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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영천 기독교계 가을집회 풍성

포항과 영천지역 교회와 기독단체들이 9월 들어 콘서트와 성경세미나, 특별부흥회, 연합찬양제를 잇따라 열고 지역복음화를 다짐한다.포항열린길교회(담임목사 우종범)는 9월 2일 오후 7시30분 ‘아바 아버지’의 작곡자 김길용 목사와 함께하는 ‘동행’ 콘서트를 개최한다.김 목사는 ‘아바 아버지’ 등을 들려준 뒤 ‘나는 하늘에 속한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다. 김 목사는 워십 앨범 ‘하늘에 속한 사람’ 등을 발매했다. 3일, 4일 오후 7시30분에는 우종범 목사가 ‘아바 아버지’란 제목으로 말씀성회를 이어간다. 포항열린길교회의 옛 이름은 포항남산교회다.예수전도단 포항지부(지부장 천태석)는 2~3일 포항하늘소망교회에서 ‘귀납법 성경연구방법을 통해 본 로마서’를 주제로 성경세미나를 진행한다.특강은 권기호 예수전도단 선교사 훈련원장이 맡는다. 권 원장은 제주열방대학 책임자와 몽골 선교사 등으로 활동했다. 참석 대상은 말씀을 사모하는 그리스도인이면 가능하다.선착순 100명에게 점심식사로 김밥을 제공한다.월드부흥선교협의회(총재 장사무엘 목사)는 2일 오후 7시30분부터 포항벧엘수양관 대성전에서 4인4색 특별부흥회를 연다. 특별부흥회는 5일까지 매일 오전 6시, 오전 10시30분, 오후 3시, 오후 7시30분 등 모두 13회 이어진다.영천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 민광)는 22일 오후 4시 영천제일교회에서 ‘제3회 연합찬양제’를 개최한다. 신청은 9월 11일까지 받는다.각 교회별로 독창, 중창, 합창, 기악부문의 자유곡 1곡씩 발표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8

순교자 성월 9월엔 성지로 순례 떠나요

드높은 하늘, 시원한 바람…. 가을의 초입 9월을 한국천주교회는‘순교자 성월’로 지낸다. 선조들에게 추석 명절 햇 곡식, 햇 과일 등을 정성스럽게 준비해 제삿상을 올리는 것처럼, 9월 하루쯤은 우리보다 먼저 신앙을 받아들여 믿고 따르다 순교한 신앙 선조들을 찾아 떠나보면 어떨까.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갈 수 있는 가까운 성지를 순례하면서, 그곳 성지와 관련된 성인(순교자)에 대해 함께 살펴본다면 온가족에게 유익한 시간, 성가정이 되는 지름길로 향하는 시간일 것이다.순교자성월을 맞아 교회 내 순교 관련 박물관과 전시관, 선조신앙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유물관을 소개한다.▲경주 진목정성지- 경주시 산내면 내일1리 389천주교 대구대교구 진목정성지는 복자 허인백, 이양등, 김종륜 등 3위의 복자가 1868년 9월 울산 장대벌에서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하기까지 병인박해를 피해 신앙을 지키며 살던 ‘범굴’이 있던 곳이다. 현재는 3위의 순교자 유해가 합장된 묘가 조성돼 있다.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진목정성지와 관련된 3위의 복자와 함께 ‘하느님의 종’ 124위 시복식을 광화문 광장에서 집전한바 있다. 2017년 5월 봉헌된 순교자기념성당은 철근콘크리트조로 지하 1층, 지상 2층 총면적 1170㎡ 규모로 준공됐다. 특히 성당 앞부분을 성전으로 꾸미고, 뒷부분은 순교자들의 유해와 함께 신자들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는 봉안당 ‘하늘원’으로 조성했다. 이는 오늘을 사는 신자들이 기도하는 공간과 천상의 세계에 있는 선종한 이들이 머무르는 공존의 공간으로서, 순교자 현양과 함께 죽음의 의미를 묵상하는 신앙 공간으로 꾸며졌다.▲ 관덕정순교기념관(www.daegusaint.com)-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2동 938-19천주교 대구대교구 순교복자 20위 중 11위가 을해박해 때 순교했고, 이들 중 7위가 1816년 12월 19일 대구 관덕정에서 치명했다. 천주교대구대교구가 한국 천주교 전래 200주년 기념사업으로 영남지역 순교자 치명 장소였던 지금의 자리(중구 관덕정길 11)에 지하 1층, 지상 3층 한옥 누각 양식의 기념관을 세운지 28년이 됐다. 관덕정기념관 지하 경당에는 교구 제2 주보성인이며 이곳에서 순교한 이윤일(요한) 성인 유해가 모셔져 있다.▲ 절두산순교성지(www.jeoldusan.or.kr)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96-1절두산순교성지는 가장 처절하고 혹독했던 병인박해 당시, 수많은 신자들이 순교했던 한국천주교회의 대표적인 성지다. 특히 이곳에 성당과 박물관을 짓고 축성한지 올해로 52주년을 맞이했다. 절두산성당과 함께 있는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27위 순교성인의 유해를 모시고 있다. 수없는 천주교 신자들이 목이 잘려 순교했다고 해서 절두산 순교 성지라 이름 붙여졌다.▲ 오륜대한국순교자박물관(www.oryundaemuseum.com)- 부산광역시 금정구 오륜대순교자길 294오륜대순교자성지는 124위 시복 대상자인 이정식 순교자와 가족 4인의 무덤이 모셔져 있다. 1977년 9월 19일 부산 동래구 명장동에 묻혀 있던 묘소를 조사 발굴해 이곳으로 이장했고, 묘소를 확인하지 못한 순교자 4인의 가묘도 함께 모셔져 있다. 순교자 성전 제대 뒤편에는 한국순교성인 103위 중 26위의 유해가 안치돼 있으며 신앙 선조들의 유물과 유품, 수영장대의 기둥과 바위 등 다양한 전시물을 소장한 오륜대한국순교자박물관이 운영되고 있다.▲ 솔뫼성지 ‘성 김대건 신부 기념관’(http://solmoe.or.kr)- 충청남도 당진군 우강면 송산리 114솔뫼는 명실상부 한국의 대표적인 성지다. 소나무가 우거진 작은 산이라는 뜻의 솔뫼는 우리나라의 첫 번째 사제,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신부의 조상들이 머물면서 대대로 신앙을 증거해 온 곳이다. 김대건 성인까지 4대에 걸쳐 순교자가 살았던 덕분에 솔뫼는 한국의 ‘베들레헴’이라고도 불린다. 김대건 성인의 증조할아버지인 복자 김진후(비오)는 솔뫼에서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였고 결국 해미에서 순교했다. 작은 할아버지 김종한(안드레아, 1816년 대구 관덕정에서 순교)과 아버지 성 김제준(이냐시오, 1839년 서소문 밖에서 순교)이 살던 곳이기도 하다. 성김대건안드레아 기념성당과 기념관에 김대건 신부의 영정과 유해가 모셔져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8

