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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청소년들에게 내미는 따뜻한 위로의 손길

포항오페라단(단장 임용석)이 청소년들을 위한 창작뮤지컬을 제작, 무대에 올린다.포항오페라단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청소년 감성 뮤지컬‘Dear My Friend(나의 사랑하는 친구)’를 공연한다.청소년들이 처한 현실을 들여다보고 위로의 손길을 건네는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어 청소년이 친구,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 공연이다.이번 뮤지컬은 필리핀에 있는 엄마를 그리워 하며 아빠와 단둘이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연화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진 친구들의 이간질로 친한 친구인 혜라와의 사이가 멀어지게 되자 괴로워하다가 혜라가 일진 아이들의 거짓말을 알게 된 뒤 다시 친하게 지내게 되면서 모든 친구들과 함께 뮤지컬을 만들며 웃음을 되찾는다.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 속에서도 건강하게 성장하는 연화를 통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을 보여주고 우리가 함께 가꿔나가야 할 미래를 제시해 주고 있다총연출 및 감독은 임용석 포항오페라단장이, 음악은 ‘사랑꽃’ 등의 히트 뮤지컬을 작곡한 지역 대표 뮤지컬작곡가 윤정인 작곡가가 음악과 대본을 맡았다. 16개의 곡을 작곡·편곡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상황과 감정을 대변한다. 연화 역에 이도희, 혜라에 김유리, 아버지·선생님에 김현조 등 19명이 출연한다.임용석 포항오페라단장은 “이 작품에서의 가장 큰 플롯은 다문화가정의 자녀라고 해서 무조건 놀림 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일차원적 관점에서 나아가 다문화가정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다양한 관점의 변화와 인식이 필요함을 주제로 삼았다”며 “무엇보다 학생들이 이 작품을 보고 다문화가정의 아이를 단편적인 동정심 유발이 아닌 학교생활의 교우관계 속에서 참다운 우정과 화해가 무엇인가를 고민함으로써 본인의 삶 속에서 조금 더 친구들에게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기를 바래본다”고 말했다.‘Dear My Friend’는 2018년 경상북도·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2004년 창단된 포항오페라단은 지역의 유일한 민간 오페라단체로 2010년에 이어 2회 연속 경상북도 지정 전문예술단체로 선정돼 지역의 문화 예술 발전과 포항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예술창작 활동과 지역문화 예술 공동체 형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전문공연 예술 단체이다. 창단 공연작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를 시작으로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라보엠’등의 그랜드 오페라를 무대에 올려 찬사를 받았다. 이밖에도 해설이 있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 찾아가는 음악회 등 전문적 지식을 갖춘 인력을 바탕으로 지역 문화예술 선진화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25

스틸아트공방, 2018년 성과물 전시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스틸아트공방 2018 성과물 전시를 오는 28일까지 포항스틸아트공방에서 열고 있다.포항스틸아트공방은 항구도시의 옛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동빈내항 옛 철공소 거리에 지난 2016년 12월 문을 열고 중학생 이상 시민이면 직접 손으로 생활금속공예품과 주얼리금속공예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시민공작소다.또한 포항의 대표 문화상품 6종 ‘스틸명품선(選)’을 개발해 지난해 8월 불빛축제, 10월 스틸아트페스티벌의 축제기념품으로 시판돼 호응을 얻었다. 스틸아트상품 6종은 개복치 ‘몰라몰라(Mola Mola)’ 목걸이(1만9천원), 개복치 ‘몰라몰라’ 열쇠고리, 과메기·포항초·돌문어 티스푼 3종 세트, 개복치 브로치 등이다. 열쇠고리를 제외한 상품 5종 모두 정은(은 92.5%)에 금·은을 도금한 고가 명품이다.이번 성과물 전시에는 스틸아트공방 수강생 30명이 총 98점을 전시해 1년 동안 갈고 닦은 금속공예 솜씨를 뽐낸다. 작품은 반지, 목걸이, 브로치 등 주얼리 은제품과 촛대, 페이퍼 나이프, 풍경종, 이름표 등 생활금속공예품이 주를 이룬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스틸’이라는 포항의 소중한 역사·문화자원을 매개로 포항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도시의 미래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스틸공예산업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한편, 6기 스틸아트공방 금속공예강좌는 내년 1월 21일부터 시작되며, 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수강신청을 접수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12-25

꿈틀로 문화품앗이 재능나눔으로 공동체 실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8년 문화적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다양한 문화사업을 진행중인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가 주민과 입주작가, 주민협의회가 함께하는 문화공동체 사업을 통해 훈훈한 지역재생의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꿈틀로 내 상가일원에서는 꿈틀로 입주작가(작가연합회장 권미분)와 정종식 포항시의원, 진외택 중앙동 개발위원회장, 김후자 자생단체회장, 진선광 중앙동장 등 중앙동 자생단체 및 주민센터 관계자, 류영재 포항예총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문화적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인 ‘문화품앗이’와 ‘철수와 목수’ 현판식이 열렸다.‘문화품앗이’는 말 그대로 꿈틀로라는 공간 내에서 주민과 입주작가가 서로 1:1 결연을 맺어 서로에게 필요한 도움을 나누며 공생적 관계를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이다. 작가들이 각자의 재능으로 주민들의 상가 내부공간을 예술적으로 꾸며주고 주민들은 입주작가들이 참여하는 꿈틀로 문화행사 시 음식을 제공한다거나 시민들을 위한 ‘열린화장실’을 제공하는 식이다.‘철수와 목수’는 꿈틀로 내 김희욱 작가가 운영하는 ‘피터공작소’를 거점으로 삼아 철공과 목공이라는 수단을 활용해 영세 상인들을 위한 예술간판을 만들어 주는 사업이다. 지난 7월부터 현대제철 자원봉사단과 함께 시작한 ‘철수와 목수’는 그동안 7개의 상가 예술간판을 제작해 설치했고 이어 21일 꿈틀로 내 한숲농아인 단체의 간판을 제작·설치하고 현판식을 가졌다.이날 문화품앗이에서는 중앙동에서 45여년간 떡볶이 가게를 운영해 온 할매떡복이의 노후된 실내 벽 도색작업과 설비 등을 정비했다. 입주작가들의 능숙한 붓질과 중앙동 자생단체 회원들의 일치단결된 손길로 6시간여 동안의 작업을 통해 말끔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이외에도 꿈틀로 짚풀공예 작가인 김주헌씨가 신촌 카페, 색다른 닭집에서 노래공연을 통해 공간 활성화를 돕고 농아인자활단체인 한숲이야기 회원들에게 예술교육을 해주는 등 그동안 입주작가들의 ‘문화품앗이 재능나눔’을 통해 꿈틀로의 거리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온기 넘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이날 문화품앗이 사업을 통해 상가 내부 단장을 받은 할매떡볶이 주인 윤달분(74)씨는 “평소에 작가들이 가게 보수뿐만 아니라 멋진 간판도 만들어 주고 초상화도 그려줘서 이곳이 사람 사는 맛이 나는 곳이 됐다”며 “도움을 받고나니 나 역시 작가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는지 생각하게 된다”며 소감을 밝혔다.꿈틀로 작가연합회 권미분 회장은 “꿈틀로 입주 초기만 하더라도 입주작가들과 주민간에 주차문제 등으로 잦은 마찰도 있곤 했는데, 문화품앗이 사업을 통해 서로 교류하고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되었고 이제는 행사 때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도와주는 사이가 됐다”며 그간의 성과를 자랑했다.한편,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은 내년 2월까지 문화반상회, 주민생애영화제, 청포도다방 청년상주 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커뮤니티 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23

