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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예술고, 실력·인성 겸비한 예술인 양성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는 3년 연속 포항시 자원봉사 모범학교로 선정돼 현판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9일 포항시자원봉사센터 권오성 센터장이 학교를 방문해 현판식을 가졌으며 3년 연속 자원봉사 모범학교에 대한 포항시장 기관표창과 학생표창은 별도로 있을 예정이다.포항예술고는 학교교육과정에 봉사활동을 별도로 편성해 매월 1회 넷째주 금요일 오후에 실질적인 봉사활동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러한 봉사활동을 통해 몸으로 직접 체득하게 하는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학기초에 학교에서 직접 봉사활동 대상기관을 섭외해 학생봉사활동이 필요한 곳을 선정해 1년 내내 연속성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전개해 봉사 대상 기관으로부터도 호평을 받아오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매년 봉사대상 기관으로부터 신뢰가 쌓여 해마다 연속해서 신청하는 봉사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각 기관이 요구하는 봉사활동에 학생들의 전공을 살려 연주회, 미술지도 등 예술소외지역에 학생들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공연과 시각적 요소가 더해져 더불어 살아가는 포항시가 되는데 힘을 보태왔다.김민규 포항예술고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지역의 소외지역에 직접 봉사활동을 전개해 따뜻한 인성을 겸비한 미래 예술인으로 성장해 나가는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성을 가지고 포항시 자원봉사센터와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봉사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20

‘향기나는 시낭송 콘서트’ 성황 포항시낭송협회“300여명 방문”

최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시낭송협회(회장 권양우)‘제8회 향기나는 시낭송 콘서트’가사진 초대시인, 동호인,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사랑으로 오는 것들’이라는 주제로 1부 나, 2부 가족, 3부 우리로 나눠 진행된 시낭송 콘서트는 총 14편의 시를 회원 30여 명이 출연해 낭송했다.낭송시 주제에 어울리는 영상과 음향을 회원들이 손수 제작해 독특한 무대 연출로 펼쳐진 이번 시낭송회는 다채롭고 이색적인 즐길거리를 제공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특히 함께 선보인 제13회 조지훈예술제 시낭송퍼포먼스대회 최우수 수상작인 ‘당신의 손끝만 스쳐도’는 두 낭송가의 애절한듯 차분한 어조와 무용수의 리드미컬한 몸동작을 곁들임으로써 보고 듣는 시낭송을 온몸으로 느끼는 감동의 물결로 전해졌다. 또한 네 명의 낭송가가 독특한 의상과 몸짓으로 나태주의 ‘선물’을 합송(合誦)하며, “오늘 하루와 당신과 산과 풀꽃과 지구와 우리 모두가 좋은 선물”임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줌으로써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 외 발표회 중간에 퀸즈플루트앙상블의 가을노래 두 곡이 시같은 선율로 울려퍼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19

부부간 분쟁, 어떻게 해결하나요?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 포은중앙도서관이 이번 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는 시민 188명을 대상으로 생활속 법률 강좌인 ‘시민법률콘서트’가 마련된다. 이번 강연은 ‘혼인과 이혼’이라는 주제로 이종석 변호사를 초청해 부부간 법률분쟁에 따른 현명한 해결 방법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막연하고 어려운 법을 알기 쉽게 풀어내는 이번 강연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음악 공연, 법률 강연, 질의 응답시간 순서로 진행되며, 별도의 신청 없이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이어 24일 오후 4시에는 포은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지역 예술가 공동체 어바웃뮤직컴퍼니(대표 안서련)와 함께 ‘포항을 노래하다’ 음악회를 진행한다.(재)포항문화재단의 ‘2019년 동네방네 예술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사업비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이 음악회는 포항에서 꿈을 키워가는 강다겸(한동글로벌 4년), 백예슬(한동글로벌 4년), 손준하(양덕초 6년), 이규석(죽천초 6년), 이상현(양덕초 6년), 이현석(죽천초 4년), 한소희(유강초 4년) 등 초등학교 4~6학년 7명의 어린이들이 포항에 대한 추억을 가사로 만들어 선율을 입힌 7곡의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공연의 출연진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이 참여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으며, 황수진(소프라노), 이은서(양덕중 1년), 채민강(환호여중 1년)이 노래를, 이동준(키보드, 작곡 및 음악감독), 이도관(드럼), 홍대협(콘트라베이스)이 연주를 맡았다. /윤희정기자

2019-11-19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은 다 초대해요”

