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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화엄경 핵심 ‘십지경’ 배운다

등현 스님대승불교의 꽃으로 통하는 화엄경 중에서도 핵심인 십지경(十地經) 강설이 열린다.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 의성 고운사는 등현 스님의 십지경 강설을 3월 9∼12일 4일간 오후 2시에서 5시까지 고운사 화엄템플관에서 진행한다.초기 불교와 대승 불교의 사상을 집약한 화엄경은 한국 불교의 바탕에도 그 정신이 흐르고 있으며,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사상도 여기에 뿌리를 둔다.십지경은 화엄경 가운데 ‘입법계품’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산스크리트어 원본이 남아 있는 경전이다. 십지경에 담긴 화엄십지사상이 화엄경의 모태가 됐기에 십지경은 ‘오리지널 화엄경’으로도 불린다.특히 십지(十地) 즉, 깨달음의 단계인 열 가지 지평은 보살의 구체적인 수행 당법이 제시됐기 때문에 대승불교에서 중요하게 여겨진다.십지경은 초기 불교가 제시하는 윤리적인 우주 세계를 완벽하게 구현한 놀라운 경전으로 평가되고 있다.이번 십지경 강좌는 고운사 화엄승가대학원장 등현 스님이 강의를 맡으며 산스크리트어본 원전을 한글로 번역한 ‘십지경’으로 강의한다.고운사 화엄승가대학원장 등현 스님은 “대승과 초기불교의 차이는 이를 담아내는 시대적 언어와 문화 그리고 실존철학과 과학이라는 그릇이 다를 뿐, 중관과 유식 그리고 화엄과 선이 내용은 같은데 이들을 담은 그릇에 의해 다른 색과 모양으로 보이는 것”이라며 “그 증거가 바로 십지경이다”라고 말했다.강의 대상은 출가자(비구, 비구니 스님), 재가자(일반인)으로 강의료는 출가자 10만원, 재가자 15만원이다. 문의(054)834-693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19

불교 대중화 한몫 ‘황해사보’ 합본 발간

도심 포교사찰로 주목받고 있는 대한불교천태종 포항 황해사(주지 도원 스님)는 최근 지난해 한해 동안 발간했던 황해사보를 합본 발간했다.황해사보는 매달 사찰 소식과 신도들 소식을 함께 나누고 널리 알리고자 편집위원 등 신도들이 매달 발행했다.도원 황해사 주지 스님.특히 지난 2017년 도원 주지 스님 부임 후 수행과 포교·문화·복지 등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황해사의 모습이 글과 사진 등으로 기록돼 있다.상월원각 대조사 법어와 주지 스님 법문, 금강불교대학, 합창단, 다도회 등 사찰과 신도회 및 신행단체 소식, 계절별 요리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 ‘내가 만드는 황해사보’를 지향해 신도들이 스스로 만드는 사보의 롤 모델을 만들어갔다.불교계가 대규모 사찰을 중심으로 대부분 사보를 발행하고 있지만 대체로 해당 사찰과 신도들의 소식을 전하는 수준이었다. 황해사가 발행한 황해사보는 개별 사찰이 불교 대중화와 전통문화 보급을 위해 대중적이고 지역밀착적인 내용을 강조한 새로운 개념의 사보(寺報)를 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특히 불교문화와 전통문화는 물론 황해사 소식도 기존 사보와 다르게 주제있게 꾸몄고, 지역 불교계 이야기 등을 폭넓게 다뤄 대중성을 살려 호평을 받았다.도원 황해사 주지 스님은 “사진작가로 활동중인 신도는 사진기자로, 사찰 요리 전문가는 사찰 요리 소식을 전하는 생활 담당 기자로, 다도 전문가는 다도 소식을 매달 정성스럽게 전해줬다”면서 “이번에 펴낸 황해사보 합본이 불교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이들에게 자료로 널리 활용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19

“정상급 CCM가수 초청영성 충만한 무대 선사”

포항CBS 창립 20주년 기념‘CCM콘서트’가 오는 23일 오후 2시30분 포항 효자교회에서 열린다.이번 행사에는 국내 정상급 CCM 가수인 초롬, 김인식 목사, 블랙가스펠의 선구자 헤리티지 매스콰이어가 한무대에 선다.재즈아카데미(SJA)를 졸업한 초롬은 ‘2011 CBS 창작복음성가제’은상을 수상했으며‘최인혁30주년 헌정음반’ 참여·보컬디렉터, 예배의 향기-‘영광의 빛’ 메인 보컬·디렉터 등으로 활동했다.1997년 찬양사역자로 활동을 시작한 김인식 목사는‘종이배여행’ 1, 2집과 ‘구약의 기도’ 1, 2집, ‘김인식 5집’ 앨범, 6집 앨범‘내가 진짜 그리스도인인가?’등을 발표했다. 김 목사는 호산나 유나이티드(Hosanna United) 대표와 밀알복지재단 홍보대사, 찬양사역, 음반 프로듀서, 문화사역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블랙 가스펠 그룹인 헤리티지는 5인조 보컬로 이뤄진 헤리티지와 5인조 연주 팀인 헤리티지밴드, 60여 명의 성가대인 헤리티지매스콰이어를 통칭한다. ‘순종’‘하나님의 사랑’‘야곱의 축복’,‘이런 교회되게 하소서’,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I Believe I Can Fly),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조의 은혜로’ ‘거위의 꿈’등 각자의 히트곡과 팝,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곡들을 들려준다.조중의 포항CBS 본부장은 “지난 20년 동안 포항CBS를 사랑해 주신 포항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최정상급 CCM가수들을 초청해 영성 충만한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18

봉암사 극락전·미황사 응진당… ‘한자리에’