포항예술고, 일반고(예술계고) 전환 첫 신입생 모집

내년부터 특목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되는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가 신입생 모집을 위한 2020 입학설명회를 오는 31일 실시한다. 설명회는 중3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교내 예송관 강당에서 진행된다.27일 공개된 2020입학전형 요강에 따르면 포항예술고의 모집 정원은 92명이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음악과 46명, 미술과 46명이다. 모집학과는 음악 부문 △서양음악(성악, 피아노, 오르간, 작곡, 관현타악) △한국음악(성악, 기악, 타악) △실용예술(실용음악, 뮤지컬, 실용무용), 미술 부문 △서양화 △한국화 △디자인 △조소 △애니메이션 등이다. 전형방법은 음악 부문은 중학교 교과성적 40%(봉사, 출석포함)와 실기성적 60%, 미술 부문 중학교 교과성적 50%(봉사, 출석포함)와 실기성적 50%다.원서접수는 10월21∼24일 포항예술고 접수처로 하면 되며 전형일은 11월1일 오전 9시다.포항예술고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강이남 최강 예술고다. 1998년 음악·미술 특목고로 출발, 화려한 대입실적을 내며 대표적 상위권 고교로 군림해왔다.김민규 교장은 “글로벌 예술계 주인공을 꿈꾸는 많은 학생들이 올해 일반고(예술계고) 전환을 통해 더욱 더 경쟁력을 갖춘 우리 포항예술고에서 그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소중한 기회를 갖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7

장인경씨 한문 전서 ‘매창선생시’ 대상

장인경씨포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포항서예가협회(회장 곽현순) 주관‘제27회 포항시서예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서예 부문 한문 전서 작품 ‘매창선생시’를 출품한 장인경(51·포항시 연일읍)씨가 차지, 경북도지사상 및 상금 300만원을 받게 됐다.또 최우수상은 서예 부문 한글 작품‘다산선생글-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를 출품한 김성희씨가 선정돼 포항시장상 및 상금 100만원을 수상하게 됐다. 우수상은 문인화 부문 전광주, 서각 부문 우영선, 한문 부문 오용수·이형동씨 등 4명의 작품이 각각 선정돼 포항시장상 및 상금 50만원을 수상하게 됐다.포항시서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최근 전국에서 모두 300여 점이 출품돼 엄정한 심사를 펼친 결과 이번 대회 최고상인 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4점, 삼체상 9명(27점), 특선 58점, 입선 132점 등 총 223점의 수상 작품을 확정, 27일 발표했다. 심사에는 김영수(심사위원장), 이석권, 김택현, 김헌식, 정랑자, 이기문, 송준규씨가 참여했고 감수에는 이희특씨가 참여했다고 밝혔다.‘제27회 포항시서예대전’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대상 장인경 △최우수상 김성희 △우수상 오용수(행초서) 우영선(서각) 이형동(해서) 전광주(문인화) △삼체상 권수해 김은남 김정희 김진대 서병순 여은지 임종명 정순태 최영환 △특선 고길동 고민경 김교령 김도해 김문해 김상근 김상인 김수환 김영진 김지희 김진우 김혜경 민영득 박귀상 박영숙 박정문 서채원 성백영 설희영 송동영 신기태 양병환 양서목 오정극 오주일 우귀순 윤태여 이경원 이경희 이근우 이도희 이두훈 이산옥 이숙자 이승주 이용선 이종원 이철수 이태우 이표구 임영옥 장순덕 정명섭 천경신 최대훈 최미숙 최순금 최양숙 최재환 한경옥 허남이 허무옥 현치영 황관조 황국성 황보문 황세창 황명숙 △입선 강남중 강두윤 계수정 고길동 구본도 권수해 권혁란 기우혁 김경향 김교령 김기락 김년술 김달선 김대환 김도해 김명현 김미주 김병오 김복수 김선섭 김선화 김성희 김시영 김영길 김영순 김우숙 김윤호 김윤희 김인주 김임주 김진우 김진우 김혜경 김혜경 김혜진 김효정 류세걸 박귀상 박귀상 박병학 박수연 박수용 박영기 박영순 박재근 박재문 박청수 박청자 박해경 배소희 배숙자 서문길 서병순 서병순 서정천 석희숙 설효순 성병희 손상갑 송명혜 신기태 안미향 안영희 엄기학 엄주락 오용수 오정원 오진말 우일란 이경석 이경석 이경우 이경원 이경희 이남숙 이대식 이도희 이산옥 이산옥 이상배 이성원 이숙자 이순동 이순정 이승진 이원하 이원하 이원하 이응호 이종숙 이종원 이종진 이철수 이철수 이태우 이표구 이현정 임창현 장미숙 장순덕 장인경 장재봉 장재환 전광주 전광주 정명섭 정명환 정연재 정윤성 정진수 정태수 정훈문 조경식 조재욱 지현숙 지현숙 채정훈 천경신 최경섭 최대훈 최말분 최순자 최양숙 최윤규 한귀옥 한다결 허남이 허남이 현치영 홍선희 홍종희 황명숙한편, 포항서예가협회 주관‘제28회 충효학생서예대전’공모전에서는 김강희(포항제철초등 6년)·이재은(청하중 1년) 학생이 각각 초등·중고등부 대상을 차지했다.경북도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한 이번 충효학생서예대전에는 한글, 한문 등 2개 부문에 걸쳐 모두 91점이 응모했으며, 대상 2명을 비롯해 최우수상 2명, 우수상 4명, 장려상 6명, 특선 17명, 입선 41명 등이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7

‘동화 속의 아이들, 동화 밖의 아이들’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의 인문독서프로그램인‘인문학 인 포항-인문학으로 삶의 힘 기르기 ’8월 강좌에 인기 동화작가 송언(사진·64)씨가 초청됐다. 28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열리는 강의에서 송씨는 자신이 쓴 ‘우리 동네 만화방’, ‘선생님 사로잡기’, ‘슬픈 종소리’, ‘김 배불뚝이의 모험’ 등의 동화를 소개하며 동화 속 주인공이 된 실제 교실 속 친구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이다.송언 작가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1969년 성균관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1989년 용마초등학교에서 처음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지금은 정년퇴직했지만 젊은 작가 못지않게 새로운 작품을 계속 내놓고 있다. 신춘문예에서 소설로 등단한 작가는 교사 생활을 하며 보고 들은 것을 정리해 많은 동화로 발표했다. 주요 저서로는‘마법사 똥맨’, ‘김 구천구백이’, ‘축 졸업 송언 초등학교’, ‘슬픈 종소리’, ‘장 꼴찌와 서 반장’, ‘돈 잔치 소동’, ‘김 배불뚝이의 모험’, ‘병태와 콩 이야기’, ‘용수 돗자리’, ‘왕팬 거제도 소녀 올림’등이 있다. 강연은 포항시민 누구나 참석 가능하고, 선착순 무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6

