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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말씀으로 여는 새해’ 기독교 행사 풍성

경자년 새해벽두부터 포항과 경주에서 부흥사경회와 수련회, 교사교육대회, 새벽기도회가 이어지고 있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15일까지 교회 본당에서 말씀으로 여는 새해 ‘2020 관계수련회’를 진행한다.박영호 목사는 10일까지 3일간 오후 7시30분부터 교회 본당에서 ‘관계’를 주제로 수련회를 인도한다. 말씀은 박 목사가 전한다.9일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스타일을 더 많이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을 배우게 되고, 10일은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돕기 위해 나의 스타일에 어떻게 변화를 주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된다.이에 앞서 박 목사는 8일 성도들이 맺게 되는 인간관계 속에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장점과 약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왔다.강동진 목사(보나콤 대표)는 15일 오후 7시30분 이 교회에서 ‘선교’라는 주제로 설교한다.강 목사는 이번 설교에서 “기독교인들은 무엇을 하든지 성령의 능력을 받지 않고는 안 된다”며 “가정이나 교회, 나라와 민족도 성령의 은혜가 임할 때 풍성한 축복을 받게 된다”고 강조한다.보나콤은 1998년 온누리교회에서 농촌공동체를 꿈꾸던 강동진 목사와 몇몇 가정들이 충북 보은이란 척박한 땅에 땅을 일구고 손수 마련한 집에 살고 있는 농촌공동체다.기본적으로 보나콤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자연농업을 하고 있다.이유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창조섭리에 위배되지 않으며 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이 공동체는 선교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풍력발전기를 돌리고 있으며, 무항생제 달걀 등을 생산하고 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10일까지 3일간 ‘생명나무 아래서’를 주제로 신년신앙부흥사경회를 이어간다.말씀은 박희종(대구 대봉교회) 목사가 전한다. 박 목사는 대구CBS운영이사장을 지냈다.예장 영남지역교회학교 아동부협의회와 경동노회 아동부연합회는 13~14일 경주 대명리조트에서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를 주제로 제44회 영남교사교육대회를 개최한다.대회는 개회예배, 특강 1~7, 교사부흥회(헌신예배), 각 노회연합회 모임, 새벽예배, 차기대회기 전달, 44회기 임원소개, 모범교사 및 모범노회 시상 순으로 이어진다.개회예배 설교는 이동석 목사(경동노회장), 헌신예배 설교는 김후식 목사(신림중앙교회), 새벽예배 설교는 박창운 목사(대구제일교회)가 하고 특강은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 김승학 목사(안동교회), 이창교 목사(창원상남교회), 김미란 교수(경북대 강사), 윤동일 목사(부산안락교회), 신현욱 목사(예장 초대교회)가 맡는다.CTS기독교방송은 11일까지 대구, 경북 등 전국 교회를 상대로 새벽기도회를 진행한다.기도회는 매일 오전 5시15분부터 6시까지 진행되며, 신앙고백, 찬송, 기도, 설교, 합심기도로 이어진다.9일은 황순환 목사(서원경교회)가 ‘말씀의 회복을 위하여’란 제목으로, 10일은 김휘현 목사(동일교회)가 ‘기도생활의 회복을 위하여’란 제목으로, 11일은 박석진 목사(포항장성교회)가 ‘섬김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한국교회가 되기 위하여’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고 기도회를 인도한다.한편, (사)생터성경사역원 포항지부는 8일 경주성호리조트에서 청소년성경캠프를 열었다.다음세대를 말씀으로 세우기 위해 진행된 캠프는 남경필 목사가 강사로 나서 ‘어 성경이 읽어지네’구약 1~6과를 통해 구약전체 역사의 흐름을 설명했다. /윤희정기자

2020-01-08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12일 추모 미사

내전과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선교하다 2010년 1월 14일에 선종한 이태석사진 신부를 기리는 선종 10주기 행사들이 1월에 잇따라 열린다. 추모 미사는 12일 오전 11시 광주 살레시오중고등학교 성당에서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의 주례로 봉헌되며, 같은 날 오후에는 담양천주교공원묘원에서 이태석 신부 묘소 참배 예식이 마련된다.(사)수단어린이장학회는 미사 전날인 11일, 서울 영등포에 있는 살레시오회 역사관을 시작으로 이 신부가 요양했던 양평 꼰벤뚜알수도원, 이 신부가 의학을 공부한 인제대 의대, 이 신부가 나고 자란 생가, 그리고 성소의 못자리가 된 부산교구 송도성당을 방문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부산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이튿날 광주로 향하게 되며, 참가비는 무료다.(사)이태석사랑나눔은 오는 11일 오후 7시 서울 강동아트센터 한강에서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 추모음악회를 개최한다. 추모음악회에서는 이 신부의 영상이 상영되고 이해인 수녀가 추모시를 낭송할 예정이다.선종 10주기 기일인 14일에는 부산시 서구 남부민2동에서 ‘이태석 기념관’ 개관식이 열린다.이밖에도 그의 헌신적인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의 속편 ‘울지마 톤즈 2: 슈크란바바’(가제)도 9일 개봉한다.고(故) 이태석 신부는 오랜 내전에서 빈곤과 병으로 고통받는 수단, 그중에서도 남쪽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아버지, 의사, 선생님, 건축가, 지휘자로 마을 사람들을 위한 삶을 살았다. 다큐는 지난 2010년 대장암 투병 끝에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 신부의 생애와 그와 함께 했던 톤즈 사람들의 모습을 다뤘다. /윤희정기자

2020-01-08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 특별판 ‘스스로 행복하라’ 출간

“사랑한다는 것은 곧 주는 일이요, 나누는 일이다. 주면 줄수록, 나누면 나눌수록 넉넉하고 풍성해지는 마음이다.”(법정 스님 말씀 중)한평생 비우고 나누는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던 법정 스님의 열반 10주기를 앞두고 ‘스스로 행복하라’(샘터)가 출간됐다. 책은 법정 스님이 남긴 글들 중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글을 가려 뽑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올해로 창사 50주년을 맞은 샘터는 월간지 지령 600호 기념판으로 이번 신간을 펴냈다.1장 ‘행복’에는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에 대한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담았고, 2장 ‘자연’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충만한 삶을 설파하는 글들을 담았다. 3장 ‘책’에는 법정 스님이 ‘어린 왕자’, ‘모모’, ‘희랍인 조르바’ 등 책에서 발견한 지혜를 전하며, 4장 ‘나눔’에는 “사랑한다는 것은 곧 주는 일이요, 나누는 일이다. 주면 줄수록, 나누면 나눌수록 넉넉하고 풍성해지는 마음이다”라고 말하는 법정 스님의 나눔의 메시지들이 담겨 있다.법정 스님이 남긴 글에서 배울 수 있는 바람직한 삶의 자세는 마음속 집착을 비우고 자연과 가까이하며 다른 이들과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일깨워 준다. 이 책의 제목 ‘스스로 행복하라’는 이와 같은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0-01-08