봉암사 극락전(보물 1574호), 봉정사 고금당(보물 449호), 미황사 응진당(보물 1183호), 전통민가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건축물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오는 23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제3전시실에서 건축목공 최고장인인 대목장 김범식(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7호)의 개인전‘김범식 한국전통건축모형전’이 열린다.이번 전시는 한 곳에서 유수한 문화재를 직접 만날 수 있어 관람객에게 역사의식 고취와 함께 숭고한 우리문화의 정신적 가치를 기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전시물은 육송과 홍송을 사용해 10분의 1 크기로 축소 제작한 모형 10점이다.해당 문화재의 특징을 상세히 소개함으로써 전통건축의 정제된 조형미와 선의 아름다움, 건축물의 화려한 부자재와 단청의 섬세한 미를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김범식 대목장은 “길게는 6개월 이상 혼으로 빚어낸 전통건축 축소 모형으로 후세에 전통 건축의 명맥을 잇겠다는 일념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김범식 대목장은 2011년 제6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때 전통건축모형전을 개최해 국내외에 큰 주목을 받았다”며 “전통문화의 원형을 통해 우리 고건축 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교육과 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1942년 충남 서산 출신인 김범식 대목장은 소목일을 하던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1964년 도편수 김윤원 선생 문하에 입문하여 전통건축 목수로 외길 54년 인생을 걸어오며 합천 해인사, 청도 운문사 등 우리나라 주요 목조문화재 200여 건의 수리·복원·신축 등을 수행했다.또한 더 많은 이들이 전통건축을 공부할 수 있도록 불국사 대웅전, 부석사 무량수전, 밀양 영남루 등 국보와 보물에 해당하는 전통건축모형을 100여 점을 제작해 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18

‘제6회DIMF뮤지컬스타’ 참가자 접수

“국내 최대 규모의 뮤지컬 경연대회에 참가하세요”(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뮤지컬 경연대회인‘제6회 DIMF 뮤지컬스타’ 참가 접수를 다음달 9일까지 받는다고 18일 밝혔다.‘DIMF 뮤지컬스타’는 미래의 한국 뮤지컬은 물론 글로벌 공연시장을 이끌어 갈 재능있는 뮤지컬 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경연 축제로 지난 2015년 국내 최초의 뮤지컬 경연대회로 첫발을 내민 뒤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경연대회로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또한‘DIMF 뮤지컬스타’는 지난 5년간 참가팀의 폭발적인 증가라는 정량적 결과뿐만 아니라 본 대회가 배출한 인재들이 국내 유명 작품에 잇따라 캐스팅되는 등 뮤지컬배우 데뷔를 위한 최고의 등용문으로서 입지를 다져 뮤지컬분야 독보적인 글로벌 대회로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DIMF 뮤지컬스타’는 참가 연령의 폭을 넓히고 글로벌 경연 부분을 강화는 등 여러 부분에서 새로운 변신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특히 기존 3차까지 진행되던 예선을 4차까지 확대해 변별력을 높일 전망이다.또한 본선 경연 입상자에게는 최대 1천만원의 상금과 트로피 이외에도 최고의 현역 뮤지컬배우들이 공연하는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공식 행사에서 스타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특별한 기회를 포함한 다양한 무대에 서는 기회가 제공된다.이외에도 올해 DIMF와 차세대 글로벌 인재 발굴을 위해 다각도로 협력해오고 있는 뉴욕의 공연유통사 ‘하모니아 홀딩스’와 함께 수상자에게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연수와 현지 쇼케이스기회를 제공해 진정한 글로벌 스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2020-02-18

포항시립영암도서관, 문화공간 재탄생

포항시립영암도서관이 문화 공연장 등을 갖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다음 달 24일 포항시립영암도서관을 재개관한다. 1987년 4월 15일 포항 최초의 자료실과 열람실을 겸비한 시립공공도서관으로 개관한 이 도서관은 지난해 8월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시설 노후화 개선의 일환으로 국도비 확보 등 공사비 19억여 원을 투입했다.새롭게 선보이는 영암도서관은 책 읽은 장소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지적,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북카페 및 문화공연장을 새롭게 조성했다. 또 유아자료실을 확장하고 종합자료실에 특성화 코너를 설치해 고령화, 노인복지관련 사회과학도서, 노인들을 위한 큰 글자책을 비치했다.이외에도‘찾아가는 실버도서관’을 주제로 관내 경로당을 직접 찾아가 미술활동, 음악활동, 전통놀이, 치매예방놀이 등을 진행해 노인 독서 등 노인들의 삶의질 향상을 돕게 된다.구진규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앞으로 영암도서관은 공사가 완공되는 대로 도서 및 비품 이전과 내부 집기 등을 새로 구입, 설치하는 등 물품비치와 전체 장서와 서가배열을 재정비하고 장서점검 작업 등을 통해 도서관 이용객들의 불편사항, 요구사항 등을 상당부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0-02-17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 추모행사 다채

무소유의 가르침을 전한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를 맞아 청빈의 가르침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잇따라 마련된다.법정 스님의 뜻을 이어온 (사)맑고 향기롭게와 서울 성북구에 있는 사찰 길상사(吉祥寺)는 10주기 기일인 19일(음력 1월 26일) 오전 11시 서울 길상사 설법전에서 추모 법회를 봉행한다.법회는 생전 스님이 남긴 청빈의 가르침에 따라 간소하게 진행된다. 명종, 개회사, 삼귀의, 반야심경, 종사영반, 길상사 8대 주지이자 맑고 향기롭게 4대 이사장인 덕일 스님 인사말에 이어 법정 스님이 2006년 4월 16일 남긴 봄 정기 법문 ‘스스로 행복하라’ 영상 상영이 진행된다.1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길상사 내 길상선원에서는 스님의 생전 모습을 볼 수 있는 법정 스님 사진 전시회도 열린다. ‘비구 법정(比丘 法頂) 사진전’을 주제로 불일암과 길상사에서의 법정 스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생전 스님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사진으로 기록을 남긴 이종승, 유동영 작가의 작품이다.다음 달 8일 길상사 설법전에서는 ‘법정스님을 그리는 맑고 향기로운 음악회-무소유를 읽다’가 개최된다. 이번 음악회는 불교계를 넘어 한국의 대표 사상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은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그의 저서‘무소유’속에서 찾아보고, 스님의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취지에서 마련됐다.음악회에는 정호승 시인과 김선우 소설가, 이계진 전 아나운서, 변택주 작가, 정인성 시낭송전문가, 김현성 음유시인 등이 참여한다.이달부터 11월까지 매월 네 번째 주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 길상사에서 명사 초청 좌담도 열린다.이밖에 법정스님 수행처 사진 공모전, 법정스님 글과 금강경 모음전, 제4회 무소유 어린이 글짓기 대회 등도 열린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17

콘서트 오페라로 즐기는 ‘돈 조반니’