재생의 이웃사랑·문학사랑 되새긴다

애린복지재단(이사장 이대공)과 포항문인협회(회장 최부식)는 내달 7일 오후 1시50분 포항시 북구 덕수동 덕수공원 재생 이명석 문화공덕비 앞에서 ‘제20회 재생백일장’을 개최한다.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재생백일장은 포항지역 근대문화와 문학의 첫 씨를 뿌리며 일생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문학과 예술발전에 큰 자취를 남긴 고(故) 재생 이명석(1904~1979) 선생의 뜻을 기리고 이어받는 문학행사다.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던 시대에 지역문화가 꽃피워야 지역민의 삶이 아름답고 풍요로워진다며 내일의 희망을 가꾼 이명석 선생의 개척자 정신을 고양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성인들에게 시대에 맞는 참다운 정신과 문화에 대한 안목과 인식을 높이고자 매년 가을에 열어오고 있는 백일장이다.이 재생백일장을 통해 학생들과 시민들은 그동안 쌓아온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며 재능 있는 신인을 발굴·육성해 한국 문학과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영덕에서 태어나 고학으로 대구와 일본에서 공부를 마치고 포항에 정착한 이명석 선생은 가난과 병마로 슬픔과 고통에 시달리는 이웃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6·25 전쟁 후 고아들을 키운 선린애육원의 설립에 앞장섰고, 흥해 한센인촌인 애도원, 성인 문해(文解) 교육기관인 애린공민학교를 설립 운영하며 한평생 어려운 사람들의 선한 벗이 돼 그들을 돌보았다. 이러한 공적으로 ‘인간 상록수상’을 받았고, 이를 내조한 부인도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다. 또한 오늘날의 포항문화원을 설립했으며 포항예총, 시립도서관 등 지역축제의 기초를 놓아 지역사회 문화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재생백일장은 시와 산문부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며 참가 대상은 포항지역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대학 포함)이다.참가 신청은 당일 현장에서 가능하며 대상 1명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주어지며 부문별 장원 등에게는 상금과 포항문인협회장상이 주어진다. 입상작 발표는 9월16일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 등을 통해 이뤄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6

위기는 자본주의의 정상적 메커니즘의 일부다

자본주의란 무엇일까? 자본주의는 어디서나 똑같을까? 자본주의에 미래가 있을까?영국의 사회학자인 저자 제임스 풀처는 ‘자본주의’(교유서가)에서 자본주의의 기원부터 오늘날의 신자유주의 단계까지 자본주의의 역사와 발전에 대해 논한다. 자본주의의 여러 형태들을 살펴보고 오늘날 자본주의가 과연 지구화됐는지 탐구한다.또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광기에서 최근의 경제위기에 이르는 자본주의의 위기 경향을 검토하고 자본주의의 미래는 어떨지, 현실적 대안이 있을지 논한다.이번 전면개정판에서 저자는 특히 자본주의에 대한 그릇된 통념과 오해를 바로잡는다. 투기를 비생산적인 활동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저자는 투기가 가격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험을 드는 방법이기도 하며, 단순한 부작용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메커니즘에서 자라나는 불가피한 파생물이라고 말한다.“위기는 자본주의의 정상적인 특징 중 하나다. 내부에서 작동하는 역동적이고 누적적인 메커니즘이 너무 많은 탓에 자본주의는 장기간의 안정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생산과 소비의 분리, 생산자들 간 경쟁, 자본과 노동의 갈등, 투기 버블을 부풀리다가 터뜨리는 금융 메커니즘, 자산 갈아타기 등은 모두 애초부터 자본주의의 특징이었던 불안정성의 원천이며 앞으로도 의심할 바 없이 그러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2

‘어떻게 하면…’ 100세 철학자의 행복한 인생

“아름다움의 의미와 영원에 대해 깨어 있는 청춘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한국 1세대 철학자이자 명수필가인 김형석(100) 연세대 명예교수가 최근 에세이집 두 권을 잇따라 펴냈다.올해로 100년째 삶을 이어가고 있는 김 교수는 전국에서 강연회를 올해에만 150여 회 소화한데 이어 수십년간 써온 글 중에 현재에도 유효한 내용들을 선별해 책 두 권으로 엮은 것이다.열림원에서 펴낸 ‘100세 철학자의 철학, 사랑이야기’와‘100세 철학자의 인생, 희망이야기’는 “어떻게 하면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도록 조용히 이끌어 준다.이번 책에서 김 교수는 책 앞에 ‘젊은 세대와 나누고 싶은’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놓았듯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그가 들려주는 인생 경험과 철학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왜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불행해지고 무의미한 일에 땀 흘리는 사람은 행복해질까!’“무엇이 행복일까요? 그리고 사람은 언제쯤 철이 드나요? 김형석 교수에게 사람들은 늘 질문하곤 한다. “이 나이가 되어 보니, 많이 일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도 이제서야 철이 드는 것 같습니다. 오래전 내 친구들이 ‘김 교수가 가장 철이 없으니 제일 오래 살 거야’라는 농담을 자주 했는데, 어쩌면 그 말이 맞는 것도 같아요.”어린아이 같은 미소를 지으며 답하는 김형석 교수를 바라보며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김형석 교수는 데카르트의 말을 빌려 ‘나는 사랑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고 말한다. 그것이야말로 가장 인간적인 삶이라는 것이다. 사랑은 체험하지 않으면 그 실체를 알 수 없다. 경험한 사실이 없다면 짐작할 수 없는 것이 사랑이다. 폭넓은 사랑을 해 본 사람만이 풍부한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며, 사랑의 깊이와 높이를 알기 위해서는 진정한 사랑을 체험해야만 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인간적 삶이 무엇인지조차 희미한 오늘날, 우리는 사실상 각자 혼자만의 섬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형석 교수는 사랑은 주면서 받도록 돼 있는 것이며, 완전히 고립된 삶이 있다면 사랑은 머물 곳이 좁아지고, 결국 고독은 사랑이 없는 병이라는 점을 강조한다.‘100세 철학자의 철학, 사랑 이야기’는 김형석 교수가 고독을 느끼는 젊은 세대에게 바치는 사랑과 영원에 대한 이야기다. 그가 지난날 철학자로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며 던져온 대화들을 담고 있다. 영원한 것을 찾고 그것을 사랑하는 일이 삶의 과제이자 철학적 문제였던 젊은 날의 고독한 대화들이 바로 그것이다. 내 곁에 아무도 없을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고 답해야 한다. 그것이 무(無)에서부터 온 인간의 본질이며, 그러므로 인간은 정신적 존재라는 점이 새삼 깊은 위안을 준다.우리가 존경하는 수많은 사상가들 특히, 풍부한 정신력을 지닌 사람들은 과연 군중 속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까? 김형석 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깊은 사상은 정신적 대화에서만 이뤄지며, 그 대화는 자신만의 시간 속에서 완성된다는 것이다.‘100세 철학자의 인생, 희망 이야기’는 김형석 교수가 교육자로서 살아오며 느낀 감정과 사유의 기록을 담고 있다. 그는 인생이 본질적으로 모순이라는 사실을 철학자로서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그 모순의 진리를 탐구하고자 끊임없이 질문한다. ‘인간의 조건’ ‘만나고 사랑하는 것’ ‘우리가 가야 할 그곳’ ‘행복한 인생을 위하여’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된 이 책은 정체성 상실의 시대에 소중한 자아를 발견하고 실패와 상실 그리고 죽음으로 이어지는 번뇌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삶의 원칙을 깨닫게 한다. 무미건조하게 느껴졌던 철학자 소크라테스, 헤겔, 공자, 예수의 이야기도 100세 철학자의 입담 속에서는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있다.“때가 오면 누구나 야간열차에서 내려야 한다. 열차는 그대로 달리기 때문에 내린 사람의 운명은 누구도 모른다. 이상하게도 이 인생의 야간열차에서는 똑같은 시간에 똑같이 내리고 싶어도 그것이 허락되지 않는다. 같은 순간에 죽음을 택했다고 해도 열차에서 내리면 모두 자기 길을 가게 되는 것이다. 공존(共存)이란 삶이 허락된, 열차 안에서만의 일이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인생의 야간열차를 탄 채 달리고 있다. 백 년쯤 지나면 열차 안 사람은 모두 바뀐다. 50년만 지나도 아는 사람들의 얼굴이 반이나 사라져 간다. 그동안 어두운 열차 밖으로 이미 내렸기 때문이다.”-‘100세 철학자의 철학, 사랑 이야기’55p. ‘야간열차 이야기’ 중에서/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8-22

