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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바탕 쏟아지는 스콜처럼 시원한 그들이 온다

국내 최고 스카 밴드의 신나는 무대가 펼쳐진다. 9인조 스카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 공연이 내달 2일 오후 7시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다.킹스턴 루디스카는 올해로 결성 15년이 되는 한국의 장수 스카(Ska) 밴드다. 2006년 싱글 앨범 ‘Kingston Rudieska’로 데뷔해 최철욱(트럼본·보컬), 오정석(트럼펫·플루겔혼), 성낙원(색소폰), 서재하(기타), 이석율(보컬·퍼커션), 배선용(트럼펫), 손형식(베이스), 김대민(드럼), 임채선 등으로 구성됐다. 그동안‘스카픽션(Skafiction)’, ‘스카 블레스 유(Ska Bless You)’, ‘서드 카인드(3rd Kind)’ 등의 앨범과 매년 100회가 넘는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외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14년 유럽 스카의 대부 닥터 링딩과의 콜라보레이션 앨범 ‘Ska‘N Seoul’은 미국 시카고의 자메이칸 뮤직 레이블 Jump Up RECORD에서 라이선스를 취득, 전 세계에 소개되며 전 세계 스카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도쿄 스카밴드 더 에스카르곳 마일즈와의 콜라보레이션 EP앨범 ‘Far East Asia Spilt’은 일본‘Tokyo Little Journey’, 후쿠오카‘Sunset Live Festival’에 초청되는 계기가 됐고, 이 EP앨범은 일본‘재패니스 레게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스카는 1950년대 서인도제도 자메이카에서 생긴 음악 장르로 칼립소, 리듬앤드블루스, 재즈의 영향 아래 탄생했다. 4분의 4박자 ‘읏짜읏짜’ 흥겨운 리듬을 베이스로 하지만 에티오피아 흑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넘어오는 노예무역 중심지였고 이후 영국 식민지를 겪은 자메이카 ‘종속’의 역사가 드리울 수밖에 없어 슬픔의 정서가 배어 있다.이번 포항공연에서는 스카 재즈, 레게, 스탠더드 재즈, 덥(Dub) 등 자메이카에서 파생된 모든 음악스타일을 한국적 감성으로 풀어내‘한바탕 쏟아지는 스콜’과 같은 시원함을 선사할 예정이다.특히 부드럽고 낭만적인 오센틱 스카 사운드로 라이브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킹스턴 루디스카는‘잔치스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금방 옆 사람과 어깨동무하며 덩실덩실 스캥킹(Ska에 맞춰 추는 춤)을 추게 하는‘친근한 마력’이 기대된다. 전석 초대.한편, 이번 킹스턴 루디스카 공연은 (재)포항문화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9년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공연산책 사업인‘金YOLO(금욜로)’시리즈의 하나로 마련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8

세계적 성악가 폴포츠 초청 무대 마련

포스코가 기업시민 활동의 일환으로 포항, 광양에서 강연과 공연이 결합된 8월‘기업시민 POSCO 문화콘서트’를 개최한다.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매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마련 중인 포스코는 분기 1회 강연과 공연이 결합된 문화콘서트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강연과 공연의 복합 문화공연으로 심리학자 김정운 소장의 강연과 뮤지컬배우 최정원씨의 무대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과 공감을 이끌어낸바 있다.8월부터는 많은 지역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연장 규모를 늘려 포항은 14일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구 경북학생문화회관), 광양은 8월 19일 광양 백운아트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이번 강연에는 ‘어쩌다어른’ 등 TV 강연으로 유명한 심리학자 허태균 교수가‘대한민국을 만든 한국인의 마음’이라는 주제로 고단한 사회속에서 개인이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허 교수는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로 tvN ‘어쩌다 어른’‘차이나는 클라스’등 다양한 강연을 했고, 저서로는 ‘가끔은 제정신’, ‘어쩌다 한국인’ 등이 있다.이어서 진행될 공연은 역경을 이겨내고 세계적인 성악가로 성장한 폴포츠의 무대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대표곡인 ‘공주는 잠 못 이루고’등 아름답고 웅장한 곡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폴포츠는 2007년 영국 ITV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인을 놀라게 했으며, 이후 세계적인 성악가로 성장했다. 단 한번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키워 이뤄낸 폴포츠는 노래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며 새로운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또한 문화콘서트에는 강연과 공연 이외에도 캘리그래피, 포토존 등과 식전 이벤트와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행운권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무료로 제공되는 이번 문화콘서트는 8월 5일까지 포스코 홈페이지에서 신청받으며, 상세 공연 정보 및 초대권 신청은 ‘포스코 홈페이지(www.posco.com)자주찾는메뉴문화행사’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8

작아서 더 아름다운 미생물의 매력속으로…

위대한 고생물학자이자 진화 생물학자인 스티븐 제이 굴드는 “지구는 첫 화석이 만들어진 뒤 내내 ‘세균의 시대’였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30억 년 전부터 지구의 암석 속에서, 바다 속에서 번성해 온 세균류는 지구에서 가장 유서 깊고, 지구에서 가장 많은 생물량을 차지하는 지배적인 존재였다. 세균만이 아니라 고세균류나 바이러스류까지 포함한 미생물의 역사는 더 오래되고 깊다. 지구가 소행성과 혜성의 대규목 폭격에서 막 벗어나 식기 시작했을 때인 40억 년 이전까지 그 역사가 거슬러 올라간다. 암석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지구 미생물의 역사가 시작된 셈이다.사실 지구 역사의 4분의 3의 기간 동안 생명의 역사로 치면 6분의 5 기간 동안 지구에는 미생물만 있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류의 역사와 다양성은 미생물의 역사와 다양성에 비할 바가 못 된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은 보이지 않는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무시돼 왔다.지구의 진정한 지배자 미생물의 왕국은 1673년 네덜란드 옷감 상인 안톤 판 레이우엔훅이 현미경을 발견해 이슬 한 방울을 들여다보기 전까지 존재하지 않는 세계였다. 그러나 이제 레이우엔훅으로부터 350년 정도 흐른 지금 인류는 미생물 왕국의 힘을 이해하게 됐다. 아니, 현대 인류 문명 자체가 미생물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빵, 술, 김치 등을 만드는 식품 산업은 물론이고, 보톡스, 항생제, 백신, 항암제 등을 개발하는 제약 산업, 심지어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 에너지 산업에 이르기까지 현대 문명의 곳곳에서 미생물학이 다양한 모습으로 활약하고 있다. 미생물이 없으면 이제 우리는 식사 한 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질병 치료조차 원활히 받을 수 없다.신간 ‘아름다운 미생물 이야기’(사이언스북스)는 현대 사회의 필수 교양으로 부각되고 있는 미생물학에 대한 종합적인 개괄서다. 김완기 아주대 의과대학 약리학과 교수 겸 대학원 의생명 과학과 교수와 최원자 이화여대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과 교수 겸 대학원 에코 과학부 교수가 함께 펴낸 이 책은 40년간 분자 생물학과 미생물학 분야에서 연구와 교육을 해 온 두 저자의 경험과 지혜가 오롯이 녹아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5