독일의 유서 깊은 칼스루에국립극장의 콘서트 오페라 ‘돈 조반니’공연이 오는 21, 22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수성아트피아가 2020 명품공연시리즈 첫번째 무대로 준비한 이번 공연은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소속 지휘자, 성악가가 출연해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에 속하는 ‘돈 조반니’를 콘서트 오페라로 선보인다.콘서트 오페라는 연주회 형식의 오페라로 무대 장치 없이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에서 연주를 맡아 오페라 본연의 음악에 집중할 수 있다.‘돈 조반니’는 중세 스페인의 전설적인 바람둥이 돈 후안의 이야기를 오페라로 옮긴 것이다. 모차르트가 대본 작가 로렌조 다 폰테와 함께 만든 작품으로, 비극과 희극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여자 없이 살 수 없는 방탕한 귀족 돈 조반니, 복수의 화신 돈나 안나, 돈나 안나의 약혼자 돈 오타비오, 지고지순한 순정파 돈나 엘비라, 철없는 매력적 하녀 체를리나, 삐딱하고 건방진 하인 레포렐로, 순진한 청년 마제토 등 각각 분명한 캐릭터들이 권선징악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다.달콤한 유혹의 노래 ‘우리 두 손을 잡고’와 돈 조반니의 여선 편력을 늘어놓는 ‘아가씨! 이게 바로 그 목록이에요’, ‘포도주 마시며’ 등 달콤한 아리아와 격정적이고 드라마틱한 아리아 등이 어우러진다.이번 공연은 칼스루에국립극장 소속 니콜 브라운거가 감독을 맡았다. 또 도미닉 림부르그가 지휘봉을 잡아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디오 오케스트라)를 이끈다.아르민 콜라르치크(돈 조반니), 인나 슈링겐지펜(돈나 안나), 엘레아잘 로드르게즈(돈 오타비오), 제니퍼 파인스타인(돈나 엘비라) 등 칼스루에국립극장 소속 성악가들이 출연해 독일 오페라가수의 매력을 선보인다.김형국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이번 공연과 더불어 칼스루에국립극장과 수성아트피아 간의 교류가 실질적이고 활발하게 추진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한 대비를 잘 해 놓았으니 관객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고 극장을 찾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17

지역작가들 위한 전시 기회 ‘활짝’올해 첫 ‘아트in대구, 오픈리그’展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오는 19일부터 올해 처음으로 기획하는 ‘아트in대구, 오픈리그’전을 3부로 나눠 개최한다. 1부는 19일부터 3월 1일까지, 2부는 3월 4일부터 3월 15일까지 6∼10전시실에서, 그리고 특별전은 19일부터 3월 15일까지 12, 13전시실에서 열린다.대구문화예술회관은 2020년 유휴 전시 공간을 지역 작가를 위한 공간으로 돌려 주고, 작가들의 숨은 노력과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자 ‘아트in대구, 오픈리그’전을 처음으로 마련했다.이번 전시는 지역에서 묵묵히 자신의 작품세계를 일구어 오면서도 작품 발표 기회를 잘 가지지 못한 작가들을 지원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작가 선정 심사에서도 작품성은 물론 다양성과 기회 균등 등의 요소를 고려해 총 30명의 응모자 가운데 11명을 선정했다. 선정 작가는 1부 조무준, 변보은, 허지안, 방규태, 박미숙, 2부 이명재, 꼼짝(김영채, 최민경), 유명수, 이봉기, 티안 작가이고, 특별전에 원로 서예가 서근섭 작가가 선정됐다.이번 전시에는 대구 미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로작가 서근섭과 중견 작가 이명재, 이봉기, 유명수, 그 아래 세대로 허지안, 박미숙, 20대 작가인 방규태 등 다양한 세대의 작가가 포진돼 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참여하는데, 세라믹을 이용한 작품을 제작하는 변보은, 부부가 협업으로 캐릭터를 제작하는 꼼짝(김영채, 최민경), 미디어아티스트 티안이 참가했다.특히 2018년 작고한 조무준 할머니의 전시에는 손주를 돌보면서 그린 맑은 생각과 순수한 기쁨이 담긴 아름다운 작품들이 전시돼 관람객에게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과 기쁨을 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전시가 작가들에게는 작품을 보여 줄 새로운 경로와 기회가 되고,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층위의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16

시민 모두와 함께 읽고 싶은 책 있나요?

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포항시민의 행복한 책읽기를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2020년 원북 선정을 위한 후보도서 추천’을 받는다.도서관은 시민 모두가 함께 읽고 싶은 책 한 권을 선정해 독서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와 활동을 통해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책 읽는 사회조성을 위해 ‘원북원포항운동’을 지난 2006년부터 전개하고 있다.도서관은 ‘원북원포항’운동 사업 추진을 위해 시민이 다함께 한권의 책을 읽고 토론할 도서를 선정코자 지역 공공기관 및 독서단체, 시민들로부터 온·오프라인으로 후보도서 추천을 오는 21일까지 받는다.후보도서 추천은 남녀노소 누구나 읽을 수 있고 토론하기 좋은 책, 가급적이면 국내 생존 작가의 작품, 베스트셀러보다는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는 책, 최근 2년 이내에 출판한 책 등이다.추천방법은 가정이나 직장에서 원북 후보도서 추천서식을 작성해 시립도서관 홈페이지나 팩스로 제출하면 된다.이를 통해 도서관은 오는 26일 원북원포항선정위원회를 개최해 3∼4권을 1차로 선정한 뒤 2주 간 시민의 추천을 다시 한번 진행해 3월18일 경 최종 도서를 선정할 계획이다.구진규 포항시립도서관장은 “포항시는 ‘원북원포항’운동을 통해 책을 통해서 시민 공동체 정신을 키우고 ‘책 읽는 포항’을 만들어 가는 새로운 독서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2-16