교회·기독단체, 수련회·전도축제 진행

포항을 비롯한 국내 기독단체와 교회들이 11월까지 포항과 홍천에서 전국대회, 청년수련회, 전도축제, 캠페인 등을 이어간다.대한예수교장로회 남선교회전국연합회(회장 박찬환)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간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일어나라! 빛을 비추어라’를 주제로 창립 95주년 기념 전국대회를 개최한다.대회는 대구·경북지역 남선교회연합회 등 4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예배, 주제 강연, 은혜의 시간 2회, 새벽기도회 2회, 특강 4회, 해외선교지 선교보고, 찬양의 시간, 폐회예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강사는 림형석 목사(총회장), 정태진 목사(광주광림교회),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 김병훈 목사(베다니교회), 이순창 목사(연신교회), 김성묵 장로(두란노아버지학교 이사장), 김의신 목사(광주다일교회), 김영걸 목사(포항동부교회), 김정택 장로(SBS명예예술단장),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 채영남 목사(전 총회장) 등 11명으로 선정됐다.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포항남노회(노회장 이석수) 청년연합회는 23일, 24일 포항중앙교회에서 ‘그리스도 안의 진정한 휴식’을 주제로 청년연합수련회를 진행한다.수련회는 예배와 친교, 주제별 모임, 예배, 주제별 모임, 닫는 예배, 식사와 친교 순으로 이어진다. 설교는 박성도 목사(효자교회)가 한다.주제별 소그룹은 신앙, 연애, 진로 등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강의를 듣고 토론할 수 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9월 1일 교회 본당에서 1~4부 예배를 통해 ‘2019 새생명전도축제’를 선포한다.전도축제는 1일 선포주일, 8, 15, 22일 작정주일, 10월 27일 초청주일로 진행된다.교인들은 선포주일 때 “할 수 있다 전도, 해보자 전도, 하면 된다 전도, 할렐루야 아멘”을 외치며 복음전파 결의를 다지고, 작정주일 때 1~5명의 전도대상자(VIP)의 이름을 적어 교회에 제출한다.교회는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새벽기도회, 금요기도회 등을 통해 전도대상자를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 초청주일에는 전도대상자를 교회로 초청해 복음을 전하고 식사 대접과 선물을 전달하며 축복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9월 22일부터 11 3일까지 ‘꿈 너머의 꿈’을 주제로 캠페인을 전개한다.캠페인은 목적, 예배, 교제, 훈련, 사역, 선교, 축제란 키워드로 7회에 걸쳐 이어진다. 말씀은 박영호 목사가 전한다.박 목사는 이 기간 ‘하나님은 꿈으로 다가오신다’, ‘주님의 기쁨 되기 원합니다’, ‘우린 주 안에 한 가족’, ‘예수님 닮기 원합니다’, ‘내 모습 이대로’,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란 제목으로 설교한다.이에 앞서 20일 뮤지컬 ‘서서평’을 무대에 올렸다.‘서서평’은 100여 년 전 광주지역의 한센병 환자 등 소외된 이웃을 제 몸처럼 돌봤던 푸른 눈의 선교사 서서평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이다.박영호 목사는 “오늘날 평균수명은 2만5천550일이다”며 “이 기간을 의미 있게 살기 위해 40일을 헌신하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다. 성경에서 40일은 깊은 영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누군가를 당신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시기 위해 준비시킬 때마다 40일이 걸렸다. 우리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 위해 40일을 헌신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1

포항중앙교회 청소년 몽골 비전트립 아이들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살 것”

포항중앙교회 고등부(담당목사 박민경)는 최근 6박7일간 몽골에서 비전트립을 진행했다.몽골 비전트립에는 박민경 목사와 교사, 아이들 등 23명이 참여했다.이들은 바야르허르교회에서 1박2일 간 여름성경학교를 열어 80여 명의 현지 아이를 대상으로 연극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가방 만들기, 양 만들기, 포도나무 만들기, 사진촬영 및 인하, 찬양율동 등을 지도했다.또 시골교회 리더들에게 컴퓨터와 피아노, 기타, 드럼, 한글을 가르치고, 건축 중인 교회 일손을 도왔다.수요예배시간에는 초청한 현지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을 찬양했다.테를지 국립공원을 찾아서는 징기스칸 동상을 관람하고 말 체험을 하며 푸른 초원을 달리는 몽골인의 기상을 느껴보기도 했다.몽골 전통 숙소인 게르에서 숙박하며 몽골 유목민의 생활을 경험하기도 했다.마지막 날에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시티 체험에 이어 문화공연을 관람한 뒤 몽골인과 몽골 땅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아이들은 “우물에서 물을 길러 세면을 하고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할 때 많이 불편했다. 매일 이 같은 삶을 사는 몽골 친구들을 위해 기도했다”며 “풍요롭게 사는 한국에서 조금만 어려워도 불평했던 지난날이 떠올라 회개 많이 했다. 이제 작은 일에도 불평하지 않고 감사하며 살겠다”고 입을 모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1

국내 최초 그레고리오 성가 합창단 뿌에리깐또레스, 25주년 감사 음악회

국내 최초의 그레고리오 성가 합창단인 천주교 대구대교구 뿌에리깐 또레스가 올해로 창단 25주년을 맞아 기념 음악회를 열었다. 사진최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 ‘뿌에리깐또레스 창단 25주년 감사 음악회’에서는 ‘COMESEE’를 주제로 창단 당시부터 뿌에리 깐또레스를 이끌어온 김정선 수녀(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가 지휘를 맡아 1기 졸업생부터 24기 재학생까지 합창단 70명 가량이 출연해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을 연주했다.‘노래하는 어린이들’이라는 뜻의 라틴어인‘뿌에리 깐또레스(Pueri Cantores)’는 “그레고리오 성가단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전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의 요청을 받아들인 김정선 수녀가 그레고리오 성가와 무반주 합창을 전문으로 하는 어린이 합창단을 조직하면서 1994년 9월 시작됐다. 창단 이후 국내와 해외에서 많은 공연을 통해 교회 음악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힘써 왔다. 특히 2000년 6월부터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집전 성령강림미사 연주와 국제 그레고리오 성가 페스티벌 초청 연주를 포함해 해외에서 80회 가까이 공연하면서 세계에서 초청받는 합창단으로 성장했으며, 음악가들의‘산실’로도 기능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졸업생 370여 명 중 70여 명이 음악을 전공, 국내외에서 작곡가와 연주자, 합창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1