낮은 자세로, 공손한 마음으로 사소한 일상을 품어안는 시

세상을 바라보는 온유한 시선과 유쾌한 발상이 돋보이는 순박한 시편들로 개성적인 서정의 세계를 펼쳐온 고영민 시인의 신작 시집 ‘봄의 정치’(창비)가 출간됐다. 2002년 ‘문학사상’신인상으로 등단한 시인은 그동안 서정시의 다채로운 변주를 보여주며 17년간 꾸준히 시작 활동을 해왔다. 따뜻함과 삶의 비애를 동시에 느끼게 하는 그의 시는 다양한 감흥을 불러일으키는데, 특히 일상적인 소재에 곁들인 유머와 해학은 독보적이라 할 만하다. 삶의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친근한 언어로 정통 서정시 문법에 가장 충실한 시를 쓴다는 평가를 받는 시인은, 그간 지리산문학상(2012)과 박재삼문학상(2016)을 수상하면서 시단의 주목을 받았다.‘봄의 정치’는 박재삼문학상 수상작 ‘구구’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다섯번째 시집이다. “생의 활력이 아니라 죽음의 그림자가 오롯한”(안지영, 해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기존의 섬세한 시어와 결 고운 서정성을 간직하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과 사물의 존재론에 대한 깊은 사유를 보여준다. 표제작‘봄의 정치’를 비롯해 총 66편의 시를 4부에 나눠 실었다.평범한 일상 속에서 비범한 생명의 새로운 경지를 발견해내는 시인은 “어떤 속삭임도/들을 수 있는 귀”와 “아주 멀리까지 볼 수 있는 눈”(‘내가 어렸을 적에’)으로 사물의 내면을 깊이 파고들어간다. 일상의 소재들을 마음껏 부리면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의미와 무의미의 내밀한 관계를 안과 밖으로 변주하면서 “안에서/밖을 만드는”(‘밀밭 속의 개’) 시적 사건들을 포착해낸다. 더불어 시인은 “액자를 떼어내고 나서야 액자가 걸렸었다는 것이 더 뚜렷해지는”(‘액자’) 이치를 깨달으며, 부재로 인해 존재가 드러나는 삶의 역설적인 풍경을 깊은 통찰력으로 응시한다.시인은 생명에 대한 사랑과 연민으로 사소한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며 소멸돼가는 존재들에게 온기를 불어넣는다. 마치 “입속에 새끼를 넣어 키우는/물고기”(‘입속의 물고기’)같이. 낮은 자세로 다가가 사물에 눈을 맞추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끝내 아무것도/움켜쥐지 못한”(‘조약돌’) 존재들을 오래도록 바라본다. 공손한 마음으로 사물의 본성을 일깨우며, 쓸쓸하게 저물어가는 생의 뒷면을 따듯하게 품어안는다.송재학 시인은 “고영민의 시공간에서는 일상과 온기가 서로 살고 있다. 서로의 계절이기도 하다. 현실의 상상력이면서 현실의 반대 혹은 기억들인 온기는 일상을 울울하고 헐렁하게 포옹한다. 울울할 때 시인의 말은 겸손해지고, 헐렁하다면 시인은 말을 줄인다. 고영민의 시가 애틋한 소이연이 저러하다. 오래도록 시인은 날짜들에게 죄다 공손했다. 윤달이 필요할 때마다 고영민의 시집을 뒤적거려야만 했다”고 평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5

먹구름 위 뚫고 올라갈 ‘내면의 힘’을 길러라

한국인문고전독서포럼 대표인 조신영씨는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힐링이 되는 ‘조신영의 새벽편지’로 널리 알려진 작가다. 매일 아침 경북매일 지면을 통해 그는 위안과 행복의 메시지를 전해주며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엘리베이션 파워’는 조신영 작가가 2018년 4월부터 11월까지 주말, 공휴일 가리지 않고 200일 동안 매일 한 편씩 써 내려간 칼럼 중에서 50편을 추려, 책의 형태로 엮은 것이다. 저자는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 2시에 일어나 글을 썼다. 날마다 엘리베이션 파워를 기르기 위한 그만의 라이프 스타일이다. 매일 새벽 6시면 완성한 글을 블로그 (blog.naver.com/dyhope) 이웃들과 경북매일에 연재해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나눴다. 조신영 작가 특유의 따스하고 감동적인 글은 아침 출근길 마음을 새롭게 일깨워주기에 충분하다. 리버럴 아츠(Liberal Arts)를 뿌리 삼아 엘리베이션 파워를 기르는 방법을 이해하기 쉽고 감동할만한 이야기로 풀어내 구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다.60만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경청’,‘쿠션’의 저자이기도 한 조 작가는 생각을 생각하는 힘, 즉 엘리베이션 파워(Elevation Power)를 기르는 일이 삶의 자유를 확장하는 최선의 방법이라 믿는다.그는 “사회적 날씨에 휘둘리지 않는 주도적인 삶의 비결은 먹구름 위로 뚫고 올라갈 수 있는 내면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이 내면의 힘을 엘리베이션 파워라고 합니다. Elevation에는 ‘위로 올라가다’라는 뜻 이외에도 ‘고결한’이란 뜻도 있습니다. 부단히 내면의 정원을 가꾸는 정성이 이런 고결한 삶을 가능하게 합니다. 우리를 둘러싼 사회적 날씨는 변화무쌍하게 계속될 것입니다. 날씨에 영향을 받는 반사적 삶이 아닌, 내면의 가치에 이끌려 살아가는 주도적 삶이 우리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먹구름 위 눈부신 삶은 내 선택으로 결정할 수 있는 목적지입니다”라고 전했다.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일까? 과연 잘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일까? 불안감에 짓눌리지 않고 마음껏 자유를 추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신은 안녕한가? 우리는 무엇인가?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저자는 고단한 우리를 먹구름 너머 눈부신 삶으로 안내한다. 먹구름 아래 사회적 날씨에 저항하며 의미를 향한 존재로 거듭나기를 갈망한 이들의 삶을 보여주면서 이 책에 담긴 50편의 이야기는 일상의 행동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엘리베이션 파워의 가치를 알려준다.책은 프롤로그, 1부 먹구름 아래, 요란한 삶 2부 먹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힘, 엘리베이션 파워 등 2부 11장으로 구성돼 있다.1963년 서울 출생인 조신영 작가는 엘리베이션 파워를 기르기 위한 목적으로 생각학교ASK를 설립, 운영 중이며 고전적 교육 방법인 트리비움(문법, 논리, 수사)으로 리버럴 아츠 (Liberal arts)를 생각학교 동료 연구원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새벽 2시부터 글을 쓰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생각을 생각하는 힘에 관한 책을 지속적으로 쓸 예정이다.“먹구름 아래 우리 삶은 치욕적인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자존감이 바닥으로 처박히는 순간도 있습니다. 한계가 우리를 낙담케 한다 할지라도 거기에 굴복하면 안됩니다.” ‘엘리베이션 파워’ 33쪽“삶이 변하지 않고 늘 제자리 걸음을 하는 이유는 대오각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오각성 없이 먹구름 위 눈부신 삶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엘리베이션 파워’123쪽/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5

“여름수련회서 학원복음화 이루자”

포항지역 교회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포항과 영양, 수원, 대전에서 중·고등부 여름수련회를 열고 아이들의 영적성장과 학원복음화를 도모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25~27일 2박3일간 영양 수하청소년수련원에서 ‘놀라운 세대’를 주제로 여름수련회를 연다.수련회에는 학생 90명과 교사 30명 등 120명이 참여한다.수련회는 마음을 두드리는 예배, 오리엔테이션조별모임, 실내 물놀이, 중보기도회, 캠프파이어, 토크콘서트장기자랑, 친선축구경기, 천로역정 조별발표, 두 차례의 저녁예배, 세상을 향한 두드림 예배 등으로 이어진다.첫째 날 저녁집회는 장광우 목사가, 둘째 날 저녁집회는 이지원 전도사(고등부 담당)가 인도한다.교사들은 “아이들이 이번 수련회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삶 속의 경주에 뛰어 들어 세상이 말하는 기준의 에이스가 아닌 하나님 나라 기준의 ‘에이스’로 세워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헌신적으로 섬기겠다”고 말했다.이지원 전도사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청소년,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신앙의 경주를 이어가는 청소년, 하나님 나라 기준의 ‘Ace(에이스)’인 청소년들을 ‘놀라운 세대’라 부를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아이들이 이번 수련회를 통해 ‘놀라운 세대’로 세워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와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24~27일 3박4일간 한동대에서 열리는 ‘2019년 다음세대 연합수련회’를 중등부 여름수련회로 대신한다.다음세대 연합수련회는 ‘영적부흥으로 민족의 동반자가 되게 하소서’를 주제로 개회예배, 여섯 차례의 특강, 셋 차례의 저녁집회, 두 차례의 찬양집회, 파송예배 등으로 진행된다.저녁예배는 크리스티 김 선교사(전 열방대학 교수)와 박보영 목사(인천방주교회), 이우봉 목사(전국 초교파 중고등부연합수련회 주강사)가 인도하고 특강은 윤정배 원장(포항기쁨의치과), 줄리조 집사(뉴욕 CCO 최고 경영자), 박보영 목사, 이호 목사(기쁨누리교회), 죠수아 김, 이우봉 목사 등이 맡는다.찬양집회는 김브라이언 찬양사역자와 CCM그룹 라스트가 담당한다.다음세대 연합수련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 포항노회와 포항남노회, 경동노회가 공동 주관한다.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와 포항산호교회(담임목사 손상수)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3박4일간 수원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리는 초교파 청년·대학연합하계성회를 중·고등부 여름수련회로 대신한다.포항하늘소망교회 중·고등부 32명이 하계성회에 참석키로 하고 등록을 마쳤다.중·고등부 하계성회는 ‘흑암의 세속주의를 넘어 너의 축복을 보라!’를 주제로 9차례 예배로 진행된다.예배는 찬양, 말씀, 기도 순으로 이어지면 윤석전 목사(연세중앙교회)가 말씀을 전한다.윤 목사는 매 예배마다 2~3시간씩 말씀을 전하고 찬양 40분, 기도 1시간씩 인도한다.하계성회는 학교, 가정, 사회에서 누구도 어찌해 볼 수 없는 이 시대 청소년들이 변화를 체험하는 성회로 유명하다.청소년들은 이 성회를 통해 불순종, 반항, 흡연, 음주, 폭력, 게임·인터넷 중독, 성적 타락, 가출, 자살 유혹 등을 떨쳐내고 부모의 사랑과 수고를 감사로 받아들이며 인생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지를 깨닫고 있다.포항대도교회(담임목사 임정수)는 27∼28일 1박2일간 장기면 봉산극기체험센터에서 청소년부 여름수련회를 진행하고, 포항침례교회(담임목사 조근식)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3일간 대전 침례신학대학교에서 중·고등부 여름수련회를 이어가는 등 지역 450여개 교회의 중·고등부도 여름수련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윤희정기자