미술관으로 가는 봄나들이

“봄의 길목, 포항시립미술관으로 나들이 오세요”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올해 상반기 기획 전시 ‘리믹스 Remix전’, 기증작품전 ‘조각가 오종욱전’과 소장품전 ‘포항 풍경전’을 오는 5월10일까지 열고 있다.미술관 1, 2 전시실에 마련된 ‘리믹스 Remix’전시는 매체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확장을 시도하는 미술가 권오상, 홍승혜, 뮌, 이창원의 작품을 소개한다.리믹스는 음악용어로 ‘기존 음원의 멀티트랙을 다른 형태로 믹싱해 재탄생 시키는 방법’을 뜻 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동시대 미술가들이 창작 영역에서 사용하는 실천 방식을 상징하며, 전시와 작품 전체가 어우러지는 특정 현장을 아우른다. 참여한 작가들은 기존 예술작품의 형식을 차용하고 대중 친화적인 이미지와 오브제, 음향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동시대 예술 실천의 공통점과 특이성을 찾아보고자 기획됐다.3, 4 전시실에서는 기증작품전 ‘조각가 오종욱전’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전후(戰後) 한국 용접조각을 대표하는 조각가 오종욱 사후 25년 만의 첫 회고전이자 유족에게 기증 받은 작품을 선보이는 의미 깊은 전시이다. 오종욱 작가는 한국전쟁 참전의 개인적인 경험과 기억에서 비롯된 고통과 절망, 그리고 인간 실존에 대한 탐구를 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전시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작가 생애 전반에 걸친 작업세계를 조망하고 미공개 드로잉과 스케치 그리고 사진 자료를 통해 작가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초헌 장두건관에서 진행되는 소장품전 ‘포항 풍경전’은 시립미술관 소장품 중 포항을 주제로 한 김우조, 이경희, 박영달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포항의 아름다운 풍경을 각기 다른 매체인 판화, 수채화, 사진으로 담아내어 지역 미술사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옛 포항의 생생한 풍경과 지역적 특색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을 엄선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소장품의 미학적 가치를 소개하고 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포항시립미술관은 포항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작가와 작품들을 수집, 연구해 그 미술사적 가치를 다양한 방식으로 조명해 시민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며 많은 관심과 관람을 당부했다.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입장은 오후 5시 30분까지 가능하다.한편, 포항시립미술관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2월 진행 예정이었던 전시 개막식 행사 및 전시해설 도슨트 프로그램 운영을 잠정적으로 취소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16

이하준 목사 "한국교회, 서구교회 전철 밟아선 안돼"

이하준 포항효자교회 목사는 16일 발간할 주보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이하 예장통합총회) '세계선교주일'을 맞아 쓴 칼럼에서  "예장통합총회는 1907년 이기풍 선교사를 최초로 파송한 것을 시작으로 113년이 지난 지금은 세계 89개국에 820가정, 1천549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고 밝혔다.이어 "이중 장기 선교사 1천134명, 수습 선교사 325명, 전문인 선교사가 64명"이라며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가 됐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라고 설명했다.이 목사는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변치 않은 뜻은 온 열방에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회복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전도와 선교의 삶을 보이신 예수님의 모습을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이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세계선교를 교회의 심장과 동력으로 심어주셨다"며 "선교는 교회의 정체성이자, 교회를 움직이는 에너지이다. 선교의 열기가 뜨거우면 교회가 뜨겁다. 반면 교회가 선교에 관심이 없으면, 교회는 금세 힘을 잃게 된다"고 했다.19세기 서구교회의 세계선교도 소개했다.이 목사는 "교회사 학자 라투렛은 19세기를 '선교의 세기'라 불렀다"며 "19세기 서구교회는 세계선교에 헌신했으며, 그로 인해 더욱 부흥성장했다"고 전했다.그런 뒤 "서구교회의 선교 열기가 식자, 교회의 에너지도 함께 상실됐다"며 "30년 이상 교인 감소현상이 이어졌고 교인 노령화 현상까지 겹쳐 현저하게 교회의 영향력이 약화됐다"고 했다.이 목사는 "한국교회와 동아시아교회는 이 상태로 이어지면 30년 뒤 서구교회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며 "선교적 대응에 우리의 마음을 모아야 한다. 향기로운 선교의 열정을 하나님께 드리기에 힘쓰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부탁했다.이 목사는 마지막으로 "올해는 우리 효자교회에서 파송한 김사무엘 선교사가 수습선교사 기간을 마치고 사역의 날개를 펼치는 해"라며 "온 교인이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헌금하자.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기를 소망하며 말레시아 선교와 김사무엘, 유혜미 선교사 가정을 위해서도 그렇게 하자"고 간곡히 당부했다.이하준 목사는 예장통합 포항남노회장과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운영이사,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저서는 창세기성경공부교재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의 시작’, ‘기쁠 때와 슬플 때’, ‘목회와 신학’ 등을 펴냈다.

2020-02-15

대구 ‘봉준호 마케팅’ 한창인데, 영천 ‘신성일 기념관’은…

“‘영화계의 전설’ 영화배우 신성일씨의 영혼이 하루빨리 영천에 뿌리를 내리도록 기념관 건립 등 사업이 추진돼야 합니다.”영화 ‘기생충’ 오스카상 4개 부문 수상을 계기로 봉준호 감독과 한국영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영화의 위상에 걸맞은 문화관광상품 개발 구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경북의 대표적인 영화산업 관광지로 영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영화배우 고 신성일 기념관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영천시는 지난 2018년 별세한 불세출의 영화배우 신성일을 기리는 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영천시의회 예산부결로 표류하고 있어 이번 오스카상 수상을 계기로 조속하게 추진해 한국영상문화의 성지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 2018년 경북도와 영천시가 제안한 ‘신성일 기념관 건립 사업’은 영천시 괴연동 630번지에 있는 고(故) 신성일씨 한옥 인근에 ‘신성일 기념관’을 세우는 것으로 영천시가 예산 확보에 나섰지만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사업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13일 경북도와 영천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1월 영화배우 신성일씨 타계 이후 경북도와 영천시가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신성일 기념관 건립 계획을 세웠다. 기념관은 고 신성일 씨의 자택인 ‘성일가’옆 공터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연면적 1천615㎡)로 영화감상실과 상설전시관, 기획전시실, 세미나실, 회의실 등이 들어서기로 돼 있으며, 2023년 개관할 계획이었다.그러나 관련 예산 80억 원(도비 46억 원, 시비 34억 원) 중 영천시가 부담해야 하는 예산이 기념관 규모를 확대해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이유로 지난해말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이갑균 시의원은 “영천시의회 총무위원회는 현재 기념관 규모로는 경북 영천을 대표할 수 있는 콘텐츠로 키우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국·도비를 더 확충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영화 성지로 개발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시 관계자는 “현재 계획된 규모로도 내실 있는 운영이 가능하다. 자료준비를 철처히 준비해서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기념관은 올해 기본 설계를 위한 예산 5억 원(도비 2억9천만 원, 시비 2억1천만 원)이라도 확보해야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상황에서 관련 예산이 다시 시의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신성일씨 유족 측 관계자는 “신성일 선생님 자택 성일가와 기념관 예정 부지인 옆 공터 등을 이미 시에 기부하기로 했고 경북도 예산은 미리 내려온 것으로 안다. 오는 3월 열리는 영천시 추경에서 기본 설계를 위한 예산이 통과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영화배우 신성일은 영덕이 고향으로 본명은 강신성일이다. 1960년에 영화배우로 데뷔한 뒤 한국 영화 반세기 동안 5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 2007년, 영천 괴연동 630번지에 자신의 이름을 딴 한옥 ‘성일가’를 짓고 자연을 벗 삼아 살아오다 지난해 11월 4일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영천/조규남기자