클래식, 그 놓칠 수 없는 감동 속으로

“클래식 거장들이 들려주는 서정적인 낭만 음악의 대가 슈베르트(1797∼1828) 음악 감상하세요”(재)경주문화재단은 오는 9월 15일, 23일 두 차례에 걸쳐 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 ‘슈베르트 페스티벌’을 펼친다. ‘슈베르트 페스티벌’은 ‘페스티벌1. 마티아스 괴르네, 조성진 그리고 슈베르트’와 ‘페스티벌2. 피터 비스펠베이 첼로 리사이틀’로 구성돼 세계적인 클래식 연주자들이 들려주는 슈베르트 곡들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진행된다.‘페스티벌1’에서는 최전성기에 올라있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성악가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가 협업해 무대를 만든다. 조성진은 국내외 가장 각광받고 있는 피아니스트로 화려한 테크닉과 함께 반주자로서의 빼어난 모습 또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마티아스 괴르네는 부드러운 바리톤 음색으로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10년에 걸쳐 슈베르트 성악곡 전곡을 녹음. 그 중 ‘겨울나그네’로 1997년 타임지의 ‘올 해의 베스트 음반상’을 수상해 슈베르트와의 인연이 깊다.두 사람은 앞서 비엔나와 파리, 런던에서 함께 협업한 바가 있어 많은 이들이 두 사람의 무대를 기다려와 이번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또한 과거 내한에서 부르지 않았던 가곡들을 중심으로 마티아스 괴르네의 깊은 음색이 잘 드러날 프로그램으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이어 ‘페스티벌2’에서는 21세기 첼로의 거장 피터 비스펠베이가 첼로리사이틀을 선보인다. 5년 만에 내한하는 ‘피터 비스펠베이’는 2012년 바흐 무반주 첼로 전곡연주회와 2014년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연주회를 통해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과 호평을 끌어낸 바 있다. 또한 고전과 현대 첼로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첼리스트 중 한 명으로 명성을 쌓아왔다.그가 연주하는 슈베르트는 가을 레퍼토리와 감성을 울리는 첼로 연주로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비롯해‘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가장조 D.574’, ‘환상곡 다장조 D.934’,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시든 꽃주제에 의한 서주와 변주곡 D.802’를 첼로로 직접 편곡해 새롭게 재해석했다. 또한 세계 최초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으로 편곡해 들려줄 예정으로 올 가을 놓칠 수 없는 공연으로 손꼽히고 있다.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는 (재)경주문화재단과 한국수력원자력(주)의 협약으로 이뤄진다. 이는 지역 문화 후원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도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신흥무관학교’ 등 대형 공연을 선보이며 경주시민 할인과 문화소외계층 초청으로 경주 지역의 문화예술 향유를 증진하고 있다.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문의번호(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8-20

제3회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철과 함께한 이야기 찾습니다’

‘제3회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일정이 확정됐다.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은 무겁고 차가운 이미지의 ‘철(鐵)’이 부드럽고 따뜻한 문화로 거듭나기 위한 하나의 밑거름이 되고자 올해로 3회째 열리는 수필 공모전이다.현대문명의 상징이자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돼온 철강산업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고 재도약을 기원하기 위해 포항시 주최, 경북매일신문 스틸에세이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되고 있다.올해 공모전 주제는 바늘, 수저, 주전자, 자동차, 만년필, 집, 컴퓨터 등 철을 소재로 한 이야기이며 국내외 거주자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기성문인도 참여 가능하다. 응모작은 국내외 매체에 발표되지 않은 본인의 순수 창작물이어야 한다.응모 부문은 수필 1∼3편으로 원고지 15장 내외 분량을 10월8일까지 이메일(munhak@kbmaeil.com)이나 우편(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로 289 포항스틸에세이 담당자 앞(우 37735))으로 하면 된다.시상 내역은 대상 1명에 상금 300만원, 금상 1명에 상금 150만원, 은상 1명에 100만원, 동상 2명에 50만원, 가작 5명에 30만원 등이다. 시상 내역과 입상자 수는 작품 접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입상자 발표는 10월14일 경북매일신문 지면과 홈페이지를 통해서 하며 시상식은 10월16일 오후 4시 포항그린웨이 일원에서 개최한다.경북매일신문 스틸에세이 운영위원회 측은 “산업의 기반이었던 ‘철’이 우리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하면서 만들어온 변화 등에 보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자 마련한 공모전”이라며 “보다 아름답고 행복한 철과의‘동거’를 위해 투박하지만 윤이 나던 가마솥에 얽힌 추억, 차 한잔을 위한 주전자, 산업현장에서 땀 흘린 이야기 등 철에 대한 다양한 시선이 모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기타 자세한 내용은 경북매일신문 스틸에세이 운영위원회(054-289-5010)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2019-08-20

‘2019 신나는 예술여행’ 상주 공연

청년예술가가 전국을 돌며 공연을 선보이는 ‘신나는 예술여행’사진이 상주를 찾아온다. HB ART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19 신나는 예술여행’이 오는 21일 오후 1시 상주시 상희학교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은 ‘소확행 드림 음악회’라는 주제로 HB ART 전문 장애 비장애 아티스트들의 연주들로 공연된다. 소확행이란 장애 비장에 구분 없이 우리 모두가 소중한 존재이고 소중한 꿈을 가지고 있기에 확실한 행복을 누린다는 의미를 담아 ‘소중하고 확실한 행복한 삶’의 줄임말이다. 이날 공연은 최초의 전신마비 장애인으로 기적을 노래하는 바퀴달린 성악가 이남현 교수, 유럽 공연을 마치고 온 시각장애 색소포니스트 이예슬, 유수 대회 수상이 빛나는 전통악기 연주자 백장미,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과 하나 되는 마술사 이연홍, 믿고 보는 SM출신 가수 니모의 공연에 박소연 아나운서의 사회로 공연이 펼쳐진다.HB ART는 HOPE(희망) BRIDGE(가교) ART(예술)로 희망의 다리를 예술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문화예술 활동 단체다. 문화예술로 세상과 소통하고 내면과 외면을 표현하며 몸에는 장애가 있어도 꿈에는 장애가 없음으로 누구나 삶을 통해 희망을 얻고, 희망을 다시 주는 희망의 가교역할을 하며 통합사회와 통합교육의 발맞춰 장애인과 비장애인 전문 아티스트들로 구성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19

