인공 중년 명우 역에 안재욱, 이건명, 강필석이 캐스팅됐다. 명우의 시간여행 안내자이자 극의 서사를 이끌어 가는 상상 속의 캐릭터인 월하는 구원영, 김호영, 보컬그룹 SG워너비 이석훈이 나눠 맡는다. 정욱진, 이찬동은 풋풋하고 순수했던 시절의 젊은 명우로 분하며, 섬세한 표현력과 깊은 감정연기로 명우의 옛사랑을 표현할 중년 수아 역에는 이은율과 임강희가, 톡톡 튀는 연기로 사랑스러움을 발산하는 첫 사랑 젊은 수아 역에는 린지, 이봄소리, 명우의 옆자리를 항상 지켜온 시영역에 정연, 장은아, 중곤 역에는 오석원이 출연해 새롭고 감동적인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이번 시즌에서는 스토리와 사운드, 영상 조명 의상 등의 완성도를 높였다. 편곡이 한층 풍성해졌다.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 그 자체의 페이소스는 살리면서 캐릭터들의 감정 전달을 극대화했다. ‘빗속에서’ ‘장군의 동상’ ‘저 햇살 속의 먼 여행’ 등의 곡이 새롭게 추가되기도 했다. 여기에 감각적인 조명 효과와 함께 한강, 덕수궁, 광화문 등 그 당시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사실적인 영상 효과도 넣었다.공연 시간 25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2시·6시30분./윤희정기자

2019-01-08

움직이는 미술관 오폐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기념 차계남 작품전시회 개최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6일까지 1∼5전시실에서 기획전 ‘움직이는 미술관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기념 차계남 전’을 열고 있다. 구랍 20∼22일, 28∼29일 개최했던 움직이는 미술관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을 기념해 미술작품으로 무대를 만들어준 차계남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오페라에서는 미술관 1층의 5개 전시실 전관을 무대로 사용했다. 차계남 작가는 각 전시실마다 각 막과 장으로 오페라의 배경을 구성해 관객들이 막과 막사이를 이동하면서 공연을 감상하도록 했다. 이번 전시에는 오페라에서 보여준 4개 전시실의 무대와 무대 의상과 공연 영상 등을 함께 모아 전시해 차계남 작가의 작품의 진수와 공연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4개의 공간으로 나눠 1실은 White(흰색), 2실은 WhiteBlack(흰색검정색), 3실은 Grey(회색), 4실은 Black(검정색)으로 구성됐다. 흑백의 대조와 수직과 수평의 절제된 형태로 단순하고도 사색적인 무대를 만들어놓았다. 그의 작품은 ‘물질이 주는 압도감’을 통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장소성과 현존을 느끼도록 한다. 먹칠을 한 화선지를 꼬아 노끈으로 만들고 이를 집적해 붙이기를 반복해 작품을 완성했다. 물질과 재료가 의미이자 내용이며, 노동의 과정을 느낄 수 있는 형태로 특히 촉감과 물성이 강조돼 있다.특히 압도적인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 공연에서는 못보여준 입체 설치작품이 더해졌다. 피라미드와 ‘피라미드 반전의 작품, 영혼의 꽃, 합장(合掌)의 작품이 선보인다. 피라미드와 피라미드 반전은 단순한 사각 큐브 형태의 다양한 크기를 모아 형성한 군집의 작품은 리듬과 운동감을 가지고 공간을 구성한다. 특히 블랙의 섬세한 재질의 사이잘삼의 섬유 재질로 만든 입체작품은 가녀리면서도 흐트러짐 없는 군집으로 리듬을 형성해 공간을 압도한다. 영혼의 꽃과 합장에서는 부드러운 곡선과 절제된 움직임의 설치를 해 밀도있는 감동을 전달한다.이 전시의 출품작은 공연을 위해 새로 작업한 화이트 톤의 신작을 포함해 평면작업 30여 점(총 155장)이 5개의 전시실에 전시되고, 각 전시실 별로 절제된 입체작품과의 조화를 이뤘다.또 5전시실에서는 공연의상과 작품을 어우러지게 전시했다. 또한 공연장면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