2020-02-13

고대 한민족, 그들의 삶과 생각

고분벽화와 암각화 연구의 권위자인 전호태 교수가 우리 고대사상의 탄생을 돌아보는 ‘고대에서 도착한 생각들’(창비)을 펴냈다. 구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는 수만 년 동안 축적된 고대 한민족의 생각과 신앙을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담아냈다.중요한 유물, 유적, 개념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동서양의 신화, 미술, 종교를 넘나들며 우리 고대의 사상을 입체적으로 설명해낸 이 책은 고대사 공부의 기본서로서는 물론, 가족이 함께하는 역사기행의 길잡이로도 안성맞춤이다.특히 이 책은 아버지와 아들을 비롯해 여러 인물이 등장해 같이 유물을 살펴보고 대화를 나누는 형식을 취해 재미를 더했다. 또한 중간중간 유물과 사상이 생겨날 당시의 상황을 고대인의 시각으로 서술해 생동감 있는 1인칭의 시점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고대의 유물을 지금의 삶과 문화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시대를 관통하는 문화적 통찰을 선사한다.1~4장은 구석기-신석기-청동기-(초기)철기시대로 이어지는 선사시대의 역사를 되짚는다. 문자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물과 유적을 보며 역사적 상상력을 동원해야 한다. 아버지와 아들 진석은 박물관의 전시실에서 각 시대별 대표적 유물을 차례로 살피며 선사시대의 삶을 만나고 상상한다. 여기서 이 책의 큰 장점이 드러나는데, 역사를 단순히 결과로서, 평면적으로 소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후기 철기시대부터 삼국시대로 이어지는 후반부(6~14장)에서는 현대의 우리에게도 익숙한 종교와 사상이 본격적으로 소개된다. 청동기시대 이후 부족국가의 형성에 따라 현실의 권력관계가 중요해지면서 창세신화는 뒷전으로 물러나고 영웅신화의 시기가 도래한다. 고구려, 백제, 신라, 부여, 가야는 각자의 지배층이 지니는 우월함과 신성성을 부각하기 위해 시조의 영웅신화와 건국신화를 백성들에게 전파했다.6~7장은 삼국시대가 형성되면서 만들어진 각 나라의 건국신화에 얽힌 이야깃거리들을 풀어낸다. 특히 영웅과 하늘이 신성시되는 이유, 동명왕신화와 가야 건국신화가 여러 갈래의 내용으로 전해지는 이유 등 피상적인 지식으로 신화를 접했을 때는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대목들을 짚어내며 신화의 목적과 상징성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8장에서는 샤먼이 가지는 사회적 영향력의 부침을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설명하며 샤머니즘의 원리와 흥망에 대해 말한다. ‘신과 만나는 사람’의 전통이 지금도 남아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을 떠올리며 읽어내려가다보면, 인간이 가진 근원의 두려움이나 한계가 시대나 문명과 큰 상관이 없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세계의 운행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등장한 음양오행론은 9장에서 설명된다. 특히 음양오행론이 역사시대에 한반도에 자리 잡은 종교와 사상에 흡수돼 각각의 이론적 토대를 이루는 일부가 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10~14장에서는 한반도에 전파된 불교, 도교, 유교 사상의 주요한 가르침, 삼국에 유입되던 배경과 그에 따른 당시 사회상의 변화 등을 두루 살핀다.암각화와 고분벽화에 대해서 각각 별도의 장을 마련해 더 깊은 이해를 돕는다. 구석기시대 동굴벽화에서 시작된 벽화미술의 흐름은 신석기~청동기시대의 암각화로 이어진다. 5장에서는 암각화가 남겨진 현장에서 이뤄지는 두 가족의 대화를 통해 암각화의 의미를 탐구한다. /윤희정기자

2020-02-13

통근 버스 탈때 쏟아지는 햇빛만이 유일한 사치인 21살 소희…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권여선 작가의 여섯번째 소설집 ‘아직 멀었다는 말’(문학동네)이 출간됐다. 2016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안녕 주정뱅이’에 이어 4년 만에 펴내는 단행본이다. 19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 ‘모르는 영역’ 등을 포함해 여덟 편의 단편을 담았다.소희는 일하는 매장에서 박스를 들어올리다 박스 아래에 튀어나와 있던 굵은 고정쇠가 손톱을 뚫고 나와 손톱 절반이 뒤로 꺾이고 살이 찢기지만, 대출금과 옥탑방 월세 등을 생각하면 아득해지는 탓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다.“친구도 못 만나고 친구도 못 만들”며, 갚아야 할 빚과 모아야 할 돈을 백원 단위까지 끊임없이 계산하는 스물한 살의 소희. 그런 소희에게 유일한 사치는 아침 통근버스를 탈 때 쏟아져들어오는 햇빛이다. ‘찌르는 듯 따스하고 무심하면서도 공평한’ 햇빛처럼 소희의 하루하루는 거칠 것 없이 무자비하지만 그러나 끝내 온기가 전해져온다. 그건 “대화가 안 된다 매가리가 없다 무난하다 생각이 없다”는 말 대신 손톱이 다친 소희에게 “조심해야지” 하고 말해주는 할머니의 존재 덕분일 것이다. 함부로 희망을 말하거나 섣부르게 위로를 전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만 조심해야 한다고, 아직 멀었다고 말함으로써 그만큼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 때문에 ‘아직 멀었다는 말’은 끝을 단정짓지 않음으로써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듯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13