대구시향 ‘2020 새해 음악회’ 왈츠와 폴카로 경쾌한 시작

대구시립교향악단 ‘2020 새해음악회’가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국내 최초의 소프라노 그룹 더 디바스(The Divas)가 출연한다. 더 디바스는 소프라노 강혜정, 김수연, 한경미로 구성돼 있다.2018년 결성된 더 디바스는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레퍼토리뿐 아니라 대중들이 좋아하는 크로스 오버 장르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강혜정은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김수연은 화려한 기교의 콜로라투라로, 한경미는 우아하고 품위 있는 목소리로 평가받고 있다.음악회는 관현악의 마법사로 불리는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서곡으로 화려하게 시작한다. 베를리오즈의 뛰어난 관현악법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아름답고 우수에 찬 선율과 격렬하게 고조된 분위기로 폭발하듯 곡을 마친다.이어 마스카니의 대표작인 단막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을 들려준다. 이 오페라는 1890년 경 시칠리아 섬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남녀의 사랑과 배신, 복수를 비극적으로 그리고 있다. 악곡 중간에 삽입된 서정적인 선율의 간주곡은 뜨거운 사랑을 받아 유명 영화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됐다. 그리고 주페가 남긴 서곡 중 가장 널리 연주되는 ‘시인과 농부’ 서곡을 연주한다. 이 곡은 전원의 평화로운 아침을 노래하는 듯한 첼로 독주의 아름다운 전주에 이어 폭풍처럼 몰아치는 활기찬 행진곡이 조화를 이룬다.오케스트라의 연주곡으로 한껏 고조된 분위기 속에 더 디바스가 무대에 올라 임긍수의 한국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을 들려준다. 아름다운 가사와 선율로 다가올 새봄의 희망을 노래한다. 이어 푸치니의 오페라‘투란도트’ 중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른다. 미모의 공주 투란도트가 세 개의 수수께끼를 내고 이국의 왕자 칼라프가 문제를 풀어가는 이야기이다.이날 새해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빈 왈츠의 대명사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와 폴카 작품들이다. 무도회장에서 사교를 위한 춤의 반주음악에 지나지 않았던 왈츠나 폴카를 슈트라우스 2세는 연주용 관현악곡으로 발전시켰고, 오늘날에는 전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빈 신년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이날은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 왈츠, ‘크라펜의 숲속에서’ 폴카, ‘피치카토’ 폴카, ‘사냥’ 폴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를 연주한다.‘황제’ 왈츠는 행진곡풍의 도입부와 4개의 화려한 왈츠, 트럼펫을 선두로 한 종결부로 이뤄져 있다. 마지막을 장식할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작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는 세계 각국의 새해 음악회에서 빠지지 않고 연주되는 단골 레퍼토리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07

2020년 ‘흰 쥐의 해’ 맞아 ‘Dear JERRY’展

롯데갤러리 대구점은 9일부터 2월4일까지 2020년 경자년 흰 쥐의 해를 맞아 쥐를 조명하는 기획전 ‘Dear JERRY: Happy New Year’전을 연다. 최정유, 전병택, 유민석 작가가 귀여운 쥐를 소재로 한 캐릭터 제리(JERRY)의 이야기를 회화, 입체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에 풀어낸다.대중들에게 익숙한 미국 애니메이션 ‘톰(고양이)과 제리(쥐)’의 이미지를 넘어 새로 표현한 톰과 제리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2D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벗어나 2020년의 주인공인 쥐를 팝 아트 형식을 통해 표현했다.유민석 작가는 ‘고양이와 쥐’의 관계를 재구성해 우리가 사는 현실 속에 넣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현실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적, 인간적인 문제들의 무게를 만화를 이용해 가볍게 생각해 보게 한다.‘갑과 을’, ‘디지털의 폐해’등 현대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각각의 그림 속에 작은 에피소드로 만들어 가볍게 풀어가고 있다.전병택 작가는 현대인들의 삶을 ‘트럼프 카드’로 재해석하며 스페이드, 다이아, 하트, 클로버에 들어 있는 의미와 수, 조형방식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들을 펼쳐낸다.화면 속 톰과 제리는 어떤 것은 귀엽고, 어느 것은 익살스러우며 또 어떠한 것은 예쁘거나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 내부엔 작가가 전하고픈 메시지가 놓여 있다. 우리 시대가 필요로 하는 현실과 이상의 거리감을 말해주는 두 얼굴로써의 캐릭터, 작가 자신이 바라는 희망적인 세상을 투과시키는 수단으로써의 제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최정유 작가는 빛과 어둠이 서로에게 주는 영향을 조각 작품으로 나타낸다. 톰과 제리가 서로 티격태격하는 앙숙이기도 하지만 빛과 그림자와 같이, 항상 함께 있어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우리의 삶은 항상 어딘가에 연결돼 있듯 이러한 톰과 제리의 그림자 관계를 통해 실과 바늘처럼 엮인 우리 삶의 이야기들과 패러독스를 숨은그림찾기와 같은 ‘놀이’처럼 은유적으로 투영해 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07

“문학은 통증을 어루만져야 합니다”

방민호 서울대 교수.지난 해 말에 문학평론가이자 경북매일 칼럼 기고자인 방민호 교수(55·서울대 국문과)가 새로운 산문집을 선보였다. 본지에 발표한 산문들을 위시해 신문, 잡지 등에 발표한 글 300백 편 가운데 문학에 관한 글 65편을 추려낸 ‘작품집’이다.박경리, 최인훈, 김윤식, 박완서, 손창섭, 신경림, 이상, 이효석, 백석 등 우리 문학사의 빛나는 작가, 시인, 평론가들에 관한 경험담과 깊이 있는 사색을 담고 있다.영덕, 통영, 하동, 아우슈비츠, 에치고유자와, 보스포루스 해협, 비엔나 같은 문학적 공간을 직접 탐사한 이야기들도 눈길을 끈다.저자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산문집의 내용을 간추려 본다.ㅡ이번이 두번째 산문집이지요.△예. 2003년에 ‘명주’를 내고 오랜만에 펴냅니다.ㅡ산문집 제목이 특이하던데요.△2018, 2019년은 저에게 무척 힘들었습니다. 가까웠던 분들, 중요하게 여기던 분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기자 소설가 조용호 선배와 같이 지리산에 놀러 가자던 최옥정 작가도 이제 세상에 없습니다. ‘통증의 언어’라는 제목은 단지 저의 통증에 관한 암시만은 아닙니다.ㅡ문학은 왜 ‘통증의 언어’가 되어야 할까요.△삶은 눈부신 것이지만 이 눈부심에도 불구하고 괴롭고 힘듭니다. 시대와 현실 뿐 아니라 생명 자체가 통증을 안고 있습니다. 문학은 이 통증을 어루만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ㅡ좋은 산문은 무엇일까요.△문장이 간결하고 섬세하고 뜻이 깊은 산문이어야 하겠지요.방민호 교수는 올해 하반기쯤 또 한 권의 산문집을 펴낼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산문집과 달리 세상에 대한 비교적 직접적인 생각을 담은 글들을 모을 예정이다. 제목을 예고하기를,‘나의 공상주의’라고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07