2019-07-24

포항푸른숲교회 “올 여름은 물놀이장서 즐겁게”

“도심속 교회에서 수영을 즐기며 즐거운 여름방학 보내세요”포항푸른숲교회(담임목사 김선인)는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8월 10일까지 무료 수영장을 운영한다.포항푸른숲교회 수영장은 교회 앞 마당에 들어섰으며 풀장과 미끄럼틀 등을 갖췄다.최대 수심 29cm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50분 간 물놀이 후 10분의 휴식 시간을 갖도록 할 예정이다.수영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포항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일요일은 쉰다.차광 시설을 갖춰 뜨거운 햇볕에 구애받지 않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어린이 이용객은 물론 보호자들도 편히 쉴 수 있도록 풀장 주변에 휴게텐트도 설치했다.수영장 수질기준에 준하는 수준으로 수질이 상시 관리된다. 물놀이장 물은 상수도 용수(수돗물)이 사용된다.김선인 포항푸른숲교회 담임목사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충분한 시범운영을 거쳤다”며 “올 여름 도심 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려는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7-24

기도하는 즐거움 함께 나눠요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청(포항 경주 울릉 지역) 신자들은 다음달 ‘성령과 함께 기도하는’ 즐거움에 푹 젖어든다. 4대리구청 내 신자들이 한 마음으로 성령에 의지, 함께 기도하고 찬미하는 과정을 통해 하느님과 화해하고 각자 신앙생활의 의미를 새로 정립할 기회를 갖게되는 것이다. 특히 내적 쇄신에 나서는 노력의 하나로 4대리구 성령쇄신봉사회(회장 김순호·담당 마진우 신부)가 마련한 성령세미나 6일 과정에 돌입하게 된다.이는 4대리구청의 성령사목에 따른 것으로 성령사목은 세례와 견진을 통해 받은 성령의 은사를 적극 계발, 성령 안에서 더욱 기쁜 신앙생활을 돕는 통합적 사목 방향의 하나다. 이 큰 사목적 틀 안에서 신자들은 성령에 대한 부족하거나 그릇된 편견을 깨고, 성령운동에 대해 올바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다음달 5∼10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4대리구청 3층 소강당에서 열리는 ‘제68차 성령묵상회’는 강의와 찬양, 조별나눔, 찬양, 참회예절, 고해성사, 안수기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이번 성령세미나에는 마진우 천주교 대구대교구 4대리구청 복음화 담당신부와 한창현 4대리구청 사목국장 신부, 이성웅 4대리구청 청년·청소년 담당신부 등의 ‘성령이란?’ ‘하느님의 사랑’ ‘예수님을 통한 구원’ ‘성령안의 새 생활’ 등을 주제로 한 강의가 이어진다. 또한 성령 충만을 위한 안수기도와 성령쇄신봉사회 신자들의 성령을 통한 평화로운 삶 주제의 강의도 진행된다. 이외에도 체험발표와 미사, 찬양, 고해성사, 참회예절 등의 시간도 마련된다.김순호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 성령쇄신봉사회장은 “신자들의 신앙쇄신을 위해 성령의 인도에 따라 일상속에서 하느님과 가까이 하기 어려웠던 많은 신자들에게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체험하고 쉽게 기도생활을 접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19-07-24

포항YMCA, 창립 44주년 기념 감사예배

포항YMCA(이사장 조원호)는 최근 포항 라움 드포레에서 ‘포항YMCA 창립 44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예배에는 김영문 선린대 총장, 백인규 포항시의원, 정기석 포항시 복지국장, 김민규 포항예술고 교장과 기독교계 조근식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목사), 조원호 포항YMCA 이사장, 성명희 포항YWCA 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김민규 포항YMCA 부이사장의 사회로 시작된 예배는 강희성 전 회장·이남재 목사의 기도, 조근식 목사의 설교, 소프라노 김예은과 메조소프라노 공지영의 축하공연,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조근식 목사는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란 제목으로 설교했다.조원호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포항YMCA가 지역에 희망을 주고, 청소년에게 밝은 미래를 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응원과 후원을 바란다”고 요청했다.김영문 선린대 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YMCA활동을 통해 그리스도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시상식에서는 이재덕 포항YMCA 이사가 박명재 국회의원 표창을, 정태영 포항YMCA 성문화센터장이 김정재 국회의원 표창을 받았고, 양경미 포항YMCA 팀장이 이강덕 포항시장 표창, 하은희 포항YMCA 팀장이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상했다.조원호 포항YMCA 이사장은 강혜빈 선린대 포항YMCA 동아리 회장에게 청소년육성기금을 전달했다.포항YMCA(포항기독청년회)는 1975년 7월 5일 창립한 이래 시민중계실, 청소년 상담소, 창포종합사회복지관, 창포어린이집, 요양보호사교육원, 홈케어센터, 하나센터, 청소년성문화센터, 평생교육원, 바리스타교육원, 포항시자원봉사센터 등을 운영하며 지역사회를 섬겨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7-24

미술관서 즐기는 여름날의 아리아

미술 작품 감상과 함께 음악까지 접할 수 있는 미술관 음악회 ‘제56회 뮤지엄 뮤직(MUSEUM MUSIC)’이 25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린다. ‘뮤지엄 뮤직’은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포항시립예술단과 함께 지역주민들이 미술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예술감상의 기회를 통해 예술과 삶의 간격을 좁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지난 2014년 3월부터 미술관 로비를 활용해 매달 한차례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 맞춰 정기적으로 진행해 월 평균 150명 이상의 관 람객을 맞이하는 등 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이번 제56회 음악회에서는 여름에 어울리는 가곡 독창과 비올라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포항 출신으로 밀라노 등 이탈리아에서 솔리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진 성악가 메조소프라노 공지영(33)이 함께해 눈길을 끈다.공지영은 시원하고도 풍부한 음색으로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한국가곡 이원주의‘베틀노래’와 비제 오페라 아리아‘하바네라’를 선사한다. 피아노 반주는 피아니스트 김영화(포항시립합창단 반주자)가 맡는다.풍부한 음악적 감성으로 독특한 음색을 지닌 공지영은 포항예술고와 한양대 성악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이탈리아 피렌체국립음악원을 수료했다. 일찍부터 포항음악협회 주최 학생콩쿠르 1등 음악저널콩쿠르, 영남대, 목원대, 고신대 등 다수의 대학콩쿠르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한국예술진흥위원회 주최 한예음악콩쿠르 대학·일반부 1등 등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테너 박정원, 소프라노 이현정·이신애, 바리톤 임용석을 사사한 공지영은 그동안 포항시립교향악단, 포항윈드오케스트라, 포항아트챔버오케스트라 협연 등 국내의 다양한 공연으로 포항을 대표하는 성악가로 자리잡았다. 특유의 부드럽고 정열적인 목소리로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는 평을 받으며 지역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성악가로 부상하고 있는 공지영은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의 딸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섬세한 표현력, 탁월한 음악성으로 폭넓은 예술적 스펙트럼을 완성하고 있는 비올리스트 문명환의 무대도 놓칠 수 없는 순서다.문명환은 현재 왕성하게 활동중인 피아니스트 임수미와 함께 20세기 전반 영국의 여성 작곡계를 대표한 레베카 클라크의 ‘비올라 소나타’와 20세기 초 영국의 라흐마니노프라 불리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작곡가 요크 보웬의 ‘비올라 소나타 11번 다단조 작품18’을 통해 비올라만의 아름답고 매력적인 선율로 관객과 조우할 예정이다.문명환은 서울대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라이프치히 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서울대 재학시절 Quintet Zenith를 결성해 금호 영아티스트에 선발되기도 했다. 현재 서울대, 동덕여대, 이화여대 등에서 후학을 양성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3