‘하나님의 말씀으로’ 영적성장 함께해요

포항지역 교회와 기독단체들이 2~3월 교인들의 영적성장과 교회 부흥, 어려운 이웃돕기 등을 위한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를 이어간다.포항기쁨의교회 청년부(담당목사 장선범)는 13일부터 15일까지 도천기쁨의수양관에서 ‘그에게까지 자랄지라’를 주제로 겨울수련회를 연다.수련회는 저녁집회 2회, 조별나눔 2회, 오전집회 2회, Join Together 2회, QT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저녁집회는 박진석 목사와 장선범 목사가 나서 말씀을 전하고, 오전집회는 김슬기 전도사와 김종현 전도사가 인도한다.한국밀알선교회 심장재단(이사장 이정재)은 16일 오후 1시30분 포항 연일읍에 있는 새생명교회(담임목사 김창호)에서 ‘심장병 어린이 돕기 사랑의 음악회’를 개최한다.음악회에는 찬양사역자 소리엘 장혁재 나사렛대학교 교수가 ‘히스토리’, ‘새벽이슬같은’, ‘이런 교회 되게 하소서’,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등을 들려주며 간증도 곁들인다.장 교수는 소리엘 미니스트리 대표와 아트엘 뮤직 대표, 국제NGO단체 굿네이버스 나눔대사, 심장병재단 밀알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19일부터 21일까지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 ‘다시, 교회를 꿈 꾼다!’를 주제로 청지기 수련회를 진행한다.강사는 안광수 목사(수원성교회), 이도영 목사(더불어숲동산교회), 정연수 목사(효성중앙감리교회) 등 3명이 선정됐다. 안 목사는 19일 ‘흩어지는 교회’, 이 목사는 ‘부름받은 교회, 보냄 받은 교회’, 정 목사는 ‘수건이 벗겨지리라!’ 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다.기도는 오홍식 장로, 장태운 안수집사. 이완숙 권사가 하고, 찬양은 글로리아찬양대, 할렐루야찬양대, 임마누엘찬양대가 맡는다.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22일 오후 6시30분 교회 비전센터 6층 비전홀에서 ‘제31회 장성의 밤’을 연다.이 교회 고등부가 주관하는 장성의 밤은 포항지역 청소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성의 밤 찬양단의 찬양, 신은혜 회장의 기도, 설교, 성극, 수화, 무언극, 어쿠스틱, 워십, 마임, 축도, 엔딩찬양 순으로 이어진다.신은혜 학생회장은 “장성의 밤을 통해 하나님 영광 받으시고 이 땅의 수많은 청소년들이 하나님의 위대한 일꾼으로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포항양학교회(담임목사 황병기)는 3월 1일 오후 2시30분 교회 본당에서 개그우먼 조혜련 초청 간증집회를 개최한다.조혜련 집사는 간증집회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출생부터 하나님을 모르고 방황했던 시절 이야기, 생애 첫 교회출석과 회심, 세례 받은 이야기 등을 전한다. 오랜 세월 일본 불교계 신흥종교를 믿으며, 주변인들의 전도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조 집사는 남편의 권유로 5년 전부터 교회에 출석하며 기독 신앙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됐다.조 집사는 ‘반전의 하나님’ 간증집을 펴냈으며, 자신의 신앙고백을 담은 찬양 앨범도 발매했다, 그녀는 1992년 KBS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해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활발한 방송활동을 이어왔다.조 집사는 “개그우먼이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재미있게 설명하려고 한다”며 “어떻게 하면 다음세대들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잘 알릴 수 있을까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앞서 기도목회연구원(이사장 이호국, 원장 남의도)은 3월 9일 오전 10시부터 ‘사도들의 설교’를 주제로 포항지역 목회자세미나를 연다.이날 오후 4시까지 이 교회 본당에서 진행되며, 곽선희 목사(서울소망교회 원로)의 특강과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진다.곽 목사는 장신대에서 목회학 석사, 프린스턴대에서 조직신학 석사, 풀러신학대에서 선교신학 박사, 단국대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인천제일교회 담임, 숭의여전 학장, 소망교회 담임을 지낸 뒤 소망교회 원로목사, 연변과학기술대 이사장, 실로암안과병원 이사장, 평양과학기술대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저서는 ‘예수님의 비유’ 등 20권의 강해집과 ‘주도적 신앙의 본질’ 등 41권의 설교집을 펴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12

발열 증상 땐 주일미사 의무 관면

천주교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신자들의 안전을 위해 교구 지침을 마련해 발표했다. 대구대교구는 우선 발열, 기침, 인후통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나 근육통, 피로감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해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심리적 우려가 큰 경우 유무와 관계없이 ‘주일미사 의무’를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관면하기로 했다. 이 경우 그날의 성경 말씀을 묵상하고 묵주기도 5단이나 다른 적절한 기도를 대송으로 바치거나 선행 실천으로 주일 의무를 대신할 수 있다. 또 다른 대죄가 없다면 고해성사를 보지 않아도 된다.미사 참석 때는 ‘평화의 인사’를 비롯해 신자 간 손 맞잡기나 악수, 포옹 등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피하고 성체 분배 때 빵과 포도주를 모두 모시는 양형영성체는 하지 않으며 ‘그리스도의 몸’과 ‘아멘’이라는 응답도 생략할 수 있다.대구대교구는 이어 본당의 성수대 사용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고 성경과 성가집은 공용이 아닌 개인 것을 사용하도록 하는 한편 본당 미사와 각종 모임에 참여하는 신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했다. 아울러 각 본당과 시설, 기관에서는 손소독제나 마스크와 같은 위생용품을 비치해 신자들의 위생관리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대구대교구는 덧붙여 본당이나 내외에서 예정된 행사, 연수, 교육 등의 활동은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잠정 연기하거나 보류를 권했고 불가피하게 활동할 경우, 식사나 음식 나눔은 삼가기를 권고했다. 또 견진 및 사목방문 때 행사도 최소화하며, 교구 산하 병원은 환우와 가족들을 친절히 돌보고 엄격한 격리시설과 감염관리 절차에 따라 환자를 치료할 것을 조치했다. /윤희정기자

2020-02-12

조계종, 불교·시민단체 사회적 프로그램 제작 지원

대한불교조계종이 불교단체와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공모한다. 총무원(원장 원행 스님)은 공모 분야와 지원기준, 사업방식, 공모일정 및 심사기준 등을 담은 2020년 불교·시민사회단체 공모사업을 최근 공고했다.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며, 불교단체, 시민사회단체, 불교유관단체 등이 대상이다. 지원금은 사업 초기 일괄적으로 지급하며, ‘대한불교조계종’ 후원을 명기해야 한다.기후변화와 환경, 차별금지, 종교평화, 남북화해, 사회적약자 지원, 소셜미디어 콘텐츠 제작 등을 지정했으며, 지정하지 않은 경제, 생명, 방송, 여성 등의 분야도 공모가 가능하다. 사업 유형은 교육 및 워크숍, 홍보 및 캠페인, 공연 및 전시, 연구 및 조사, 콘텐츠 개발 등이다.1개 단체 당 1개 사업 지원이 가능하며, 총 사업비의 20% 이상 자부담 부담 계획이 담겨 있어야 한다. 총무원은 오는 14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아 기획력, 단체신뢰도, 창의력, 기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이달 중 선정 프로그램을 발표할 예정이다.총무원 측은 “종단이 다양한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불교의 사회적 역할 확대와 인식 개선에 적지않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참신하고도 유익한 프로그램을 많이 응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12