(사)예술마당 솔 경북지회(지회장 정미영) 창립 7주년 기념행사‘두 손 맞잡고 노래해요’가 22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포항시 흥해읍 낭만파파에서 열린다.예술마당 솔(이사장 박종문)은 1990년 10월 대구에서 창립된 문화예술 단체로 2011년 사단법인으로 전환해 2012년에는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지회로 조직이 확산됐다.건강한 문화예술을 따뜻하게 소통하자는 모토를 내건 (사)예술마당 솔은 문화 공간을 마련하고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만나며 누구나 예술하는 ‘문화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문화 사랑방 역할을 해왔다.이번 기념행사‘두 손 맞잡고 노래해요’는 11·15 포항 지진 2주년을 맞이해 흥해읍민을 위로하고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하고자 준비했다.기획과 연출을 맡은 김현식(예술마당솔 대표)씨는 부부와 온가족이 함께 해 행복한 일상과 가정을 소중히 여기는 프로그램 위주로 행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행사는 호혜시장, 단편영화 상영, 반짝 미술품 경매, 작은 음악회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호혜시장에서는 물건을 사고파는 게 아니라 주고받는 형태의 거래인 호혜시장을 통해 공동체를 위해 자기가 가진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원들은 발효한방음료, 보이차, 추어탕, 귤, 꿀과 올리브유 등을 내놓았고, 시인과 가수는 시낭송과 노래를 부르며 화가는 자신이 그린 드로잉을 시장에 기증했다.단편영화 상영 시간에는 회원이 기획한 단편영화를 튼다. 단편영화 ‘힘을 내요, 김쌤’은 경북영화교육연구회와 경주 모아초등학교의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만든 영화다. 영화는 학교 홍보 영상을 소재로 해서 만들었는데, 홍보영상에서 볼 수 있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밝은 모습과는 달리 실제 학교의 모습은 다를 수도 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반짝 미술품 경매는 회원들이 소장하거나 직접 제작한 작품을 경매 행사를 통해 시민에게 보급한다. (사)예술마당 솔에서는 2012년부터 ‘달빛 아래 노닐다’와 ‘유쾌한 갤러리’ 행사라는 경매 행사를 통해 미술품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해왔다.작은 음악회는 아마추어와 프로가 섞인 회원이 출연하는 음악회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김주헌, 박지명 가수와 전국을 무대로 활약하는 밴드죠가 공연을 펼친다. 밴드죠는 2018년 한 해 동안 흥해시장 야외무대에서 수차례 작은 음악회를 열어 지진으로 지친 포항시민과 흥해읍민을 위로하며 희망을 붇돋는 ‘행복한 흥해 만들기’에 크게 이바지했다.이밖에도 문화대상 시상 예술활동을 통해 지난 한 해 봉사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공로상과 봉사상 그리고 문화대상을 시상한다. 문화대상은 참가한 회원이 모두 참여해 뽑은 한 사람을 ‘2019 예술마당 솔이 뽑은 문화대상’ 수상자로 결정한다.‘두 손 맞잡고 노래해요’는 예술마당 솔 회원 뿐만 아니라 포항시민, 흥해읍민 등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좁은 객석으로 인해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문의 010-5615-882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19

쇼스코비치 대작 교향곡 제7번 ‘레닌그라드’ 그 때 그 곳에 서다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61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진행되는 이번 연주회는 화려한 편성과 압도적 음향을 자랑하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대작 교향곡 제7번 ‘레닌그라드’를 연주한다.쇼스타코비치(1906∼1975)는 일생 15곡의 교향곡을 남겼다. 1926년 스무 살의 나이로 생애 첫 교향곡을 발표한 그는 ‘소련이 낳은 음악 천재’로 일찌감치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소련의 역사적 흐름과 함께 교향곡의 창작을 이어왔다. 교향곡 제7번은 그의 교향곡 가운데 75분에 이르는 가장 긴 연주 시간과 호른 8대, 트럼펫과 트롬본 각 6대, 하프 2대 등 가장 큰 편성이다. 무대에 오르는 연주자만 100명이 넘는다.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다. ‘레닌그라드’는 전쟁과 갈등의 단상을 뛰어넘어 조화 속에 이뤄내는 승리와 평화를 그려낸다. 쇼스타코비치가 발표 당시 “이 곡은 전쟁의 시(詩)이며, 뿌리 깊은 민족정신의 찬가”라고 했던 곡으로 나치의 침공을 받아 포위된 그의 고향 레닌그라드에 헌정하는 진혼곡이다. 전쟁의 포연 속에서 절반밖에 남지 않은 볼쇼이관현악단이 평화를 호소하며 연주한 곡으로도 유명하다.쇼스타코비치의 작품 중 가장 대규모 편성으로 짓밟힌 도시를 애도하는 울음, 죽은 자들과 절망의 도시, 사형 언도를 받은 문화에 대한 애도, 눈물의 긍지와 자존심을 그린다.곡은 총 4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전쟁에 대한 묘사가 두드러진 제1악장이 약 30분에 이르며 곡의 절반 가까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쇼스타코비치가 ‘유쾌한 일이나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재미난 에피소드에 관한 추억을 회상한 것’이라고 표현한 제2악장과 ‘자연의 아름다움과 지혜에 대한 외경의 마음’이라고 표현한 제3악장이 이어진다. 마지막 악장에서는 마치 ‘승리’를 나타내는 것처럼 금관악기의 화려한 팡파르와 전 악기의 힘찬 연주 속에 팀파니의 강렬한 두드림으로 전쟁의 마침표를 찍는다. 전곡을 통해서 당시 레닌그라드의 모습을 커다란 벽화로 마주한 듯한 장대함을 느낄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18

우린 음악으로 통해요 ‘희망의 하모니’