거리예술의 향연, 영남권 최초로 뜨거운 호응 속에 열렸다

(재)포항문화재단이 출범한지 이제 2년이 다돼 간다. 지역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지난해 1월 야심차게 출발한 포항문화재단은 2년째를 맞아 빠르게 조직을 안정화시키고 시민중심의 문화재단이 되기 위해 시민들에게 성큼 다가선 한 해를 보냈다. 포항문화예술관광의 구심점으로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재단의 올해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및 역할 등에 대해 짚어본다.궁극적으로 포항문화재단은 포항이라는 도시 전체를 문화적으로 디자인하는 제안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포항시의 행정적인 지원과 지역의 문화예술단체 및 예술가들의 중간 매개자로서 거버넌스 구축의 중심축으로 눈에 띄는 한 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재단 출범 초기에는 문화기획·축제운영·공연전시·생활문화 등 4팀 33명으로 운영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6팀 47명으로 인력이 늘어났으며, 중앙부처 등 주요 공모사업에도 적극 응모해 작년대비 78% 증가한 21건 약 6억4천만원의 국·도비를 확보했다. 또한 재단의 고유사업인 명품공연 시리즈 및 전시기획, 생활문화사업, 문화공간 활성화사업, 독립영화관 운영, 문화도시 조성사업, 포항시 대표 축제를 기획·운영하는 등 양과 질적으로 많은 성과를 일궈낸 한 해 였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지난 6월 지방 출자·출연기관 2017년도 경영평가에서 출범 첫해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시민 주도형 축제로 변화 시도포항에는 포항국제불빛축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한민족해맞이축전 등 지역의 정체성에 기반한 대표적인 축제들이 즐비하다. 이들 축제들의 올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바로 시민들의 참여다.축제의 소관 업무가 지난해부터 재단으로 이관되면서 재단에서는 시민이 주인이고 시민이 주도하는 축제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시민들의 주도적 참여로 더욱 풍성해진 축제는 관람객 수의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며 축제 만족도 조사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포항국제불빛축제에서는 눈에 잘 띄는 클린존을 설치하고,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에서는 업사이클링아트존에서 아이들이 옷걸이나 빈 깡통으로 로봇과 문고리를 만들었다. 올해로 2기를 맞이한 시민축제기획단의 아이디어다. 이 둘의 축제에서만 6천여 명의 시민이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영역에 참여했다. 포항국제불빛축제의 불빛퍼레이드에서는 1천5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뤘고, 스틸아트페스티벌에서는 포항의 시민 예술강사를 위한 워크숍과 아이들을 위한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큰 호평을 받았다.새로운 시도도 눈에 띈다. 지난 5월 어린이날 연휴기간에는 포항에서 최초로 개최한 ‘제1회 포항거리예술축제’가 송도 송림테마거리 일원에서 열렸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만 볼 수 있었던 거리예술의 향연이 영남권 최초로 포항에서 개최됐다. 해외초청팀과 국내공연팀 등 27개 거리예술작품과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체험프로그램, 시민참여형 설치미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3만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아 첫 회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봄 축제로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성과를 보였다.□일상의 문화, 시민의 삶에 스며들다이제는 지역문화의 시대다. 최근의 정부의 문화정책이 지역과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는 생활문화시대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지역주민과 밀접하게 교감해나가는 생활문화 사업이야말로 지역문화재단이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선도해 나가야 할 사업이다.지난 10월에는 ‘포항시 생활문화 주간’을 선포하고 지역 생활문화동아리 35개 팀이 참여한 ‘2018 포항시 생활문화페스티벌’이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돼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생활문화 행사를 즐겼다.지역의 대표 생활문화 커뮤니티센터인 구룡포 생활문화센터에서는 입주 활동작가와 주민을 연계한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해 호평 받았다. 용주로 5~6리 주민들의 캐리커처 문패를 제작한 가가호호 문패 프로젝트, 구룡포 지역콘텐츠를 스토리텔링한 구룡포 문화지도 만들기, 폐어구·재활용품을 활용한 정크아트 프로젝트 등 주민 참 여형 프로그램으로 삶 속의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생활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시민의 삶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이란 비전으로 운영한 시민 연기예술 아카데미는 뮤지컬아카데미, 부부를 위한 연극프로젝트, 올해 첫 선을 보인 ‘예술나눔 공감프로젝트 희망극장’ 등으로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희망극장’은 국제구호기구 굿네이버스와 MOU를 맺어 해외의 불우 아동에 대한 연극을 제작해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연기교육과 나눔 인성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이뤘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희망극장’이 전국사업으로 확장되는 큰 성과를 이뤄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전국의 대표적 시민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성장하는 쾌거를 이뤘다.□문화적 갈증, 포항에서 해소하다포항문화재단이 출범하고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의 하나가 다양한 라인업의 명품 공연들을 이젠 서울이나 대구로 원정가지 않고 지역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재단 출범 2년차를 맞아 화려한 라인업으로 구성된 공연을 준비해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2월 ‘KBS교향악단 초청 신춘음악회’를 시작으로 4월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공연 ‘동행’, 5월 효 콘서트 ‘장사익 소리판 꽃인 듯 눈물인 듯’, 9월 뮤지컬 ‘시카고’, 10월 클래식 명품 기획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 11월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12월 국립합창단 ‘헨델의 메시아’와 송년기획 연극 ‘사랑해요 당신’ 등 시민들이 그동안 기다려온 스테디셀러를 유치, 연이은 매진을 기록하며 포항시민들에게 새로운 공연문화를 선사했다. 또한 기획전시에서는 포항우수작가초대전을 운영하며 4명의 지역 작가를 시민에게 알리는 알찬 기회도 선보였다.이와 더불어 알찬 레퍼토리공연으로 이제는 포항재단의 명품공연 시리즈는 믿고 보는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자리매김 했으며, 내년에는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기존 PAC(포항문화예술회관) 회원제를 PHCF(포항문화재단) 회원제로 명칭을 변경해 고객 서비스를 더욱더 확대 해 나갈 예정이다.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은 개관 1주년 기념 자체 기획전 및 영화감독, 배우, 연출가를 초청한 관객과의 만남의 시간을 제공하는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마련해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매월 ‘문화가 있는 날’‘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는 중앙아트홀 고정 마니아 관객층이 형성되고 매회 관객 수가 상승하는 등 육거리 도심 오전 문화행사로 자리매김 했다.재단의 소셜미디어 홍보 채널을 통해 기획공연, 전시,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시민에게 알려 시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역 특성에 맞는 새 사업모델 발굴을포항문화재단의 2019년은 앞으로 건실한 재단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 느냐 못하느냐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특히 새해는 막중한 책임과 권한을 갖는 상임이사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새로운 전략과 비전을 반드시 수립해야 하는 무척 긴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에 재단은 무엇보다 포항의 문화예술 진흥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일이 재단의 가장 기본적이며 우선적인 역할 수행임을 우선적으로 상기할 필요가 있다.지역문화는 지역이 주체로써 지역주민의 삶과 유기적으로 연관돼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정체성이 형성되고 실천되는 문화이다. 또한 한 국가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사회문화적 차이가 더 이상 세계화의 장애요인으로 간주되지 않고 지역적 특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문화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문화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역에 기반하고 지역성을 가지고 있는 지역 문화재단이 설립된 것이다. 포항문화재단은 출범 2년 차를 맞는 동안 인지도 있는 고급 예술이나 대중문화를 시민에게 제공하는 역할은 어느정도 충족했다. 하지만 지역 문화가 가지고 있는 자율성과 전문성이 존중된 지역 특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지역 문화콘텐츠산업의 성장기반 구축과 관련한 사업은 눈에 띄지 않았다. 현재 포항지역의 문화콘텐츠산업의 미약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문화 성장 영역으로서의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토대 구축이 필요하다. 각종 디지털 콘텐츠 제작·상품화 등의 관련 사업의 전개와 더불어 역사문화를 활용한 역사체험 및 관광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우리 재단은 출범 2년차에 포항의 정체성을 부각시킨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면서 “2019년부터는 올해 시도하지 않은 더욱 창의적인 문화예술 프로젝트로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23