농민·노동자·여성을 함께 아우르다

정칠성. 동아일보, 1928.01.06정칠성은 기생 출신이라는 신분을 극복, 근우회 대표로 농민, 노동자 여성을 대변하고 여성 민중의 이익을 위해 활동했다.그녀는 ‘낭만적 사랑을 꿈꾸는 여성’ , ‘남성에게 사랑받는 여성’으로 살기보다는 주체적인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기를 희망했다.그녀가 두 차례의 일본유학을 감행한 이유 또한 교육을 통해 주체적인 자아로 살기 위해서 였다. 나아가 다른 여성들에게도 그 길이 열리기를 희망하며, 여성운동에 나선 것이다.정칠성은 신여성은 가정이라는 ‘소(小)’보다는 사회라는 ‘대(大)’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현대사회는 여성의 참여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정칠성을 사람들은 ‘사상기생’이라 불렀다. 이 무렵 ‘사상기생’들이 적지 않았지만 그녀의 행보는 단연 두드러진다. 단순히 남성운동가를 돕기 위해 헌신적인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감상적 신여성’도 아니었으며, 여성으로서 넘을 수 없는 한계를 안타까워하며 애끓는 마음을 글로 쏟아내던 낭만적 ‘문학기생’ 과도 달랐다.정칠성은 여성 노동자와 농민을 계몽해 이들의 해방이 곧 여성의 해방이라고 강조했다해방 이후인 1945년 9월 정칠성은 좌익계 여성단체인 조선공산당 경북도당에 참여하고, 부녀부장이 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조선부녀총동맹 중앙위원에 선임됐다. 아무리 평등과 자유가 넘쳐나던 해방 직후라고 하더라도 기생 출신으로 여성지도자가 됐다는 것은 분명 놀라운 일이었다.이 무렵 남녀평등을 염원하는 정칠성의 목소리는 한층 고조됐다. ‘조선의 남편들이여, 여성계몽에 힘쓰는가?’라는 주제아래 정치적 압제와 더불어 남성들의 무관심에 대해 비판했다.“그중에도 이중삼중으로 억눌리고 질식하는 여성들의 운명은 언제까지든지 기구만 하구려. 정치적 압력은 우리들의 직접적인 투쟁대상이니까 말할 것도 없지만, 더욱 절박한 고통을 주는 것은 조선의 남편들이에요. 소위 민주진 의일꾼들까지 가정내의 민주주의는 모르고 아내를 계몽하지않고 독서나 집회를 위해서 시간을 주지않고 이러고는 여성운동이 활발하지 못한것만 개탄하잖아요.”‘독립신보’ 1946년 11월 14일자노동과 여성이 함께 해방돼야만 진정한 독립이라는 정칠성의 사상은 해방 이듬해인 1946년 그를 월북으로 인도하게 된다.북한에 간 그는 1948년에 최고인민회의 제1기 대의원이 되는 등 정치적 성장을 거듭하게 된다.하지만 1958년 이후 남조선노동당 계열로 몰려 김일성에 의해 숙청됐다.그래서 61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처럼 북한 정권에 참여했다는 경력 때문에 그녀의 독립운동 경력이 잊혀졌다.그녀가 간 길은 일제강점이라는 극악한 상황 속에서 누구나 갈 수 있는 쉬운 길은 아니었다.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남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전선에 뛰어들었던 그녀가 느꼈던 사회의 벽, 민족의 벽은 참담 그 자체였을 것이다. 그러나 정칠성은 환경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사회를 꿈꿨으며, 그 새로운 사회를 모든 여성들에게 주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차별과 억압에서 벗어나 모든 여성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사는 세상을 열망하며, 거침없이 달려갔던 정칠성의 행보는 분명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길이었다.‘페미니즘(feminism)’ 또는 ‘여권주의(女權主義)’라고도 표현되는 여성운동은 인격의 확립과 생활의 독립을 목표로 해 종래의 속박과 압제로부터 여성의 자아해방과 생활영역 확장을 일궈내고자 하는 운동이다. 그러나 한국의 여성운동은 일제의 식민지라는 상황을 경험하면서 특수성과 독자성을 확보했다. 즉 여성운동이 봉건적 질서에서 벗어나 여성의 권리와 정치·경제·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려는 일반적인 세계여성운동의 흐름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민족운동의 일익을 담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여성들은 여성 스스로의 몫을 찾아야 할 뿐만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 그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때에 비로소 여권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한국 여성들은 개항기부터 국권회복운동에 나선 것이다. 그 가운데 사회주의 여성운동가들은 여성운동의 방향을 제시하고, 사회운동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정칠성은 그 대표적인 사례에 속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자료제공= 경북여성정책개발원

2019-07-23

올 여름엔 연극과 놀아봐요

포항 최대 공연예술축제인 ‘2019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뜨거운 막을 올린다.‘연극을 부르는 소리!!! 헬로씨어터’를 슬로건을 내건 축제는 영일대 야외극장, 중앙아트홀, 소극장 100씨어터 등 포항시 일원에서 6개국 13개 팀이 14회 공연을 선보인다. (사)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진흥회가 주최하고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위원장 백진기)가 주관하는 이번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음악극·가면극·창작극 등 연극과 무대예술의 인접 장르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성 높은 작품들을 앞세웠다.개막식은 30일 오후 7시30분 영일대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개막 선언과 참가 극단 소개, 해외 극단 갈라쇼, 개막작 공연 등이 진행된다. 개막작 극단 진일보의 ‘아리랑랩소디’는 아리랑 변주곡으로 구성된 곡들과 바보 광대의 희생적인 모습이 어우러져 현대인의 고단한 삶을 응원하는 음악극이다. 세르비아의 극작가 류보미르 시모비치의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이 원작이다. 차력, 마임, 마술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올해로 19회를 맞는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2001년 ‘순수연극축제’를 표방하며 출범한 이후 매년 새롭고 다양한 주제로 연극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17회째부터는 연극제 참가 단체를 공모해 선정하는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국내외 극단의 여러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여 호평받고 있다.올해 연극제는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맺은 국제아마추어연극협회(IATA)와의 연극 교류 협정에 따라 연극제 참가 안내문을 IATA 홈페이지에 게시해 18개국 29개 단체가 참가 신청을 했고 참가 단체의 작품을 심사해 참가작을 결정했다.외국 극단으로는 독일 와일드번치의 ‘간이정류장’, 리투아니아 알레키나스의 ‘햄릿’, 이탈리아 앙상블레인보우의 ‘로미오와 줄리엣-네임게임’, 스페인 팔라시오루나의 ‘플라밍고 테라 코트’, 베트남 하노이드라마씨어터 ‘눈(The Eyes)’이 최종 선정됐다.국내 참여 극단과 작품은 극단 모꼬지 ‘매일죽기’, 극단 쉼터 ‘크리미널’, 극단 목수 ‘진지한 농담’, 극단 모이공 ‘우리 동네 을분씨’, 극단진일보 ‘아리랑 랩소디’, 창작집단 거기가면 ‘마스크 솔로-The One 시즌2’, 대학극은 경기대 연극학과 몰리에르의 ‘타르튀프’, 호산대 ‘돌날’이 무대에 올려진다.특히 축제기간 동안 중앙상가에 위치한 빛갤러리에서 운영되는 축제하우스는 해외 참가자들의 식사와 휴식은 물론 열린 소통 공간으로 거듭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커피미팅’은 전날 공연된 극단 관계자와 출연자들이 참가해 관객들과 함께 작품에 대해 질의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민들에게 연극의 이해를 돕고 소통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부대행사로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백진기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포항바다국제연극제 기간에 국제아마추어연극협회(IATA) 롭 밴 제넥텐 회장을 비롯한 많은 연극관계자들이 포항에 머무르며 시청과 경북도청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 대표들이 참가하는 IATA아세안 대표자 회의도 개최될 예정으로 있어 문화도시 포항을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연극제 관람은 모두 무료이며, 축제 진행과 운영은 연극제 운영진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자원봉사자들이 맡아 진행된다.연극제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사무국(054-283-1152)과 www.pbitf.org를 참고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2

결혼 40주년 정훈희·김태화 28일 ‘대구포크페스티벌’서 콘서트

전설의 음악 커플 정훈희 김태화가 부부사랑 행복 콘서트를 펼친다. 올해 결혼 40주년을 맞는 가요계 대표 부부 가수 정훈희와 김태화가 ‘2019 대구포크페스티벌’에서 28일 합동무대를 갖는다. 1979년 결혼한 이들은 다사 다난한 세월을 겪으면서도, 부부 이상 음악 동지로 각별함을 키워온 가요계 대표 커플이다. 지난 1989년에는 ‘우리는 하나’라는 사랑의 듀엣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훈희는 원조 한류 가수다. 1970년 ‘안개’로 제1회 동경가요제 가수상, ‘너’로 아테네 국제가요제 입상, 1975년 ‘무인도’로 칠레가요제 최고 가수상을 수상했다. 소향, 조수미, 조관우가 리메이크한 ‘꽃밭에서’의 오리지널 가수이기도 하다. 지난 2008년 40주년 기념 앨범을 발매했으며, 이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김태화는 1970년대 그룹사운드계를 평정했던 라스트찬스의 리드보컬 출신으로 1980년 발표한 ‘안녕’은 지금도 가요계의 손꼽히는 명곡으로 남아 있다.대구 광역시 주최, (사)대구포크페스티벌(이사장 신홍식) 주관, 대구 MBC가 후원하는 ‘2019 대구포크페스티벌’은 오는 26~28일 대구시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레전드, 실력파 언더, 인디 지션들이 총출동하는 국내 최대 규모 K포크 대잔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2