포항지역 청소년들이 희망의 하모니를 들려주는 무대가 열린다.꿈의오케스트라 포항 2019 정기연주회 ‘오선지에서 만나는 놀이’가 19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개최된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꿈의 오케스트라(음악감독 최광훈)는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El Sistema·국립 청년 및 유소년 오케스트라 시스템 육성재단)’와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형 엘 시스테마 사업이다.이 사업은 일반아동과 사회취약계층의 아동이 함께 어울려 음악합주를 통해 상호학습과 협력, 사회성 등 다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 미래 사회를 이끌어나갈 구성원으로 키우는데 목적이 있다.올해로 창단 7년째를 맞은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원으로 (재)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체로 현재 70여 명의 초등학생 및 중학생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이번 정기연주회는 한 해 동안 학생단원들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자리로 색다른 연주회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준비했다. 귀로만 듣는 정통 클래식 연주회를 벗어나서 시민과 함께 놀며 호흡하는 하모니를 선사한다.다소 어렵고 딱딱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전통적인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벗어나서 연극을 곁들인 해설, 음악을 활용한 레크리에이션 놀이, 영상과 음악을 연관지어서 감상하기 등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제목인 ‘오선지에서 만나는 놀이’는 청각으로 즐기는 음악의 산물인 오선지를 오감의 상징으로 재해석하고 나아가서 유희를 추구하는 인간으로 일컫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를 일깨운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연주곡은 초반에는 바흐의‘G선상의 아리아’를 라이브 공연의 환경에서 편안하게 눈을 감고 감상하는 경험을 시작으로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브람스의 ‘교향곡 제번’등 정통 클래식을 차분하게 워밍업을 한다. 이어 중반부에는 그리그의 ‘산왕의 왕’을 통해 몸으로 표현하기, 엔더슨의 곡으로 악기 소리에 맞춰 공 전달하기 게임 등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음악을 활용한 다채로운 놀이를 진행하고 마지막 무대는 ‘아리랑 랩소디’등 웅장하고 감동적인 연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꿈의오케스트라 포항은 매해 정기연주회 외에도 지난해에는 포항시 지진방재국에서 주최한 심리치유 힐링 콘서트를 수행하며 지진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선율을 선사해 ‘포항형 엘시스테마’의 가치를 입증했다. 올해는 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이라는 기본 취지를 넘어서 청소년 뮤지컬 공연 ‘디어 마이 프렌드’를 기획, 효자아트홀에서 공연해 꿈의 오케스트라가 지역과 청소년을 위해 음악으로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넓혔다.좌석은 공연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부 할 예정이며, 지정좌석제이고 관람료는 전석 무료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18

스틸 러브, 서울 ‘한옥, 걸다’ 展 참가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에서 운영하는 포항스틸아트공방 수강생으로 구성된 금속공예 동아리 스틸 러브가 서울 남산골한옥마을 전시 프로젝트 ‘한옥, 걸다’전에 참가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내년 1월 5일까지 진행되는 서울 남산골한옥마을 전시 프로젝트 ‘한옥, 걸다’展은 한복, 족자, 등불, 풍경 총 4가지 주제로 구성된 야외 전시로, 한옥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으면서 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자연스럽게 한옥마을에 녹아든 풍경을 보여준다. 동아리스틸 러브는 서울 남산골한옥마을 옥인동 윤씨 가옥의 한옥 분위기와 어울리는 다양한 풍경(風磬) 아홉 작품을 전시 중이다.윤씨 가옥 처마에 빼곡히 달린 풍경의 아름다운 형태뿐 아니라 고운 울림소리가 관람객들을 정성스럽게 반기고 있다.포항스틸아트공방 책임강사인 정영신 교수를 비롯한 두 명의 강사로부터 전문적인 지도를 받은 권미분, 김은미, 신은경, 유승호, 윤정운, 이문숙, 이민지, 이영순 조영미 등 9명의 수강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스틸아트공방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들은 2016년 포항스틸아트공방 개소 이래 3년 동안 금속공예 강좌 수강을 통해 기술을 연마한 숙련된 수강생들로 이번 전시에서 그 실력을 뽐냈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포항스틸아트공방은 앞으로도 매년 연말 성과물 전시를 비롯해 대외 전시에 참여함으로써 포항의 문화적 위상을 제고하고, 시민의 일상을 아름답고 가치 있게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18

문화도시 포항, 시민 축제로 결실 맺다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추진하는 법정 문화도시 예비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2019 문화도시 시민축제’가 16,17일 이틀간 포항 나루터 문화놀이창고(구 수협냉동창고)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2019 문화도시 시민축제’는 법정 문화도시 예비사업 기간 동안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온 문화적 활동을 소개하고 또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축제로, 문화도시 포항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다양한 예술가와 문화예술 단체, 시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참여하는 열린 장으로 마련됐다.오프닝은 권역별 시민제안공모 사업의 북천무, 단심합창단으로 지역민들과 그동안 함께 준비해온 치유안무와 합창 무대를 선보였다. 대부분 50대 이상 지역민들로 이뤄진 프로젝트로 이번 사업 참가를 통해 일상의 문화적 변화를 경험하고 높은 만족도를 표했다.공감네트워크 국제포럼은 포항, 안산, 경주, 고성 그리고 일본 후쿠시마 재난활동가들이 모여 재난을 문화적으로 어떻게 바라보고 극복할 것인지 그리고 그 지향점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연대하는 시간을 가졌다.이어진 문화시민 라운드테이블은 포항의 6개 권역에서 진행된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권역별 인문자산을 어떻게 시민의 일상으로 돌릴 것인가에 대한 토론의 장으로 이뤄졌다. 포항의 문화단체들과 인문기획위원회의 열띤 토론으로 현장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기도 했다.이외에도 올 한해 사업성과와 내일의 포항을 그리는 전시들과 그래피티, 국제 교류 전시 등으로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한 공간에서 관람할 수 있었고, 함께 준비된 프리마켓체험, 퀴즈프로그램, 포토부스 등으로 축제를 방문한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특히 이번 축제는 관주도의 행사가 아닌 문화도시 예비사업으로 함께 발 맞춰온 시민중심의 워킹그룹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진행한 점에 큰 의미가 있다. 문화도시 포항이 시민에 방점이 있는 만큼 이번 시도를 통해 시민 주도형 문화 활동에 대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한편, 그동안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법정 문화도시 예비도시로서 올 한해 포항이 지닌 문화적 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예비사업을 추진해왔다. 포항의 인문성을 회복하고 포항시 전역의 시민 거버넌스를 확대하는 권역별 시민제안공모, 경제위기와 재난을 문화적 방식으로 극복하는 문화적 재활 프로그램, 원도심 꿈틀로를 중심으로 한 문화적 장소 구축과 예술가 및 워킹그룹 양성 등 역동적인 문화도시 사업성과를 만들어 왔다. 오는 2020년 제1차 법정 문화도시 선정을 위해 포항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2019-11-17