新 몽유도원을 펼치다

포스코갤러리가 오는 3월6일까지 신년기획 ‘新 몽유도원을 펼치다’전을 개최해 새해 희망을 노래한다.‘산수 유람’, ‘도시 유람’, ’풍경 유람’ 등 3가지 테마를 소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새로운 시각과 동화적인 상상력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노동식, 나인주, 김이슬 작가를 초대해 설치 미술과 3D 입체회화 작품 등 100여 점을 선보인다.특히 이번 전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를 미술작품 속에 투영시켜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 그간 무감각하게 지나쳤던 주변 사물과 현상을 새롭게 재해석해보는 계기를 마련했다.노동식 작가는 우리가 한번쯤 다녀왔거나 꿈꿔왔던 여행 이야기를 입체적인 ‘산수 유람’으로 표현했다. 솜이라는 독특한 재료를 사용해 거대한 설치작품 속에서 재미있는 요소들을 찾아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한편,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또 다른 작품 속 여행으로 관객을 인도한다.나인주 작가는 캔버스를 벗어나 주변으로 확장된 ‘도시 유람’으로 시각적인 즐거움과 공간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친숙하고 평범한 도시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들은 저마다의 추억과 감정들을 일깨운다. 특히 십이지신(十二支神)을 의인화해 현대인들의 갈망하는 삶의 태도와 정서적인 욕망을 유쾌하고 재치 있게 풀어냈다.김이슬 작가는 사계절의 시간 속에 길 위의 ‘풍경 유람’을 생생하고 정겹게 그려내 마치 그 장소에 가 본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실경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주관적인 심상이 풍경과 만났을 때 익숙한 공간을 다르게 만들어 내는 과정을 표현했다. 인생여정에서 겪는 희노애락을 순수하고 아름다운 정서로 그려내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한다.포스코갤러리 측은“다양한 방식으로 풍경을 재해석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어른과 아이 모두 순수성과 꿈을 회복하고 예술을 친숙하게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06

베토벤의 활기와 역동으로 맞이하는 새해

포항시립교향악단 2020 신년음악회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다. 악성(樂聖) 베토벤(1770∼1827)의 음악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 임헌정과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만나는 ‘베토벤 인 포항’ 네 번째 연주회로 진행된다. 포항시향의 제171회 정기연주회를 겸하는 이 음악회는 베토벤의 작품으로만 구성됐고 새로운 해의 활기를 베토벤의 격정적이고 역동적은 음악으로 그려본다는 콘셉트로 꾸며졌다.임헌정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며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서울대 교수와 피아니스트 이민정 서울대 교수, 첼리스트 김민지 서울대 교수 등 국제적 명성의 연주자들이 협연자로 나서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과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한다.연주회의 첫 번째 곡은 베토벤의 숨겨진 걸작 ‘3중 협주곡’을 들려준다. 이 곡은 베토벤이 34세이던 1804년에 완성된 작품이며 ‘3중 협주곡’은 하나의 독주악기를 위한 보통의 협주곡과 달리 세 개의 독주악기를 기용한 독특한 형태의 협주곡이다. 일반적으로 협주곡은 협주 악기 독주자와 함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형태인데 3중 협주곡은 3중의 합주 협주곡이다.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가 주고받는 선율이 낭만적이면서도 베토벤 특유의 의지가 가미돼 더욱 매력적으로 들린다. 이어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이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 작품은 당시 33세이던 베토벤의 장애 극복에 대한 의지와 영웅 출현에 대한 기대감 등 작곡가의 정신세계가 반영된 곡이다. 긴장감이 도는 1악장과 ‘장송행진곡’으로 유명한 2악장을 지나 압도적인 스케일의 4악장을 통해 투쟁과 갈등이 화해하며 종결을 맺는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극적 구성과 흐름이 특징이다. 2016년 BBC 뮤직매거진이 전 세계 유명 지휘자 151명의 투표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교향곡’으로 선정된 바 있다.임헌정 지휘자는 부천필오케스트라 상임지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역임했으며 동아일보 선정 ‘국내 최고 지휘자’(2003)로 선정된 바 있다. 오스트리아 린츠 부르크너 페스티벌 초청 공연 등을 가진 바 있다.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은 미국 워싱턴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뒤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으며 피아니스트 이민정은 Charles S.Miller Prize 등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첼리스트 김민지는 허드슨 밸리 현악 콩쿠르, 뉴 잉글랜드 콘서바토리 현악 콩쿠르, HAMS 국제 첼로 콩쿠 르 등 1위에 입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06

'기생충',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거머쥐었다.한국 영화가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와 더불어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며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린다.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올해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기생충'을 선정해 발표했다.'기생충'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베스트 모션픽처-포린 랭귀지) 부문에서 스페인 출신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를 비롯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프랑스), '더 페어웰'(중국계·미국), '레미제라블'(프랑스) 등 쟁쟁한 작품들과의 경합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한국 콘텐츠가 골든글로브상을 받은 것은 '기생충'이 최초이며, 후보 지명 자체도 최초였다.'기생충'의 골든글로브상 수상은 칸영화제 작품상인 '황금종려상' 수상 쾌거에 이어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계의 높은 벽을 넘은 기념비적 사건으로 평가된다.봉준호 감독은 수상 직후 소감을 통해 "놀라운 일이다. 믿을 수 없다. 나는 외국어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어서, 통역이 여기 함께 있다. 이해 부탁드린다. 자막의 장벽, 장벽도 아니다.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봉 감독은 이어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페드로 알모도바르 그리고 멋진 세계 영화 감독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이미 영광이다.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 그 언어는 영화다(I think we use only one language, Cinema)"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기생충'의 골든글로브상 수상으로 내달 9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수상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기생충'은 아카데미 예비후보로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주제가상 두 부문 후보에 올라 있으며 최종 후보작은 오는 13일 발표된다. '기생충'은 각본·감독상은 물론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 후보로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기생충'은 그러나 기대를 모은 감독상과 각본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감독상은 영화 '1919'의 샘 멘데스에게 돌아갔으며, 각본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를 연출하고 시나리오를 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받았다.감독상 후보로는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토드 필립스('조커') 등 5명이 경합했다.각본상 후보로는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와 '기생충',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두 교황'이 경쟁했다.

2020-01-06

포항 지역 기독교·불교계 신년교례회… 나라 안녕 기원

포항지역 불교·기독교계가 2020년 경자년 새해 신년교례회를 열고 올 한해 나라의 안녕과 사회의 화합, 가정의 행복을 기원했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 불기 2564년 신년하례법회가 지난 4일 대한불교조계종 보경사에서 봉행됐다.보경사 주지이자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인 철산 스님을 비롯한 문수사 주지 덕화 스님, 김정재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박용선 경북도의원, 정후식 포항불교 불자회장, 김봉순 포항불교여성연합회장 등 주요 사찰의 주지 스님들과 기관단체장, 신행단체 대표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날 행사는 소원성취와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신년 인사, 제20대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임명장 수여, 사홍서원, 케이크 커팅식에 이어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등 참석 내빈들의 새해 인사와 함께 지역교계 인사들과 덕담을 나누며 화합을 다졌다.이날 제20대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으로 임기를 이은 회장 철산 스님은 인사말에서 “새해의 밝은 기운이 온 나라를 환하게 비추고, 진실한 나를 찾아 모든 가정이 행복하고 화평하기를 기원한다”면서 “2020년 경자년에는 기필코 지역 불교계의 숙원사업인 포항불교를 대표하는 포항불교회관 건립을 위해 불교계의 힘을 모아내자”고 강조하며 불교계의 결속을 주문했다.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박진석)는 지난 3일 포항기쁨의교회 복지관 비전홀에서 ‘2020년 포항지역 기관·단체장 및 교회 지도자 초청 나라와 지역을 위한 기도회 및 신년교례회’를 가졌다.행사에는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 김영문 선린대 총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예배와 신년교례회, 조찬으로 나눠 진행됐다.회장 박진석 목사는 ‘연합의 복이 임하는 2020’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어려운 시대상황 속에서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 죄인을 사랑하셨던 예수님의 사랑”이라며 “교회가 하나님 사랑의 모습으로 연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손병렬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특별기도에서 왕수일 목사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이석수 장로가 ‘포항시의 발전과 각 기관들을 위해’, 박석진 목사가 ‘영적지도자들과 교회 부흥을 위해’ 간구했다.신년교례회는 환영사, 내빈소개, 인사 순으로 이어졌다.행사는 조근식 목사(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의 조찬기도에 이어 조찬으로 마무리 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05