김수영, 그와 끝내 헤어질 수 없음에…

한국문학사에서 여전히 살아 있고 ‘영원히 뜨거울’ 시인 김수영(1921∼1968). 김수영 시인 작고 50주기를 추모하며 그의 문학과 절실하게 마주쳤고 끝내 헤어질 수 없었음을 고백하는 후배 문인 21명의 헌정 산문집 ‘시는 나의 닻이다’(창비)가 출간됐다.김수영의 삶과 문학을 그 어느 때보다 더 생생한 증언으로 회고한 백낙청·염무웅의 특별대담을 필두로 김수영과 동시대를 호흡했던 이어령·김병익 평론가를 비롯한 황석영 김정환 임우기 나희덕 최정례 등의 원로·중견 문인부터 심보선 송경동 하재연 신철규 등의 젊은 작가들, 김상환 김종엽 김동규 등의 학자들에 이르기까지, 문학과 학술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21명의 기라성 같은 필자들이 김수영을 만나고 사유했던 깊고 뜨겁고 때로는 애잔하기까지 한 순간을 담은 책이다.권두의 특별대담은 백낙청·염무웅 두 문학평론가가 김수영 시인과 얽힌 그 시절의 추억을 담았다. 출판사 편집자로 근무하며 시인과 오래도록 술잔을 기울였던 어느 겨울밤(염무웅)이나 잡지 출간기념회에서 주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내던 시인의 형형한 모습(백낙청) 등을 회상하는 가운데 우리 문학사에서 김수영이 차지하는 위상과 그 의미를 짚고, 제대로 된 ‘김수영 읽기’의 방법까지 모색한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두 원로가 김수영을 계기로 처음 둘만의 대담을 나눴다는 사실이 의미심장하거니와 이들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귀한 증언들이 가득하다.당대에 김수영 시인과 벌였던 ‘순수/참여 논쟁’으로 잘 알려진 이어령의 산문은 비평가로서 시인에게 선사하는 최선의 발로로 묵직하고 선명하다. “오랜만에 향을 피우는 마음”이었다는 그는 ‘맨발의 시학’이라는 명명으로 본인의 김수영의 시론을 재정립하고자 한다. “서로 누운 자리는 달랐어도 우리는 같은 꿈을 꾸고 있었을 것”이라는 마지막 문장이 먹먹하다.김병익은 문화부 신참 기자로서 김수영을 인터뷰한 당시를 실감나게 회고한다.그외에도 유신과 광주의 시대에 옴짝달싹할 수 없는 자력을 느끼며 읽은 김수영을 고백하는 김종엽, 김수영 문학에 내재한 자유와 사랑과 절망을 예로 들며 정직한 목소리로 사는 현재를 고민하는 송종원 등 김수영을 구심점으로 한 산문이 이어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20

김정은 시대 부모·자식 간 세대 갈등 다뤄

북한 최고의 드라마 작가 리희찬의 ‘단풍은 락엽이 아니다’(아시아)는 김정은 시대의 부모 자식 간 세대론적 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리희찬은 북한의 영화 시나리오 전문 창작기관인 조선영화문학창작사 사장을 지냈고, 북한은 물론 중국에서도 번역 제작돼 유명한 영화문학 시리즈 ‘우리 집 문제’의 저자이기도 하다. 웃음 속에 신랄한 비판, 특색 있는 교훈을 주며 북한의 ‘가정혁명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되는 이 작품은 북한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위상을 지니고 있다고 전해진다.‘단풍은 락엽이 아니다’는 일기장을 통한 소통과 교감, 자유주의와 놀새 등의 표현, 지배인 아들의 대학 진학 문제, 청년동맹원들의 우정과 사랑, 정년을 앞둔 은퇴(명예퇴직) 문제, 돈의 양면성, 공적 모범과 사적 기대가 충돌하는 가정교육 문제, 야근을 반복하는 과잉 노동, 사회주의 사회의 위계화된 구조 등 김정은 시대 다면적 표정의 북한식 사회주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소설은 2011년 가을에서 2012년 가을까지를 주 배경으로 하며, 급양관리국에서 인민생활 향상이라는 당의 호소를 받아들여 돼지목장 확장공사를 진행하면서 동맹위원장 기옥과 창고원 경식의 만남이 이어지고 인격을 둘러싼 계도와 연애담이 그려진다. 부부의 사랑의 결실인 자식을 눈먼 부모가 잘못 양육함으로써 발생하는 가정교육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도 하다. 기옥과 경식의 우정과 연애 감정을 밑바탕에 깔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외동아들인 경식의 자유주의적 기질을 그의 부모인 홍유철과 진순영이 방치함으로써 그릇된 인격을 형성하게 만들었음을 깨닫는 각성 구조를 그린 것이다.이 소설은 긍정적 인물이었던 홍유철과 진순영이 작품 초반부를 넘어서면서 자식을 과잉보호하는 부정인물로 그려진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고상한 인물의 무갈등적 캐릭터를 형상화했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성격의 변화를 보여주는 입체적인 인물의 형상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긍정인물의 부정성이 함께 거론되고 부정인물로까지 호명되면서 성격과 감정의 변화 속에 인물의 입체성을 드러내는 작품이 북한 텍스트에서는 보기 드물다는 점에서 김정은 시대의 새로운 인물 형상화로 판단할 수 있다.감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인물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북한 문학의 새로움을 선사한다. 지배인 홍유철이 최국락을 은퇴시키거나 자식에게 폭언을 퍼붓고, 운전수 최국락이 가부장적 모습을 보이거나 강제 명퇴를 당하고, 진순영의 드라마적 오해와 자식에 대한 과잉보호, 오순의 상급자 집안에 대한 분노와 감정의 직설적 표현, 기옥의 과감하고 솔직한 타인 평가 등이다.타인에 대한 분노를 적절하게 형상화한 표현들이 곳곳에 등장하면서 실감나는 이야기로서의 공감대를 확보한다. 공산주의적 인간형으로서 신념의 화신이 아니라 감정을 날것으로 드러내는 인간적인 인간의 형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 소설은 등장인물 내면 심리의 유연성과 유동성을 포착해 기존의 북한 소설이 지녔던 획일화된 캐릭터의 면모를 벗어나게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12-20

인디플러스 포항, 올해 주목받은 독립영화 총출동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은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한국독립영화 특별기획전 ‘무비랩소디’를 진행한다. ‘무비랩소디’프로젝트 중 1탄은 문화 생활에 목마른 젊은 엄마들을 위한 특별 조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1일, 22일 오전 10시 30분 육아에 지친 엄마들을 위해 영유아를 동반하고 관람할 수 있는 ‘MOM편한 영화’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어린이 동반금지’, 노키즈존 등 젊은 엄마와 아이들이 문화혜택에서 소외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인디플러스 포항에서는 영유아 동반을 권장하는 특별 프로젝트로 아이와 엄마를 위한 1+1좌석을 제공하고, 동반한 아이들이 놀라지 않도록 객석 조도를 높이는 등 아이들이 울어도 편하게 달래며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 분위기를 만들 예정이다.21일 상영되는 조조 영화 ‘러빙 빈센트’는 네덜란드 화가 반 고흐의 죽음을 추적하는 내용으로 고흐의 비참했던 삶을 그의 그림처럼 담아낸 유화 애니메이션으로 ‘2017년 IMDB 선정 반드시 봐야만 하는 영화’,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수상 등 작품성과 대중성이 입증된 예술 영화다.22일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영화‘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을 만나볼 수 있다. 화려한 색감과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하는 이 영화는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4개 부문 수상 및 제7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작품수상 등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쓴 21세기 최고의 영화로 꼽힌 작품이다.‘무비랩소디’ 프로젝트 2탄은 23일부터 25일까지 올해 화제의 독립영화를 볼 수 있는 ‘인디홀리데이’프로젝트가 준비돼 있다. 23일은 청년들의 아픔을 유머러스하게 조명해 주목받았던 독립영화 ‘소공녀’가 상영된다. 24, 25일에는 배우 이진욱, 고현정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등 6편이 상영된다. ‘버블패밀리’는 지난해 제14회 EBS국제다큐영화제에서 한국 작품으론 처음으로 대상을 받은 신예 마민지 감독의 작품으로 부동산 호황기였던 1980년대 도시 개발의 붐을 타고 집 장사로 중산층 대열에 합류하고 IMF 외환위기 이후 모든 것을 잃은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어른도감’은 나이는 어리지만 마음은 이미 어른이 돼 버린 시큰둥한 소녀와 나이는 먹었지만 영 철딱서니가 없는 삼촌이 합작 사건을 벌이며 조금씩 서로와 가까워지는 이야기다.‘홈’은 열네살 소년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 행복을 찾아가는 가족 성장 드라마다.그 밖에 영화인과 시민과의 소통의 시간인 G·V행사와 조조영화를 관람하는 관객에게는 모닝주스를 제공하는 등 연말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관람료 일반 3천500원. 할인 3천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9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 정기연주회 ‘우리 새로운 꿈’