느낌은 어떻게 시가 되는가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회장 김봉환)에서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손진은)은 오는 23일 오후 2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김기택사진시인 초청 문학 특강을 연다. 김 시인은 ‘느낌은 어떻게 시가 되는가?’라는 주제로 ‘느낌’을 시로 표현하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강의할 예정이다. 김 시인은 “느낌은 생명체 내부의 생명의 상태를 드러내주는 것”이며 언어가 되기 이전, 사고하기 이전의 느낌은 시시각각 몸속에서 일어나는 생명의 움직임이다. 느낌이 올 때, 느낌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보이기 시작할 때가 시의 첫 문장이 막 나오려는 순간일 것이다. 시는 그 느낌 속에서 언어가 될 가능성을 찾는다. 이 현상과 사건들은 우리에게 이름을 붙여달라고 요구한다. 이 요구에 대한 응답, 즉 아직 이름 붙여지지 않은 것들에게 최초로 부여하는 이름이 곧 시라고 할 수 있다”고 정의했다.경기도 안양이 고향인 김기택 시인은 198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가뭄’과 ‘꼽추’가 당선돼 문단에 나왔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현대사회의 문제를 진단하는 문명 비판적 경향으로 주목을 받았다. 감정은 제어하고 이미지의 환기에 집중하는 듯하지만,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대상이 감추고 있는 아름다움을 파헤치는 서정시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역 관련 일을 하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재직하며 시를 쓴 탓에 많은 작품을 발표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의 이목을 끌었고, 각종 문학상의 영예를 누렸다. 직장을 퇴직한 후에는 이전보다 더욱 활발한 창작 활동을 보여줬다. 현재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시 ‘사무원’은 고교 문학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시집으로 ‘태아의 잠’‘바늘구멍 속의 폭풍’‘사무원’‘소’‘껌’‘갈라진다 갈라진다’등이 있다. 스페인어로 번역한 시집으로 ‘EL CHICLE’가 있고, 시 해설서로 ‘시와 몸과 그림-이상과 서정주의 몸시 그리고 그림’을 펴내기도 했다. 김수영문학상(1995), 현대문학상(2001), 이수문학상(2004), 미당문학상(2004), 지훈문학상(2006), 편운문학상(2013) 등을 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17