2020년 대구시향 ‘탄생·열정·감동’ 속으로

대구시립교향악단은 2020년 10회의 정기연주회와 다수의 기획연주회 등 2020년 연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위대한 음악가의 탄생대구시향은 고전, 낭만, 현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작곡가들의 탄생 주년을 기념해 그들이 남긴 걸작과 함께 한다. 먼저 베토벤(1770~1827)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가 태어난 독일 본의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본부가 기획한 베토벤 ‘전원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환경의 날인 6월 5일, 베토벤 ‘교향곡 제6번 전원’을 연주하며 전 지구적 차원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는 행사다.또한 2020년은 러시아의 낭만 작곡가 차이콥스키(1840~1893)의 탄생 18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11월, 인간의 심연을 파고드는 선율과 에너지가 가득한 피아노 협주곡 제1번, 교향곡 제4번을 선사한다. 그리고 12월에는 20세기 음악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탄생 160주년(2020년) 및 서거 110주년(2021년)을 기념해 그의 교향곡 제3번을 연주한다. 말러가 그린 우주의 광활함을 느껴볼 수 있는 무대다.△웅장한 클래식의 감동대구시향은 내년에도 고난도 대편성의 관현악곡 및 지역 초연 작품 연주 등 레퍼토리 확장에 힘쓴다. 9월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 10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환상 변주곡 ‘돈키호테’를 대구 초연한다.브람스가 무려 10년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역작인 ‘독일 레퀴엠’은 소프라노 박현주와 바리톤 한명원의 독창, 국립합창단과 대구시립합창단, 그리고 대구시향이 하나로 어우러져 고통받는 영혼을 위로하는 장엄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리고 관현악의 대가로 손꼽히는 슈트라우스가 생생하고 절묘한 관현악법으로 그린 ‘돈키호테’로 오케스트라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이 곡의 독주 첼로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수석 첼리스트인 노버트 앙어가 협연자로 나선다.△젊은 거장의 열정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두 명의 젊은 거장이 대구를 찾는다.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2019) 바이올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미국의 바이올리니스트 스텔라 첸이 4월 정기연주회에서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사한다. ‘월스트리트저널’로부터 ‘주목해야 할 라이징 스타’라는 평가를 받은 스텔라 첸은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11월에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2015) 3등 수상 후 크라이네프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피아니스트 다니엘 하리토노프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들려준다.한편, 대구시향은 오는 14일 상반기 공연(2~7월)에 펼쳐지는 6회의 정기연주회 티켓을 일괄 판매할 예정이다. 6건의 공연을 모두 동일 매수로 구매 시 최대 30% 패키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05

여성일자리사관학교 2020학년도 교육과정 운영기관 모집

“경북여성 일자리창출, 2020년 새해에도 여성일자리사관학교가 앞장섭니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오는 17일까지 2020년도 여성일자리사관학교 산학연계 교육과정 운영기관을 모집한다.경북 여성의 직무능력을 개발하고, 4차산업혁명을 통한 여성일자리 창출 및 지역과 기업을 연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발굴하고 운영하기 위함이다.공모분야는 4차산업혁명 분야와 산업현장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산업기술·사무 분야, 통합 돌봄 등 사회복지 분야, 지역관광활성화 및 6차 산업관련 문화예술관광 분야 그리고 교육기관이 산업과 교육을 연계해 여성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자율분야 등이다.교육과정은 최소 150시간 이상으로 전문교육, 직무소양교육, 취업준비교육 등 경북여성을 위한 맞춤형 커리큘럼으로 구성하면 된다. 위탁기관은 교육과정 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선정이 된다. 과정 당 최대 3천500만원 지원되며, 1개의 기관이 1개의 과정만 신청가능하다.신청 대상은 도내 주소지를 두고 직업교육이 가능한 대학 및 연구, 교육기관이며, 민간기업과 일자리 분야 및 관련 분야 교육 경력이 없는 기관은 신청대상에서 제외되며, 공모신청은 여성일자리사관학교 홈페이지(www.gbwomanjob.com) 공지사항의 모집공고를 통해서 신청서를 다운로드해 작성하고 전자메일로 접수하면 된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여성일자리사관학교 교육과정으로 여성들이 다양한 직무교육을 받고, 경북형 여성일자리 창출이 되기를 바란다”며 “교육운영에 관심이 있고 경쟁력 있는 도내 교육기관들의 많은 관심과 공모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0-01-05

서임중 목사, 5일 포항중앙교회서 2020년 첫 주일예배 설교

서임중 포항중앙교회 원로목사가 5일 포항중앙교회 본당에서 2020년 첫 주일예배 설교를 한다.서 목사의 중앙교회 설교는 2014년 9월 70세 정년보다 5년 앞당겨 조기 은퇴한 이후 5년 여 만이다.서 목사는 그간 국내 농어촌교회, 산골교회, 개척교회를 찾아 다니며 자비량 설교자로 헌신해 왔다.그가 5년 앞당겨 조기 은퇴한 이유는 대형교회의 부흥회 일정에 따라 이들 교회를 섬기지 못해 늘 짐이 돼 왔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원로목사 추대에 앞서 교인들에게 이 같은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키고 돌아왔다.중앙교회 교인들은 5일 1~4부 예배시간에 자비량 설교자로 5년 간 어려운 교회를 섬긴 서 목사를 따뜻이 축복할 예정이다.서 목사는 1994년 9월 포항중앙교회 8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뒤 20년 동안 '주님의 나귀'로 섬기며 대구·경북지역 최대 교회로 성장시켰다.서 목사는 5일 오전 7시, 9시 30분, 11시 30분, 오후 1시30분 4차례에 걸처 '다시 역사의 거울 앞에서 보라'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다.예배 인도는 손병렬 담임목사가 하고, 기도는 전영복 안수집사, 김두표 장로, 심용섭 장로, 이환 장로가 한다.찬양은 갈릴리찬양대, 할렐루야찬양대, 시온찬양대, 다니엘찬양대가 맡는다.목사는 영남신학대학교,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목회학 석사), 관동대학교 교육대학원(교육학 석사)을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유인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Chon University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서 목사는 소호리교회와 안동용상교회 담임목사, 경안신학대학원대학교 초대총장, 기독공보와 장로신문 논설위원, 포항중앙교회 담임목사, 포항성시화운동본부 회장,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 예장통합 포항남노회장 등을 지냈으며, C채널 방송국 사목, JRP문화재단 국제총재, 포항중앙교회 원로목사 및 포항남노회 공로목사, 감람산기도원 명예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저서는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처럼’ 등 28권을 펴냈다.