신여성이자 항일운동 앞장선 독립운동가

21세인 1931년 배화여고보를 졸업한 조애영은 시험 없이 이화여전 가사과에 합격했다. 이때 선교사가 조애영의 능력과 영어 실력을 보고, 미국유학을 권했다. 그러나 부모와 오빠의 반대에 부딪혀 유학은 이루지 못했다. 얼마 뒤 이화여전을 중도에 그만두고 집안의 권유로 일본 유학을 다녀온 영천 출신의 이담(李潭)과 혼인했다.그러나 신여성으로서의 그녀의 결혼 생활은 녹록하지 않았다. 남편은 중앙고보시절 만세운동에 참여할 정도로 사회참여에 적극적인데다 일본유학까지 다녀온 신지식인이었지만 아내의 사회생활은 허락하지 않았다. 신교육까지 받은 그녀로서는 참아내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겠지만, 그녀는 원망이나 미움보다는 전통의 덕목을 따랐다. 갈등과 충돌보다는 화의(和議)의 길을 택한 것이다.비록 적극적인 사회 활동은 하지 못했지만 신교육으로 습득한 지식을 남편의 사업에 보탰다. 1940년에 이르러서는 배화여고보 학원재단 기성회원이 되기도 했다. 활동을 시작한 초기에는 동창회와 같은 소극적인 활동이었지만, 점차 여성단체로 폭을 넓혀 나갔다.48세가 되던 1958년에 이르러 조애영은 친구의 권유로 그동안 쓴 작품 들을 모아 시조집 ‘슬픈 동경’을 출간하고자 했다. 그러나 남편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그 가운데 몇 권만이 조카 조지훈에 의해 남겨졌다. ‘슬픈 동경’이라는 제목은 조지훈이 지어준 것으로, ‘내 마음에 슬픈 노래’라는 뜻이다.1958년 48세 때 작품집 ‘슬픈동경’남편 반대로 출간 좌절‘한양비가’ ‘학생의거혁명가’ 등1960년부터 활발한 가사 창작활동1977년 ‘한국현대내방가사집’ 지어내방가사 명맥 유지 노력 결실△현대가사문학과 여성단체를 이끌다회갑기념 출판기념회에서의 조애영.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조애영의 가사 창작활동은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인 1960년부터 다시 활발해졌다. 이 시기에 지은‘한양비가’·‘학생의거혁명가’ 등에는 그녀의 사회의식과 역사의식이 잘 반영돼 있다.‘한양비가’는 조선의 건국부터 조선의 변천사를 차례대로 나열하면서 해방과 이후 4·19혁명에 이르는 근 현대사를 간추린 장편의 가사다. 조애영은 여러 가지 역사적 사건을 통해서 배운 교훈을 이야기하면서 역사에 대한 의식의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학생의거혁명가’는 ‘한양비가’에 포함하려다 분량이 너무 방대해져서 따로 분리한 작품으로, 4·19혁명의 전말에 대해 서술하면서 날카로운 비판 의식도 보여준다.60세인 1970년에는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조작가협회, 한국신화학회, 민속학회의 회원으로 활동했다.이듬해 61세에는 한국수필가협회 회원이 됐으며, 시조 계간지 ‘신시조(新時調)’와 ‘수필문예(隨筆文藝)’를 간행하는 출판사의 고문을 맡기도 했다. 그 해에 시조집‘슬픈 동경’이 재판·간행됐는데, 그 동안의 작품에다 38편의 시조를 추록해 회갑기념으로 출간한 것이다.또 은촌선생회갑문집 간행위원회에서‘은촌내방가사집’을 출판했는데, ‘화전가’등 19편의 규방가사가 실려 있다. 조애영은 활발한 작품 활동과 더불어 사회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그 출발은 배화여학교의 동창회지만 점차 그 폭을 넓혀 성균관이나 여성유림회에도 참여했다.1972년에는 성균관 교화분과 부장을 맡아 활약했다. 이듬해 12월에는 ‘유림월보’(제57호)에‘여성유림의 자세’를 발표해“여성은 가문의 전통을 존중하고, 경로정신에 투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의식은 전통적인 유교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그 뒤 1975년 조애영은 성균관 여성유도회 초대회장이 돼 3년 동안 활동했다.이듬해인 1976년에는 1년 동안 ‘유림월보’를 통해‘풍속과 습관’이라는 주제로 글을 연재하기도 했다. 1977년에는 함께 내방가사를 연구하고 창작하던 여성유도회원들과 그동안 지었던 내방가사를 모아 정순임·고단과 함께‘한국현대내방가사집’을 출간했다. 이는 내방가사의 맥을 이으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었다.1979년 7월에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던 제4차 세계시인대회에 참가해 ‘Mother’라는 시조를 발표했다. 1980년대 후반에 들어와 쓴 조애영의 작품 속에는 한층 더 강한 역사의식이 드러난다.1987년 가을 ‘배화동창회보’(제6호)에‘무궁화 12곡’을 발표했으며, 12월‘유교신보’에‘갑인왜란애사(甲寅倭亂哀詞)’를 발표해 주실마을에서 일어난 일본인의 횡포를 고발했다. 1991년 ‘배화동창회보’(제9호)에 망국의 한을 노래한‘구한말애사(舊韓末哀詞)’12곡을 발표해 남북한 적십자사총재에게 보냈다.이어 제10호에는 ‘한말애사(韓末哀詞)’를 발표해 고종의 즉위부터 남북분단까지의 역사를 서술했다. 또한 이 무렵‘한국동란회상곡’을 지어 둘째 오빠 조헌영을 비롯한 납북인사와 이산가족의 아픔을 노래했다. 그러나 ‘유교신보’에 실으려 했던 이 작품은 당국의 검열에 의해 발표되지 못했다.현대가사문학의 선구자이자 성균관 여성유도회 창립을 주도하고 초대회장으로서 여성유도회를 이끌었던 조애영은 2000년 8월25일 90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조애영은 속박의 굴레를 벗은 신여성이자 항일운동에 앞장선 독립운동가였다. 또 하마터면 사라질 뻔한 우리네 내방가사(內房歌辭)의 맥을 이어 온 여류 문사였다. 특히 그가 영남지방에서 구전돼 내려오는 가사를 모아 자신의 작품과 함께 펴낸 ‘은촌내방가사집’ ‘한국현대내방가사집’은 지금도 문학사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조애영의 현대가사는 조선시대 내방가사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예전의 내방가사가 주로 시집살이나 노처녀의 한탄, 또는 가난한 생활과 힘든 노동에 대한 푸념을 노래했다면 조애영의 가사는 역사와 사회문제를 다룬 것이 많다. 부정에서 긍정으로, 성의 갈등에서 극복과 화합으로 나아간 것이 바로 조애영의 삶이라면 그의 문학은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보다 큰 이상을 품고 있었음을 보여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자료제공= 경북여성정책개발원

2019-08-19

대구 현대미술 ‘뉴웨이브’ 원로작가 권정호 회고전

대구문화예술회관은 다음달 2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권정호 : 1971-2019’라는 주제로 대구현대미술에 새 흐름을 제시한 권정호 작가의 회고전을 연다.권 작가는 1980년대 미국 유학 시절부터 신표현주의 양식의 작품을 선보이는 등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과 결합된 양식을 개척한 한국의 포스트 모더니즘 작가 중 한 명이다.1944년 대구에서 태어나 1965~1972년 계명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했다.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1980년대 후반 한국에 신표현주의 경향의 작품을 선보였고, 작가의 대표적인 주제인‘해골’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2000년대 들어 해골 주제를 입체, 설치, 영상 등과 결합시켜 작품세계의 외연을 확장했다.대구대학교에 재직하며 제자를 양성하기도 했으며, 대구미술협회장과 대구예술단체총연합회장을 지내면서 예술행정가로서 지역 예술계 토대를 마련하는 데에도 기여했다.이번 전시는 5개의 섹션으로 1970년대 초기 단색화계열의 점 시리즈, 1983~1997 신표현주의 계열의 사운드와 해골 시리즈, 1991~2002 하늘, 선 시리즈, 2003~2009 사회현실을 반영한 지하철 시리즈, 2010~현재까지의 입체 및 설치 해골의 변화를 보여준다. 작가의 작품 100여 점과 작가관련 아카이브, 작품에 대한 작가 인터뷰 등의 자료도 함께 전시돼 작가의 작품세계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28일 오후 3시부터는 작가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권정호의 작품세계에 대한 김복영 선생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미술평론가 김옥렬, 대구예술발전소 예술감독 김기수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개막식이 펼쳐지며, 대구시립무용단의 축하공연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전시 기간 중에는 작품 설명을 들려주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4시에 운영된다. 단체 관람 예약 시 도슨트를 요청하면 별도 운영할 수 있다. 9월7일 토오후 3시에는 작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도 개최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18