꿈의오케스트라 포항 2018 정기연주회 ‘우리, 새로운 꿈’포스터이 오는 21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꿈의 오케스트라(음악감독 최광훈)는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El Sistema)’와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형 엘 시스테마 사업이다.이 사업은 일반아동과 사회취약계층의 아동이 함께 어울려 음악합주를 통해 상호학습과 협력, 사회성 등 다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 미래 사회를 이끌어나갈 구성원으로 키우는데 목적이 있다. 올해로 창단 6년째를 맞은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원으로 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체로 현재 60여 명의 초등학생 및 중학생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한 해 동안 학생단원들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자리로 포항시 65세 이상 어르신 노인교육프로그램인 신중년사관학교 오케스트라와 신중년오케스트라 합창단이 우정 출연한다,1부에서는 꿈의오케스트라 포항이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과 슈만의 ‘교향곡 4번’,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연주하며 2부에서는 신중년사관학교 오케스트라·합창단과 합동 연주로 ‘동무생각’ ‘갑돌이와 갑순이’‘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꿈의오케스트라 포항이 다양한 영화음악 OST를 메들리로 장식한다. 꿈의오케스트라 포항은 매해 정기연주회 외에도 지진피해 주민 힐링콘서트, 꿈틀로 아트페스티벌 플러스 공연, 해병대문화축제 개막식 공연 등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 외에도 2018 윤이상 동요제…2018 꿈의오케스트라 정기합동공연 등 전국무대에서 공연했다. /윤희정기자

2018-12-19

1920년대 문학 ‘경성모더니즘’ 새 용어로 규정

▲ 방민호 서울대 교수의 평론집 ‘문학사의 비평적 탐구’표지.한국 현대문학 100년을 비평한 평론집이 나왔다. 국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방민호(54)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가 펴낸 책‘문학사의 비평적 탐구’(예옥출판사)가 바로 그것. 22개의 평론으로 구성된 이 책은 한국 현대문학사 해석을 새로운 비평적 시각으로 바꾸고자 했다. 특히 현대문학사의 중요 국면에 대한 전혀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책은 한국출판진흥원 우수 콘텐츠 지원 사업 선정 작품으로 총 594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한국현대문학의 시초로 불리는 1917년 이광수의‘무정’부터 동시대 작가 한강의‘채식주의자’까지 100년간 한국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과 시, 평론을 분석한다. 또한 한국문학의 근대문학 도입 배경이 되는 중세 유럽에서 유행했던 통속 소설 장르인 로망스와 19세기 빅토리아조 영국문학‘소설’과 리얼리즘 소설, 한국에서의 소설 전통, 우리나라 최초의 신소설로 평가받는‘혈의루’등에 대한 담론도 함께 적었다.방 교수는 한국의 신문학운동에 있어 ‘개화기’라고 할 수 있는 1920년대 문학에 있어서는‘경성 모더니즘’이라는 용어를 새롭게 규정했다.방 교수는 “경성 모더니즘은 지금껏 이야기되어 왔듯이 1930년대 전반기의 구인회를 중심으로 한 문학운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략 1920년대 전반기부터 1940년경까지에 이르는, 약 15년간의 ‘장기지속형’의 복합적 문화예술운동이었다. 이것은 문학만이 아니라 영화, 만문만화, 건축, 회화 등을 아우르는 ‘운동’이며, 1930년대 전반기만의 현상이 아니라 약 세 단계의 전개과정을 가지는 생성과 절정과 쇠락을 두루 거치는 과정이다. 이 경성 모더니즘의 개념에서 이상과 임화는 하나로 만난다”고 평했다. 방 교수는 해방공간과 6·25전쟁 기간을 아우르는 ‘해방 후 8년’을 새로운 문학사 연구의 시기로 제시한다. 해방 후 8년간 한국 문학의 흐름과 주요 작가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한다. 그는 “해방 후 8년의 문학사는 두 개의 중첩된 전쟁으로 점철된 시대”라면서 “해방 이후 한국 사회는 해방된 사회이자 동시에 일종의 전후 공간이었다고 할 수 있으며, 한국전쟁은 이러한 전후 사회에 밀어닥친 또 하나의 전쟁, 그러나 훨씬 심화되고 확장된 민족적 비극이었다”고 분석했다.또한 “전쟁은 인간성을 변모시키며, 문학이 인간성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전쟁은 문학을 변모시킨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 학계의 연구와 비평이 이 두 개의 전쟁과 문학의 관련성을 근본적인 차원에서 성찰하는데 서툴렀다고 지적했다.방 교수는 박인환 시인이 유행 풍조의 감상적 문학이 아니라 한국 모더니즘의 정신적 전통을 계승한 해방 후 ‘최초의’ 시인임을 보여준다. 또한 김수영 문학의 ‘온몸시론’이 단지 참여문학론이 아니라 시인의 자기 혁신에 관한 논리를 담은 문학적 담론임을 보여준다. 방 교수는 “박인환 문학과 김수영 문학에 대한 인식은 바뀌어야 한다. 과연 박인환은 경박한 문학이었는가? 김수영의 ‘온몸시’론은 단순히 참여문학론인가?”라고 반문했다.▲ 방민호 서울대 교수방 교수는 또 김윤식, 백낙청 등 윗세대 문학인과의 전면적 대화를 시도한다. 김윤식과 백낙청 비평이 근대화론과 정체성론을 각기 나눠 가진 1930년대 출생 문학 세대의 운명을 보여주고 있음을 제시한다. 방 교수는 이어 북한문학, 탈북문학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시각으로서 수용소 문학이라는 개념을 통해 북한 현실과 문학을 근본적으로 살피고자 했다. 방 교수는‘수용소 문학에 관하여’라는 평론에서 탈북 작가 김유경의 ‘인간 모독소’라는 소설과 러시아 작가 솔제니친의 ‘수용소 군도’를 비교하며 ‘인간 모독소’에 관해 “정치범 수용소라는 ‘전대미문’의 북한의 야만적 국가 장치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고발, 비판하고 있다”고 평했다.방민호 교수는 “나는 문학을 비좁은 현실이 아니라 드넓은 삶 자체의 표현이라 간주하되 동시에 역사와 현실과 예술의 전통을 강렬하게 의식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 때문에 나는 한국현대문학사의 여러 형태의 정통과 정전과 권력에 대한 심문, 새로운 해석, 재평가를 시도한다. 내 비평의 현장은 오늘에 이르는 한국 현대문학사의 ‘모든’ 중요 국면들이다.이 책은 그것들을 새로운 비평적 실험의 대상으로, 현장으로 간주하고자 했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9