2020-01-04

포항기쁨의교회 송구영신예배 '대박'

포항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31일 오후 11시부터 교회 하영인관 브니엘홀에서 특별한 송구영신예배를 드렸다.예배는 조이언스찬양팀과 교회학교 학생들의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찬양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교인들은 손을 높이 들거나 박수를 치며 온 마음을 다해 따라 불렀다.찬양은 장내를 흔들어 놓았다. 찬양을 통해 마음의 문을 활짝 여는 듯 보였다.그런 뒤에는 지난 한해 인도해 오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감사기도를 드렸다.기도는 간절했다. 방언으로 기도하는 교인들도 있었다.이어 교인들은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란 시편 62장 1~8절을 봉독했고, 샬롬찬양대는 ‘그 이름을 찬양’을 찬양했다.박진석 목사가 단상에 올랐다.박 목사는 ‘완전한 태풍의 눈같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박 목사는 “세상이 진동하고 난리가 나도 굳건한 믿음을 붙들면 두렵지가 않다”고 강조했다.이어 “하나님은 끝까지 싸우는 성도들을 통해 (이 땅을) 다스린다”며 “단 한 사람이라도 흔들리지 않는 선각자, 선구자가 있으면 (이 땅에) 소망이 있다. 그 한 사람이 여러분이 되고 여러분의 자녀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박 목사는 “다니엘은 자기를 죽이려는 악법이 통과됐을 때도 평소처럼 문을 열고 예루살렘을 향해 무릎 꿇고 하루 3번씩 기도했다”며 “국내 1천200만 명의 성도 중에 다니엘과 같은 믿음의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다니엘을 본받길 바란다.”고 했다.그런 뒤 “다니엘이 악법으로 사자굴 속에 던져졌지만 살아났고 원수들은 멸절됐다”고 전했다.박 목사는 “어떤 경우에도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보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2020년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자정이 가까워 오자 강대상 앞의 대형 스크린에는 2020년 새해를 여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교인들은 합심해서 “10, 9, 8, 7, 6, 5, 4, 3, 2, 1”을 외쳤다. 대망의 2020년 새해 첫 날이 열리자 일제히 환호하며 “Happy New Year!,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덕담을 건넸다.장로들이 헌금특송을 했고, 김건철 부목사가 헌금기도를 했다.‘예수 우리 왕이여’ 찬송가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장로들과 목회자들이 교인들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를 했다. 교인들은 박수로 화합했다.교회학교 교사와 성가대원, 전도대원 등 청지기 임명에 이어 특별기도가 시작됐다.장내는 교인들의 기도소리로 다시 한 번 흔들어 놓았다.교인들은 나라와 민족, 복음전파를 위해 사생결단으로 기도했다.눈물로 기도하는 이들도 있었다. 사모하는 간절함이 엿보였다.2020년 오전 1시까지 이어진 송구영신예배는 박진석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한 청년은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 도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구원이시오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나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음이여 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도다.”란 시편 62편 5~7절을 들을 때 가슴이 뜨거워지고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교인들은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란 올해 표어대로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복음 전파를 위해 올 한 해 만이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맛보겠다. 올해가 가기 전에 교회 빈자리를 다 채우겠다.”고 입을 모았다.

2020-01-03

왜 인구가 줄어들면 위험하다고만 하는 걸까

‘저출산’, ‘고령화’, ‘지방 소멸’, ‘인구 절벽’ 등 줄어드는 인구에 따른 사회 변화는 피할 수 없는 범지구적 문제다. 인구가 줄어들면 고용 시장이 감소되고, 이에 따라 과거의 인구수에 맞춘 국가 정책이나 정치·경제·문화 등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제반도 변할 것이다. 이런 변화들은 과연 위기나 재앙을 불러일으키기만 할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대책을 지금 준비하고 대처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일본의 지성’이라 불리는 우치다 다쓰루(70)가 편저로 참여한‘인구 감소 사회는 위험하다는 착각’(위즈덤하우스)은 인류학·사회학·지역학·정치학 등 각 분야별 10인의 전문가들이 일본의 인구 감소 문제를 주제로 쓴 논의들을 엮었다.우치다 다쓰루는 인구 감소는 중요한 문제지만, 일본 사회에는 아직 위기의식이 부족하며, 위험한 상황이 예측되는데도 아무런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회피하는 현실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극적인 사회 구조의 변화를 진단하고, 냉철하고 계량적인 지성을 모아 미래를 대비할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이 책은 인구 감소 사회에 당면한 지금,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논의들을 제공한다.2019년 9월 통계청이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2019년 인구의 14.9퍼센트를 차지하는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은 48년 뒤인 2067년 46.5퍼센트로 증가하고, 인구의 72.7퍼센트인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67년 45.4퍼센트로 낮아진다고 한다. 이처럼 최근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문제는 한국의 미래가 달린 주요 논안 중 하나다. 하지만 인구가 사라지는 사회에 대한 불안한 예측만 무성할 뿐, 정작 출산을 적극 장려하려는 지원 정책 수준은 미비하다. 그렇다고 출산율만 높인다고 해서 이런 현상이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어떻게 인구 감소 문제를 접근해야 하는 것일까?일본의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논의들을 담은 이 책은 한국의 상황을 진단하고 대안을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호모사피엔스의 역사로 살펴보는 인구동태와 종의 생존 전략, 인공지능시대의 고용과 경제의 변화, 도시와 지방의 인구 격차와 해결 방안, 만혼화·비혼화의 윤리적 원인, 재정을 축소하는 유럽의 사례와 인구 문제, 도시와 지방을 살려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건축, 지방 주민을 늘리는 문화적 사회포섭, 도시와 지방을 연결하는 공동체 운동, 여성에게 출산의 책임을 강요하는 사회 비판, 일본의 ‘사양’과 인구 변화에 대한 정치적 문제 등 다양한 시각으로 인구 감소 문제를 접근하도록 유도한다.인구 감소의 현실을 즉각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는 도시와 지방의 인구 격차다. 인구가 몰려들어 포화 상태인 도시에 비해, 지방은 점점 주민이 줄어들면서 소멸되고 있다. 도시에서도 노인 인구는 해마다 증가하므로, 지방을 활용한 인구 분산 정책이 시급하다.이 책의 7장에 실린 일본의 오카야마현 나기초 마을은 도시와 지방의 격차를 줄일 현실적인 대안으로서 주목할 만한 사례다. 인구 6천 명 정도의 나기초 마을은 2014년 기준 일본에서 가장 높은 출생률을 기록하며 유명해졌다. ‘나기 차일드 홈’이라는 육아 지원 시설을 중심으로 마을 전체가 육아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으며,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가 편리하게 살 수 있는 공영 주택을 제공한다. 또한 도시처럼 문화적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도시와 지방의 격차는 줄이고 출산율을 높여 인구 감소 사회의 문제를 헤쳐 나갈 방안은 결국 ‘사람’에게 있다.한 국가의 정치적?경제적 위기 상황 이전에 평범한 사람들의 현실적인 문제에 더 집중하고, 미래 세대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낸다면 인구 감소 사회의 미래는 긍정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저성장 시대를 맞이하는 지금, 축소되고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성장만 고집하는 모든 체제에서 한발 물러나 사람이 생기를 갖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위기가 와도 무너지지 않는 사회를 마련한다면 미래 세대는 충분히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02