한바탕 웃음 뒤에 여운 짙은 감동이…

대구 봉산문화회관(옥동화 관장)은 2019년 봉산문화회관 우수공연시리즈Ⅲ 로맨틱코미디뮤지컬‘ 오늘을 기억해’사진를 내달 6일 오후 7시30분 가온홀 무대에 올린다.뮤지컬 ‘오늘을 기억해’는 개그맨을 꿈꾸며 지방에서 올라온 주인공 최동석이 연예대상을 수상하기까지의 여정을 코미디적인 요소에 감동을 더한 뮤지컬로 만들어진 작품이다.10년 전, 최고의 개그맨을 꿈꾸며 지방에서 올라온 최동석은 대학로 개그 공연장에서 개그 생활을 시작한다. 아이디어는 갈취 당하고, 무대는 서 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던 동석은 선배의 부상으로 인해 무대에 서게 되지만 관객의 반응은 그야말로 무반응이다. 하지만 썰렁한 객석도 잠시, 한 여자의 웃음소리가 극장을 뒤 덮는다. 이후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극장에 찾아와 동석의 개그에 웃어주던 그녀, 과연 최고의 개그맨이 된 동석은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개그맨을 소재로 한 뮤지컬인 만큼 현직 개그맨들과 뮤지컬 배우의 적절한 조화는 감동과 재미가 배가된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라이브연주로 넘버들이 진행되는 부분 또한 이 공연의 특징이다.탄탄한 스토리와 구성으로 관객들을 웃고, 울고, 감동을 받게 만드는 작품으로 공연을 보고 나면 일상에서의 상처들을 기분 좋게 치유 받을 수 있을 것이다.봉산문화회관 측은 “‘이 세상에서 단 한사람이라도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기적은 일어난다’. 뮤지컬 ‘오늘을 기억해’가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고 소개하고 “뮤지컬에서 주는 메시지를 통해 누군가를 위해 용기와 희망을 주는 부분인지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2019-08-18

시민, 포항 ‘문화 미래’를 디자인하다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법정 문화도시 예비사업의 일환으로 문화도시 포항의 방향과 비전을 시민공론화하는‘문화도시 포항 콜로키움’을 개최한다.‘시민, 철 : 문文을 열다’라는 슬로건으로 철강을 주축으로 성장한 산업도시 포항이 문화도시로의 새로운 전환시점을 맞이해 지역의 가치를 어떻게 문화적으로 풀어내고 해법을 모색해야 할지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의견을 듣고 대 시민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오는 21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총 4가지 큰 주제를 가지고 전문가 발제와 세션토론을 진행함으로써 다각적이고 심도있는 문화도시로의 접근방식과 방향에 대한 의제를 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21일 첫 콜로키움에서는 ‘문화도시 개론, 철의 도시 문화도시’라는 주제로 법정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기본 개념과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방향과 비전을 공유하고 산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의 전환사례를 통해 포항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28일 두 번째 콜로키움에서는 ‘문화도시를 만드는 힘!, 시민거버넌스’라는 주제로 문화도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주체적 문화민주주의 과정의 시민력의 중요성과 사례를 통해 시민중심의 문화도시로의 추진 방법을 논의한다.9월 6일 세 번째 콜로키움에서는 ‘문화도시와 도시공간’이라는 주제로 도시의 삶과 철학이 녹아있는 도시의 공간을 어떻게 문화적으로 재생시켜 문화적 거점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국내외 사례와 방법론을 연구한다. 특히 이날은 옛 담배공장 부지를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재생시켜 2013년 유럽 문화예술도시로 선정되기도 한 프랑스 마르세이유 라 프리쉬의 총괄 디렉터의 기조강연을 통해 포항 동빈내항의 구 수협창고의 문화적 활용방안과 지속가능한 운영방식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다.9월 25일 네 번째 콜로키움은 ‘예술+축제+도시’라는 주제로 포항국제불빛축제, 스틸아트페스티벌 등 포항시의 예술축제가 어떻게 문화도시로의 동력을 창출할 것인지 국내외 축제 전문가들의 의견과 시민의견 수렴의 장으로 이뤄진다.마지막 일정으로 10월 17~18일 전국 문화도시 예비사업 관계자들과 함께하는 문화도시 추진성과 공유포럼으로 진행된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이번 콜로키움은 단순한 담론의 장에서 나아가 포항이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진단해야 할 부분을 주제로 설정해 그에 맞는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의 방향제시와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문화도시 포항의 대 시민 공론의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18

“詩는 빵이다” 순수와 참여를 넘나드는…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은 칠레의 국민 시인이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파블로 네루다의 대표 시집 ‘너를 닫을 때 나는 삶을 연다: 기본적인 송가’(Odas Elementales·민음사)가 국내 최초 완역돼 출간됐다. 네루다는 굴곡진 라틴아메리카와 칠레 현대사의 주역 중 하나로서 ‘문학 투사’이기도 했으나, 동시에 문학비평가 헤럴드 블룸으로부터 모든 시대를 통틀어 서구의 가장 고전적인 시인이라는 평가도 받은 ‘서정과 순수’의 시인이기도 했다. 평생 2천500여 편이 넘는 시를 남긴 네루다는 순수문학과 참여문학, 모더니즘과 리얼리즘, 주체와 객체, 역사와 신화, 부드러움과 단호함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유연함으로 자신의 시에 대한 손쉬운 일반화를 거부하였다.이 시집은 분명하게 민중의 삶을 향하면서도 ‘단순한 언어의 미학’으로 높은 예술성을 달성한 네루다 후기 시 미학을 가장 잘 보여 주는 대표작이다.네루다는 지역 일간지에 일주일에 한 번씩 시를 연재하기로 하면서 특이한 조건을 하나 걸었다. 바로 문예면이 아니라 뉴스면에 시를 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그의 시는 독자들의 삶과 호흡하며, 몇 년간 인기리에 연재됐다. 네루다는 시는 모름지기 모두가 함께 나누는 빵 같은 것이 돼야 하며 최고의 시인은 우리에게 일용할 빵을 건네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다.이런 그의 오랜 시적 신념이 마침내 가장 적절한 시의 형태로 구현된 것이 바로 이 송가 시리즈다. 민중주의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도 그가 평생에 걸쳐 옹호해 온 가난한 민중에 의해 폭넓게 읽혔고,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거장의 가장 야심찬 시집이라고 할 수 있다.이 책의 시는 알파벳 순서대로 정렬돼 있다. 공기(Aire)에서 시작하여 포도주(Vino)까지, 네루다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을 시로 썼다. 이 순서에는 어떤 위계도 차별도 없다. 시인의 투명한 눈을 통해 옷과 토마토, 양파 등의 소박한 일상 사물에서부터 기쁨과 슬픔, 질투와 평온 등의 감정, 아메리카라는 땅과 세사르 바예호 같은 자신이 사랑했던 동료 시인, 여름과 비, 숫자, 게으름 등, 그야말로 세상의 모든 것이 시가 된다.“비가 돌아왔다.하늘에서 돌아온 것도서쪽에서 돌아온 것도 아니다.나의 유년기에서 돌아왔다.밤이 열리자, 천둥이밤을 뒤흔들고, 소리가고독을 쓸어갔다,그리고 그때비가 도착했다,나의 유년기의비가 돌아왔다,처음엔성난돌풍 속에서,나중에는어느 행성의젖은꼬리처럼,비는타닥타닥 끝없이 타닥타닥끝없이”―‘비를 기리는 노래’에서짤막한 시행은 신문 지면에 싣기 위해 판형에 맞춘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내용과 형식의 일치를 위한 네루다의 의도적 선택이었다. ‘언어의 미다스 왕‘이라 불렸던 네루다의 유려한 솜씨로 수수한 진정성과 강렬한 서정, 서사시적 우아함이 시집을 가득 채우고 있다.네루다는 서시(序詩) ‘보이지 않는 사람’에서 분명한 어조로 자신의 새로운 시적 자아를 밝힌다. 남과 다르다는 우월의식과 교조주의, 그리고 내면으로 침잠하는 ‘내 형제 옛 시인’에 대한 결별의 선언은 과거 자신의 시를 포함한 기존의 시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다. 이제 ‘보이지 않는 사람’인 ‘나’는 피 흘리며 아파하고 땀 흘려 노동하는 모든 이들인 ‘우리’다. ‘나’는 핍박받는 민중의 영웅적 대변자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그것을 둘러싼 세계의 ‘기본적인 것’, 친숙하고 소박한 사물들과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대상들을 그대로 전달하는 투명한 존재다.이 시집은 이데올로기적 논란을 비껴가며 좌우를 가리지 않고 대중 독자의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냈으나 공공의 책무를 지닌 노동자로서의 시인이라는 정체성과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버린 것은 아니다. 미국의 군사적 개입과 경제적 수탈을 비판하고, 여러 정치적 폭력에 항거하는, 색채가 분명한 시를 찾아볼 수 있다. 다만 네루다는 이러한 시들 역시 정치적 구호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민중을 향해 흘러들 수 있도록 근원적 휴머니즘의 시세계를 구축해 냈다.송가(Ode, Oda)는 고대 그리스 시인 핀다로스에 의해 그 원형이 확립된 서정시의 형식이다. 핀다로스는 당대 그리스 세계에서 가장 성대했던 네 개의 스포츠 제전(올륌피아, 네메아, 퓌티아, 이스트미아)의 승리자들을 영웅으로 격상시켜 엄숙한 주제와 품위 있는 문체, 웅장한 합창시의 형식으로 칭송했다. 고대 그리스 이후로도 송가라는 형식은 추상적인 개념이나 시대, 권력자 혹은 영웅의 고귀함을 찬미하는 웅장한 장시의 전통을 이어왔다. 그러나 네루다는 지금껏 송가의 대상이 된 적 없는, 혹은 진지한 ‘시’의 주제도 된 적 없던 아주 소박한 보통의 것들을 주제로 선정하고 이를 송가라 불렀다. 이로써 시의 엄숙함과 권위를 탈피하는 한편 일상은 숭고의 차원으로 격상되는 사건이 일어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8-15