폭소가 터지는 와중에 심금을 울리는…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성석제의 산문집 2종이 출간됐다.‘근데 사실 조금은 굉장하고 영원할 이야기’(문학동네)는 그간 작가가 신문과 잡지 등 여러 지면에 발표한 원고를 엄선해 다듬은 신작 산문집이며, ‘말 못하는 사람’(문학동네)은 2004년 출간된 ‘즐겁게 춤을 추다가’를 개정한 것으로 시대를 초월해 독자들에게 울림과 웃음을 줄 수 있는 빛나는 글들을 추려내 개고 작업을 거쳤다.시인이자 소설가인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 시대 해학의 아이콘이자 타고난 재담꾼이다. 그런 그의 유머와 입담은 산문에서도 여실히 발휘된다. 이번에 출간된 산문집 2종은 한동안 사진 에세이(‘성석제의 농담하는 카메라’), 음식 에세이(‘소풍’· ‘칼과 황홀’) 등을 주로 펴낸 그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본격 인생 에세이’로 소설가 성석제로서, 자연인 성석제로서 살아오면서 느낀 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와 세상사에 대한 통찰을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전개한 글편들이 담겨 있다. 성석제 문학의 기원이 된 순간들, 삶이 내재한 아이러니가 빚어낸 웃지 못할 사건들, 일상에서 만난 빛나고 벅찬 장면들이 기발한 문장들에 담겨 펼쳐진다. 세상만물에 대한 남다른 시선, 통렬한 유머, 불평불만으로 보이지만 깊은 사유가 담긴 성찰까지. 능청스러운 와중에 날카롭고, 폭소가 터지는 와중에 심금을 울리는 그의 산문집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공감과 위안이, 그의 소설을 좋아해온 독자들에게는 반가운 선물이 돼줄 것이다.신작 산문집 ‘근데 사실 조금은 굉장하고 영원할 이야기’는 모두 4부로 이뤄져 있다. 1부 ‘소설 쓰고 있다’에서는 작가가 어린 시절 처음으로 문학 작품을 접했을 때의 경이로운 순간과 소설가 성석제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작가로 살아오면서 정리한 문학에 대한 사유를 담고 있다. 2부 ‘나라는 인간의 천성’은 자연인 성석제에 대한 이야기이다. 삶에서 만난 소중한 순간들, 기쁨과 슬픔, 애정과 그리움이 담긴 순간들을 통해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되돌아보기도 한다. 3부 ‘실례를 무릅쓰고’에는 사회에 대한 작가의 성찰이 돋보이는 글들이 들어 있다. 파괴돼가는 자연, 훼손돼가는 언어, 관계의 본질을 잊어가는 현시대에 날카롭지만 유머를 잃지 않는 풍자로 응수한다. 4부 ‘여행 뒤에 남은 것들’은 세상을 둘러보며 깨달은 것들과, 일상에서는 만나기 힘든 생경한 풍경에서 느낀 경이를 감동적으로 그려낸다.‘말 못하는 사람’에서는 젊은 날의 성석제를 만나볼 수 있다. 단순히 과거의 글이 아니라 젊은 소설가의 치기 어리지만 반짝이는 사유, 시대를 초월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기발한 질문들이 담겨 있다. 1부 ‘기억’에는 작가의 어린 시절의 추억들과 대학생활이 생생히 그려져 있어 한 소설가가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으며, 2부 ‘편력’에는 작가 성석제가 되는 데 결정적 역할들을 한 문학 작품들과 에피소드들이 기록돼 있다. 3부 ‘바라봄’에는 우리나라의 인간군상들이 펼쳐내는 사회상을 남다른 눈으로 포착해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풀어낸 글들이, 4부 ‘내가 만난 사람’에는 그가 가까이 알고 지낸 세상을 떠난 문인들, 이문구 소설가, 성원근 시인, 김소진 소설가를 회상하는 글들이 담겨 있다. 떠난 사람을 추억하는 그의 그리움과 애정이 담긴 담백하면서 동시에 애절한 글은 읽는 이의 마음을 울린다.성석제 작가.바깥에는 소란한 90년대가 거센 연기와 뜨거운 김을 내뿜고 있었고 하늘에는 보이지 않는 별과 별 사이에서 차갑고 더러운 눈, 물이 막 걸음을 떼려는 소년들의 이마에 떨어지곤 했다. 눈앞에서 죽은 소년도 있었고 떠나가서 돌아오지 않은 소년도, 떠나지 못한 소년도 있었다.“모두 어른이 되었으리라. 소년은 청년이 되고 청년은 어른이 된다. 어른들은 탐욕과 폭력과 배신으로 자기들의 나라를 만들려 하지만, 언제나 실패한다. 그들은 지나가는 존재일 뿐이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그런 일이 있었다, 서울하고도 신촌에. 언젠가 미국에 그런 일이 있었듯이.” (40쪽)/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14

전국 비구니 제12대 회장 본각 스님 취임

조계종 6천여 비구니를 대표하는 전국비구니회 제12대 회장으로 선출된 본각 스님이 공식 취임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는 13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큰법당에서 제12대 회장 취임 법회를 봉행했다.본각 스님은 9월18일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진행된 전국비구니회장 선거에서 최종 집계된 투표수 1천880표 가운데 1천64표를 얻어 육문 스님을 제치고 당선됐다. 육문 스님은 789표였으며, 기권 23표 무효는 3표로 집계됐다.1952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본각 스님(중앙승가대 명예교수)은 1955년 인천 부용암에서 육년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1966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1977년 통도사에서 월하 스님을 계사로 비구니계를 수지했다. 1976년 동국대 철학과를, 1979년 봉녕사 승가대학을 졸업한 본각 스님은 일본 릿쇼대학과 고마자와 대학에서 유학하며 석·박사를 취득하며 본격적인 비구니 학승의 길을 걸었다.한국에 돌아온 본각 스님은 1992년부터 2017년 정년퇴임 전까지 중앙승가대 불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조계종 승가교육을 책임졌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불교학연구회 회장을 역임하며 한국 불교학 발전에도 일조했다. 조계종 제11·12·13대 중앙종회의원을 소임을 맡아 종단 발전과 비구니 참종권 확대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는 중앙승가대와 봉녕사 승가대학 명예교수, 학교법인 승가학원 이사로 재직 중이다. 또한 경기도 고양 금륜사 주지로 도심포교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한편, 이번 본각 스님 취임 법회는 조계종 전 문화부장 진명 스님의 사회와 동환 스님의 집전으로 식전 다례의식과 명종, 삼귀의, 한글 반야심경낭송에 이어 본각 스님의 취임사,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치사, 비구니 명사 스님 대표의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법룡사, 금룡사 합창단의 축가, 내외빈 축사와 축전 소개, 회장단과 부실국장 임원진 소개, 환경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13