항일 여성 작가 백신애 중단편선집 출간

일제시대 여성작가이자 항일운동가, 계몽운동가로 활동한 소설가 백신애(1908~1939)의 중단편선집 ‘혼명에서’(문학과지성사)가 출간됐다.만주와 시베리아를 방황하는 실향민을 그린 ‘꺼래이’, 현모양처 삶을 살았으나 미쳐버릴 수밖에 없었던 여인을 그린 ‘광인수기’ 등 그의 문학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주요 작품 16편이 망라돼 있다.소설가 백신애1929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한 백신애는 영천 출신으로 1939년 불과 31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소설 20여 편, 수필 등 30여 편을 남겼다. 생전에 작품집이 출판되지 않은데다 작품이 다소 거칠고 과격하다는 평으로 인해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했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 페미니즘의 시선으로 한국 여성 작가들을 살피는 연구가 이뤄지면서 본격적으로 조명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백신애 문학의 다양한 가치가 재평가됐고, 이후 백신애는 강경애와 더불어 일제강점기 한국문학계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백신애의 문학 세계는 극심한 가난과 봉건적 인습의 굴레에 갇힌 여성들의 비극, 또는 그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살아낸 짧지만 강렬했던 삶과 지녔던 치열한 문제의식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큰 울림을 주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02

포항시 법정문화도시에 심사평가 1위 ‘최종 선정’

포항시가 1차 법정 문화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구랍 30일 현 정부 최대 규모의 지역문화 균형발전 정책으로 추진해온 제1차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최종심의에서 포항시를 비롯한 7개의 문화도시를 선정 발표했다.포항시에 따르면 2018년 12월 법정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선정된 이후 10개의 예비도시와 함께 1년간의 예비사업을 추진하며 경쟁을 벌인 결과 구랍 27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진행된 최종심의에서 심의위원들로부터 압도적인 평가를 받으며 1위로 최종 선정됐다.2016년부터 추진해 온 문화특화사업과 원도심을 중심으로 진행해 온 문화적 재생사업 추진과정에서 축적한 여러 문화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공간의 확장과 더불어 주체적인 문화시민 및 워킹그룹 양성, 행정협업과 민간협치 과정의 시민중심의 문화도시 사업을 펼쳐 온 성과의 결실이다.시는 올해 예비사업 과정에서 ‘지진’이라는 지역의 사회적 이슈를 문화적 방식으로 극복하고 인문기획위원회 중심의 권역별 시민주도사업과 포항 문화의 미래자산화 등 산업도시로부터의 탈근대적 삶에 주목하고 개인의 문화적 삶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모토를 통해 제철도시 이전의 인문성 회복이라는 포항만의 문화도시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했다.특히 특성화 전략으로 제시된 순환형 문화공영개발 청년문화특구를 문화도시 파트너사업으로 설정한 점, 포항운하의 문화자산화, 포항형 예술지원 시스템 등의 문화자산화를 통해 관광과 컬처노믹스(Culturenomics) 부가가치를 지향한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한편,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법정 문화도시 조성 사업은 정부 국정 과제로 문체부가 지역의 균등발전과 지역문화 진흥을 위해 전국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예비도시 선정, 예비사업 전개, 컨설팅, 현장심의, 최종심의 등 2년 간 엄격하고 까다로운 과정을 통해 올해 처음으로 정부가 공식 인증하는 ‘1차 문화도시’를 선정했다.이로써 포항시는 향후 5년간 최대 200억 규모의 사업비를 통해 도시발전과 궤를 같이하는 문화생태 구축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문화도시 본 지정으로 ‘문화도시’라는 새로운 성장날개를 달게 됨으로써 도시의 철학을 만들어나가고 시민 삶의 품격을 높이는 삶의 전환을 통해 포항의 새로운 미래를 가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01

식복·재물 상징… 약자 의미 대변하기도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다.올해는 흰 쥐의 해로 풍요와 희망과 기회의 해로 불리고 있다. 12년마다 돌아오는 쥐의 해 중에서도 올해가 특별히 흰쥐의 해로 불리는 까닭은 육십갑자를 이루는 10간(干) 중 경(庚)과 신(辛)이 백색을 상징하기 때문이다.흰 쥐는“쥐 중에서도 가장 우두머리 쥐이자 매우 지혜로워서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데다가 생존 적응력까지 크게 뛰어나다”고 한다. 그리고 인간의 생로병사를 위해 각종 실험에 쓰여 희생되는 현재 인류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동물 또한 흰 쥐이다.예로 부터 예지력·다산·부지런한 동물로 알려져올해는 가장 지혜롭다 알려진 ‘흰쥐의 해’유교에선 간신이나 수탈자로 비유 부정한 동물로 인식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쥐에 대한 개념은 ‘영리하다’‘재빠르다’ ‘머리가 좋다’라는 일반적인 관념 외에 어떤 재앙이나 농사의 풍흉, 뱃길의 사고를 예견해 주는 영물로 인식하기도 했으며 이와 상반되게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동물로 인식하고 있다.또한 쥐는 때때로 고양이와는 대조적 이미지로 함께 등장하기도 한다. 약자는 영리하며 천성이 착하나 구차하게 가난하다. 강자는 무식하고 덩치가 크고 많은 재력을 소유하고 있다. 여기서 쥐의 이미지는 약자를 대변한다.이 같은 생태적 특성으로 인해 쥐는 예부터 인간의 삶과 가까웠고, 역사 속에서 다양한 문화적 표상으로 나타났다.한반도에서는 구석기 유적지에서 쥐의 뼈가 발견됐고, 신라 땐 십이지신상의 하나로 능묘, 탑, 불구(佛具), 생활용품 등에 새겨졌다.조선시대에는 쥐 두 마리가 수박을 훔쳐먹는 모습을 그린 신사임당의 ‘초충도’ 등 쥐의 생태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그림들이 많이 그려졌다.하지만 쥐는 사람에게 별로 유익한 동물이 아니다.의학 실험용으로 기여하는‘공로’가 있지만 생김새는 얄밉고 징그러우며, 행동은 경박하고 좀스럽다. 진 곳, 마른 곳 가리지 않고 돌아다니는 탓에 지저분하며 병을 옮긴다.사람에게 해를 끼치기는 하지만 예부터 쥐는 재물과 다산, 풍요의 상징으로 여겨졌다.십이지의 자(子)는 번식할 자(滋)와 동음으로 통하면서 다산을 뜻하게 됐다.또 아무리 딱딱한 물체라도 조그만 앞니로 뚫고, 부지런히 먹이를 모아놓는 근면성과 인내력으로 쥐는 풍요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쥐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식복(食福)과 함께 좋은 운명을 타고 난다고 했고,‘쥐띠가 밤에 태어나면 부자로 산다’는 말도 생겼다.정월의 첫째 자일(子日)을 상자일(上子日),일명 ‘쥐날’이라고 했는데, 농부들은 이날 쥐를 없애기 위해 들에 나가서 논과 밭두렁에 쥐불을 놓았다.마을 아이들은 미리 횃불을 만들어 뒀다가 저녁 달이 떠오르면 논둑·밭둑·냇둑을 따라 불을 놓고 삼삼오오 쥐불놀이를 즐겼다.그러다 큰 내의 둑이나 다리 앞에서 마을 아이들이 모두 모이면 이웃 마을과 쥐불싸움을 벌였다.준비한 홰가 먼저 떨어지거나 불을 지른 넓이에 따라 승패가 갈렸고, 마을로 돌아와선 음식을 나눠 먹으며 밤을 새워 놀았다.또 쥐는 농사의 풍흉과 인간의 화복을 점치고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영물로 받아들여졌다.영화에서 지진이나 화산 폭발 등의 자연재앙을 예고할 때 흔히 나오는 ‘쥐떼 장면’은 쥐의 예지력을 보여주는 사례다.선원들 사이에서 널리 퍼진 ‘쥐떼가 배에서 내리면 난파한다’거나 ‘쥐가 없는 배에는 타지 않는다’는 속신(俗信)도 쥐의 예지력 때문에 생긴 것이다.집안 구석구석, 세상 곳곳을 돌아다니는 쥐의 영리함과 약삭빠름은 ‘정보통’의 캐릭터로 나타나기도 했다.‘황금구슬’이라는 옛날 이야기에는 황금구슬을 도둑맞은 노부부 집의 개와 고양이가 구슬을 훔쳐간 사람의 집에 가서 대왕쥐를 잡는 장면이 나온다.집안 사정에 환한 대왕쥐를 다그치면 황금구슬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도 쥐의 정보통 캐릭터를 보여준다.종교에 따라 쥐에 대한 평가도 다르다.불교의‘아함경(阿含經)’에서는 인간의 일생을 갉아먹는 흰쥐와 검은 쥐는 시간의 상징이다. 불교에서는 십이지 신이‘약사경(藥師經)’을 외우는 불교인을 지키는 신장으로 우리나라의 십이지 신앙은 약사신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유교에서는 간신이나 수탈자에 비유되는 부정한 동물이고, 기독교에서도 사탄이나 탐욕자, 악의 상징이다.반면 힌두교에서는 쥐를 사려 깊은 동물, 예지의 동물로 해석하는데, 끊임없는 노력으로 성공을 거둔다는 의미에서 코끼리 얼굴을 한 ‘지혜의 신’ 가네샤의 수레를 끄는 동물이 바로 쥐다.생긴 것은 볼품 없고 인간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쥐. 그러나 자연계의 일원으로서 쥐를 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는 근면하고 강인한 생명체다.경자년을 맞이해 쥐의 부지런함과 풍요로움, 미래예측력을 배워 희망을 키워보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자료제공= 천진기 국립전주박물관장