조광호 신부, 23일 성탄 성화展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성탄을 맞아 신자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마련한다.조광호사진 신부 성탄 성화전이 23일부터 대구 범어대성당 드망즈갤러리에서 열린다.이번 작품전에는 성탄을 주제로 한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20점과 종교적 상징을 표현한 이콘(icon)화 30점 등 조 신부의 작품 50점이 전시된다.조광호 신부는 2002년부터 12년간 인천가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가톨릭조형예술연구소 대표를 지내며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작품전은 내년 1월 25일까지 열리며 평일은 오전 10시~오후 5시,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10시~오후 6시에 관람이 가능하다.천주교 대구대교구 청년국 송년 감사미사 특별공연 창작뮤지컬 ‘사도베드로’ 공연이 29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삼덕성당에서 열린다.가톨릭신문사가 지난해 창간 90주년을 기념하며 제작, 한국교회 문화복음화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 뮤지컬은 교회 안팎으로 힘든 시기에, 교회의 반석으로 소명을 꿋꿋이 실현한 사도 베드로의 일대기를 재조명해 보이면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평범한 어부에서 ‘사람을 낚는’ 예수의 으뜸 제자로 변화해가는 베드로 사도의 이야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신앙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대구대교구 청년국 관계자는 “신자들이 교회의 반석 베드로 사도의 굳건한 신앙을 닮아 용기와 희망으로 신앙생활을 이어가도록 돕는 뜻깊은 공연을 마련했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9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새 임원진 구성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제12대 대표본부장에 예장합동 송기섭 목사(동대구노회·동막교회·사진)가 선출됐다.대구성시화운동본부는 최근 대구서현교회 교육관에서 제20회 정기총회를 열고 새 대표본부장에 송기섭 목사를 선출하고 상임본부장은 김홍기 목사(동부제일), 이건호 목사(순복음대구), 김장교 목사(서성로)를 각각 선임했다.송기섭 대표본부장은 인사에서 대구 지역이 성시화되는 일에 열심히 섬기고 충성하겠다며 지역 교계 지도자들의 도움을 요청했다.총회에 앞서 대구성시화운동보부는 송기섭 목사 사회, 대구·경북홀리클럽 증경회장 박기태 장로 기도, 명예본부장 김종일 목사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란 제하 설교,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박병욱 목사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된 예배로 대구의 복음화를 기원했다.한편, 대구성시화운동본부는 ‘정직, 감사, 미소 캠페인’과 성시화 수요 아침 기도회 등 다양한 성시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제20회정기총회에서 선출된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대표본부장 : 송기섭 목사 △상임본부장 김홍기 목사(동부제일) 이건호 목사(순복음대구) 김장교 목사(서성로) △상임부본부장 한명석 목사(남성) 이상일 목사(말씀) 이경우 목사(경운) △총무 오승훈 목사(대서) △부총무 : 임호근 목사(참사랑) 김종대 목사(만민) 박광근 목사(노원) △서기:김진섭 목사(영지) △부서기 곽영길 목사(신애) △회록서기 최성주 목사(봉산성결) △부회록서기조준호 목사(대명침례) △회계 김병옥 목사(한세영광) △부회계 강태봉 목사(서대구) △감사 오현태 목사(동도) 허관영 목사(대구신성)/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9

히즈가든, 29일 영천광야교회서 콘서트

영천광야교회(담임목사 박경호)는 29일 오후 7시 소극장 문화예술쉼터 광야에서 ‘히즈가든과 함께하는 겨울 라이브 콘서트’를 연다.히즈가든은 ‘여호와 로이’ ‘올나잇’ 등 CCM과 가요를 들려주며 간증을 곁들인다.히즈가든은 대표 이경환 목사와 조하나 전도사, 정다운 전도사, 김누리 전도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이 목사는 2007년 8월 목사안수를 받고 프레이즈 비전찬양신학교 워십리더과 보컬교수, CBS 서수남의 ‘오 해피데이’ 싱어, 학원복음화협회 연합캠프 강사, 온세계교회 찬양목사, 무학교회 찬양목사를 거처 그의정원교회 담임목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조하나 전도사는 예전교회 메인싱어, 히즈가든 메인보컬, 그의정원교회 파송선교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호서CCM페스티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백석예술대학교를 졸업한 뒤 성결교신학교에 재학 중이다.정다운 전도사는 성결교신학교를 졸업한 뒤 상도제일교회 중등부 예배인도자, 히즈가든 메인보컬을 거쳐 그의정원교회 교육전도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김누리 전도사는 백석예술대학교 사회복지학과와 성결교총회신학교를 졸업한 뒤 그의정원교회 초등부 전도사로 섬기고 있다. 도덕침례교회에서 예배인도자로 활동하기도 했다.히즈가든은 2003년 12월 출범한 이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 화려한 곳을 좇는 것이 아니라 소외된 지역과 소수의 사람들이 모인 곳, 미자립교회나 개척교회들을 먼저 찾아가는 사역을 펴고 있다. 또 예배를 세우고 그에 필요한 교육을 통해 교회들이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국외로는 선교지에 앨범을 보급하고 그곳에 현지 찬양단원들을 구성할 수 있도록 도우며 그들이 자립해 설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하고 있다.공연은 무료며, 입장은 당일 오후 6시45분부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9

대구경북 교회들 “복음의 빚 갚자”

대구·경북지역 교회들이 기해년 새해벽두부터 해외단기선교를 통해 열방복음화에 나선다.이들 교회는 현지에서 성경학교나 집회를 열어 복음을 전파하고 선물도 전달하며 120년 전에 열방으로부터 받은 ‘복음의 빚’을 갚는다.포항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 중등부는 1월 6일부터 12일까지 6박7일간 필리핀 바탕가스 등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드림 중등부’를 주제로 비전트립을 진행한다.비전트립에는 김영걸 목사, 교역자, 교사, 학생 등 모두 43명이 참여한다.이들은 현지 고아원과 학교, 수상마을 등을 찾아 성극, CCM, 소고춤, 태권무, 첼로·바이올린 연주, 복음 팔찌 만들기 등을 통해 복음을 전한다.또 현지에서 구입한 생필품과 학용품을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나눠준다.대구중앙교회(담임목사 박병욱) 청년부는 14일부터 23일까지 9박10일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단기선교활동을 펼친다.청년들은 예랑학교를 찾아 성경학교를 열고 복음을 전한 뒤 아이들과 함께 지역 동물원을 구경하며 친목을 도모한다.또 벽화 그리기와 비전트립에 이어 올드 다카 유적지를 답사한다.청년들은 “온전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단기선교가 되게 하소서, 팀원들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게 하소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방글라데시를 사랑하게 하소서, 안전하고 복된 단기선교가 되게 하소사”라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고 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 청년부는 28일부터 2월 2일까지 5박6일간 인도네시아로 비전트립을 떠난다.비전트립에는 손병렬 목사와 정지향 청년부 선교팀장 등 15명가량 참여한다.이들은 수라바야 코리아고아원과 유치원, 학교를 찾아 인형극, 한국어 수업, 미술수업 등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미니올림픽 등을 열어 친목을 도모한다.또 학용품 등을 선물로 전달하고 인도네시아 국민과 그 땅을 위해 기도한다.정지향 선교팀장은 “인도네시아 복음화를 위해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며 “청년들의 헌신적인 섬김으로 인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인도네시아가 축복의 땅으로 변화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포항하늘소망교회와 포항산호교회 등 대구·경북지역 교회들도 해외단기선교를 준비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12-19