사명성사 탄신 475주년 추모다례제 봉행

(사)사명당기념사업회 중앙회(회장 운붕 스님·포항 대성사 주지)는 13일 오전 10시30분 대한불교조계종 포항 대성사 삼천불전에서 조선시대 의승병장 사명대사를 추모하는 ‘사명성사 탄신 475주년 추모다례제’를 봉행했디. 사명대사 유정(1544∼1610) 스님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이끌고 혁혁한 전공을 세운 승군으로 나라 사랑과 중생 구제를 위해 분연히 나섰던 구국의 선승이다.사명당기념사업회 중앙회장 운붕 스님은 자신이 주지로 있는 대성사에서 지난 2014년부터 사명대사를 기리는 숭모비를 조성하고 매년 다례제를 지내고 있다.이날 다례제에는 정연대 포항시 북구청장, 차동찬 포항시의원, 현담 영덕군불교사암연합회장 스님, 불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포항시 북구 용흥로 95-17에 위치한 대성사에는 국가지정문화재인 사명대사가 호신불로 모셨던 불상과 원장(願狀)이 모셔져 있는 등 사명대사와 관련된 유적이 남겨진 한국 불교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운붕 사명당기념사업회 중앙회장 스님은 추도사에서 “임진왜란이라는 민족적 수난기에 의병을 이끌고 혁혁한 전공을 세웠던 사명성사의 구국구민 정신을 이어받아서 우리 모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배웠으면 하는 마음으로 매년 다례재를 봉행하고 있다”며 “여러 국내외 정세로 어지러운 지금 이 시대에 호국과 애국이 진정 무엇인지 깨닫고 또한 우리의 마음을 합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13

인도자가 있는문학으로 난 길

“문학 큐레이터?!”책은 독자를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한다고들 한다. 도서관에는 많은 책이 있고, 그 책의 수만큼 수많은 세계가 있다. 하지만 간혹 어떻게 해야 그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다. 만약 도서관에 그것을 안내해 줄 수 있는 작가가 상주한다면 어떨까.작가들에게는 공공도서관의 일자리와 함께 안정적인 집필환경을 제공하고, 지역 주민에게는 작가와 함께하는 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문학을 더 잘 향유할 수 있도록 진행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포항시립도서관 포은중앙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한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에 공모, 지원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6일 첫 강좌를 진행했다.‘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은 도서관에 문학 분야 작가가 상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이 사업은 지역작가가 도서관에 상주하며 지역의 문학큐레이터가 돼 문학체험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작가들은 일자리를 통해 창작 여건이 개선되고 독자와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갖게 되는 한편, 주민들은 현역 작가로부터 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번 사업은 포은중앙도서관을 포함해 전국 총 31개 도서관이 선정돼 내년 3월까지 운영된다. 포은중앙도서관은 2천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작가 인건비와 문화프로그램 운영비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포은중앙도서관은 이번에 선정된 도서관 상주작가인 유지은 작가와 함께 연령층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먼저 태교를 원하는 예비엄마를 대상으로 문학작품과 예술분야를 체험하는 ‘예술 꾸러미 태교여행’을 통해 수강생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나만의 달력을 만든다.또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글쓰기에 대한 취미를 가질 수 있는 ‘희로애락 어르신 독서회’강좌를 통해 문학을 통한 삶의 즐거움을 찾게할 예정이다.예비 초등 5∼6학년 아동들을 위한 강좌 ‘도서관 탐험대’는 어린이들이 도서관의 기능을 스스로 깨닫게 해 도서관을 즐기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인식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강의 마지막 시간에는 탐험의 결과물로 도서관 안내 팸플릿을 제작할 예정이라 더욱 의미있는 강의가 될 전망이다.이와 더불어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내 인생의 책’프로그램은 사전공고를 통해 내 인생의 책에 대한 사연을 모집하며 다양한 연령층의 추천도서를 선정해 사연과 함께 책을 전시한다.‘성탄 맞이 도서관 행사’는 성탄을 즈음한 2주간 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도서관을 찾는 즐거움을 확대하고 가족 단위 성탄관련 1일 체험을 운영한다.포은중앙도서관의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은 지난 2017년, 2018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많은 시민들이 도서관을 찾아‘상주작가 지원사업’에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유지은 작가.시민 박지윤(45·포항시 북구)씨는 “우리 사회에서 책 읽기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독서권장 운동이 사회운동으로 실시된 지 오랜시간이 흘렀지만 많은 국민들에게 아직도 책을 읽는 행위가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의 독서교육은 포은중앙도서관의 ‘상주작가 지원사업’프로그램과 같이 단순한 구호에서 벗어나 ‘어떠한’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이며,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지도로써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이번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의 독서 영역 확대가 인문적 소양의 확대로 이어지길 바라며, 문학가의 활동을 통해 지역민의 창작 활동이 왕성해지고 개인의 재능이 사회로 공유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12

구미 출신 의병대장 왕산 허위 일대기‘3·1운동 100주년’ 창작오페라로 무대에

구미오페라단(단장 박영국)이 오는 17일 오후 5시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창작오페라 ‘왕산 허위’공연을 한다. 3·1운동·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경북도, 대구지방보훈청의 후원으로 개최된다.박영국 단장이 총감독과 연출을, 박창민씨가 작곡을, 신철욱씨가 대본을 각각 맡은 이번 공연에서 경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성악가들과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왕산 허위’는 구미 출신 대한제국 의병대장인 왕산 허위(1854~1908) 선생의 조국애를 그린 작품. 을미사변과 단발령에 항의하고자 지방 유학생들을 규합해 의병전쟁을 벌인 선생의 이야기를 통해 일본제국주의의 침략 과정과 이에 항거한 의로운 선비의 모습을 나타내며, 호국정신과 숭고한 나라 사랑을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시켰다.허위. /구미오페라단 제공1막 1장 국모의 죽음, 1막 2장, 대한제국의 멸망, 2막 1장 대장기 휘날리며, 2막 2장 피로 쓴 맹세, 3막 적들의 소굴 그리고 음모, 4막 1장 13도 창의군의 결성, 4막 2장 서울 진격 작전, 4막 3장 왕산의 죽음으로 구성됐다.테너 손정희, 소프라노 유소영, 바리톤 김건우, 소프라노 구수민, 베이스 임봉석, 테너 김성환 등이 출연한다. 김형석 프라임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지휘하는 센트로필하모니, 영남일보합창단 등 130여 명이 출연하는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지난 2000년 창단한 구미오페라단은 창작오페라‘박정희’공연,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수상 등 그동안 10여 차례 오페라 공연을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창작오페라‘왕산 허위’공연은 2010년 초연한 이후 이번이 일곱번 째 공연이며 전석 초대로 이뤄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12