2020-01-01

대구·경북 교회, 송구영신예배로 새해 맞는다

대구·경북지역 교회들이 오는 31일 일제히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2020년 경자년 새해 첫날을 맞는다.이들 교회는 자정을 앞두고 드려진 예배를 통해 올 한 해 동안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고 새해에도 하나님의 인도를 기원한다.또 대한민국과 세계 평화, 대통령과 위정자, 경제회복, 국가번영, 복음통일, 세계복음화, 한국교회 부흥, 환우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이날 오후 11시 교회 본당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린다.송구영신예배는 ‘2019년 한 해를 돌아보며’ 영상, 예배의 선언, 경배와 찬양, 김동준 장로의 기도, 봉헌, '주의 은혜라' 봉헌송, 감사기도, 성경봉독, 임마누엘찬양대의 찬양, 박영호 목사의 ‘부르심을 따라’ 설교, 새해소망카드 작성, 코로스맨콰이어·리바노스중창단의 특송,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찬송, 교독문 교독, 당회원 특송, 새해인사, 축도, 찬양대의 송영, 새해축복 순으로 진행된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지금까지 지내 온 것’ 찬송, 김덕생 장로의 기도, 성경봉독, 갈릴리찬양대의 찬양, 2019 교회활동 영상, 손병렬 목사의 ‘뿌리 깊은 나무’ 설교, ‘내 평생에 가는 길’ 찬송, 봉헌, 합심기도, 새해맞이, 새해인사, 교회 소식, 교제, ‘여기에 모인 우리’ 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교인들은 합심기도에서 “2020년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하나님의 기쁨으로 충만한 행복한 가정 되게 하소서, 하나님의 은혜로 기쁨과 행복 가득한 지역과 나라와 민족 되게 하소서, 하나님의 기쁨과 능력의 복음이 온 세상 땅 끝까지 전해지게 하소서”라고 기도한다.포항동부교회(담임목사 박영걸)는 이날 오후 10시50분 교회 본당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린다.예배는 1부 경배와 찬양, 2부 예배, 3부 새해맞이로 나눠 진행된다.헵시바찬양단은 11시10분까지 찬양을 이어간다.김영걸 목사의 인도로 시작되는 예배는 '거룩 거룩 거룩 전능하신 주님' 찬송, 예배의 부름, 찬양대 송영, '사도신경' 신앙고백, 참회의 기도, 용서의 확인과 선언, '지금까지 지내온 것' 찬송, 양동식 장로의 기도, 성경봉독, 중고청연합찬양대 찬양, 김영걸 목사의 '시험을 이기도록 도우시는 예수님' 설교, 기도, '내 평생 소원 이것뿐' 찬송, 회고영상 순으로 진행된다.새해맞이는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찬송, 말씀카드 받기, 봉헌 및 신년축복기도, 축도, 교역자, 당회원, 성도들의 인사, 다함께 '부흥' 찬양 순으로 이어진다.포항지역 400여개 교회 교인들도 이날 자정을 앞두고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변함없는 충성과 헌신을 결단하며 2020년 첫날을 맞는다.대구 동신교회(담임목사 권성수)는 31일 오후 11시30분 교회 본당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린다.박성훈 목사의 사회로 시작되는 송구영신예배는 '작은 불꽃' 경배와 찬양, '2019년을 되돌아보며' 영상, 기도회, 신년카운트다운, '사도신경' 신앙고백, 성시교독, '아침해가 돋을 때' 찬송, 송창호 장로의 기도, 선교사 영상인사, 성경봉독, 호산나찬양대의 찬양, 권성수 목사의 '설립 70주년 : 옛 은혜, 새 일' 설교,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찬송, 2020 제직, 위원회 임명식, 특송, 봉헌기도, 폐회송영, 신년인사 순으로 진행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12-31

“포항불교회관 건립 급선무”