포항시향 오늘 ‘제169회 정기연주회’ 지휘 전용우·피아니스트 김샛별 협연

포항시립교향악단이 23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69회 정기연주회로 ‘여름방학 특집 가족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학생들의 여름방학 시기에 맞춰 온 가족이 함께 들을 수 있는 음악회로 꾸민다. 가족음악회인 만큼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곡들이 아닌,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들어보지 않은 청중들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로 구성했다. 이날 지휘봉은 지휘자 전용우가 잡는다. 지휘자 전용우는 서울대 및 동 대학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파리 에꼴 노르말 지휘과를 졸업했다. 그는 KBS교향악단에서 악장으로 재직 하면서 바이올리니스트로 명성을 떨쳤으며,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지휘자로도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협연자 피아니스트 김샛별은 서울대를 졸업한 후 현재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김샛별은 달라스 콩쿨, 루이지애나 콩쿨 등 유수콩쿨에서 입상했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김샛별은 이날 조지 거쉬인‘랩소디 인 블루’를 협연한다.이 음악회의 티켓은 전 좌석 3천원이며 티켓링크(1588-7890)에서 예매 가능하고, 현장구입도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2

지역 문화, 스토리텔링으로 알아봐요

우리가 사는 포항! 포항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이 다음달 6일부터 27일까지 4주간 매주 화요일 지역작가 김일광사진 작가와 함께 ‘스토리텔링 인 포항’이라는 제목으로 지역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고 22일 밝혔다.이번 강연은 여름방학특집으로 형제산 단맥 등을 통해 우리가 사는 포항의 땅의 생성 및 연오랑 세오녀 등의 이야기, 일제 강점기 시대의 포항 등에 대해 알아보며, 장기읍성·장기목장성·난바등대장 위령비 등을 탐방해 포항의 전설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그 이면에 숨겨진 포항인의 진정한 삶의 모습에 접근할 예정이다.포항의 땅의 생성부터 설화와 얽힌 사연을 바탕으로 수업을 이끌어갈 김일광 작가는 일제강점기 고난받은 생명에 대한 관심으로 ‘귀신고래’, ‘조선의 마지막 군마’, ‘석곡 이규준’ 등의 작품을 펴냈고, 독도 문제를 다룬 ‘강치야 독도 강치야’, ‘바위에 새긴 이름 삼봉이’, ‘독도 가는 길’ 등의 지역을 아끼는 마음이 담긴 여러 작품들을 발간했다.이 강연은 청소년 이상 일반인 대상이며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문화행사신청란을 통해 사전신청가능하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스토리텔링 인 포항’을 통해 포항 도시의 재발견 및 지역문화자긍심 고취에 보탬이 되길 바라며,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2

대구 가창창작스튜디오서김일지·김정현 개인전

(재)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가창창작스튜디오에서는 오는 26일까지 국내작가 릴레이 두번째 전시로 김일지(32), 김정현(28)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가창창작스튜디오의 국내작가 릴레이 개인전은 올해 1월에 입주한 국내 작가들의 상반기 작업성과를 발표하는 전시로, 2명씩 5차례에 걸쳐 릴레이 형식으로 9월 초까지 가창창작스튜디오 스페이스가창에서 진행된다.김일지 작가의 ‘뭐꼬, 어에’전은 작가의 내면의 소리를 회화와 조형 그리고 설치로 풀어나가는 자리다. 작가는 “가창에서의 생활은 마치 o(이응)과도 같다. 이응은 본래자리에서 탈락했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단일한 객체로서 자신을 증명하게 된다. 맥락에서 탈락한 것에는 ‘무엇’이 있으며 또 그것들이 ‘어떻게’ 다시금 자신의 소리와 지위를 획득할 수 있을지 탐구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며 이를 위해 작가는 미완의 작품을 설치의 부분이나 과정으로서 선보이거나, 의도적으로 구성의 일부를 비워놓기도 하고, 작품을 벽면에 걸지 않고 비스듬히 세워 놓는 방식 등으로 기존의 완결된 맥락에서 탈락한 것들을 표현하고자 한다.김정현 작가의 ‘쓰러진 나무들의 간격’전은 조형물과 사람이 관계하는 현상에 대해서 탐구한다. 작가가 현재 진행 중인 조형물과 공간을 공감각적으로 탐구하는‘감각 프로젝트’ 중에서 청각과 진동을 표현하는 작업들이 설치된다. 갤러리 ‘스페이스가창’의 목조 구조물들의 형태와 우리에게 익숙한 악기들의 기본적인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설치 조형물들을 활용하여 관객들이 직접 연주하며 발생하는 소리와 진동을 통해 공간을 이해 할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토·일·공휴일 휴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이나 작가에 관한 정보는 가창창작스튜디오 홈페이지(www.gcartstudio.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1

“여름방학, 포항시립미술관서 알차게 보내세요”

“여름방학, 가족과 함께 포항시립미술관에서 특별한 즐거움으로 채워보세요”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지난 5월 큰 관심 속에 조기 마감돼 성황리에 진행된 ‘소프트하우스, beyond Steel’전시연계 프로그램 ‘내 손안의 와플 벨리’가 8월 3일 오전 10시와 11시 2회에 걸쳐 다시 진행 될 예정이다.건축가 이정훈의 작품을 감상하고 허니콤 종이를 이용해 의자를 만들어 보는 창작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의 표현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만 신청 가능하다.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성인 대상으로‘소프트하우스, beyond Steel’참여 작가 ‘이정훈 작가와의 만남’이 열릴 예정이다.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초등학생 대상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8월 1일과 2일 양일간 미술관 내 도서자료실에서 ‘3가지 색으로 비춰보는 나의 자화상’이라는 주제로 미술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책과 미술을 접목해 어린이들이 도서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포항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60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2회 총 4회의 수업으로 진행된다.더불어 8월 6일부터 9일까지 총 4일간 초등학생을 위한 미술, 과학 융합 교육 프로젝트 ‘2019 POMA 다빈치 키즈 썸머 프로그램’이 개최된다.이번 2019 썸머 프로그램은 ‘꿈꾸는 크리에이터’를 주제로 전시와 연계해 스톱모션을 제작해보는 수업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문의 포항시립미술관(www.poma.kr·054-270-4700).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1