한국인 최초 ‘쇼팽콩쿠르’ 입상자 피아니스트 임동민 리사이틀 투어

임동민한국인 최초 쇼팽콩쿠르 입상자였던 피아니스트 임동민(39)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이 공연은 임동민이 8년 만에 내놓은 ‘쇼팽슈만’ 앨범 발매를 기념해 열린다.임동민은 1996년 국제 영 쇼팽 콩쿠르 1위, 이탈리아 비오티 국제 콩쿠르 3위, 부조니 콩쿠르 3위, 차이콥스키 콩쿠르 5위, 프라하 봄 국제 콩쿠르 2위 등 세계 콩쿠르를 휩쓴 인물이다. 2005년에는 쇼팽 국제 콩쿠르 3위에 오르면서 한국인 최초로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쇼팽 콩쿠르를 동시에 입상한 피아니스트로 기록됐다. 차이콥스키 심포니,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 바르샤바 내셔널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협연했다. 그는 현재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피아노전공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며 연주 활동에 임하고 있다.소니 클래시컬에서 발매된 앨범 ‘쇼팽슈만’은 2011년 쇼팽 앨범 이후 8년 만의 앨범으로 슈만의 어린이 정경과 쇼팽의 스케르초 전곡을 담고 있다.피아니스트 임동민은 “쇼팽은 슈만과 비교했을 때 음악적인 캐릭터성에 있어서 많은 대조가 있지요. 쇼팽 스케르초는 훨씬 화려하며 이펙트가 있는 편이고, 슈만은 클라라에 대한 사랑, 어린이의 세계를 순수하고도 심오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그런 대조되는 면을 한 앨범에서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음반 발매를 기념해 지난달 2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수성아트피아, 통영국제음악당, 고양아람누리 등 6개 도시 전국 투어 공연을 갖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11

‘문화도시 포항’을 즐기다

“문화도시 포항, 이제 우리 모두 함께 즐겨요”(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추진하는 법정 문화도시 예비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6~17일 나루터 문화놀이창고(구 수협냉동창고)에서‘2019 문화도시 시민축제’가 개최된다.‘2019 문화도시 시민축제’는 법정 문화도시 예비사업 기간동안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온 문화적 활동을 소개하고 또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축제로, 문화도시 포항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다양한 예술가와 문화예술 단체, 시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참여하는 열린 행사다.그동안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법정 문화도시 예비도시로서 올 한해 포항이 지닌 문화적 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예비사업을 추진해왔다. 포항의 인문성을 회복하고 포항시 전역의 시민 거버넌스를 확대하는 권역별 시민제안공모, 경제위기와 재난을 문화적 방식으로 극복하는 문화적 재활 프로그램, 원도심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를 중심으로 한 문화적 장소 구축과 예술가 및 워킹그룹 양성 등 역동적인 문화도시 사업성과를 만들어 왔다.이번 행사는 개성 넘치는 사업성과 부스전시, 포항의 6개 권역의 시민제안사업 가치를 탐구하는‘포항문화시민 라운드테이블’을 비롯 해외 및 전국의 문화적 재난활동가들이 모이는 ‘공감네트워크 국제포럼’, ‘벨기에 교류전시’ 등 포항 안팎으로 문화도시 포항의 성과와 가치를 함께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이외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집담회와 프리마켓과 아트 체험, 올해 포항 전역에서 열렸던 문화도시 사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 문화도시 포항에 관련된 퀴즈를 맞히면 상품을 제공하는 ‘유 퀴즈 온 더 팩토리!’등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함께 준비돼 있다.특히, 이번 시민축제가 펼쳐지는 나루터 문화놀이창고는 1969년 개소한 구 수협냉동창고 건물로, 내년 리모델링 시행 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2019 문화도시 시민축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 또는 전화 054-289-7897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11