현대미술 작가 6인 천년전 신라에 상상력을 불어넣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이 내년 3월 3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특별전 ‘신라를 다시 본다’를 열고 있다. 현대미술 작가 6인이 현재의 시점에서 신라를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개성 넘치게 재해석한 작품 12점을 선보인다. 신라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연구하는 경주박물관이 현대 미술작품만으로 전시를 구성하기는 처음이다신라는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의 기록과 구전된 이야기가 가득한 나라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담겨 있는 유적과 유물로 우리는 천 년 전 신라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신라의 설화와 그 문화유산은 과거에 만들어진 신라의 이미지다. 현대작가들이 만들어낸 신라의 이미지는 설화의 나라에 더욱 풍성한 상상력을 불어 넣는다. ‘신라는 달의 나라이다’에서는 사진작가 이흥재의 작품을 소개한다. 그가 출품한 ‘신라, 그 푸른 밤 -멀고도 가까운-’ 사진 연작은 신라시대의 고분, 무덤 앞에 자리한 감나무, 배경이 되는 하늘이 주요 소재다. 그가 신라의 달밤에 빠진 것은 우연히 황남대총 연못에 비친 푸른 하늘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른 새벽과 저녁 어스름이 교차하는 짧은 순간, 붉은 하늘이 청색으로 바뀔 때의 푸른색에 주목한다.‘고요한 부처의 마음에도 다양한 감정들이 있다’에서는 설치미술 작가 김승영의 작품이 선보인다. 작가가 매료됐던 문화유산은 반가사유상(국보 제83호)이었다. 하지만 그는 고대의 걸작 안에서 가장 원천적인 감정인 ‘슬픔’을 찾아냈다. 사유(思惟)하는 보살상이 슬픈 표정을 짓고 눈을 가리는 모습으로 번안했다. ‘먹은 신라의 정신, 동양의 정신이다’에서는 수묵화가 박대성의 작품을 소개한다. 작가는 작가 특유의 장기인 수묵으로 분황사 모전석탑과 불국사 다보탑을 그렸다. 특히 ‘고분(古芬), 옛 향기’는 선덕여왕이 세운 분황사 탑에 주목한다. 당 태종이 보낸 그림에서 나비 없는 모란꽃을 보고 향기가 없을 것임을 추론해낸 지혜로운 선덕여왕은 향기 나는 여왕의 탑, 분황사를 세웠을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선덕여왕을 위한 진혼의식을 행하다’에서는 정종미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선덕여왕의 실제 얼굴은 알 수 없지만, 작가는 남산 불곡의 감실 부처가 선덕여왕의 모습이라는 지역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여왕의 얼굴을 창조해냈다. 또한 전통장례에서 상여 장식에 사용한 종이꽃(지화·紙花)으로 화폭 양쪽에 ‘慶祝(경축)’글씨를 장식해 선덕여왕을 위한 작가의 진혼(鎭魂) 의식을 보여준다.‘신라의 소리로 전 세계에 자비를 전하다’에서는 임옥상 작가의 작품‘월인천강, 신라의 소리’가 선보인다. 그가 집중한 것은 신라의 소리,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다. 범종 소리는 부처의 말씀이다. 작가는 ‘하나의 달이 세상 모든 물과 강에 비춰지는 것(月印千江)’처럼 부처의 소리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모습을 미디어 아트로 구현했다. ‘디지털의 눈으로 신라를 본다’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의 작품을 소개한다.‘천년의 빛’에서 디지털 영상이 해석한 반가사유상, 석굴암 본존불상 그리고 금관은 우리가 알고 있는 유물의 색과 형태를 다르게 보여준다. 작가는 우리가 익히 보아온 신라를 디지털 기호로 뭉개고 요동치게 한다. 이와 함께 참여 작품의 개성을 볼 수 있는 ‘전시 소개 영상’과 작가들의 작품 제작 의도와 작품 뒷이야기 등을 생생한 인터뷰로 만날 수 있는 ‘작가 인터뷰 영상’도 마련하했디. 또한 전시 기간 중 전시 작품을 설명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격주 수요일 오후 2시)도 진행한다.국립경주박물관 측은 “신라의 문화유산을 재해석하고 예술가들에게 창작 동기를 부여하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 추운 겨울날,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이번 전시에서 보는 즐거움, 듣는 기쁨뿐만 아니라 설화의 나라, 신라를 상상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8

포항시립도서관, 한해 마무리 짓는 ‘2018 마침표 그리고 시작’ 성료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이 지난 15일 오전 10시30분 포은중앙도서관 로비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연말축제프로그램인 ‘2018 마침표 그리고 시작’을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소통의 장 제공을 위해 기획된 것으로 시립도서관 우수 이용자와 자원봉사자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독서대 기증 등 독서문화 창달에 기여한 공로가 큰 서보국 포항시 서점조합장에 대한 감사패 전달과 함께 각 분야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한국도서관협회와 시립도서관이 선정하는 책 읽는 가족은 올 한 해 동안 1천27권을 대출, 1인당 257권의 책을 읽은 허만대씨 가족을 비롯한 7가족, 27명의 수상자가 선정돼 인증서와 현판을 전달받았다.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대출권수가 많고 연체율이 적은 모범 다독자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총 210권을 읽은 표세환씨를 비롯한 도서부문 11명, 비도서 부문 6명, 총 17명의 이용자가 선정됐다. 또 한 해 동안 지역 주민들의 독서문화 증진을 위해 힘써온 모범 작은 도서관으로 연일 미르, 효곡 열린, 연일 해돋이 작은도서관이 선정됐으며 포은중앙도서관 김명순씨를 비롯 총 12명의 자원봉사자가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강사의 도움 없이 회원들 자체적으로 독서회 및 독서동아리를 꾸려나가며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재능기부를 통해 시민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에세이포은을 비롯해 모두 11개의 독서동아리가 상을 받았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번 시상을 통해 시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고 자발적 도서관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2019년에도 책 한권으로 얻을 수 있는 삶의 행복이 커질 수 있게 시민들 가까이 다가가는 도서관이 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7

독일 클래식의 진수 겨울 달구벌 녹인다

세계 최고의 캄머(챔버) 오케스트라로 각광받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내한공연이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콘서트하우스의 ‘2018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폐막공연으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명 지휘자 파보 예르비(56)가 지휘하며 세계적 바이올리니트 힐러리 한(39)이 협연한다.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은 정단원이 40여 명 뿐인 챔버 오케스트라이지만, 세밀하고 짙은 음색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들은 베토벤 프로젝트, 브람스 프로젝트, 슈만 프로젝트 등 과감한 시도로 세계 클래식에 큰 파동을 불러일으켰다.2004년부터 예술감독으로 함께해오고 있는 지휘자 파보 예르비는 에스토니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지휘자로 음악 명가 출신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인 아버지 마에스트로 네메 예르비, 동생 크리스티안 예르비와 함께 지휘계에 이름을 날리고 있다.파보 예르비는 2006년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의 명예 지휘자, 2010 파리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2015년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 등을 맡으며 전 세계에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 있다.그래미상을 3번이나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은 미국 버지니아주 출신으로 10살에 커티스음악원에 입학한 직후부터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꾸밈음마저 악보 그대로 재현할 만큼 원곡에 충실한 해석과 자로 잰 듯한 정확한 연주로 무대에서만큼은 융통성이 없는 완벽주의자로 평가받는다. 별명도 ‘얼음공주’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는 지금까지 18장의 음반을 냈다. 이중 ‘브람스와 스트라빈스키의 콘체르토’(2003), ‘쇤베르크와 시벨리우스’(2009), ‘앙코르 27개의 소품’(2015) 세 앨범이 그래미상을 받았다. 지난 10월엔 1997년에 낸 데뷔 앨범과 같은 제목으로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담은 ‘힐러리 한 플레이스 바흐’ 앨범을 냈다.음악회는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오페라 ‘돈 조반니’서곡으로 문을 연다. 경쾌한 2막으로 구성된 이 오페라는 에스파냐의 방탕한 귀족 돈 조반니가 돈나 안나에게 추근거리다가 그녀의 아버지인 기사장(騎士長)에게 들켜 결투를 벌인 끝에 그를 죽이지만,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방탕한 생활을 계속 하다가 결국 업화에 싸여 지옥으로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이어 모차르트가 19세의 나이로 궁정악장으로 일하고 있던 시기에 작곡해 젊은 청년 모차르트의 내면과 시적 감성이 드러난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 가장조’를 연주하고 마지막 무대는 슈베르트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최대의 교향곡으로 슈만이 슈베르트의 유품 속에서 발견하고 멘델스존 지휘에 의해 초연됐던 ‘교향곡 제9번 다장조 그레이트’로 장식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7

아르코공연연습센터@포항 문 연다

포항시 북구 중앙로 373에 공연연습센터가 내년 1월 문을 연다. (재)포항문화재단은 “소규모부터 대규모 공연 창작과 연습장을 갖춘 아르코공연연습센터@포항을 완공하고 1월 17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고 16일 밝혔다.아르코공연연습센터@포항은 포항문화재단이 지역 공연예술인·단체의 활발한 공연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경북지역 유일의 공연연습공간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연예술 연습공간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5억원을 유치해 옛 포항소프트웨어지원센터를 리모델링해 1149㎡ 규모로 조성됐다. 오는 19일 시범운영을 통해 내달 정식 개관을 하게 된다. 대연습실, 중연습실 2곳, 소연습실 2곳, 리딩룸 2곳, 세미나실 총 8곳의 다양한 연습공간으로 구성돼 이용단체의 규모에 맞춰 클래식, 대중음악, 무용, 연극, 국악 등 공연연습이 가능하다. 지역주민의 문화감수성과 예술창작의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사회적 가치 있는 문화예술 활동을 지역사회로 연결해주는 중요한 공간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포항문화재단은 공연연습센터 운영 관련 안내를 위해 포항시립중앙아트홀 3층 공연장에서 17일 오후 7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관 접수는 지난 12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받고 있다.아르코공연연습센터@포항은 포항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매주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또한 세미나실과 리딩룸은 연습실 대관 시(사전신청 필수) 무료로 함께 이용할 수 있다.포항문화재단 측은“아르코공연연습센터@포항이 지역예술가와 생활문화동아리에게 안정적으로 연습할 수 있고 전문성을 강화해 줄 수 있는 연습공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시민들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 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7