포항 기쁨의교회, 한·일 화해·협력 선교 나선다

“기쁨과 환희, 위로와 격려라는 날개를 달고 전 세계 모든 이에게 우리교회의 신앙고백이 전해지는 날이 조만간 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올해로 설립 73주년을 맞는 포항 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한국 대한예수교장로회 2천여 교회에서 지역과 열방복음화에 집중하는 ‘앞선 교회’로 손꼽히는 몇 안되는 교회다.특히 박진석 담임목사는 신자를 넘어 과연 교회가 시대적인 문제, 갈등에 깊이 있는 답을 주고 있나 돌아보며 지난 4월 저서‘그의 기이한 빛으로 들어가라’를 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박 목사는 특히 3·1운동이 100주년을 맞은 시점에도 좀처럼 풀리지 않는 한·일 관계의 돌파구가 ‘예수 복음’이 돼야 한다는 마음을 세계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와 일본어로 번역된 내용을 담았다.요한복음에서 “하나님이‘세상’을 이처럼 사랑한다고 하셨듯“ 박 목사의 종교 철학은 교회나 성도가 아니라 세상인 것이다.기쁨의교회가 한국과 일본의 화해와 협력 선교, 나아가 동아시아지역 복음화와 건전한 기독교 문화 보급을 위한 대규모 축제를 잇따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교회는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건전한 기독문화를 세워갈 목적으로 ‘제1회 헤세드 아시아 포 재팬’ 행사와 ‘2019 팡팡 프레이즈 페스타’를 포항 북구 삼흥로 411 교회와 포항 칠포해수욕장에서 각각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또 교회는 오는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제104회 총회도 유치했다.△일본 선교 포럼 ‘제1회 헤세드 아시아 포 재팬’다음 달 13~16일 열리는 ‘제1회 헤세드 아시아 포 재팬(Hesed Asia for Japan)’은 한·일간의 관계 회복을 통한 동아시아지역 복음화의 바람이 담긴 행사다. 아시아와 일본 선교를 위한 국제 선교 포럼으로 일본의 기독교 신자와 목사 등 200여 명이 기쁨의교회를 찾는다. 교회는 이번 행사가 한·일 기독교인들의 사랑과 화해, 협력을 통해 양국간 우호증진의 계기가 마련되고, 포항을 전세계 선교 협력의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해 이미지 제고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일 선교협력을 위한 예배와 기도회, 일본문화와 무목(無牧)교회 현황 및 대책, 한·일 신흥종교와 이단 대책 세미나가 열린다.일본인들을 위한 문화공연과 포항 1일 관광, 분과 모임, 사역 박람회, 장터도 열린다. 강연에는 오야마 레이지(93) 일한친선선교협력회장과 이수구·박영기 선교사 등이 나선다.일본 배우 미사와 신고가 나치로부터 수천명의 유대인을 살린 스기하라 지우네의 인생과 3천명의 한국 고아들을 섬긴 다우치 지즈코의 삶을 그린 성극도 선보일 예정이다.△기독교 문화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2019 팡팡 프레이즈 페스타’8월 16~17일 개최되는 ‘팡팡 프레이즈 페스타’는 국내외 현대기독교음악(CCM) 뮤지션들이 참석해 공연을 펼치고 장터와 먹거리가 준비된 문화축제다. 비와이 조성모 자두 김브라이언 헤리티지 등 크리스천 음악가들이 공연에 나선다. 특히 일본 피아니스트 히데오 고보리의 간증과 연주도 계획돼 있다. 이와 더불어 버스킹 공연과 물놀이, 예술체험, 그림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해 신자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포부다. 축제 명칭 ‘팡팡’은 ‘포항포항’을 빠르게 발음한 것으로 개신교 색채가 강하지 않으면서 축제 분위기를 살리는 명칭이라고 교회 측은 설명했다.△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제104회 총회오는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기쁨의교회 본당에서 열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제104회 총회에는 전국의 총회대의원(총대) 2천500여 명이 포항을 방문함에 따라 포항 관광과 함께 포항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이재민 방문 및 성금 전달로 지진 피해 주민들의 아픔을 돌볼 예정이다. 박진석 담임목사는 “연오랑세오녀의 땅 포항에서 한·일관계의 분열을 극복하고 새로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화목의 비전이 불꽃처럼 타오르기를 바란다. 또한 1천500여명의 총대와 총회 관계자 500여 명이 택시를 타고 지역 식당을 방문하고 특산품을 구입한다면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총회를 통해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포항시민에게 한국교회가 함께한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포항 기쁨의교회는 1946년 6월9일 포항시 북구 동빈동에 그물창고를 개조해 문을 연 이래 창립 68년을 맞아 2014년 5월 4일 포항시 북구 양덕동 산 145일원(삼흥로 411)에 새 건물(4만1천여㎡·1만2천여 평)을 지어 이전했다. 2017년 11·15 포항지진 당시 한동대 학생들의 긴급 대피소로 지정돼 학생들을 보호했고, 포항시의 공식 지진 대피소로 300여 명의 이재민을 보호하기도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1

삶에 등장한 우연한 타인을 외면하지 않고…

신동엽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수상 작가 조해진의 신작 장편소설‘단순한 진심’(민음사)이 출간됐다. ‘단순한 진심’은 프랑스로 입양된 한국계 극작가 ‘나나’가 뜻밖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신의 기원을 찾아 한국행을 택하며 생에서 한 번도 겹칠 거라고 생각지 못했던 이들을 만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조해진은 꾸준히 역사적 폭력에 상처를 입은 개인에 주목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신작에서 역시 특유의 감수성으로 해외입양 문제와 기지촌 여성의 존재를 틔워 올린다. 유실물처럼 쓸쓸한 이들이 지닌 가장 밑바닥의 감정을 파고드는 동시에 그들을 홀로 두지 않는다. 한 걸음 더 타인의 쪽으로, 그리고 한 뼘 더 깊이 타인과 연루되는 인물들을 그린다. 서로가 서로에게 점등의 순간, 구원의 순간이 될 수 있다는 ‘빛의 소설’로 많은 독자들에게 위로를 전한 작가는‘단순한 진심’을 통해 삶에 등장한 우연한 타인을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이름을 부르고 껴안으려는 ‘곁의 소설’을 선보인다.‘단순한 진심’의 주인공 ‘나나’가 임신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한국행을 결심한 데에는 그의 오랜 결핍을 건드린 한국의 대학생 ‘서영’의 메일이 있었다. 서영은 나나의 입양 전 이름인‘문주’의 의미를 찾는 과정을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밝힌다. 그리하여 한국에 온 나나는 자신의 이름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만난 타인의 이름을 기억하는 일에도 몰두한다. 만나는 이들의 이름을 묻고, 거쳐 간 서울 곳곳의 지명을 묻고, 그 의미를 묻는다. ‘단순한 진심’에서 먼 시공간을 지나 우연히 마주치게 된 이들은 서로의 이름을 알기 위해 애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18

‘현대 심리학 거장’ 알프레트 아들러의 삶과 이론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알프레트 아들러(1870∼1937). 그는 지그문트 프로이트, 칼 융과 함께 ‘현대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힌다. 그는 인간의 열등감을 다룬 대표적인 개인심리학자다. 그는 인간행동을 권력에서의 의지로 설명하며 열등감을 보상하고자 하는 과정을 통해 삶이 지속된다고 했다. 그리고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존재가 아닌 능동적인 유기체로서의 인간은 주체적으로 설정한 삶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존재이며, 내면의 열등감은 자아실현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설명했다.최근 출간된 ‘아들러 평전’(글항아리)은 알프레트 아들러라는 인물과 그의 개인심리학 이론을 새롭게, 그리고 깊이 있게 다룬 책이다.아들러에 대한 최초의 본격적인 전기인 이 책은, 현장 심리학자이자 전기 작가로 미국 예시바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대중을 상대로 긍정 심리학에 대한 강연을 펼치고 있는 에드워드 호프먼 교수의 저작이다. 그가 1994년에 쓴 이 책은 아들러의 전생애를 한 권에 담고 있으며, 아들러의 개인심리학 이론이 세상에 등장하기 이전부터 첫 등장과 발전까지의 과정을 모두 보여준다.오늘날 현대사회는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인간의 질적 삶을 중요시하기 보다는 물량적 가치와 결과에만 집중하는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타인과 비교하기에 급급해 하며 더 우월한 삶, 인정받는 삶을 누리기 위해 끊임없이 욕망을 추구한다. 그러나 희망과 삶의 현실 사이의 간극으로 인해 점차 불안이 커지기 시작하고 결국 개인의 성취보다는 과열된 무한 경쟁사회 속에서 스스로 실패했다고 느끼는 열등감을 낳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열등감은 사람들로 하여금 부정적인 인식을 불러일으키는 감정이다. 그러나 알프레트 아들러는 그의 개인심리학에서 인간은 누구나 목표지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라면 열등감을 필연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감정이라고 정의했고, 사람들이 이러한 열등감이라는 감정을 수용할 용기와 사회를 향한 관심을 가질 경우, 인간 내면에 잠재된 창조성을 통해 이를 극복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고 헀다. 즉, 인간은 열등감을 이겨내고자 하는 본능으로부터 성장할 수 있는 존재라고 설명하며 인류의 발전 또한 열등감의 산물이라고 언급했다.일반적으로 열등감은 자신감 상실이나 현실 회피 등을 유발하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분류되지만, 아들러는 만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간 본연의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분류했다. 열등감은 인간이 목표를 가지고 좀 더 잘 살아가려고 할 때 수반되는 것으로, 열등감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어떻게 사용하고 대응해야 하는지에 관한 자기결정성이 중요하다. 그리하여 그는 개인 내면에 자리한 열등감을 마주하고 극복방안을 찾는 순간이 한층 더 우월한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성장의 발로이기 때문에 열등감을 극복하는 방안은 무한한 창조능력인 자유의지임을 강조했다.특히, 그는 사회적인 소속감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는 인간의 본성을 중시하며 열등감을 극복하고 자아성장에 이르기 위해서는 개인중심적인 시야에서 벗어나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그는 인간을 사회적 맥락 속에서 자유와 책임을 지는 주체적 존재로서 자신의 삶을 창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바라봤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용기와 공동체 의식을 겸비하고 있다면 건강한 정신 상태를 지니게 됨으로써 심적 해방감을 얻게 돼 인생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처럼 아들러는 인간에게 잠재돼 있는 사회성을 고양시켜 능동적으로 삶의 목적을 향해 움직이는 창조적인 인간이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이 책의 서문은 알프레트의 아들 정신의학자 쿠르트 아들러가 직접 썼다. 아들러와 관련된 저작은 많이 나와 있지만, 대부분 아들러와 프로이트의 초기 관계와 뒤이은 결별 등 이런저런 이야기에만 집중돼 있거나 아동, 성인, 가족과 관련된 이론과 치료 기법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쿠르트 박사의 말을 빌리자면 이 책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버지(아들러)와 아버지가 살았던 시대를 생생하게 그려낸 최초의 본격적인 전기”다. 이 책은 아들러의 인생사뿐 아니라 그가 직접 만났던 수천 명의 사람과 현대 심리학 전체에 영향을 미친 위대한 심리학자로서 성장한 이야기들을 모두 담았다. 프로이트와의 관계 등 지엽적인 내용에만 매진한 다른 책들과 차별적으로, 호프먼 교수는 특히 미국에서의 아들러의 경력까지 자세하게 서술했다. 평생을 ‘프로이트의 추종자’로 불리며 쌓였던 아들러에 대한 오해가 이 책을 통해 풀린다. 또한 처음으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무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아들러의 미국에서의 생활을 상세하게 알렸다. 아들러의 개념들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것 외에도 아들러의 생애를 의미 있는 역사적 맥락에서 제시한다는 점에서 역시 특별하다. 이 책 한 권을 통해 아들러와 그의 삶, 격동의 역사를 모두 만나보게 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18