철산스님. /안성용 사진작가 제공앞으로 3년 연임하게 된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철산 스님(대한불교조계종 보경사 주지)은 이번 재임을 “포항 불교의 재도약의 기회”라고 정의하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불교의 역할을 고민하고 포항불교사암연합회가 그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화합의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지난 30일 철산 스님과의 일문일답.-이번 재추대 수락 이유는.△지난해 봄부터 주변으로부터 연임 권유를 받았지만 쉽게 결심할 수 없었다. 보경사 여러 일들이 한창 진행 중이라 여력이 될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12월 들어 재추대하겠으니 3년 더 자리를 맡아달라는 권유를 받으면서 새롭게 고민하게 됐다. 지금 포항불교사암연합회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깊은 고민을 하게 됐다.‘대안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요청에 부응하지도 않는다면 먼 훗날 내가 소심하고, 내 한 몸을 사리며 사느라 승가의 일원으로서 그 책임을 다하지 않은 철산으로 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포항불교사암연합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포항불교사암연합회 사무실과 포항불교회관을 건립하는 일이다. 지역의 불교 자료들이 산실되기 전에 한데 모아서 역사적인 기록으로 남겨야 하고 단체들도 하나로 묶을 필요가 있다. 포항불교를 대표하는 역사 문화 공간인 포항불교회관이 건립된다면 불교의 역사가 시민의 삶에 흡수되는 살아있는 삶의 현장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일상에서 지표로 삼고 있는 경구나 가르침이 있다면.△현대 한국불교의 선지식 월산 스님으로부터 여러 가르침을 받았다. 스님께서는 수행, 전법, 불사, 행정 등에 있어 큰 성과를 남기셨다. 그렇더라도 스님의 진면목은 화두를 놓지 않은 선승이셨다. 부처님께서 중도(中道)로서 수행하셨듯 스님은 중도의 가르침을 늘 곁에 두고 후학들에게 가르침을 주셨다.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는 것이다. 또한 중국의 유명한 선승 임제 선사의 ‘임제록’에서 강조하신‘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말씀이 있다. “어디를 가든지 그곳에서 주인이 되면 서 있는 그곳이 진리가 되리라”는 말이다.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어온 이 말씀과 가르침을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다. 또 ‘화엄경’에는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짓는 것이라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가르침이 있다. 우리로 하여금 모든 이들을 부처님으로 만날 수 있게 해 주는 큰 틀이 된다.-불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정국이 혼란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사람들의 마음이 공허할 수 있지만, 이 또한 지나가는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마음을 가다듬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원(願)을 세우고 목표를 정한다면 더 좋은 미래가 온다. 미래는 준비한 사람의 것이다. 노력하고 정진하고 해태(懈怠)하지 않으면 새로운 미래의 희망을 볼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30

포항문화재단 2019년 제 15차 정기이사회

(재)포항문화재단 제15차 정기이사회가 30일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회의실에서 이강덕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2019년 주요실적 보고에 이어 재단 조직개편 관련 내용을 포함한 직제 및 정원 규정 등 6건의 심의안건과 2019년 제4회 추가경정예산, 2020년 예산 및 사업계획을 심의 의결했다.올해 포항문화재단은 포항시 5대 축제인 포항국제불빛축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일월문화제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대형 뮤지컬 ‘광화문연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 쿠바뮤지션 ‘판초 아맛, 마르타 캄포스 내한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기획공연과 포항의 정체성을 반영한 국악뮤지컬 ‘강치전’을 자체 제작해 무대에 올렸다.신규 개관한 아르코공연연습센터@포항은 예술 활동을 하는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연습공간을 제공했고, 포항의 역사콘텐츠를 반영한 대표 전시관으로 자리매김한 귀비고는 인기드라마 촬영지인 구룡포 문화마실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외부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 외에도 시민행복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제1차 법정문화도시 선정을 위한 예비사업 추진, 문화도시 시민축제 성공 개최 등에 관해 보고했다.내년에는 포항의 문화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축제 프로그램 계획부터 문화예술회관 시설개선과 재개관 특별 공연·전시 계획,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생활문화 활성화, 법정문화도시 조성, 문화특화지역조성 사업까지 문화도시 역량강화를 위해 다채로운 문화예술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재단은 포항시 도시재생과와 협업해 신규 운영을 구상 중인 구 수협창고의 공간운영 방향수립 계획에 대해 보고했다.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우리 재단은 한 해 동안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면서 “내년에도 우리 지역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해 풍부한 감수성을 가진 문화예술도시 포항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30

‘아듀 2019! 행복한 기억’ 제야음악회&미디어쇼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상임이사 이태현)은 31일 밤 10시 북구어울아트센터에서 제야음악회&미디어쇼‘행복한 기억’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1부와 2부로 진행되며 1부는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2019년진행된 공연 중 관객의 호응이 많았던 공연을 선별해 90분간 진행된다. CM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유망·신진예술가인 최훈락의 피아노, 권민창의 대금 연주와 제2회 대학생창작가곡제에서 대상을 받은 가곡 ‘서시(작곡 김현수, 노래 소프라노 김상은)’와 ‘노래하는 가야금 놀다가’와 EG뮤지컬 컴퍼니의 공연 그리고 테너 박신해, 차경훈, 이병룡, 바리톤 구본광, 박정환, 임봉석의 화려한 무대로 꾸며진다.2부는 어울아트센터 광장에서 2020년을 맞아 카운트다운과 소망촛불, 미디어쇼, 불꽃놀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특히 미디어쇼인 ‘2020, OVER SPACE’는 어울아트센터의 외벽을 이용한 작품으로 건축구조의 형상성과 현대인의 역동적 이미지를 결합시킨 영상을 프로젝트 맵핑을 통해 표현하며 경북대 디지털아트컨텐츠연구소와 미디어 아티스트인 류재하 교수(평창올림픽 미디어쇼 연출)가 맡아 진행된다. 또한 금호홀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9 북구 HARMONY’ 전시가 밤 12시까지 야간 연장 운영된다.이태현 상임이사는“주민의 행복을 문화예술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어울아트센터는 20주년을 맞은 특별한 2019년의 추억을 기억하며 2020년 새해를 맞아 더 알찬 공연과 전시 그리고 다양한 문화행사와 기획으로 지역민을 찾아갈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30

문화소통으로 새해 문 ‘활짝’

포스코는 내년 1월 8일 오후 7시30분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새해 첫 기업시민 포스코 문화콘서트를 개최한다.강연과 갈라쇼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는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과 뮤지컬 배우 바다를 초청했다. 먼저 빅데이터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인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이 ‘나, 너, 우리’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대면 사회로 나아가는 시대에서 ‘나, 너, 우리’ 간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송길영 부사장은 빅데이터 전문기업 다음소프트에서 소셜미디어 상의 소비자 정보를 분석해 고객사 니즈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JTBC ‘비정상회담’, ‘김제동의 톡투유’, tvN ‘어쩌다 어른’ 등 활발한 방송활동과 저서 ‘상상하지 말라’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빅데이터의 개념과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이어서 가수 겸 뮤지컬 배우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바다의 뮤지컬 갈라쇼가 이어진다. 바다는 1997년 걸그룹 SES로 데뷔한 후 활발한 가수 활동을 이어가다 2003년 뮤지컬 ‘페퍼민트’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전향했다. 대표작으로 ‘노트르담 드 파리’, ‘미녀는 괴로워’ 등이 있으며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번 공연에서는 ‘미녀와 야수’, ‘맘마미아’ 등 출연했던 뮤지컬의 대표곡을 선보이며, 특히 12명의 뮤지컬 앙상블과 함께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꾸며줄 예정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이번 공연 초대권(1인 2매)은 1월 2일까지 ‘포스코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에게는 1월 3일 오후 4시 이후 개별 문자와 메일을 발송하며, 관람권은 당일 티켓 부스에서 본인 확인 후 수령 가능하다.포스코는 2020년에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매월 운영해 지역사회와 문화 소통을 실천해나갈 계획이다. 강연과 공연이 함께하는 문화콘서트는 오는 7월과 11월에도 이어질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