“다양한 시민들이 도서관 서비스 누릴 수 있도록 최선”

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11일 포은중앙도서관 3층 배움1터에서 효율적인 도서관 운영을 위해 ‘2020년도 도서관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이번 회의에서는 장숙경 포항시 평생학습원장을 비롯한 11명의 위원과 도서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2020년 주요사업계획을 심도깊게 논의했다.행사에 참여한 서숙희 운영위원(포항문인협회장)은 “포항시립도서관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몰론 생활SOC사업을 통해 흥해·오천공공도서관 등 거점형 도서관을 신축하고 연일·구룡포 공공도서관을 올해 개관하는 등 폭넓게 사업을 전개해 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이 도서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시민 친화적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구진규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오늘 바쁘신 가운데 시간을 내어 참석해주신 위원님들의 소중한 안건들이 포항시립도서관 운영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도서관이 늘 시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함께 하면서 시민의 독서문화를 선도하고 포항의 지식의 허브, 문화의 메카로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11

“다문화한부모가족 자녀 성장지원 필요”

경북도내 다문화한부모 자녀교육 및 성장지원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경북도 출연기관인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이 최근 발표한 다문화한부모가족 지원방안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경북도내에 거주하는 다문화한부모가족 17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2∼10월 29일까지 설문(160명) 및 심층면접(15명)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 ‘2019 경상북도 다문화한부모가족 지원방안’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배옥현 연구위원배옥현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연구위원을 연구책임자로 한 이번 보고서는 경북도 다문화한부모가족의 기초적인 사항, 가족변화의 원인 및 과정, 경제적, 정서적, 가족관계, 가족 내 역할수행 영역 등 가족변화 정도 및 가족생활의 어려움, 정부의 지원 및 욕구 등 가족생활 전반을 파악하기 위한 내용 등을 조사했다.이들 가족생활에서의 어려움에 대한 조사 결과, 47.9%가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자녀양육 및 훈육의 어려움(30.2%), 취업의 어려움(6.5%), 건강상의 문제(4.6%), 가족과 헤어져 사는 어려움(3.8%), 가사노동의 부담(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또한 심층면접 조사결과, 다문화한부모가족은 전반적인 생활의 어려움, 생계비 부족 등으로 인해 자녀의 성장이 저해되고, 교우관계가 잘 안되며,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으며, 인터넷 중독 문제나 따돌림, 자신감 부족 등 우울감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자녀의 성장 및 교육 걱정에 대한 어려움을 덜어주고 한국어 실력 부족 및 미숙으로 인한 자녀들의 알림장을 읽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거나, 방과 후 숙제 봐주기, 향후 진로 상담 및 방향 정해주기 등을 지원하는 외식, 스포츠, 학습, 문화 등 바우처 서비스의 적극적인 모색이 필요한 것으로 제기됐다.‘2019 경상북도 다문화한부모가족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 표지.이를 위해 경북도는 다문화가족지원기금이나 다문화가족 특별지원 예산 중 일부를 쿠폰 형식으로 분기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자녀 성장을 돕는 사업으로 운용해 확대·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또한 선주민 이주여성 중 언어소통이 잘되는 사람이 중심이 돼 카톡방이나 밴드 등을 운영해 한국어 알림장이나 준비물 챙기기와 같은 해당 콘텐츠를 모의 다국어로 번역해 줌으로써 다문화한부모의 자녀관련 교육적 접근성을 용이하도록 지원하는 방안 모색도 제기됐다.최미화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다문화한부모 자녀교육 및 성장지원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스마트 폰의 카톡방이나 밴드 활용 등을 통한 자녀의 알림장 확인이나 준비물 챙기기 등 번역서비스 지원 강화를 통해 다문화한부모 자녀의 교육적 환경이 안정적으로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2-11

근·현대 미술 대표작소장품 100선 전시회

대구미술관(최은주 관장)은 대구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품 및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소장품 100선’ 전시를 개최한다.5월 17일까지 개최하는 ‘소장품 100선’은 2007년부터 수집한 대구미술관 소장품 1천307점 중 100점의 작품을 선별해 소개한다.이번 전시를 위해 미술관 학예직들은 대구 근·현대미술의 대표적인 면모와 동시대 미술의 국제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 100점을 치열한 토론과 회의를 거쳐 엄선했다. 또한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사 9명이 소장품 이해를 돕는 해제에 참여하는 등 소장품 선집 발간과 연계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협업했다.엄선한 작품들은 시기, 매체, 표현 방식별로 어미홀과 2, 3전시실에 배치해 근대부터 동시대 미술까지 큰 흐름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5m 높이에서 힘차게 쏟아져 내려오는 이이남의 ‘박연폭포(2011)’를 시작으로 1층 어미홀에서는 임옥상 ‘대한민국 헌법(2014)’, 데니스 오펜하임 ‘스플래시 빌딩(2009)’, 토니 크랙 ‘관점(2011)’, 쿠사마 야요이 ‘호박(2013)’, 서도호 ‘바닥(1997~2000)’ 등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주요 설치 작품들을 소개한다.2층 2, 3전시실에서는 근대 및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느껴볼 수 있는 소장품이 전시된다. 대구미술의 시작을 알리며, 큰 족적을 남긴 석재 서병오 ‘화훼괴석 10폭 병풍(1927)’,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이인성 ‘사과나무(1942)’, 주경 ‘갈색 배경의 누드(1935)’ 등 대구 미술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대구미술관 소장품의 무게감을 더한다.또한 곽인식, 댄 플래빈, 도널드 저드, 박서보, 박현기, 백남준, 앤디 워홀, 윤형근, 이강소, 이명미, 이불, 이우환, 장 샤오강, 정연두, 최병소, 최정화 등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고재령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사는 “대구미술관 소장품 전시 중 가장 대규모 전시”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소장품 연구를 심화하고, 연계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대구미술관만의 특화된 소장품 프로그램을 개발한다”고 말했다.‘소장품 100선’전 관람료는 성인 1천원, 어린이·청소년 700원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2-11