포항·경주 기독교계, 여름맞이 풍성한 행사

박형철 목사포항과 경주지역 교회와 기독단체, 기독방송이 여름방학과 휴가를 맞아 부흥회, 음악회, 세미나 등을 잇따라 연다.한국밀알선교회 심장재단(이사장 이정재)은 21일 오후 2시 포항푸른숲교회에서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를 개최한다.음악회에는 찬양사역자 시와 그림의 멤버 김정식 목사(서울 화곡중앙교회)가 출연, ‘항해자’ ‘임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의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간증도 곁들인다.김 목사는 라디오방송 진행자, 대학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매년 12월이면 월드비전과 함께 전국 교회를 순회하는 ‘임마누엘 콘서트’도 진행하고 있다. 문의 (054)293-0181.포항극동방송(지사장 백두현)은 22일 오후 1시 경주두레교회에서 목회자세미나를 진행한다.특강은 국제강해설교연구원장인 박형철 목사가 한다.박 목사는 특강을 통해 ‘6가지로 분석한 감동 강해설교법’을 소개한다.이 강해설교법은 성경의 의도와 목적을 정확히 전달함으로 설교자나 성도가 함께 감동과 은혜를 얻는다는 게 특징이다.박 목사의 감동강해설교법은 목회자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설교문제를 간결하고 쉽게 해결하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박 목사의 집중강좌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하나님이 바라시고 원하시는 설교가 무엇인지 깨달았다”, “도덕적 설교에서 십자가 설교로 바뀌게 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김정식 목사그는 한우리교회 담임목사, 바이블아카데미 부원장, 호헌총회목회연구원 부원장, 각 총회목회자 재교육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문의 포항극동방송(054-256-3000).성지순례 기금마련 바자회도 진행된다.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20일 낮 12시 교회 본관 1층 만나홀에서 국내성지 순례 공동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바자회를 연다.바자회의 메뉴는 국수, 김밥, 순대, 뉴욕핫도그, 데리버거, 치킨버거, 커피,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슬러쉬, 마카롱, 츄러스, 빙수, 음료수 등이다.티켓은 장당 1만원에 사전판매하고 있다.가족연극도 선보인다.극단 증인은 27일 오후 7시 영천광야교회 문화예술쉼터 ‘광야’ 무대에 가족연극 ‘기억(The memory)’을 올린다.가족연극 ‘기억’은 이날 오후 7시 영천시민들을 초청한 가운데 무료로 공연된다.‘기억’은 아버지를 향한 진한 사랑의 기억을 전한다.영천광야교회(담임목사 박경호) 문화예술쉼터 광야는 영천고등학교 도로 건너편 클푸 이불집 3층에 위치하고 있다. 문의 010-2524-4791.콘서트도 이어진다.포항극동방송은 8월 10일 오후 7시 30분 환호해맞이공원 야외무대에서 ‘제1회 사랑해콘서트’를 개최한다.콘서트에는 ‘시와 그림’의 멤버 김정석 목사와 가수 나들, 가수 친자매, 팝페라가수 이성신소프라노 이민정, 포항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등이 출연, 흥겨운 무대를 꾸민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17

도심∼산중사찰까지 ‘여름 어린이·청소년 불교학교’ 다채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전국의 사찰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여름 불교 캠프와 수련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름 불교학교는 도심사찰부터 산중 전통사찰까지 아이들이 사찰에서 물놀이도 하고 자연스럽게 불교와도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먼저 경주 불국사는 오는 21일 ‘불국사 어린이·청소년 여름방학 수련회’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물놀이 나들이를 떠난다. 이날 경주 블루원 워터파크에서 물놀이와 OX퀴즈 등을 진행한다. 8세∼고등학교 3학년 100명 선착순 모집한다.김천 직지사도 8월 2일부터 4일까지 여름템플스테이를 통해 사찰에서의 예절교육, 인성교육 도구 중 하나인 버츄 놀이, 전통문화 체험 등을 실시한다.대구 동화사는 8월5일부터 8일까지 ‘아하동동 여름여행’을 진행한다. 숲속에서 나무와 새와 구름을 보며 불교 수행도 하고 건강한 사찰음식도 맛보는 프로그램이다. 선 요가, 소리명상을 비롯해 스님과 함께하는 탁발공양, 신나는 숲속 소풍, 내맘 들여다보기 명상, 알록달록 부채그리기 등이 예정돼 있다.한국불교 총본산인 서울 조계사는 오는 21일 물 만난 어린이 템플스테이를 통해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로 변신한다. 조계사 앞마당에서는 대형 물놀이장이 설치돼 아이들은 도심 사찰에서 물놀이를 함께 하면서 무더위를 날릴 수 있게 된다. 20일까지 6~13세 어린이 대상 선착순 300명을 모집한다.서울 화계사 절 마당에도 ‘부처님 워터파크’가 만들어진다. 8월10일부터 11일까지 ‘지계 지혜롭게 계율보기’를 주제로 진행하는 여름캠프에서다. 물놀이뿐만 아니라 미니체육대회, 혜장스님의 ‘마음愛부처님’ 강의, 파자마 파티, 아침산행, 수계식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꾸려진다. 8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서울 금선사도 8월6일부터 2박 3일간 어린이 여름 산사 캠프를 열어 북한산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TV 예능 프로그램을 본딴 산사 런닝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어린이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강화 전등사는 오는 30일부터 8월1일까지 숲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명상을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즐거운 물놀이와 함께 단청체험, 목어필통 만들기 등 다채로운 불교 문화 체험 프로그램들도 선보인다.부처님의 가르침을 영어로 배울 수 있는 국제 포교도량 서울 비로자나국제선원은 8월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간 어린이 여름캠프를 열어 어린이 명상, 영어게임, 숲속 놀이와 곤충탐험대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자연 속에서의 영어게임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불교 영어를 배울 수 있다.부산 범어사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경내 휴휴정사에서 초등학생 3, 4, 5, 6학년 100명을 대상으로 ‘인성-예절 여름불교학교’를 개최한다. 불교의 기본예절을 배워 공손하고 예의바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모둠 활동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췄다. 묵언·차수·합장 등의 습의교육, 예불 및 108배, 스님과의 대화로 자존감 갖기, 수계식 뿐만 아니라 범어사 탐사, 신나는 물총놀이, 미니올림픽 등도 운영한다.전남 순천 송광사는 8월10일부터 12일까지 2학년부터 6학년까지 120명을 대상으로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어린이 수련법회를, 전남 구례 화엄사도 8월12일부터 14일까지 지리산의 대자연속에서 여름불교학교를 진행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17