개혁군주 정조의 국가 경영과 고뇌의 삶

“정조 시대는 변화와 희망이 꿈틀대던 때였다. 서울 등 대도시로 인구가 집중되면서 주변 지역에 채소, 과일 등 상업적 농업이 발달했고, 금난전권의 혁파로 신흥 상업 세력이 부상했다. 서얼과 아전 등은 신분적 제약을 타파하기 위해 통청 운동을 전개했으며, 15만여 명이 과거를 보겠다고 하루 동안 도성 안을 가득 메우던 ‘과거 열풍’의 시대였다. 그런가 하면 과거 시험과는 무관하게 자신만의 전문 분야에 몰두하는 마니아 그룹이 등장했고, 소설을 목판으로 찍어 돌려야 할 만큼 출판문화가 번성하던 시대이기도 했다. 이와 같은 문예 부흥의 배경에는 국왕 정조의 개혁 정책이 있었다. 정조는 즉위 초에 “나라의 근본은 민생에 달려 있고, 먹을 것이 풍족해야 교육의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며 국정의 첫 번째 목표를 경제 개혁으로 정했다. …. 정조는 또한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를 따지는 문제가 아니라 온 신민(臣民)이 “다 같은 동포”이자 “한집안 식구”처럼 서로 화합하고 오복(五福)을 더불어 누리게 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정약용과 박제가 그리고 김홍도의 경우에서 보듯이 그가 당파와 신분을 초월해 인재를 등용하고, 규장각을 활성화해서 국가 경영에 필요한 지식을 효과적으로 이용한 것은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정조 평전’ 부분 세종과 정조, 정도전과 최명길 등 조선조 왕과 재상의 리더십을 연구하는 박현모 여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세종리더십연구소 소장)가 정조의 리더십과 탕평정치의 본질을 다각적으로 들여다본 저서 ‘정조 평전’(민음사)을 펴냈다. 1999년 ‘정조의 정치사상’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박 교수는 ‘정치가 정조’, ‘정조 사후 63년’ 등 정조 관련서와 논문을 다수 발간·발표했다.‘말안장 위의 군주’라는 부제가 정조가 문무에 두루 능한 군주였다는 의미와 평생을 말안장 위에 앉은 듯 긴장 속에 살았다는 의미를 내포하듯, 저자는 군주이자 정치가로서의 정조를 살피는 한편, 아버지 사도세자는 물론이고 할아버지 영조조차 듬직한 의지처가 되어 주지 못했으며 가장 의지하는 두 신하(노론의 김종수와 남인의 채제공)마저 대립하고 갈등해 왕실과 조정 어느 한 곳도 온전히 믿고 의지할 데 없었던 정조의 고뇌를 들여다보고 있다.저자는 정조의 지식 경영(싱크 탱크 규장각의 설치와 운용)과 인재 경영(당파와 신분을 초월해 인재를 등용), 경제 개혁(신해통공)과 군제 개혁에 이르기까지 개혁 군주 정조의 국가 경영과 리더십에서 현대적 가치를 찾는 동시에 개혁정치의 미완에 대한 아쉬움과 과오 또한 서술하고 있다.15세기 세종 이래 오늘날에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군주 정조의 시대는 ‘조선의 르네상스’라 불릴 만큼 흥성했지만 그 안에는 끊임없는 대립과 모순이 배태돼 있었다. 정조는 지배자가 최소화된 국가를 만들고자 했다. 정조에게 좋은 정치란 중간의 장애물이 없이 왕과 백성이 직 접 소통되는 정치이므로 지배자는 국 왕 한 사람이면 족했다. 종래 사림 정치의 구도, 즉 군(君)-신(臣)-민(民)의 3단계 구도에서 신의 역할을 부정 내지 최소화하고 군-민의 2단계 구도를 천명한 것이다. 정조는 이를 위해 청요직을 혁파하고 재상권을 강화하는가 하면, 군사 조직을 개편하여 국왕의 재량권을 넓혔다. 또한 영조에 이어 고질적인 당쟁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언관의 권한을 대폭 축소시켰다. 저자는 이러한 일련의 개혁 조치들이 조선 왕조를 오랫동안 지탱시켜 온 메커니즘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해 공론 정치를 변질시켰다고 말한다. 언관의 비판활동이 저조해진 가운데 국왕의 금령이 남발되었던 상황이며, 특히 그의 사후 전개되는 세도정치라는 정치적 암흑기도 그에 기인한다는 것이다.책은 크게 아홉 부분으로 구성된다. 1장은 정조 재위 24년의 주요 사건과 그에 대한 정조의 대응을 개괄하고, 2장에서는 어린 시절 감수성이 풍부했던 정조의 인간적 면모,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살핀다. 3장은 즉위한 정조가 영조로부터 물려받은 무거운 유산, 즉 사도세자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갔는지 알아보며 4장은 규장각을 활용하는 정조의 지식 경영 리더십 및 18세기 지식인들의 지식 정보 네트워크에 대해 살핀다. 5장은 정조가 발휘한 대통합의 리더십, 즉 탕평 정치의 본질에 대해 알아본다. 6장에서는 경제 분야의 신해통공 조치와 군사 분야의 장용영 창설 과정 등 정조가 계획하고 추진한 일련의 개혁조치들에 대해 경장(更張)의 정치라는 관점에서고찰하며 7장에서는 복합적인 개혁 프로젝트인 수원 화성 건설을 디자인 경영 측면에서 고찰한다. 8장에서는 천주교의 확산과 조정의 대응 방식을 살피며 마지막으로 9장에서는 정조 시대의 대외 관계를 다룬다. 저자는 당시 북경과 나가사키에 서양의 상인과 선교사들이 줄지어 오가고, 인근 해역에는 수많은 이양선이 출몰했음에도 모두 사대교린의전통적 대외 정책으로 통제되리라 여겼던, 그 시대의 안이함을 세도정치기의 대외 정책과 연계해 고찰한다. 책 말미에는 재위 1년부터 24년까지, 정조의 행적과 어록이 정리돼 있다. /윤희정기자

2018-12-14

형산수필문학회, 회원수필집 ‘형산수필 34집’ 출간

영남권 대표 수필문학 단체인 형산수필문학회(회장 이상윤)가 회원수필집 ‘형산수필 34집’을 펴냈다.형산수필은 포항지역 수필가들이 1984년 7월 7일 창립 이후 34회에 걸친 ‘형산수필’을 출간해 왔는데 이번 호에도 지난 1년간 회원들의 땀과 정성이 배인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기획으로 ‘추모특집 고(故) 성홍근’을 실었으며 서상은, 이삼우, 조유현, 윤영대, 이상윤, 이화련, 박안복, 서강홍, 성정애, 전미라, 조효선, 김경일, 김춘희, 손성범, 장숙경, 김순애, 오학임, 서상문, 송귀연, 이명우, 김태선 등 회원 21명의 신작수필 44편을 실었다.‘추모특집 고(故) 성홍근’에는 지난 2월 별세한 형산수필 발기인 중 한 명인 수필가 고(故) 성홍근을 추모하는 윤영대, 박인복, 성정애, 이화련, 전미라 회원의 추모글 ‘故 행림 선생님 영전에’ 등 6편과 고인의 동생인 성현수씨의 글, 고 수필가 성홍근의 유고 수필 ‘우리는 왜 실패하는가?’등 2편이 실렸다.‘신대륙, 새물결 수필의 세계’, ‘웃는 것도 능력이다’, ‘세월의 흔적’, ‘수필은 고독을 꿈으로 채워준다’, ‘의성 메아리’, ‘부질없는 걱정’, ‘은행나무 아래에서’ 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읽다 보면 원로와 중견, 신인들의 작품이 대조를 이뤄 세대감과 연륜을 느낄 수 있다.회원지 말미에는 제7회 형산수필문학상 당선작 김보영씨의 ‘겨울꽃’과 당선소감, 가작 이장수씨의 당선작 ‘푸른 별’과 당선소감, 심사평 등을 실었다.이밖에도 교류수필로 보리수필 회원인 신정애씨의 수필 ‘대구’와 회원 동정으로 서상은 문학기념비 제막식, 오학임 회원 제2회 포항스틸에세이 가작, 전미라 수필집 ‘꿈을 따라 걷는 길’ 등을 사진과 함께 화보로 실었다.한편, 형산수필문학회는 1984년 7월7일 수필가 김규련 초대회장을 중심으로 빈남수, 서상은, 장현, 성홍근, 이삼우, 박성준 등 7인의 작가가 모여 창립했으며 지난 34년간 향토적이고도 문학적 가치가 높은 수필이 실린 회원수필집‘형산수필’을 매년 발간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포항 및 경북 동해안 지역의 역량있는 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수필 공모전인 ‘형산수필문학상’을 개최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2018-12-14