‘어떻게든 되겠지’가 가장 위험하다

“평범한 사람들의 생존 기술: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잘 살아남는 이들은 어떤 유형의 인간일까.확신을 갖기보다 중립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미래를 더 정확히 예측한다. 이들은 성실성, 신중함, 성찰적인 태도를 보이며, 이질적인 시각들을 아우르는 통합성, 상세한 정보에 근거한 판단, 지속적 정보 갱신의 특성을 나타냈다. 이들 부류는 어느 예측 정보도 한 번에 신뢰하지 않고 다른 미래의 가능성을 항상 열어놓으며,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새로운 질문을 내놓거나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나갔다.예측의 정확도가 높은 개인이나 미래지향적 기업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학습한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모르는 것을 배우는 학습이 아니다. 모르게 하는 것을 밝혀내는 학습이다. 이들은 관심이 없어서, 논리적으로 해명되지 않아서, 경험하지 않아서, 기존 관념을 벗어나서, 알고 싶지 않아서, 내 생각과 달라서, 너무 엉뚱해서 간과되는 정보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 자신의 눈을 가린 인식의 장벽을 하나씩 허물어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도록 함으로써 스스로 생각하고 예측했다.또 한 가지, 자아효능감이 높은 개인은 그렇지 못한 개인보다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자기회복력이 높다. 미래 자아효능감을 가지려면 미래 예측이라는 일종의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신간 ‘미래 공부’(글항아리)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한다. 변화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관계와 네트워크를 만들고, 새로운 관계와 네트워크를 통해 생존력을 높이고 성장하는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15

대구시향 ‘대학생 협주곡의 밤’ 협연자 모집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0월31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되는‘제19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협연자를 공개 모집한다. 실기전형을 거쳐 선발되는 부문별 최종 합격자에게는 대구시향과의 협연 기회가 제공된다. 모집 대상은 대구·경북지역 소재 대학의 재학생(휴학생 및 대학원생 제외)으로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피아노 부문에서 약간 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단, 2016년 1월 1일 이후 대구시향 ‘대학생 협주곡의 밤’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자는 모집 대상에서 제외된다.전 참가자는 반주자를 개별 동반해 교향악단과 협연이 가능한 자유곡 1곡(전 악장)을 연주해야 하며, 듀엣 이상인 경우에도 응시 가능하다.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19일부터 21일 오후 5시까지이며,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에서 제출서류를 내려 받아 작성 후 이메일(dsooffice1964@naver.com)에 첨부해 접수하면 된다. 이때 응시원서에는 반드시 최근 3개월 이내에 촬영한 상반신 컬러사진(3㎝x4㎝)을 사용해야 한다.응시자 실기전형은 29일 오전 10시부터 대구콘서트하우스 3층 챔버홀에서 진행되며, 같은 날 오전 9시에는 대구콘서트하우스 5층 대구시향 연습실에서 응시자 예비소집이 있을 예정이다. 문의 대구시립교향악단(053-250-1473) /윤희정기자

2019-08-13

오페라 속 여주인공들 사랑이야기 들어볼까

김성경경주문화재단이 8월 문화가 있는날 행사로 오페라와 토크를 접목한‘오페라 토크콘서트’를 선보인다.(재)경주문화재단과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진행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날’여덟 번째 시리즈인 오페라 토크 콘서트 ‘나쁜 여자’가 오는 30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나쁜 여자’는 입담의 귀재들이 펼치는 오페라 토크 콘서트로, 예능‘강적들’에서 거침없는 입담과 통쾌한 진행을 보여준 방송인 김성경과 미모와 언어적 센스를 장착한 개그우먼 김지민이 메인 MC로 여자들의 솔직한 토크를 풀어간다. 여기에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연주와 토크, 본업은 의사이지만 오페라 칼럼니스트로 더 유명한 유정우 박사의 재치 있는 해설을 더 하며, 관객들과 함께 누가 나쁜 여자인지, 누가 나쁜 남자인지를 오페라 속 여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함께 공감하고 생각하고 즐기며 이 시대 남녀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들을 찾아볼 예정이다.김지민‘카르멘’, ‘투란도트’, ‘리골레토’, ‘라 보엠’ 등 유명 오페라 여주인공들의 속이야기, 오페라가 만들어진 비하인드 등을 통해 작품을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게 하며,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그의 아내 피아니스트 치하루 아이자와, 메조 소프라노 김순희, 소프라노 김민지 등의 실력파 연주자들을 통해 듣는 각 작품의 아리아는 더욱 깊은 감동을 전한다. 또한 라이브 연주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오페라 공연 실황 등 다양한 콘텐츠 구성으로 오페라 마니아와 입문자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입장권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 또는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