포항대도교회, 태국 보육원 기숙사 완공식

포항대도교회(담임목사 임정수)와 포항국제선교회(회장 김영걸 목사)는 최근 태국 치앙마이 위앙프라오 지역의 보육원 그레이스 홈(Home of Grace)을 방문해 기숙사 완공식을 가졌다.그레이스 홈의 기숙사는 포항대도교회가 지난 5월 1천200만원의 건축비를 지원해 최근 완공됐다. 기숙사 공사는 공사비 부족으로 1년 6개월간 중단돼 왔다.그레이스 홈은 척추장애를 앓고 한쪽 다리를 의족에 의지해 살고 있는 싸팃 목사와 라타나 사모가 마약과 빈곤, 부모의 이혼으로 가정이 깨어져 돌봄을 받지 못하는 리수족 등 프라오 주변 소수민족 출신의 70여명의 아이들을 돌보며 12년째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올 2월에는 대도교회 장년부 단기선교팀이 현지를 방문해 주방 페인트칠에 이어 김치 담그는 방법을 현지 교사들에게 가르쳐 주기도 했다. 또한 지붕과 기둥만 세워진 채 건축이 중단된 기숙사의 조속한 완공을 돕기로 약속했다.포항대도교회가 파송한 이국찬 선교사도 2014년 태국기독교총회(CCT) 1노회 솜칫 노회장을 통해 그레이스 홈을 소개 받고, 2017년 1월부터 매달 운영비를 지원하며 말씀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한편, 그레이스 홈의 기숙사 완공식에 참석한 포항국제선교회 임원들은 그레이스 홈의 사역과 어려움을 직접 보고 들으며 협력키로 약속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17

전국적 여성통일기관 근우회 이끌어

권번 시절 정칠성.정칠성은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여성운동가다. 20대 중반까지 기생이던 그녀는 3·1운동 이후 여성운동가로 변신했다. 1927년 전국적 여성 통일기관인 근우회를 이끌며, 계몽운동과 여성권익 향상, 나아가 항일운동을 펼쳤다. 일제강점기 사회주의 여성운동가들은 여성운동의 방향을 제시해 사회운동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 중심에 바로 정칠성이 있었다.20대 중반까지 기생 ‘금죽’으로3·1운동이후 여성 운동가 변신1927년 ‘근우회’ 창립한국 근대여성운동 이정표 제시△기생으로 성장해 여성운동가가 되다금죽(錦竹)이라는 기생 이름을 가진 정칠성(丁七星·1897~1958)은 대구 출신이다. 그녀는 여덟 살의 어린 나이에 기생학교에 들어갔다. 대구관찰사(대구시장)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기생들의 공연을 보고 스스로 기생의 길을 선택했다. 1800년대 후반부터 일본 유곽 문화가 상륙해 기생이 성매매와 연결되기 전만 해도, 기생(妓生)은 예능인과 동의어로 통했다. 여덟 살 소녀가 반한 대상은 예능인으로서의 기생 직업이었다. 군청과 도청 행사에 빠지지 않고 초청되는 등 유명세를 떨쳤던 그는 1915년까지 대구에서 기생 생활을 하다가 18세 무렵 상경해 한남권번(漢南券番)에 등록했다.기생으로서 정금죽에 대한 기록은 그리 많지 않지만, 그녀의 존재는 단연 두드러졌다. ‘별건곤 ’8월호(1927년)에 따르면 정칠성은 17세에 승마를 배우는 파격성을 보이기도 했다. 또‘개벽’에 실린 ‘경성의 화류계’라는 제목의 글에는 그녀가 단발미인으로 장안에 화제가 됐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정칠성은 기생의 삶에 안주하지 않았다. 그녀는 3·1만세운동 뒤 일본으로 떠났다. 일본으로 건너간 그녀는 1922년 동경(東京) 영어강습소에서 공부했다. 이때가 26세다. 이듬해 1923년 고향 대구로 돌아온 그녀는 독립운동에 본격 투신했다. 특히 정칠성은 여성해방운동의 선구자로 거듭났다. 그해 10월‘대구여자청년회’를 창립하고 대구 첫 독립 여성단체를 조직한 뒤 계몽운동을 벌였다. 여덟 살부터 기생으로 살던 정칠성이 그 틀을 깨고, 여성운동가로 바뀐 것이다.△근우회 중앙집행위원이 되다정칠성은 1924년 조선여성동우회를 조직하고, 집행위원이 됐다. 이는 그녀가 사회주의를 수용하고, 본격적인 여성운동가의 길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조선여성동우회는 여성의 사회·경제적 해방을 내세우며, 정종명·허정숙·주세죽·정칠성 등이 1924년 5월에 조직한 최초의 사회주의 여성단체다. 이 회는 한국의 여성이 노예상태에 있음을 지적하면서, 여성의 인간적·경제적 평등권을 주장했다. 여성동우회는 여성문제를 다룬 강연회와 여성노동자를 위한 위로음악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그들의 사업은 순탄치 않았다. 강연회 등은 일제 당국으로부터 금지조치를 당하기 일쑤였다. 정칠성은 이 회를 조직하고, 중앙에서 활약하는 한편 1925년 3월 경북 도단위 사상단체 사합동맹(四合同盟) 결성에 참여했다. 이어 그녀는 다시 일본으로 건너갔다. 두 번째 일본행이었다.동경으로 건너간 정칠성은 1925년 3월 동경 여자기예학교에 입학했다. 그리고 여성사상단체 삼월회(三月會)를 조직했다. 이 회는 1925년 3월 동경에 유학하고 있던 정칠성·이현경·황신덕 등 여자 유학생들이 조직한 사회주의 여성단체다. 설립 목적은 조선무산계급 및 여성의 해방이었다. 삼월회는 1925년 12월 총회를 열어“조선 여성은 계급적 봉건적·인습적 압박의 철쇄에 얽매어 있으므로 무산계급 남성과 손을 잡고 인류의 압제를 근본적으로 모두 없애고, 대중 중심의 새 사회를 건설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방침 아래 조선인 노동자 학살사건이 있자 조사회를 만들기도 하고, 조선무산계급단체에 자금을 기부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이어 정칠성은 1927년 5월 근우회 결성에 참여해 중앙집행위원이 됐다. 이는 여성운동의 전국적 통일기관이었다. 민족유일당으로서 신간회가 탄생하자 여성운동계도 통합을 추진해 1927년 5월 27일 근우회를 창립시킨 것이다. 근우회의 창립은 한국근대여성운동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발기총회는 1927년 4월에 40인의 발기인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정칠성이 참여했다. 이어 1927년 5월, YMCA 강당에서 회원 150명과 방청인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가 열렸다. 여기에서 21명의 집행위원이 선출됐는데, 정칠성은 박신우·유각경·정종명과 함께 조직선전부를 맡았다. 기생 출신의 정칠성이 어느덧 여성운동계의 지도자급으로 성장한 것이다.근우회는 강연회와 토론회·강좌 등을 통한 선전계몽활동, 노동여성 조직화 노력, 여학생운동 지원 등의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근우회 운동에 대한 일제의 계속되는 탄압으로 인해 활발한 활동은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지도부는 여러 차례 고초를 겪었다. 1930년 1월 정칠성은 학생운동 지도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허정숙·박호진·박차정 등과 함께 붙잡혀 구금되기도 했다.어렵게 명맥을 유지하던 근우회는 신간회와 더불어 해소(해산)을 결정했다. 해소를 위한 회의가 개최되자 여기에 참여해 중앙집행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여성운동이 근우회로 집중됐던 만큼 근우회 해소는 한국여성운동계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 근우회 해산이후 1930년대 여성운동은 일제의 파쇼체제의 강화로 더욱 약화될 수밖에 없었다. 정칠성 또한 30년대부터 경성·평양·대구·통에서 편물강습 등으로 생활하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자료제공= 경북여성정책개발원

2019-07-16

‘포스코갤러리 조선화인열전’ 연계 시민 강좌 아카데미 600여명 참석 ‘성황’

포스코갤러리에서 주최한‘조선화인열전-인(人), 사람의 길을 가다’전과 연계한 시민강좌 아카데미가 지난 13일 효자아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강좌는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탁현규 전 간송미술관 학예연구원의 해박하고 유쾌한 강의로 진행됐다.주말임에도 불구하고 600여 명이 넘는 포항 시민들이 관람석을 가득 메워 고전 미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1부 강연에서는 겸재 정선, 탄은 이정, 화재 변상벽의 사군자와 진경산수, 관동팔경의 이야기가 2부에선 단원 김홍도, 긍재 김득신, 혜원 신윤복의 조선 후기 시민들의 삶이 기록된 풍속화첩 등의 설명이 이어졌다.2시간의 긴 강연에도 참석자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뜨거운 성원과 박수갈채를 보냈다.행사에 참석한 박영희씨는 “사회자의 재치 넘치는 진행과 탁현규 교수의 훌륭한 강의가 어우러져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강의 내용도 좋았지만 간식과 기념품까지 준비해줘서 기억에 남고 앞으로도 다양한 시민강좌가 더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조선 화인열전’전은 오는 30일까지 포스코 본사에 위치한 포스코갤러리에서 진행되며 매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 등 세 차례에 걸쳐 전문 해설사(도슨트)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