“산사·수도원서 새해 맞으세요”

어느새 한 해가 다 지나가고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시절이다. 연말연시를 사찰이나 수도원 등에서 보내면서 차분하게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세우는 것은 어떨까.천주교 수도원과 불교 사찰들이 해넘이 피정 및 해맞이·해넘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한다.새해맞이 행사의 전통적인 명소는 강원도 지역 산사들이다. 평창군 진부면의 오대산 월정사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2019 비로봉 해맞이 특별 템플스테이’라는 주제로 2019년 새해맞이 행사를 한다. 참가자들은 범종타종 체험과 108염주 만들기에 참여하고, 별빛포행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다. 이어 새해가 밝기 전 비로봉 등반에 나서 떠오르는 해와 첫 만남을 갖고, 떡국을 함께 나눈다.인제 백담사는 31일부터 2박3일간 ‘해넘이 해맞이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설악산 신흥사는 ‘2019 설악에서 꾸는 꿈!’을 주제로 1박2일짜리 송구영신 템플스테이를 진행해 합장주만들기와 나에게 엽서쓰기 등 아기자기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커피가 유명한 강릉 보현사에서는 31일부터 1월1일까지 ‘보현사 해맞이 템플스테이’를 마련했다. 커피콩을 직접 볶아 커피를 내리는 핸드 드립 체험과 새해맞이 소원지 쓰기, 연꽃등 만들어 불 밝히기, 새해맞이 타종식, 108배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대형 템플스테이 사찰인 고창 선운사는 31일부터 1월1일까지 제야의 타종식과 해돋이 감상이 포함된 ‘해넘이 해맞이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전남 해남의 대흥사도 같은 기간 케이블 타고 신년 해맞이를 하고 떡국을 먹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경주 불국사는 29일부터 1월 1일까지 3박4일간 ‘2019 토함산 석굴암 해맞이 특별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불국사의 다양한 문화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과 고요한 천년 소리 범종·법고·운판·목어 사물(四物)명상, 새해 소원을 담은 LED연등 만들기, 타종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대구 동화사는 31일 해맞이 산행을 진행한 후 대웅전 앞 범종루에서 자정에 새해맞이 평화의 타종행사를 갖는다.서울 금선사에서는 31일∼1월 1일 ‘2019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새로운 꿈을 향한 108배, 촛불명상과 다함께 즐기는 윷놀이를 준비했다.경기도 양평 용문사에서는 ‘2019년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로 컵등만들어 밝히기,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를 되새겨보는 희망경매, 아이들과 함께 보는 영화관람, 해맞이, 다 같이 차담하기, 소원 단주 만들기, 은행잎 소원지 쓰기, 떡국 먹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이밖에도 △경상도 골굴사, 심원사(성주), 은해사, 직지사, 자비선사, 문수암(산청), 성주사, 옥천사, 표충사, 해인사 △서울 경국사, 금선사, 조계사, 화계사 △경기도 금강정사, 대원사(가평), 백련사(가평), 법륜사, 봉선사, 수원사, 용문사(양평), 중흥사, 화운사, 흥국사(고양) △충청도 미륵대흥사(단양), 반야사, 법주사, 갑사, 마곡사, 서광사, 수덕사, 영랑사, 지장정사 △전라도 내소사, 대흥사(해남), 도갑사, 불갑사, 쌍봉사(화순), 쌍계사(하동), 송광사(순천), 신흥사(완도), 화엄사 △세종 영평사 △인천 연등국제선원, 전등사 △부산 홍법사에서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전국의 천주교 수도원과 피정의 집에서도 송년 피정이 진행된다.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동안 칠곡군 왜관읍에 있는 성네베딕도 왜관피정의집에서 해넘이 피정을 갖는다. 지난해 처음 마련한 해넘이 피정은 한 해를 돌아보고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감사와 희망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기도와 수도원 전례 안에서 해넘이 음악회와 낙조 묵상 체험, 그리고 시간 안에서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강의가 마련될 예정이다.툿찡포교베네딕도 대구수녀원은 24, 25일 이틀간 35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2018 청년성탄전례피정’을 운영한다. 대구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피정의 집은 ‘청년들과 함께하는 수도원 성탄전례 체험학교’를 23∼25일 운영한다. 고등학교 1학년∼만 40세 미만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의 ‘젊은이 성탄 전례피정’은 23∼25일 2박3일간 열린다. 마산 가톨릭교육관 송구영신 피정은 31, 1월 1일 1박2일간 전신자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강의와 개인별 묵상과 다함께 성가부르기, 송년 및 새해미사 등이 마련된다. 이밖에 27∼31일 충남 세종 정하상교육회관의 ‘효소단식 침묵 복음서 통독피정’과 경기 가평 현리 작은예수마을에서 진행되는 작은예수회 ‘찬양과 성령으로 예수살기’ 등도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꼽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3

포항 중앙상가 훤희 밝힌 ‘성탄의 빛’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박석진)는 최근 포항중앙상가 북포항우체국 앞에서 ‘2018 포항성시화운동본부와 함께하는 포항시민어울림한마당잔치’를 본격화했다.포항펜플룻동호회와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주정숙의 공연에 이어 시작된 예배는 대표본부장 박석진 목사의 사회, ‘기쁘다 구주 오셨네’ 찬송, 지도자홀리클럽 회장 홍상복 장로의 기도, 성경봉독, 포항장성교회 호산나찬양대의 찬양,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 김영걸 목사의 설교, 김원주 목사(전 대표본부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김영걸 목사는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우리 모두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고 주님을 본받아 빛 된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설교 뒤 “성탄의 빛이 어둠을 밝게 비추는 참된 빛이 되게 해 주소서”라고 기도했다.성탄트리 점등식은 유상원 포항CBS 아나운서의 사회, 성탄문화위원장 조근식 목사의 환영인사, 각계 대표의 ‘2018 성탄트리 점등’, 내빈소개, 축사, 사랑 나눔 행사, 강혜경(포항드림색소폰앙상블 단원)의 축하공연 순으로 이어졌다.각계 대표는 무대에 올라 참석자들이 외치는 카운트다운에 맞춰 점등스위치를 누르자 높이 20m, 지름 15m의 초대형 성탄트리와 일대 성탄트리에 불이 들어왔고, 참석자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서로 인사했다.이강덕 포항시장 등 5명은 심장병후원회, 시각장애인협회, 농어촌장애인진흥회, 경북농아인협회, 포항북부경찰서, 지역아동센터 등 5곳에 라면 50박스씩의 판넬을 전달했으며, 20일 포항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이웃사랑나눔(5천 박스 라면 나눔) 행사에서 라면을 제공한다.행사에는 박석진, 김영걸, 김원주, 조근식, 김휘동 목사와 김정재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 서재원 포항시의회의장, 허대만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배혜수 포항CBS 운영이사장, 시·도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