국립대구박물관에 고대문화 나들이 갈까요

국립대구박물관이 상설전 중 고대문화실과 복식문화실을 10년 만에 개편해 선보이고 있다. 전시실에 나온 자료는 고대문화실 1천397점, 복식문화실 138점 등 1천535점. 이전보다 전시품 수가 두 배 정도 늘었다. 중요 유물은 면진 진열장에 설치했다.대구와 경북 지역 고대문화를 다룬 고대문화실은 국가에 귀속된 문화재 중 중요한 유물을 뽑아 돌, 흙, 나무, 청동, 쇠, 금 등 재질별로 소개했다.지난해 3월 보물로 지정된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 출토 청동호랑이모양 띠고리’와 갑옷을 만드는 나무 틀, 고대 짚신, 거북모양 주전자, 배모양 토기를 선보인다.최근 유행하는 전시 기법을 적용해 많은 신라 토기와 가야 토기를 수장고 같은 공간에 진열했다. 또 관람자가 관과 관모 같은 공예품 용도를 이해하기 쉽도록 전시 공간을 꾸몄다.복식문화 특성화 공간인 복식문화실은 새로 입수한 기증품과 보존재현품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세부 주제가 ‘선과 색채의 향연’, ‘전통과 현대가 만나다’, ‘시대의 감각과 취향, 무늬’로 나뉜다.국가민속문화재인 흥선대원군 기린 흉배(胸背·가슴과 등에 붙이는 사각형 표장)와 한복 디자이너 고(故) 이영희가 제작한 작품을 공개하고,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직물 자료 무늬와 특징을 설명했다.전문가 조언을 참고해 6개월 동안 만든 재현품 15점도 내놓았다.박물관은 올해 대구·경북 지역 유교문화와 불교문화에 초점을 맞춘 중세문화실을 새롭게 단장할 방침이다. 상설 전시는 무료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2-10

“각계 기관과 소통·화합 여성계 발전 원년으로”

김정례 제13대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사진작가 안성용 제공“재임하는 동안 간담회 등을 마련해 포항시, 각계 기관와의 연계를 공고히 하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포항여협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여성단체로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제13대 포항시여성단체협의 회장으로 선출된 김정례(58)씨는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30개 소속 단체 회장들을 섬기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지난 30여 년 역사 동안 전 회장단이 쌓아 온 업적을 지속적으로 유지·발전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당당하고 당찬 어조로 당선소감을 피력한 김 신임회장은 “각 단체 회원들이 모두 즐겁게 만나 소통하고, 포항지역 여성계의 발전을 위한 토양을 만들고 싶다”며“올해를 기점으로 포항여협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를 위해서는 현재 등록된 30개 회원단체의 화합과 통합은 물론 포항지역 여성단체들의 힘을 하나로 결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또한 김 회장은 “박해자 전 회장이 진행해 온 세오녀문화제, 자매도시 교류 등을 이어가면서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포항 경제 살리기에 포항여협이 적극 나서 포항여성과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김 회장은“항상 제 자신은 낮추고 회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포항 여성의 위상을 보다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열도록 할 것”이라며 “새로운 변화를 통해 포항 지역을 대표하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그는 또“요즘 4차 산업혁명시대가 온다’, ‘여성의 시대다’라고들 하지만 여성은 여전히 직업전선에서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올 4차 산업혁명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으면서 양성평등과 여성지위 향상을 이룰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회가 어려울수록 여성들의 역량을 강화해야 할 때”라는 김 회장은 “결과가 좋은 회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성 리더십 강화와 여성들의 미래를 위한 비전에 많은 고민을 해 지역 여성단체의 구심점 역할에 충실하는 제1의 여성단체 위상제고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신임회장의 임기는 앞으로 2년. 그는 “여성이 사회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여성 스스로 자질 향상을 위해 많은 훈련을 받아야 한다”면서 “임기 동안 여성이 깨어나 여성의 권익증진과 포항시,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미약한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포항 출신으로 지난 2016년부터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포항시지회 회장직을 맡고 있고, 현재 포스코 협력작업을 수행하는 (주)PNB 대표이사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10

대구 6개 대학 졸업예정 21명 ‘화기애애’展

대구 지역 6개 대학(경북대, 계명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대구예술대, 영남대) 2020년도 미술대학 졸업 예정자 중 21명을 뽑아 열리는 ‘화기애애(畵氣靄靄)’전이 롯데갤러리 대구점에서 3월 3일까지 열린다.올해로 4번째 열리는‘화기애애’전은 대구 지역 미술대학을 졸업하는 신진작가들을 응원하고자 시작됐으며 전시에는 飛上(비상)’을 주제로 한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황병석(경북대)의 ‘Art Pods’는 현대의 많이 쓰고 있는 무선 이어폰을 확대 제작한 설치작품이다. 개개인의 공간이라 한정 짓던 이어폰을 확대해 모두의 공간으로 확장시키고자 함을 보여준다. 장해윤(대구대)의 ‘사전지식’은 누군가 지어준 이름, 누군가 우리를 부르는 호칭, 별명, 우리를 보며 생각하는 감상들까지 그런 것들이 일종의 껍데기처럼 사람을 무수히 덮고 있어, 속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상관없어지는 존재 상실의 과정을 나타내고자 했다. 류은(대구대)의 ‘무제’는 연필깎이를 통해 현 사회가 그려내고 있는 시스템 구조를 이야기 한다. 손예진의 ‘나는 이렇게 생각해’는 머릿속의 상상들을 조합해 그림을 그렸다. 권수현(계명대)의 ‘Disappear’는 순수함이 가득했던 추억 속의 놀이터에 영감을 받아 사진작업을 진행했다.이들 외에 조수연(경북대) 정다예(경북대) 표혜진(겅북대) 손예진(영남대) 백송이(영남대) 최연수(영남대) 김민아(계명대) 임영은(계명대) 권수현(계명대) 김소연(대구가톨릭대) 이윤영(대구가톨릭대) 노혜원(대구가톨릭대) 정연진(대구가톨릭대) 김예림(대구가톨릭대) 강나원(대구대) 감대옥(대구대) 김보라(대구예술대) 이지윤(계명대) 등이 참가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10