‘발레스타와 함께하는 대구경북발레페스티벌’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는 (사)한국발레협회 대구경북지회(지회장 신미경)와 함께 공동기획 ‘발레스타와 함께하는 대구경북 발레페스티벌’을 오는 17일 오후 5시 용지홀에서 연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한 ‘발레스타와 함께하는 대구경북 발레페스티벌’은 지역 유일의 발레 장르 축제다. 올해는 김영랑의 리틀발레단, 안미진의 대구발레시어터, 정재엽의 아트발레단, 김원미의 이화발레단, 우혜영의 대구시티발레단이 지역 대표로 출연하며,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발레리나 강미선과 발레리노 콘스탄틴 노브셀로프가 특별출연한다. 그리고 체코국립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동 중인 지역 출신의 발레리노 윤별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리틀발레단은 ‘돈키호테’ 1막 하이라이트(재안무 서태용), 대구발레시어터는 ‘길 위에서 길을 묻다(안무 안미진)’, 아트발레단은 ‘코펠리아(재안무 정재엽)’, 이화발레단은 ‘스펙트럼(안무 김원미)’, 대구시티발레단은 ‘사과나무(안무 우혜영)’를 공연한다. 기대를 모으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 무용수는 ‘호두까기인형’ 중 2막 사탕요정과 호두까기인형의 그랑파드되(2인무)를 선보인다. 공연 종료 후에는 공연장 로비에서 스타 무용수들과의 만남이 준비돼 있어 무대 위에서만 볼 수 있었던 스타 무용수들을 가깝게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김형국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올해 발레 중심 공연장 운영을 중점 운영방안 중 하나로 택하며, 지역 발레단(협회)과 2회, 해외 발레단과 우리나라 대표 발레단 공연을 1회씩 개최했다. 이를 바탕으로 매년 양질의 발레 공연을 기획해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2019-11-10

또 한 해의 끝자락에서… 삶·죽음·부활

겨울이 다가왔다. 거스를 수 없는‘시간의 흐름’이라는 거대한 순리 앞에서 겸허해지는 시간이다. 오는 25일 오후 7시 포항실내체육관 무대에 오르는 포항시립교향악단‘해오름동맹 특별음악회-말러교향곡 2번’음악회는 낭만과 우수에 젖기에 좋은 공연이다.포항시와 경주시, 울산시가 해오름 동맹을 맺은 후 세 번째로 진행하는 합동 공연으로 포항시립교향악단과 울산·경주·포항시립합창단 등 250여 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음악회다.임헌정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아 1시간30분간 연주되는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교향곡 제2번 부활’을 연주한다.말러는 미완성 교향곡 10번을 포함해 모두 11개의 교향곡을 남겼다. 그의 교향곡은 낭만과 웅장함, 긴장감 등 다양한 감정적 요소와 염세주의, 삶과 죽음, 존재의 본질과 같은 철학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과 마찬가지로 합창과 함께 연주하는 대표적인 교향곡 ‘부활’은 신낭만주의와 신고전주의 사이에서 시작된 근대 음악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한 말러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영감이 충만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1884년의 작품으로 그가 존경했던 대 지휘자 한스 폰 뵐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영감을 듣고 썼다고 하며 영원 불멸의 우주와 인간의 허무, 그리고 부활에 대한 동경이 그려지고 있다. 자연과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 살아가며 겪은 아픔과 고통, 갈등과 번민 그리고 연인을 향한 애정이 들어 있다.12자녀 중 둘째로 태어난 말러는 평생 ‘죽음’이라는 명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9명의 동생들이 말러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고 그 중 7명은 채 두 살도 되기 전에 죽었기 때문에 말러에게 ‘죽음’은 일상이자 두려움의 대상으로 어려서부터 가슴 깊숙한 곳에 자리 잡았다. 그의 작품들 전체를 관통하는 염세적인 이미지는 그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와 연결돼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자체에만 머물진 않는다. ‘교향곡 2번’을 통해 말러는 ‘죽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1악장에서는 제1번 교향곡 ‘거인’에서 그려낸 영웅의 죽음을 통해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자주 망각하게 되는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2악장은 지나간 생애 중 행복한 순간들, 젊은 날의 회상을 그려낸다. 3악장은 2악장의 꿈에서 깨어나 왜곡돼 버린 인생, 고통과 분노, 삶의 덧없음을 표현한다. 4악장은 알토 독창으로 ‘나는 신에게서 왔으니 신에게로 돌아가리라’를 노래하며 3악장에서 표현한 무의미한 삶으로부터의 해방을 “극히 장엄하게, 그러나 간결히” 제시한다. 5악장은 총 3부로 나뉘어 장대하게 부활을 노래한다. 죽음의 공포와 분노, 최후의 심판을 부르짖다가 “나는 살기 위해 죽으리라” “부활하리라, 내 영혼이여”로 요약되는 3부에서는 혼성합창에 소프라노와 알토의 독창, 중창 그리고 오르간까지 합세해 거대하고 숭고한 클라이맥스에 다다른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 임헌정은 한국 최초로 말러와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을 무대에 올린 지휘자이면서, 화려한 경력과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여전히 신선하고 에너지 넘치는 해석과 기획으로 관객과 평단의 주목과 사랑을 받고 있는 지휘자다.부천시향 이후 코리안 심포니 음악감독으로 취임하며, ‘린츠 브루크너 페스티발’에 초청받았을 뿐 아니라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페스티벌 초청 연주 등을 통해 한국 음악계의 높은 수준을 전세계에 알려왔다. 2016년 대한민국 문화예술발전의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이 공연에 출연하는 소프라노 김방술(울산대 교수),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경성대 교수)는 세계 무대에서 최고 수준의 예술성을 인정받아왔으며 강렬한 음악적 감수성과 예술적 완성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로 많은 음악 평론가들에게 높은 찬사를 받아왔다.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음악평론가 홍승찬의 해설도 곁들여져 말러 ‘교향곡 2번’에 숨겨져 있던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내 음악을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한편, 포항, 경주, 울산 세 도시는 시립예술단의 합동공연으로 서로 우호를 증진하며 문화예술 교류를 통한 지역예술 활성화 및 해오름 동맹도시 간 유대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2019-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